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라제! 느긋하게 꺼지라제에에에!!”
“우~ 잡아먹을꺼다도”
공중에 매달린 마리사가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주변에서 위협적인 비행을 가하는 거대한 박쥐날개의 레미랴에게 허세를 부리며 울부짓는다.
“우~”
“으아악 씨발 꺼지라제!”
절대 잡아먹히기 않겠다는 의지로 가쁜 숨을 내쉬고 몸을 열심히 꾸물텅 거리며 저항하지만 그런 모습을 즐기며 일부러 닿을락 말락 하는 아슬아슬한 비행을 즐기는 레미랴는 자신이 원하는 팥소의 단맛이 올라오기를 본능적으로 재며 더더욱 위협비행을 가한다.
“우우~”
“씨발 어디서 오는거제!”
“전혀 눈이 따라갈수 없는거제에!”
마리사는 어디서 어떠한 공격이 들어올지 몰라 힘가쁘게 눈을 굴리며 사방을 살피지만 자신의 바로 옆에있는 무언가는 보지않기위해 안간힘을 쓰며 몸을 꾸물텅 거리며 온 몸을 비틀어 방향전환을 하며 숨가쁘게 시야를 살핀다.
왜 바로 옆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쓰냐하면 그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옆에 매달려있는 그 무언가는 레미랴가 한 차례 사냥을 마쳐 거죽데기만 남아 흉흉하게 흩날리는 소맥분 덩어리의 레이무이기 때문이다.
레이무의 거죽데기는 마리사의 움직임에 따라 리드미컬 하게 흩날리며 시야를 방해하는데 마리사는 그런 가죽데기가 자신의 몸에 닿을때마다 슬픔과 공포가 혼재하는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레미랴의 다음 비행궤적을 읽으려 한다.
“우!”
하지만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자신의 사각지대가 있는 한 공격은 약점인 사각지대로 들어오기 마련, 마리사의 몸부림이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선회를 함과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레미랴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거대한 날개의 발톱으로 마리사의 뺨을 긁어낸다.
“으갸아아아아악!! 아프다제! 드럽게 쓰라린거제에에에!"
“우!”
의기양양한 표정의 레미랴는 잠시 비행을 멈추고 선반에 살포시 착륙해 앉아 자신의 한쪽 발톱에 뭍은 마리사의 팥소를 잠시 맛본다. 아마 이쯤이면 자신이 원하는 당도에 도달했을꺼란 본능을 확신으로 옮기기 위한 행위일것이다.
“우?”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레미랴. 아마도 자신이 원하던 당도보다 살짝 부족한 모양이였나보다. 고통과 스트레스가 가해질수록 내부의 팥소가 달아지는 윳쿠리 특정상 이만하면 될법한데 공중에 매달린 마리사는 아무래도 선천적으로 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이 일반적인 윳쿠리 보다 높은 편인것 같다.
그동안의 비행에 피로가 쌓인건지 잠시 쉴 겸 자신의 날개를 땅바닥에 널부러 뜨려두고 으헤 하는 사운드와 함께 선반에 늘어진다.
“허억…허억…끝…끝인거냐제?”
“마리사님은 인제 살수있는거냐제?”
쉴틈없이 위협비행과 공격을 섞은 공포의 시간이멈춘걸 알아차린 마리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이 잡아먹히지 않았음에 안도한다.
“이 갈고리에서 탈출만 한다면 지금 널부러져있는 레미랴를 제제 하고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접수하겠다제.”
“죽은 레이무의 이름을 걸고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윳왕국 건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거제. 영광으로 알라제!”
기운을 차린지 얼마나 됬다고 자신의 허황찬 꿈을 늘어놓으며 레미랴에 대한 적대감을 들어내고 욕설을 퍼붓지만 갈고리에서 벗어난다 해도 갈고리와 지면과의 사이는 못해도 건장한 성인남성의 키 만큼 차이가 있다. 하늘을 나는 종의 윳쿠리가 아닌 이상 이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저부만 박살나는것이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물풍선과 같은 꼴이 될껀 분명하다.
이 사실을 아직 자각하지 못한 마리사는 좋을대로 지껄이고 있지만 그 바닥에는 눈알과 이빨 그리고 리본의 일부만 남아 지면의 얼룩이 된 레이무의 흔적만이 남아있다는걸 모르고 있다.
그 얼룩과 파편은 레미랴의 사냥흔적이였다. 레미랴는 레이무 에게도 동일한 사냥 과정을 거치던 도중 예측불가능하게 발광하는 레이무의 뺨에 상처를 낼 예정이였으나 레이무의 큰 움직임에 뺨이 아닌 입을 주욱 찢어버린것이다.
입이 조커 마냥 찢어진 레이무의 내용물은 격렬하게 움직이던 관성과 탄력을 잃은 소맥분 피부의 콜라보로 인해 내용물이 덩어리 채 땅바닥에 성대한 모습으로 떨어져 팥소의 꽃을 피운것이였다.
