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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불끈매?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마리사는 파산자 (1)




한 때, 죽은 주인에게 상속을 받아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지고 있었던 윳쿠리 마리사는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마리사 자신의 낭비가 가장 컷지만, 마리사의 돈지랄과 윳쿠리들을 끌어들여 인간을 멸시하는 꼴을 보면서 배아픔을 느끼고 있던 하인들이 거의 공공연하게 횡령을 하며 마리사의 재산을 빼돌리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즉, 마리사의 재산은 모두 인간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는 것이다.




"어째서 파산해버린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떻게든 해봐! 너는 마리사 임금님의 하인이겠지!"

"석달전에 마리사 님에게 알려드리지 않았습니까? 저택의 예산이 아슬아슬해졌다고."
"늣? 석달전??? 그렇게 많이! 오래전 일은 기억할 수 없어!"
"석달전에 분명히 알려드렸습니다. 저택의 예산이 바닥나서 어쩔 수 없게 되었다고."
"마리사는 기억이 없어! 쓰레기 하인! 어서 돈을 내놔! 마리사의 돈을 어떻게 한 거야!"




그 때, 메이드 장은 치마 속에서 녹음기를 꺼내더니 툭 틀었다. 녹음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마리사와 메이드 장의 대화가 흘러나왔다.




"마리사 님, 예산이 다 떨어졌습니다. 우리들의 월급이나, 기르는 윳쿠리의 사육비가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늣? 너희들의 월급은 아무래도 좋다구! 사육비는 너희들이 알아서 가져오라구!"
"그럼 사육비를 위해서 이 저택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좋다구! 마음대로 하라구!"




그 금융회사는 물론 메이드 장의 친척이 일하고 있는 곳이었다. 메이드 장은 친척에게 리베이트를 받고, 형편없이 낮은 평가로 저택을 저당잡혀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아버렸다. 게다가 대출금의 일부는 하인들끼리 입막음을 겸해서 나눠가져버렸다. 간단히 말해서 저택을 은행에 팔아버리고 대출금의 일부를 횡령한 것이다. 물론 저택 부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돈을 갚을 생각은 없었다. 마리사를 파산시켜서 은행에 저택을 넘기는 것이 마지막 목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석달동안이나 받지 못했던 봉급을 피해보상을 보태 일거에 청구하여, 단번에 마리사의 나머지 잔고를 거덜내버렸다. 이로서 마리사는 완벽하게 파산에 이른 것이다. 나머지 재산들은 그 동안 마리사를 "이제 돈을 마련하려면 이렇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말로 속여넘겨서 야금야금 팔아넘겨 한 푼도 남지 않았다. 주변의 모든 인간들이 마리사를 속여넘겼고 증거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아무 돈도 없는 윳쿠리가 된 마리사를 위해서 뭔가를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녹음된 바 대로, 마리사 님의 동의하래 이 저택은 담보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은행에 빚을 갚지 못해서 오늘부로 차압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느헤헤헤헷. 마리사 임금님에겐 100명의 경호원이 있다구! 마리사의 저택을 빼앗으려 하면 모조리 쫓아낼 거라구!"
"경호원 님들은 오늘 밀린 봉급을 받자 마자 모두 나가버렸습니다만."
"뭐어?! 그, 그럼 너희들이 마리사 임금님을 지키라구! 어서 지키라구! 목숨을 다해 지키라구!"
"죄송하지만 저도 이제 이 저택에는 볼 일이 없어서요. 벌써 다른 아이들은 밀린 봉급 정산을 받자마자 다 떠났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마리사 님을 놀려드리고 갈 생각으로 남아있었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아? 마리사 임금님은 주인님이고 쓰레기 메이드는 마리사의 하인이겠지! 벌로 마리사의 아냐루를 핥으라구! 다음에는 가슴에서 부비부비를 하게 하면 용서해주겠어! 네 가슴은 부드러워서 느긋할 수 있다구. 인간치고는 느긋할 수 있는 몸이라구."




그 때, 메이드는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마리사의 뺨을 쳤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느엑! 느엑! 느엑! 느엑! 느엑! 느엑! 느엑!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뺨은 퉁퉁 부풀어올랐다. 메이드는 지금까지 마리사가 보지 못했던 개운하고 상쾌한, 실로 느긋할 수 있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이건 지금까지 건방지게 내 가슴에 제멋대로 부비부비 한 벌이야. 이걸로 용서해주는 걸 다행으로 알아."

"마, 마리사를 때리다니! 밥! 밥! 어서 이 건방진 쓰레기 여자를 혼내주라구!"


"아까 잊어버렸어? 밥 씨는 벌써 저택에서 나가버렸어. 지금 이 저택에 남은 인간은 나 밖에 없거든?"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음, 슬슬 차압하러 직원들이 오겠네. 그럼 나도 가볼 테니까 지금부터 마음대로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

"느헤헤헤헷. 멍청한 메이드가 마리사 님이 겁나서 도망갔다구! 마리사는 임금님이라구! 돈은 얼마든지 있다구! 대신할 하인 따위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구!"




메이드가 떠나자 마리사는 자신의 위엄에 압도되어 도망갔다고 생각하고 정신승리를 했다. 하지만 곧 은행의 직원들이 나타나자 상황이 반전되었다. 그들은 마리사의 저택 곳곳에서 값이 나가는 물건에 빨간 딱지를 붙이고, 상자에 넣어서 가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자, 어서 작업 시작하자!"
"이렇게 넓은 저택이니 엄청난 수고가 걸릴 것 같군."

"그, 그만두라구! 뭐하는 짓이냐구! 여긴 마리사 임금님의 윳쿠리 왕국이라구! 도둑이야! 도둑이야!"

"아, 여기도 값나가는 물건이 있군."

"그건 마리사 님의 왕관이라구! 마리사의 뱃지라구! 가져가지 말라구!"




심지어 마리사의 뱃지와 왕관에도 차압 딱지가 붙은 다음 회수되었다.




"레이무의 왕관씨 가져가지마! 레이무는 왕비님이라구!"
"마리쨔는 왕쟈님이라규! 마리쨔의 왕관씨!"
"레뮤의 왕관찌! 왕관찌!"




그리고 저택에서는 마리사의 아내인 레이무와 새끼들인 마리샤, 레이뮤들이 귀금속 뱃지와 왕관을 빼앗기고 있었다.




