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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제재 자업자득 사육윳 게스 현대 학대 인간
또 잘 부탁드립니다
전작
anko5525 그 때, 우리들이 만난 추억은 아직 『살아 있다』
anko5404 이상하댜제! 마리쨔의 아뺘가 이상하댜제
anko5376 게스는 죽어라☆ ~윳쿠리들의 그 후~
anko5356 게스는 죽어라☆
※ 다음 사항에 주의를 부탁합니다.
게스 윳쿠리가 너무 불쾌할지도 모릅니다.
학대 인간의 버릇이 강할수도 있습니다.
눈을 뜨면 그곳은 좁은 케이스안이었다.
「느? 어디냐제, 여긴」
눈앞은 새하얀 벽, 몸을 회전시켜, 한 걸음 진행하면 또 하얀 벽에 직면한다.
케이스 안에서 눈을 뜬 마리사는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못하는 장소에 곧바로 불만을 표출한다.
「노예에에에에에에에!!! 어디냐 노예에에에에에에에!!!」
마리사의 불만은 단어가 되어 입으로 아우성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좁은 장소에 가두다니 그 바보같은 노예는 드디어 이상하게 되어 버린 건가.
평소, 마리사가 교육을 하고 있는데
조금 머리가 나쁜 노예였지만
설마 여기까지 어리석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넓은 하늘보다 관대한 마리사의 마음도 더이상 용서는 없을 것이다.
얼굴을 내밀면 즉시 제재다.
그리고 새로운 노예를 손에 넣자.
「빨리 나와라 노예에에에에에!!!
마리사님을 기다리게 할 생각이냐아아아아아!!!
이 빌어먹을 할망구우우우우우!!!」
「시끄럽다구!」
「느?」
누구냐, 마리사님의 신경을 건드리는 바보는.
경우에 따라서 제재같은 간단한 것이 아니라
학대라고 하는 무서운 맛을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리사는 목소리가 나온 좌측을 향하자, 거기에는 레이무가 있었다.
마리사처럼 케이스에 넣어진채로.
「윳헤헤」
뭐야. 상당한 미 윳쿠리가 아닌가.
노예가 준비한 건가.
굼뜨고 눈치 없는 바보지만, 가끔씩은 쓸만 하잖아.
뭐, 이것이라면 죄를 경감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레이무인거냐제. 마리사는 마리사다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시끄럽다구」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대답도 하지 않고 등을 돌려 버린다.
인사도 하지 않다니, 마리사의 분노가 또 끓는점에 도달할 뻔 했지만
레이무의 둥그스름한 엉덩이에 욕정한 마리사는 일단 분노를 거둔다.
「윳헤헤. 마리사는 관대하니까, 그 정도의 일로 화내지 않는다제.
그렇지만, 이것은 레이무가 특별하기 때문이다제.
마리사의 노예 였다면, 반죽음이었다제」
「노예라……. 바보같네」
「느응? 그렇다제.
마리사의 노예는 정말로 바보같은 머리의 소유주였다제.
이 마리사 님의 말하는 걸 듣지 않는 쓰레기였다제.
그때마다 마리사는 노예를 제재하고 교육하던 거다제」
「레이무는 이제 잘거니까. 조용히 있으라구」
레이무가 마리사를 향하는 일은 없었다.
마리사는 아직 레이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랑을 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레이무의 기분을 해친다는 걸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게다가 왠지 마리사도 졸렸다.
낮잠은 방금 전에도 잔 것 같지만, 세계의 왕 후보인 마리사는 두 번의 낮잠도 용서된다.
장래의 세계 정복을 위해 쉴때 쉬는 것이 훌륭한 윳쿠리다.
좁고, 말랑말랑한 소파도 없는 최악의 침상이지만, 지금만큼은 참아 준다.
그만큼 마리사에게 큰 졸음이 덮쳐 온 것이다.
특별히 대왕 마리사님의 윳생을 노예가 듣는 것을 허락해주지.
마리사는 애완동물 샵의 윳쿠리로 태어났다.
출생하자마자 금배지 교육 따위 전혀 느긋할 수 없는 것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와서는 그딴 것 마리사님을 시험하는 유치한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진정한 느긋함이라는 것을 황제인 마리사 자신이
교육 담당의 오빠에게 가르쳐 줄려고 했지만, 그 야만인의 힘만은 강했다.
그러니까, 마리사는 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일단 말만은 따랐다.
뭐,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
마리사님이 죽는 것은 이 세계의 붕괴를 의미 하니까.
역시, 머리가 나쁜 야만인은 마리사님의 진정한 느긋함을 눈치채지 못한 채
마리사님을 극구히 칭찬하고는 금빛으로 빛나는 배지를 바쳤다.
뭐, 마리사님의 진가를 몰라보긴 했지만
밝게 빛나는 배지는 뭐, 최초의 헌상품으로서 그럭저럭이었다.
황금의 배지를 붙인 마리사님을 맞아들일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것인지
좁은 방에서 상당히 기다리게 되었다.
같은 금빛의 배지를 붙이고 있지만, 마리사님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열등한 윳쿠리와 진열되어 있던 것은 큰 고통이었지만
밥은 제대로 헌상 되었고,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도 매일 새로운 노예가 데려가 주었으므로
뭐, 인내는 해줄 수 있었다.
대왕은 관대한 마음도 필요하니까.
간신히 헌상 된 것은 넓은 집과 뭐든지 말하는 걸 들어주는 노예였다.
헌상품으로서 그럭저럭이지만, 이 노예만은 쓸모 없었다.
맛있는 밥도 준비할 수 없고, 마리사님의 대소변의 처리도 할 수 없었다.
마리사님의 집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고, 변소같은 좁은 곳에 가두려 한다.
힘도 없는 주제에 입만은 살아가지고, 마리사님을 느긋하게 시켜주지 않는다.
정말로 구제할 길 없는 쓰레기였다.
마리사는 느긋할 수 없어, 안달복달 했지만
오늘 아침만은 적당한 밥을 준비한 것 같다.
가끔은 칭찬해도 좋을까 다정한 생각을 하면, 이 모양이다.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밥도 준비해 두지 않는다.
이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미 레이무가 보는 앞에서 마리사님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어주면
노예라고 해도 만족할 것이다.
모습을 나타내면, 혼신의 뿌꾹─을 먹이고
마리사님의 스페셜 파이널 어택을 먹이면, 지면에 납죽 엎드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
「싫어싫어 싫어싫어 싫어싫어 싫어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뭐, 뭐냐제, 갑자기!」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씨, 레이무는 반성 했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 레이무? 레이무인거냐제?」
「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구구구구구구구구우우우우우우!!!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느기이이우우우우우우아아가가가가가가우우우우우아아아아!!!」
「레이무! 레이무! 진정하는거다제!」
옆 케이스의 레이무가 괴성을 지르면서
좁은 케이스 안을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고 있다.
몸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넓이 밖에 없다.
그런 장소에서 난동을 부리면, 몸은 당연히 다친다.
레이무는 머리를 케이스에 쳐박아, 머리가 끊어져 버리고 있었다.
「노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 뭐하고 있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빨리 나와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마리사의 레이무가 다치고 있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마리사는 노예를 부르지만, 나타날 기색은 없다.
이 무슨 일인가.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나 마리사의 명령을 무시한다고는.
게다가 이번은 긴급사태다.
마리사의 반려가 될 레이무가 다쳤다.
빨리 돕지 않으면 안 되는데, 무엇을 어물쩍 거리는 건지.
이것은 더 이상 제재로서 끝나지 않는다.
좀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할 것이다.
「마, 마리사. 미, 미안. 일으켜 버렸네」
「느, 괜찮은 거냐제, 레이무?」
「걱정할 필요 없다구. 이 정도 평소의 일이니까」
「기다리고 있으라제, 지금 마리사의 노예가 오니까. 당장 치료하는 거다제」
「후후후. 노예라. 레이무의 노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느? 레이무에게도 노예가 있었던 거냐제?」
「후후후. 옛날의 일이야. 이제, 더이상은 없다구」
「늣! 그러면, 마리사의 노예를 준다제. 막 버리려고 생각하던 참이다제.
마리사는 새로운 노예를 찾아면 되니까 레이무에게 양보한다제.
쓰레기로 답이 없는 노예이니까, 사양은 필요없다제」
「……마리사, 오늘은 자는 편이 좋다구.
낮은 시끄럽다고 해서 미안. 레이무는 또 잘거니까」
「그럼 마리사도 잔다제.
일어나면, 마리사의 노예가 밥을 가지고 온다제
그러면, 레이무에게 나누어 줘도 괜찮은 거다제」
「기대하고 있을게」
레이무는 또 마리사에게 등을 돌리고 잠들었다.
마리사는 레이무의 등을 보면서, 눈을 감는다.
사실은 더이상 졸립지는 않지만, 뼈저리게 싫은 공기를 마리사는 느끼고 있었다.
여태까지 느껴본 적 없는 느긋할 수 없는 공기.
그로부터 도망치듯이, 자면 모든 것이 리셋 되도록, 마리사는 잠들었다.
아침, 일어나도 마리사는 상자에 들어간 채였다.
좌측 옆에는 레이무도 있다.
「느으……」
과연 마리사도 일어나도 일어나도 변화가 없는 이 상황에 지쳤다.
도대체, 마리사의 노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마리사를 이런 곳에 가두다니 믿을 수 없는 소행이다.
「마리사, 좋은 아침」
레이무는 이미 일어나 있어 마리사가 눈을 뜨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좋은 아침인거제, 레이무」
「마리사, 일어나자마자 미안하지만, 밥을 먹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구.
