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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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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은 누구의 것?

치트아키

 

 

 

 

 

 

 

마을 변두리에 있는 숲 속. 침엽수가 우거진 마을 뒷산이다. 그 한쪽에 있는 조금 트인 장소에, 숲을 청소하고 있는 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벌채한 관목을 손수레에 싣고 있다. 이 숲의 주인이다. 정기적인 숲 청소 중이었다.

 

「매번 매번, 귀찮아 죽겠네」

 

투덜거리며 작업을 진행한다. 말과는 정반대로 솜씨는 꽤 좋다.

간단하게 만들어진 길에 낡은 손수레가 놓여 있었다.

불시에.

 

「여기를 레이무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야!」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제!」

 

들려온 목소리에 시선을 움직인다.

 

「응?」

 

숲 속에 세워진 낡은 오두막. 그 입구에 두 마리의 윳쿠리가 진을 치고 있었다. 빨간 리본에 검은 머리의 레이무와, 검은 삼각 모자와 노란 머리의 마리사.

싹 눈썹을 기울이고,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이전에 이 숲에 있던 무리는, 남자가 통째로 학살――아니, 구제해버렸는데, 이 두 마리는 어디선가 돋아난 모양이다. 윳쿠리란 그런 것이다.

 

「뭐 하고 있냐, 너희들? 거긴 내 작업 오두막이라고」

 

마른 나뭇가지를 손수레에 던져 넣고, 남자가 두 마리에게 말을 걸었다.

커다란 개집 정도로, 정면이 열린 오두막. 보이는 그대로를 나타내자면, 정면이 열린 상자이지만, 남자는 일단 오두막이라고 부르고 있다. 작업용 도구를 넣어두었던 오두막이었다. 폐자재로 적당히 만든 것이지만, 윳쿠리가 살기에는 상등품일 것이다.

 

「유흥.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똥영감.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라구?」

「마리사들이 집 선언했다제. 그러니까 마리사들의 집인 거제!」

 

얄밉게 웃으면서, 선언한다.

집 선언. 윳쿠리가 그 장소를 자신의 집으로 정할 때 하는 행위이다. 당사자에게는, 집 선언한 장소는 문답무용으로 선언한 자의 집이 되는 모양이다.

표정으로 보아 인간에게서 빼앗았다는 감각인 모양이다.

 

「흐-응」

 

남자는 끄덕이며 오두막 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두 마리의 머리를 밟고 넘어, 오두막 지붕에 손을 얹고.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스톱인 거제에에에!」

 

전력으로 외친 마리사의 목소리에 집 선언이 가로막힌다.

 

「유감이었던 거제」

「끝까지 말 못 했네. 영감의 집 선언은 무효야.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야, 빨리 나가. 바로 나가도 좋아!」

 

포동포동 발에 몸통박치기를 하고 있는 레이무.

대미지는 없지만, 제법 무게가 있기 때문에 성가시다.

남자는 순순히 오두막에서 떨어졌다.

 

「집 선언하고 누구에게도 가로막히지 않으면, 거기는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 그런 룰이었나? 집 선언이라는 게」

「그래. 상식이라구! 그런 것도 몰라?」

 

가슴을 펴고──윳쿠리에게 가슴은 없지만, 어쨌든 가슴을 펴고 레이무는 단언했다. 남자를 깔보는 듯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거기에 누가 있어도 집 선언이 성공하면, 이제 자기 것인가?」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를 감추면서, 남자는 확인한다.

집 선언의 룰. 이전에 조사한 바로는 세세하게 지역 차이가 있는 듯했다. 거기에 누가 있으면 무효나, 유효로 하려면 증인 윳쿠리가 필요하다는 등. 이 두 마리의 인식은 가장 기본적인 것인 듯했다. 선언하면 어쨌든 유효.

싹 눈썹을 기울이고, 마리사가 웃는다.

 

「그런 거제. 당연한 거제. 집 선언은 절대적인 거제! 느느응, 영감은 포기하는 거제! 느헷헤」

「그런가. 그럼 잘 있어」

 

간단히 남자는 물러났다.

