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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3:47

anko 3585 현명한 윳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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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윳쿠리

 

멋대로 아키 20KB

 

"모두 느긋히 안녕! 오늘 할 일씨를 설명할거니까 느긋히 들으라구!"

 

이곳은 주택가에 있는 극히 평범한 어린이 공원

이 공원에는 20~30마리 정도의 들윳쿠리 무리가 있었다.

지금 그 공원 한켠에서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젊은 마리사와

대장을 둘러싸듯 모인채 말을 듣고 있는 무리의 들윳쿠리들이 있었다.

매일매일 이뤄지고 있는 무리의 조례이다.

 

 

 

이 무리는 다양한 이유로 공원에 표류해온 윳쿠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조상이 들윳쿠리나 원래 애완윳쿠리, 혹은 교외에서 온 야생 윳쿠리이거나 여러가지였다.

그런 다양한 윳쿠리들로 구성되어 있는 무리였지만, 전 윳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인간에게 피해를 가하려는 윳쿠리는 단 한마리도 없다는 것이다.

일단 현명하다고 해도 좋은 무리였기에 인간의 힘, 영리함, 조직력....그 무서움을 모두 잘 이해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무리에는 게스따윈 일체 없었다.

인간에 게스 행위를 하는 윳쿠리는 무리의 규칙에 따라 즉시 제재되었다.

 

 

 

이 무리의 들윳쿠리 무리는 반년 정도 전에 다양한 고생 끝에 근처에 사는 인간들과 「협정」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 협정의 내용에 따라 인간에게 부여받은 「일」을 매일하는 것으로 무리는 이 공원에 사는 것을 용서받고 있었다.

일은 공원 쓰레기 줍기, 화단에 물 뿌리기, 캔 모으기, 잡초 제거 등 다양했다.

 

"첸들은 쓰레기 줍기씨를 하라구! 범위는 그네씨랑 미끄럼틀씨 주위라구!"

 

"느긋히 이해했다구-!"

 

"앨리스들은 화단씨에 물을 주는 거라구! 단번에 부어서 넘치지 않도록 이렇게 이렇게 나눠서 주는거라구!"

 

"도시파인 꽃씨한테 물을 줄거라구!"

 

"나머지는 모두 잔디밭의 잡초 제거씨를 한다구! 이번 주에 모두 끝내자구!"

 

"""느긋히 이해했다구!"""

 

 

대장인 아직 젊은 마리사가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호령은 했다.

지시를 받은 무리의 윳쿠리들은 각각의 위치로 흩어져갔다.

그때, 늙은 파츄리가 대장 마리사의 곁으로 왔다.

 

"무큐큐, 열심히네 마리사."

 

"아, 대장!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그나저나 파췌는 대장이 아니라구. 대장 자리는 마리사한테 양보했다구?"

 

"알고 있다구! 그치만 마리사에게 파츄리는 여전히 존경하는 무리의 대장이라구!"

 

"무큣 고마워 마리사"

 

 

 

사실 이 파츄리는 무리의 선대 대장이었다.

인간과의 협정을 어떻게든 맺어 무리의 운영을 궤도에 올려놓고 3달전에 대장을 사임한 것이다.

노령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런 낡은 몸으론 무리의 윳들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후임 차기 대장으로 떠오르는 젊은 마리사를 발탁했다.

마리사는 아직 어리지만 분별력있고 성실한데다가 행동력이 뛰어나 젊은 윳쿠리들의 중심적 존재로 인기가 있었던 탓이었다.

 

마리사는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무리의 윳들에게 부탁받아 곧 추대되어 대장에 취임했다.

취임한지 얼마 안되 위태로운 장면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대장으로서 무리를 잘 정리하고 있었다.

파췌는 남몰래 자신의 안목이 확실했다고 마리사의 노력을 기쁘게 생각했다.

 

"음...대장? 오늘 파췌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느긋히 할일을 줘"

 

"늣! 대ㅈ...파츄리는 무리의 아가야들의 오늘 교육!을 부탁한다구! 여러가지 주의점을 가르쳐 훌륭한 무리의 일원으로 키워달라구!"

 

"느긋히 이해했어 대장. 그럼 바로 아가야들을 맞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나중에 봐 대장"

 

"느긋히 힘내라구! 대ㅈ...파츄리!"

 

 

선대 파츄리도 자신이 담당하는 무리의 학교로 향했다.

대장 마리사도 아가야시절 파츄리의 학교에 다니며 여러가지 일을 배운 것이다.