"무큐! 파체의 은빛 증명 뱃지를 가져가지 말아! 파체는 무리의 전 리더였다구! 마리사 임금님의 직속 부하라구!"

"묘오오오오오오오옹! 묭의 누관검이이이이이이이이! 검사의 상징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건 레이무의 보물이야! 마리사 임금님이 내려준 트로피라구!"




그 광경은 저택의 별채나, 윳쿠리 집에서도 다름 없이 일어났다. 값이 나가는 보물들은 모두 빼앗긴 것이다. 몇 박스에 달하는 동뱃지도 모두 수거되었다.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윳쿠리도 있었지만,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보물을 뺴앗겼다. 곳곳에서 보물을 빼앗기고 울부짖는 윳쿠리들이 있었다. 저택은 값나가는 물건을 완전히 탈탈 털려서 을시년스러운 꼴이 되었다. 저택의 대문에도 "차압"/"경매예정"이라는 딱지가 붙게 되었다.




"모든 물건은 며칠 내로 빚을 갚지 않으면 경매처분 됩니다. 그럼 잘 있어요."




차압팀이 떠났다. 하지만 당연히 마리사에게 빚을 갚을 돈이 있을 리가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저택에서 펑펑 울면서 애원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돈이 떨어지자 마자 완벽하게 무능력한 윳쿠리로 돌아간 것이다.




"야. 그 부자 윳쿠리 알지? 완전히 개털되었다는데?"

"그 저택에 윳쿠리 존내 많이 모여있다는거 아냐? 그것도 건방진 게스 새끼들."

"우리 한 바탕 해볼까? 크크크크큭."




하지만 아무튼 결정적인 불행은 보호를 완전히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리사는 파산자 (2)



은행에서는 보호 철책을 설치하고, 문을 자물쇠로 잠궈서 저택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윳쿠리들은 완전히 갇혀버렸다.


마리사는 그저 모든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조금 달랏다. 법률적으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윳쿠리는 어떤 재산권도 요구할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리사의 주인이었던 부자는 죽기 전에 마리사를 위한 재단 법인을 만들고, 자신의 고용인들을 대리인으로 설정하여 마리사의 '관리'를 하는 대신에 마리사가 자유롭고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라는 운영 방침을 남기는 방식으로 상속을 했던 것이다. 따라서 고용인들은 원래 마리사의 폭주를 저지할 수는 있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마리사가 일부러 폭주하도록 하여 "마리사가 스스로 파산했다."는 명목으로 모든 재산을 자신들이 갈취하려는 음모였다. 윳쿠리에게 재산을 상속시키라는 미친 명령 따위, 노인이 치매에 걸려 머리가 이상해진 거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들을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단지 너무 과격하게 일을 처리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을 뿐.


아무튼 이 조건상으로는, 마리사는 이 저택에 부속되어 있는 "비품"이었다. 따라서 함부로 반출되지 않도록 문을 잠궈버린 것이다.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경매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윳쿠리 왕국(풋)의 윳쿠리들은 철저하게 갇혀버린 채로 생활하고 있었다.


물론 그때까지의 운명은 전혀 느긋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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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보물을 빼앗긴 것은 물론이고, 돌봐주던 메이드들이 사라져버린데다가 식량공급도 끊겨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식량이 사라진 것이었다. 보물과 식량을 서로 바꾸던 윳쿠리 시장은 이제 오직 식량만을 구하려는 윳쿠리로 넘쳐나게 되었다.


"부탁합니다! 앨리스의 소중한 인형을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먹을 것을! 밥 씨를!"

"마리사의 공 씨를 주겠어! 윳쿠리 축구대회에서 우승할 때 썻던 공이라구! 괴중한 보물이라구! 밥 씨를 달라구!"
"레이무의 아가야들이 배고파하고 있다구! 레이무의 소중하고 소중한 음양옥을 주겠다구! 제발 밥 씨를 주세요!"


남은 보물은 거의 인간에게는 가치가 없는 물건들 뿐이었다. 그나마 보물을 팔려는 윳쿠리만 잔뜩 있을 뿐, 식량을 내놓고 보물을 사려는 윳쿠리가 없었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윳쿠리들은 언제나 밥과 보물이 잔뜩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밥을 전혀 저장해놓지 않았던 것이다. 야생 윳쿠리조차 똑똑한 개채는 만일을 대비하여 밥을 저장해 놓는데, 왕국의 윳쿠리들은 그 정도의 능력조차 상실하고 있었다.


"느헷! 아직 식량이 남아있다제! 느헤헤헤헷. 이걸로 마리사 님은 부자가 될 거라제! 마리사 님이 새로운 임금님이 되는 거라제!"
"마리사는 머리가 좋다묭!"
"알고있어. 마리사는 천재인 거네."
"그 정도도 아니다제. 늣헴!"


그러다가 어느 한 마리의 게스 마리사가 식량을 발견하였다. 창고 구석에 남아 있던 몇 푸대의 저급 윳쿠리 사료였다. 게스 마리사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게스 묭, 게스 첸 등과 무리를 지어 식량을 확보한 다음 그것들을 "씽-!"에 싣고 가서 윳쿠리 시장에서 팔아넘겼다. 물론, 폭리였다.


"그 보물을 모조리 마리사 님에게 바친다제! 그럼 한 윳분의 식량을 준다제!"
"그, 그런. 이 보물은 임금님에게 받은 소중하고 소중한 것인데!"
"밥이 없으면 임금님도 응응이나 다름 없다제! 자 어서 바친다제! 굶어 죽고 싶냐제!"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 받아주세요."
"느헤헤헤헷! 마리사 님은 천재다제!"



이 방법으로 게스 마리사는 보물을 거의 모조리 긁어모았다. 보물을 독점한 것이다. 사이 게스 마리사는 이전부터 윳쿠리 시장을 돌면서 매점매석을 하는 방법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었던 윳쿠리였다. 매점매석 만이 아니라 창고에 몰래 들어가서 달콤달콤이나 사료를 훔쳐오는 더러운 도둑질도 해서 이득을 벌고 있었다. 교활한 꾀를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게스 마리사가 발견한 식량 덕분에 하루 동안은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날이다.




"느헤헤헤헷! 이제 이 독점하고 있는 보물들을 팔아서 식량으로 바꾸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제! 마리사 님은 상인왕이 되는 거다제!"
"과연 식량이 남아 있을 까묭?"
"모르겠어- 마리사의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어-"
"식량 부족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제. 인간이 윳쿠리에게 밥 씨를 바치는 것은 곧 진리다제. 뭐 인간은 둔탱이니까 하루 쯤 늦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제. 그렇지만 밥 씨가 영영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보물을 모조리 마리사 님에게 바치다니, 정말 다른 윳쿠리는 멍청하다제."


