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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물은 누구를 위하여

 

건조 아키 12 kb

 

 

그 공원에는 윳쿠리가 무리가 있었다.

인간의 힘을 이해한, 게스인 윳쿠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선량한 무리.

그 윳쿠리들은 일체 구제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인간과 관계하지 않는 것을 법으로 하고 있었다.

달콤달콤과 따뜻한 집따위는 없지만 매일매일의 작은 느긋함을 무리 윳쿠리들은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문제도 별로 일으키지 않았고, 인간 측도 그런 윳쿠리들을 별달리 어쩌려고 하지 않고 있었다.

무리 윳쿠리들도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그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소동은 윳쿠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

 

 

 

 

 

 

 

"마리사 ..."

 

"느?"

 

한 사람의 남자에게 불려진 젊은 마리사는 뒤돌아보았다.

마리사는 사냥 중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모자에 잡초 따위를 넣어 집으로 향하고 있던 중에 남자가 나타난 것이었다.

 

"드디어 찾았다...!"

 

드디어 찾았다는 말을 통해 이 인간씨가 자신을 찾고 있었던 것이라고 마리사는 생각했다.

하지만 마리사는 이 인간을 본 기억이 없었다.

 

"인간씨는 누구냐제?"

 

"......!"

 

마리사가 그렇게 말하자 그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면 그 남자가 얼마나 화가 난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마리사는 게스는 아니었지만, 인간의 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다른 윳쿠리들이라면 남자의 분노를 보는 순간 얼굴을 새파랗게 질리고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 마리사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너...기억 못하는건가...?"

 

"능? 마리사 뭔가 한거냐제?"

 

태평하게 그런 말을 하는 마리사.

주위에 있던 윳쿠리들은 이 마리사가 인간씨의 비위를 거슬르는 것은 아닌지 주위에서 엿듣고 있었다.

 

"너....는....그 녀석을....그 녀석에게 한 짓을....정말....잊은거냐...?"

 

"?"

 

의미를 알 수 없다는 표정을 하는 마리사.

아무래도 마리사는 정말 기억 못하는 것 같았다.

남자는 그런 마리사의 묘한 얼굴을 보며---------뺨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흑...아니, 괜찮다...너에게 있어서는 별거...아닐지도 모르지..."

 

그 모습을 보며 마리사도 과연 궁금해하는 낯빛을 띄웠다.

주위에 있던 윳쿠리들은 마리사가 인간씨를 울린 것을 보며 서둘러 대장을 부르러 갔다.

 

"그렇지만 나에게는...나에게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친구였다..."

 

남자는 그 친구의 기억이 생각났는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눈동자에는 깊은 슬픔을 머금고 있었다.

 

"사과해 줘...이제 그것만으로도 좋아...나는 윳쿠리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랬던 것 같다...그러니까 이제 기대 안해...하지만, 하지만 적어도 사과는 해줘...! 네가 나에게 한 짓을...사과해줘...!!"

 

마리사가 정말 무언가를 했다면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일제 구제도, 마리사 본윳에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사관만으로 좋다고.

이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 마리사는 정말 아무것도 안한 거라제!!"

 

하지만 마리사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남자가 여기까지 양보했음에도 마리사는 자신의 정당성을 굽히지 않았던 것이다.

 

"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가 울음을 터뜨렸다.

무릎을 꿇고 남자는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숨기며 슬픔의 외침을 울부짖었다.

마리사는 물론이고 주위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충격이었다.

인간이 우는 모습따윈 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저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어째서! 어째서어어어!! 그 녀석은...! 그 녀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어! 널 어떻게 해도 용서할 수 없어...! 그러니까... 부탁해...사과해줘...!"

 

남자의 비통한 절규가 근처의 나무에 울렸다.

마리사는 당황해할 뿐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행위를 회개하는 것도,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남자는 목이 부셔져라 외쳤다.

사과해달라고...지금은 없는 녀석에게 한 짓을 사과해 달라고...

 

"마리사"

 

모습을 보고 있던 무리의 대장...파츄리가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느늣! 대장! 어떻게든 해줬으면 하는거라제! 이 인간씨ㄱ..."

"사과해."

"느에?"

 

파츄리는 마리사에게 그렇게 말했다.

인간에게 폐를 끼쳤다가는 일제 구제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파츄리는 마리사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항상 뭔 일만 일어나면 문답무용으로 윳쿠리를 잡는 인간...

그 인간씨가 소중한 것을 잃고 마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아무것도...해치지 않을테니...그냥...그냥 사과해달라고 울고 있다.

그 자신들보다 몇배나 강한 인간씨가 폭력에 의지 하지 않고...그냥 성의를 보여달라고...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은 느긋할 수 없다.