교사이자 대장으로서, 마리사에게 선대 파츄리는 은사라고 할 존재였다.

 

 

이렇게 공원의 무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성체의 들윳쿠리들은 각각 할당된 일을 했고

집보기를 맡는 윳쿠리들은 집 청소를 하거나 아가야들을 돌봤다.

어느정도의 크기로 자란 아가야들은 선대 파츄리의 학교에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이렇게 이 무리에서는 아무도 빈둥빈둥거리며 느긋하게 쉬려하지 않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윳쿠리 무리처럼 하나의 사회 형식을 이 무리는 형성하고 있었다.

 

 

"어-이, 열심히네 대장."

 

"늣! 인간의 오빠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리고 일도 상당히 진행된 오후 1시경.

반소매 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막대기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잡초 제거를 하고 있는 대장 마리사 곁으로 왔다.

이 남자는 공원 인근 아파트에서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이 무리의 협정 내용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돌아가며 차례로 이렇게 무리의 모습을 보러 오는 것이다.

 

"오, 상당히 잔디가 예쁘게 된거 같은데?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했어."

 

"능! 마리사들은 인간씨와의 협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구!"

 

"아아 대단하네. 정말 너희들처럼 말귀 알아듣고 현명한 윳쿠리를 나는 처음 본다."

 

"늣..."

 

"하아-, 모든 윳쿠리가 너희들처럼 현명하게 되면 좋겠는데 말이야."

 

 

투덜대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자를 보며 마리사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이 남자도 과거에 집선언이니 구걸이니 하며 들윳쿠리 피해를 입고 있었다.

들윳쿠리 자체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 무리의 윳쿠리들만큼은 일단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마리사의 그런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채, 손에 가진 봉투를 대장 마리사에게 보이며 말했다.

 

"아, 그래....이건 인근 주민들이 언제나 노력하는 너희들에게 포상을 주자고 해서 말이야."

 

"....늣? 느와~~~! 그, 그거 혹시 윳쿠리 푸드씨?!"

 

"전부 줄게. 가끔은 무리 윳들 배불리 먹여줘라."

 

"고마워 인간씨! 이제 모두 느긋할 수 있어!"

 

"뭐, 좋은게 좋은거지."

 

 

깊은 감사를 말하며 대장 마리사는 남자로 부터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 맛」을 받았다.

협정을 준수하고 인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가끔 이런 보상도 있었다.

살기 위해 느긋할 수 없는 일을 계속하는 날들도 이제 조금은 보상받아가는 것이었다.

대장 마리사가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는 중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윳쿠리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듣고 있는거제 똥노예?! 마리사는 달콤달콤을 내노라고 말하고 있는거라제!!"

 

"푸푸풋! 불쌍하게도 똥인간은 말을 못알아 듣는 거라구! 바보야? 죽는거야?"

 

"뚕인갼은 챼걍! 마리쨔님에게 달쿔달쿔을 쥬라규-!"

 

"레이뮤, 기여워서 미아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남자와 대장 마리사가 시선을 돌리니....

그야말로 게스인 들윳쿠리 가족이 벤치에 앉아 주먹밥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넘기라고 공갈을 하고 있었다.

벤치의 남자는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내심 화가 나는 것인지 핏대가 빠직! 하고 떠올라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대학생의 남자는 기막힌 얼굴을, 대장 마리사는 창백한 얼굴을 했다.

 

"...어이 대장. 저것도 너희 무리 윳쿠리냐?"

 

"모,모르는거라구! 저런 부모 자식은 마리사의 무리에는 없다구! 미,믿어달라구!? 믿어주세요 인간씨!!!"

 

"하아 알고 있어. 그냥 물어본거지만....저 지질 가족은 진짜 지저분해서 말이지. 너의 무리에는 저렇게 더러운 들윳쿠리는 없었지. 대충 저쪽 뒷골목에서 도망쳐온 무리에 속하지 않는 들윳쿠리 가족인거 같네."

 

남자의 이해하는 대사에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대장 마리사.

확실히 저 게스풍의 들윳쿠리 가족은 공원 무리의 일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그런 구분이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관계없는 들윳쿠리의 행동에 날벼락을 맞아 무리가 일제제거라도 당하게 된다면 예삿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게스 들윳 가족은 그런 대장 마리사의 걱정따윈 알바 아니라는 듯

벤치의 남자를 향한 게스 행위를 점점 더 확대해 나갔...

