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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괴롭히기 단편 184 트릭 오어 트리트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켈트족의 절기와 축제에서 유래하는 것 같고, 일본에서는 추석과 겹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요즘은 적당적당한 변장을 즐기면서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정도의 날이다. 찾아온 아이들이 *Trick or treat 라고 말했을 때, 어지간히 구두쇠라도 장난을 선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 윳쿠리들에게도 같은 것이었다.

 

 "과자 달라구! 안 주면 느긋하게 장난쳐버릴거야!"

 "그래그래 과자다, 사이좋게 나눠먹거라."

 

 윳쿠리에게 과자를 건네주는 사람.

 

 "유윳! 느긋하게 있다가라구!"

 

 과자가 들어간 봉투를 머리 위에 싣고, 기분좋게 새끼윳쿠리들은 다음 집으로 향한다. 열 마리 정도의 만쥬가 윳쿠리 윳쿠리 하고 떠들며 폴짝폴짝 뛰어가는 모습은 실로 기이한 것이었다.

 

 어디서 들은 것인지, 오늘 마을에서는 아이 윳쿠리들이 과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현관을 두드리고, 아이들처럼 외치면서 과자를 구하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비빌 언덕도 없이 쫓겨나거나, 운이 좋으면 걷어차여 하늘을 나는 일도 있겠지만, 오늘은 할로윈. 어른들은 쓸데없이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했고, 준비된 과자도 있었기에, 아이 윳쿠리들은 무사히 맛있는과자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해냈다구 마리사! 굉장히 느긋한 맛의 과자가 잔뜩이야!"

 "이제 돌아가면 모두 느긋할 수 있을거라구!"

 "느긋하게에에에!!"

 

 동시에 날뛰는 열 마리의 윳쿠리. 아홉개의 과자가 하늘을 춤추다 다시 머리 위로 돌아온다.

 

 "앞으로 하나만 더 있으면 모두 모인다구!"

 "인간들은 째째하다구! 모두에게 충분히 주지 않아서 마리사가 느긋할 수 없어!"

 "하지만 이제 하나만 모으면 된다구! 모두들 느긋하게 힘내자구!"

 

 어른들은 대체로, *열마리의 윳쿠리를 하나로 생각하고 가져갈 수 있는 작은 과자를 건네주었지만, 식욕이 왕성한 아이 윳쿠리들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그런 상태로 떠들면서, 아이 윳쿠리는 열 번째 집의 현관에 도착했다.

 

 "유윳! 마지막은 여기로 하자구!"

 "잔뜩 주면 좋겠네!"

 "윳꾸! 윳꾸!"

 

 작은 몸을 날려 현관에 부딪혀, 노크를 반복한다. 이윽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틈으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뭐냐고 대체..."

 "아저씨!!"

 

 아이 윳쿠리들의 목소리에 반응해, 남자는 시선을 내린다.

 

 "......윳쿠리?"

 

 "토릭꾸 오아 토리-토라구!"

 "오빠야는 과자를 줄거야? 아니면 장난?"

 

 잠시 당황하고 있던 남자는 '아아' 하고 중얼거리고, 윳쿠리들에게 질문했다.

 

 "과자는 없으니까 장난으로 하지."

 

 "유윳!?"

 

 열 마리가 놀라 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장난을 선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바로, 이번에는 선두에 있던 마리사가 뻔뻔스러운 웃음소리를 내었다.

 

 "윳헷헷헤! 아저씨는 제법 용감한 사람이구나! 마리사들의 장난은 대단하다구!"

 "오, 대단한 자신인걸."

 "당연하다구! 그럴 때를 대비해서 파츄리와 함께 여러가지 생각했다구!"

 

 마리사의 근처에서 윳쿠리 파츄리가 무큐 하고 반응한다. 어딘가 뺨이 붉어진 듯 하지만 조명 때문일 것이다.

 

 "윳윳! 그만둔다면 지금이라구!"

 "그렇게 말해도, 과자가 없으니까... 뭐, 그렇게 자신있다면 보여주도록 할까."

 "윳쿠리이이잇-!!"

 

 남자의 기대에 응해, 그자리에서 뛰어오르는 아이 마리사.