마른 가지나 자른 관목이 들어간 손수레를 밀고, 그 자리를 뒤로한다.

 

「이걸로 됐어」

 

오두막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남자는 땅에 손수건을 놓고, 그 위에 야채 쓰레기와 소량의 칩 모양 윳쿠리 푸드 행복 맛을 얹었다. 들윳이나 야생 윳쿠리에게는 진수성찬이다.

덧붙여, 애완 윳쿠리용 담요도 두 장 놓아둔다.

 

「우-걱 우-걱! 완전 맛있어!」

「여기는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행복에 눈을 빛내면서 두 마리는 외친다.

오두막 앞에서, 레이무와 마리사는 야채와 행복 맛 푸드를 탐하고 있었다. 오두막 안에는 담요도 끌어들여져 있다. 남자가 준비한 것을 무사히 발견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고 있었다.

 

「이것도 레이무들이 느긋하게 지내고 있는 덕분이야!」

「세상이 마리사들을 축복하고 있는 거제!」

 

짝이 되어 집을 손에 넣고, 게다가 푹신푹신한 이불 씨도 손에 넣고, 야채와 달콤달콤이 저절로 자라나는 밥 플레이스도 찾아냈다. 두 마리는 그야말로 천국에 있었다.

 

밤 열 시쯤.

야생이나 들윳의 윳쿠리는 대개 해가 진 후에 잠들어 버린다. 오두막을 점령한 두 마리도 마찬가지였다. 푹신한 담요에 싸여 행복한 얼굴을 보이고 있다.

 

「여기가 좋겠군」

 

남자는 오두막 안쪽에, 네모난 상자를 달았다. 손에 올라갈 정도의 기계. 표면은 나뭇가지와 나뭇잎 무늬가 인쇄되어 있다. 이른바 결계 무늬로, 윳쿠리의 인식을 흐리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가공소제의 소품이다.

낮의 야채 등도 포함하여, 이걸로 준비 완료였다.

 

「자 그럼」

 

남자는 오두막 지붕에 얹어두었던 랜턴형 손전등을 집어 든다. 정면뿐만 아니라 주위 전체에 불빛이 향하는 것이었다. 불빛을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향한다.

 

「느으」

「느피-」

 

곤히 자고 있는 두 마리. 어지간한 일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긱, 긱긱, 기싯……

 

남자는 왼손으로 오두막 지붕을 잡고, 앞뒤로 흔든다. 원래 적당히 만들었을 뿐이라, 꽤 큰 소리가 났다. 나무판자와 낡아진 못이 삐걱거리는 소리.

 

「늣?」

「무슨 일이제……?」

 

역시 소리에 눈치채고, 눈을 뜨는 레이무와 마리사. 잠에서 막 깬 멍한 시선을 주위에 향하고 있다. 그 시선이 불빛을 든 남자에게 향했다.

검고 노란 눈이 휘둥그레진다.

남자는 입을 열었다. 느긋하게.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하겠──」

「무슨 소리 하는 거야아아!?」

 

즉시 외치는 레이무.

 

「칫. 실패했나」

 

혀를 차며 남자는 오두막에서 떨어졌다.

담요를 떨쳐내고, 마리사가 뛰쳐나온다.

 

「어이, 똥영감! 뭐 하는 거제! 여기는 마리사들의 집인 거제! 멋대로 집 선언하지 말라는 거제!」

「에-, 하지만, 누가 있어도 집 선언하면 거기는 선언한 녀석의 것이잖아?」

 

양손을 좌우로 펼치고, 남자가 시원스럽게 되받아친다. 집 선언하면 그 장소는 무조건 집 선언한 자의 것이 된다. 들윳쿠리의 기본 룰이다. 지역 차이는 있지만. 낮에 이 두 마리가 기본 룰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느늣……」

 

마찬가지로 뛰쳐나온 레이무가, 순간 움찔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반론해 온다.

