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쟈 vs 의자
건조 아키 3kb
의자에 앉아서 마리쨔를 내려다 보았다.
마리쨔는 왠지 자신있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 보았다.
"저기, 마리쨔"
"능!"
힘차게 가슴을 펴고 대답하는 것은 우리집에 며칠 전 온 마리쨔다.
몸은 깨끗하고 동글한 건강 그 자체.
다만, 조금 상처를 입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자.
"너 항상 의자에 깔리던 거 같던데, 뭐하는거야? 라고 물어보고 싶은데?"
내 질문에 애완 윳쿠리 마리쨔는 신음했다.
내 말대로 마리쨔는 항상 의자에 깔려있다.
돌아오면 으레 깔려 죽기 직전에 있었다.
덧붙여서 지금 내가 앉아있는 정체 모를 나무 의자가 마리쨔를 죽일 뻔했던 의자이다.
참고로 오늘도 마리쨔를 구해야했다.
그리하여 회복하길 기다렸다가 항상 생긴 의문을 물어본 것이었다.
"마리쨔는 의자씨한테 이기고 시픈고졔!"
"아니, 의자한테 이긴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윳쿠리의 생각이란 잘 모르겠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사망 플래그라고 말들 하지만, 설마 이런 이해하기도 힘든 이유로 죽을 수도 있다니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나저나 어떻게 의자에 깔리고 있는 것일까?
"그치만 의자씨는 강한고졔...언제나 빠르게 마리쨔를 가지고 놀고 무거운 일격을 넣어 오는 고졔..."
의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만...
무엇이든지 "씨"를 넣는 녀석들인 윳쿠리가 보기에는 무기물인 의자도 싸우는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
"아무래도 좋지만, 위험한 짓은 하지 마라?"
그렇다.
의자를 닿지 않는 곳에 놓자.
아, 그건 곤란하다...그랬다간 결국 다른 것들과 싸우겠다든지의 말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둘까.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 일을 하고 있는지 제 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냉정하게 될지도.
"마리쨔는 졀때로! 의자씨한테서 이기고 시픈고졔!"
다음날 집에 돌아 가니 마리쨔가 죽어 있었다.
"......"
예상대로 언제나처럼 의자에 짖눌려 있었다.
팥소를 토한채 고통에 찬 표정으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의자에 눌러 무너져 있었고...
바닥을 뚫고 박힌 의자에 깔려 있었다.
"하아......?"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단지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엇따.
설마 의자가 의사를 가지고 마리쨔를 덮쳤다는 것인가.
입안이 바싹바싹하며 목이 말랐다.
몸에 서늘한 감각이 돌았다.
조심스럽게 선반에 둔 카메라의 영상을 확인했다.
마리쨔가 재채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기까지는 보통이다.
"의자씨 의자씨! 오빠야는 나간고졔! 어제에 이어 하는고졔!"
마리쨔의 말에 반응한 듯 옷장 문이 움직였다.
긴 머리의 여자가 옷장에서 나왔다.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카메라 속 여자는 그대로 의자를 올린다.
"능! 의자의 언니야! 다시 승부인고졔!"
"......"
여자는 말없이 의자를 치켜들었다.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바닥과 마리쨔를 의자의 다리가 관통했다.
마리쨔의 팥소가 주위로 흩날렸다.
나는 아, 정리하기 힘들겠다......그런 비논리적인 생각을 해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옷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영상 속에서 소리가 났다.
영상 속에서 내가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 앞의 광경을 보고 카메라를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어....
그리고 영상을 끝났다.
뒤에서 의자를 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