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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단편] 그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윳과자 

0.

기묘한 만쥬 생명체 윳쿠리가 등장한지도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윳쿠리들과 접촉한 인간 사회는 곧 이 기상천외한 동물을 다방면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별별 기뵤한 것들이 많았지만, 윳쿠리 응용법 중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있다.

 

바로 '윳쿠리의 식량화'다.

 

살아있다는 걸 제외하면 윳쿠리는 만쥬. 이빨이나 눈 같은 먹을수 없어 보이는 부위마저도 엿이나 젤리와 같은 음식으로 이뤄져 있다. 당연히 음식업계에서는 윳쿠리를 가공해 각종 음식을 만드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화과자]다.

 

화과자 업계 종사자들은 윳쿠리를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윳쿠리들의 달콤한 팥소는 그야말로 최고의 화과자 재료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특히 세간에 알려진 '윳쿠리는 고통을 줄수록 달아진다' 라는 말처럼 인공적인 감미료 없이 극상의 단맛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오늘은 윳쿠리 화과자, 즉 '윳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윳과자 제작의 시작과 끝은 가공소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공소는 게스 윳쿠리를 빵이나 과자같은 음식으로 '가공'하는 곳이다.

 

신체적인 면이나 지적인 면이나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윳쿠리들은 크릴새우처럼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번식력을 가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일주일만에 새끼를 낳을수 있고, 영양상태가 좋으면 그 일주일마저 사흘 나흘, 극단적인 경우 '하루'로 단축된다. 그리고 새끼를 낳자마자 또다시 임신이 가능하다. 실로 경이로운 번식력이다. 그러나 윳쿠리가 많은 자손을 낳을수록, 그 가운데 게스 윳쿠리가 태어나는 확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평범한 윳쿠리들은 제외하고, 게스 윳쿠리들은 생태계의 일원에 불과한 인간의 입장에서는 물론 자연계 전반에서도 문제만 일으키는 무법자에 불과했다. 무절제한 번식력과 탐욕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며 보통 윳쿠리보다 더 많이 먹는 게스들은 금새 윳쿠리들이 살아가는 산과 들의 야생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는 당연한것처럼 인간의 영역으로 침입해 밭 도둑질, 집 침입처럼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는 물론 어린아이와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폭행처럼 가볍게 넘어가지 못할 무거운 범죄까지 저지른다. 특히 애완동물 관련 문제가 심각했는데, 어떤 게스 마리사는 햄스터, 기니피그, 열대어, 작은 강아지 등 일곱 차례나 작은 애완동물을 사냥해 잡아먹어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따라서 윳쿠리와 조우한지 몇 년 안돼 사람들은 게스 윳쿠리 방제 대책을 논의하기에 이르렀고 그 대안중 하나가 만쥬 생명체라는 윳쿠리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가공소였다. 당연히 게스 윳쿠리 방제 대책이 기원이 된 만큼 가공소에 수용하고 도살하는 윳쿠리도 기준이 정해져 있다. 게스가 아닌 무고한 윳쿠리를 고의적으로 수용, 도살하거나 학대하는 가공소는 무거운 벌금과 함께 강제적인 폐쇄조치에 처해졌다. 결국, 가공소는 게스 윳쿠리들을 위해 인간들이 준비한 거대한 쇳덩어리 무덤인 셈이다.

우리가 볼 천천히 시에 위치한 한 가공소. 이곳 역시 '윳과자'를 제작하는 가공소다.

 

2.

윳과자의 시작은 '번식부'에서 시작된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 상쾌애애애애애애애애애!!"

"윳갸아아아아아아아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에게 난폭한 짓 하지 말라구우우우우우!!"

 

앞과 뒤가 뚫려있는 양철 상자. 그곳에 꼬챙이로 꿰여 움직이지 못한 채 자신을 레이무라고 주장하는 대머리 만쥬에게 난폭하게 부비부비를 가하는 발정 앨리스. 그런 상황의 상자가 수백개 쭈루루룩 이어져 있다.

꼬치처럼 꼬챙이에 꿰여 움직이지 못하는 대머리 만쥬들에게 부비대는 발정 앨리스, 그런 장면이 수백개 쭈루루루룩 이어져 있다니 어쩐지 기분나쁘면서도 우스운 장면이다.

 

"상쾌는 싫다제에에에에에에에!!"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부비부비 상쾌 최고오오오오오오오오!!"

 

페니페니-마무마무 타입의 교미는 쓸데없이 리얼해서 여직원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다 상대 윳쿠리에 대한 배려 없이 마구잡기로 번식행위를 하는 발정 앨리스의 특성상 모체 윳쿠리의 몸에 손상이 간다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금지. 결국 품종개량을 통해 부비부비만으로 번식 가능한 앨리스가 이 번식부에 대량으로 투입되고 있다. 또한 앨리스에게 강간당해 새끼윳을 낳는 어미윳 역할을 맏은 놈들은 부비부비하면서 머리카락 등에 앨리스의 피부가 마찰되 상처입지 않도록, 그리고 폭풍 부비부비로 인한 탈모로 주위가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의무적으로 머리장식을 빼앗고 삭발 시킨다.

 

가공소가 작업을 시작하는 오후 9시부터 소수의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퇴근하는 오후 7시까지, 이 기괴한 상쾌 쇼는 멈추지 않는다.

 

"응호오오오오오오!! 상쾌애애애애애애애애!!"

"윳갸아아아아아아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야무지지 못하게 입을 헤벌레 벌리고 고함지르는 앨리스, 그 밑에서 비명지르는 다양한 윳쿠리들. 그 윳쿠리들의 몸에는 튜브가 두개씩 꽂혀있다. 오렌지색 튜브는 영양공급을 위한 오렌지 쥬스 공급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속에서는 음식쓰레기를 가공해 맛은 없지만 영양가는 엄청 높은 특수 사료와 번식부 윳쿠리들의 응응을 섞어 만든 걸쭉한 흑녹색의 무언가가 공급될 뿐이다. 물론 먹는 행위 자체로도 느긋함을 느끼는 윳쿠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영양 공급이 기분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쉴새없이 번식을 시키는 판국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 줄 리가 없는데다 인간들과 동족 윳쿠리, 애호파들에게 마저 평판이 나쁜 게스 윳쿠리들인 만큼 그런 '윳권'따윈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 다른 튜브는 응응, 즉 묵은 팥소를 뽑아 배출하는 튜브다. 앞서 말한대로 이건 배설한 주인에게 다시 돌아간다.

 

어쨌든 앨리스의 부비부비에 점액 투성이가 된 레이무라 주장하는 대머리 만쥬의 머리에 녹색 줄기가 다섯 가닥이나 솟아난다. 레이무가 23마리, 앨리스가 13마리다.

 

3.

"유우우우우우웃!!! 어째서 또 아가야가 태어나는거야아아아아아아!! 뒈져! 뒈지라구!!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지 못하는 병신같은 아가야들은 당장 뒈져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가 비명을 지르며 저주를 퍼붓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영양가 높게 가공한 그 특수 사료 덕분에 새끼윳들은 순식간에 머리장식까지 완성된 단계로 자라난다. 그리고----

 

[[윳!! >ㅅ< ]]

 

하는 소리와 함께 또옥 또옥 연달아 줄기에서 우수수 떨어진다.

 

"유우~!"

 

즐거운 소리를 지르며 땅을 향해 떨어지는 아기 윳쿠리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어미와의 느긋한 부비부비나 맛있는 이유식 줄기가 아니다.

 

"유우~ 느그탸.......유윳!?"

"유!?"

"느그츼~"

 

데굴데굴데굴...... 아기 윳쿠리의 몸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그러나 경사는 확실한 미끄럼틀이 이들을 기다린다. 결국 이들은 느긋하게 있으라구- 조차 하지 못한채 어미와 생이별하는 것이다. 정신없이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미끄럼틀의 측면에는 엑스레이처럼 윳쿠리의 내부를 투시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느긋하게 굴러가는 한 마리의 레이무를 탐지한 기계가 번쩍 하더니,

 

"유삣!?"

 

레이저 포인터처럼 가는 레이저를 쏴 몸에 작은 불탄 자국을 만든다. 순간의 뜨거움에 작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 레이무는 그게 뭔지 알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미끄럼틀을 굴러 내려갈 뿐이다. 왜 그 레이무만 레이져로 지져졌을까. 그건 바로 그 레이무가 중추팥소를 가진 윳쿠리였기 때문이다.

 

보통 윳쿠리들은 몸 속이 평범한 팥소로 꽉 차있지만, 백분의 일 확률로 팥소로 이뤄진 몸 안에 좀더 당도와 영양가가 높은 중추팥소를 보유한 윳쿠리가 태어나곤 한다. 중추팥소를 가진 윳쿠리는 보통 윳쿠리보다 더 우수하고 수명도 길다는 특징이 있지만, 여기선 자세하게 다루지 않겠다. 어쨌든 중추팥소를 가진 윳쿠리는 아기 윳쿠리때부터 팥소의 맛이 균등하지 못하기 때문에 윳과자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윳과자 제조부로 이런 윳쿠리가 가지 않도록 작은 표식을 남기는 것이다.

 

"유벳"

"유긱"

 

경사가 끝나는 곳에는 역시 비슷한 부드러운 재질의 콘베이어 벨트가 아기 윳쿠리들을 받아준다. 데굴데굴이 끝난 아기 윳쿠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느그탸계 이쯔랴규!!]]

 

라고 건강하게 인사한다. 이젠 엄먀-야의 차럐랴규!!

그러나 어미가 대답할 리가 없다. 미끄럼틀의 길이는 15센치. 아기 윳쿠리의 힘으로는 어미 윳쿠리가 있는 곳으로 기어 올라가기 불가능한 높이에 경사다. 애초에 어미가 미끄럼틀 위에 있다는 것조차 모르지만.........여튼 당황한 아기 윳쿠리들은 어미를 찾아 대성통곡하는게 순서다. 그러나.......

 

"유우?! 엄먀-야, 오드......윳! 하뉼을 나뉸 것 가탸!!"

"유에~엥! 먀-먀갸 업......유, 유우! 하뉼을......"

 

대성통곡 하기도 전에 가공소 직원들이 잽싸게 종별로 다른 분류 상자에 집어 넣는다.

 

분류 상자에 집어넣는 것도 장난감 다루듯 휙휙 집어넣는 게 아니다. 작은 충격에서 금방 다치거나 으깨져 죽기 십상인 아기 윳쿠리의 연약함 때문이다. 우선 계란을 넣는 계란판 같은 판에 아기 윳쿠리를 집어 넣고 그 판을 한단 한단 상자 안에 넣는 방식으로 아기 윳쿠리를 집어 넣는 것이다. 계란판, 아니 윳란판은 한판당 열마리의 아기 윳쿠리를 집어 넣을수 있고, 분류 상자는 이 윳란판을 열개 집어넣을 수 있다. 결국 상자 하나에 백마리의 아기 윳쿠리가 들어가는 셈이다. 계란판에 계란이 쏙 들어가듯 아기 윳쿠리의 둥근 채형에 딱 맞는 이 윳란판에 넣어진 아기 윳쿠리는, 말하는 것 외에는 옴짝달싹 할 수 없다.