 

「확실히 그렇지만, 제대로 중간에 가로막았으니까, 집 선언은 무효야. 영감은 빨리 포기하고 사라져! 바로 가도 좋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유감천만, 다음 주에 또 봐-」

 

그렇게 말을 남기고, 남자는 그 자리를 뒤로했다.

 

다음 날 아침. 나무들 사이로 아침 해가 비치고 있다.

 

「느-응. 오늘도 아침 해 씨가 레이무들을 축복하고 있어!」

「이제부터 새로운 느긋 생활이 시작되는 거제-!」

 

오두막 앞에서 아침 해를 받으며, 레이무와 마리사가 얼굴을 빛내고 있었다. 어젯밤은 싫은 일이 있었지만, 이 느긋한 아침 해는, 그 싫은 일도 잊게 해준다.

자신들에게는 행복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멋진 집과, 맛있는 밥이 자라는 사냥터. 이제부터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아가야를 잔뜩 만들어서, 부부로 행복해지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

「느아아아앗!」

「스톱인 거제에에에!」

 

즉시 소리쳐 되받아치는 두 마리.

 

『──리 플레이스로 할게』

 

남자의 목소리가 끊긴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살기 어린 표정으로 주위에 눈을 돌린다. 이 목소리는 어제의 인간의 것. 어젯밤은 쫓아냈지만, 질리지도 않고 집을 빼앗으러 온 모양이다.

 

「어이, 영감! 멋대로 집 선언하지 말라는 거제!」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야! 집 선언 따위 하게 두지 않을 거야!」

 

집 주위를 뛰면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물론 주위에 남자의 모습은 없다. 어젯밤에 설치한 기계의 것이다. 집 선언 저지 장치라고 불리는 것으로, 집 선언에 반응하여 저지 워드를 출력한다. 하지만, 안심과 신뢰와 오버 스펙의 가공소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 기능 외에도 쓸데없는 기능이 여러 가지 붙어 있다.

이것은 랜덤하게 녹음된 음성을 재생하는 것이었다.

 

「우-걱, 우-걱. 행복-」

「맛있는 거제-. 행복-인 거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두 마리. 어제와 똑같이 야채 쓰레기와 윳쿠리 푸드 행복 맛이었다. 남자가 아침에 놓아둔 것이다.

두 마리는 그것도 모르고, 저절로 자라났다고 생각하며 먹고 있었다.

 

「멋대로 자라는 야채도 있고, 푹신푹신한 이불 씨도 있고, 여기는 정말로 윳쿠리 플레이……」

『여기를 오빠야의 윳──』

「하게 둘까 보냐제에에에!」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마리사가 소리쳐 되받아친다. 씹고 있던 윳쿠리 푸드를 성대하게 토해내면서. 식사보다 집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적당히 해,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야!」

 

귀밑털을 움직이고 이를 갈면서, 레이무가 주위를 노려본다. 하지만, 거기에는 침엽수와 군데군데 자란 하초뿐. 남자의 모습은 없었다.

 

「나와라제, 똥영감! 제재해버릴 거제에에에!」

 

나뭇가지를 물고, 깡충깡충 오두막 주위를 뛰는 마리사.

대략 몇 시간에 한 번. 집 선언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저녁 무렵.

 

「마리사……」

「레이무……」

 

헤벌쭉 웃으며 레이무와 마리사가 뺨을 비비고 있다. 생활의 기반도 잡혔고, 집 주변의 정리도 끝났기에, 짝으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사사상」

 

끈적끈적 이상한 즙을 내면서, 흥분이 고조되어 간다.

그리고.

 

『여기를 오빠야의──』

「느긋하랴호오오오오이!」

「상쾌하랴오오오오제에에에!」

 

두 마리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이상한 소리.

남자의 집 선언에 대한 외침과, 상쾌-의 목소리가 우연히 겹친 결과이다.

상쾌-하기 직전에 떨어졌기 때문에 줄기는 돋아나지 않았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행운일 것이다.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느기이이이이!」

 

레이무의 쥐어짜는 듯한 외침.

