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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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산속에서 움직였다. 무리들에 의해 제재를 당해 온몸은 상처투성이라 전보다 더 빨리 뛸수 없었다. 마리사는 생각하였다. 옛날에도 이처럼 심하게 제재를 당했는데 몸은 생각외로 빨리 회복됐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회복이 이렇게 느긋한걸까?
'그렇구나. 앨리스가 치료해줘서 그런거지...'
이젠 그 누구도 마리사를 치료해 주지 않으니 회복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리사는 움직여야 했다. 뱃속에서 배가 고프다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누구도 마리사를 도와주지 않으니 마리사는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스스로 사냥할 수 밖에 없었다.
"늣! 벌레씨 느긋하게 잡히라구!"
"이 풀은 느긋하게 먹을 수 있을 거야. 느긋하게 뽑는 다구."
플레이스 내의 윳쿠리들이 사냥을 하는 중이다. 이곳은 사냥감과 먹을만한 풀들이 많이 자라는 명당이다. 부상당한 마리사도 충분히 먹을 것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마리사는 사냥을 위해 이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마리사를 모습을 본 무리들은 볼을 부풀리며 위협했다.
"뿌꾹!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왔어!"
"느읏! 저건 윳쿠리가 아니야! 응응덩이야! 당장 꺼지라구! 여기는 우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너에게 줄 먹을거리는 없어!"
"배가... 고프다제....부탁이니...여기서 사냥하게 해주라제..."
"느긋하게 꺼지라구!"
"느벳!"
한동안 먹지도 못하고 부상도 심한 마리사는 그 어떤 윳쿠리도 손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마리사는 경련을 일으키며 몸을 가누지 못 했고 그런 마리사를 보며 윳쿠리들은 엄포를 놓았다.
"느읏! 느긋하지 못한 응응덩이는 다른 곳에서 사냥하라구!"
"사냥할 수 없다면 레이무의 응응을 줄 수 있다구! 하지만 그전에 레이무의 귀여운 아냐루씨를 핥아주면 주겠어. 느헤헤헤헤!"
"느...느...심하...다제..."
"느흥! 느긋한 가족을 죽인 것도 모자라. 자기를 도와준 앨리스를 비참하게 죽인 응응덩이에게 그런말 듣고 싶지 않다구!"
"어디 거기서 평생 느긋하게 있어 보라구! 느하하하하!"
윳쿠리 무리들은 다시 사냥에 몰입하였고 결국 마리사는 다른 곳에서 가 먹을것을 구해내야 했다. 험난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사냥터에서 극히 소량의 먹이를 겨우 얻어냈을 뿐이다. 마리사는 다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옛날 같았으면 이보다 더많은 먹이를 구할 수 있을텐데. 자신의 옛반려인 레이무를 포함해서 아기 윳쿠리 둘을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사냥 실력을 자랑했는데. 이젠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자기가 먹기에도 부족한 양만 구해냈다. 그 때 마리사는 죽은 옛가족을 떠올리자 머리에서 무언가 스쳐갔다.
"늣느! 그래. 아가야다제! 아직 아가야에게 우걱우걱을 시켜주지 못 했다제. 이걸 아가야에게 주는 거다제!"
자신의 손에서 떠나버린 아기 앨리스. 자신이 나빠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게 될 줄기씨조차 먹이지 못 했다. 그렇다 아기에게 주자. 비록 자신은 배고플 수 있겠지만 아가야가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그리고 부비부비도 하고 싶다. 마리사는 그 얼마 안되는 먹이를 모자에 담고 무리내의 플레이스로 향했다.
"늣! 느긋하지 못한 응응덩이가 왔어!"
"느깃! 당장 꺼지라제!"
마리사는 플레이스 내를 질주했다. 마리사를 볼때마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돌을 집어 던지고 그걸 맞았지만 마리사는 서둘러 아가야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찼다. 그리고 보게 되었다. 플레이스 광장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 윳쿠리들. 바로 파츄리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 온 아가야들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자신의 아가야도 있었다.
'아가야!'
마리사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느긋하지 못한 자신이 나서면 저기의 아기 윳쿠리들이 난리를 피울 것이고 주변의 성체 윳쿠리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래. 파츄리의 교육이 끝나고 아가야가 홀로 남을 때 먹이를 주자. 우걱우걱을 시켜주자.
"느! 저리갸! 느그탸지 모탼 응응덩이의 아가야는 느그탸지 모탸다규!"
"느그찌 꺼져!"