 

"당장 달콤달콤을 내노라제! 온화한 마리사에게도 참는데 한계!가 있는거라제!"

 

"아무래도 이제 제재하는거라구! 레이무의 마리사라면 이런 약해약해 똥인간따윈 일격이라구!"

 

"해버리는고졔! 아빠야라면 슌샥!인고졔!"

 

"똥인갼을 주기고 달쿔달쿔을 레이뮤한테 쥬는고녜! 젼뷰 달랴규!"

 

"이 새끼들...."

 

 

드디어 험한 분위기가 되어갔다.

게스 들윳 가족의 제멋대로인 말투에 남자가 어지간히 화가난 것이었다.

이윽고 훌쩍 벤치에서 일어나...

 

"마리사의 최강의 태클을 받고 느긋히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시끄러워, 니들이나 죽어."

 

"힘내 아뺘ㅇ....느쁏!?"

 

".......늣?"

 

남자는 한걸음 내딛어 아이 마리쨔를 일격에 밟아 죽였다.

부모 마리사와 부모 레이무, 아이 레이뮤는 무슨일이 일어난지 당장 이해하지 못하고 굳어버렸다.

그렇게 30초 후...상황을 파악한 부모 레이무가 뭐라 외치려 했지만.

 

"느,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레이무의 아가야...구베엣!"

 

"시꺼. 죽어 똥자루가."

 

"어,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리자들도 살아있는 거라구우우우우우우!?"

 

"귀아파!"

 

"느걋!?"

 

"느에에에에에엥! 아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후 남자에 의해 일방적인 폭풍이 그치지 않고 끝없이 몰아쳤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걷어 차이며 얼굴을 두들려지며 목숨 구걸을 했지만 남자는 당연하게도 완강히 들어주지 않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살의를 가지고 상대를 죽이려온 살인 미수범이 얻어맞기 시작한 순간,

생명은 소중하다고 궤변을 토하고 보복을 피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장난같은 말을 들어줄리가 없었다.

 

"느비이! 죠,죰더....느그치..."

 

"바, 바리자아아아아아! 가,감히 레이부의 바리자를 죽이다니이이이이이! 용서모태! 절때로 네넘을 용서모태애애애애애애! 느게고!?"

 

"너희들 용서따위 누가 신경 쓰냐. 그리고 이 다음은..."

 

"느삐이이이이이이! 주기지 마라죠! 기여운 레이뮤를 주기지 마라죠오오오오오오오!?"

 

"그렇구나...그럼 용서해도 좋을까...."

 

"진,진쨔?...느흥! 그러묜 똥인걍은 사과로 달쿔달쿔을 가지고 오라뀨! 그리구 미윳쿠리도 가져와서 레이뮤를 느귯하게 하라규! 그리구나서 똥인갼은 죽으라규!"

 

"역시 용서 못해. 싫어"

 

"느뻿!?"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태도를 표변한 레이뮤를 남자는 가차없이 밟아 죽였다.

그리고 그대로 공원을 나가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대학생 남자와 대장 마리사는 각자 깊은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가... 게스를 잡는 건 상관없지만 최소한 뒷처리는 하고 갔어야지. 대장.....나쁘지만 저 게스 들윳 가족 시체 뒷처리를 부탁한다. 내가 해도 좋지만 그.....협정때문에."

 

"느긋히 이해하고 있어 인간씨....공원의 쓰레기는 가능한한 무리가 치운다....그게 협정이니까."

 

"나도 오후 수업이 있으니 이제 간다. 그럼 대장......힘내라구."

 

"인간씨도 느긋히 공부씨를 힘내라구!"

 

 

남자는 대장 마리사에게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돌아갔다.

대장 마리사는 쓰레기 봉투 하나를 가지고 와 우울한 얼굴로 뭉개진 게스 부모 자식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데 어떻게 가방에 담을것인가...마리사가 생각하고 있는 중,

무리 윳쿠리들이 몇마리 마리사에게 다가왔다.

모두 그 소란을 공원 곳곳에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대장 마리사의 곁으로 온 것은 마리사가 신뢰하고 있는 무리의 간부 윳쿠리들이었다.

 

"또 바보같은 윳쿠리가 인간씨에게 뭉개진거라구-. 도대체가 그런건 다른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구-"

 

"그렇다구! 혹여나 앨리스들까지 연루되지 않을까 생각하면 팥소가 떨려온다구! 분수를 모르는 녀석들은 정말 시골뜨기라구!"