 

『여기를──』

「닥쳐라는 거제에에에에!」

 

마리사의 절규.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싹 눈썹을 기울이며 익숙한 인사를 되돌려주는 두 마리.

집 선언 저지 장치에 등록할 수 있는 목소리는 몇 종류이며, 게다가 그 재생 빈도 등도 바꿀 수 있다. 남자는 집 선언 외에도 몇 가지 말을 등록해 두었다. 저지 장치는 결계 무늬이므로, 두 마리는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 결계 무늬가 없더라도 천장 부근에 설치된 기계를 눈치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두 마리는 즉시 표정을 분노로 물들이고,

 

「웃기지 마아아아!」

「죽어죽어죽어어어어! 싹싹 죽어버려라제에에!」

 

미친 듯이 외치며, 뒹군다.

 

「느긋느긋……」

「우-걱 우-걱」

 

말없이 야채와 푸드를 갉아먹는 두 마리. 때때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집 선언에, 두 마리는 꽤 정신적으로 소모되어 있었다. 현재로서는 집 선언이 성립되기 전에 막아내고 있다.

아직 줄기는 돋아나지 않았다. 아가야를 만들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절대 지켜낼 거제……」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야……」

 

그리고, 이 정도로 소모되면서도 집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 집이 살기 좋기 때문이었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외적도 없으며, 밥이 자라는 사냥터도 있다. 이 정도의 좋은 조건의 집은 좀처럼 만날 수 없다.

덧붙여 남자에 대한 오기도 있었다.

 

레이무와 마리사가 집 선언을 한 지 일주일 후.

남자가 오두막 앞에 찾아왔다.

 

「오-. 제법 초췌해졌네」

 

레이무와 마리사를 내려다보며, 즐거운 듯이 웃고 있다. 그 후로 남자는 한 번도 이 숲에 오지 않았다. 두 마리는 예상대로 초췌해져 있었다.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이다.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아아아……!」

「네가 마리사들의 집을…… 빼앗으려, 하니까 그런 거제……!」

 

몸을 쭉 뻗으며, 레이무와 마리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기세는 없다.

남자는 시원스럽게 양팔을 들어 올리고,

 

「하지만 집 선언 성공하면, 거기는 집 선언한 녀석의 것이잖아?」

 

그렇게 묻는다. 사실을 확인하듯이.

 

「그러니까,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아아아! 영감은 그런 것도 몰라!? 바보야? 죽을래?」

「똥영감은 빨리 포기하는 거제! 그리고, 사과의 달콤달콤을 내놓는 거제! 느긋하게 있지 말고, 바로 줘도 좋은 거제! 잔뜩 줘도 좋은 거제!」

 

그런 말을 무시하고 남자는 두 마리에게 다가가,

 

「에잇」

「느겍」

「느국」

 

가볍게 옆으로 걷어찬다. 다치지도 않을 정도로 힘 조절하면서. 하지만, 바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을 주어.

오두막 앞에 진을 치고, 남자는 딱 잘라 선언했다.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게!」

「!」

 

벌떡 일어난 레이무와 마리사가 얼굴을 돌려온다.

남자는 유유히 오두막에 허리를 기댔다. 너무 체중을 실으면 부서질 것 같아서, 허리가 닿을 정도지만, 느슨하게 팔짱을 끼고,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뒹군 두 마리를 내려다보며,

 

「집 선언 성립. 여기는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다. 너희들은 빨리 꺼져」

「하아아아! 그런 게 용서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아아아!?」

 

반론하는 레이무에게 남자는 차가운 시선을 돌렸다. 머리가 가여운 아이를 보는 듯한 동정의 눈빛이다. 실컷 깔보는 눈이었다.