 

"유에~엥! 유에~엥!"

"유우우우우우우!!! 어듀어어어어, 무셔어어어어어어어!!"

"먀먀- 오듸있뉸고야아아아아아아!!"

 

분류 상자에 아기 레이무가 든 윳란판을 10개 채워 넣은 직원은 상자 뚜껑을 닫고 매직으로 [레이무 100] 이라고 썼다.

반대편에서는 앨리스 100이라고 쓰는 직원이 보인다. 저 앨리스들의 삼분의 1은 앞서 보듯 번식용으로 사육되며, 나머지는 카스타드를 원료로 한 빵, 과자의 재료가 될 것이다.

 

어쨌든, 분류 상자가 열개 모이면 직원은 손수레에 상자 열개를 차곡차곡 담는다. 손수레 하나당 아기 윳쿠리 천마리가 들어가는 것이다. 손수레가 채워지면 대기하던 직원이 등장, 손수레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4.

손수레 끄는 직원은 분류부라는 팻말이 적힌 곳으로 손수레를 끌고 갔다. 벌집이라도 되듯 작은 방이 빼곡히 들어있는 '분류부'에는 아기 윳쿠리들을 분류하는 직원들이 있다. 손수레 끄는 직원은 방을 거쳐갈때마다 상자를 하나씩 방 안으로 배달한다. 이제 공은 분류사에게로 넘어간다.

 

분류사는 아무 말 없이 상자 뚜껑을 연다. 갑자기 들어온 빛에 훌쩍훌쭉 올고 있었거나 잠들어 있던 아기 윳쿠리들이 반응한다.

 

"유윳!? 오늬이샹은 뉴규야?"

"윳! 먀-먀갸 있뉸 고스료 레-뮤률 뎨료댤랴규!!"

 

뭐라고 꺅꺅 떠들지만 직원은 반응하지 않는다. 윳쿠리가 내뱉는 말에는 특정 상황을 제하곤 일체 반응하지 않는 것이 모범적인 가공소 직원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묵묵히 분류사는 아기 레이무를 하나 하나 집어들고 꼼꼼히 살피기 시작한다.

 

"유윳!! 병쉰가튠 하랴볌!! 댱쟝 긔여운 레이뮤에계셔, 그 뎌려윤 숀 츼우랴규!!"

"................."

 

당장 짓뭉개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소릴 지껄이는 아기 레이무. 하지만 직원은 무덤덤하게 레이무의 이곳 저곳을 살펴본 뒤 오른쪽의 갈색 상자에 아기 레이무를 넣었다.

 

"윳꺄꺄꺄!! 병쉰 하랴볌이 레이뮤 뉨이 무셔어 됴먕쳐땨규!! 뺠뤼 댤쿔댤쿔 내뇨랴규 이 병쉰섀끠야!!"

 

가공소의 윳쿠리들이 누가 안그러겠냐만, 끌려와 새끼를 낳는 윳쿠리들도 당연히 지독한 게스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강간해 새끼를 낳게 하는 앨리스도 이 지독한 게스들의 후손이다. 학대파의 선천적 게스 이론에 따르면 당연히 게스성 짙은 윳쿠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윳쿠리를 수도 없이 봐서 면역이 된 것도 것이겠지만, 만약 게스같은 소릴 해서 처참하게 죽는 걸 본다면 다른 아기 윳쿠리들도 죽임당하지 않게 게스성을 숨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무 반응도 취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 놈도, 그 다음 놈도.........다들 입 더러운 욕을 퍼부으며 꼼질꼼질 지랄발광을 한다. 그런 개체들은 전부 갈색 골판지 상자 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하지만------

 

"유윳? 오늬이샹의 숀, 갱쟝히 느그탸댜규♪ 뷰-븨뷰-븨 행뽀옥♪"

"..............."

 

그중에는, 드물긴 하지만 이렇게 제법 괜찮은 성격과 붙임성을 가진 녀석이 나오기도 한다. 분류사는 지금껏 만진 아기 윳쿠리들보다 더욱 더 조심스럽게, 이 붙임성 좋은 아기 레이무를 핑크색 상자 안에 넣었다. 그리고 계속 분류가 진행된다. 더러운 욕설을 퍼붓거나 볼을 부풀리며 위협하는 아기 레이무는 갈색 상자, 성격 괜찮은 아기 레이무는 분홍 상자...... 하지만 분홍 상자 안에 들어간 레이무는 겨우 세 마리. 반면 갈색 상자 안에 들어간 레이무는 80마리나 됐다.

 

갈색 상자에 들어간 아기 윳쿠리들은 도축될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잔뜩 먹이를 먹고 피둥피둥하게 자란 뒤 엄청난 학대를 받아 팥소가 충분히 달콤해지면 요란한 비명과 함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당할 것이다. 왠만한 대사건이 없으면 어릴때의 성격이 평생동안 이어지는 윳쿠리의 성격상, 이들은 죽을 때까지 게스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핑크 상자에 들어간 윳쿠리들은 사정이 다르다. 이들은 저가 애완 윳쿠리 시장의 상품으로 팔린다. 싼값에 귀여운 외모와 적당히 좋은 성격으로 팔려 사랑받는 것이다. 물론 이중에는 게스화되는 개체도 있지만, 금뱃지를 취득하는 개체도 있어 일부러 이런 윳쿠리를 사는 사람도 많다.

 

어쨌든,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나머지 17마리의 레이무는 어디로 간걸까?

 

"윳혬!! 레이뮤뉸 긔여워셔 튝뾸히 여긔에 온고녜!! 긔여윤 레이뮤뉨의 아냐루를 햘탸셔 깨끄탸계 만들랴규!!"

"거긔 병쉰 하랴볌은 귀여윤 레-뮤뉨에계 댤쿔댤쿔을 뱌츼랴규!! 긔여워셔 믜안햬?"

 

바로 갈색 상자 옆의 흰 상자에 들어있다. 핑크 상자나 갈색 상자에는 없는 윳란판이 있어서 몸이 상할 염려도 없다. 왜 이 윳쿠리들만 특별 대우는 해주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 윳쿠리들의 외모에 있다. 개체별로 외형의 다양성이 너무 부족한 윳쿠리지만, 레이무종의 경우 리본에 특별한 무늬가 새겨진 채 태어나는 경우처럼 사람들 눈에 띄는 특징부터 미세한 차이점까지 차이는 분명 있다.

 

리본의 색이 좀더 선명하다느니, 리본 안의 레이스 장식이 좀더 옹골차고 세련됬다느니, 매듭이 더 튼튼하다느니............일반인들은 손쉽게 간과하기 쉽고 설령 알더라고 구별하기 힘들지만, 5년 동안 연습해 감을 키운 윳쿠리 분류사들은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그 차이를 깨닫는다. 물론, 앞서 번식부에서 레이저 포인터로 지져진 자국이 있는 윳쿠리가 흰 상자로 들어가지 못한다는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겉모습만 그럴듯할 뿐, 핑크 상자의 레이무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성격이 엉망이다. 그런 이들을 기다리는 운명은 무엇일까. 그래, 바로 이 17마리의 아기 레이무들이 윳과자가 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윳! 하랴범은 마뤼샤뉨에계 뎌려윤 숀 츼우랴졔에에에에에에에!!"

"무슌지시냐졔에에에에!! 마뤼샤뉨의 모쟈 댱쟝 냬뇬댜졔 이 병쉰섀끠야아아아아아!!"

 

또 다른 한편에서는 마리사종도 구별하고 있었다. 마리사들의 경우는 레이무보다 더 상태가 안좋아서, 핑크 상자에는 단 한마리의 마리사만 들어 있었다. 흰 상자에 들어간 마리사는 21마리. 레이무와 함께 화과자가 될 녀석들이다. 어쨌든, 흰상자에 들어갈 아기 윳쿠리들을 다 채워넣은 분류사는 상자 뚜껑을 닫고 [레이무 17] 이라고 썼다. 그 상자를 아까의 손수레 직원이 방마다 돌아다니며 회수한다. 

 

흰 상자는 다시 열개씩 손수레에 들어가 '윳과자부' 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윳과자부 역시 윳과자 장인들이 한명씩 들어간 방이 여러개 있지만, 흰 상자에 들어가는 윳쿠리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앞서의 분류부처럼 빼곡하진 않다. 손수레를 끄는 직원이 방 한곳 한곳 들어가 레이무와 마리사라고 써진 상자를 각각 하나씩 나눠준다. 레이무 열마리와 마리사 열마리, 이 가공소에서 만드는 기본적인 윳과자 세트의 구성 때문이다.

레이무나 마리사나 안의 내용물은 알갱이 없는 고운 팥소니까 이렇게 두개씩 수고스럽게 넣어주는 것은 만들어지는 윳과자의 외형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 가공소에는  마리사종의 내용물을 알갱이 있는 팥소로 바꾸려는 품종개량이 진행중이라고 하니 훗날을 기약해보자.

 

어쨌든,  과자부의 장인 오니이상은 직원에게 받은 레이무 17과 마리사 21의 상자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오니이상을 반긴 것은........

 

"느그탸계 이쯔랴규(졔)!"

 

라는 아기 윳쿠리들의 건강한 목소리가 아닌..............

 

"윳! 어이 거긔 병쉰가튠 하랴볌!! 긔엽고됴 긔여윤 마리샤뉨께셔 뱨갸 고퓨댜졔!! 병싄새끠 하랴볌은 맞아 뎨즤기 젼애, 댱쟝 마리샤뉨에계 댤쿔댤쿔을 바츼랴졔에에에에에!!"

"유우~웅, 긔여윤 레이뮤갸 앞얘 잇뉸뎨됴 '뇨얘가 대겠습니댜' 랴고 말 안햐뉸 하랴볌은 뉸꺄릐갸 병쉰인갸보녜!! 뉸꺄릐 병쉰인 햐랴볌은 댱쟝 레이뮤뉨에계 댤쿔댤쿔찌를 뱌츼랴규!! 이 병쉰새끠야!!"

 

입 더러운 게스들의 폭언이었다.

 

여담으로 지금 핑크 상자의 윳쿠리들은.........

 

"느그탸계 이쯔랴규! 오니이샹은 느그턀 슈 있뉸 샤럄? 느그턀 슈 있뉸 샤럄이면 뱨고퓬 레이뮤에게 뱝찌를 댤랴규!"

"느그탸계 이쯔랴졔! 마리샤, 뱨교퓨댜졔!! 거기 느그타게 보이뉸 오니이샹은 마리샤에게 뱝찌를 준댜졔!!"

 

라고 상자를 열어본 오니이상에게 말하고 있었다. 상자의 윳원수를 파악한 오니이상은 앞서의 번식부에서 회수한 줄기를 윳원수에 맞처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 토막씩 상자 안에 넣고 다시 뚜껑을 닫은 뒤 [레이무 3], [마리사 1].......이런 식으로 상자에 쓰기 시작했다.