레미랴는 땅에 떨어진 먹이가 아까워 바닥까지 싹싹 혀로 핧아대며 레이무 였던 흔적을 먹어치웠지만 사람만큼 섬세한 행동을 하기 힘든 몸 구조에 언제나 귀찮은걸 피하고 느긋함을 추구하는 윳쿠리인 만큼 바닥에 자신이 보지못한 흔적이 남아있단것.
마리사는 이러한 내막도 모른채
“쿠헤헤헤 씨발 레미랴는 마리사님에게 쫄은거다제!”
“쫄아서 구석탱이에 찌그러있는 불쌍한 게스년이다제!!”
자신의 처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착각속에서 자신만만한 소리를 지껄이는 마리사 였지만 레미랴는 아까 먹어치운 레이무의 내용물을 소화시킬 겸, 남은 마리사는 조금 만 더 괴롭히면 자신이 원하는 당도가 나올것을 확신하고 저녁에 먹기 위해 낮잠을 자는것일 뿐이였다.
“레미랴 이 망할것은 어서 이 마리사님을 당장 풀어줄것를 명령하는거제!”
“당장이면 좋다제!”
“네년의 쓸대없이 크기만 한 날개를 갈가리 찢어 마무마무에 쳐박아버리겠다제!”
레미랴를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붓는 마리사는 고즈녁한 저녁놀이 지고 레미랴가 다시 눈을 뜨는 순간 마리사의 최후가 다가올 것 이라는걸 꿈에도 모르고 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저녁놀이 질 시간
레미랴는 부스스한 표정으로 일어나 날개의 엄지발톱으로 눈꺼풀을 부비며 일어난다.
“우우…오빠야가 집에 올시간까진 아직인가도?”
아직 부모가 그리운 나이의 아이 윳쿠리인 만큼 출근한 오빠야의 품이 그립지만, 오빠야는 밖에 나가서 사냥을 해야 레미랴가 먹을 먹이를 사냥해올수 있다고 들은 만큼 있다가 돌아온 오빠야의 품에 전력으로 날아가 어리광을 피울 생각을 하며 크게 하품을 한다.
“쿠헤헤헤 멍청하게 입 벌리고 하품하는 꼬라지를 보라제! 교양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웃쿠리다제!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떠들며 자기가 지금 레미랴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진 마리사의 지껄임이 들려왔다.
“우, 석양이 이쁘다도”
레미랴는 먹잇감이 아직도 기운빠지지 않고 나불거리는것이 세심 놀라웠지만 아직 배가 고프진 않으니 가볍게 무시하고 저녁놀이 지는 바깥풍경을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고 있었으나 계속되는 나불거림이 심히 거슬리고 있었다.
“세상의 주인인 마리사님이 말씀을 전파하는데 어디서 천한 레미랴 주제에 무시를 하는거냐제!!”
“언젠간 인간까지 저부 밑에 두고 일회용 아냐루 노예로 쓸 마리사님의 말을 무시하지 마는거라제에!”
“그런의미로 지금부터 이 집을 마리사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선포하는 대관식을 거행하겠다는거제이에에!!”
레미랴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인 석양이 지는 순간의 방해를 받았다고 느낀거와 오빠야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모독 하는것을 동시에 느꼈다.
레미랴는 우! 하는 짧은 기합과 함께 자신 밑에 있는 책상을 저부를 퉁겨 힘껏 박차고, 박쥐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자신의 날개를 세차게 퍼덕이며 날아올랐다.
“유윳?!”
그 모습에 마리사는 자느라 접고있던 날개의 크기가 자신의 팥소에 선대부터 각인되어 있던 레미랴의 날개보다 훨씬 크고 위협적이며, 자신의 뺨을 긁었던 것이 레미랴의 뾰족한 송곳니가 아님 그것보다 더 크고 날카로워보이는 날개의 엄지발톱을 보고 확신이 드자 급속도로 냉정해지다 못해 먼저 사냥당했던 레이무 보다 더 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히…이이이익!!!”
“씨발 저게 뭐냐제에에!!”
“괴물이다제!!!”
“레미랴가 아니라 씨발 괴물이였던거다제에에에에!!”
석양을 등에 지고 자신에게 큰 그림자를 드리우며 날아오기 시작하는 레미랴를 보자 그동안 의기양양 했던것이 거짓말 처럼 사라지고 아까보다 세차고 우렁차게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으게에에에엑!”
“살려…살려달라제에에!!!”
“씨발인간노예에에에에에!!!!"
“우~”
그덩안 의기양양하던 마리사가 패닉에 빠져 허둥지둥되는 걸 본 레미랴는 자기가 알아서 당도를 올려주는 마리사의 행위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몇차례 선회비행을 하더니, 그대로 마리사에게 돌진해온다.
“으힉…으히익!”
레미랴의 비행이 자신을 죽이기 위한 킬링블로우를 날리게 위한 행동임을 마리사종 특유의 사냥센스로 감지해낸건지 날개를 퍼덕이며 돌진해오는 레미랴를 보고 시시를 흘리기 시작하다.