 

"아직도 인간씨의 힘을 모르다니 묭은 믿기 힘들다묭!"

 

"대장! 느긋할 수 없는 시체 냄새가 공원에 확산 되기 전에 어떻게든 하자구!"

 

"그렇다구! 레이무가 말하는대로 하자구!"

 

"무리의 아가야들에게 이런 촌것인 냄새를 맡게 할 수 없다구!"

 

"직접 손대면 냄새가 옮아서 느긋할수 없다묭!"

 

"그럼 이 나무가지씨로 찔러 봉지에 넣으면 좋겠다구-! 모두 힘들겠지만 힘내자구-!"

 

 

"""느느오!"""

 

이렇게 대장 마리사와 네마리의 간부 윳쿠리들은 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게스 부모와 자식의 시체를 옮겨 쓰레기 봉투 속으로 전부 쑤셔 넣었다.

윳쿠리가 싫어하는 죽음의 냄새에 노출되는 것이기에 중노동이었다.

모두들 팥소를 토해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묵묵히 하는 필사적인 작업이었던 것이다.

모두 힘을 합친 덕분인지 30분 후 마리사 무리는 게스 부모와 자식의 시체 정리를 처리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

 

일을 마친 들윳쿠리 무리는 골판지 집이 늘어서 있는 무리의 본거지로 돌아왔다.

대장 마리사는 지친 몸을 질질 끌며 한시라도 빨리 귀가하려는 무리의 윳쿠리들을 모아,

오늘 공원에 방문한 대학생 남자의 이야기를 했다.

 

"오늘 본 인근에서 온 인간씨가 무리 윳들을 칭찬했다구! 그리고 포상으로 윳쿠리 푸드씨를 이렇게 줬다구! 모두 공평하게 나눌거니까 오늘만큼은 아가야들에게 배씨 가득 먹게 해주는거라구!"

 

"느와아! 느긋할 수 있어!"

 

"고마워! 대장은 정말로 도시파네!"

 

"마리사는 무리의 자랑이다묭!"

 

"아니라구! 무리의 모두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인간씨가 포상을 준거라구!"

 

"마리쨔, 크며는 대쟝같은 유큐리가 될꺼라졔!"

 

"대쟝은 죵말 느그타다구! 레이뮤량 결혼!해죠도 갠챤다규!"

 

"느후후! 정말 아가야들이 깜찍한거라구!"

 

뜻밖의 서프라이즈에 무리 곳곳에서 기쁨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모두 드물게 맛있는 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도 기분이었다.

대장으로서 무리 모두가 행복!이 되어주는 것만큼 기쁜 것은 없을 것이다.

간부 윳쿠리들에 의해 윳쿠리 푸드는 공정하게 동일한 양씩 무리의 윳들에게 전달되어 갔다.

그 광경을 질리지 않고 주욱 지켜보는 대장 마리사에게 기대듯, 느긋히 다가오는 레이무가 있었다.

 

"능...마리사 오늘도 수고했다구."

 

"레이무 보라구.... 모두 정말 느긋하게 있다구."

 

"정말이네! 모두 느긋하고 있으니 레이무도 기쁘다구!"

 

 

이 레이무는 대장 마리사의 아내였다.

마리사가 대장의 일이라는 격무를 매일 필사적으로 소화하고 있기에 아이 만들 틈조차 만들지 못하고

부부면서도 아직 아가야를 만들지 못했지만...

이 레이무는 불평 하나 말하지 않으며 누구보다도 마리사를 이해하고 지원하고 있었다.

대장 마리사의 절친한 이해자였던 것이다.

 

"......"

 

"시무룩한 얼굴인거라구....? 마리사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어쩐지 레이무는 알것 같다구.

낮에 인간씨에게 뭉개진 그 가족 일을 생각하고 있는거지?

 

"그건...그 녀석들이 바보인 것뿐이라구. 마리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구."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한다구. 윳쿠리 주제에 인간씨에게 싸움을 거는건 단지 시끄러운 바보일뿐이라구."

 

"그래......그렇다구. 레이무도 그렇게 생각한다구."

 

"......"

 

"......"

 

 

 

그리고 그날 밤..... 오후 11시. 무리의 모든 윳이 잠들 무렵......

 

대장 마리사와 레이무가 사는 골판지 하우스에서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늣.....느구구구구구......느그티.....! 느긋히이이이.....!"

 

"느우. 마리사....또 사달리고 있는거네......"