 

5.

다시 과자부로 돌아와서, 오니이상은 손에 부드러운 장갑을 끼고 윳란판에서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아기 윳쿠리들을 하나 하나 집어들고 세심하게 살펴봤다. 분류사들이 일을 엉터리로 하는건 아니지만 고급화를 추구하는 윳과자인 만큼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병쉰가튠 하랴범은 귀병쉰이냐졔에에에에에에!! 마리샤뉨에계 댤쿔댤쿔을 대령하랸 소릐 못드렷냐졔에에에에에!! 이 병쉰새끠야아아아아!!"

"레-뮤의 긔엽교 긔여윤 리본찌 만즤즤 먈랴규 이 씌뱔섀끠야!! 쥬글럐?"

 

온갖 입 더러운 폭언을 들어가며 38마리의 아기 윳쿠리를 전부 점검한 오니이상은 상냥하게 아기 윳쿠리들을 집어들어 넓은 아크릴 수조에 집어 넣었다.

 

"유윳!? 여긘 오듸냐졔?"

"유와~이! 퓩쉰퓩쉰하댜규!!"

 

아크릴 수조를 한번 둘러본 아기 윳쿠리들은 꺅꺅거리며 좋아한다. 그럴만도 하다. 아크룰 수조 안은 윳쿠리들이 원하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는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였기 때문이다.

 

수조 바닥을 덮고 있는, 푹신푹신한 베이지색 쿠션 때문에 장난기 넘치는 마리사종이 뛰놀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포근한 솜털로 만든 아기 윳쿠리들을 위한 침대와 느긋한 장난감들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뾰~용뾰~용, 행뽀오오오오오옥♪"

"유윳! 저긔 느그턀 슈 있뉸 시쇼찌갸 있댜졔!!"

"유웅~ 이 음양뵬찌뉸 레이뮤의 뵤뮬로 한댜규♪ 행뽀옥~"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기 윳쿠리들. 그러나 역시 뭔가가 부족한 듯 금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오니이상에게 휙 고개를 돌리고 다시 욕을 퍼부어댔다.

 

"윳! 어이 거기 병쉰가치 생긘 하랴볌!! 마리샤뉨을 느그탼 풀레이슈로 댸려오댜늬 졔법 쓜만햔 노예댜졔!! 하즤먄 먼갸갸 빠져쟎아 이 병쉰새끠야아아아아아아!! 샤즤률 툐먁툐먁냬긔젼애 뺠뤼 마리샤뉨이 쟙슈실 수랴샹을 댸령햐랴졔에에에에에에!!"

"그러탸규!! 이 먜믜업뉸 병쉰뇨얘섀끠야!! 뺠뤼 긔엽교 긔여윤 레이뮤꺠셔 드쉴 댤쿔댤쿔찌를 가져오랴규! 쁑쁑!! 즤금 댤쿔댤쿔찌를 가져오면 뱐 쥭여쥬는 걸료 용셔햬주겟땨규? 윳혬!!"

 

아무 말 없이 느긋한 아크릴 상자에 넣어줬음에도 고맙다는 말은 커녕, 더더욱 심한 말을 퍼붓고 있다. 분명히 이 아기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엄포에 병신 할아범이 겁먹고 자신들을 이곳에 데려온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약자는 더욱 더 짓밟아서 자신들의 느긋함을 위해 착취한다]]----- 게스적인 사고방식을 너무나 잘 드러내는 아기 윳쿠리들을 보며, 오니이상은 굉장히 달콤한 고급 윳쿠리 사료를 고급 윳쿠리 먹이통에 담아 내놓았다.

 

"윳헷헷, 말귀를 쟐 알아 쳐멱뉸 노얘섀끠댜제!! 뱝찌를 내놨으묜, 그 병쉰가튠 얼굴 츼우랴졔!! 마리샤뉨 뱝맛 떠려쥔댜졔 이 병쉰아!!"

"유유~웅, 역싀 레이뮤뉨이 무셔워셔 뱝찌률 대령한 거랴규!! 뱝씨률 다 며고 뱐쯤쥬겨쥴 턔늬꺄 거긔 얌젼희 이쯔랴규? 긔여위셔 믜안햬?"

 

[게스 윳쿠리들의 말같지도 않은 걸 일일히 대응하면 밑도 끝도 없다. 그러므로 단맛을 내기 위해 상대할 때를 제외하곤 상대하지 마라.]

 

가공소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0순위 행동 지침이며, 지금 오니이상도 그 지침을 잘 따라 아기 윳쿠리들이 망언을 지껄이며 처먹는걸 지켜보고만 있다.

 

"우격우격 행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마싯땨졔! 이거 엄쳥 마싯땨졔에에에에에에!! 행뽀오오오오오오옥!!"

 

게스 윳쿠리가 지저분하게 처먹는다는건 상식중에 상식이지만, 약간 찰진 사료라 그런지 더더욱 지저분하게 먹는다. 먹이그릿에 대가리를 처넣고 사방 팔방으로 튀기며 먹는다. '돼지들이 먹는 것도 저것보다는 깨끗하겠군' 이라고 생각하며 오니이상은 경멸 어린 눈초리로 아기 윳쿠리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6.

잔뜩 처먹은 아기 윳쿠리들은 약속된 수순인 듯, 오니이상을 향해 아냐루를 내밀고 씰룩거리기 시작했다.

 

"껴어어어어억!! 쟐 머것땨졔!!"

"뱨찌갸 뺭뺭햐댜규♪ 행뽀옥♪"

"쟌뜍 쟙슈셨으늬 느그탸계 응응 뉸댜졔!! 샹캐애~♪"

"유윳! 레-뮤됴 응응 뉼꼬야!! 상캐애♪"

 

뿌직, 뿌지직. 사방에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묵은 팥소가 삐져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추잡한 배설을 끝낸 아기 윳쿠리들은 그것을 무심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오니이상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또 헛소리를 지껄여댄다.

 

"씌뱔 햐랴범은 뭘 멍햐늬 보고있냐졔에에에에에!! 댱쟝 마리샤뉨의 응응을 쳐머거 깨끄타게 츼우랴졔에에에에에에!!"

"먜믜업뉸 병쉰 하랴범은 뺠뤼 응응 쳐머그랴규!!"

 

아까는 반쯤 죽여주겠다더니 이제는 응응 먹으라고 성화다. 그러나 오니이상은 아무 말 없이 응응을 모아 허름한 플라스틱 그릇에 집어넣을 뿐이었다.

 

"윳! 멀 하고 있눈고야아아!! 늬 먜믜뇬은 귀 병쉰이었쪄? 응응 쳐머그랴규!! 레이뮤뉨의 먈이 먈 가찌 아나? 쥬글럐??"

"늬 얘믜됴 병싄이라셔 늬됴 마리샤뉨 말 못알아 쳐먹뉸 병쉰인거냐졔에~? 이 병쉰아! 윳헷헷헷헷!! 뺠뤼 응응 쳐머그라졔 이 병쉰 얘믜의 얘섀끠야!!"

 

도를 넘은 아기 윳쿠리의 말. 이쯤되면 아무리 냉정하게 단련된 가공소 직원이라도 당장 찍어 죽여버릴테지만, 오니이상은 여전히 핏대조차 세우지 않는다. 그대신 오니이상은 아기 윳쿠리들이 든 아크릴 수조 옆에 있는, 검은 천을 씌운 뭔가를 향해 다가가 검은 천을 벗겼다.

 

"윳.....유윳.......오........오늬이.......샹........"

"유우? 머야 조게?"

"유윳!? 먼갸 병쉰가튠계 잇땨졔!?"

 

7.

번식부에서 태어나는 윳쿠리들은 거의 대부분 식물형 임신으로 태어나지만, 가끔씩 상궤에 어긋나는 놈들이 태어난다. 태생형 임신이다.

어째서 부비부비로 번식하는데 태생형 임신이 되는지 현재로써는 밝혀낼 수 없었다. 어쩌면 부비부비 상쾌만으로 만족 못하는 앨리스들이 몰래 페니페니-마무마무 교미를 시도하는 걸지도 모른다. 번식부의 직원들은 태어나는 아기 윳쿠리를 분류하는 것만도 바쁘니 앨리스가 수상쩍은 짓을 할 시간은 충분하다.

 

어쨌든, 이렇게 태어난 야구공 사이즈의 아이 윳쿠리는 숫자도 별로 없기 때문에, 처리할 별도의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아기 윳쿠리를 성체 사이즈로 키워 도살한다'는 가공소의 기본 시스템에 끼워넣어 성체가 될 때 함께 도살하던가, 게스성이 없는 개체의 경우 직원이 애완동물로 삼는다거나, 아니면 가공소 직원들의 심심풀이 장난감으로 학대당하거나 실험 같은 잡다한 일에 사용된다.

 

"오.....오늬이샹.......뱨고퓨.....댜.......규.........."

 

지금 보이는 아크릴 수조 옆의 또 다른 작은 수조에 들어간 한 마리의 아이 레이무도 이렇게 태어난 아이 윳쿠리였다.

...........리본이 당연히 없는 데다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쥐어뜯겨 원형탈모 투성이에, 귀밑털 두개가 전부 잡아 뽑히고 마무마무와 한쪽 눈을 포함한 몸 군데 군데 담배불로 지진 자국이 나있으며 이빨의 절반 정도가 뽑혀나간 흉측한 만쥬를 레이무라고 부를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물론 직원들에게 욕을 퍼붓는 지독한 게스였기 때문에 그모양 그꼴이 된 것이라 변명이나 동정의 여지는 없다.

 

그런데, 왜 이 아이 레이무가 윳과자 만드는 곳에 있을까? 오니이상은 아기 윳쿠리들의 응응을 답은 허름한 밥그릇을 아이 레이무가 든 작은 수조 안에 넣었다.

 

"유.........유윳..........쟈, 쟐머겟......습니다........"

 

지독한 체벌로 인간에 대한 저항심이 꺾인 아이 레이무는 뿅뿅 뛸 기운따윈 당연히 없다. 납덩어리라도 되는 듯 몸을 질질 끌어 밥그릇에 다가가 부들부들 떨리는 혀로 응응을 갑아 쥐어 입 안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다.

 

"달콤달콤찌........해, 행보옥.........."

 

그 꼬락서니를 본 아기 윳쿠리들의 반응이야 뻔하다. 외형부터 느긋할수 없는 윳쿠리가 자신들의 응응을 먹다니.........

 

"윳꺄꺄꺄꺄꺄!! 병쉰섀끠갸 마리샤뉨의 응응을 쳐머꼬잇땨졔에에에에!!"

"윳퓨퓨퓨퓨퓨! 병쉰 윳쿠츼에계뉸 과뷴햔 뱝찌랴규!!"

 

당연하지만 추잡스러운 반응. 오니이상은 경멸에 가득 찬 눈으로 아기 윳쿠리들이 있는 아크릴 수조에 작은 플라스틱 통을 뒀다. 햄스터같은 소동물의 케이지에 두는 화장실과 똑같은 것이다.