 

「엣,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집 선언하면 그 장소는 집 선언한 녀석의 집이잖아? 상식이지, 당연한 거잖아? 레이무는 그런 것도 몰라? 바보야? 죽을래?」

「느기기기……」

 

이가 부서질 듯한 힘으로 이를 악물고, 눈을 충혈시키는 레이무. 집 선언한 장소는 무조건 집 선언한 자의 집이 된다. 그것이 레이무의 인식이었다.

즉, 이 오두막은 남자의 것이며, 레이무들은 그것에 반론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으로, 레이무는 이를 갈고 있다.

 

「레이무──」

 

마리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히.

 

「여기는 일단 물러나는 거제」

「마리사!」

 

튕겨나가듯 마리사를 노려보는 레이무.

하지만, 마리사는 어디까지나 조용히 고한다.

 

「마리사에게 좋은 생각이 있는 거제. 그러니까, 이번에는 일단 물러나는 거제……」

「느그그그…… 알았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리사에게 무언가 생각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레이무는 얌전히 마리사의 말을 받아들였다.

 

오두막 옆에 앉아, 남자가 문고본을 읽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것을 떨어진 장소에서 보고 있는 두 마리. 어디까지나 레이무와 마리사의 인식으로 떨어진 장소에서이지, 인간 기준으로는 바로 거기이다.

 

「마리사!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저 집은 레이무들의 것이란 말이라구!」

 

귀밑털로 오두막을 가리키며, 레이무는 목소리를 높였다.

참고로, 레이무는 남자에게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다 들린다. 하지만, 남자는 눈치채지 못한 척하며 책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 정도는 어른의 상냥함이다.

 

「알고 있는 거제……」

 

못마땅한 듯이 남자를 노려보고 나서, 마리사가 레이무를 마주 본다.

 

「그러니까 되찾는 거제. 저 영감이 사냥하러 간 사이에, 다시 한번 집 선언하는 거제! 그러면, 저 집은 마리사들의 것이 되는 거제!」

 

단순한 논리였다. 집 선언으로 빼앗긴 집은 집 선언으로 되찾는다. 남자는 혼자, 반드시 집을 비울 때가 온다. 반면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두 마리, 집 선언으로 집을 되찾으면 어느 한쪽이 남아 남자가 집 선언하려 해도 반드시 저지할 수 있다.

 

「늣. 그것도 그렇네! 마리사 정말 천재네!」

「그 정도는 아닌 거제-」

 

반짝반짝 눈동자를 빛내는 레이무에게, 마리사는 쑥스러운 듯이 땋은 머리로 뺨을 긁었다.

 

몇십 분 후, 남자가 돌아갔다.

 

「사라진 거제……」

「사라졌네」

 

남자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두 마리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간다.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 이제부터 이 집은 자신들의 것이 된다. 증오스러운 인간에게서 되찾을 수 있다는 기쁨, 그리고 두 번 다시 인간에게는 넘겨주지 않겠다는 결의.

 

「하나-둘」

 

두 마리는 숨을 들이마시고,

 

「여기를 레이무들의 윳쿠리──」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쿠리──」

『여기는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간단히 가로막혔다.

 

「느기이이이이이!」

「느그아아아아아아!」

 

희망이 산산조각 나, 외치며 그 자리를 뒹구는 두 마리. 집 선언 저지 장치. 그 본래의 기능이 지금 작동하고 있었다. 집 선언을 인식했을 경우, 즉시 가로막는 말을 출력한다.

도망치듯 오두막에서 뛰쳐나와, 레이무와 마리사는 오두막을 향해 돌아섰다.

 

「웃기지 마아아아!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이야아아아!」

「절대로 되찾고 말 거제에에에!」

 

아무도 없는 오두막을 향해, 내뱉듯이 울부짖는다.

 

오후 여덟 시 이후. 보통의 윳쿠리라면 자고 있을 시간이다. 달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밤의 어둠 속에서, 두 마리는 오두막에 들어가 있었다.

 

「느으. 이 시간이라면, 괜찮을 거야. 영감도 자고 있을 거라구……」

「졸린 거제…… 졸리지만, 힘내는 거제……」

 

이 시간이라면 남자는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를 레이무들의 윳──」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

『여기는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당연하다는 듯이 저지된다.

