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바쁜 시기가 대충 끝나가고 있는김에
짧은 번역 하나 놓고 갑니다.
학대 요소 없습니다.
마리사, 조용한 복수
토시 아키 5kb
한 마리 윳쿠리가 윳쿠리 병원에 실려왔다.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닌, 이 윳쿠리 마리사는 수명이 다 된 것이었다.
이 윳쿠리 마리사의 부모는 소위 말하는 지역 윳쿠리였다.
그 부모의 신상을 알 수 없지만, 마리사는 윳쿠리치고는 영리하였기에 미래 지역 윳쿠리의 리더가 될 거라고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사건이 급작스레 터졌다. 마리사의 부모가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목숨을 잃고 만 것이었다.
고아 만쥬가 된 마리사를 구한 것은 의외로 그 인간이었다.
그렇게, 마리사는 부모의 죽음에 대한 대가로 애완 윳쿠리가 된 것이었다.
마리사의 부모는 그것을 알게 되자마자 ‘행복’이라고 되뇌이곤 곧 차가워졌다. ‘좀 더 느긋하고 싶었어’라는 욕망이 아닌, 마지막까지 마리사의 행복을 바란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마리사의 마음 속 불을 지피는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인간의 집으로 데려가진 마리사는 어린 마음에 확실한 복수를 맹세한 것이었다.
그러나 마리사는 알고 있었다. 윳쿠리가 할 수 있는 일따위는 뻔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 집에 사는 꼬마에게조차도 그렇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어른이 되면 마리사도 분명 이길 수 있다는 그런 꿈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시원스럽게 부셔졌다.
마리사가 아성체라고 불리는 크기가 되었을 무렵 꼬마는 초등학생이라고 불리는 이가 되어 있었다.
그 크기의 차이는 함께 살고 있는 마리사로 하여금 현실을 보여주며 한때 복수를 포기할까 하는 느낌이 들게하는 기세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마리사를 버리지 않았다. 복수할 수단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꼬마에 안겨 함께 텔레비전 씨를 보고 있었을 때 우연히 알아 버린 것이다.
단순히 공격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신뢰를 얻고 그것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원래부터 성실했던 마리사는 그날부터 더욱 더 성실하게 되었고, 그렇게 믿음과 신뢰를 얻었다.
원망하던 가족들에게도 미소를 지어주었다.
지금껏 미소를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왜인지 양친을 죽인 인간은 몰래 울고 있었다. 그날은 축하한다면서 달콤달콤을 받을 수 있었다.
부모의 팥소가 우수한 것이었던 것인지, 마리사가 타고난 것이었던 것인지, 마리사는 쉽게 금뱃지를 얻을 수 있었다.
잘은 몰랐지만, 금뱃지 증명서 부모님 항목에 ‘금뱃지급’이라고 되어 있었다.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었지만, 마리사는 팥소씨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쨌든 마리사는 우수한 윳쿠리를 연기하길 계속했다. 가족을 기쁘게 하거나, 정원을 청소해보거나.
아내와 아이를 원하는 거니? 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마리사는 사양했다. 복수를 위해 사는 마리사에게 그런 것은 필요 없었다.
부모가 죽은 그날 마리사의 인생은 모두 복수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계절은 돌고 돌았다.
작았던 꼬마도 상당한 크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마리사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일이 있었다.
두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거나, 함께 산책을 하고, 함께 웃고 달리고 진흙 투성이가 되어 함께 부모님께 혼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마리는 어느 순간 몸 안속에서 ‘쿵’하고 납 같은 무게감을 느꼈다.
드디어 온 것인가 하고 마리사는 떨었다. 생각해보면 마리사의 윳생은 이 순간만을 위해 있었던 것이었다.
마리사는 완전히 커버린 꼬마 방에 있는 마리사의 집이라고 서툰 글씨로 써 있는 종이를 접어 무거운 저부씨를 끌고 거실로 향했다.
“이제 마리사는 영원히 느긋하는거라구!”
가족은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인지 슬픈 얼굴을 하고 조용히 마리사를 안고 병원으로 데려 갔다.
진단은 역시나 수명, 팥소가 열화되어 딱딱하게 굳어 윳쿠리의 기능을 차례로 앗아간다.
마리사가 누워 있는 침대를 슬퍼보이는 눈동자로 바라보는 가족들.
드디어! 그렇지! 드디어 이 때가 온 것이다, 마리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순간이다.
신뢰를 완전히 얻고 인간의 감정이 마리사의 임종 앞에서 치닫는 이 순간! 드디어 마리사 비원의 복수를 완수할 절정을 맞이하는 그 때가 온 것이다.
몸이 굳어가고, 이제사 목소리를 잃어가는 이 순간, 마리사는 소리 높여 선언했다. 복수를 위한 메시지를.
“마리사는 게스라구!!!!!!!!!!!!”
해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해버린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선언했다 선언했다!!
있잖아 어떤 기분? 어떤 기분? 분해? 분해?
지금까지 게스랑 살아온 것이라구, 게스에게 맛있는 밥을 주었던거라구!
억울한거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어떻게든 눈을 가족에게로 향한 마리사.
과연, 역시나 마리사의 생각은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가족 셋이서 보기 좋게 울고 있는 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해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힘으로는 이길 수 없어도, 마음으로는 마리사의 압도적! 그저 압도적 승리인거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고마워, 마리사.”
느?
절정을 맞이하는 마리사에게 돌아온 말은 분노나 증오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고.마.워?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에게는 이미 목소리를 낼 능력이 없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마리사의 속에서 웅웅거렸다.
“마리사는 그렇게해서, 마리사가 없어져도 외롭지 않도록 그렇게 말해준거네”
트, 틀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마리사.”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사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결국 복수를 하지 못한 마리사는 깊은 절망에 빠짐과 동시에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있었다.
부모님은 윳쿠리였는데, 자신이 첫 번째가 아니었다. 항상 마리사의 일을 제일로 하고 있었다.
윳쿠리인데도 왜 그랬을까. 그런 의문이 머리에(전신이 머리지만) 떠올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이 행복하길 바라는데 이유가 필요할까?
그런 건 필요 없었다.
졸지에 눈 앞에 있는 제 2의 가족이라 할 수 있는 존재들과 보낸 대부분을 소비했던 생을 떠올린다.
여러 가지가 있었다. 여러 가지 너무나 많은, 이 작은 몸에 들이기 힘들 정도의 추억.
복수를 위해서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마리사는 형태야 어찌되었던 그 삶에 분명 행복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마리사의 마음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처럼 맑게 개었다.
혼란스러워할 것 없었다.
마리사의 부모님이 마리사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해주겠다.
자랑스럽게. 씩씩하게. 당당하게.
마리사의 부모님이 한 것처럼의 눈 앞의 가족도 묶어주자.
하지만 복수는 아니다. 마리사의 추억으로 묶어주겠다.
마리사의 움직이지 않았던 표정이 웃는 얼굴로 변했다.
그리고 마지막 단어를 선언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라구.”
마리사는 죽었다. 윳쿠리치고는 굉장히 장수한 7년이라는 윳생이었다.
마리사의 팥소는 너무나도 썼다. 그 누구의 입에도 맞지 않을정도로.
복수는 결국 실현되지 않았지만, 마리사의 추억으로 엮는다는 마지막 소원은 이루어졌다.
성인이 된 소녀의 책상에는 소녀와 마리사가 함껏 웃는 사진이 놓여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