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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도스 스파크
치트 아키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에서.
「인간 씨, 도스들에게 야채 씨를 달라구!」
「달라구!」
내 눈앞에는 도스 마리사가 있었다. 크기는 2미터 반, 표준 사이즈인가.
그리고 도스의 주위에는, 다른 성체 윳쿠리가 오십 마리 정도 모여 있었다. 아기윳이나 갓난윳, 임신 중인 녀석이나 머리에 열매를 단 녀석까지 있다. 이건, 총출동이군.
이 산에 사는 윳쿠리들이다. 이 녀석들은 인간의 무서움을 알기에, 지금까지 마을로 내려오는 일은 없었다. 이따금 바보 녀석이 내려와서, 붙잡히거나 했지만.
「이렇게나 늘어서니 장관이네……」
솔직히 감탄하면서, 나는 윳쿠리들을 바라본다.
내려온 야생 윳을 쫓아내는 것은, 마침 산길 아래에 집이 있는 나의 역할이다. 조만간 무리 전체가 총출동할 거라 생각해서 준비는 해뒀지만, 정말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까놓고 말해서, 사용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먹이가 적었으니 말이야. 큰일이구나, 너희들도. 야채는 안 주겠지만」
장마부터 가을까지의 기후를 떠올리며, 나는 끄덕인다. 올해는 부자연스럽게 덥거나 추웠다. 산의 들풀이나 나무 열매가 적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이대로는, 도스의 무리가 전멸해버린다구! 그러니까 인간 씨에게서, 야채 씨를 받을 거라구! 인간 씨와 엮이는 건 느긋할 수 없지만, 전멸은 더 느긋할 수 없다구!」
크게 입을 벌리고, 도스가 외쳤다. 그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리고, 뺨 근처에 기름땀이 배어 있다. 인간에게 싸움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자각하고 있지만, 대를 위해서는 소의 희생도 감수해야 할 수밖에 없다.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것도 힘든 거구나.
「야채 씨를 주지 않으면 도스의 도스 스파크로 느긋할 수 없게 될 거란다」
「도스 스파크는 강하다구. 야채 씨를 주는 게 현명하다구-. 알겠지-?」
앨리스와 첸이 각각 협박을 입에 담는다.
이쪽은 도스만큼 비장감은 없네. 도스가 있으니 인간에게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실제, 보통의 윳쿠리에게 도스는 무적의 존재다. 도스와 맨손의 인간이 싸운다면, 인간의 승산은 희박하다.
어디까지나 "맨손"으로 싸운다면 말이지만.
나는 허리의 파우치에 손을 찔러 넣으며, 가볍게 웃는다.
「도스 스파크라?」
「도스의 도스 스파크는 대단하다구!」
하고, 레이무가. 왜인지 엄청나게 의기양양하게.
도스가 쏘는 특대 빔. 도스가 자신의 머리에 자라는 버섯을 씹어서, 약 10초 후에 발사된다. 화려한 섬광과 함께 윳쿠리를 순식간에 날려버릴 위력을 지녔지만, 실은 인간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다. 직격해도 「으악 눈부셔!」 정도다.
다만, 눈속임으로는 충분해서, 직시하면 몇 분간은 시야가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그 사이에 도스에게 덮쳐지거나 하면 보통으로 위험하다.
그런 윳쿠리의 최종병기, 도스 스파크.
「도스 스파크라면 나도 쓸 수 있는데」
「늣?」
전원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다.
「인공 도스 스파크 건」
도라에몽 풍으로 선언하며, 나는 파우치에서 꺼낸 총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것은, 신호 권총 같은 총이다. 구경 25mm의 총신에 그립과 격철이 달린 단순한 구조다. 중절식이라 한 발마다 탄을 바꿔야 하고, 사용에는 관공서의 허가가 필요하거나, 여러모로 귀찮다.
탄의 모양새는, 탄두 없는 금색의 원통이다. 길이는 약 5센티로 끝에 뚜껑이 덮여 있다.
「도스 스파크는 도스밖에 못 쓴다구!」
「인간이 쓸 수 있을 리가 없다제! 껄껄껄」
쾅!
폭음이 울려 퍼졌다.
섬광이 시야의 절반을 메운다.
나는 길을 점령한 무리의 오른쪽을 향해, 도스 스파크 건을 쏘았다.
방아쇠를 당긴 순간, 가벼운 반동이 팔을 관통한다. 격철이 뇌관을 때리고, 소량의 화약과 분말 스파크 버섯의 혼합 작약이 폭발했다. 화약에 의해 강화된 스파크가, 총신에서 대폭발이 되어 튀어나온다. 작은 번개를 두른 빛은 크게 퍼져, 무리의 약 절반을 삼키고, 사라졌다.
「느──」
「늣?」
도스와 남은 윳쿠리가, 오른쪽을 본다.
방금 전까지 거기에 있던 윳쿠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비명도 없이, 자신이 영원히 느긋하게 되었다고 자각할 새도 없이. 그야말로 즉사.
「느와아아아아! 모두들!」
정신을 차린 도스가 당황한다. 인간에게 반격당할 것은 상정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순식간에 절반 소멸은 예상 밖이었겠지.
거기에 말을 건 것은, 간부로 보이는 파츄리였다.
「무큐! 도스, 바로 반격하는 거야!」
오오, 정확한 판단이군.
나는 권총을 들어 올리고, 잠금쇠를 풀고, 총신을 앞으로 쓰러뜨린다. 이제 몇 번이고 연습해서 익숙하다. 탄피를 꺼내고, 새로운 탄약통을 약실에 넣고, 총신을 되돌려 잠금쇠를 잠근다. 격철을 당겨, 준비 완료. 그 사이 삼 초.