 

"잘 봤겠지, 너희들의 응응은 저 거지같은 윳쿠리에게 먹일 음식이 된다. 그러니 응응은 화장실에다 눠라. 알겠지?"

"느그탸계 아럇땨규(졔)!!"

 

괴롭히고 짓밟을 대상이 생겼다는걸 깨달은 아기 윳쿠리들의 눈은 다들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학대오니이상이라면 '너희같은 악마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라고 외치며 이쑤시개로 눈을 후벼판 다음 다양한 고문을 가하겠지만, 오니이상은 되려 텅 하고 아이 윳쿠리가 든 상자를 세차게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움찔 놀라는 아이 윳쿠리에게 오니이상이 말했다.

 

"너는 거지같은 병신 윳쿠리니까, 저 아가야들이 뭐라고 말해도 절대로 말대답하지 마라. 병신이면 병신답게 욕이나 처먹고, 응응이나 받아 먹으며 살면 되는거야. 알겠냐?"

"유.....유우.......아, 알았다구........."

 

자신을 밑도 끝도 없이 깎아내리고 모욕해도 가만히 참고 견디라는 오니이상의 말을 듣고도 아이 레이무는 '무슨 헛소리야? 병신이야? 뒈질래?' 라고 말대답조차 하지 않는다. 겨우 숨만 붙어있는 초죽음이 다 된 지금 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는게 우선' 이라는 팥소뇌의 본능에 따른 명령 때문이리라. 오니이상은 아기 윳쿠리들이 든 아크릴 수조를 흘끔 쳐다봤다. 방금 전 자신의 말을 들었는지 아기 윳쿠리들은 더 신이 나서 날뛰고 있다.

 

"윳꺄꺄꺄꺄꺄!! 어이 병쉰 뚕먄쥬!! 마리샤뉨에계 맞야 뎨즤기젼애 뺠뤼 응응 쳐머그라졔!!"

"윳! 레이뮤의 응응찌 먹뉸걸 영강으로 알랴규! 웃뉸 표졍으로 쳐머그랸 마랴!! 긔여위셔 믜안햬!!"

 

"............일주일, 아니, 삼일밖에 살지 못할건데 마음껏 지랄해라."

 

아기 윳쿠리들을 한심스럽게 쳐다보던 오니이상이 나직하게 중얼거린 말을 들은 윳쿠리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 어쨌든 오니이상은 하루에 한번 아기 윳쿠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아기 윳쿠리 화장실에 든 응응을 아이 레이무에게 먹이는 것 외에 아무 간섭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삼일이 흘렀다.

 

"병쉰가튠 응응쳐먹눈 윳쿠츼뉸 마리샤뉨의 아냐루나 핥아보랴졔? 윳헷헷헷!!"

"긔엽고됴 긔여운 레-뮤를 죰 본바댜보랴규, 이 병쉰 윳쿠츼섀긔야! 윳꺄꺄꺄!!"

 

아크릴 수조 내의 장난감이 질렸는지, 이제 아기 윳쿠리들은 처참한 아이 윳쿠리가 있는 수주로 몰려와 꺄륵꺄륵 아이 윳쿠리를 놀리고 있다.

 

"유.....유......유기기기기기기기기기........"

 

삼일 동안 온갖 희한하고 다양한 욕설을 들어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아이 윳쿠리. 하지만 다른 상자에 들어있는 터라 아기 게스들을 죽이러 갈 수도 없고, 자신이 덩치가 더 크다지만 38마리나 되는 아기 윳쿠리들이 일제히 공격한다면 이길 방법이 없다. 그리고 설령 수조 안으로 들어가 아기 윳쿠리들을 다 몰살시킨다 해도 오니이상이 가만 두지 않을게 확실하다. 결국 그저 분노를 삭히며 오니이상이 아기 윳쿠리들이 처먹을 밥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밥 먹을 때만은 게걸스레 처먹느라 욕하는걸 멈추기 때문이다.

 

끼이익, 오니이상이 들어왔다. 아이 윳쿠리에게 욕을 퍼붓던 아기 윳쿠리들은 오니이상에게 고개를 돌려, 

 

"윳! 오뉼됴 마쉿뉸 밥찌률 냬뇨랴규 이 병쉰 할아볌! 긔엽고됴 긔여윤 레-뮤뉨이 뱨고퍄 하고 있댜규? 긔여위셔 믜안햬!!"

"병쉰 얘믜에계셔 턔어냔 병쉰 할아볌은 댱쟝 마리샤뉨의 수랴샹을 댸령하랴졔, 윳헴!!"

 

8. 

평소같으면 묵묵히 먹이를 주겠지만, 오늘의 오니이상은 달랐다. 오니이상은 방 구석의 찬장과 냉장고에서 이것 저것 도구들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 한 세트와 꽂꽂이 용으로 쓰는 오아시스 한 덩이. 그리고 예리하게 날이 선 작은 칼 하나와 좁쌀 한 톨도 집을수 있을 정도로 작고 정교한 핀셋, 그리고 붓과 한천, 물엿, 다양한 색깔의 유기농 식용색소 등등........

 

한참 준비중인 오니이상에게 아기 윳쿠리들은 계속 욕을 퍼붓는다.

 

"이 씨뱔섀끠갸아아아아아아아!! 뺠뤼 레이뮤에게 뱝찌 냬뇨랴규우우우우우우우우!!"

"귀병쉰 하랴범은 댱쟝 뱝찌 바츼랴졔에에에에에에에!!"

 

묵묵히 밥씨를 줬던 오니이상은 정색을 하고 아기 윳쿠리들이 있는 아크릴 수조로 걸어가더니............

 

쾅!

 

수조 옆면을 손으로 후려쳤다. 물론 수조가 깨지지 않게끔 나름대로 힘조절을 했지만, 제법 큰 소리에 아기 윳쿠리는 물론 아이 윳쿠리까지 움찔했다. 움찔거리는 아기 윳쿠리들을 경멸 가득한 눈초리로 보며 오니이상이 말했다.

 

"아가리 닥쳐라, 이 똥찌꺼기들아."

 

오니이상의 말을 들은 아기 윳쿠리들은 한순간 멍한 얼굴로 오니이상을 올려보더니,

 

"윳꺄꺄꺄꺄꺄!!"

 

뭐가 좋은지 웃어댄다.

 

"윳헷헷, 드듸어 병쉰 노얘섀긔갸 미쳣냐졔? 이 걔섀끠야!! 감희 어느 안젼이랴고 쥬듕이률 함뷰료 놀뤼냐졔에에에에에에!!!"

"이 병쉰 씌뱡섀끠 햐랴볌이 뎨즤교 시퍼 환쟝햇땨규!! 얘믜없뉸 병쉰 호료섀끠랴셔 그런거랴규! 댱쟝 레-뮤뉨 아패셔 무릎 꿇고 사갸하랴규!!"

 

에미 없는 병신 호로새끼들은 니들이지- 라고 중얼거리며 오니이상은 피식 웃으며 손을 아크릴 수조 안에 넣었다. 손이 수조 바닥에 닿기 무섭게,

 

"윳! 병쉰가튠 노얘섀긔률 졔쟤한댜졔!!"

"레이뮤 강햐댜규! 쀼뀨웃!!"

 

아기 윳쿠리들이 우루루 몰려와 손에 몸통박치기를 한다. 물론 전혀 아프지 않으므로 오니이상은 아기 윳쿠리들을 관찰한다.

 

우선 외형. 삼일동안 영양가 풍부한 고급 먹이를 먹었지만, 하루에 한끼밖에 배식이 안된데다 뛰어놀고 아이 윳쿠리를 놀리느라 에너지를 금방 써버려 태어났을 때의 방울토마토 사이즈에서 크게 성장하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먹이를 먹고 좋은 잠자리에서 잔 탓에 다들 하나같이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시각적인 요소도 중요한 만큼 이런 것도 체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다음은 피부의 부드러움. 야생 윳쿠리의 경우, 갓 태어나는 아기가 다치지 않게 풀을 깔아준다고 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쿠션과 솜털 침대에 비할 바는 아니다. 결국 야생의 아기 윳쿠리는 흙바닥 위에서 꼬물거리며 움직이며 뛰논다. 당연히 아기때부터 흙과의 마찰에 대항해 만쥬 피부가 질기고 튼튼해질 수밖에 없다. 생명체로써 생존을 위해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윳과자 재료로써는 불합격이다. 부드럽고 연해야 한다. 앞서 분류부에서 아기 윳쿠리들을 나눌때 흰색 상자에만 윳란판이 있는 이유도, 가능한한 저부가 거친 바닥과 마찰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다.

 

"쥬그랴졔!! 이 얘믜없뉸 병쉰 하랴볌!! 댱쟝 뒈져버릐랴졔에에에에에에!!"

"레이뮤에계 느그탸계 사갸하랴규 이 병쉰 섀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통, 토옹, 푱. 손바닥에 느껴지는 아기 윳쿠리들의 감촉은 굉장히 부드럽다. 부드럽고 맛있는 식감이 날 것이다. 이것도 합격.

 

이제 남은건 당도다. 오니이상은 손바닥위에서 깝치는 아기 마리사 한마리를 집어 들고, 손바닥을 가볍게 좌우로 털어 깝치고 있던 다른 윳쿠리들을 밀쳐냈다.

 

"유윳!?"

"유겍"

"유윳!? 마리샤 하뉼을 날고 이땨졔에~♪ 이졔 병쉰 하랴볌은 마리샤뉨을 내려노코 댱쟝 댤쿔댤쿔을 내뇨랴제!! 이 병쉰새끠야!!"

"마리샤먄 하뉼을 냘댜뉘 불공평햐댜규!! 댱쟝 레이뮤됴 집어올릐랴규 이 병쉰섀끠야!!!!"

 

마리사를 집어들어 테이블로 향하는 오니이상을 보며 다른 아기 윳쿠리들이 꺅꺅 욕을 퍼북고 있는 그때, 아이 레이무는 씨익 미소짓고 있었다. 그래, 느긋하지 못한 굶주림과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났다. 오니이상이 뭘 하려는지........

 

토옥. 오니이상은 아기 마리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아기 윳쿠리들이 모두 볼 수 있게 자리잡았다.

 

"윳헷헷! 마리샤는 특별해셔 선턕된 거랴제!! 이 병쉰섀긔드랴!! 윳꺄꺄꺄꺄!!"

"유윳!? 머라교 지껄이뉸 고야 이 병쉰마리샤갸!! 병쉰가튠 하랴볌은 댱쟝 레이뮤됴 테이블찌 위로 올려뇨으랴규!!"

"그러탸졔 이 병쉰 하랴범!! 윳챠별 하즤 말고 뺠뤼 마리샤뉨도 올려뇨으랴제에에에에!!"

 

수조 안에서 꺅꺅거리는 아기 윳쿠리들을 보며 테이블 마리사는 느긋하게 웃는다.

 

"윳헷헷헷!! 병쉰가튠 뚕먄쥬드리 머라교 즤껄이뉸 거냐졔에~? 이 병쉰 새끼-----

 

마리사는 몰랐다. 자신의 머리 위로 오니이상의 주먹이 내리쳐진 것을.