"느삣! 어째져 앨리쯔를 게로피는 꼬야아아아아?!"
마리사의 눈은 지금 뒤집힐 것만 같았다. 지금 다른 아기 윳쿠리들이 자신의 아가야를 구타하는 것이 아닌가?
"엄먀갸 그래쪄!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로부터 레이프 댱해 태어냤데!"
"오오! 그건 느그탸지 모턔!"
"느헤헤! 그런 저 앨리쯔는 느그탸지 모탸게 레이뻐갸 데는거구냐?"
"레이뻐! 레이뻐! 레이뻐! 레이뻐! 레이뻐! 느헤헤헤헤!!"
"앨리쯔는 레이뻐가 아냐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에엥!!"
마리사는 금방이라도 뛰쳐 나갈 뻔 했다. 하지만 이내 멈추었다. 파츄리가 등장한 것이다.
"무큐! 이 아가야를 괴롭히지 말라고 파츄리가 그랬죠? 말 안듣는 아가야들은 느긋할 수 없어요! 벌로 엉덩이 3대!"
"느에에에엥!! 잘 모때져요오오오!!"
"안 그럴게요오오오오오!!"
파츄리가 입에 회초리를 물고 아기 앨리스를 괴롭힌 아기 윳쿠리들에게 제재를 가했다. 다행히 파츄리는 아기 앨리스를 잘 돌봐주는 듯 하다. 하지만 마리사는 속이 뒤집힐 듯한 심정이었다. 설마 자신의 아가야마저 무리에서 저런 취급을 받을 줄이야.
"늣! 여기 느긋하지 못한 응응덩이야!"
"여기에 왜 온거냐구? 우리 아가야들에게 무슨 지을 하려는거야?"
"느깃! 아무래도 아가야들을 잡아 먹으려고 온 것 같다제! 자신의 아가야마저 잡아 먹는 응응덩이라면 틀림없다제."
어느새 무리가 모여들어 마리사를 노려본다. 마리사도 더 이상 머무르면 곤란할 것 같기에 조심스레 이 자리를 벗어났다. 물론 돌세례를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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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된 마리사. 이젠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어서인지 입구를 막고 있던 응응덩이를 치워 집안에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낮에 보았던 광경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자신이면 몰라도 하나 남은 아가야까지 그런 취급을 받게 될줄이야.
"느흐흐흑...느흐흐흐..느끅..느극...아가야 미안해...못난 아빠야라서 미안해...느흑...."
마리사는 모자를 벗어내 거기에 달린 붉은돌을 바라본다. 이것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자신이 느긋할 수 없게 되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고 고쳐 생각했다. 자신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였기에 이걸 받은 것이다. 이걸 어서 없애버리고 싶다. 대체 어떻게 하면...
"느...그거다제!"
마리사는 좋은 생각이 떠올렸다. 이것을 붙여준 사람은 바로 인간씨. 자신이 밭서리를 하는 바람에 이걸 달아준 인간씨다. 그 인간씨면 이걸 떼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 앨리스가 말한 것처럼 용서를 구해보자. 자신이 도둑질을 한 그 시점에서 이 모든일이 일어난 것이니 그 피해자인 인간씨에게 용서를 받으면 무리들도 자신을 용서해 줄것이다.
마리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모두가 잠든 밤을 틈타 인간의 마을로 내려왔다. 마을에 오자마자 마리사는 그곳에 살고 있는 플랑과 맞부딪쳤다.
"우-우-! 밭도둑은 잡아먹는다구!"
"느느! 기다리다제! 마리사는 인간씨를 만나고 싶다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제!"
"우우-?"
플랑은 인간과 만나고 싶다는 마리사의 요청에 물음표를 띄운다. 하지만 밭도둑이라고 하여 그 자리에서 모두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 대표자인 이장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리사는 플랑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자신에게 표식을 달아준 그 인간씨와.
"음? 넌 윳쿠리로군. 아직도 살아 있었나? 하긴 그렇게 제재하도록 녀석들과 약속했지. 상태가 말이 아니군. 무슨일로 왔냐?"
"이...인간씨..."
마리사는 이장을 보더니 갑자기 엎드려 구걸하기 시작하였다. 마리사의 행동에 이장은 어리둥절했다.
"인간씨이이이이이이!! 마리사가 잘 못했다제에에에에!! 마리사는 정말 바보같고 느긋하지 못한 게스 만쥬였다제에에에에!! 마리사를 구해주러 온 가족들을 죽이고! 인간씨의 채소를 훔쳐먹기까지 한 윳쿠리라제에에에!!"
