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의 윳쿠리 레이무는 강제로 VR고글이 씌워져서 비명을 마구마구 지르고 있는 중 이었다.
"시........싫다구! 싫어!!!!!"
그러나 몸은 고정이 되어서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무엇을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윳쿠리 레이무는 눈을 감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을 지르고 있는 중 이었다.
이런 윳쿠리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학대 오빠는 만족한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손에는 무슨
매뉴얼 같은 책자를 쥐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씌여 있었다.
'Yu-harvester'
아마도 레이무가 보고 있는 VR 소프트웨어인 모양인데,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느긋하지 못한 것 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그런 레이무를 뒤로 하고서 학대오빠는 어두컴컴한 방을 나간 다음, 문을 닫고는 평상복을 양복으로 갈아입고 출근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새벽녁에는 윳쿠리를 학대하는 학대 오빠에서 이제 평범한 직장인으로 갈아입고 또 다른 가면을 쓰는 생활을 시작한 것이었다.
"지금 들어오는 기차는.........."
언제나의 붐비는 전철, 언제나의 출근전쟁이라지만,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인지 학대오빠는 월요일 출근길을 지친 기색도 없이 살짝 웃으면서 넥타이를 부여잡고 있었다. 한참 지하철이 지상으로 가고 있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한 가족단위의 들 윳쿠리를 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기는 하였지만, 그러하다고 하여도 학대오빠는 양복을 입은 지금,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퇴근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학대오빠는 어느덧 퇴근을 서두르는 대신에 좀 더 연장근무를 하면서 수당을 챙기고 있었다. 분명히 VR기기로 학대하던 레이무는 어디로 두고서, 연장근무를 할 배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저녁식사까지 회사에서 먹고서 밤 9시가 되어서야 퇴근길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휴.............."
오피스텔의 문을 열면서 넥타이를 잡아 풀어낸 학대오빠는 출근하면서 닫았던 문을 다시 열었다.
"헤헤........ 느헤헤헤헤헤.............."
아침에만 해도 비명을 지르던 레이무는 어느덧 밤이 되니까, 실성한 듯이 웃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학대오빠의 의도대로인지 학대오빠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