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해가 구름에 가려진 채로 회색빛을 띈 하늘에 비가 폭포수처럼 내려온다.
한 남자는 건물에 몸을 숨겨서 비를 피해서 겨우 몸을 말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군용 가방에서 녹색의 유리병 형태의 술병을 꺼내서 병따개로 병을 딴 후 술을 꿀꺽꿀꺽 들이킨다.
그의 옷차림은 먼지가 묻은 더러운 녹색 군복 복장이었고, 머리는 회색에 가까울 정도로 안 씻은 누더기에 가까운 완전히 뻩친 더러운 머리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는 권총과 저격총, m60 기관총과 수백개의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고, 술을 항상 마시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백발의 윳쿠리의 왕.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렀다.
다음날 아침.
먹구름이 아직도 하늘빛을 회색으로 물들일 정도로 짙게 끼어 있는 하늘.
한 소년이 이런 아침에 축구를 하러 공원으로 나간다.
오늘은 비가 올 수도 있지만, 일기예보에서 먹구름이 끼기만 할 것이라고만 해서 다행히 이런 날씨에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축구공을 가지고 친구들과 약속한 장소로 나간다.
소년의 이름은 치바타.
“여~ 치바타! 같이 축구 하자!”
“오늘 축구하기엔 좀 날씨가 그렇지 않나?”
“아니. 오늘 일기예보에서 구름만 낀다고 했어.”
“그럼 괜찮겠네. 하자.”
잠시 후, 치바타와 친구들은 공원에서 축구공을 차고 같이 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은근히 그 위에서 육교 계단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윳쿠리 레이무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윳쿠리 레이무들은 그것을 빤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도 상관은 없는지 치바타와 소년들은 계속 축구를 하며 논다.
딴 데 정신이 팔린 치바타는 골을 내 준다.
“야! 뭐해! 치바타! 지금 골 넘어간 거 안 보여?”
“아, 미안! 딴 데 정신이 팔려서!”
그것은 뭐였을까. 그 윳쿠리들은 왜 자신들을 계속 처다 봤을까.
축구가 끝나고 얼마의 시간 뒤, 친구들은 4대 2로 치바타 팀의 승리로 끝난다.
축구가 끝나고 친구들은 공원에서 헤어진다.
“그럼 나도 슬슬 집으로 가 볼까.”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손에서 집어서 열려는 순간.
갑자기 윳쿠리 레이무가 나타나 핸드폰을 낚아채 가서 빼앗아 갔다.
“자. 잠깐만!”
윳쿠리는 번개같은 속도로 도망쳤다. 그것은 일반 윳쿠리의 속도라고는 비교가 안되었다.
어느새 윳쿠리는 도망쳐서 인근 공사장의 계단으로 내려가서 도망치더니, 어느 인적이 드문 거리로 도망쳐 나왔다.
어느새 그 윳쿠리를 쫒다 보니 인적이 드문 곳에 오게 되었다.
“여기가... 어디야?”
치바타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있는 거라곤 오래된 하는 것 같은 전통 같아 보이는 목조 건물로 된 떡집과 라면가게, 그리고 여러 먹거리 가게가 있었다.
하늘은 8시 아침인데도 검게 회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가게들은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가게들 양옆에는 고속도로가 있었다.
치바타는 집의 위치를 찾아서 가려고 했지만 그 어떤 곳으로 가도 집으로 가는 통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1시간을 걷다 보니 거리 오른쪽 옆에는 거리 구석이 눈에 띄었다.
그 구석에는 윳쿠리들이 모여 있는 듯 한 곳이 있었다.
어쩌면 저곳에 내 핸드폰을 훔쳐간 윳쿠리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거리 구석으로 갔다.
구석에는 여러 윳쿠리들이 눈에 보였다.
레이무, 마리사, 앨리스, 첸, 파츄리, 란, 메이링, 묭 등등...
나는 그 윳쿠리들이 나에게 거리를 두며 나를 빤히 지켜 보았다.
그 중에서는 야채찐빵을 먹고 있는 윳쿠리도 보였다.
혹시 누군가가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하나씩 물어 보았다.
“너희들, 파란색 케이스의 핸드폰을 입에 문 윳쿠리 레이무 본 적 있어?”
“몰라요, 무큥,”
“첸은 몰라.”
모두가 하나같이 모른다는 말들 뿐이었다.
그 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우- 우- 소리를 내며 날아오기 시작했다.
윳쿠리들은 그 소리를 듣고 도망치고 숨기 시작했다.
레미랴와 플랑 떼들이었다.
어째서 이런 애들이 저기에..?
레미랴와 플랑들은 내 머리의 하늘 위에서 높이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한 수백마리 정도 되어 보였다.
