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슈퍼로 장을 보기 위하여 왔는데, 본적없는 코너가 있었다.
거기에는 피부색의 꾸물꾸물 움직이는 작은 달걀 정도의 물체와, 쌓여있는 계란 팩.
판매원 아줌마가 이쑤시개로 꽂은 피부색 물체의 시식을 주부들에게 권하고 있었다.
윳쿠리~윳쿠리~신선한윳쿠리~♪
맛있는윳쿠리~무첨가~영양만점이라구~♪
윳쿠리먹고~느긋하게있으라구~♪
수상한 BGM과 함께, 유삐-유삐 같은 비명소리도 들린다.
[융야아아아아!뾰족뾰족하지마아아아아!아파아아아아아!유에에에엥!!]
[시져시져!마리쨔,아퓬겨시져!!느귯치있고싶다제에에에에!유삐이이이!]
가까이 가서 보니, 그 피부색 물체는 살아 있는것 같고, 이쑤시개가 박힌 채로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떠나는 주부들,
그 중에는 흥미로운 듯이 보고 있는 주부도 있지만, 왠지 거기에 모히칸 머리의 청년도 있는것 같다.
저것은 한때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윳쿠리 라고 하는 생물이다.
그 외모는 징그러우면서도 귀여워 한때 애완동물로 세상에 나돌았다.
하지만, 결국은 질려버려, 야생화된 윳쿠리가 쓰레기장을 털거나, 민가에 침입하는 등 각종 소동을 일으켰다.
그런 윳쿠리 피해로 인해 윳쿠리 제거및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소가 생긴 덕분에 약간의 감소가 보였다.
지금은 펫숍에 전시되는건 훈육된 윳쿠리일뿐, 훈육되지 않은 윳쿠리는 먹이용으로 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까마귀와 비둘기 처럼 야생 윳쿠리를 볼 기회가 많아졌다.
그런 윳쿠리가 설마 식품으로써 슈퍼에 전시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확실히 윳쿠리는, 움직이는 만쥬이지만..
[잠깐, 윳쿠리 같은걸, 이런 곳에 둬도 좋은거야? 바퀴벌레만쥬 따위가 있으면 비위생적 아니야?]
[유우우! 마리쨔, 바퀴벌레씨갸아니랴제에에에! 예의가 없는 녀석이라제에!!! 뿌꾸우우우우!!]
[아 이건 괜찮습니다. 가공소산의 깨끗한 윳쿠리입니다. 그대로 먹어도 좋고, 이렇게 튀기거나 해도 맛있어요.]
슈우우우우우우우 파직파직파직파직
[유뺘아아아아아?! 뜌교!뜌교오오!!귀여운마리쨔가!!쥭오보린다제에에에!유뺘뺘뺘아아아아!!]
순식간에 바삭하게 튀겨진 작은 윳쿠리. 근처에는 고소한 냄새가 풍긴다.
[우와.. 이거는 좀그러네.. 뭔가... 굉장한 얼굴하고 있고..]
[음.. 보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상당히 맛있다구요?]
몇명의 주부가 얼굴을 찡그리는 가운데 모히칸족 청년은 왠지 하이 텐션이 되어있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듯이 보고 있던 한 명의 주부가 튀긴 윳쿠리를 받아 시삭했다.
[어라? 생각보다 맛있네. 튀긴만쥬같이]
뭐, 그건 그대로 일테지만. 이라고 나는 생각했지만. 시식한 주부는 튀긴윳쿠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계란팩이 12마리 들어 있는 것을 하나 구입해갔다.
기분이 좋아진 판매원 아줌마.
이번에는 핫 플레이트에 버터를 넣고, 2마리의 작은 윳쿠리를 넣어 볶기 시작했다.
[윳뺘아아아아이!! 미꾼,미꾼, 뜨교오오오오오오! 융야아아아아아!!]
[유뺘아아아! 이고뭐야아아아아아아! 뜌교운건, 싫다제에에에에!마리쨔를 규해랴아아아!!]
몸을 덩실덩실 흔들며, 필사적으로 핫 플레이트에서 도망치려는 윳쿠리들.
하지만 판매원 아줌마는 즐겁게 윳쿠리를 뒤집개로 눌러 구워간다.