오른쪽에 가는 튜브씨가 있지. 그것을 갉아 먹는거야」
「느?」
마리사는 레이무가 말한 대로 자신의 우측을 본다.
천장에서 투명하고 얆은 튜브가 늘어져 있다.
아무래도 여기에서 밥이 나오는 것 같다.
「여기에서 밥이 나오는거냐제? 굉장히, 작은거다제」
「화장실은 뒤에 구멍이야. 거기서 하면 된다구」
뒤돌아 보면, 확실히 작은 구멍이 있다.
들여다 보면, 빛이 통하지 않기 때문인지, 바닥이 깜깜해서 보이지 않는다.
「뭔가 느긋할 수 없다제」
「느긋할 수 없어도, 그게 전부라구.
이제 레이무는 밥 먹을 거야」
레이무는 자신의 상자에 있는 가는 튜브를 갉아 먹는다.
윳쿠리가 씹는 힘이 자극이 되어, 먹이가 나오는 구조다.
주르륵─ 액상의 유체가 레이무의 입에 한 잔정도 흐른다.
「행복─」
레이무는 시시한 감상을 말한다.
식사는 이것으로 끝이다.
뒤는 응응이나 시─시─ 밖에 없다.
「…… 마리사는 그런 밥 필요없다제.
당장 노예에게 케이크씨를 가져 오라고 하는 거다제.
그러면, 레이무에게 나누어 줘도 괜찮은 거다제」
「……기대하고 있을게」
레이무의 식사는 세계의 왕인 마리사님에게 어울리지 않은 빈민의 음식이다.
저런 걸 마리사님이 먹으면 배탈이 나 버린다.
레이무도 억지로 저런 거 먹지 않아도
마리사님의 노예가 곧바로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줄텐데.
마리사는 레이무를 조금 불쌍히 여긴다.
배설을 끝마친 레이무는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또 잠든다.
마리사는 배가 비어, 잠을 잘 수 없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노예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언제나 마리사가 일어나면 특상의 밥씨가 제멋대로 나 오는데.
나 오지 않는 경우 노예에게 고함치면 곧장 준비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제멋대로 나 오지 않고, 노예도 오지 않는다.
「느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밥씨가 없는거냐제! 노예는 뭐 하고 있는 거냐제!
마리사님을 굶어 죽일 생각이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마리사는 마구 고함친다.
어제부터 이상한 일 뿐이다.
마리사의 생각대로 진행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마리사가 분노를 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여기는 어디야. 마리사는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거야……
「젠자아아아아아앙!!! 장난치지마아아아아!!!
마리사는 배고픈 것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럽다구!」
떠드는 마리사에게 쾅─ 레이무가 억제한다.
「배고프다면, 튜브씨를 물어! 더이상은 떠들지 말라구」
「시끄러워어어어어어!!! 이런 거 먹을 수 있을까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오늘 케이크씨 기분이라고오오오오!!!
노예! 빨리 딸기가 올려진 쇼트케이크씨를 가져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말이지 왕바보씨구나」
레이무는 귀를 막아, 헛소리하는 마리사에게 등을 돌리고 몸을 말았다.
마리사는 그런 레이무의 태도에 한층 더 분노가 격해져, 마구 고함친다.
그 때,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이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느?」
「늣!」
마리사는 노예가 왔을까 하고 멋지게 몸을 쭉 피면서, 밖의 모습을 살핀다.
한편 레이무는 만 몸을 한층 더 작게 해,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에 빌듯이 중얼거리고 있다.
단단한 바닥을 두드리는 구둣 소리가 들린다.
마리사는 확신했다.
이것은 노예가 걷는 소리다.
간신히, 노예가 마리사님을 위해서 일할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정말로 답이 없는 노예다.
「노예에에에에에!!! 빨리 달콤달콤을 가져와라아아아아아아!!!
메가 곱베기로 가져와라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최대한의 목소리로 노예에 명령한다.
마리사는 자신의 감정을 노예에 내던진 기분이었다.
이정도라면 노예도 마리사님에게 땅에 엎드려 도개자하고 사죄해, 말하는 걸 들을 것이다.
그러나, 노예는 마리사의 앞을 그냥 지나쳤다.
바닥을 두드리는 구둣소리는 마리사의 앞에서 멀어진다.
「네 녀서어어어어억!!! 무시하는 거냐아아아아아아!!!」
아무리 마리사가 고함쳐도, 노예가 마리사에게 반응하는 일은 없었다.
마리사는 크게 혀를 차고, 떨고 있는 레이무를 본다.
정말, 노예 한마리도 거느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서워하는 레이무가 조금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마리사가 노예에게 거만한 모습을 보이면
홀딱 반해 버리는 것에 틀림없다.
「느, 늣. 우, 우와아아아아가가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침착해 보였던 레이무지만, 또 소리를 지른다.
마리사도 레이무의 돌연의 상태에 당황하지만, 곧바로 이유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하얗게 보였던 정면의 벽이 외부의 모습를 비추고 있다.
투명한 벽 너머는 마리사들과 마찬가지로 좁은 상자에 넣어 진
윳쿠리들이 연이어져 있다.
아마 윳쿠리가 넣어 진 상자는 원을 이루듯이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그 고리의 중심 부분에 인간이 있었다.
마리사는 거기서 처음으로 노예의 얼굴을 보았다.
긴 머리카락의 암컷의 노예이지만, 처음 보는 얼굴이다.
지금까지의 노예와 다른 새로운 노예다
그러나, 마리사에게는 그런 건 상관없다.
노예는 노예다.
마리사님에게 전력으로 봉사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네 놈이 마리사의 노예냐아아아아아아!!!
마리사님이 말하는 걸 들어라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아무리 고함쳐도 여성의 귀에 닿지 않았다.
여성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중앙에 놓여진 받침대 위에 잠시 멈춰서고 있다.
여성의 근처에 있는 받침대는 여성의 가슴 정도의 높이로
거기에는 윳쿠리 첸이 실려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첸은 받침대에 박혀 있었다.
아마, 대좌의 중심부가 오목하게 패어 있고, 거기에 첸이 끼어 있을 것이다.
마리사는 첸의 입에서 위의 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반신의 부분은 받침대에 숨겨져 있다.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히이히이히이이이익이이익」
레이무의 상태가 드디어 이상하게 된다.
양쪽 귀밑털로 머리를 싸매고, 오로지 느그치 빌고 있다.
마치, 느그치 라고 말하면, 느긋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리사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입을 열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본다.
받침대에 실린 첸과 마리사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첸의 표정도 마리사에게 자세히 보였다.
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극한의 설원에 있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다.
부릅 뜬 눈은 색깔을 잃고 있었다.
절망의 일색으로 물들어, 빛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헛소리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첸! 정신차리는 거다제!」
안절부절 하지 못해, 마리사는 소리를 지른다.
첸의 눈에 일순간 작은 빛이 돌아온다.
「마, 마리사? 살려줘─. 무서워─」
마리사는 이 첸과 처음으로 만났다.
완전한 첫대면이었지만,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상대를 무시 할 수 없다.
여하튼, 마리사는 세계의 왕이다.
왕은 곤란한 윳쿠리를 돕는 것도 책무인 것이다.
「알았다제. 빌어먹을 인간 마리사 님의 뿌꾹─ 을 먹으라제.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는 전의 노예를 잔뜩 굴복 시켰다고 믿고 있는 뿌꾹─ 을 발한다.
이것으로 그 노예는 첸을 두고 도망칠 것이다.
그리고, 마리사님의 강함을 깨달아, 울면서 공손히 사죄를 할 것이다.
「저기, 그렇게 있어도 괜찮은걸까?」
「느! 당연하다제. 마리사님의 강함을 뼈저리게 느끼라제」
도발하는 언니에게 마리사는 대답하지만, 언니는 마리사를 보고 있지 않았다.
언니는 오직 첸을 보며 말하고 있다.
「첸, 당신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그런 일로 좋은걸까?
제대로 반성하면 용서해 줄게?」
「아, 알고있어─. 제대로 반성하는거야─」
「그래 단단히 죄를 뉘우 치는거야.
제대로 반성하면 살 수 있으니까」
「무슨 말 하는거냐제?」
마리사를 무시 하고, 언니는 첸과 이야기를 계속한다.
언니의 팔 안에서, 첸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알고 있어─, 첸은 게스였던 거야─.
오빠야를 노예 취급하고 있었던 거야─」
「응응」
「오빠야, 죄송합니다.
첸은 확실히 이해한 거야─.
오빠야는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던 거야─」
「그래, 그래서?」
「그러니까 ,그러니까 살려줘─.
아, 아팟─. 부, 부탁이야─. 첸을 살려줘어─」
「아직 부족한 걸까?」
마리사가 보는 앞에서 첸은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로지 사죄한다.
자신의 죄를 고하며, 반성해간다.
그런 첸의 참회를 들으면서
언니는 첸이 실린 받침대의 뒤에 붙은 수동식 핸들을 돌렸다.
쿠르쿠르 쇳 소리를 내는 손잡이가 돌면 돌수록
첸이 실린 받침대의 움푹한 곳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얼굴을 내민다.
패어있는 부분에서 한 바퀴 빙 돌려져 있는 칼날은 당연히
첸의 소맥분 피부에 먹혀들어 간다.
「죄송합니다. 부탁이야. 오빠야 살려줘─. 첸은 정말로 반성 한 거야─.
그러니까, 죽이지 말아줘─.