「도스 스파크는 연사가──」
쾅.
이번에는 왼쪽을 향해 쏜다.
섬광이 스무 마리 정도의 윳쿠리를 삼키고, 날려버린다. 도스 스파크는 기본적으로 윳쿠리에게만 효과가 있어서 환경에는 상냥하다. 스파크를 맞은 풀이나 나무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공공기물 등이 있어도, 부수지 않는다.
문득 땅을 보니, 스파크에 삼켜지지 않은 첸의 꼬리가 한 가닥 떨어져 있다. 꼬리만 있고 본체는 소멸했지만.
「파츄리의 생각은 나쁘지 않았지만 말이야, 상대가 다른 도스였다면」
도스 스파크는 반동이 크다. 한 발 쏘면, 다음을 쏘기까지 일 분 정도 냉각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입이 너덜너덜해질 각오로 억지로 쏠 수는 있지만. 인공 스파크에 그런 것은 없다. 탄을 교환하면 바로 쏠 수 있다.
「…………」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채, 도스는 굳어 있었다.
불과 십여 초 만에 무리는 궤멸이다. 남은 것은, 레이무에 마리사, 앨리스에 파츄리의 네 마리. 도스의 바로 근처에 있던 녀석들이었다. 기본 4종이 깨끗하게 남았네.
방금까지 오십 마리 이상 있던 무리는, 도스 포함 다섯 마리까지 줄어 있었다.
「시시하게 끝났네」
나는 탄피를 꺼내고, 세 발째를 약실에 넣는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도스의 무리가아아아아아아!」
양쪽 눈에서 세차게 눈물을 흘리면서, 꾸물꾸물 몸부림치고 있다. 자신의 무리가 삼십 초 정도로 사라지면, 이럴 만도 하지. 동정은 한다구. 동정밖에 안 하지만.
「이런 건, 거짓말인 거제……」
「모두, 느긋하게 대답해줘」
「이런 건 전혀 도시파가 아니야아아」
「……웁」
망연자실한 네 마리. 파츄리는 내용물을 토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나는 스파크 건을 들어 올리며, 말을 걸었다.
「어이, 도스」
「늣!」
몸을 경직시키고, 도스가 나를 본다. 이제 도스들에게 반격 수단은 없다. 도스 스파크를 쏘려 해도, 그전에 나의 스파크 건이 불을 뿜는다. 몸통박치기를 하려 해도, 피해지는 것은 확실하다.
저쪽이 무언가 말하기 전에,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본제를 고했다.
「사죄나 목숨 구걸 따위는 필요 없어. 버섯 전부 내놔」
「늣! 버섯은 도스의 소중한 버섯……」
「거절한다면, 하반신 날려버리고 가져갈 뿐이다」
도스의 배(?)에 총구를 향한다.
하반신 날려버리면 정리가 귀찮아서 하고 싶지는 않지만.
「드리겠습니댜아아아아!」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스는 땋은 머리를 사용해 모자 속에서 버섯을 꺼냈다. 독버섯 같은 색감의 딱 봐도 “버섯” 같은 느낌의 버섯이 다섯 개. 땅에 놓인다.
이 버섯은 인공 도스 스파크의 재료가 된다. 가공소에 가져가면, 스파크 탄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버섯을 재빨리 상자에 담고 나서, 나는 금속 국자를 꺼냈다.
「그리고, 입안의 팥소 조금 받을 테니 아- 해. 아-」
「우아-앙!」
울면서 힘껏 입을 여는 도스. 이제 저항할 생각도 없다.
나는 짐에서 꺼낸 두 개의 버팀목을 도스의 이빨 사이에 끼웠다. 역시 손을 찔러 넣었을 때 입을 다물면 장난이 아니니까.
오른손의 스파크 건으로 도스를 견제하면서, 왼손의 국자를 입에 찔러 넣는다.
「아-……!」
괴로운 듯이 도스가 신음했다.
그건 그렇고 냄새나. 예상은 했고 각오도 했지만, 엄청나게 꾸리다. 팥소와 설탕물과 잡초와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듯한 구취. 이 녀석들 양치질 따위 안 하니까.
악취를 억지로 무시하고, 나는 윗턱의 팥소에 국자를 꽂는다.
「느각, 아각!」
짧은 비명과 함께 경련하는 도스. 마취도 없이 입안 살을 도려내지는 건 아프다. 구강 내는 눈 다음으로 민감한 부분이다. 아프겠지만 멈출 생각은 없고, 마취해줄 생각도 없다.
「느으…… 그만두는 거제」
「도스를 괴롭히지 말라구-」
옆에서 살아남은 윳쿠리가 울면서 항의해온다. 하지만,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몸통박치기 등의 행동은 취하지 않는다. 나는 보통의 윳쿠리에게는 흥미 없으니, 얌전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한다.
도스의 입에서 도려낸 팥소를, 보존용 밀폐용기에 담는다. 이쪽도 가공소에서 할인 재료로 쓸 수 있다. 일단, 이걸로 끝이다.
나는 도스의 입에서 버팀목을 뺐다.
「그럼, 빨리 산으로 돌아가. 이만큼 줄었으니, 월동은 할 수 있겠지」
「느……」
도스들은 울면서 나에게 등을 돌렸다. 인간에게서 야채를 받는다는 계획은 허무하게 실패. 무리는 궤멸, 버섯도 전부 빼앗겼다.
돌아보는 일 없이, 터덜터덜 산으로 돌아간다.
「마음 내키면 또 오라구~. 또 솎아내고 버섯 받을 테니~」
나는 그 등에 밝게 말을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