수천 마리의 윳쿠리를 사용해 집 선언 대사의 속도와 타이밍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집 선언 대사를 감지하면 정확한 타이밍에 저지 대사를 출력한다. 저지율 99.98%를 자랑하는 가공소제이다.

보통의 들윳쿠리가 집 선언을 성공시킬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느이이이이이이!」

「죽어어어어어! 느긋하게 있지 말고 죽어어어어어!」

 

오두막에서 뛰쳐나와, 두 마리는 외쳤다.

저지당해도 무시하고 눌러앉으면 되지만, 여기는 남자의 집이라는 인식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다. 집 선언을 저지당하는 순간, 그 말에 쫓겨나듯 도망쳐 버린다. 일종의 본능이었다.

 

 

 

 

 

 

며칠 후, 남자가 오두막 앞에 찾아왔다.

 

「의외로 잘 버티고 있네, 너희들. 오빠야 조금 감탄했다구」

 

근처 나무 밑동에 진을 치고 있는 두 마리를 바라보며, 웃어 보인다.

이미 너덜너덜해져 있던 두 마리. 오두막을 되찾고 나서, 남자는 야채와 푸드를 놓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때문에 두 마리의 식사는 풀 따위로 되돌아갔다. 게다가 키작은 풀이 적은 숲이라, 맛있는 풀도 거의 자라지 않는다.

전에 봤을 때보다 비참한 모습이었다.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이라구…!」

「똥영감은, 싹싹 나가라는 거제…!」

 

그럼에도, 오기로 남자를 노려보는 두 마리.

만족스럽게 웃으며, 남자는 손을 움직인다.

 

「오빠야는 집 선언했어. 중간에 가로막히지 않았어. 너희들은 한 번도 집 선언 성공시키지 못했지? 그런데도, 여기를 너희들의 집이라고 하는 거야?」

「느기기기기기!」

 

두 마리가 나란히 이를 갈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집 선언을 성공시킨 남자와,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한 자신들. 그 인식이 이 오두막을 남자의 것이라고 고하고 있다.

 

「오빠야는 여기서 느긋하게 있을 테니까, 너희들은 다른 곳에서 마음껏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오두막 옆에 주저앉아, 주머니에서 책을 꺼냈다.

 

삼십 분 정도 지났을까.

 

「………」

「늣!」

 

레이무가 눈치챘다.

 

「마리사! 저 영감, 자고 있어!」

 

남자는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읽고 있던 책이 옆에 떨어져 있었다. 실제로 자고 있는 것은 아니고, 자는 척이다. 하지만, 레이무들은 남자가 자고 있다고 인식했다.

 

「늣, 이건 찬스인 거제!」

 

깡충깡충 오두막으로 달려가는 레이무와 마리사.

그리고, 오두막에 들어가, 외쳤다.

 

「여기를 레이무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라구!」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제!」

 

몇 초의 침묵.

 

「앗」

 

눈을 뜬 남자가 오두막을 들여다본다.

오두막 입구에 서 있는 남자를 되돌아보며, 레이무와 마리사는 회심의 미소를 띄운다.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기쁨-시시를 조금 지릴 정도로. 집 선언으로 빼앗긴 집을 되찾았다. 되찾는 것은 무리라고 반쯤 포기하고 있었지만, 얼빠진 남자가 자는 틈을 타, 집 선언을 성공시킨 것이다. 완전무결한 승리였다.

 

「느-하하핫하하하하! 집 선언 해냈다제! 여기는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인 거제! 영감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닌 거제! 느-핫하하핫!」

「이걸로, 이 집은 레이무들의 것이란 말야! 게스에 얼간이에 굼벵이인 도둑 똥영감은, 빨리 어디론가 사라져! 이제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 바-보 바-보!」

 

귀밑털이나 땋은 머리를 움직이고, 엉덩이를 흔들며 의기양양해한다.