언니야, 첸은 제대로 반성 하고 있어─」
「안돼. 좀더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면 돕지 않아?」
「시, 싫어. 더이상 아픈거는 싫어─.
밥도 음식물 쓰레기로 좋아─. 응응이라도 먹을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살려줘어어─」
「이이이이이이 게스으으으으읏!!!
빌어먹을 노예 주제에에에에에!!! 당장 첸을 놔줘어어어어어!!!
젯재할거야아아아아!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
눈물로, 눈 아래의 가죽이 불은 첸을 도우려고 마리사는 언니를 매도하며, 위협한다.
아까부터 자꾸자꾸 공기를 들이 마셔, 뿌꾹─ 을 하고 있지만, 언니의 미소는 바뀌지 않는다.
마리사따위 안중에 없듯이, 첸의 사죄에 귀를 기울여, 손잡이를 돌린다.
「아, 아파앗─. 첸은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오빠야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어!!!」
「저기 저기, 아직도 부족해. 부족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면 두 동강날 거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첸은 게스였던 거야─.
정말로 반성 한 거야─. 죽고 싶지 않아……」
「그만더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의 저항도 허무하게, 손잡이는 끝까지 감겨.
칼날은 그 모습을 드러내, 첸을 상하로 나눈다.
마리사의 눈앞에 첸의 머리가 갈라진다.
인간은 싱글벙글 웃으며, 첸의 상반신을 줍는다.
그 때, 처음으로 그녀와 마리사의 눈이 맞았다.
인간의 눈을 보았을 때, 마리사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무슨 눈을 하고 있는 건가.
커다란 동공이 열려 마리사를 꿰뚫듯이 보고 있다.
마리사의 본능이 호소한다.
저것은 포식자의 눈이라고.
플랑과 레미랴와 같이 윳쿠리를 먹잇감으로 보는 눈이다.
사냥감을 찾아내, 겨누었을 때와 같은 눈이다.
그런데, 입은 웃고 있다.
매우 느긋한 입으로 크게 웃고 있다.
지금까지 그런 표정을 본 적 없는 마리사는 끝을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껴 버렸다.
혼신의 뿌꾹─도 어느새 시들어 버리고 있다.
언니가 마리사들의 눈앞에서, 처형도구의 칼날에 묻은 초콜릿을 깨끗게 닦으면
굳은 발소리를 내면서 눈앞에서 사라졌다.
마리사의 시야도 밖의 경치를 차단해, 하얀 벽으로 돌아온다.
마리사는 간신히 레이무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이해했다.
뭐야, 그 녀석은. 뭐야 그건.
「늣. 끝났다. 오늘도 구제되었어……」
「뭐냐제! 그 노예는! 전혀 느긋할 수 없다제!
쓰레기인거다제! 다음에는 절대로 죽여 주는거다제!」
안심하는 얼굴의 레이무와는 반대로 마리사의 얼굴은 분노로 타오른다.
드디어 노예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는데 마리사의 명령을 전혀 듣지 않는다.
이래서야 이전에 버린 노예가 훨씬 낫다.
한층 더 무의식중에 마리사는 노예에게 공포를 느껴 버렸다.
세계의 왕인 마리사가 노예를 무서워 해 버린 것이다.
이 무슨 부끄러운 일.
그 추함을 속이듯이 마리사는 노예에게 분노를 들어내, 계속 힐책한다.
「마리사」
아직 불만스러운 듯 분노를 드러내는 마리사를 레이무는 경멸 하듯이 본다.
「여기에 노예는 없어. 빨리 그 일을 이해하는 편이 느긋할 수 있다구.
그리고, 인간씨가 나타났을 때는 시끄럽게 굴지 마. 연좌제는 사양이라구」
「하아아아아아? 뭐라는 거냐제? 마리사는 세계의 왕이다제!
노예를 가지는 건 당연한거다제!
게다가 노예는 그 녀석 혼자가 아니다제.
마리사를 위해서 잔뜩 제멋대로 나오는 거다제」
「…… 망상은 마음대로해도 좋지만, 시끄럽게 굴지 말라구.
이건 중요한 일이니까」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경멸의 말을 내던지면, 또 등을 돌리고 잠 들었다.
방금 전까지 괴로운 듯이 보였던 잠자는 얼굴도
이번에는 느긋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리사는 아직 분노를 계속 쏟고 싶었지만
레이무의 느긋한 잠을 방해 하는 것은 과연 죄책감을 느낀다.
어쩔 수 없이, 밥이 나온다고 들은 가는 튜브를 씹는다.
마리사가 씹으면 진동으로 튜브가 흔들려
액상의 검은 먹이가 마리사의 입에 그대로 흘러든다.
「더럽게 맛없어―」
예상대로 맛이 없다.
하수의 폐액을 물로 끄는 듯한 맛이다.
꿀쩍꿀쩍 입 안에서, 끈적거려 뒷맛도 나쁘다.
최악의 밥이다.
이런 쓰레기를 먹었다는 일로 또 분노가 끓어 오지만
이상한 것을 먹은 탓으로 배의 상태도 나쁘다.
서둘러, 조그만 화장실 구멍에 마리사의 신비의 아냐루를 내민다.
「최악이다제……」
불쾌한 소리를 내면서, 더럽게 맛없는 밥이 나간다.
이 정도라면 아냐루는 몹시 더러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깨끗히 해 주는 노예는 여기에 없다.
또다시 마리사는 느긋할 수 없었다.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상자 안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밥도 맛이 없다. 쭈욱쭈욱도 할 수 없다.
몸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조금 실수한 응응탓에 불쾌한 냄새를 직접적으로 맡아 버린다.
대화 상대의 레이무는 자고 있을 뿐이다.
마리사는 안절부절하면서, 단지 빛이 들어오는 천창을 바라봐, 하루의 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나오는지 알 수 없고, 노예는 오지 않는다.
애당초 여기는 어딜까.
어째서, 마리사는 이런 곳에 끌려 온걸까?
마리사는 슬쩍 옆을 본다.
투명한 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그 벽 앞에 있는 레이무는 아무래도 눈을 뜬 것 같다.
마리사의 의문, 레이무라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사는 알고 싶었다.
그 인간은 무엇인가.
어째서, 첸을 윳쿠리를 죽였는가.
여기는 도대체 어디인가?
가르쳐 줄 사람은 레이무 밖에 없었다.
「레이무, 가르쳐 달라제.
여기는 도대체 어디냐제.
어째서, 마리사는 여기에 있는 거냐제」
「……여기는 최후의 심판씨.
사육주씨에게 게스라고 인증된 윳쿠리가
라스트 찬스를 잡는 곳이라구」
「무슨 말을 하는 거냐제? 마리사는 세계의 왕이다제. 사육주는 없다제」
「마리사가 노예라고 부르던 인간씨가 마리사의 사육주씨인 거야.
노예는 인간이 아니라, 마리사 쪽이라구」
「그럴 리 없다제. 마리사는 무척 느긋하게 있는 거다제.
마리사가 인간의 노예일 이유는 없다제」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냐구?
마리사가 인간을 노예로 하고 있다면, 곧바로 도우러 와 주겠지.
이런 느긋할 수 없는 곳에 계속 감금해 둘 이유는 없다구」
「……」
맛없는 밥. 더러운 화장실. 좁은 방.
덤으로 눈앞에서 행해진 잔혹한 처형 쇼.
정말로 마리사가 세계의 왕으로 인간의 노예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처사를 받을 리는 없다.
마리사가 인간의 노예였다는 사실도 아무리 생각한들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리사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언니야는 레이무들이 반성 했는지 확인하는거야.
제대로 반성 하면 다시 원래의 사육주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구.
반성 하지 않으면 아까의 첸처럼 죽을…」
「죽어? 마리사가 살해당해? 우햐햐햐햐. 그럴 리 없다제.
마리사는 최강이자 세계의 왕이다제.
느긋하지 못한 인간 따위에 살해당할리 없다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야.
그렇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윳쿠리를 레이무는 못 봤다구.
잔뜩 윳쿠리가 언니야에게 살해당했으니까…」
「……」
마리사의 머리에 조금 전 처형의 광경이 되살아 난다.
첸은 잔뜩 사죄했다.
마리사는 혼신의 뿌꾹─을 발했다.
그렇지만, 언니는 첸을 죽였다.
그리고, 그 얼굴. 마리사가 처옴보는 미지의 표정.
떠올리는 것만으로 무섭다.
그날 밤, 마리사는 잘 수 없었다.
계속 아침의 사건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다.
마리사는 여기에서 나갈 수 없다.
만약, 내일 마리사를 언니가 상자에서 꺼내면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물론, 느긋하게 있는 최강의 마리사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그 무서운 언니조차, 울면서 마리사의 노예가 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마리사가 그 이상한 받침대에 실리면?
수동식 핸들이 돌아, 몸이 두개로 나눠지면?
마리사는 죽는다.
「싫은 거다제……」
마리사의 눈앞에 갑자기 현실이 펼쳐진다.
세계의 왕인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은 새하얀 벽이 있는 좁은 방이다.
엉덩이에는 응응이 달라붙어 있다.
밥은 맛 없고 양도 적다.
그런 자신이 세계의 왕이란 말인가?
고함쳐도 뿌꾹─을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언니는 무슨 일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굴복 하는 모습을 마리사는 상상 할 수 없다.
마리사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첸과 같은 죽음이다.
「싫다제. 싫다제. 싫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절규한다.
자신의 주위를 느긋할 수 없는 뭔가가 둘러싸고 있다.
뿌리치려고 해도 몸에 착 달라붙는다.
「죽고 싶지 않아. 느긋하고 싶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어!!!」
머리를 벽에 쳐박는다.