"...지금 너 잘못을 비는거냐?"
"그런거다제에에에! 제발 부탁이니 이 돌씨를 빼내달라제에에에!!"
마리사는 애걸복걸 이장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이장은 아직 이 마리사를 믿을 수 없었다. 필시 느긋하지 못한 윳생에 못견뎌 연극을 하는 걸테지.
"그건 거절한다. 네가 가족을 판 그 순간부터 나는 네가 엄청난 게스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평생 그 표식을 달고 살아가도록!"
"느기이이이잇!! 어째서 그넌 소릴 하능 거냐제에에에?! 느그할 수 업다제에에에!!"
"그건 네가 아직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야."
"그...그런거냐제에에에? 조..좋다제! 뭐든 말만 하라제! 마리사가 뭐든지 하겠다제에에!!"
마리사는 정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장도 뭔가 느꼈는지 계속 말을 이었다.
"진심이냐? 뭐든지 할거냐?"
"정말이다제에에에! 이걸! 이 느긋하지 못한 돌씨만 없애준다면 뭐든지 할수 있다제에에에에에에에!! 부탁이다제! 제발! 제발! 뭐든 시켜주라제에에에에!! 느아아아아아앗!!"
마리사는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계속 매다렸다. 그런 필사적인 모습을 본 이장도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까지 괴로운 거냐? 무리의 제재가 아주 느긋하지 못한가보지?"
"그..그게 아니다제....마리사에게는 아가야가 있다제. 못난 아빠야를 가져서 아가야가 지금 느긋할 수 없다제. 마리사는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제! 하지만 아가야가 느긋해지지 못하면... 마리사는 괴로울 거라제...그 아가야는 이제 하나밖에 없고.... 마리사는 더 이상 아가야를 가질 수 없다제.... 그러니 아가야만이라도 느긋하게 시켜주고 싶다제에에!"
"으음? 그 때 네 아기들은 플랑의 먹이로 주기 위해서 모두 죽이지 않았나? 설마 새로운 아기라도 만든 거냐?"
"그..그렇다제...지난 번 아가야와 레이무에게는 무척 미안했다제...마리사가 심한 짓을 했다제... 하지만 이번에 새로 생긴 아가야만큼은 느긋하게 시켜주고 싶다제...그러니...그러니... 부탁한제에에에!! 마리사를 용서해주라제에에에!! 느아아아아아앙!!"
울음을 터뜨리는 마리사. 이장도 기가 막혔다. 가족을 팔아버린 게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로운 가족을 위해서. 가족을 버림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버리니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흠. 그래 좋다. 뭐든지 해보겠다 이거지?"
"느늣! 그렇다제!"
"그럼 네가 먹고 그때 가족을 희생시켜서 받아간 채소 값만큼의 노동을 할 수 있나?"
"할 수 있다제! 마리사는 뭐든지 할수 있다제!"
"이자가 붙어서 그보다 더한 노동을 할지 모른다. 그래도?"
"느늣! 그렇다제! 돌씨를 떼어내고 용서해준다면 뭐든지 할수 있다제."
이제 하나밖에 없는 눈이었지만 그 안에는 굳은 결심이 담겨 있었다. 이장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나와 마리사에게 던져준다. 그것은.
"느늣? 이건?"
"네 반려와 아기들의 유품이다. 일단은 돌려주지."
"느흑. 느흐흐.. 레이부...아가야아아... 그 때 ...그 때는 마리사가 심한짓을 했다제....미안하다제...느흐흐흑..."
머리장식을 부비며 눈물을 흘리는 마리사. 하지만 이장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쉬도록. 네가 할일은 내일아침에 보여주지. 그리고 의외로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니 이걸 먹고 충분히 힘을 비축시켜놓도록."
"고..고맙다제...인간씨 고맙다제..."
이장은 마리사 앞에 고급 윳쿠리 푸드를 그릇에 담아 주웠고 마리사는 오래간만에 맛좋은 식사를 할수 있었다. 음식의 질이 좋으니 정말 몸에는 힘이 솟아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내일의 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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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마리사와 함께 시골의 구석진 작은밭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마리사에게 당근 씨앗과 윳쿠리용 농기구를 주었다.
"네가 먹은 채소는 네가 다시 길러내서 갚도록. 거기에 있는 씨앗의 개수만큼 모두 자라면 네 죄는 없어지는 거다."
"느늣? 그런거냐제?"