뭔가 위험하니 나도 빨리 숨어야 겠다.
구석에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의 계단 위로 올라가서 한 방의 문을 열고 숨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 그 문 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 때,
기관총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귀를 찢어놓을 정도로 아주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기관총 소리에 묻힌 플랑들과 레미랴들의 비명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문을 틈새로 조금 열어서 봤더니, 플랑들과 레미랴들이 고기반죽을 바닥에 흩뿌리며 떼로 죽어 있었다.
대체 왜 플랑들과 레미랴들이 기관총에 맞아 죽은 것인지, 기관총은 누가 쏜 것인지, 치바타는 알 수 없었다.
치바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계단에서 내려와 계속 구석의 인적 드문 곳을 탐방했다.
치바타는 지금은 이곳에서 출구랑 자기 핸드폰을 가져간 윳쿠리를 찾아서 핸드폰을 돌려 받아야 한다. 그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조심스럽게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누군가가 치바타의 팔을 잡고 옆으로 끌고 갔다.
치바타는 구석의 인적 드문 방으로 끌려갔다.
“쉬이잇! 여긴 조심해야 해!”
한 또래 아이가 말했다.
그 아이가 나를 의자에 앉히고 설명을 하려고 했다.
“잘 왔어. 여긴 한번 들어오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지역이야. 마계지역 같은 곳이지.”
“뭐라고?”
“내 이름은 코이치. 나도 윳쿠리가 소중한 물건을 빼앗고 여기로 유인해서 여기까지 왔어.”
“여긴 대체 어디야? 넌 누구고?”
“잘 들어. 여긴 그 미치광이 군인이 있는 장소라서 그 군인에게 윳쿠리를 해치는 게 걸리면 끝장이야. 그러니까 살려면 윳쿠리를 먹을 수 밖에 없어.”
“윳쿠리를 먹어야 한다고?”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게 윳쿠리 밖에 없어, 일단 설명은 나중에 하고 여기서 빠져 나가자.”
그렇게 하고 코이치와 치바타는 밖으로 빠져 나갔다.
그 둘은 인적 없는 거리를 빠져 나와서 광장의 커다란 계단의 내리막길로 빠져 나왔다.
그 때, 들려오는 저격총 소리와 함께 저격총의 총알이 빗나갔다.
“...!!”
“들켰다! 그 군인이 우리를 눈치 챘어!”
뒤를 돌아 보니, 뒤에서 멀리서 저격총을 쏜 그 군인 복장을 하고 더러운 머리스타일의 청년이 있었다.
그 군인 청년은 저격총을 재빨리 집어 넣고 M60 기관총을 꺼냈다.
“도망쳐!!”
그 군인은 미칠 듯이 기관총의 총알을 쉴 새 없이 퍼부었다. 치바타와 코이치는 헐래벌떡 도망쳤다.
그 군인이 잠시 사격을 멈추고는 솔방울 형테의 수류탄을 꺼내 안전핀을 뽑고 힘차게 세게 멀리 던졌다.
그 수류탄은 멀리 나아가더니 바닥에 한번 튕기고는 엄청난 굉음과 섬광,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다행히 거리를 넓힌 치바타와 코이치는 간신히 그것을 피했다.
한편, 그 소리를 들은 윳쿠리 첸들이 그것을 치켜보고 있었다.
치바타가 숨을 헐떡이며 뛰면서 말했다.
“저 사람 대체 왜 저래?”
“저 사람은 윳쿠리를 해치는 사람이라면 적으로 인식하고 그냥 죽이는 놈이야! 인정사정 윳쿠리를 해치는 인간은 봐주지 않는다고!”
“뭐!?”
그 때, 등에서 RPG-7를 꺼내더니, 그대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그대로 치바타와 코이치를 향해 날아 오더니 그들의 일정 거리에서 엄청난 굉음과 섬광, 먼지,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치바타와 코이치는 그대로 그 폭발의 여파로 날아가 버렸다.
정신을 차린 치바타는, 어느새 첸들이 자신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괜찮은거야 인간?”
“으으....”
“그 인간씨는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자라구!”
“인간씨! 멋대로 까불지 말라고! 그러다가 다치는 수가 있어!”
“뭐라고...?”
-
나는 첸들에게 그들이 오래전부터 그 군인 복장을 한 사람이 첸 자신들을 지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있어! 그 사람은 우리에게 나쁜 게 아니라구!”
“인간씨! 우리가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이걸 가져왔다구!”
그것은 트윙키 20개였다.
노란 빵에 안은 하얀색 크림으로 가득 찬 빵.
나는 얼마나 배고팠는지 그것을 먹었다.
-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