그러나 윳쿠리 시장은 텅 비어 있었다.


"어쨰서 아무도 없는 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전혀 예상이 빗나갔다 찐뽀!"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 란샤마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멍청한 것은 게스 마리사 쪽이었다. 이제와서 식량 배급이 재개될 리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게스 마리사는 소중한 식량을 모조리 아무 가치도 없는 보물들과 바꿔버린 멍청이가 되었다.


"배고파.... 이제 팔아버릴 보물도 없어...."
"레이무.... 배가 고파서 느긋할 수 없어..."
"레뮤... 뺴꼬빠..."
"마리쨔 주글것가타.... 좀 더... 느긋하고... 싶었는데...."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당연히 이날 하루, 윳쿠리들은 쫄쫄 굶었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아기 윳쿠리 가운데는 성급하게 죽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있어봐야 고통만 더욱 심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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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돌아오라구! 지금이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구!"
"어쨰서 아무도 나오지 않은 거야! 마리사 님을 돌보라구! 마리사 님은 임금님이라구!"
"마리사 임금님이 배가 고프다구! 빨리 와서 밥 씨를 바치라구! 오늘은 코스 요리로 좋아!"
"송아지 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지금 당장 구워오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구!"


한편, 임금님 마리사는 목청크게 고함만 지르고 있었다. 늘 메이드들이 안아서 옮겨주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움직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참으로 무능하고 형편없는 윳쿠리였다.


"마리사, 밥, 맛이 없는 밥이라도 빨리 구해오라구... 이러다가는 아가야들이 죽어버리곗다구..."
"퍄퍄 배꼬파..."
"먀먀.. 마리쨔 배고퍄..."
"그럴 수는 없다구. 마리사는 임금님이라구. 임금님의 체면이 있지 어떻게 걸어서 돌아다니냐구. 마리사는 거유 메이드 씨의 쿠션이 없으면 느긋할 수 없다구."


이 꼴이 되었는데도 임금님 마리사는 여전히 자존심을 세우고 있었다. 그래도 평소부터 맛있는 것을 먹고 영양 보충이 풍족했기 때문에 마리사 일가에서는 죽은 윳쿠리는 나오지 않았다.


"메이드들이 없으니까 불안하다구. 경호원들도 없다구..."
"레이무는 걱정할 것 없다구. 마리사는 윳쿠리 왕국의 임금님이라구. 천 마리가 넘는 윳쿠리가 마리사를 지키고 있다구. 전혀 걱정할 것 없다구."


게다가 왕관도 빼앗긴 주제에 여전히 윳쿠리 임금님이라고 뻐기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그날 밤, 저택으로 향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몇 개 있었다. 마리사가 자랑하는 천 마리 이상의 윳쿠리들은 모두 배가 고파서 잠이라도 자며 느긋해 하느라 아무도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눈치를 챈다고 해도 별 도리도 없었지만.


검은 그림자들은 저택에 들어오자 이것저것 물건들을 훔치기 시작했다. 저택이 워낙에 넓다보니 아직 남겨져 있는 귀한 물건이 조금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둑들이 침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마리사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늣! 도, 도둑! 도둑이라구! 밥! 밥! 여기 도둑이 들었다구! 어서 도둑을 때려잡으라구!"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앙! 도, 도둑이 들었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 어떻게 좀 해봐!"
"늣? 됴, 됴듁? 마, 마리쨔가 뿌꾹 해줄꼬야!"
"마리쨔 머시쩌! 레이뮤도 뿌국 할꼬야! 뿌꾹!"


그 소리에 레이무와 아기 윳쿠리들도 깨어났다. 마리사는 경호원들이 다 나가버렸다는 것도 팥소뇌로 까먹고 목청크게 소리쳤다. 그런데 정말로 어둠 속에서 한 명의 거구의 흑인이 나타났다. 다름아닌 밥이었다. 밥을 보자 마리사는 더욱 크게 소리질렀다.

"밥! 밥! 도둑이라구! 도둑이라구! 어서 도둑을 죽이라구!"
"Shut up! Fukin' Yukkuri!"
퍼억!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그러나 밥이 공격한 것은 도둑이 아니라, 바로 마리사였다. 밥의 펀치를 얻어맞은 마리사는 몇 미터를 날아가 벽에 부디쳤다. 이빨이 반 이상 몽창 깨져버리고, 눈알이 하나 빠져 나왔다.


"바, 밥.. 어째서..."
"Come on! Brother! It's done!"
"Oh! Good! Let's go!"


마리사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 왜 밥이 자신을 공격한 것인가? 왜 밥은 도둑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인가? 단 일격에 팥소뇌가 왕창 흔들어져서 전혀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어차피 팥소뇌에서 나오는 것이 제대로 된 생각일 리도 없지만. 사실 밥은 아직 저택에 쓸만한 물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친구 몇 명과 함께 그 물건들을 쓸어가려고 몰래 저택에 침입했던 것이다.


"퍄퍄를 괴로피지 말라구! 마리쨔가 화낼꼬라구! 뿌꾸우우우욱!"
"레이뮤가 화나면 무섭다규! 뿌꾸우우우우욱!"


그때였다. 마리사의 아기 윳쿠리 두 마리가 뛰쳐나가 밥을 향해 뿌꾹을 날리면서 도발을 했다.





엄마 레이무는 본래 야생 윳쿠리 출신이라 아직 인간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 마리사가 폭력을 당하자 침대 구석에 숨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간에게 받들어지면서 살다보니 완전히 머리가 맛이 가 있었다.




"약하고 약한 인간 따위는 마리샤가 제제해줄꼬라구! 마리샤의 강함으로 메이드 씨가 쉬쉬를 싸게 만든 적도 있다구!"
"레이뮤도 강하다규! 인간 따위는 레이뮤의 뿌꾸에 죽어버릴 거라구! 뿌꾸우우우우우우욱!"



마리샤는 식탁 위에서 함부로 돌아다니다가 컵에 부딧쳐서 레몬 쥬스를 메이드의 치마에 엎지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보고 "마리샤의 강함을 보고 쉬쉬를 지렸다규! 메이드 씨는 겁쟁이규냐! 느페페페펫!"하고 비웃었었다.