"일단 채소를 키우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내가 간간히 와서 가르쳐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밖의 일 모두는 네가 해결해야 한다. 게스 윳쿠리가 침입하면 플랑의 도움을 받지 않고 네가 퇴치해야하고, 비바람이 심하면 그것도 역시 네가 막아줘야 한다. 이건 네 죄다. 너혼자 해결해아만 하는 일이다. 절대 남의 손을 빌리지 말도록."
"느긋하게 알았다제."
"좋아 그럼 시작해라."
마리사는 이장이 가르쳐 준대로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물을 부지런히 뿌려주었다. 식사는 밭에서 나는 잡초와 벌레들. 이걸 먹으면서 힘을내고 당근은 느긋하게 자라나게 해야한다. 그리고 농경일을 처음 해본 마리사는 실감했다. 밭의 일이 이렇게 느긋하지 않게 힘들 줄 몰랐다.
"느늣!! 정말 힘들다제.... 채소씨가 느긋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느긋하지 않게 움직여야 한다제."
마리사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밭의 일을 묵묵히 하였다. 언젠가 결실을 맺게 되면 아가야와 같이 느긋하게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하지만 모든 일은 순탄치 않았다. 비가 많이 오면 비닐을 씌워 어떻게든 당근의 싹을 보호해야 했고, 해가 너무 많이 쬐면 멀리서 물을 길러와야 했다. 벌레와 잡초도 새순을 먹게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감시해야 했다. 그리고.
"느헤헤헤! 느긋해 보이는 채소씨라구! 여길 이제부터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플레이스내의 채소는 이제 질렸어요. 앨리스는 인간씨들이 길러낸 채소씨를 먹을 거라구요."
"느읏! 저리꺼져!! 여긴 마리사의 밭이야!"
"느? 그 느긋하지 못한 응응덩이야!"
"어디 갔나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에 있었군요! 느긋하게 앨리스의 노예가 되서 채소를 바치세요!"
이처럼 찾아오는 게스 윳쿠리들도 막아야 했다 그리고 마리사는 알게 되었다. 채소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실을 훔치러 온 게스 윳쿠리들을 인간들이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아마도 과거의 자신도 지금 상대하고 있는 이 게스 윳쿠리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채소를 빼앗길 수 없었다. 이것은 자신이 용서받고 아가야와 느긋하게 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절대 넘겨 줄수 없다.
마리사는 플랑의 도움없이 채소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밭서리를 하러온 두 마리의 게스 윳쿠리를 제재했다. 채소가 여무는 그날까지, 용서받고 아가야와 함께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그 날까지. 마리사는 밭을 지키겠다고 다짐하였다.
용서받고 아가야와 느긋하게 있고 싶다는 마리사의 간절한 소망 덕분일까? 채소씨는 그런 마리사의 기대에 부흥하듯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이장님은 간간히 마리사의 밭에 찾아와 상태를 관찰하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아무리 윳쿠리가 농사 지을 줄 안다해도 신체능력을 보아서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마리사가 길러낸 당근들은 한결같이 사람이 키우것 마냥 최상의 품질을 자랑했다.
"굉장한데? 이거 유카가 키운 당근이라고 해도 믿겠어!"
"느헤헤헤? 어떠냐제? 느긋하냐제? 이걸로 마리사는 용서받을 수 있는거냐제?"
이장이 꽤 만족스러운 말을 하자 마리사는 신이 났다. 틀림없이 이 분위기 대로라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갈수 있을 것이다.
"물론이다. 그럼 내일 수확을 마쳐서 가져오도록. 그럼 그돌도 없애주고 상처치료도 해줘서 느긋한 모습으로 돌려주마."
"느느? 정말이냐제?"
"그럼. 그리고 무리에게도 이야기 해두지. 네가 용서받고 싶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이다."
"느흑...느극.. 고..고맙다제에에에에....."
마리사는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그렁그렁 흘러 내렸다. 이제야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 아가야와는 당연하고 무리들로부터 멸시와 제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마리사는 내일의 일을 기대하며 밭근처에 파둔 구멍속으로 들어갔다. 여기라면 밭도 지킬수 있고 느긋하게 생활할 수도 있다. 굴안쪽에는 자신의 옛가족의 머리장식이 있었다.
"레이무..아가야아...정말 미안했다제...마리사는 이제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남은 아가야와 함께 느긋하게 살아가겠다제... 정말 미안하다제..."
마리사는 머리장식을 향해 부비부비를 하며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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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이 지났을까? 깊은 한밤중 마리사는 눈을 뜬다. 밖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느...이게 무슨 소리냐제?"