집 선언 성립. 남자는 그것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즉, 이걸로 이 오두막은 레이무들의 것이다. 남자가 그것에 불평할 도리는 없다.

 

「집 선언했다면 어쩔 수 없지……. 분하다……」

 

분한 듯이 신음하며, 남자는 그 자리를 뒤로했다.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레이무와 마리사는 승리의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레이무, 해냈다제! 이걸로 이 집은 마리사랑 레이무의 것인 거제! 드디어, 돌아온 거제……. 그리운 우리 집인 거제……!」

「느-응, 마리사……. 길었네. 긴 싸움이었네! 하지만, 레이무들은 이긴 거야! 유흥, 정의는 절대로 이기는 거야!」

 

낡은 나무 벽이나 지붕을 바라보며, 두 마리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 대저택은 다시 레이무와 마리사의 것이 된 것이다. 사악한 도둑 인간에게 한 번은 빼앗겼지만, 레이무와 마리사의 신념과 정의는 그것을 뒤집었다.

그야말로 대승리이다.

 

하지만.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

「느응갸로아아아아아오오오오우우이이이이이인ㄴㄴㄴㄴㄴ!」

「이제 여기는 마리사들의 집이란 말이다아아아! 영감은 포기하는 거제에에에에!」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뒤틀렸다.

 

「우-걱 우-걱……」

「별로 맛없는 거제……」

 

우물쭈물 풀을 먹는 두 마리. 신선한 야채나 윳쿠리 푸드 행복 맛을 알아버린 혀로는, 보통의 풀을 먹는 것에도 고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사소한 일이었다. 애초에 맛 자체를 잘 모르겠다.

최대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영감은 없는 거제……?」

 

두리번두리번 오두막 안을 노려보는 마리사.

 

「없어. 없는 거라구……」

 

힘없이 레이무가 대답한다.

남자가 다시 집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큰 정신적 부담이 되고 있었다.

 

「느으늣……」

 

밤, 오두막 안에서 담요에 싸여 자고 있는 두 마리. 하지만, 그 자는 얼굴에 안식의 빛은 없다. 오히려 악몽에 시달리는 듯한 괴로운 자는 얼굴이었다. 그 나쁜 남자가 오두막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 인식이 안면을 크게 방해하고 있었다.

 

사락.

 

「느힉」

 

들려온 소리에 눈을 뜨고, 레이무가 외친다.

 

「여기는 레이무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란 말야! 레이무들의 것이란 말야! 영감은 나가아아아아! 느아아아아아앗!」

「느핫! ……또, 그 영감인 거제!?」

 

잠에서 깬 마리사가 근처에 놓여 있던 나뭇가지를 물었다.

 

「어디인 거제! 나와라제, 똥영감! 죽여버릴 거제에에에!」

 

희미한 소리가, 기척이, 환각처럼 남자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심한 틈에 남자가 와서 이 오두막을 빼앗을 셈이다, 라고. 두 마리가 오두막을 되찾을 때 남자의 틈을 찔렀기 때문에, 반대로 똑같은 짓을 당할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를 오빠야의──』

「느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

「이 게스 영감이이이이!」

 

들려오는 집 선언에, 미친 듯이 오두막 안을 뛰어다니는 두 마리.

랜덤 재생의 빈도는 하루에 한 번 정도로 줄어 있었다. 하지만, 횟수가 적어진 것으로 더욱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남자의 집 선언을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두 마리의 정신을 깎고 갈아내고 있었다.

 

또 며칠 후.

 

「어이, 오랜만. 잘 지냈나, 너희들?」

 

손수레를 밀면서 남자가 오두막 앞까지 찾아왔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더욱 너덜너덜해져 있다.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의 꼴이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피부도 거칠거칠, 뺨은 야위고 호흡도 거칠다. 신체가 때때로 작게 경련하고 있다. 가벼운 비윳쿠리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양쪽 눈에는 번뜩이는 살기가 서려 있다.