 

쾅!

 

"드랴 뷰규게에엑!?"

 

마리사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오니이상의 주먹에 깔려 즉사했다. 주먹이 뭄을 짓뭉개는 충격으로 오른쪽 눈은 뿅 하고 빠져나왔지만, 왼쪽 눈은 그대로 뿌직하고 터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었다.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모든 아기 윳쿠리들이 멍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오니이상의 주먹만 바라보고 있었다. 납작하게 깔린 아기 마리사는 무슨 마술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니이상이 주먹을 들자........

 

"유우우우웃!? 마, 마리샤가아아아아아아아!?"

 

처참하게 으깨진, 군데 군데 금발이 섞인 검은 얼룩과 납작해진 모자만이 남겨져 있었다. 오니이상은 마리사의 잔해를 긁어모아 모래성 모양의 팥소 무더기를 만든 뒤, 소형으로 제작된 당도계를 그 모래성에 푹 꽂았다.

 

"흐음~ 당도도 이정도면 합격이군."

 

윳과자는 당연히 달콤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작위적으로 아기 윳쿠리 한마리를 꺼내 당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즉사시킨뒤 당도를 잰다. 경쟁사 제품과 그동안 생산된 과거 자사제품을 조사해 측정한 당도 평균치와 같거나 그 이상이어야만 합격으로써, 그 이하의 당도면 해당 아기 윳쿠리 전원을 윳과자 만드는 오니이상이 다양한 고문으로 죽이던 갈색상자의 아기 윳쿠리들처럼 정규 생산라인에 넣어 도살하던 학대파 전용 윳쿠리샵에 내다 팔던 어쨌든 '처분'한다.

상품가치가 없는 윳쿠리를 공짜로 고급사료먹여가며 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윳쿠리 기준에서 아름다운 외형에 혹한 선량한 윳쿠리가 곤경에 처한다거나, 운 좋게 살아남아 번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산채로 밖에 버리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어쨌든 마리사의 죽음으로 아크릴 수조 내의 아기 윳쿠리들은 더더욱 날뛰기 시작했다.

 

"뎨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윳쿠츼률 쥬긴 하랴볌은 느그탸계 뎨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위쟈료! 위자료률 냬뇬댜졔에에에에에에에에!!! 댱쟝 뺠뤼 댤쿔댤쿔 위쟈료률 냬뇬댜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까까지 서로 헐뜯고 싸운 주제에 이제와 챙겨주는 척 한다. 먹이를 더 뜯어내기 위한 수작이리라. 훗, 오니이상은 웃으며 아크릴 수조를 향해 걸아가며 말했다.

 

"살아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면, 죽어서 쓸모있는 뭔가가 되라. 이 똥버러지 새끼들아."

9.

오니이상은 덥썩 아크릴 수조를 들고 테이블을 향해 가더니, 일부러 쾅! 소리를 내도록 거칠게 내려놨다. 그 충격으로 아기 윳쿠리들이 중심을 못잡고 휘청거리며 넘어졌지만, 아크릴 수조 내에 다치게 할만한 뾰족한건 없으므로 상관 없다.

 

"머하뉸고야아아아아아!! 노예섀끠 쥬제에 레이뮤률 졍즁하걔 뇨으랴규 이 얘믜없뉸 병쉰아!!"

"마리샤님 화나땨졔!! 이 걔섀끠야아아아아아!!"

 

이때까진 아무 말도 안했던 오니이상은 이젠 비웃음을 띄우며 적극적으로 아기 윳쿠리들을 조롱한다.

 

"화나서 어쩔건데, 이 똥만쥬새끼들아. 낄낄낄."

 

손으로 아기 윳쿠리들을 한 놈 집는다. 이쯤되면 눈치챌만도 할텐데, 이놈들은 비명지르며 도망치긴 커녕 오히려 다들 볼을 부풀리고 욕을 퍼부으며 위협하고 있어서 어떤 놈을 집을까 오히려 고민될 지경이다.

 

"멀 멍하뉘 잇쪄? 이 병쉰갸툰 하랴범 섀끠야!! 늬 얘믜꺄지 쥬거벼뤼기 져내 뺠뤼 댤쿔댤쿔 내뇨코 뎨즤랴규!!"

 

아까는 마리사를 집었으니까 이번에는 입 더럽게 지껄이는 레이무를 집어볼까. 오니이상은 뿌꾸 볼을 부풀리고 있는 아기 레이무를 집어 들어 테이블 위로 올려놨다.

 

"유유~웅♪ 레이뮤 턔이블찌 바끄료 나왔땨규~♪"

"유윳!! 댱쟝 마리샤뉨됴 톄이블찌 위로 올려뇨으랴졔! 이 병쉰섀끠야아아아아!!"

 

방금 전에 테이블로 올라온 마리사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봤으면서도 테이블로 왔다고 좋아한다. 학습능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그놈은 그놈이고 나는 나라는 생각인지.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죽은 놈은 그놈이 병신이라서 죽은 것일 뿐이고 나는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분명하다. 오니이상은 피식 웃으며 아크릴 수조의 아기 윳쿠리들에게 말했다.

 

"자, 너희들. 이제부터 이 레이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봐라. 끝가지 다 보면 한마리씩 밖에 꺼내서 달콤달콤을 주마."

"유윳!? 졍말이냐졔!! 이 병쉰 노얘 섀끠, 거짓먈 햐면 쥬겨버리겠댜졔!!"

"유우~웅♪ 노얘섀끠의 즤랼가튠건 뱩번 쳔번 봐쥴 슈 있땨규♪ 뺠뤼 레이뮤뉨을 바끄로 꼬냬랴규, 이 병쉰 하랴범!!"

 

"쀼뀨~우! 뮤슌 걔쇼릐야? 레이뮤뉨은 선턕바든 윳쿠츼늬꺄 뱌끄로 나온 거랴규!! 병쉰 하랴볌은 아갸릐 댝츼고 빨뤼 레이뮤에계 댤쿔댤........."

"아가리 닥쳐, 병신 똥만쥬."

 

볼을 부풀리며 항의하는 밖으로 나온 아기 레이무를 휙 집어든 오니이상은, 녹말 이쑤시개를 하나 집어 들었다.

 

"유윳!? 머야 그건? 댤쿔댤쿔찌야? 댱쟝 레이뮤뉨에계 바츼랴규 이 병쉰섀.......윳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푸욱. 오니이상은 이쑤시개를 레이무의 아냐루에 살짝 꽂았다.

 

"윳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퓨댜규우우우우우우우우!!! 머하뉸 지시야 이 병쉰 하랴버어어어어엄!!"

"지랄염병하지 말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어, 홍백 똥쪼가리 만쥬."

 

쑥, 다시 이쑤시개를 뽑은 오니이상은 레이무를 테이블 밑으로 내려놨다. 저부에 어떤 손상도 없었지만, 아냐루가 찔린 아픔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한편 아크릴 상자의 아기 윳쿠리들은.......

 

"윳꺄꺄꺄꺄!! 뚕침! 뚕침씨댜졔? 윳꺄꺄꺄꺄!!"

"뚕침이냐 댱햐뉸 병쉰 레이뮤뉸 이졔 느그탸지 모탸댜규! 느그치 뎨즤랴규? 쁑쁑!!"

"아펴! 아퓨댜규우우우우!! 어째셔 그런 먈 하뉸 고야아아아아아? 레이뮤의 느그탼 아냐류찌갸아아아아아아........유윳!? 레이뮤의 얘쁜 리뵨찌! 얘쁜 리뵨찌 냬뇨랴규우우우우우우!!"

"니 몸 걱정이나 해라, 찌질이 호로새끼 만쥬."

 

휙, 레이무의 머리카락에서 난폭하게 리본을 뺏는다. 레이무의 리본만 상하지 않으면 된다. 머리카락이 한뭉텅이 뜯겨 나가든 말든 상관없다. 레이무의 리본을 조심스럽게 한구석에 놓은 오니이상은 레이무 앞에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이게 손거울을 세워두고 날카로운 칼로 레이무의 머리를 삭발하기 시작했다.

 

"윳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먄뎌!! 그먄듀랴규우우우우!! 레이뮤의 흑단가튠 머뤼캬략찌갸아아아아아아아!!"

"윳꺄꺄꺄!! 리뵨찌됴 없뉸 병쉰 레이뮤갸 댸머뤼 만쥬갸 되쪄♪"

"윳헷헷! 병쉰! 병쉰 레이뮤댜졔? 윳헷헷헷!!"

"그만듀랴규, 긔여윤 레이뮤률 욕하즤 말랴규우우우우우!!"

"리본 없고 대머리인 주제에 거짓말 하지 마, 애미없는 병신새끼 만쥬."

 

실시간으로 거울을 통해 추하게 변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레이무는 엄청난 소리로 꺅꺅 떠들며 지랄발광한다.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도망칠 수 없다. 아냐루가 욱신거리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사는 아기 윳쿠리라면 뾰족한 것에 아냐루가 찔린 것으로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땡강부리진 않을 것이다. 야생에서 사는 수많은 천적들이 그런 윳쿠리의 사정까지 봐주진 않으니까. 그러나 이 아기 레이무는 너무나 편한 환경에서 자랐다. 당연히 고통에 대한 인내심도 야생 윳쿠리보다 더 낮을 수밖에 없다.

 

오니이상은 이번에 칼을 들고 대머리 아기 레이무에게 다가갔다. 아까까지만 해도 오니이상에게 욕을 퍼붓던 레이무의 표정은 이제 파랗게 질려 있었다. 자신을 단 몇초만에 영원히 느긋해질 수 없는 윳쿠리로 만든 오니이상의 힘을 이제서야 느끼고 있었다.

 

"그, 그, 그먄듀랴규.......긔여윤 레이뮤에계 아푼 짓 그만듀랴규.............."

 

뒷걸음질 치고 싶지만 쬬륵 쬬륵 시시를 흘리며 서있는게 고작이다. 레이무의 시시를 본 오니이상은 다시 한번 쾅!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시시를 흘리면 부드러운 만쥬 가죽이 물을 먹어 질척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씨발 개병신 만쥬새끼야, 누가 시시흘리래. 죽고싶어? 레이퍼에게 던져줄까?"

"윳, 유기이이이이이이이!! 쟐못햇슙니댜!! 레이뮤갸 쟐모햇슙니댜!!! 냴-륨,냴-륨,냴-륨,냴-륨!!"

 

자신이 흘린 시시를 혀로 핥아  필사적으로 지우려는 레이무. 아크릴 수조의 아기 윳들은 여전히 분위기 파악 못하고 그것을 보며 희희낙락이다.

 

"윳꺄꺄꺄꺄!! 병쉰 레이뮤갸 시시률 쳐머꼬 이쪄~"

"뚕먄쥬!! 뚕먄쥬댜졔? 윳꺄꺄꺄!!"

 

시시를 전부 핥은 레이무는 다시 부들부들 떨며 목숨 구걸한다.

 

"져, 젼뷰 할턋슙니댜!! 깨끄턉니댜! 그러뉘꺄 레이뮤률...........윳?"