마리사는 비몽사몽한 눈으로 구멍을 통해 밖을 몰래 살펴본다. 설마 자신의 예상이 맞았을까? 정답이다. 마리사가 본 것은.
"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채소씨를 훔치고 있다제!"
마리사의 말대로 지금 밖에는 웬 윳쿠리 한마리가 당근하나를 벌써 집어들고 있었다. 크기를 보아서는 아이크기의 윳쿠리. 아직 날이 어두워 어떤 종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다행히 찾아온 것은 저 윳쿠리 하나뿐. 동료는 없는 듯하다. 도둑 윳쿠리는 무언가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었다.
'느...아무리 아이라고 하지만 방심하면 안된다제. 내일이면 수확일이니 신중을 가해야 한다제. 언제나 그랬듯이 기습으로 한방에 끝장을 보는 거다제.'
혼자의 힘으로 많은 게스 윳쿠리를 상대한 마리사다. 이제 윳쿠리간의 싸움에도 능숙해져 있어서 정면승부 보다는 기습공격이 더 확실하고 빠르게 제재할 수 있음을 배웠다. 마리사는 구멍 밖으로 몸을 기어나와 대기한다. 저 도둑이 틈이 보일때까지 그리고 기회가 왔다. 도둑 윳쿠리가 뒤를 돌아본 것이다. 마리사는 냅다 달렸다.
"늣! 도둑 윳쿠리는 제재라제!"
"푸헥!"
정확하게 먹혀들었다. 도둑 윳쿠리를 몸집 우위로 깔아뭉갠 마리사. 상대가 아이 윳쿠리니 무게로 제압한다. 도둑 윳쿠리는 마리사에게 깔려 내용물을 모두 토해내었고 마리사는 끝장을 보기 위해 몇번이고 상대위로 뛰어올라 짓뭉갰다. 도둑 윳쿠리는 그렇게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힘없이 이야기 한다.
"조...더...느그..."
이제 움직이지 않는다. 성공이다. 제재하는데 성공했다.
"느휴. 밭서리를 하는 게스들은 정말 질리지도 않는 것 같다제."
마리사는 한숨을 푹 내쉬며 이 윳쿠리의 시체를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그런데 웬 발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쳐다보자 그곳에는 이장님과 낯익은 윳쿠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무리내의 리더인 파츄리였다.
"늣? 인간씨? 파츄리? 느긋하게 있으라구!"
"무큐,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 파츄리 무슨 일이냐제?"
"무큐, 마리사가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듣고 응원해주러 왔어. 무리에게도 미리 말해두어서 이젠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거야."
"느? 그런거냐제? 고맙다제 파츄리. 느하하하!"
사실 이장은 파츄리와 진작에 이야기 해두었다. 이장으로부터 마리사의 노력을 들은 파츄리는 무리를 설득했고 무리들도 이젠 마리사가 얼마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는지 알게되자 모두 마리사를 용서해주기로 하였다. 게스윳이 마음을 고쳐먹는 것은 정말 느긋한 일이다. 파츄리는 싱글벙글 하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마리사에게 물었다.
"무큐. 그런데 마리사. 여기에 혹시 누가 찾아오지 않았어?"
"느? 어떻게 알았냐제? 여기의 채소씨를 가져가려 한 윳쿠리가 있었기에 마리사가 제재했다제."
"무큐? 그게 무슨 소리..?"
파츄리는 마리사의 말을 듣더니 보름달이 드러나면서 그 밑에 깔려 있는 도둑 윳쿠리를 바라보았다. 마리사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밭에 있던 채소씨를 가지고 도망치려 했다제. 진작에 제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제."
"마..마리사...."
"느? 파츄리? 왜 그러..?"
"이 바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갑자기 파츄리가 일갈하면서 마리사에게 달려가 몸통 박치기를 한다. 그래봤자 상대는 신체능력이 최약체인 파츄리. 밭일과 게스들의 싸움으로 몸이 단련된 마리사에게 먹혀들리 없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영문을 몰랐다.
"왜..왜그러냐제? 파츄리? 느긋하게 있으라제!"
"이 바보 마리사! 멍청이!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마리사.. 너 대체 왜....?"
파츄리는 물론이고 이장까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들 왜 그러냐제? 설마 이 도둑 때문에 그런거냐제? 이 도둑은 채소씨를 훔치려한 윳쿠리다제. 게스임이 틀림 없어서 제재한 것 뿐인데 대체 왜 그러냐제?"