[버터로 잠깐 볶는거지만, 완성입니다. 핫케이크 같아서 맛있어요]
[유뺘가가가가,,,아가가가,,삐삐,,삐,,윳쿠치,,,윳쿠리...]
[고고고고고고...윳뺘기기...게고고...제에...제에...]
아직 살아있는 윳쿠리를, 판매원 아줌마는 이쑤시개로 찔러 주부들에게 권한다.
또 다시 모히칸 청년이 무언가 외치고 있지만, 주부 한명이 그것을 시식했다.
[어머,정말이네! 의외로 맛있네요.. 하지만 윳쿠리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바퀴벌레만쥬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러네..윳쿠리는 더럽고.. 시끄러우니깐요...]
버터볶음 윳쿠리를 먹어보고 ,채찍으로 치는 주부2명.
살 마음이 없는데 시식을 한 변명인지, 정말 윳쿠리를 더럽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불평후 어디론가 갔다. 하지만 판매원 아줌마는 그런 것을 신경 쓰는 모습도 없이, 살아있는 윳쿠리의
시식을 다른 주부들에게 권하고 있다.
[유빠아아아아아아!!아펴!!아펴!!! 이거때줘어어어어어!!!!]
[융야아아아아!아픈건 시른고제에에에!!유에에에에엥!마리쨔는,맛있지않다제에에에!!먹으면 시른고제에에에!!]
[생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살아있을때는, 신선그자체니깐요.]
이쑤씨개에 찔려, 융융 울고있는 윳쿠리와 대조적으로 미소짖고 있는 아줌마.
과연 먹는 저항이 있는지, 주부들이 뒤로 한발 뺀다.
그렇다 치더라도, 스스로 맛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식용 윳쿠리는 왠지 해학적이다.
그리고 그것을 맛있다고 주장하는 판매원 아줌마도 내 웃음을 자극한다.
[햣하!참을수없다구!아줌마,받아간다고!]
[유뺘아아아!하지마아아아아! 우걱,우걱하지마아아아아아!!!]
모히칸 청년은 꾸물꾸물 움직이는 리본녀석을 판매원 아줌마에게 받아 입으로 옮겼다.
[햣하아아아아!참을수없다고!!! 아기레이무가,입안에서 춤을춘다고!!!]
[유뻬에에엥!무소오오오오!레뮤,[뿌직]랴베?!]
[햣하!!달다고!!하나더 달라고오오!!]
[유삐이이이이!레뮤가아아아아?! 그만듀라고! 마리쨔는, 귀여운윳쿠리라제!먹는음식이 아니라제에에!]
행복하게 윳쿠리를 먹는, 모히칸청년
기분나쁜 정도로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검정 모자의 윳쿠리를 입에 넣는다.
[유뻬에에에엥! 여기서 내보내줘어어어어! 어두어서무섭다제에에에!융야아아[뿌직]뾰!]
[이녀석도 달다고! 햣하! 아줌마!, 레이무랑 마리사로 각각 5팩씩 산다고!!]
[여기, 매번 감사합니다!]
[햣하아아아아아아, 오늘밤은 햄버그다아아아!!]
하이텐션 모히칸 청년은 괴성을 지르며 식용 윳쿠리 팩을 가지고 계산대로 달려갔다.
판매원 아줌마는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미소 짖고 있었다.
[거기에 있는 언니도 어떄? 신선하고 영양만점이라구!]
영양 만점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살아 있으니깐 신선한 것은 틀림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윳쿠리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모히칸 청년과 윳쿠리의 반응을 보고 있으니, 조금 윳쿠리에 관심이 갔다.
나는 빨간리본과 검은색 모자를 1팩씩 장바구니에 넣었다.
[윳뺘아아아!마리쨔,애완윳쿠리가되는거제!이젠 먹히지 않아도 된다제에!윳쿠리~!]
[유와이! 언니야! 레뮤를 사줘서 감쨔하다규! 가치 느긋치 있자구!]
어째서인지 팩안에서 [윳쿠치,윳쿠치] 라며 웃는 얼굴로 떠드는 식용 윳쿠리
나에게 먹히는것이 그렇게 기쁜것일까, 저 아줌마에게 조리되는 것은 그렇게 싫어 했으면서.
일단 돌아가면, 바로 버터볶음을 시도해보자.