“히이이이…으캬학!!”
“마이더스도 질투하는 황금빛의 귀밑털씨가아아아!!!”
“뜯겨져!! 뜯겨진다제에에에!!!!”
“놓으라제!! 씨발 게스으으으으!!”
레미랴는 마리사를 낚아채기위해 마리사의 한쪽뺨을 질겅 하고 물고는 마치 악어가 사냥감을 확실하게 죽이게 위해 데스롤링을 하는것 처럼 뷸규칙적인 비행궤도를 그리며 마리사를 극한으로 괴롭히지만 교묘하게 귀밑털이 끊어지지 않는 강도로 조절해가며 비행을 하고있었다.
“끄아아아악!”
“찢어진다제!”
“찢어지니까 놓으라는거제에에에에!"
비명이 고조되며 마리사의 움직임이 격렬해져갔다. 자신의 유일한 손이자 온 세상의 보물을 준다해도 거절할 자신의 황금손인 귀밑털이 레미랴의 이빨과 꿰어있는 바늘 사이에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으윽…우그그그그그그긋…”
“으에 으어 으아아아!!”
뿌지직
“끄아아악 씨바아아아아알!!!”
격렬한 고통을 맛보며 눈을 허옇게 뒤집어까던 마리사는 결국 귀밑털이 끊어져 엄청난 괴성과 함께 기절 하고 말았다.
“우~ 좋은 맛이다도”
마리사의 귀밑털을 끊어냄과 동시에 뺨을 물고있던 레미랴종 특유의 미세한 구멍이 나있어 팥소를 빨기 좋은 송곳니로 한모금 빨아본 레미랴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기절한 마리사를 땅바닥에서 편하게 먹기위해 착지를 한다. 물론 반항하지 못하도록 저부를 하늘위로 향하게 뒤집어 까고서.
움찔
움찔
“우?”
기절했다지만 간헐적으로 움찔거리는 마리사의 경련에 레미랴는 잠시 갸우뚱 거리지만
“우!”
이내 거슬린다는듯이 입을 크게 벌려 저부를 한 입 베어뜯기 시작했다.
레미랴종은 보통 사냥감의 팥소를 느긋하게 빨아서 거죽데기만 남기는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만은 무슨 생각이 들은건지 사람들이 먹듯이 한입씩 베어먹기 시작했다. 물론 마리사는 저부를 뜯어먹히는 격통에 아까전보다 더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지만.
“계야아아아아아아악!!”
“초원의 치타보다 우월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마리사의 저부씨가아아아아아아!!!”
“뜯어먹지 마는거라제!. 마리사는 맛이없는거다제에에에에!!!”
격렬하게 깔린 몸으로 저항을 해보지만 포식종의 기본적인 체급차이를 이길수 없기에 마리사는 자신의 몸이 한입 한입 먹혀가는 순간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며 절규한다.
“으게에엑 팥소씨!! 생명의 팥소씨가아아아아!!”
레미랴는 마리사를 구성하는 팥소인 거칠게 으깬 팥의 식감을 즐기며 저부와 뺨을 시작으로 베어물때 마다 달아지는 마리사의 맛을 즐기며 이내 한천으로 되어있는 눈과 혀, 설탕가공품인 이빨까지 으적으적 씹어삼킨다.
“!!!!”
“!!!!!!!”
이내 입은 없지만 소리를 질러야만 하는 상태가 되버린 마리사는 유일하게 남은 하나뿐인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설탕물 성분인 눈물을 흘리지만 인제 남은 몸의 구성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제 마리사의 몸은 얼마 남지않은 팥과 팥양갱같은 질감의 중추팥소 만이 남아있다. 충추팥소는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생존의지가 주변팥소에 전달 됬는지, 죽어나가는 몸에서 미약하게나마 맥동을 하며 팥소를 움직여 자신의 중추 팥소를 지키고자 한다.
“우, 우!”
하지만 그런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먹는것에 집중하는 레미랴. 지금의 먹이가 만족스러운지 가볍게 지저귀며 남은 부위를 마저 뜯어먹고 있었다.
꺼윽
그치만 너무 열정적으로 먹어치운 탓인가, 거의 모든 부위를 먹어치우던 와중 결국 트름을 하며 먹는것을 그만둔다.
“오늘은 여기까지 먹는거다도”
만족스러운듯이 날개로 입 주변을 훔치며 입가에 뭍은 팥소를 털어내던 레미랴는 이내 배부름으로 노곤해진 표정을 하더니 이내 다시 느긋하게 잠들기 시작한다.
…
움찔
…
얼마 남지않은 팥소에 뭍혀있는 마리사의 중추 팥소는 마치 죽여달라는듯이 가늘게 맥동을 하지만 팥소가 아직 살아있을만큼 남아있는 이상 마리사의 고통은 끝이 나질 않는다.
누군가가 느긋하게 자신의 삶을 끝내주길 바라며 입이없지만 그저 크게 소리치고 싶을 뿐인 중추팥소만 남아 덧없는 삶을 연장해가며 고통받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