 

마리사는 자는 중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대장이 되고 나서......아니, 대장이 되기 이전부터 때때로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었다.

왜 마리사는 고통받는 것인가? 그 이유는......지금 느긋하게 있지 않기 때문에......이었다.

 

 

(인간! 인간! 인간! 마리사, 사실은 인간씨같은건 정말 싫다구!!)

 

 

대장 마리사는 사실 인간이 싫었다. 사실 윳쿠리의 인간 증오는 특별할 것도 없었다.

윳쿠리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종족.

마리사 무리의 본능에 새겨져 있는 윳쿠리의 모습은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생물......특히 인간은 윳쿠리를 전혀 느긋하게 해주지 않는다!

 

 

인간은 느긋할 수 없다.

뭐가 어떻게 느긋할 수 없냐고 묻는다면 구체적으로 이렇다할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인간을 보며 윳쿠리는 느긋할 수 없다.

느긋할 수 없는 종인 인간은 멸시의 대상이었고, 쓸모없는 쓰레기이다.

그나마 쓸 수 있다면 노예로서 유효하게 써준다.

그것이 인간에게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윳쿠리가 당연히 가지고 있는 생각이고 상식이다.

 

 

 

(하지만......하지만 윳쿠리는 인간씨를 이길 수 없다구...! 힘도....머리도....그 아무것도!)

 

 

윳쿠리에게는 느긋하게 있는 것만이 지상 명제이다.

힘이 강하거나 머리가 좋다던가, 그런것은 윳쿠리라는 종에게 있어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윳쿠리다. 느긋하게만 있으면 그게 좋은 것이다.

느긋하게 있는 자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윳쿠리가 느긋하게 있으려고만 하면 게스 인간이 방해하러 온다.

 

살기 좋을 것 같은 집에 이사하면 무서운 사람이 와 가족을 몰살시킨다.

야채가 마음대로 나오는 윳쿠리 플레이스를 먼저 발견했는데, 이것은 모두 자신들의 것이라고 몰아냈다.

항상 그렇다. 힘으로 윳쿠리를 굴복시키려는 야만적인 생물......그것이 인간인 것이다.

힘이 너무나도 강한 것이 과연 자랑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힘이 강하다고 느긋하게 있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억울하다구! 억울해! 어째서 윳쿠리가 인간씨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구!)

 

느긋할 수 없는 하등동물인 인간에게 상위 종족인 윳쿠리가 아첨하고 아첨한다!

이 이상의 굴욕이 달리 있을까?

오늘 받은 윳쿠리 푸드도 마찬가지다. 「행복!」맛이나 「헤븐상태!」맛도 아닌 「그럭저럭」맛이다.

무리의 윳쿠리들의 혀가 비옥해지지 않도록 인간이 배려해서 일부러 맛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신경 써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역시 윳쿠리에게 굴육 그 이상의 것도 아니었다.

식사의 맛까지 인간 따위에게 일일이 관리되고 있다니!

 

대학생의 남자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느긋해하고 있었지만, 그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 대장 마리사는 불쾌하게 된다.

자신들 윳쿠리는 이토록 느긋할 수없는데 인간이 느긋하게 있다니 말도 안돼!

 

(느......사실은......사실은 마리사, 그 게스 가족이 부러웠다구....!)

 

인간에게 순식간에 담백하게 으깨져버린 그 게스 가족.

다른 윳들이 보면 바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참 멍청한놈......또라이들의 개죽음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마리사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인간 남자를 업신 여기고 달콤달콤을 요구한 그 순간.....그 가족은 누구보다도 느긋했다. 그렇게 보였다.

바로 최고의 윳쿠리라고 해도 좋을만큼 느긋함이 듬뿍이었다.

저정도로까지 느긋할 수 있다면 바로 참살되더라도 후회같은 것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될정도로......

 

 

(마리사도......가능하다면 그 게스 부모처럼 제멋대로 느긋하고 싶다구!)

 

게스가 부럽다! 무능이 부럽다! 바보가 부럽다!

자신도 머리가 나쁘면 얼마나 신경쓸것 없이 편하게 느긋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만 파츄리 문하의 수재 대장 마리사는 영리했다.

윳쿠리에게 있어서 현명함은 불운이었다.

현명함 덕분에 자신이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바로 예측할 수 있었다.

 

대장으로서 무리의 윳들을 느긋하게 해줘야한다.

느긋하게 해주기 위해선 살아가야한다.

살기 위해선 집과 밥씨가 필요하다.