 

푸욱. 오니이상은 레이무를 빙글 돌리더니 후두부에 얇고 긴 칼집을 냈다. 한참동안 멍하니 있던 레이무는 다시 큰 비명을 질러댄다.

 

"윳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펴! 아퓨댜규우우우우우우우우우!!"

"칼로 대가리를 찔렀는데 그럼 안아프겠는지 생각해봐라, 이 또라이 팥소뇌야."

"쥬거! 쥬거!! 레이뮤뉸 하냐됴 쟐못한거 업뉸뎨, 레이뮤률 개로피뉸 하랴볌은 쥬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까의 공손한 자세는 어디가고 다시 본성을 드러내며 소리치는 대머리 레이무. 하지만 돌아오는건 오니이상의 비웃음이다.

 

"그래, 죽여봐라. 할수 있으면. 낄낄낄."

"가먄히 있으랴규 병쉰 하랴볌, 레이뮤갸 죽................윳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펴, 아ㅍ............윳게에에에에에엑!!"

 

쫘아아아악! 오니이상은 후두부에 난 칼집을 살짝 벌리더니, 마치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확 레이무의 껍질을 벗겨버렸다.

 

"윳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들부들 떨리는 팥소 덩어리가 된 레이무의 비명을 무시하고, 오니이상은 벅겨낸 레이무의 가죽을 꼼꼼히 살펴봤다. 뒷부분에 긴 칼집을 한번 내고, 윳쿠리 가죽의 쫄깃한 탄력을 이용해 단숨에 휙 벗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벗겨진 가죽은 안과 밖의 껍질이 뒤바뀌긴 했지만 대머리 아기 레이무와 똑같은 겉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떤 가공소에서는 아기 윳쿠리에게 주사바늘을 꽃고 천천히, 고통스럽게 팥소를 뽑아낸 뒤 그걸 모아 새 만쥬 가죽을 이용해 윳과자를 만들지만, 이 가공소는 아기 윳쿠리의 신체를 최대로 이용한 윳과자 제작을 고집하고 있다. 덕분에 오니이상은 다섯 달동안 수백마리의 아기 게스 윳쿠리들을 죽여 이 비장의 신기술을 터득해야 했던 것이다.

 

"윳꺄꺄꺄!! 말됴 모탸뉸 병쉰 만쥬랴규!! 느그츼 쥬거!"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아기 윳쿠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고 웃고 있었다.

 

10. 

오니이상은 휙 뒤집어 벗긴 아기윳의 가죽을 깨끗하고 넓은 접시 위에 올리고, 부들부들 떨리는 팥소 덩어리 레이무를 그 옆으로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뒤 말했다.

 

"자, 이제 나를 한번 죽여봐라. 어떻게 죽일거냐? 응?"

"유......윳........유기기......유휴헤헤헤유휴유휴휴우우유휴휴휴.........(느긋하게 레이뮤률 대됼려뇨랴규)"

"뭐라고 처 지껄이는거야, 이 좆병신 만쥬가........"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대꾸한 오니이상은 아크릴 수조로 고개를 돌렸다.

 

"자, 잘 봤지? 이제 한마리씩 꺼내서 이 레이무와 같이 만들어줄게."

"유윳!?"

 

아크릴 수조 내의 아기 윳쿠리들은 오니이상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잠시 뒤.

 

"윳! 무슌 개쇼릐률 지껄이뉸 고야아아아아!! 이 병쉰 섀끠야아아아아아!!"

"댤쿔댤쿔 내눃뉸댜교 햇쨔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네, 느긋하게 느긋하게."

 

첫번째, 휙, 아기 마리사 한마리를 집어든다.

"유윳!? 이거 뇨으랴제! 눃뉸댜졔 이 걔섀끠야아아아아!" 

 

두번째, 푹, 아냐루를 살짝 이쑤시개로 찌른다.

"윳꺄아아아아!!! 이 걔섀끠야아아아아아아아!! 댱쟝 뇨으랴졔에에에에에!!"

 

세번째, 휙, 모자를 뺏는다.

"마리샤의 모쟈! 마리샤의 느그탼 모쟈아아아아아아!!! 내눃뉸댜졔에에에에에에에!!"

 

네번째, 사각사각 삭발을 한다. 

"마리샤의 샤락샤락하고 머쮠 직모찌갸아아아아아아!! 병쉰 개섀끠 하랴범은 당쟝 그먄듄댜졔에에에에에에에!!"

 

다섯번째, 뒷통수에 최대한 눈에 안띄게 얇게 칼집을 내고 한번에 휙 벗긴다.

"윳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유게에에에에에에에!!......윳......유히헤......유히헤에헤에에에에히이...........!!"

 

이렇게 해서 눈 깜짝할 새에 껍질 벗긴 똥만쥬가 하나 더 태어났다. 그런데도 아크릴 수조의 아기 윳쿠리들은------

 

"윳꺄꺄꺄꺄!! 병쉰 윳쿠츼가 하냐 뎌 태어냐땨규?"

"어이 거기 병쉰 윳쿠츼들!! 마리샤뉨의 응응 쳐뤼 댬댱으로 사마줄턔늬 이리 오랴졔!!"

 

.............아직도 분위기를 파악 못했다. 이쯤되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오니이상도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이 가공소에서 계속 윳과자를 만들었지만, 새로 오는 윳쿠리들일수록 더욱 더 뻔뻔스러워지고 사악해지는데다 멍청해지는 것 같았다. 뭐, 이상태로 계속 한 두 마리씩 느긋하지 못하게 되면 깨달을 것이다. 오니이사은 다시 아크릴 수조로 손을 뻗는다.

 

11.

"윳꺄아아아아아아!! 그만ㄷ................유기긱!..........윳헤헤헤헤헤에에에에에히히이이이이잇!!!"

"유갸아아아!!! 그만듄댜졔! 그먄듀라졔에에에에..........유뷰욱? 유헤헤헤히이이이이이!!"

"쟐모탯슙늬댜! 레-뮤갸 쟐모탯......윳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유히헤에에에에에!!"

 

결국 열 마리가 껍질 벗겨진 다음에야 다들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목숨 구걸을 하거나 도망칠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오니이상 옆의 넓은 접시에는 마리사인지 레이무인지 구별할 수 없는, 유리구슬같은 맑고 동그란 눈에서 눈물을 질질 흘리는 아기 윳쿠리들이 옆에는 자신의 피부였을 뒤집힌 만쥬 가죽 옆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가끔씩 요란하게 뭐라고 울부짖었지만,

 

"햐히후헤에에에에에!!"

"유후히 히헤히에에에에에에!!"

"뭐라고 쳐 지껄이는거야? 똥내나는 아가리 닥쳐! 아니면 알아 들을수 있게 말하던가 이 씨발새끼들아!"

 

........오니이상의 말처럼 뭐라고 말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자, 이 병신 새끼도 일단 끝~♪ 행뽀오오오오오옥~♪"

 

약올리듯 일부러 역겨운 목소리로 아기 윳쿠리들의 말투를 따라하며 오니이상은 가죽 벗겨진, 아기 마리사였던 물체를 접시 위에 내려놨다. 이제 수조에 남아있는 아기 윳쿠리는 네 마리. 넓은 수조의 구석탱이에 옹기종기 모여 눈물을 흘리며 덜덜 떨고 있었다.

 

쓰윽, 오니이상의 손이 수조로 향하자

 

"융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병쉰 하랴볌운 댱쟝 꼬즤랴규우우우우!!"

"져, 져릐료 꼬쥔댜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이 병쉰 섀끠야아아아아아!!"

"마, 마릐샤 화냐면 무셥땨졔에에에에에에!! 병쉰 하려볌은 툐막냐 쥭기 시르면 댜, 댱쟝 꼬진댜졔에에에에에에!!"

"윳꺄아아아아아아!!! 오즤먀! 오즤먀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률 느그탸계 하랴규 이 죳병쉰섀끠야아아아아아아아!!!" 

 

욕과 비명을 지르며 더더욱 구석으로 도망치려고 꼬물거린다. 그 말을 무시하고 더욱 더 손을 가까이 가져가자,

 

"윳! 유유윳!! 시-시-......윳!? 쟈, 쟐못했슙니댜!! 냴-륨, 냴-륨!!"

"샤, 샹캐....윳!? 유, 유우우!! 우-꺽우-꺽, 행뽀옥!!"

 

공포에 질려 똥오줌을 지리더니, 그걸 눈치채고 응응과 시시를 헐레벌떡 처먹어댄다. 만쥬 가죽이 시시로 퉁퉁 불거나 응응으로 더러워지면 안돼니까 아기 윳쿠리가 시시와 응응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지만 말을 지지리도 안듣는 게스 윳쿠리들이, 아니 멀쩡한 윳쿠리라도 생명체인 이상 자신의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극한의 공포를 겪으면 실금하는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게스들의 사정이고, 오니이상은 껍질을 벗기며 윳쿠리들에게 시시와 응응을 누지 말라고 협박했다.

잘 보니, 머리가 반쯤 깎인 처참한 아기 레이무 한 마리의 시체가 껍질 벗겨진 윳쿠리들 앞에 나뒹굴고 있었는데, 그 레이무가 협박의 증거였다. 머리 깎다 너무 응응과 시시를 흘려서 오니이상이 무수한 이쑤시개를 찔러 죽인 것이다. 그 이후로는 실금하면 알아서 처먹어 치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오니이상이 사정 봐주는건 아니다. 오니이상의 손이 다가온다. 아기 윳쿠리들의 절규가 더욱 커진다.

네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도, 깨끗하게 껍질이 벗겨져 접시 위에 놓이게 되었다.

 

당도 측정용으로 죽인 아기 마리사 한마리, 실금을 너무 해서 본보기로 참살한 아기 레이무 한마리. 38마리 중에서 36마리가 윳과자가 될 준비를 끝마쳤다.

 

12.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오니이상은 특수한 기계에 껍질 벗겨진 아기 윳쿠리들을 열 마리씩 네줄로 늘어놓고 퇴근해버렸다.

저녁 여덞시. 텅 빈 과자부의 어떤 방 안.

 

"유휴....유휴........"

"유히헤헤에......"

"유유우......유히잇히잇......"

 

슈우우우우욱, 마치 작은 장난감 같은걸 보기 좋게 일렬로 진열하는 진열대처럼 보이지만 천장에서 미세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아기 윳쿠리들의 몸을 적시고 있었다. 피부를 벗겨놨으니 금새 팥소가 말라버려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룻동안은 고통에 의한 당도 상승을 위해 놔둬야 한다. 그래서 하룻동안 팥소가 퍼석퍼석 말라 죽지 않도록 가공소에서는 이 특수한 기계를 이용해 아기 윳쿠리들이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아, 참고로 아기 윳쿠리들의 벗겨둔 가죽은 아기 윳쿠리의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될수 있는 온도로 맞춰둔 냉장고 속에 넣어놨다.