여기에서 꺼내라!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
여기에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싫다. 싫다. 싫다……
「마리사」
이름을 불리어 확 뒤돌아 본다.
작은 천창으로부터 몰래 들어오는 약간의 불빛이 레이무를 비추고 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는 시끄럽다고 화 내지 않았다.
상냥하게 인사 해, 무심코 돌려준다.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닌데.
마리사는 레이무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한다.
마리사의 의식에는 없었지만, 속사정은 구원을 요구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마리사가 매달릴 수 있는 건, 이제 레이무 밖에 없으니까.
「레이무는, 마리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구.
마리사는 밖에서 무엇을 한거야?」
천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은 얇다.
밖이 밤인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잠들어 조용해지는 시간으로, 이야기를 할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도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이야기를 조른다.
「마리사는 언제나 달콤달콤을 잔뜩 먹었던 거다제」
마리사도 싫지는 않았다.
지금, 한마리가 되면, 확실히 방금전의 공포가 몸을 감쌀 것이다.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그 감각은 마리사의 정신을 확실히 침식해 간다.
정신은 쉽사리 부숴진다.
「아침은 쿠키씨, 열시에 간식은 푸딩씨, 점심은 케이크씨, 세시에 간식은 초콜릿씨
저녁에는 튀김씨를 먹어, 야식은 컵라면씨였다제」
「대단하네. 마리사, 무척 느긋할 수 있다구」
「당연한 거다제. 마리사의 식사는 전부 노예가 알아서 준비해 준 거다제.
마리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밥은 제멋대로 나왔던 거다제.
마리사가 느긋하게 있다는 증거다제」
「그 밖에는? 밥 이외는 무엇을 했었어?」
「밥씨를 먹으면, 마리사는 점심까지 방에서 티비씨를 본 거다제.
쇼핑씨를 보고, 노예에게 시킬 밥씨를 생각한 거다제.
점심 후에는 공원씨로 놀러 간 거다제.
공원에는 마리사를 왕이라고 우러러보는 윳쿠리들이 잔뜩 있어
마리사는 언제나 그들에게 자비를 배풀어 준 거다제」
「그 밖에는?」
「그 밖에는────」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밖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공원에서 만든 마리사를 우러러보는 들 윳쿠리의 왕국.
마리사가 노예로서 취급한 사육주의 이야기.
마리사가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지 황홀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
레이무는 마리사의 이야기에 즐거운 듯이 맞장구를 친다.
마리사도 즐거워져 무심코 이야기를 과장해 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도 레이무는 의문을 달지 않고 마리사의 영웅담을 들어주었다.
「마리사는 끝내 느긋할 수 없는 노예를 제재 한 거다제.
노예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마리사는 더욱 제재를 가하고 힘을 깨닫게…… 레이무?」
「쿠울, 쿠울, 쿠울」
레이무는 어느새 잠든 모양이다.
온화한 숨소리를 내면서, 몸을 작게 들썩거리고 있다.
「정말 어쩔 수 없다제.
지금부터 재밌어질 참인데」
마리사는 한숨을 쉬고, 이야기를 끝맺는다.
밤은 아직 밝지 않다.
그러나, 마리사의 안에 어느새 공포나 불안은 사라져 있었다.
마리사도 레이무에게 배워, 눈을 감는다.
졸음은 곧바로 덮쳐 왔다.
「레이무, 고마워요 인거제」
의식이 멀리 날아가는 가운데
마리사는 닿지 않는 답례를 남겼다.
이튿날 아침, 마리사는 느긋하게 눈을 뜬다.
「좋은 아침, 마리사」
레이무는 벌써 일어나, 아침 식사를 끝마치고 있었다.
「좋은 아침인거제」
마리사도 인사를 돌려주고, 아침 식사를 한다.
맛없는 밥이다. 사실은 먹고 싶지 않다.
단지, 마리사는 생존만을 생각 했다.
어제 밤, 마리사의 안에 새로운 답이 나왔다.
싸우자.
그것이 마리사의 대답이다.
마리사는 결코 약한 윳쿠리는 아니다.
여기에 있는 떨거지들과는 다르다.
선택받은 윳쿠리다.
전의 노예도 몇번이나 제재하고 있었다.
다행히 여기에 있는 느긋할 수 없는 그 악마는
마리사가 제재한 노예와 같은 암컷이다.
마리사는 인간의 암컷이 그다지 강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마리사 전력의 절반 정도로, 전의 노예를 제재해 지배했으니
진심을 내면 그 녀석도 곧바로 제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방심은 이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게, 마리사는 오늘부터 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밥은 제대로 먹는다.
맛이 없어도 듬뿍이다.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싸울 수 없다.
「더럽게 맛없어─」
토할 것을 필사적으로 참아, 삼킨다.
훌륭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지 않으면 안 된다.
밥을 먹으면, 훈련이다. 몸을 늘리거나 뛰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다.
운동하면 배도 고파진다.
맛없는 밥도 듬뿍 먹을 수 있게 된다.
몸통 박치기나 뿌꾹─의 연습도 했다.
마리사 필살의 뿌꾹─으로 겁을 먹으면 가차 없이 제재 어택이다.
그러면 그 녀석을 해치울 수 있다.
마리사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레이무도 마리사의 훈련에 힘쓰는 모습을 칭찬해 준다.
그런 레이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리사의 안에 또 하나의 싸우는 이유가 싹이 튼다.
레이무와 느긋하고 싶다.
레이무도 마리사와 같이 심판을 기다리는 몸이다.
레이무가 구제될지는 모른다.
마리사는 레이무가 무척 느긋하게 있어
살해당할 것 같은 윳쿠리로 보이지 않지만, 판단하는 것은 그 악마다.
레이무의 느긋함을 인정하지 않고,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마리사가 그 악마를 해치우고
레이무와 함께 도피하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
마리사는 질 수 없다.
마리사가 훈련을 시작하고, 이틀째의 아침.
그 싫은 소리가 밖으로부터 들렸다.
무거운 문을 여는 소리. 단단한 바닥을 두드리는 구둣 소리.
악마의 등장이다.
마리사는 악마에게 정정 당당한 승부를 신청할 생각이었다.
비겁한 수를 사용하게 하지 않는다.
정면으로 부딪치면 마리사에게 승기가 있을 것이다.
눈앞의 하얀 벽이 위로 치솟아, 밖의 경치를 비춘다.
지금부터 마리사의 일대일 대결이 시작된다.
「어이, 노예! 마리사님과 승────」
「재더엉합니다아아아아아!!!」
마리사가 결투를 신청하려고 한 악마의 손에는
다른 마리사를 붙잡고 있었다.
마리사보다 한층 아니, 두층은 큰 대 마리사다.
대 마리사는 꼬맹이와 같이 엉엉 큰소리로 울고 있다.
「살러즈데여!!! 바리사느은 이데 반덩해듭니다아아아아아!!!」
대 마리사는 반성의 뜻을 나타내지만, 언니는 무언인 채다.
머리를 잡으면서, 중앙의 처형대에 대 마리사를 싣는다.
「어째서, 어째서, 싸우지 않는 거냐제?」
마리사는 대 마리사를 보고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을 했다.
마리사보다 큰 마리사.
체격도 좋고, 모자도 훌륭하다.
뿌꾹─을 하면 필시 무섭고, 몸통 박치기도 강력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싸우지 않아?
어째서, 계속 사죄하는 거야?
「정말러 재덩합니다. 바리자는 게즈여듭니다.
닌간님에게 벅정 할데니까아아아아아아!!!」
대 마리사의 참회를 아랑곳 하지 않고
언니는 처형대에 붙은 수동식의 핸들을 쿠르쿠르 돌린다.
「아, 아퍼어아아어아아아어아앗!!!
어째더, 바리자는 이러게나 반덩하고 인는데에에에!!!
부닥드딥니다, 주기지 마라즈데여어어어어어어어!!!」
「부족하구나─」
언니는 대 마리사의 귓전으로 속삭인다.
「아직 반성이 부족해」
핸들이 쿠르쿠르 돈다.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뿌꾹─을 한다.
대 마리사가 싸우지 않아도 마리사는 싸울 것이다.
그 게스 인간을 제재할 것이다.
훈련한 뿌꾹─을 그 인간에게 먹였다.
그러나, 대 마리사도 언니도 마리사의 뿌꾹─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바리자는 왕바버여듭니다. 닌간님을 노애러 하러고 해듭니다.
그러지만, 그런 거 할 두 업더듭니다. 히잇.
아, 아파앗……. 바, 바리자는, 뜨레기입니다. 응응입니다.
이데 닌간님애게 반앙하디 안게듭니다」
「뿌꾸우우우우우우!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
「바리자는 먹다나믄 떵찌거기입니다. 제재 바다더 할 마른 업듭니다.
바리자는 정말러 반덩 해듭니다. 그, 그더니까 살려 즈데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핸들의 회전은 멈추지 않는다.
느긋할 수 없는 소리에 맞추어 대 마리사의 몸에 칼날이 파고 든다.
언니에게 머리를 계속 숙이는 대 마리사.
마리사는 아직 언니를 제재하려고 뿌꾹─을 하고 있지만, 어느새 무언가를 느꼈다.
언니의 눈. 이쪽을 보고 있다.
대 마리사는 아직 반성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런 일에 흥미는 없다는 듯이, 시선은 마리사를 붙잡고 있다.
마리사는 이것을 찬스, 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윳쿠리가 자주하는 위협 행위 뿌꾹─은
몸을 크게 보임으로써 강함을 체격으로 판단하는 윳쿠리에게 큰 효과가 있다.