여기서 사과하지 않는 것은 느긋할 수 없다.

 

"빨리 나빴다고 하라구! 인간씨가 불쌍하다구!"

 

"마리사가 나쁜거라구-! 알 것 같다구우우우우!"

 

"촌것! 촌것이라구!"

 

소란을 듣고 어느새 모여 있던 윳쿠리들도 마리사를 규탄했다.

인간씨가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저,정말이라제! 마리사 아무것도 안한 거라제!"

 

마리사는 아직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단지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자신의 결백을 호소할 뿐이었다.

 

"모두! 마리사는 짓누르십시오!"

 

파츄리가 지시를 내리자,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윳쿠리들이 마리사에게 몰려들었다.

 

"느아아아아아아!? 무슨짓이냐제! 노라제에에에에에!!"

 

마리사는 벗어나려고 발악했지만,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짓눌려 움직일수 없다.

파츄리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마리사에게 연민의 눈길을 거두었다.

 

"마리사...당신을...제재한다구..."

 

긴 가지를 입에 물고 있었던 윳쿠리들이 꼼짝 못하는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이 순간 마리사는 간신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느히이이이이이이!? 미,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닷! 마리사가 나빴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지만, 윳쿠리 무리는 멈추지 않는다.

대장 파츄리의 한마디 "하십시오" 라고 중얼거리는 순간, 마리사의 부드러운 밀가루 피부를 가르고 대량의 가지가 꽂혔다.

 

"응느읏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마리사가 괴로워하며 나뭇가지 박힌 저부를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지상에서 붕 뜬 저부는 꿈틀꿈틀 물결처럼 허무하게 움직일뿐이었다.

윳쿠리들은 가차없이 마리사에게 폭력을 쏟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리자의 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한천으로된 눈에 굵은 가지가 밝혔다.

마리사의 눈에서 쀼츗하고 튜명한 액체가 튀었다.

 

"그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이뎨 용뎌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지나친 격통에 미친듯이 경련하는 마리사.

옆구리 부근을 가지가 찢으며 마리사의 몸을 거세게 휘저었다.

뜬 몸을 윳쿠리들이 짓누르고 유린했다.

마리사의 등쪽에도 많은 상처가 나며 전신에서 팥소가 비어나왔다.

 

"무큐...인간씨...정말 미안합니다..."

 

대장 파츄리가 남자에게 고개를 숙여 이마를 바닥에 문질렀다.

 

"마리사는 파췌들이 제재한거라구... 사과로 될일이 아닐텐데...미안합니다..."

 

오열하는 남자가 대장 파츄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흑...고...고...고마워..."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대장 파츄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눈에서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약간 부드러운 빛이 깃든 것을 파츄리는 보았다.

 

"인간씨...저 마리사가 무슨 일을 했어? 괴로울지도 모르지만...가르쳐주길 바라..."

 

대장으로써 마리사가 인간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파악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씨에게 괴로운 일이겠지만...그래도 알아야 했다.

남자도 그것을 이해할 것이다.

게다가 남자는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만 떠안은게...너무나, 너무나 컸기 때문에...

 

"저 녀석은...나의 친구를...사유리를..."

 

"무큐..."

 

"사유리..."

 

남자는 그 이름을 입에 올렸다.

아마 여성의 이름일 것이다.

그 남장를 입에 담을때 남자의 눈이 부드러운 색상을 띠었다.

 

"소중한 사이였구나..."

 

대장 파츄리가 걱정하는 말을 던진다.

 

"아아...흙뭉치였어..."

 

 

 

·························

 

 

 

"...무큐?"

 

대장 파츄리가 방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들어줘...이런 일이 있었다..."

 

 

 