 

팥소덩이가 된 아기 윳쿠리들의 몸을 촉촉하게 하룻밤동안 유지시켜주는 기계나 아기 윳쿠리들의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냉장고 온도는 기업 비밀이라 이 이상 다룰순 없다.

 

어쨌든, 팥소 덩어리가 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는 아기 윳쿠리들의 앞에는........

 

"우-격우-격! 맛잇쪄!! 이거 졍말 마싯땨규!! 행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삼일동안 아기 윳쿠리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처참한 몰골의 아이 레이무가 아기 레이무들이 먹던 것과 똑같은 고급 사료를 정신없이 먹고 있었다.

 

"햐히후후에에에에!! 히히후헤에에에히이이이이이이!!"

(그건 레이뮤뉨의 뱝찌랴규!! 병쉰가튠 윳쿠츼뉸 느그츼 데즤랴규 씌뱔섀끠야아아아아!!)

"히히후후!! 헤히헤히에에히이헤헤에에!! 희희히이이이이이!"

(쥬그랴졔!! 마리샤뉨의 뱝씨를 댱쟝 내뇨코 뎨즤랴제!! 이 병쉰섀끠야아아아!!)

 

부러움이 가득 찬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뭐라고 외치는 아기 윳쿠리들. 한참을 먹이통에서 대가리를 파묻고 먹어대는 아이 레이무는 쓱, 아기 윳쿠리들을 보더니

 

"윳! 병쉰가튠 윳쿠츼들이 싀꾸럽긔꺄지 하댜규? 병쉰이야? 쥬글래? 병쉰가튠 팥쇼 뎡어뤼들이.........한번먄 뎌 싀끄럽겨 굴묜 쥬겨버륄꺼랴규?"

"히히후헤에에에에에!!"

(씨뱔섀끠야아아아아아아!!)

 

삼일동안 자신들의 응응이나 처먹었던 추한 몰골의 윳쿠리가, 이제는 자신들을 추하다고 비웃으며 자신들이 먹을 밥씨를 가로채 먹고 있다. 36마리의 팥소덩어리 아기 윳쿠리들은 눈물을 질질 흘리며 발음도 제대로 안돼는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아기 윳쿠리 시점에서 자초지종을 말하자면,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그 병신같은 오니이상은 그제서야 달콤달콤을 주겠다고 하며 먹이그릇에 밥을 담아왔다. 그러나 피부가 다 벗겨지고 단순한 팥소 덩이가 된 아기 윳쿠리들이 몸을 움직여 밥씨를 먹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오로지 눈물만 흘리며 덜덜 떨고 있을 뿐. 그러자 오니이상은,

 

"뭐야? 달콤달콤을 줘도 못먹잖아? 그럼 이 거지같은 윳쿠리에게나 줘야지."

 

하며 삼일동안 자신들이 놀려댔던 거지꼴 레이무에게 그걸 줘버렸다. 그리고 그 병신같은 레이무가 있는 상자를 자신들 앞으로 가져와서,

 

"자, 저 윳쿠리들을 봐라. 방금 전까진 너보다 훨씬 느긋했지만, 어째서인지 머리카락도 없고 리본도 없고 피부마저 없네? 너도 병신이지만 저녀석들은 너보다 더한 병신이지? 삼일동안 너가 괴롭힘 당한걸 잔뜩 풀라구."

 

라고 부추기기까지 했다!!

 

"윳! 이제보늬 별것됴 아뉸 병쉰드리엇땨규? 윳퓨퓨퓨퓨, 죠금은 이 레이뮤뉨을 본바댜 보뉸계 어때? 이 씌뱔 병쉰 퍝쇼찌듀랴! 윳꺄꺄꺄꺄!!"

"유히히헤헤헤히이이이이!! 히히헤히히히히헤에에에에에에에에에!!"

(병쉰에 씌뱔섀끠갸아아아아!!! 머랴고 지껄이뉸 고야아아아아아아아!!)

"오오, 뭐라고 말하뉸 고야? 말됴 쟤대료 못하뉸고야? 오오 병쉰가탸 병쉰가탸 오오........"

"유휴히히히유히히히히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죳가튠 병쉰 레이뮤야말료 병쉰이랴규우우우우우우!!)

 

그 결과가 이거다. 눈 앞의 병신 레이무는 자신들을 태연하게 놀리며 맛좋은 달콤달콤을 즐기고 있는데 자신들은 한마디도 반격 못한다.

 

13.

흔히 윳쿠리는 행복해지면 당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윳쿠리는 행복해져도 괴로울때와 마찬가지로 당도가 상승한다. 그러나 가공소에서 윳쿠리를 학대해서 당도를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게스 윳쿠리와 일반 윳쿠리의 차이점에 있다.

 

일반 윳쿠리들의 행복이란, (윳쿠리 기준에서) 맛있는 걸 먹고 느긋한 플레이스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 세가지 조건만 적당히 채워지면 팥소뇌의 단순함 탓인지, 그 이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는 탓인지 어쨌든 일반 윳쿠리들은 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게스 윳쿠리는 다르다. 의식주의 해결은 물론 약자를 짓밟아 괴롭히고 학대한다거나, 아니면 또 다른 뭔가를 요구한가더나 하는 식으로 도저히 만족할 줄 모른다. 까놓고 말하자면, 말단에서부터 사장까지 모든 가공소 직원들이 게스 윳쿠리 앞에서 무릎꿇고 아냐루를 핥으며 복종을 맹세해도 게스 윳쿠리들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약자를 복종시켰으니 행복함을 느끼긴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잠깐의 행복에 불과하다. 이 행복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서 더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따라서 더 많은 복종, 더 많은 달콤달콤, 더 많은 노예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식이니, 게스 윳쿠리들을 행복하게 사육해서 당도를 올리는 것은 비효율적인건 물론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그래도 행복을 느끼면 팥소의 당도가 오르는것도 사실. 그래서 윳과자 개발부는 가공소에서 태어난 태생형 게스 아이 윳쿠리를 적당히 학대해서 병신으로 만든 뒤, 사흘 동안 윳과자 후보인 아기 윳쿠리들이 마음껏 학대하고 괴롭히도록 방치해둔 것이다. 기간을 사흘로 설정한 것은, 사흘 정도 지나면 아이 윳쿠리를 놀리고 괴롭히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고 슬슬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흘동안의 행복함으로 당도를 올렸으니 이제 평범한 가공소에서 가하는 학대처럼 괴로움으로 팥소 당도를 올리는 것만 남았다. 그러나 시각적 아름다움이 중요한 윳과자를 만드는 윳쿠리를 흉터가 나게 학대할 순 없으므로, 심리적인 학대를 주로 가한다. 눈 앞에 거울을 둬서 머리장식을 뺏기고 대머리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던가, 3일동안 자신들이 바보취급했던 아이 윳쿠리가 역으로 자신들의 밥을 횡령하며 자신들을 놀리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거나..........다른 방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아기 윳쿠리들을 괴롭혀 팥소 당도를 높이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제 내일 오니이상이 오면 36마리의 팥소 덩어리 아기 윳쿠리 중 또다시 몇마리가 도살당해 당도 측정의 재료로 이용될 것이다. 이 2차 당도 테스트를 넘기면 이제 완벽한 윳과자가 되는 것이다.

 

14.

"유뷰욱!!"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오니이상은 아기 윳쿠리 다섯 마리를 짓뭉개 죽였다. 그리고 벌벌 떠는 아기 윳쿠리들 앞에서 그 잔해를 긁어모아 당도를 측정했다. 1.5배 가까이 올라있다.

 

"언제나 측정하지만 멋진 수치란 말야. 하긴 게스같은 성격을 가진 이상 참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히히히후후후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히히에에에에에이이이이이이!!"

(마리샤뉸 게슈가 아뉘라졔에에에에에!! 병쉰가튠 할아버어어어어엄!!)

"윳헷헷, 병신가튠 윳쿠츼뉸 느그탸계 쥬그랴규? 윳꺄꺄꺄꺄!!"

 

게다가 이제는 아이 윳쿠리까지 조롱에 가세하니 아기 윳쿠리들의 스트레스는 배가 된다.

 

"흐음~ 어디보자....."

 

오니이상은 냉장고에서 아기 윳쿠리들의 가죽을 꺼내 가죽이 탄력있고 부드러운지 점검했다. 이것도 무사히 패스. 이제 어제처럼 거울을 앞에 둬 아기 윳쿠리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잘 볼수 있도록 해놓은 뒤 작업한다.

남은건 윳과자를 꾸미는 일이다. 팥소 덩어리인 아기 윳쿠리의 몸에 슬적 만쥬 껍질을 씌워주는 것이다. 다시 만쥬 껍질을 씌워도 껍질과 팥소가 연결된 건 아니기 때문에 표정을 짓는 건 불가능하다. 오직 온전한 두 눈으로 만쥬껍질 너머로 사물을 보는 것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할 일이 있다.

 

"유히히헤에에에에에!!"

"윳삐이이이이이이이!!"

 

오니이상은 집게를 이용해 팥소덩어리 아기 윳쿠리들의 혀와 이빨을 죄다 뽑아버렸다. 사탕재질의 이빨이나 쫄깃한 혀도 맛있는건 사실이지만, 팥소를 넣은 과자인 윳과자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뽑은 이빨과 혀는 버리지 않고 봉지에 잘 싸서 냉장보관해 다른 식재료로 가공한다.

 

"하히......하히후.......헤.......히이.......윱!"

"히히하.......히.......윱!!"

 

그리고 짓뭉갠 다섯 마리 윳쿠리의 팥소를 적당한 크기로 뭉쳐, 붕어처럼 뻐끔거리는 팥소경단 아기 윳쿠리들의 입에 처넣는다.

 

".............!!!"

"..........!!!"

 

음식 주제에 히히하후헤~ 이따위 소릴 지껄이면 분명 기분나쁠 것이기 때문에, 팥소로 입을 막아 아무런 소리도 못 지껄이게 만든다. 이젠 윳쿠리가 아닌, 팥소 덩어리에 두 눈이 달린 이상한 괴생명체처럼 보인다. 옆에서 계속 폭언과 욕설을 지껄이던 아이 레이무도 이젠 윳쿠리가 아닌 팥소씨라고 부른다.

 

"유윳! 병쉰가튠 퍝쇼찌랴규!! 느그탸계 쥬그랴규! 윳헷헷헷!!"

"!!!................!!!"

"......!!..........!!!"

 

몸을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악다구니 하려고 하지만 입이 없어진 이상 그게 될 리가 없다.

이제 윳쿠리 피부를 팥소 위에 씌우고, 핀셋을 이용해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것이다. 밝게 웃는 표정이나 윙크하는 표정, 윳쿠리들 특유의 느긋하게 있으라구 표정 등등.......

 

"..........!!............!!"

 

자신이 짓고싶지도 않은 표정을 핀셋에 의해 강제로 짓고, 가공소 비전의 물엿을 가공한 액체를 피부에 발라 표정이 변하지 않도록 고정 된 탓에 다른 표정을 지을 수도 없다. 피부 속에서 아기 윳쿠리는 꼼질꼼질 몸을 움직여 다시 입을 움직여 욕을 퍼부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몸 안의 당도만 높아질 뿐이다. 결국 한 시간 뒤, 31마리의 방긋방긋 웃고 있는 대머리 만쥬들이 완성됬다.