레이뮤는 한밤중에 메이드에게 뿌국을 날리면서 "죽으라구! 죽으라구!" 라면서 눈물까지 찔찔 싸면서 파닥파닥 거리고 귀찮게 하고 있길래, 결국 어쩔 수 없이 메이드가 기절한 척 해서 벗어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기억하면서 "레이뮤는 인간을 뿌꾹으로 죽인 적도 있따구!" 라면서 잘난 척 하고 있었다.




"느으으응 아가야들. 정말로 느긋하다구. 퍄퍄를 위해 이렇게 싸워주다니."



그리고 멍청한 임금님 마리사는 그 꼴을 보면서 아이들의 듬직한 모습을 보는 것 같이 되어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이 두마리는 마리사와 레이무가 가장 최근에 나은 자식이었다. 다른 자식들은 다른 방에서 기르고 있었는데, 지금도 자고 있는지 나타나지는 않았다.




"Oh shit! I hate Fukin' Yukkuri! Die! Die!"

"느삐익!"

"느뻬엑!"

"마리사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나 두 마리 모두, 귀찮게 생각한 밥 씨의 구둣발에 짓밟혀서 1초만에 죽어버렸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태에 마리사는 팥소뇌의 퓨즈가 끊겨 입을 쩍 벌리고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다. 그 동안 밥 씨와 친구들은 모든 물건을 챙겨 저택에서 사라져버렸다.




"느흑. 느흑.. 마, 마리사의 아가야들이..."
"레이무의 아가야들이이이이이..."




다음날, 흙이 묻은 구둣발로 엉망이 된 침실에서 마리사와 레이무는 아기 윳쿠리 두 마리의 시체 앞에 울부짓고 있었다.






마리사는 파산자 (3)




마리사의 저택에 도둑이 든 다음 날, 윳쿠리 왕국에는 완전히 식량난이 닥쳤다. 사실 이 정원에는 풀이나 잎, 벌레처럼 흔히 야생 윳쿠리가 먹는 먹을 것이 적지 않게 있었으나, 달콤달콤을 풍족하게 먹으며 혀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왕국 윳쿠리들은 이미 야생의 먹이는 먹을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할 수 없어... 옜날처럼 풀 씨라도 먹어야지.... 느게에에에에엑-! 맛없어어어어어어어!!!"

"우에에에에에엑-! 써어어어어어어어어-! 달콤달콤 먹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




본래 야생 출신의 윳쿠리들이 풀을 뜯어 먹는걸 시도해봤지만 이미 혀가 너무 높아져서 처절한 고통을 받았다. 그래도 야생 출신의 윳쿠리들은 괴로움을 참고 벌레나 풀이나마 사냥해왔다. 하지만 왕국에서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은 도저히 이런 것을 먹지 못했다.




"마리쨔는 벌례찌 따위는 먹지 않는다구! 흥흥! 마리쨔를 괴롭히지 말고 쿠키 씨를 가져오라구!"
"달쿔달쿔을 가져오지 않는 쓰레기 부모는 죽으라구! 레뮤는 풀 따위 먹기 싫타구!"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러 집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한 때 매점매석을 노리고 있었던 게스 마리사는 지금 거의 굶어죽어가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보물(쓰레기) 더미를 앞에 두고, 누군가가 보물을 사러 올 때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사의 보물씨... 전부 주겠다구.. 달콤달콤을 달라고.. 밥 씨를 달라구...."




같이 다니던 묭과 첸은 이미 게스 마리사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린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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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참한 꼴이 된 윳쿠리 왕국. 하지만 오늘도 마을에서 한 무리의 윳쿠리가 이민을 희망하고 윳쿠리 왕국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약 수십마리 정도 되는 숫자다. 마리사는 들어오는 윳쿠리는 막지 않기 위해 윳쿠리 환영문을 구석에 설치해두었는데, 그 곳으로 우글우글 몰려든 것이다.




밖에서 온 신참 윳쿠리들은 왕국 윳쿠리들에게 달려들었다. 하필 이들은 엄청난 게스 윳쿠리들 뿐이었다.




"윳쿠리 왕국에는 달콤달콤이 잔뜩 있다고 해서 왔다구! 달콤달콤은 전부 데이부의 것이야! 데이부에게 달콤달콤을 바치라구!"
"느으으... 달콤달콤은 인간이 모두 가져가서 없다구..."
"느기이이이이이익! 달콤달콤들 독점하는 게스 윳쿠리는 죽어라!"
"느베엑-!!!"

"늣! 달콤달콤이 나왔다구! 너희들도 숨기지 말고 바치라구! 우걱우걱! 행복!"

어떤 데이부는 달콤달콤을 내놓으라면서 협박을 하다가 죽이고서 먹어버린다.

"응호오오오오오오-! 귀여워요! 마리사! 귀여워요! 앨리스가 도시파인 사랑을 줄께!"
"레이퍼는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떤 앨리스는 그 동안 먹이를 잘 먹어서 아주 미 윳쿠리가 된 마리사를 레이프 하고 있었다.




"느헤헤헤헷! 이 보물은 모두 마리사의 것이다제! 마리사에게 내놓는다제!"

"그만둔다제.. 전부 마리사의 것이다제.. 가져가려면 밥을 바치고 가져간다제..."
"힘 없는 쓰레기 마리사는 죽는다제! 마리사의 수치다제!"
"느에엑!"

보물을 독점하려던 게스 마리사는 다른 마리사에게 보물을 모두 빼앗기고 살해당헀다.




"무큐! 이 집은 파츄리의 것으로 하겠어요! 이 집을 이제부터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꺼야!"
"그, 그만둬... 이 집은.. 레이무의..."
"파체의 집을 빼앗으려는 게스 데이부는 죽어!"
"느에에엑!"

어떤 파츄리는 레이무를 죽이고 집을 빼앗는다.




밥을 먹지 못해 쇠약해진 왕국 윳쿠리들은 바깥에서 나타난 게스 윳쿠리들을 감당할 수 없었다. 죽거나 살해당하거나 끔살당하거나 집을 빼앗기고 보물을 뺴앗기고 레이프 당했다. 왕국 곳곳에서 처참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느헤헷! 마리사 님에게 어울리는 저택이다제. 이제부터 마리사 님이 윳쿠리 왕국의 임금님이 될 거다제!"
"레이무는 왕비님이 될꺼라구!"
"묭을 국방대신으로 삼아줘! 묭!"
"파체는 문화대신이 되겠어요! 무큐!"