[유와이! 마리쨔들, 선택뱓은고랴제!행복해서,미안하다제!]
[유후후! 이제부텨, 레뮤의 행복한, 애완윳쿠리생활이,시작된다구!귀여어셔 미얀해~!]
일주일 분에 재료에 섞여, 분주해하며 신이나있는 정체불명의 식재
참고로 빨간색도 검은색도 1팩에 88엔.
싸게 파는 M사이즈 계란보다, 10엔정도 쌌다.
식재를 구입하는데, 이렇게 식재한테 기쁨을 받는건 뭔가 이상한 기분이다.
[유삐이이이이! 뜌고오!!! 뜌고오!!! 그먄듀오오오오!!레뮤를, 느긋치만듈오 쥬는거 아닌거냐규우우?!]
[유뺘야아아아아! 뜨고운고제에에에!! 아픈고제에에에!!!오째서, 이론지슬하냐제에에에에?!너무하다제에에에!!]
돌아와서 바로. 아기윳버터볶음 이런것 해보았다.
하지만 프라이팬 위에 있는 것은 방금 전 까지의 눈부신 웃는 얼굴이었다고는 생각도 못할
엄청난 형상으로 울부 짖는 식용 윳쿠리들. 내가 뒤집개로 녹은 버터로 볶을 필요도 없이,
스스로 프라이팬 위에서 뛰며 꾸물꾸물 움직이며 돌아다니고 있다.
[유뺘..유뺘..오째서..레뮤...애완윳쿠리갸아닌규...유에에]
[마리쨔의얼굴....유뺘아아..아픈고제에...이젠....아픈곤하지말..아달..라제...]
적당히 몸에 구운색이 돌정도에서 접시에 담아본다.
무엇인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중얼중얼 울고있는 두마리의 식용 윳쿠리.
두눈을 튀어나올 정도로 뜨고 느슨하게 입을 벌리고 덜컹덜컹 떨고 있는 모습은, 나의 식욕을 없애준다.
덥썩.
[뺘?!....오째소.....레뮤의 얼굴을..먹..은...기기기기...기]
조시스럽게 머리 부분을 먹어 보았지만. 확실히 팬케이크에 팥소를 얹은 것 같은 느낌으로 나쁘지 않은 맛이다.
하지만 먹을 수 있을 떄 까지, 무언가를 중얼중얼 말하고 있는 것은 약간 공포이다.
잘도 이런걸 먹는구나 라고, 그 모히칸 청년에게는 감탄 뿐이다.
나는 먹다 남은 빨간색 리본과 깨끗한 검은 모자를 마당에 던져 버렸다.
개미나 참색의 먹이가 되어줄테니, 식재를 쓸모없이 낭비해서는 안될것이다.
[융야아아아!!무숴어어어어어어!!!레뮤,먹혀버리는규나고오오오!!애완윳쿠리인데!!!!!]
[유뻬에에에에엥! 마리쨔의 애완윳쿠리!데뷰가아아아!!! 시져,시져!!! 뉴굿치 있고싶오오오오오!!]
팩안의 윳쿠리들이 융융 거리며 떠들어된다.
버터볶음윳쿠리를 봐서 무서워하는것일까?
꾸물꾸물 거리는 그 모습은 구더기 또는 애벌레를 연상 해 버리기 때문에 식용이 없어진다.
우선 남은 식용 윳쿠리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
나머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나중에 생각하자.
그리고 그대로, 식용 윳쿠리를 방치한채 1개월이 지나고 있었다.
식용 윳쿠리를 까맣게 있고 있던 것은 냉장고가 아닌 냉동고에 잘못 넣어둔 탓잉ㅆ다.
꺼내 보니 모든 윳키르가 불행이 묻어있는 얼굴이나, 말로 하기 힘든 얼굴로 얼어 붙어 있었다.
시험 삼아 자연 해동 해보았지만, 윳쿠리들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고통의 표정을 가득 채우고 있을뿐이다.
과연 먹을 생각이 들지 않기에, 근처의 공원 연못에 던지니, 잉어와 오리, 거북이가 기꺼이 모여들었다.
다른 생물에 먹힐수 있었으니깐, 음식으로의 그 사명을 완수 할수 있던 윳쿠리들도 분명 기뻐할 것이다.




그럼 매일 귀여워(햣하-)해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