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덥구만. 돌아가면 얼린귤이라도 먹을까]
계절은 10월. 여름은 한참 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낮에 돌아다니면 땀이나는 계절이다.
용무를 마친 청년은 집으로의 귀가를 서두르고 있었다.
집앞까지 도착한 청년은 현관을 열려고 한순간, 무언가 안에 있는 것을 눈치챘다.
[설마 도둑인가? 원룸의 쓰려져가는 아파트에 와봤자 훔쳐갈건 없는데?]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청년. 그리고 무언가의 정체와 조우했다.
원룸이여서 바로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둑의 정체는 윳쿠리였다.
아내가 없는건지, 성체의 마리사가1마리, 그 아이로 생각되는 아이윳쿠리가 2마리.
아내는 레이무였는지, 아이 마리사가 1마리 아이 레이무가 1마리였다.
[뭐야.. 윳쿠리였... 어? 어디서 들어온거냐 이새끼들]
자세히보니 방충망의 일부가 찢어져있다. 저기에서 침입한것일테디
그런데 이녀석들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이런걸 생각하고 있을때, 윳쿠리들의 발밑에 굴러다니는 오렌지색의 물체를 발견하였다.
[어이.. 이건 내가 먹을려고 생각해둔 귤껍질이잖아..]
아무래도 냉동고에 넣어두는걸 잊어버리고 그대로 방치해둔것 같다.
당연히 그런걸 윳쿠리가 놓치지 않고, 내용물은 전부 먹어치우고, 껍질만 남은 상태였다.
[윳! 인간이라구! 여기는 마리사들의 윳쿠리프레이스라구! 할아범은 달콤달콤을 내놓고 느긋히 나가라구!]
[[그렇다구!! 할아범은 빨리 나가라구!]]
마리사와 아직 아기말투를 벗지 못한 아이 윳쿠리가 동시에 매도한다.
랄까.. 이제와서 나를 눈치채면, 얼마나 신경이 무딘건가..
그런걸 생각하고 있을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알았다. 달콤달콤을 주마. 거기의 상자안에 들어있으니 마음껏 먹어도 좋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방 구석에 있는 큰 상자를 가르킨다.
그것은 냉동고 지만 윳쿠리들이 알리는 없다.
[윳! 말을 잘듣는 할아범이라고! 할아범은 빨리 저 상자를 열어!]
[[열으랴규!!]
냉동고를 열면, 더위로 뜨거운 방안에 서늘한 공기를 섞어준다.
나는 그것을 즐기면서 윳쿠리들을 냉동실에 넣어준다.
[윳! 이 상자씨는 차가워서 기분좋다구!!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쿠리플레이스로 한다구!!]
[[햔댜규!!!]]
어이어이, 냉동고는 너희들의 윳쿠리플레이스에 있는 거니, 재차 선언 할 필요 없는데...
란걸 생각 하며 남자는 냉장고의 문을 닫는다.
[유우우우!? 상자씨가 닫혔다고!! 어둡다고!!]
[[뮤쪄워워어어어어어!!]]
안에서 윳쿠리들의 비명인지 저주같은게 들려오지만 방치한다.
하지만, 냉동고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인데 이 정도의 음성이라니.
이 낡은 아파트에서 학대하면, 아파트 전체에 울려퍼질듯 하다.
그런것을 생각하면서 냉동고밑의 냉장고 에서 맥주를 꺼내 단숨에 들이킨다.
[캬아아아아! 역시 더운날에는 맥주지, 느긋할수 있다고]
[[[느긋할수 없어! 빨리 열어!! 유우우? 어쩐지 추워졌다구....]]]
얼음이 어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린줄 아는 사람은 없을려나.
상온의 물 상태에서 얼음이 될때까지 냉동고를 사용 하면 몇시간이 걸린다.
상온의 물건을 냉동시키려고 했는데, 겉 부분 부터 냉동되어 간다.
하물며 윳쿠리도 같은 상태다.
[[[어둡다구...춥다구...느긋할수 없다구...]]]
윳쿠리의 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아직 얼기 시작하진 않겠지만.
체온을 서서히 빼앗기고 있는 것 같다. 몇십분 후
[[윳....윳.....]]
뭄의 작은 아이 윳쿠리들은 한계가 온것같다. 이제 말하는 기력도 없는것 같다.
유우유우 하며 울기만 하고 있다.
[아갸야......정진차지라고....]
부모 마리사쪽은 아직도 기운이 이정도 있었나 라고 생각될 정도의 음성으로, 아이윳들에게 말을건다.
과연 바퀴벌레 수준의 생명력을 가진 윳쿠리이다.
하지만 말을 거는 것만으로는 어쩔 방법이 없고, 바로 그 순간이 찾아온다.
[[죰더...느긋....하....고....다..]]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이윳들이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냉동고 안에서 부모 마리사의 흐느껴 우는소리가 울리고 있다.
부모 마리사는 한바탕 울고난 후 , 이쪽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썩을영가아아앙아아암, 바리자들에게 오째쇼 이려는겨야아아아아아아!!!!]
거기는 너희들의 윳쿠리플레이스 였지 않았나? 같은걸 생각하면서, 부모 마리사의 욕소리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는 청년
비명은 점점 작아지고, 부모 마리사의 체력도 한계에 가까워지는것이 보인다.
부모 마리사도 영원히 느긋해 지는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좀더...느긋히 있고 싶었다...]
부모 마리사가 영원히 느긋해진건 20분 후였다.
생각한것 보다 오래 살아있었네, 란걸 생각해보며 냉동고의 문을 열어 얼음 상태를 확인한다.
[완전히 얼음이 되는건 밤일려나. 자, 이걸로 밤의 안주는 생긴셈이다.]
안주의 것을 상상하면서, 청년은 빙그레 하고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