"첸은 체육대신이 될거라구! 알고있어-!"




한 무리의 게스 윳쿠리들이 가장 큰 마리사의 저택으로 잔뜩 몰려들었다. 거리의 게스 윳쿠리 그룹에서도 리더 같은 역할을 하고 있던 게스 윳쿠리였다. 그제서야 이 소동을 듣고 임금님 마리사가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여서 나타났다.




"그만두라구! 그만두라구! 마리사는 윳쿠리 왕국의 임금님이라구! 마리사 임금님의 윳쿠리 왕국에서 난폭한 짓을 하면, 인간 하인들을 시켜서 가만 두지 않을 거라구!"
"느헤헷! 눈알도 하나 없고 이빨도 반 밖에 없는 쓰레기 마리사는 마리사 님의 적이 아니다제!"

"느뷰엑! 느뷰엑! 느뱌악!"




그리고 게스 마리사에게 임금 마리사는 일방적으로 구타당했다. 어제 밥에게 얻어맞아서 부상을 입은데다가, 원래 곱게 길러져서 싸움은 할 줄 몰랐던 임금 마리사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둬! 그만두라구! 마리사 임금님은 훌륭하다구! 위대하다구! 하인들은 어서 마리사를 도우라구!"
"느케케케켁! 완전히 병신 윳쿠리다제!"

"느와아아아앙! 어째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거야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형편없이 당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마리사는 파산자 (4)




부자 마리사의 윳쿠리 왕국은 바깥에서 온 게스 윳쿠리 폭도들에게 점령당했다. 본래 살던 윳쿠리들은 보물과 집조차 빼앗기고 쫓겨나야 했다. 게스 윳쿠리의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직 괴롭힘 당하지 않은 윳쿠리도 남아 있었으나, 그 윳쿠리들도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완전히 마을 한 가운데 강도단이 돌아다니고 경찰은 나오지도 않는 꼴이었으니까.




"느헤헤헤헤헷! 마리사 님은 최강! 최강이다제! 멍청한 마리사를 쫓아내고 왕국을 차지했다제!"



임금님을 자칭하던 부자 마리사는 그들 가운데서도 가장 비참한 꼴에 처해 있었다. 게스 마리사의 한패거리가 저택에 쳐들어와 마리사를 때려눕히고 쫓아낸 것이다. 게스 마리사는 흙발로 침대에서 뿅뿅 뛰며 마리사가 좋아하던 푹신푹신한 오리털 실크 침대를 엉망으로 더럽히고 있었다. 마리사 가족은 저택을 떠나 냄새나는 창고 헛간으로 피난하였다. 마리사와 레이무 부부, 그리고 10마리 가량의 아이 윳쿠리였다.




"느흑! 느흑!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어째서 아무도 마리사를 도와주지 않는 거야!"

"누가! 누가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라구!"



마리사 가족은 정말로 무능의 극치였다. 처지가 이렇게 되어서도 인간에게 마리사를 도와달라고 외칠 뿐.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본래 야생이었던 레이무도 모든 것을 인간이 돌봐주는 것에 익숙해져서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쓰레기 가족 가운데서도 개념종이 한 마리 정도는 있었다. 아이 마리사가 헛간에서 뭔가를 찾아내더니 마리사에게 가져온 것이다.




"늣! 퍄퍄! 마리쨔가 왕관씨를 찾았다규! 퍄퍄는 임금님이니까 왕관찌를 써야 한다규!"




그것은 빛바랜 종이로 만들어진 장난감 왕관이었다. 헛간에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던 그것을 마리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다가 머리에 썻다.




"와, 왕관씨를 찾았다구... 이건... 마리사가 곧 다시 임금님이 될 거라는 징조임이 틀림없다구! 아가야는 대단하다구! 아가야들은 모두 왕자님, 공주님이라구!"

"그렇구나! 레이무도 곧 다시 왕비님으로 돌아가는 거구나!"
"늣! 마리쨔는 왕자님이야!"
"레이뮤는 공주님이라구!"




마리사 가족은 하지만 역시 쓰레기였다. 상황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종이 조각 하나 찾은 것으로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망상에 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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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붙여진 마리사 저택은 2개의 세력이 쟁탈전을 벌였다. 한 쪽은 윳쿠리 학대 클럽, 다른 한 쪽은 윳쿠리 애호 협회였다. 윳쿠리 애호 협회는 윳쿠리 왕국을 윳쿠리들의 자율성의 분출로 생각하고, 이 왕국을 기반으로 하여 윳쿠리 보호 구역을 만들려 했다. 학대파는 윳쿠리 왕국을 파멸로 몰아넣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경매 대결은 결국, 학대파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윳쿠리 왕국은 학대 클럽의 손에 떨어진 것이다. 그날 즉시, 저택에 모여 있는 모든 윳쿠리를 학대하자는 학대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100여명에 달하는 정예 학대 회원들이 저택에 버스를 타고 나타났다. 이들은 교묘한 대량의 학대 장비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목표는 감히 인간님의 세상에서 "윳쿠리 왕국"이라는 같잖은 것을 선언한 모든 윳쿠리를 학대하고 학대하고 또 학대하여 윳쿠리들에게 제 분수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늣! 인간이라구! 인간이 왔다구!"
"다시 느긋할 수 있다구!"
"노예들은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라구!"
"마리사는 배고프다구! 냉큼 달콤달콤을 내놓으라구!"




그것도 모르는 윳쿠리들은 인간이 저택에 들어섯을 때, 기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왕국의 윳쿠리들에게 인간=하인=노예=느긋함으로 완벽하게 각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피해다니던 노숙 윳쿠리 시대의 일은 이미 오래 전에 까맣게 잊어버렸다.




"자아, 달콤달콤을 주마."
"늣! 준비성이 좋은 인간이라구. 용서해주겠다구."
"상으로 레이뮤의 귀여운 응응을 쥴께!"

"우걱우걱! 마시써! 이거 엄청 마시써!"
"행뽀오오오오오오옥! 달콤달콤! 행뽀오오오오옥!"



한 명의 학대파가 한 봉지의 초콜렛………으로 감싸진 매운 고추가루 경단을 뿌렸다. 달콤달콤의 냄새가 나자 주변에 윳쿠리들이 몰려들어서 그 과자를 닥치는 대로 먹어댓다. 하지만 뱃속에서 초콜렛 막이 소화되어버리자 끔찍한 고통이 윳쿠리들을 덮쳤다.