그것들을 구하기 위해 무리 윳쿠리이 굴욕을 견디며 인간과 협정을 맺고

이 공원이라는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은 것이 아닌가!

밥 씨를 구하기 위해 인간이 정한 일을 매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제멋대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대장인 마리사는 그저 자신만 느긋하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마리사 자신이 아플정도로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굴욕적인 것은 굴욕적인 것이다. 인간에게 인정 받아야되는 현실은 몸부림칠 정도로 느긋할 수 없다.

그래서...... 대장 마리사는 때때로 이렇게 고통 받는다.

이상과 현실, 자유와 책임, 이성과 본능, 그 틈에서 계속되는 고통.

윳쿠리치고는 조금 현명한 탓에......

 

 

 

"늣......"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고마워...... 레이무,....."

 

울면서 땀에 시달리던 대장 마리사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 그대로 초라한 골판지 집을 나섰다.

레이무는 알고 있었다......마리사는 이 어쩔 수 없는 감정을 발산시키기 위해 밖으로 울러 가는 것이라고.

 

 

"......"

 

대장 마리사는 비틀거리며 공원 공중 화장실 뒷쪽으로 왔다.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이라면 조금 정도는 소리내더라도 무리 윳들에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왜 일부러 이런 곳에 왔는지라고 하면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대장인 자가 우는 모습따위 무리의 윳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곳에는 먼저 온 손님들이 있었다.

앨리스, 첸, 묭, 레이무......모두 간부 윳쿠리들이다. 선대 파츄리도 있었다.

 

"느구.......느구......도시파.......도시파가 아니야아아아아아"

 

"모르게써어어.....모르겠다구-...모르게써어어어...."

 

"묘오오오오오옹......묘오오오오오옹......!"

 

"느그지....느그치이이이이이이......"

 

"무큐우우우우우우우......무큐우우우우우우....."

 

울고 있었다. 모두 울고 있었다.

낮의 게스 부모와 자식을 보고 모두 대장 마리사와 같은 것을 느낀 것이다.

모두 앓고 있던 것이다. 무리의 사람들에게 존경의 눈빛을 받던 간부인 그녀들이 고통 받고 있었다.

아니 살아남기 위해 모두들 선대 파츄리에게 함께 배운 사이였다.

간부에 선정될 정도로 영리한 녀석들이었다. 오히려 당연하다고 해야할지도......

 

"느에에에에.....!느에에에에에에엥!"

 

마리사도 울었다. 목소리를 억누르며 울었다.

사실은 큰소리로 "어째서! 어째서어어어!" 라며 울고 아우성치며 바닥에 구르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주택가에 있는 어린이 공원이다.

큰소리로 울면 시끄럽다고 인근의 인간이 노성을 질러오는 것이다.

자칫하면 문답무용으로 일제 구제의 대상의 될지도 모른다.

우는 것조차 인간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 없다.

그 한심한 현실에 마리사는 더욱 목소리를 억누르며 울고 울었다.

 

 

 

 

 

 

 

"모두 느긋히 안녕! 오늘 할 일씨를 설명할거니까 느긋히 들으라구!"

 

그리고 오늘도 무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윳쿠리 플레이스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무리의 윳들을 느긋하게 해주기 위해.

오늘도 대장 마리사와 간부 윳쿠리들은 느긋해지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인간에게 복종한다.

그것이 들윳쿠리가 이 도시에서, 공원에서 「현명하게」살길인 것이다.

  • profile
    윳살파 2019.05.17 13:57
    그렇게 죽을때까지 괴로워하면서 인간님들의 똥노예로 살다가 느긋하지 못하게 뒤져버리라구!!
  • ?
    세라폰 2019.05.17 16:47
    조금 오타가 보이지만 번역은 느긋하네요.
    그리고 윳쿠리들은 언젠가 저 오만한 생각이 터져서 일제구제 당해버려라!
  • profile
    다섯개 2019.05.17 18:37
    아이고 대충 훑어만 봤는데도 오타를 6개나 발견했네요;;
  • ?
    로스트 2019.05.17 17:44
    어떻게 한마리도 선량한 윳쿠리가 없는거지? 그리고 게스가 부러워? 그렇게 비참하게 죽는게 좋냐?
  • profile
    바이저와패치 2019.05.18 14:06
    게스도 똑똑한 게스가 더 무섭다 하였거늘...
  • profile
    니트rugal 2019.09.09 01:30
    머리좋은 게스가 더 좋아보이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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