마리사의 얼굴에는 의문투성이뿐. 하지만 파츄리는 그런 마리사를 쳐다 보았다. 과거에 항상 보내왔던 혐오와 증오의 시선이 아니다. 슬픔과 안타까움이 묻어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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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무큐, 느긋하게 있으라구요. 오빠야."
"느긋하게 있어주세요."
"오, 파츄리. 찾아왔군. 그래. 옆에 있는 윳쿠리가 그 윳쿠리지?"
이장의 집에 파츄리와 아이 앨리스가 해질녘 무렵 찾아왔다. 이장이 초대한 것이다. 목적은 바로 마리사 때문이다.
"느 아빠야는 어딨어요?"
"네 아빠는 지금 밭에 있단다. 슬슬 마무리 작업을 준비중이지. 아마 내일이면 만날 수 있을 거란다."
"느능~! 아빠야 보고 싶어어어~~!"
이 아이 앨리스는 바로 마리사의 하나 밖에 없던 바로 아기 윳쿠리다. 마리사가 밭일을 열심히 하는 사이 아기 앨리스는 어느새 성체 크기로 훌륭히 자랐다. 그것도 파츄리로부터 많은 지식을 배운 그야말로 무리내의 엘리트중의 엘리트.
"무큐. 앨리스. 아빠가 보고 싶어도 참는거에요. 내일 아빠야와 만나서 깜짝파티를 열어 기쁘게 해주는 거에요."
"느긋하게 알았어요."
"파츄리가 하는 말은 잘 들었다. 듣자하니 밭일을 잘 한다면서?"
"늣, 그래요. 그래서 도시파답게 아빠에게 드릴 선물로 이걸 가져 왔어요."
앨리스는 나뭇잎에 쌓여있던 웬 토막을 내려 놓는다. 바로 당근이다.
"플레이스내에 있는 채소밭에서 앨리스가 직접 키운 거에요. 아주 맛있다구요."
"무큐, 앨리스가 기른 채소는 하나같이 느긋할 수 있어요."
"오? 그래? 이거 우연인걸? 네 아빠야가 키우는 채소도 바로 당근이란다. 역시 떨어져 있어도 부녀끼리는 뭔가 통하나 보지?"
"느 정말이요?"
아이 앨리스는 자신의 아빠야가 자신과 똑같은 것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끼며 기뻐했다.
"당장 아빠야에게 가져다 주고 싶어요."
"무큐, 그건 안돼요. 그건 내일에 할일이에요."
"느응...."
아이 앨리스는 급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장은 그렇게 웃으며 두 윳쿠리들과 함께 느긋한 하룻밤을 보내려 하였다. 잠을 자던 도중 파츄리가 잠자고 있던 이장을 깨웠다.
"무큐 오빠야. 오빠야. 큰일났어요."
"으..음? 무슨 일이냐?"
"앨리스가 없어졌어요. 아무래도 참지 못하고 아빠야를 만나러 갔나 봐요."
"그래? 그럼 놓아두렴. 오랜만에 부녀 둘이서 오손도손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잖니?"
"무큐, 그래도 밤인데 어떤 게스 윳쿠리가 앨리스를 제재할지도 몰라요."
"응? 듣고 보니 그렇군."
"그러니 빨리 찾자구요. 무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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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바보 마리사아아아... 그건 그건...."
"느으? 파츄리... 거짓말을 하는거냐제?"
"네 아가야라구! 이 바보오오오오오오오오옷!!"
파츄리의 말을 들은 마리사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감동의 부녀상봉이 이런 참극으로 변한 것에 대해 오열하는 파츄리. 마리사는 슬쩍 미소를 짓는다.
"느헤헤헤헤! 파츄리 농담이 심하다제! 마리사의 느긋한 아가야가 채소씨를 훔칠리 없다제. 자! 여기 보라제! 여기 보면 채소씨가 뽑힌 흔적이.....없.....다제....? 느으...?"
마리사는 주변을 둘러보며 당근이 뽑힌 자리를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당근은 모두 하나같이 느긋하게 있었다.
"느...늣? 그...그렇다제! 이게 마리사의 아가야일리 없다제. 분명 다른 윳쿠리일 거라제! 마리사의 아가야는 앨리스라제! 금발이 있는... 느...느... 그...금발이라제.... 느...헤헤헤헤! 아니다제 분명 마리사와 같은 윳쿠리 마리사일 거라제! 분명 팥소가 흘러... 느....느...? 하...하얗다제....? 크...림이냐제...? 느...느? 느느느느느?"