이것은 동물에게도 같아, 들이나 야생의 윳쿠리가
포식 되는 편이 적은 것은 이 뿌꾹─에 의한 덕이기도 하다.
다만, 뿌꾹─의 위협은 몸집을 크게 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도 있다.
그야말로 느긋할 수 없는 분위기다.
윳쿠리는 느긋함이라는 감정에 민감하다.
식사, 수면, 아이, 느긋할 수 있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한편
느긋할 수 없는 것은 매우 싫어한다.
감정도 마찬가지로. 기쁨, 즐거움은 좋고.
분노, 슬픔은 싫어한다.
뿌꾹─은 전력으로 분노를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윳쿠리는 뿌꾹─으로 느긋할 수 없는 분위기를 느끼고, 공포를 느낀다.
마리사가 대치하는 언니도 같았다.
언니의 눈.
전혀 느긋할 수 없다.
시커멓고 커다란 눈동자가 마리사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그것 뿐인데 마리사는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는
뿌꾹─을 뒤집어쓰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마리사의 용기를 꺽어 갔다.
대 마리사가 외치는 소리도 마리사의 전의 상실에 한몫 하고 있었다.
마리사보다 큰 마리사가 전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 마리사는 언니와 싸우느니 사죄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전력차이는 절망적이었다.
마리사의 뿌꾹─은 시들어, 대신에 졸졸 시─시─ 가 새기 시작한다.
대 마리사는 아직 사죄를 반복하고 있지만
수동식 핸들은 멈출 기색이 없다.
「시, 시러……. 닌간님, 재, 재덩해여.
건방딘 말 해더 재덩합니다.
바리자는 정말러 반덩해듭니다
데, 데발 용더해즈데여……」
캉, 그리고 핸들의 움직임이 멈춘다.
대 마리사의 절단이 끝난 것 같다.
대 마리사는 더이상 참회를 하는 일은 없어졌다.
물론, 구원받은 것은 아니다.
처형대에 남은 대 마리사의 얼굴 표정과는 거리가 멀다.
하얀 벽이 내려 와, 밖의 경치를 숨긴다.
마리사는 대 마리사의 데스 마스크를 보고
처음으로 반성이라고 하는 작은 싹이 태어났다.
어째서, 자신이 여기에 끌려 왔는지 간신히 이해했다.
그것은 마리사가 사육주로부터 버려졌다고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동시에, 마리사는 사육주에게 용서 받아
예전의 느긋할 수 있는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대 마리사의 처형이 끝나면, 언니는 또 창을 닫아, 방을 나갔다.
마리사의 일을 신경 쓰는 기색은 전혀 없이.
「죄송합니다 인거제……」
마리사는 작게 중얼거린다.
그것은 처음으로 마리사가 사죄한 순간.
그런 마리사를 옆의 레이무는 입다물고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마리사의 속에는 반성이라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하고 있던 트레이닝도 하지 않게 되었다.
얼굴을 어둡게 해, 자신의 죄를 생각해낸다.
사육주인 언니를 노예라고 부른 것.
언제나 준비되는 밥에 감사하지 않았던 것.
윳쿠리라고 하는 입장을 잊어, 오만한 태도로 있었던 것.
마리사는 자신의 죄를 떠올리며, 하나하나 반성을 해나갔다.
레이무와의 대화도 줄어들었다.
레이무와 말하는 것보다 사죄를 하지 않으면, 여기에서 나올 수 없다.
그 처형대에 자신이 언제 실릴지 모른다.
마리사의 안에 반성과 함께 태어난 것이 있다.
그것은 명확한 공포.
죽음의 공포.
매일 아침, 마리사는 두려워한다.
느리게 열리는 문 소리.
바닥을 두드리는 구둣 소리.
그 소리마다 팥소의 안쪽이 얼듯이 차가워진다.
구둣 소리가 자신의 앞에서 멈추면, 마리사의 차례가 왔다는 것이다.
아직 자신의 반성은 끝나지 않았는데, 만약 언니가 자신을 여기에서 꺼내면?
처형대에 실려지면?
마리사는 죽는다.
이대로 두 번 다시 느긋하지 못하고 죽는다.
그런 건 싫다.
느긋하고 싶다.
다시 한번 느긋하고 싶다.
여기에 있으면 사육 윳쿠리의 생활이 얼마나 풍족했는지 알 수 있다.
아니, 그곳은 확실히 낙원이었다.
사육주와 조금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 달콤달콤을 받을 수 있다.
화장실 장소를 기억하면, 언제나 청결하게 있을 수 있다.
따뜻한 푹신푹신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들이나 야생은 언제나 죽음과의 싸움이다.
윳쿠리는 사소한 일로 툭하면 죽는다.
들이나 야생의 생활은 아슬아슬이다.
그런데 사육 윳쿠리가 되면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사육주가 전력으로 지켜 준다.
언제나 느긋할 수 있다.
그런데, 마리사는 어째서 그곳을 버렸을까.
조금만 참았어도 좋았을텐데.
그것만으로, 낙원에서 추방되지 않았을텐데.
도대체 자신은 무슨 착각을 한 것일까.
아아, 오늘도 해가 진다. 밤이 된다.
내일이 되면 자신은 죽을지도 모른다.
반성은 분명히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은 쓰레기였다.
만약 내일 이 상자에서 나오면 행선지는 처형대다.
그런 건 싫다.
마리사는 또 느긋하고 싶다.
사육주의 곁으로 돌아와, 느긋하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우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벌떡 일어난 마리사는 벽에 머리를 부딪친다.
「느기기기아아이아기아가아가아그느그치나으가느그치이이이이느그치이이이이이이익!!!」
마구 마구 머리를 벽에 쳐박아, 좁은 방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돌아다닌다.
그것은 예전에 본 레이무의 모습과 같았다.
지금이라면 레이무의 행동을 마리사도 이해할 수 있다.
느긋할 수 없다.
여기는 끝도없이 느긋할 수 없다.
느긋할 수 있는 요소가 한 개도 없다.
잡힐지 모르는 꿈과 환상을 요구해
느긋할 수 없는 반성과 사죄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밥은 맛없다. 응응은 몸에 붙는다.
어디로도 나갈 수 없다.
용서되는 것은 반성과 사죄 뿐이다.
못하면 윳쿠리는 살해당한다.
아아, 차라리 들이나 야생이 훨씬 낫다.
한순간이라도 그들은 느긋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여기에는 절대로 없는 그것을.
「시러어어어어어아아 느그타고오오오오시퍼어어어어아아어어아이아어!!!
바리자를, 바리사를, 느그타게시켜라아아아아아아어아아아아!!!」
마리사의 통곡은 밤의 어둠에 허무하게 울려 퍼질 뿐이다.
다음날, 마리사는 살아 남았다.
대신 앨리스가 처형되었다.
마리사도 처음 보는 앨리스로
당연히 말한 적도 없다.
앨리스는 지금까지의 윳쿠리와 같이
실컷 언니에게 반성의 말을 하고, 용서를 빌었다.
마리사는 앨리스가 충분히 자신의 죄를 자각해, 후회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앨리스는 처형되었다.
언니는 아직도 부족하다며, 앨리스를 두 동강이로 만들었다.
부족하다.
그래, 마리사는 아직 부족한 것이다.
아직 반성이 부족한 것이다.
마리사는 계속 사죄했다.
정중하게 하나하나 자신의 죄를 생각해 낸다.
사육주님이 준비해 주신 밥을 남긴 것.
응응이 화장실로부터 조금 벗어난 것.
밤을 새워 버린 것.
어떠한 사소한 일이라도 떠올리며
죄로 인정해 계속 사죄했다.
그런데도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누갸아아아아아이이이아이아이아이아이이이시러시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어러러러어아아아아아!!!」
마리사는 또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짖는다.
대 마리사가 처형되고 나서, 매일밤 외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해가 오르는 내내, 아무리 반성해도
반성이 충분한 것 같지 않다.
눈앞에서 다른 윳쿠리가 살해당하면, 또 반성의 시작이다.
지금까지의 반성이 부족하다는 강박 관념을 지우지 못하고
끝없는 지옥에 갇힌다.
그 스트레스가 마리사에게 여유를 빼앗아 갔다.
「마리사! 마리사!」
머리를 쳐박는 마리사를 레이무가 필사적으로 부른다.
레이무에게 불려 마리사는 서서히 자의식을 되찾아 간다.
「느우느우우우우우아그아아아아우그우우우우」
레이무에게 등을 돌리고, 벽에 얼굴을 붙이고 운다.
처음 레이무에게 보여준 강한 마리사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멋도 느긋함도 한조각도 없는 마리사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마리사, 정신차리라구! 자포자기하면 안 돼!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는 거라구!」
「……」
「레이무는 마리사와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구.
그러니까, 마리사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 장난치지 말라제……」
「느?」
「이런 곳에서 느긋할 수 있을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뒤돌아 본 마리사의 얼굴은 레이무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분노로 흘러넘치고 있었다.
분노로 경련이 일어난 얼굴은 마치 터질 것 같았다.
「반성과 사죄는 느긋할 수 없다제! 이런 곳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고?
너는 왕바보냐제! 마리사는, 마리사는 죽고 싶지 않다제.
또 다시, 언니야의 집으로 돌아가 잔뜩 달콤달콤을 먹어, 폭신폭신씨에서 푹 잘거다제!