"느에에에엑! 이, 이거 독이 들어 있어! 독이야! 느에엑!"
"느뷰에에에에엑! 매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뱃속이 불타는 것 같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은 데굴데굴 구르면서 고통스러워했다. 마구 팥소를 토하다가 죽어버리는 윳쿠리도 있었다. 남자는 그 꼴을 보면서 껄껄 웃어댔다.




"왜 그러니? 너희가 좋아하는 달콤달콤이라고! 느긋하게 먹으라구! 낄낄낄낄낄!"




다른 한 편에서는 바늘을 하나 손에 든 남자가 아기 윳쿠리 마리쨔를 붙잡아, 그 전신을 푹푹 찌르고 있었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푹푹 씨 하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삐익! 느삐익! 퍄퍄! 구해줘! 마리쨔가 아파!"
"그만두라구! 아가야를 괴롭히지 말라구! 푹푹 씨는 느긋하지 못하다구! 그만두라구!"




부모 마리사는 용감하게 남자의 등을 향해서 몸통 박치기를 계속 날리고 있다. 하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지치도록 쳐도 남자가 꿈쩍도 하지 않자 마리사는 고함을 지르면서 떼를 쓰듯이 떼굴데굴 굴렀다.




"어째서 그만두지 않는 거야! 인간은 마리사가 명령하면 듣는 것이 당연하겠지! 어쨰서 괴롭히는 거야! 인간은 윳쿠리를 느긋하게 해주는 노예인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시끄러워."
푸욱!
"느갸아아아아아아악!"




남자는 절규하는 마리사의 눈알을 바늘로 푹 찔렀다. 곳곳에서 이런 학대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리사는 파산자 (5)




학대파는 저택으로 몰려들었다. 임금 마리사를 잡으려고 온 것이다. 그러나 저택에서 나타난 것은 임금 마리사 대신에, 임금 마리사를 쫓아낸 게스 마리사였다.




"늣! 여기는 마리사 님의 윳쿠리 왕국이다제! 인간이 있어도 좋을 장소가 아니다제! 꼭 있고 싶으면 달콤달콤을 바친다제!"

"노예 인간은 어서 레이무에게 달콤달콤을 바치라구! 그렇지 않으면 제제할꺼야! 뿌꾸욱!"

"무큐! 여기는 법률적으로 임금님인 마리사의 왕국이야! 인간은 노예가 된다고 법으로 정했어."




게스 마리사는 전형적인 게스 윳쿠리의 대사를 토해놓았다. 학대파들은 마리사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봐. 이 녀석이 그 임금 마리사인가? 전혀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는데."
"맞아. 장식물도 너무 더럽고 그냥 길거리의 게스 같아."

"이렇게 흔한 놈은 아무래도 좋은데."




학대파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걸었다.




"이봐 마리사. 너 이 윳쿠리 왕국을 어떻게 손에 넣었냐?"
"느헤헤헤헷! 마리사 님의 활약을 듣고 싶은 거냐제? 마리사 님은 오래 전(3일전)에 철의 벽 씨(철망 사이의 개구멍)를 넘어 윳쿠리 왕국에 도착했다제! 그런데 무능한 쓰레기 마리사가 임금 노릇을 하고 있었다제! 그래서 제제해주고 마리사 님이 임금님이 되었다제! 멍청한 쓰레기 마리사는 엉엉 울면서 도망갔다제! 마리사 님의 위대한 힘을 알겠냐제? 그럼 어서 달콤달콤을 바친다....뷰엑!"




학대파의 리더는 거기까지 듣자마자 마리사를 짓밟아서 죽여버렸다.




"이 녀석이 아니잖아. 임금 마리사는 다른 곳으로 갔어."
"데, 데이부의 마리사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큐우우우우우우우! 이, 인간이 윳쿠리를 죽이다니... 파츄리가 만든 윳쿠리 왕국 법에 따르면 이 행위는... 사형! 사형이야!"
"이 새끼들도 귀찮으니까 죽여버려. 아무 가치도 없는 평범한 게스들이야."
"오케이."
"알았어."

"느베에에엑!"
"무규우우욱!"



항의하던 레이무와 파츄리는 단숨에 팥소와 생크림 덩어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 소란을 듣고 저택 쪽으로 찾아온 임금 마리사가 수풀 속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인간들이 자신의 왕국을 빼앗은 반역자 마리사를 제제하여 죽여주는 모습을!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드디어 인간들이 돌아온 것이다. 마리사를 지키기 위해. 마리사의 위대한 왕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이제 다시 느긋한 생활이 돌아오는 것이다. 매일매일 맛있는 달콤달콤을 먹고 느긋하게 노는 느긋한 나날이!

"어이! 인간들! 너무 늦었잖아! 인간들이 너무 느긋하게 있어서 임금님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했다구!"


"어리? 저, 저 녀석!"
"틀림없어! 임금 마리사야!"



마리사는 종이 왕관을 쓰고 늣헴 하고 뻐팅기고 있었다.




"그렇다구! 마리사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임금님 마리사라구! 자, 마리사는 배가 고프다구! 어서 달콤달콤을 바치라구!"
"저 놈이 임금 마리사다! 잡아!"
"어서 잡아!"

"느느늣! 무, 무슨 짓이냐구! 임금님에게 무례하게 굴지 말라구!"



그리고 제 발로 나온 임금 마리사는 학대파의 투명 상자에 들어가고 말았다. 마리사가 나온 쪽을 뒤져서 찾자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이들도 인간을 보자마자 쫄래쫄래 나와서는 자신들을 느긋하게 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학대파들은 덕분에 손쉽게 온 가족을 포획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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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파들이 굳이 임금 마리사의 가족을 노려서 포획한 까닭은, 인간을 얕본 임금 마리사에게 톡톡히 쓴맛을 안겨주자는 뜻에서 벌인 일이었다. 임금 마리사는 여전히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투명 상자에 갇혀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한 편, 곳곳에서 학대를 당하던 왕국의 윳쿠리들은 정원의 한 자리로 끌려나왔다. 몇달 전에 마리사가 영광의 결혼식을 벌이던 바로 그 곳이었다. 침공을 해왔던 게스 윳쿠리들도 함께 잡혀와 있었다. 공연히 침공해온 탓에 학대파의 공격에 휘말려버린 멍청한 놈들의 최후였다.