 

 ~~~~~~~~~~~~~~~~~~~

 

 

 

 

 

 "후우 ..."

 

나는 정원의 흙을 사용해 흙뭉치를 만들고 있었다.

둥글게 굳힌 진흙에 모래를 씌워 몇번이나 다듬었다.

3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그 흙뭉치를 완성했다.

 

"아름다워..."

 

손으로 광택을 내며 흙뭉치를 보며 나는 감동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간듯...

 

"이 이름없는 흙뭉치에 사유리라고 이름 붙이겠어."

 

나는 사유리를 보며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깨끗하다...정말...예쁘다...

이만큼 깨끗하다면 더이상 단순한 흙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확인해볼까"

 

나는 나무판자 위에 흙뭉치를 두고 쇠망치를 휘둘렀다.

 

쩌억...파사삭

 

"흙이네."

 

흙뭉치는...사유리는 두동강 났다.

그 모습을 보며 나의 뇌리에 사유리와의 추억이 떠올랐다.

 

"사유리...우아아....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유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나의 비통한 외침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울렸다.

 

"무? 저건..."

 

그때 정원에서 보이는 도로를 저 마리사가 지나갔다.

모자의 꼭대기에 살짝 난 상처때문에 기억할 수 있었다.

그 마리사는 먹을 것을 찾고 있는지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튀어가고 있었다.

 

"젠장....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그렇게 된 일이야..."

 

"......"

 

대장 파츄리의 눈이 점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재되고 있는 마리사를 힐끔 보며 줄줄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무큐우우우우우우우우!! 그, 그만하십시오! 그 마리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구!! 제재는 중지라구!"

 

대장 파츄리가 무리 윳쿠리들을 막기 위해 큰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이제 괜찮아...파츄리들의 정성을 볼 수 있어서 난 행복했다구."

 

"그만하십시오! 중지 중지! 모두 멈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남자는 "그럼"이라고 한마디 중얼거리곤 그대로 공원을 떠났다.

잠시 후 드디어 대장 파츄리가 윳쿠리들에게 모든 것을 설명했다.

뒤에 남겨진 윳쿠리들은 사정을 이해하곤 자신이 한 일의 의미를 깨닫고 와들와들 떨기 시작했다.

윳쿠리들은 나뭇가지를 문채 멍하지 서있었다.

 

"뎨뎡...함미다...뎨뎡합미다...더는...듀겨뎌...."

 

전신에 나뭇가지를 박힌 마리사만 오로지 의미없는 사과를 반복했다.

 

 

 

 

 

 

..................

 

 

 

 

 

 

1개월전까지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느긋함이 있었던 무리의 분위기는 흐리고 어두운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여기 윳쿠리들은 인간의 힘을 이해할 정도로 머리가 좋고 착한 이들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윳쿠리들은 마음 어딘가에 꺼림직함을 안은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공원의 구석에 더러워진 하나의 골판지가 있었다.

거기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문한 대장 파츄리가 들여다 보았다.

 

"무큐... 그... 상태는 괜찮아...?"

 

대장 파츄리가 1마리의 윳쿠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 윳쿠리는 1개월 정도 전에 제대되었던 마리사였다.

상처가 아물기는 했지만 고통 받았던 흔적은 아직도 몸에 남아있었다.

이 마리사는 이제 움직일 수 없다.

저부씨를 갈기갈기 찢긴데다가 안구도 상처투성이가 되 시력마저 빼앗겼기 때문이다.

마리사의 가족은 이미 마리사를 버리고 있었다.

제재된 마리사를 보며 며칠 후 골판지를 나갔다.

이 마리사는 무리 윳쿠리들에게 밥을 얻어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었다.

 

"듀겨뎌...더는...듀겨뎌..."

 

응응도 혼자할 수 없는 마리사는 매일 죽게해달라고 비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혀가 크게 찢어져있기 떄문에 먹으십시오도 잘 발음할 수 없다.

하지만 무리 윳쿠리들은 이유도 없이 마리사를 죽일수는 없었다.

윳쿠리 살해는 느긋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마리사는 살아있었다.

오랜만에 다른 윳쿠리의 목소리를 듣고 마리사는 간신히 죽을 수 있을지를 기대했다.

 

"그...레이무와 아가야들이...영원히 느긋하게 됐어..."

 

"......"

 

먹이를 얻어올 수 없는 마리사의 원 가족들이 오늘 아침 굶어죽은 것이 발견되었다.

대장 마리사는 이를 전하기 위해 마리사의 골판지를 방문한 것이었다.

마리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찢어지고 눌러 처진 아냐루에서 응응이 소리를 내며 흘러나왔다.

파츄리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리사에게서 등을 돌렸다.

 

"버...그십쇼.....! .....그십 시오...!"

 

뒤에서 마리사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이 들렸다.

 

-----------먹으십시오

 

마리사가 이렇게 말한다고 이해하기 전에..아니, 이해하지 않기 위해 대장 파츄리는 그곳을 서둘러 떠났다.

윳쿠리들이 접근하지 않는 공원 구석에서 마리사의 약한 목소리가 언제까지나 주위에 울려퍼졌다.  

 

 

 

 

 

 

 

  • ?
    로스트 2019.08.20 07:30
    팥소뇌인 마리사가 지가 한 일을 잊은 줄 알았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한거였어 ㅋㅋ 불쌍한거 같지만 윳쿠리니 아무 문제는 없지 ㅋㅋ
  • ?
    세라폰 2019.08.20 22:14
    마리사는 불쌍하게 됬지만 웃겼습니다.
  • ?
    먹으세요 2020.12.12 22:00
    행보옥
  • ?
    알트바인 2021.03.18 12:29
    저런 인간은 상종하기 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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