 

「느긋그아아아아아! 드디어 찾아냈다구우우웃! 죽어, 죽어어어어엇!」

「드디어 나왔구나제에에에!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제에에에에!」

 

두 마리는 나뭇가지를 물고, 남자에게 향해 간다.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 자리에서 죽여, 두 번 다시 집 선언을 할 수 없게 한다. 그러면, 원래의 느긋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방해물이 사라진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아가야를 낳아 기르는 것이다.

분노와 증오와 희망을 불태우며, 레이무와 마리사가 뛴다.

 

「테잇」

「느긱」

「느학」

 

간단히 걷어차였다. 당연히 기절하지 않도록 힘 조절하면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도록 힘을 주어. 이 정도는 익숙한 것이다.

쓰러진 두 마리를 곁눈질하며, 남자는 선언했다.

 

「여기를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게!」

「!」

 

벌떡 일어난 두 마리가 남자를 본다.

그 얼굴에 비치는 절망과 포기.

 

「느후후……」

 

하지만, 그 감정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눈동자에 광기 어린 빛을 품고, 입가를 비트는 레이무와 마리사.

 

「느헤헤헷……. 느히히…… 해줬구나, 이 똥영감……. 하지만 말야, 하지만 말야…… 그 집은 레이무들의 것이란 말야……! 느긋하게 이해해줘?」

「느후하하…… 히히……. 마리사들은, 포기하지 않는 거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거제……! 또 집 선언 해줄 거제……. 몇 번이고, 집 선언 해줄 거제……!」

 

쉰 목소리로 선언한다.

빼앗기면 되찾는다. 되찾겨도 다시 빼앗는다. 설령 자신들이 어떻게 되든, 이 집은 절대로 넘겨주지 않는다. 이제 당초의 목적은 잃었지만, 두 마리는 그 오기만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 그래」

 

남자는 퉁명스럽게 끄덕이며, 손수레에 실린 공구 상자에서 쇠지렛대를 꺼냈다.

 

바키보키바릿.

가샤가샤가샤.

 

간단히 오두막을 해체한다.

 

「…………」

「………」

 

소리도 없이.

레이무와 마리사는 굳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정이 빠져나간 얼굴로, 오두막이 있던 장소를 바라보고 있다.

빼앗길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서질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좋아, 정리 끝」

 

남자는 나무판자를 손수레에 싣고, 집 선언 저지 장치를 주머니에 넣는다. 너덜너덜해진 애완 윳쿠리용 담요도 나무판자 사이에 끼워져, 손수레에 실려 있었다.

 

「느아……?」

 

오두막이 있던 장소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별거 아니다. 레이무들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날에 오두막도 부수고 정리할 예정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두 마리가 나타나 집 선언을 했기 때문에, 남자도 장난삼아 놀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질려버려서 정리하게 되었다.

 

「그럼, 난 돌아갈 테니까, 나머지는 마음껏 집 선언해」

 

그렇게 말을 남기고, 남자는 손수레를 밀고 그 자리를 뒤로했다.

 

「……」

「느………」

 

조용한 숲 속.

조금 트인 공간.

마른 나뭇잎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고, 풀이 군데군데 자라 있다.

조금 전까지 있던 멋대로 밥이 자라던 사냥터는 이제 없다.

방금까지 거기에 있던 레이무와 마리사의 집도, 이제 없다. 남자가 산산조각 내서 가져가 버렸다. 남은 것은 겨우 살아있을 뿐인 레이무와 마리사.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

 

눈가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일찍이 꿈꿨던 느긋한 생활. 그것이 영원히 손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이해했다.

어느 쪽이라고 할 것 없이 오두막이 있던 장소로 뛰어가,

 

「여기를, 레이무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야……」

「여기를……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거제……」

 

집 선언을 한다.

그것을 방해하는 자는 없었다.

  • ?
    세라폰 2025.07.07 09:02
    서로 룰을 지키며 잘 놀았네
  • ?
    얏얏 2025.08.26 13:39
    ㅋㅋㅋ 그래도 우기면서 늘러붙진 않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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