이제 보름달이 비쳐 완전하게 모습을 보이는 도둑 윳쿠리의 시체. 틀림없는 그것은 앨리스종이었다. 마리사의 시선이 향한 곳은.
"느..능... 아가야의 머리...장식...? 느? 느...느...뭐냐제...? 왜 아가야꺼랑 똑같은 거냐제....? 느...느...아니다제... 똑같지 않다제... 마리사의 아가야의 머리장식은 이거 보다 작다제.....그래... 분명히 작다제....마리사가 아가야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머리장식이 저 자그마한 돌맹이 크기였다제... 완전히 다르다제... 느헤헤헤헤헤... 느..느.. 그..그렇지만...아가야가 크면 분명 이렇게.... 생겼을...느..느..느으으으...아..아닐거라제... 분명히 다르...다르...느으..느느...느흐흐흐...?"
도둑 윳쿠리라고 생각했던 윳쿠리의 시체로부터 천천히 내려가는 마리사. 어느새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느헤헤헤.. 파...파츄리... 방금한 말 역시 농...농담이냐제..? 아가야는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느긋하...우욱..우으으으으으으!!"
결국 울먹이던 마리사는 오열을 터뜨렸다. 밑에서 느긋해져 버린 윳쿠리는 틀림없는 자신의 아가야였다. 목이 없는 윳쿠리였지만 분명 이렇게 울어대면 목이 찢어질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울어댔다.. 조용한 밤은 그렇게 마리사의 통곡을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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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산의 윳쿠리 무리들은 인간들의 밭일을 돕기 위해 찾아왔고 파츄리 역시 찾아왔다. 마을사람들과 윳쿠리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장과 파츄리는 대화를 주고 받는다.
"무큐.... 마리사는 어떻게 됐어요 오빠야?"
"모든 채소를 나에게 주고는 한동안 그 밭에서 꼼짝을 하지 않더구나. 가족들의 머리장식을 두고는 멍하니 있었지. 마치 죽은 것 마냥."
"무큐우...."
"장식에 있는 돌을 빼내주려 했는데도 싫다고 하더구나. 가족들 모두 자신이 직접 죽였으니 그냥 가지고 있겠다고 하더군. 나중에 걱정되서 찾아가봤는데 어느새 홀연히 사라졌더구나. 머리장식은 밭에 있던 굴에 남겨놓고 말이다."
"....파츄리의 실수였어요. 마리사의 아가야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장과 파츄리는 한숨을 쉬었다. 마음을 고쳐먹고 느긋하게 있기로 갱생한 윳쿠리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아니 네 잘못이 아니다. 가족을 버리게 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채소를 직접 길러내 노동의 기쁨과 그걸 훔치는 행위가 옳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게끔 했다. 하지만 정작, 아무리 게스 윳쿠리로 보인다라고 해도 대화를 시도하거나 한번의 기회를 주는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 내 잘 못이다."
"무큐... 그래도..."
"이제 여름도 끝이군. 올해도 풍년을 맞이하겠어. 산에서는 먹을 것이 많이 자라날지 모르겠군. 그 마리사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까?"
이장과 파츄리는 마을 뒤에 있는 산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다. 마리사는 죽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저 산에 있을까? 단지 갱생한 윳쿠리이니 만큼 남은 윳생은 느긋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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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만에 새드엔딩 스토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지루해 보이는 글을 잘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모든 생명이 눈을 뜨는 시기인 봄. 많은 곤충들과 새, 동물들은 오랜시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짝짓기를 한다. 그리고 윳쿠리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쌍의 마리사와 레이무 부부. 동면을 끝마치고 산 이곳 저곳을 옮기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고 부부로 있게 되었다.
"느으으으으으!! 태어나아아아아!! 아가야가아아아!!"
"느늣! 레이무 힘내라구! 마리사와 같은 아가야가 태어나고 있어어어어!!"
지금 두 윳쿠리들은 마리사가 파놓은 굴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다. 태어나는 아기 윳쿠리는 마리사종. 태생형 출산으로 나오는 중이다. 어미 레이무는 힘이 들 듯. 숨을 헐떡였지만 이내 다시 한번 힘을 주었다. 그러자 아기 윳쿠리 마리사가 뿅하고 튀어 나와 세상의 첫 인사를 한다.
"느그탸게 이쯔랴규!"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기는 무사하게 태어났다. 정말 느긋한 아가야다.
"능~ 마리샤. 배고퍄아아아~~"
"느후후후. 그럴줄 알고 아빠야가 이렇게 가져왔단다."