 휘익-하고, 어딘가 느긋한 그 도약은, 남자의 손에 의해 차단되었다.

 

 "유윳!? 무, 뭐하는 거야 아저씨!? 멈추면 안---"

 

 "뭐냐니... 장난을 해주려는 건데."

 "유꾸?!"

 

 아이 마리사가 상황을 이해할 시간도 없이, 그 머리에 재봉핀이 꽃혔다.

 

 "유꾸우ㅜ우우우ㅜ욲!! 아파아ㅏ아아ㅏㅏ아아!!"

 "마, 마리사아아!?"

 "요렇게 요렇게..."

 

 차례차례 박히는 핀. 찌르는 것도 끝났나 하고 생각한 순간, 문 너머로 들어갔다 돌아온 손에는 역시 고정핀이 들려 있다.

 

 "유꾺! 꽤핵! 아파아아ㅏㅏ! 쥬거버려ㅓ어어어ㅓ!!"

 "그망더ㅓ어어어ㅓ!! 마디자ㅔ게 뾰족뾰족씨 찌르지마ㅏ아아ㅏ!!!"

 

 나머지 윳쿠리들이 멈추라고 하지만, 남자는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고정핀을 모조리 찔러넣었을 때, 마리사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늘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마ㅣㄷ이ㅣ자ㅏㅏ아아ㅏ아아!!!"

 "....ㅏ파아....아ㅍ다ㄱ..."

 

 9마리가 당황해 달려들지만, 성게나 고슴도치, 밤송이의 친척 정도로 보이는 마리사에게 다가갈 수는 없었다. 바늘에 찔리지 않게 적당히 떨어져서 입으로 떠들 수밖에 없다.

 

 "흠... 바늘꽂이 대신으로 쓰기엔... 바늘이 너무 많았나."

 "어, 어째서이던지슬하능거야아ㅏㅏㅏ아ㅏㅇ아!! 마디자는장난을하자고해슬뿌니자나ㅏ아아아아!!"

 

 "어, 그러니까 말했잖아. 장난을 선택한다고."

 "그더니가마디자가---"

 "과자가 아니면 장난을 달라, 그렇게 말했잖아?"

 "......유?"

 

 멍청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레이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면 재미없지, 라고 생각하며, 남자는 말을 계속했다.

 

 "아-아, 제대로 '과자를 안 주면 장난을 치겠어' 라고 말했으면 마리사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너희들이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아서 마리사는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느그그그그그긋!?"

 

 명백하게 자신들이 나쁘다는 말을 들어, 레이무와 윳쿠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정말 그런거야? 하지만 레이무들은 지금까지 이렇게나 과자를......

 

 고민에 빠진 윳쿠리들을 즐거운 듯 바라보며, 남자는 나머지 9마리를 손으로 하나씩 잡아올리기 시작한다.

 

 "유윳!? 어, 어째서 레이무들을 데려가는거야?!"

 "마리사만 바늘꽂이가 되어서는 불쌍하잖아? 말을 시작한 건 너희들이니까 모두들 장난해주지 않으면 불공평하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솜씨좋게 아이윳쿠리 9마리를 잡아서 방 안의 투명 상자에 처넣는 남자.

 

 "유뿝!"

 "뿌꺄아악!"

 "무깨애애애액!"

 "파, 파츄리! 파츄리가 느긋할 수 없어어어!"

 

 상자 안에서 떠들어대는 아이 윳쿠리들을 웃으며 바라보는 남자의 얼굴은, 문틈으로 비치던 때보다 훨씬 생기가 넘쳐 마치 딴사람과 같다.

 

 오늘은 할로윈. 세상 여기저기서 많은 파티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남자의 표정을 보면, 여기서도 곧 훌륭한 파티가 시작될 것 같다.

 

 "먼저 마리사의 바늘을 뽑아줄께. 얍!"

 "유꺄가아ㅏㅏ아ㅏㅏ아ㅏ어앆!!! 그러케뽀브면안대에애ㅐㅐ애!!!"

 "무, 무큐우우우....."

 "파츄리이이이이이이!!"

 

 End

 

 

 

by 챠완무시(계란찜)

 

 

*트릭 오어 트리트 :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

*열마리를 하나로 : MUGEN의 패러디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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