너 따위와 너 따위와 똑같은 취급하지마! 이 게스으으으으으으읏!!!」
「게스? 레이무가 게스?」
「그렇다제! 이런 곳에서, 느긋할 수 있다고 말하는
머리가 이상한 레이무는 게스인 거다제!」
「그런가. 그렇네. 레이무는 게스라구.
그러니까, 이런 곳에 있는거겠지.
마리사, 미안」
「알았으면, 다시는 말 건네지 말라제.
게스가 마리사에게도 옮기는 거다제.
마리사는 제대로 반성을 해서, 여기를 나올 거다제.
너 따위랑 다른 거다제」
레이무도 마리사도 더이상 말을 나누지 않았다.
서로 등을 보여, 몸을 말았다.
마리사는 레이무의 울음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쥐죽은 소리로 우는 레이무의 목소리는 마리사의 기분을 몹시 불쾌하게 했지만
레이무에게 고함친 것으로, 마리사는 오랜만에 느긋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뜨거운 사막에서 찾아낸 오아시스와 비슷했다.
조금의 느긋함이었지만, 마리사에게는 충분한 느긋함이기도 했다.
내일은 조금 좋은 날이 될지도 모른다.
마리사는 잠을 탐닉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레이무가 게스.
틀리지 않았다.
레이무는 이 최후의 심판에 끌려 올 때까지
여왕의 기분이었으니까.
레이무의 사육주는 작은 여자아이였다.
그녀가 윳쿠리를 키우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흔히 있듯이 윳쿠리를 잘못된 방법으로 키우고 말았다.
레이무가 바라는 대로 사육주는 움직여 주었다.
밥도 잠자리도 훌륭한 것을 준비해, 레이무가 만족 못하면 곧바로 바꾸어 주었다.
레이무는 이 노예를 마음대로 사용해
세계에 군림하는 여왕으로서의 신분을 확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레이무의 요구를 견디지 못한 사육주는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절도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초등학생인 그녀는
레이무가 원하는 달콤달콤을 손에 넣지 못해, 가게에서 도둑질을 해 버린 것이다.
그 이전부터 부모의 지갑에서 계속 돈이 없어져
부모는 딸에게 이유를 물으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레이무는 평소의 밥이 나오지 않는다고 광분하는 중
세 명은 가게에서 필사적으로 사죄해 어떻게든 용서를 받고
방금 막 돌아오던 참이었다.
레이무는 조속히 이 세명에게 노예의 입장을 알려주기 위해
충격의 뿌꾹─과 함께 분노의 설교를 시작했지만, 돌아온 것은 부친의 발끝.
레이무는 자신의 약함을 깨달을 만큼 맞아
사육주의 여자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녀에게 명확한 거절을 받았다.
거기서 레이무는 처음으로 자신이 이 인간들의 노예였던 것을 알게되었다.
죽음을 각오 한 레이무가 다음날 끌려 왔던 곳이, 이 상자 안이었다.
레이무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마지막 찬스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
사육주에게 복종을 맹세하면, 이런 맛 없는 밥을 먹지 않아도 좋다.
사육주의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언제나 함께 잘 수 있다.
매일이 느긋할 수 있다.
매일, 레이무는 반성해 마음을 고쳐 먹어
한번 더, 사육주에게 돌아가려고 했다.
그것은 최고로 느긋할 수 없는 것의 연속이었지만
레이무는 계속 꿈을 쫓아 다녔다.
그 때, 레이무는 마리사와 만난 것이다.
아침, 밥을 먹어 응응을 끝낸다.
언제나의 일상.
일상의 아침 반성을 하고 있을 때.
녹슨 문 소리가 들렸다.
여기에 와서 저 소리를 듣는 것은 몇번째일까.
잔뜩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딱딱한 바닥을 두드리는 발소리도 항상 같다.
아아, 빨리 지나가 줘.
반성도 사죄도 이 시간에 비하면 굉장히 느긋할 수 있다.
레이무는 아직 아침 반성을 끝내지 못했다.
어제 밤, 마리사하고 싸운 탓에, 평소보다 일어나는 것이 늦은 것이다.
느긋할 수 없는 소리야.
빨리 언제나와 같이 레이무의 앞을 지나가 줘.
「레이무, 제대로 반성할 수 있었을려나?」
처음으로 레이무는 그 말을 들었다.
레이무는 게스다.
틀림없다.
마리사와 만나, 레이무는 느긋함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마리사와 대화하는 것이 즐거웠다.
마리사가 말해 준 무용담은 밖의 세계에서 레이무가 보낸 느긋함을 기억할 수 있었다.
마리사를 만나, 레이무는 장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느긋할 수 없는 장소를 어떻게든 빠져나와
2마리만의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찾자.
아가야도 갖고 싶다.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를 잔뜩,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는 좀더 잔뜩.
어느 아가야도 훌륭한 윳쿠리로 기르자.
절망의 구렁텅이에 있던 레이무는 장래를 그리는 망상을 말미 삼아 구원 받을 수 있었다.
인간에게 맞서기 위해서 훈련을 하는 마리사의 모습에 더욱 구원 받을 수 있었다.
언젠가 이 마리사와 느긋하고 싶다.
빨리 여기를 나와서 낙원으로 가고 싶다.
2마리만의 낙원으로.
처형대에 실려지기 직전, 옆의 마리사와 눈이 맞았다.
마리사는 경악의 얼굴로 레이무를 보고 있다.
멍하니 입을 벌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레이무를 보고 있다.
마리사에게 나쁜 짓을 했다.
레이무가 느긋하기 위해서 마리사를 이용해 버렸다.
마리사에게 게스로 매도당해도 할 수 없다.
자신이 게스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마리사, 살려줘」
도움을 요구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었다.
마리사는 조금 반성했다.
아침, 일어나, 밥을 먹고, 응응 해서
어제 레이무에게 고함을 친 일을 생각해 낸다.
느긋할 수 있었지만, 마리사의 안에는 응어리로 남았다.
역시 말이 지나쳤다.
레이무는 그저 마리사를 걱정 해줬을 뿐인데.
그런데, 고함을 쳐서, 그 행위에 느긋해져 버렸다.
이대로는 마리사가 게스로 되돌아가 버린다.
사죄하자. 제대로 사죄하면
마리사는 새로운 마리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레이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레이무보다 먼저 일어나, 반성 할 수 있던 것은 좋았다.
마리사는 머릿속에서, 반성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을 때
레이무는 일어나, 밥을 먹고, 응응을 한다.
말을 꺼낼 타이밍을 찾고 있으면, 그 싫은 소리가 들렸다.
아아, 오늘도 또 윳쿠리가 희생된다.
타이밍은 최악이다.
빨리 레이무에게 사죄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오늘은 어느 윳쿠리일까?
빨리 자신의 앞을 지나갔으면 좋겠다.
「느?」
소리가 멈췄다.
설마? 바보같은. 아직 빠르다.
왜냐하면, 아직 마리사는!
「레이무, 제대로 반성할 수 있었을려나??」
선택된 것은 옆의 레이무였다.
상자의 뚜껑이 열려, 언니의 손에 레이무가 붙잡혀 처형대로 옮겨진다.
레이무는 처형대에 실릴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얼굴은 완전히 생각지도 못한 것 같다.
지금,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입 아래가, 받침대 속으로 숨는다.
언니의 손이 수동식의 핸들에 접했을 때
레이무가 마리사를 보며 분명히 말한다.
「마리사, 살려줘」
그 순간, 마리사는 전력의 뿌꾹─을 했다.
「레이무를 놔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싫어, 레이무,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반성, 제대로 했어? 살려줘!」
「놔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마리사는 뿌꾹─하면서, 벽에 몸통 박치기를 한다.
지금, 마리사에게 있는 건 레이무를 돕고 싶다고 하는 생각 일심뿐이었다.
마리사는 레이무를 무척 좋아한다.
지금이라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오고,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구원 받았다.
레이무가 있었기에, 마리사는 한번 더, 꿈을 꿀 수 있었다.
「마리사는, 마리사느은, 레이무와 또 다시
느긋하게 있는것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를 놔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대로는 레이무가 죽는다.
마리사는 뿌꾹─도 제재 어택도 할 수 있을 만큼 실시한다.
「승부 해라아아아아아!!! 마리사와 승부 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당장 레이무를 놔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도움을 요구한다.
이제 레이무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마리사 밖에 없었다.
「저기, 레이무. 반성하지 않아도 괜찮아?」
「느?」
「반성하면 살 수도 있어? 반성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 재서엉합니이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눈은 마리사에게 벗어난다.
자신이 살아 날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무엇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될까.
생존의 희망은 확고하게 나타나 있다.
도박에 나설 필요는 없다.
마리사를 의지한다니 터무니없다.
레이무가 아직 느긋함을 요구한다면
제시된 견실한 방법을 취했어야 했다.
살고 싶다.
칼날이 몸에 먹혀들기 시작한 레이무는 살고 싶다는 생각 일심뿐이었다.
「재서엉합니다. 사육주님을 노예라고해서어 재서엉합니다.
레이무는 게스였습니다. 달콤달콤을 먹고 싶어서
사육주님에게 도둑질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재서엉합니이이다아아아아!!!」
레이무의 머리에 마리사의 일은 깔끔하게 사라졌다.
지금 있는 것은 과거에 자신이 범한 죄의 사죄 뿐이다.
그 날, 소녀는 레이무에게 어머니의 지갑에서 훔친 백엔으로
레이무에게 초콜릿씨를 주었다.
그렇지만, 레이무는 그런 싸구려 달콤달콤에 만족 할 수 없어서
소녀의 초콜릿을 바닥에 내던져, 질척질척 짓밟아 부쉈다.