 

"그렇게 기분 좋냐? 그럴만도 하지. 이제서야 쓸모있는 존재가 됐으니까."

 

물론 안의 팥소덩이 아기윳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다들 마음 속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험악한 욕설들을 퍼붓고 있지만 인간의 눈에는 싱글벙글 웃고있는 아기 대머리 만쥬들이 보일 뿐이다. 이제 머리카락과 머리장식만 붙이면 완벽한 윳과자다.

 

15.

".........!!..........!!"

"...!!..........!!"

 

윳쿠리들의 원래 머리카락은 먹을 순 있지만 달지 않다. 따라서 다른 달콤한 재료로 머리카락을 대체하는 것이 보통이며, 윳쿠리의 생체 부위를 가급적 변형시키지 않고 과자로 만드는 이 가공소의 윳과자도 마찬가지다. 물엿과 한천을 섞어 달콤하게 만든 재료를 유기농 쳔연염료로 염색한다. 그리고 그걸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잘라 대머리 만쥬에 머리카락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유윳!? 레이뮤뉸 레이뮤랴규!? 노랸섁 머뤼찌갸 아뉘랴규우우우우우우우!!'

'마뤼샤뉨의 샤략샤략한 직묘찌뉸 뇨랸섁이댜졔에에에에에에에!!! 귀밑텰찌 댤즤먀아아아아아아아아!!"

 

과거에 마리사였던 대머리 만쥬는 검은 머리카락과 빨간고 예쁜 장식이 달린 귀밑털이 생기고, 과거에 레이무였던 대머리 만쥬는 금발 직모가 생겼다. 이미 사람의 눈은 물론 같은 윳쿠리의 눈으로도 누가 마리사고 누가 레이무였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된데다 오니이상이야 열마리씩 레이무와 마리사를 만들기만 하면 되니, 과거에 이 팥소 덩어리가 레이무였는지 마리사였는지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아기 윳쿠리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지독한 짓을 하는 것이다.

 

'윳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병쉰, 뉸병쉰섀끠야아아아아아아!! 레이뮤뉸(마리샤뉸) 레이뮤(마리샤)랴규(졔)!! 멋때료 뜨더고츼즤 먈랴규(졔)!!'

 

물론 이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고스란히 당도 상승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물엿과 한천으로 망가지지 않게 예쁘게 코팅하고 식용염료로 멋진 그림까지 그려넣은 마리사와 레이무의 머리 장식을 달아주면 최고급 윳과자가 완성된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레이뮤의 리뵨찌이이이이이이이!!! 져 마리샤 먈고 레이뮤에계 돌려져어어어어어!! 이 병쉰 새끠야아아아아아!!'

'모쟈찌!! 마리샤의 모쟈찌!! 이샹한 낙셔 하즤 먀 이 병쉬.......유윳!? 마리샤에게 왜 모쟈률 안쥬뉸고냐졔에에에에에에에!!!'

 

자신의 리본이 엉뚱한 윳쿠리에게 매달리는 것을 보며 절규하고 있었다.

 

"후아아, 다 끝났다."

 

아기 윳쿠리들이 껍질 속에서 뭐라고 지랄하든 말든, 오니이상은 윳과자 특유의 촉촉함이 사라지지 않도록 전부 만든 31마리의 아기 윳쿠리 윳과자를 냉장 포장 한 뒤 31이라고 쓰고 벨을 눌러 직원을 불렀다. 이미 수많은 포장된 윳과자 가든 손수레를 끄는 가공소 직원이 나타나 아기 윳쿠리 윳과자를 가져가며 수고했습니다, 라고 오니이상에게 느긋한 인사를 하곤 사라졌다.

 

이제 이 윳과자들은 포장부로 가, 레이무 열마리 마리사 열마리로 다시 분류되서 고급 브랜드 윳과자, [느긋한 티타임] 으로 전국에 운송될 것이다. 물론 운송될 동안에도.............

 

'쥬거! 쥬거!! 레이뮤뉸 아뮤련 잘묫 한것뚀 업뉸뎨 이런 꼴료 만듄 병쉰 섀끠드른 느그탸계 쥬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

'씨뱌알, 씨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마리샤뉨을 이런 꼴료 먄듄 병쉰 하라볌은 댱쟝 나오랴졔, 나오랴졔에에에에에에에!!'

'레이뮤의 리뵨찌 돌려져! 레이뮤의 입을 돌려져!! 레이뮤의 이뺠찌률 돌려져!! 이 씹쌔끠드랴아아아아아아아아!!'

'하랴버엄!! 하랴버어엄!! 댱쟝 나오랴졔에에에에에에에!! 마리샤뉨이 죽어벼륄꼬라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싱글벙글 웃고, 깜찍하게 윙크하고, 방긋 웃으며 당장이라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고 외칠듯한 귀여운 표정 속에서, 그 표정과는 너무나 너무나 다른 증오의 원념을 담아 절규하며 자신의 달콤함을 늘려나갈 것이다.

 

느긋하게 죽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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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마시고 있는데 화과자가 땡겨서 써봤습니다.



* 윳과자의 보관

판매점에 도착한 윳과자는 [느긋한 티타임] 이라고 썰렁하게 적인 포장으로 배송된다. 직원은 포장을 뜯고 방긋거리며 웃고 있는 아기 윳쿠리 모양의 윳과자를 집어들어, 윳과자 전용 코너에 올려놓는다.

 

".............!!.........!!"

".......!!"

 

윳과자 전용 코너는 윳과자가 촉촉하고 부드러움을 유지할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건 물론, 바닥에는 묽은 농도의 설탕물을 제공하는 호스와 연결된 작은 바늘이 나있다. 그 바늘이 윳쿠리의 아냐루 부분에 찔러지도록 윳과자를 진열한다.

 

아기 윳쿠리 윳과자는 진열되서도 계속 계속 정신적 스트레스로 달콤해진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윳과자 안에 든 아기 윳쿠리들을 느긋하지 못하게 만든다.

 

- 즐거운 표정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거기에 애완용 윳쿠리가 함께 있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 아냐루 부분을 찌르는 설탕물 바늘이 주는 아픔.

- 성장과 포만감 충족은 커녕, 현상유지만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의 묽은 설탕물만 제공되므로, 언제나 느껴지는 격렬한 허기.

- 영업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나 틀어주는 [즐거운 윳쿠리들의 생활].

- 눈 앞에서 자신들을 태연하게 먹는 인간들의 모습.

 

이 다섯가지 요인으로 아기 윳쿠리 윳과자들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아 팔려 잡아먹히기 전까지, 영원한 고통을 받으며 울부짖는다. 물론 팥소는 더 달콤해진다.

 

* 폐기처분

윳과자 전용 전시 코너의 시스템으로 생명유지는 물론 달콤함이 더 높아진다 쳐도, 그건 어까지나 팥소의 이야기일 뿐 만쥬 가죽의 이야기는 아니다. 만쥬 가죽은 팥소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 영양 공급이 되지 않으므로, 전시된 지 이주일만 지나면 만쥬 피부는 상하게 된다. 이렇게 상한 윳과자는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내버려진다.

 

* [즐거운 윳쿠리들의 생활]

윳과자 전용 전시코너는 흔히 윳쿠리들이 사는 숲과 비슷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영업시간에는 새소리와 '느긋하게 있으라구' 같은 윳쿠리의 느긋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영업이 끝나면 다른 것이 나온다. 주로 야생 윳쿠리와 애완 윳쿠리들의 즐겁고 느긋한 삶을 이야기하는 다큐맨터리 형식의 [즐거운 윳쿠리들의 생활] 이다. 어떤 곳은 직원과 점장이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팔리지도 않는 게~ 왜 태어났니~"

"'느그탸즤 모탼 병쉰 섀끠드륜 느그탸계 뎨즤랴규!'.....이렇게 병신같이 말한다니까. 윳쿠리란 새끼들은."

"야! 이 병신 똥만쥬 새끼들아! 빨리 빨리 팔려셔 잡아먹혀라, 응? 하하하하하하!"

"안팔리면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쓰레기 냄새 맡고싶냐? 응? 하하하하!"

 

* 아이 윳쿠리는 어떻게 되나요

윳과자 제작이 끝난 오니이상에게 거지꼴 아이 레이무가 말했다.

 

"윳! 병쉰가튠 얘섀끠 윳쿠츼듈 잘 뎨졌댜규? 구렴 레이뮤률 댬뱨료 즤즨 병쉰가튠 하려범은 댱쟝 댤쿔댤쿔을 내노.........."

 

오니이상은 상자 뚜껑을 닫고, 다시 검은 천을 씌웠다.

 

"윳갸아아아아아아아!!! 졔셩합니다! 졔셩합니댜아아아아아아!! 레이뮤갸 건뱡쥔 쇼릴 했슙니댜아아아아아!!"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이 태생형 레이무는 태어나자마자 가공소 직원들에게 욕을 퍼부어서, 윳과자 만드는 과정중 하나로 이용해 먹으려고 이 과자 장인 오니이상에게 보내진 녀석이었다. 오니이상에게도 폭언을 지껄였던 이 레이무는 원형 탈모에 귀밑털이 뜯기고 담배에 지져져 애꾸가 되고 마무마무가 불타자 겨우 고분고분해졌다. 그러나 아기 윳쿠리 학대의 일환으로 조금만 잘해주면 곧바로 본궤도로 올라, 윳과자 제작이 끝나면 늘 이런 소릴 했다.

 

결국 오니이상은, 다음 윳과자 제작에 써먹을수 있도록 아이 레이무를 굶겼다 다음 윳과자 제작때 또다시 응응을 먹이며 아기 윳쿠리들이 이 레이무를 학대하도록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벌써 다섯번이나 반복됬는데도 또 이모양이다.

 

"졔셩합뉘댜!! 굶기뉸 시져어어어어어어어!!!! 레이뮤를 댱쟝 꼬냬!! 꼬냬랴규 이 병쉰 섀끠야아아아아아아아!!"

 

검은 천으로 씌운 상자가 들석거리며 레이무가 지껄이지만, 오니이상은 무시한다.

아마 이녀석은 평생 늙어 죽을 때까지 상자 속에서 굶주림과 배부름을 반복해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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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후기 : 

후일담입니다.


류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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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소 2016.05.27 09:23
    굶은 상태이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었네 저거...
    그래도 저정도면 다행인거지뭐..
  • ?
    크림만쥬 2019.12.09 09:41
    우선 게스 아닌 윳쿠리를 가공하지 않는다는 거에서 가공소 효율이 극히 안좋아질거같고, 윳쿠리들 괴롭히고 가공하는 걸 일일히 수작업으로 진행한다는 것도 효율이 안좋아보이고..
    처음에 윳쿠리들을 분리했으면서 나중 껍질 씌울때는 윳쿠리들이 다 섞여있던데...

    재미는 있었지만 여러모로 가공소답지 않아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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