아빠 말사는 이렇게 말하며 아기 마리사에게 밥을 건낸다. 버섯, 야생과일, 나물로 이루어진 나뭇잎에 담긴 음식이다. 아기 윳쿠리는 행복한 표정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우걱우걱 행복!"
"능~ 아가야가 느긋하고 있다구."
"많이 먹고 쑥쑥 자라야 한단다."
"마리쨔 느그치 먹는댜규!"
아기의 행복함에 절로 미소 짓는 두 윳쿠리 부부. 이걸로 정말 아가야는 귀엽고 느긋할 수 있다.
"느. 레이무! 우리 이 아가야를 멋지고 강한 윳쿠리로 키우자구."
"찬성이야. 마리사! 마리사와 레이무의 아가야라면 분명 느긋하게 클수 있을 거라구."
"느후. 그래. 마리사는 말이지. 아가야를 붉은 장식 마리사와 같은 윳쿠리로로 느긋하게 키우고 싶어."
"느? 그게 뭐야?"
아빠 마리사의 말에 반려 레이무가 질문을 하였다. 아빠 윳쿠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반려에게 해주었다.
"늣! 그러니까 말이지. 마리사가 살고 있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는 전설이 하나 있었어. 굉장히 강하고 멋지고 느긋한 윳쿠리를 돕는 멋진 마리사의 이야기야."
"느? 마리사 그거구나. 그 이야기 레이무도 알고 있어! 특이한 머리장식을 한 마리사가 위험에 빠진 윳쿠리를 구해주는 그 마리사의 이야기지."
"느후! 그렇다구. 마리사와 레이무의 아가야라면 분명 그 전설속의 마리사가 될수 있을 거라구."
"느후후후 그렇다구. 아가야라면 틀림없이 가능할거야. 마리사아아아~~"
"레이무우우우우~~."
두 윳쿠리는 부비부비를 하며 애정행각을 하고 아기 윳쿠리는 먹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 그리고 아빠 마리사는 아직 할이야기 있었나 보다.
"느후~. 분명 아가야는 강해질 거야. 그 전설의 마리사처럼 플랑을 타고 나쁜 게스 윳쿠리들을 혼내주는 멋진 윳쿠리로 말이야."
"느? 마리사 그게 무슨 소리야?"
"그 마리사는 말이지. 엄청 강해서 플랑도 마음대로 부릴 줄 아는 굉장한 윳쿠리라구. 분명 아가야도 플랑을 부릴 수 있는.."
"늣, 이상하다구 마리사. 내가 아는 그 전설의 마리사는 그런 윳쿠리가 아니었는데?"
"느? 그게 무슨 소리야?"
반려 레이무의 말을 들은 아빠 마리사도 의문을 품는다.
"느... 그 마리사는 있지. 산속에서 조용히 밭을 갈고 굶주리거나 배가 고픈 윳쿠리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윳쿠리야. 그리고 밭을 가는 법을 알려줘서 게스들에게 채소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려주는 윳쿠리라구. 선생님 같은 윳쿠리였단 말이야."
"느 이상해? 마리사가 살던 플레이스에서의 그 마리사는 플랑을 타고 나쁜 윳쿠리는 제재하는 엄청난 윳쿠리라고 들었다구. 마치 용사 같은 윳쿠리였는데?"
"느? 마리사 잘 못 안거 아냐? 그 마리사 정말 모자에다 붉은 장식을 달았어?"
"정말이라구. 그 붉은 장식을 항상 달고 다닌다고 마리사의 엄마야에게 들었다제."
"느... 이상하네? 그럼 왜?"
두 부부 윳쿠리는 서로 다른 전설의 이야기를 듣고 아리송해하였다. 그러자 밑에 있던 아기 마리사가 부모 윳쿠리를 바라보며 묻는다.
"엄먀? 아뺘? 왜구래?"
"느? 느후후.. 아무것도 아니야. 아가야. 부스러기를 핥아줄게. 낼름낼름."
"느꺙 간지러!"
"그리고 느긋하게 쿨쿨하자구. 그 다음에는 전설의 마리사가 되기 위한 훈련이라구."
"전셜의 마리쨔아? 먼가 머쩌! 마리쨔 할래! 할래!"
"느후후. 그전에 잠부터 자는 거란다."
윳쿠리 가족들은 그렇게 편안하게 낮잠을 잔다. 두 윳쿠리 부부들은 그저 서로가 잘 못 알고 있었겠지 라고 하며 그 전설의 마리사에 대한 논쟁은 머리에서 잊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