그 후, 소녀에게 빨리 편의점에 가, 과자를 가져 오라고 명했다.
소녀가 계속 거부하자, 침을 뱉고, 귀밑털로 철썩철썩 소녀의 다리를 때려
빨리 가져 오지 않으면 이 초콜릿처럼 너를 짓밟아 부수겠다고 위협했다.
레이무의 몸에 칼날이 천천히 천천히 파고들어 간다.
「사육주님은 레이무에게 잘 해주셨습니다.
그치마안, 레이무는 아무런 답례도 할 수 없는 게스였습니다.
정말러어 재애더엉합니다아아아아아아!!!」
돌아온 소녀는 부모와 함께였다.
레이무는 조속히 세 명에게 밥도 준비하지 않고 어딜 싸돌아 다녔냐고 고함을 질렀다.
노예의 책임을 내 던지고, 나몰라라 하다니 만번 죽어 족해, 제재라고 분개했다.
소녀는 큰 소리로 울고 있었지만, 레이무는 일절 허락할 생각은 없었다.
이마를 차가운 지면에 내 던지고
머리부터 시─시─를 퍼부어, 마지막에는 몸통 박치기로 죽여준다.
이제 이런 쓰레기에 쓸모 없는 노예따위 필요없다.
새로운 노예를 갖고 싶다.
그렇게, 소녀를 고함치는 곳에서, 레이무의 얼굴이 부친의 발끝에 박혔다.
칼날은 레이무의 팥소를 분리해 간다.
「레이무는 왕 바보였습니다. 사육주님을 느긋하게 해줄 수 없었습니다.
자기의 느긋함 밖에 생각하지 않는 빌어먹을 게스입니다.
정말러어 재애덩합니이이다아아아아아아!!!」
처음의 일발로 레이무의 앞니가 부숴졌다.
레이무는 당황해서 항의하려고 했지만
부친은 레이무를 깔고 앉아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
입안이 팥소 투성이가 되어, 눈시울이 부어 올라
하마터면 실명할 단계에서 레이무는 소녀의 앞에 끌어내졌다.
레이무는 소녀에게 명령 해,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
레이무의 노예다. 싫다고는 않하겠지.
그런 희망을 품고서.
그렇지만, 눈물을 닦아, 얼굴을 든 소녀는 레이무에게 한마디,
「죽어」
라고.
그 눈에는 분명히 원한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을
레이무는 잊을 수 없다.
부친은 레이무를 현관 밖으로 걷어차
레이무는 거기서 하룻밤을 새웠다.
아침이 되면 반드시 용서해 줄거다
아직 희미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서.
그러나, 아침에 레이무를 맞이하러 온 것은
이 처형장으로 데리고 가는 하얀 차였다.
레이무의 중추팥소에 차가운 칼날이 접한다.
「느, 느삣. 레이무는 뜨레기입니다.
달컴달컴을 요구해더 재덩합니다.
카시미야의 폭신폭신씌가 아니면 실다고해더 재덩합니다.
매일, 큰 됴리러 여왕이라거 해더 재덩합니다.
차가은 바닥더 행벅합니다. 마 덥는 밥더 기버하면더 먹겠듭니다.
조용이 얌던하게 굴겟듭니다.
그더니까, 그더니까, 레이므를 용더해즈데여어어」
레이무는 있는 힘껏 반성을 했다.
자신이 범한 죄의 모든 것을 뉘우쳤다.
얼룩졌던 모든 것을 토해내, 마음을 씻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육 윳쿠리의 역할을 떠올리며, 다시 느긋하고 싶다고 빌었다.
그러나, 핸들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마리사는 최선을 다했다.
레이무를 살리기 위해서, 그 언니가 돌리는 핸들을 멈추기 위해서.
뿌꾹─도 제재도 도발도 모두했다.
그렇지만, 쓸모 없었다.
아무것도 언니에게 통하지 않았다.
레이무는 죽었다.
핸들의 움직임이 멈추었을 때, 레이무가 더이상 말하는 일은 없었다.
최후, 레이무가 더이상 마리사를 보지 않은 것도 알고 있었다.
반성과 사죄를 반복하는 레이무의 눈은 여기에 있는 마리사가 아니라
먼 곳을, 아마 일찍이 레이무를 기르던 사육주를 향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마리사는 레이무를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마리사에게 있어, 비록 레이무가 마리사를 보지 않아도
레이무를 구해 해피엔드로 끝나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쓸데없었다.
마리사의 필사적인 힘은 레이무에게 접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레이무가 반성하고 있던 것을 마리사는 잘 알고 있다.
몸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레이무는 쭉 반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죽었다.
레이무는 죽어 버렸다.
마리사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다.
사죄도 반성도 아직 부족한 것이다.
「무섭다제. 마리사는 죽고 싶지 않다제」
그 날부터 마리사의 전혀 느긋할 수 없는 나날이 다시 시작되었다.
레이무와 말을 주고 받는 것으로
마리사도 느긋할 수 없는 기분을 조금이지만 달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레이무는 없다.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머리를 쳐박아도 멈춰주는 윳쿠리는 이제 없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리사는 죽을것 같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날뛰다, 침착해지면 다시 반성을 계속한다.
머리가 이상하게 되어 버리면
편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무리 이 느긋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도
마리사는 마리사인 그대로였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결코 할 수 없었다.
「초콜릿씨가 먹고 싶다제」
고급 초콜릿이 아니어도 괜찮다.
10엔의 싸구려 초콜릿이라도 충분하다.
아니, 초콜릿이 아니어도 괜찮다.
윳쿠리 푸드라도 지금의 식사에 비하면 충분히 호화로운 밥이다.
냄새나고, 맛없는 액체가 아니라,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다.
「언니야」
유복하게 살던 그 생활이 그립다.
한번 더, 마리사는 사육주의 언니를 만나고 싶었다.
언니를 만나, 만나서, 사죄하고 싶었다.
자신의 게스를, 자신의 오만함을.
느긋함을 버린 어리석은 행위를.
「그렇다제. 언니야에게 사죄하고 싶다제」
마리사의 눈앞이 갑자기 트인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반성해도 사죄해도 끝이 안보이는 답이 갑자기 나타난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반드시 마리사가 지금까지 계속 찾고 있던 답이 틀림없다.
「그렇다제. 마리사는 언니야에게 사죄하고 싶다제」
답을 얻고 나서, 마리사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게 되었다.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답을 찾은 것으로, 다시 날뛰는 일도 없어졌다.
단지 오로지, 다시 만난 언니에게 어떻게 사죄할지만 생각했다.
답을 찾아내고 나서, 마리사 이외의 윳쿠리들은 모두 처형되었다.
마리사는 그 윳쿠리들의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들의 말을 자세히 들었다.
역시, 그들의 사죄는 형을 집행하는 언니를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그러니까, 눈앞의 언니에게 목숨구걸과 반성을 나타낸다.
본래,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대는 사육주인데.
눈치채면 단순한 이야기였다.
마리사의 반성과 사죄는 사육주인 언니에게 바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마리사가 폐를 끼친 언니에게 사죄해
그리고 용서 받고 싶다.
「마리사는 제대로 반성할 수 있었을려나?」
겨우 찾아온 영접
마리사는 이것을 찬스라고 생각 했다.
쭉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첫 말은 간절하게.
「부탁이 있다제.
마리사는 다시 한번 사육주씨를 만나고 싶다제」
한번 더, 사육주와 만나고 싶다고.
「마리사는 사육주씨에게 제대로 사죄하고 싶다제」
마리사는 냉정했다.
자신이 낸 답이 정답이라고 확고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말대로 처형인의 언니의 손은 멈추어 있다.
어두운 눈으로 마리사를 내려다 보고 있다.
「마리사는 반성 한 거다제.
사육주씨에게 제대로 사죄해, 마리사를 용서받고 싶다제」
「저기, 마리사,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아니야?」
「느?」
어둡고, 어두운, 언니의 눈동자.
느긋할 수 없는 정말 싫은 눈이다.
그것이 마리사를 쏘아 보듯이 응시한다.
「어째서 마리사는 이런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느. 그, 그건 마리사가 사육주씨를 곤란하게 만든 게스였기 때문이다제.
그치만, 마리사는 제대로 반성 했다제.
자신이 지금까지 전혀 느긋할 수 없다는 걸 자각한 거다제.
그러니까, 마리사는 제대로 사육주씨에게 사죄하고……」
「후후후. 유감이야, 마리사.
눈치채는 게 틀렸어」
「느느느. 뭐라는 거냐제.
마리사는 제대로 이해한 거다제.
어서 사육주씨를 만나게 해 달라제.
마리사는 제대로 죄송합니다, 할 수 있다제」
「제대로 죄송합니다, 할 수 있다면
어째서 여기에 끌려 오기 전에는 할 수 없었어?」
「느, 느으으. 그, 그건……」
「저기, 마리사는 제대로 반성했어?」
마리사의 몸이 세차게 내리쳐, 처형대에 실린다.
입 아래가 둥글게 파인 받침대안에 쏙 들어간다.
마리사의 몸을 둘러싸는 곡선의 깊은 곳으로부터
반짝 빛나는 칼날이 보인다.
「무, 무슨 짓이냐제!
마리사는 제대로 사육주씨에게 사죄할 수 있다제. 반성 한 거다제.
이런 곳에 들어갈 윳쿠리가 아니다제」
「부족하구나~」
「느!」
「전혀 부족해.
마리사는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구나」
「그, 그렇지 않다제.
마리사는, 사육주씨에게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이미 늦었어.
마리사는 있지, 버려졌어.