학대파들은 윳쿠리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고, 임금 마리사는 가운데에 빈 공간과 단상을 마련하여 올려두었다. 바로 이 곳이 임금 마리사의 '처형대'였다. 투명 상자에서 꺼내자 마자 임금 마리사는 주변의 윳쿠리들에게 소리쳤다.




"늣! 임금 마리사의 백성들이 모두 여기에 있다구! 가만히 있지 말고 어서 인간들을 무찌르라구! 이 인간들은 느긋할 수 없는 못된 인간들이라구! 인간들을 물리치라구!"




임금 마리사는 윳쿠리들을 선동하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멍청한 윳쿠리들도, 방금 전 까지 두들겨 맞고 또 두들겨 맞으며 학대당한 끝에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뼈속까지 스며든 상태에서는 마리사의 명령을 들을 리가 없다. 오히려 윳쿠리들은 임금 마리사에게 원망의 말을 퍼부었다.




"마리사야 말로 어서 마리사들을 구하라구!"

"마리사가 임금님이겠지! 임금님은 레이무들을 구해야 하는 거라구!"

"어째서 달콤달콤도 주지 않는 거야! 도시파가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

"무큐-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다니! 멍청해서 임금 자격이 없다구!"

"아무 도움도 되지 않다니 임금 마리사는 무능하다 묭!"

"알고있어- 마리사는 무능한 거네!"

"무능! 무능! 무능!"
"쓰레기! 달콤달콤 내놔! 달콤달콤! 배고프다구!"




자신에게 환호를 바치던 백성들이 일제히 비난과 저주를 퍼붓자 임금 마리사는 눈이 동그래졌다.




"느느느느느늣?!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거냐구? 마리사는 모두의 존경받는 임금님인데?! 달콤달콤도 많이 줬다구, 집도 많이 줬다구, 보물도 잔뜩 나눠줬다구, 학대파로부터 지켜줬다구, 그러니까 이제 모두가 마리사를 목숨 걸고 지키라구!"
"임금 마리사는 쓰레기! 쓰레기! 같은 마리사로서 부끄럽다구!"
"레이무의 보물을 돌려줘! 달콤달콤을 내놔! 레이무는 싱글마더가 됐다구! 불쌍하다구!"

"앨리스의 느긋하고 느긋한 집씨가! 게스 윳쿠리들에게 빼앗겼다구우우!"

"무큐-! 윳쿠리를 느긋하게 하는 것이 윳쿠리 왕국 임금님의 의무라구! 무큐!"

"정말로 무능한 쓰레기다묭!"

"모르겠어- 왜 저렇게 멍청한 윳쿠리가 임금인지- 모르겠어-"



마리사는 모두에게 항변했지만, 윳쿠리들은 듣지 않고 계속 비난을 퍼부었다. 야생 윳쿠리들에게 고마움이나 보답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없다. 느긋하게 해주면 떠받들다가도, 느긋하게 해주지 않으면 부모에게도 쓰레기 무능 같은 욕을 퍼부는 것이 윳쿠리의 기본 성격이다.




"역시 윳쿠리는 쓰레기구나."

"이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늘 속이 역겨워."
"모두 학대해서 죽여야 한다구."
"그 전에 저 임금 마리사의 최후를 감상하게 해야지."




아무튼 이제와서 왕국의 윳쿠리들이 일제히 봉기해봤자, 학대파에게 철저히 제압당할 뿐이지만.




"어이 너희들! 이 임금 마리사가 싫으냐? 사형해버리고 싶어."
"그렇다구! 마리사는 죽어야 한다구!"
"임금 마리사 따윈 죽어버리라고!"
"무큐! 파체의 윳쿠리 법에 따르면, 사형 사형!"

"도시파가 아닌 시골뜨기 임금은 죽어어어어어!"
"사형이다묭! 죽이라묭!"
"알고있어- 임금 마리사는 사형인거네."



학대파의 리더가 윳쿠리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군중 심리가 폭발했다. 모든 윳쿠리들이 사형을 외쳤다.




"자, 임금 마리사. 네가 다스리던 윳쿠리 왕국 윳쿠리들의 동의아래 너의 사형이 결정되었다."
"느느느느늣! 그, 그럴수는 없는 거야! 마리사가 임금님인데 사형 당하는건 말도 안된다구! 다른 윳쿠리들을 모두 죽이라구!"
"안돼. 그건 윳주주의(풋)에 어긋나는 일이야. 자아, 처형이다."




그리고 처형대가 준비된다.





마리사는 파산자 (6)










"우선은 태형이다. 1000대를 때릴 거야. 아 너희들 식으로 하면 '많이' 치겠다."

"느늣? 어째서 마리사를 묶는 거야?"
"레이무는 왕비님이라구! 묶지 말라구!"
"마리쨔는 왕자님이야! 용감한 마리쨔가 죽여주겠다구! 뿌꾹!"
"레이뮤는 공주님이야! 더러운 손을 대지 말라구!"



형틀에 임금 마리사의 가족들을 엎어놓고 엉덩이를 위로 한 채로 묶는다. 묶이면서도 건방진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엉덩이를 부들부들 포동포동 흔들고 있다. 그야말로 가학심을 자극한다. 회초리를 든 학대 오니이상 들이 한 마리 씩 담당해서, 회초리로 그 엉덩이를 후려친다.




철썩! 철썩! 철썩!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악!"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익!"
"아파! 아파! 아파! 느에에에에에!"
"퍄퍄 구해줘! 느삐익!"

"어쨰서 공주인 레이뮤가 이런 꼴을! 느에에에엑!"
"마리샤는 왕자님인데에에에!"




때릴 때마다 엉덩이를 더욱 부들부들 떨면서 비명을 지른다.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괴로워한다. 그 꼴을 보면서 윳쿠리들은 껄껄 거리면서 비웃는다. 원래 윳쿠리에게 은인의 고통을 보면서 슬퍼해주는 도덕 따윈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이 느긋하지 못한 것을 모두 임금 마리사 일족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행여나 비(悲)윳쿠리 증이 발작해서 고통이 빠르게 끝나지 않도록, 상태를 보아 가면서 입에 오렌지 주스를 부어준다. 그때마다 "늣! 달콤달콤이라구! 힘이 난다구! 느긋할 수 있다구! 좀 더 달라구!"라면서 아무 생각도 없는 소리를 해다가 툭 치면 "느에에에엑!"하면서 버둥거린다. 그렇게 1000대의 태형을 맞고 난 뒤에는 완전히 녹초가 되서 형틀에서 내려왔다. 오니이상들도 1000대나 떄리다보니까 팔이 아파진 듯, 다른 사람들과 교대하였다.