알아? 버려졌어」
「버려졌어? 마리사가? 그렇지만, 마리사는 여기에서 반성하고, 또 사육주씨와 함께」
「자, 마리사. 느긋하게 반성해.
제대로 반성 할 수 있으면 용서해 줄게」
언니가 수동식 핸들을 쿠루쿠루 회전시킨다.
깊은 곳으로부터 칼날이 얼굴을 내밀어
마리사의 몸을 향하여 목을 뻗어 나간다.
「그, 그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시러어어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시러시러시러시러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몸을 비틀고 날 뛰어, 도망치려고 하지만
저부에 단단히 먹혀든 이는 빠지지 않는다.
「마리사, 싫어가 아니라 반성하지 않으면 안돼?
자, 마리사의 무엇이 나빴어?」
「우, 우와아아우우아우아아아우우아와와아아와」
그런 것 말해도 마리사의 머리속은 새하얗다.
이제 아무것도 생각해 낼 수 없다.
칼날이 마리사의 몸에 들어오는 걸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아, 아퍼아어아어아아. 시러어아아아파우우아아가가이이이이이」
어째서냐. 어째서, 자신이 처형당하는 건가?
마리사는 사육주에게 사죄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정되었다.
도대체 무엇을 향해 사죄해야 됐던 건가.
마리사는 어떤 대죄를 범한 것인가.
모르겠다.
모르지만, 입다물고 있으면 살해당하는 것만은 알고 있다.
「죄송합니다」
어쨌든 사죄한다.
조금이라도 핸들을 돌리는 손이
느슨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목소리를 낸다.
「마리사는 사육주의 언니야에게 심한 짓을 잔뜩 했습니다」
사육주이어야 할 인간을 향해 노예라고 불러
결과에 저항하면 폭력으로 호소한다.
마리사는 완벽한 게스 윳쿠리다.
「마리사는 터무니 없는 게스였습니다.
최약의 쓰레기입니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아아아아!!!」
아아, 그래.
무엇을 착각하고 있었을까.
자신은, 윳쿠리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
그렇게 연약한 존재를 이 세계는 살려주고 있다.
「마리사는 사실 세계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결코 자신의 힘으로 살아온 게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흐윽.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생명은 지금까지 수많은 선의에 의해서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마리사는 세계의 관용에 침을 뱉고 다녔다.
마리사가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사육주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마리사를 살려 준 이 세계의 모든 것에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마리사를 금배지 윳쿠리로 만들어 준 브리더씨.
마리사는 그를 야만인이라고 업신여겼지만
브리더씨는 정말로 마리사를 훌륭하게 예의범절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만약 마리사가 그곳에서 배지를 따지 못했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 뿐이었다.
게스 아기윳은 모두 뭉개졌다.
마리사도 뭉개졌을지도 모른다.
「오빠야, 고마었듭니다.
바리사는, 바리자느은 오빠야의 덕븐에, 배지씨를 딸 두 이덨듭니다」
어째서, 잊어 버린 걸까.
브리더씨는 무척 상냥했다.
마리사가 엄격한 교육을 이겨 내
금배지를 땄을 때, 무척 칭찬해 주었다.
마리사가 대왕이라는 자만심을 안기 전
마리사는 브리더씨의 일을 잊은 적은 없었다.
「바리자, 바리자느은, 게드가 대어 버렸듭니다. 재덩합니다. 재덩합니다」
금배지를 딴 마리사는 애완동물 샵에서 구매자를 기다렸다.
매일이 두근두근이었다.
하지만, 차례차례로 경쟁자가 팔리는 가운데
마리사만은 좀처럼 팔리지 않았다.
점원도 언제나 마리사를 어필 해 주었지만
통상종의 마리사는 게스 같다고 싫어해 언제나 샵에서 밤을 보냈다.
「점언씨, 언데나 바리자의 사육두씨를 차자주셔더, 고마었듭니다.
바리사가 뜨레기였드니까, 언데나 팔리디 안고 그대로었듭니다」
간신히, 마리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건
마리사가 처분되기 하루직전이었다.
그것이 마리사가 실컷 노예 취급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마리사를 무척 느긋하게 해 주었다.
마리사를 애완동물이나 윳쿠리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여겨 주었다.
마리사와 사육주는 대등했다.
그것은 윳쿠리에게 매우 풍족한 환경인 반면
착각과 거만을 증대시키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
결국, 마리사는 게스화했다.
「언니야는 므척 상낭해듭니다.
이런 뜨레기를 수둥하게 다러 주엇듭니다.
그던데, 그던데, 바리자는, 바리사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은!!!」
게스화한 마리사에게 있어 사육주는 더이상 노예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리사가 말하는 걸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노예.
거역하면 마리사는 제재라고 하는 위협과 폭력을 휘둘렀다.
윳쿠리의 공격 따위, 인간의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건 불가능하지만
사육주의 마음은 쉽게 부숴졌다.
믿고 있던 파트너가 돌변한 것이다.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아와 달라고
관대하게 마리사를 상냥하게 해주었지만
마리사는 자신이야말로 세계의 왕이라고 자만심만 커질 뿐이었다.
「용더해즈데여! 왕바버 바리자를 용더해즈데여!
바리자는 언니야가 업드면 느그탈 수 업듭니다.
바리자의 느그탐은 언니야가 즌 것입니다
그던 언니야를 노애라고 블러더, 재덩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육주는 마침내 결심했다.
마리사를 버리는 것을.
버릇없이 굴며 우쭐거리는 마리사와 결별하는 것을.
라무네를 먹은 마리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육주와 헤어졌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인사조차 나누지 않고 이별한 의미를.
사육주가 마지막으로 마리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재덩합니다. 재덩합니다.
마리사는 디금까디 축벅바다서 조아듭니다.
그던데, 거기에 전혀 감다하디 안았듭니다.
상낭한 세개씨를 바보치급해 듭니다.
바리자는 방덩해듭니다.
그더니까, 그더니까, 용더해즈데여……」
세계의 가장 밑바닥을 사는 윳쿠리를 지금까지 느긋하게 해 준 것들.
마리사는 그 모두를 배신했다.
마리사같이 약한 존재는 언제 죽어도 상관 없었던 것이다.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일까.
아무리 사죄해도 부족하다.
마리사의 존재의 사소함을 알아 버린 지금
아무리 마리사가 사죄해도 부족한 것이다.
「우,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간을, 시간을 즈데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바리자는, 바리자는 점더, 점더 사재하디 아느면 안댑니다.
용더해즈데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처형인인 언니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마리사가 연주하는 비명을 조정 하듯이
핸들을 돌리는 속도를 조정하면서 손을 움직인다.
쿠르쿠르 느긋할 수 없는 소리는 계속된다.
「우─아우우우우아아아아아우우우우가아아아아우우우우우우」
몸에 통하는 고통과 지금까지 없을 정도의 후회에 습격당해 마리사는 더이상 말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흐르는 눈물과 함께 목소리를 계속 낸다.
마리사의 안에는 이제 절망과 후회 밖에 남지 않았다.
순간의 느긋함을 요구한 덕분에 자신의 입장을 잊어 버렸다.
그 순간부터 마리사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잔혹한 죽음밖에 없었다.
반성의 찬스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것들을 모두 버린것은 다름아닌 마리사 자신이다.
「시러! 시러! 재앵허다하니다아아아! 이데 시러! 영더애더아두아데여어어어어!」
사육주에게 버림받은 시점에서 마리사는 세계의 비호를 잃고, 운명은 결정되었다.
여기에 끌려 오기 전 마리사는 눈치채야 했던 것이다.
자신이 최약의 존재로, 세계의 상냥함과 선의에 의해 살아가고, 인간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고.
뒤는 아무리 반성해도 사죄해도 이미 늦다.
아무리 큰 소리를 질러도 닿지 않는 것이다.
이제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새삼스레 그런 말을 해도
마리사의 마음이 만족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애애더어어하아아아니이이이다아아아아아아어어아이이이아어이이이이이이이이!!!」
마지막 한번의 비명으로, 마리사의 윳생은 끝났다.
두동강이가 된 마리사는 장식물만 회수되고
지금까지 갇혀 있던 상자, 그 위에 설치되어 있는 급이기안에 담긴다.
회전칼날이 붙은 믹서는 마리사의 몸을 산산히 부순다.
언니는 그 팥소덩어리 안에 비윳쿠리증 방지제와
마리사의 배설물을 잘 뒤섞어, 다음 거주자의 밥으로 만든다.
회수한 장식물은 언니의 컬렉션이다.
죽음의 냄새가 듬뿍 스며든 게스들의 장식물은 그녀의 보물이다.
이 처형장에 끌려 온 모든 윳쿠리의 장식물이 별실에 있다.
마리사의 모자도 거기에 추가된다.
그것은 마리사가 그토록 이 방에서 나오고 싶다는 꿈이 실현된
몸의 일부분 이었다.
뒷말
언제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회는 상당한 변화구를 던진 것 같은데
상당히 받아들여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의외로 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변화하지 않은 탓일지도 모릅니다만…….
이번에는 직구라고 생각입니다.
또한 감상이나 읽는데 두근두근 거리는 편지도 기다리고 있으므로
잘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씀
작중의 처형 언니입니다만, 취미로 게스 윳쿠리를 회수 해서
일부러 무대를 주문제작하여, 저런 식으로 쓰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취미로 이렇게까지? 라는 의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매월 아이돌콘서트를 뒤쫓는 사람의 재력과 열정을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러한 설명도 작중에 자연스럽게 넣고 싶었습니다만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보완 할 수 없었으므로 참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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