다음에는 모닥불을 하나 피우고, 마리사의 아이 가운데 1마리의 마리사를 골라서 모닥불 위에 묶어놓는다. 마침 마리사에게 종이왕관을 찾아주고 사랑을 받은 그 마리사였다. 즉시 올라오는 매캐한 연기와 뜨거움 때문에 아이 마리사는 버둥버둥 거리며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멋진 윳쿠리 훈제 구이가 될 것이다.




"콜록! 콜록! 퍄퍄! 살려져! 왕자 마리샤를 살려져!"

"무슨 짓을 하는 거냐제! 어서 마리사의 아이를 살리라구! 마리사에게 왕관을 찾아준 멋진 아이라구!"




임금 마리사는 즉시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그러자 오니이상은 마리사를 묶은 줄을 풀어주더니, 마리사에게 직접 아이를 구해 보라고 말했다.




"구할 거라면 네 손으로 직접 구하라구. 아 손이 없나? 크크큭!"
"느기이이이익! 마, 마리사가 직접 구할거라구! 마리사는 임금님이니까 불 따윈 무섭지 않다구! 히익! 부, 불씨! 너무 뜨겁다구! 마리사가 느긋할 수 없다구! 조금 줄어들라구!"

"마리사! 어서 아가야를 구하라구우우우우우!"




그렇게 큰 소리를 쳤지만 모닥불 가까이 가기만 해도 뜨거워서 움찔움찔 거렸다. 왕비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마리사가 이도저도 못하고 어정거리고 있을 때 오니이상은 갑자기 종이 왕관을 벗겨내더니 있는 모닥불에 집어 던졌다.




"이봐. 어서 들어가지 않으면 이것도 태워버릴 거야."

"마리사의 왕관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마리사는 자신의 아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가만히 보고만 있더니, 종이 왕관이 불-속에 처넣어지자 냉큼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오니이상들도 잠깐 당황했을 정도였다.




"히익! 히익! 뜨꺼워! 뜨꺼워! 마리사의 왕관! 왕관씨!!!!"




마리사는 불길 속을 뛰어다니면서 어떻게든 반쯤 불에 타버린 왕관을 급히 불 속에서 꺼냈다. 여기저기가 그을리고, 머리털과 장식물의 일부는 불에 일그러졌다. 그러나 매를 맞으면서 오렌지 주스를 여러 차례 부워둔 덕분인지 완전히 불에 타지는 않았다. 그건 그렇고, 일단 불에서 꺼내오기는 했으나 종이 왕관은 계속 불에 붙은 채였다. 하지만 마리사는불을 끄지 못하고 다시 우왕좌왕 거렸다. 아가야는 신경쓰지도 않았다.




"퍄퍄... 콜록콜록.. 구해져.. 마리샤를 구해져..."
"어서 아가야를 구하라구우우우우우우! 레이무와 마리사의 사랑의 결정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느아아아아아! 타고 있어! 마리사의 멋진 왕관 씨! 타고 있어! 마리사의 왕권의 증거가아아아아아아아아! 어서 불 씨를 끄라구! 불 씨를 끄라구!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마리사는 아이와 반려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타는 왕관만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뛰어들어서 왕관을 꺼내오기는 했지만 자기 스스로 불을 어떻게 할 방법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펑펑 울어대면서 타들어가는 왕관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보다 못한 오니이상이 한 마디 던졌다.




"그 위에서 뛰거나 쉬쉬라도 싸 보면 어때?"
"그런 짓을 하면 왕관이 망가지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앙! 불타고 있어! 불타고 있어!"




마리사가 망설이고 있는 동안 왕관은 모조리 불타서 한 줌의 재가 되버렸다. 한편, 아이 마리사의 꼴도 말이 아니었다. 마리사가 왕관을 놓고 허두앧고 있는 사이에 연기에 질식하여 기침을 계속 토하고 매운 내에 눈물을 펑펑 흘리고, 뜨거움에 바짝바짝 말라가다가 마침내 마른 만쥬, 윳쿠리 훈제구이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좀더.. 느그타고.. 시펏... 늑...!"




결국 목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리사는 아이에게는 신경쓰지 않고, 재가 된 왕관만 바라보며 울고 있었다.




"마리사의 왕관씨가 모두 재가 되버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거 완전 병신이구만."




엉엉 울고 있는 마리사를 다시 묶어둔다. 다음에는 왕비 레이무에게 주어진 형벌이었다. 이번에는 숯불을 지핀 다음, 윳쿠리 한 마리가 겨우 통과할 만한 길고 얇은 철판 10미터 길이를 놓아둔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아이 레이무 한 마리를 묶어두었다. 아이 레이무는 석쇠 위에 올려져 있어서 아이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죽어가게 만든다.




"느에에에에에에엥! 뜨거워! 먀먀! 살려져!"

"늣! 레이무의 아가야를 어서 놓아줘!"
"너 스스로 이 철판을 건너가서 아가야를 구해보라고."
"흥! 그런 것은 간단하다구! 레이무의 다리 씨는 매우 빠르다구! 불 씨에 직접 닿는 것도 아니라구!"




하지만 레이무가 뿅! 하고 뛰어서 철판 위에 올라서자 철판은 덜컹덜컹 흔들리면서 뒤집히려 했다. 레이무는 기겁하여 그 자리에 움츠러든다.




"어째서 철판씨가 흔들리는 거야! 게다가 미끌미끌하다구우우우! 떨어질 것 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깜빡 말하지 않았는데 그 철판에는 기름이 칠해져 있어. 게다가 너무 흔들면 뒤집히도록 되어 있으니까 조심해서 '살금 살금' 걸어가라구."

"흥! 미끌미끌이 기분 나쁘지만 살금살금 걸어가는 것 따윈 쉽다구! 인간은 역시 멍청하구나! 레이무의 하인이나 되도록 해! 살금 살금!"




레이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철판 씨가 서서히 숯불에 달아오르는 것을. 그리고 '살금 살금' 걷는 것은 굼벵이처럼 느리다는 것을.




"살금 살금! 살금 살금! 늣? 어쩐지 따듯해지는 것 같아! 따듯한 것은 느긋할 수 있다구!"




철판은 밑에 깔린 불타는 쑻으로 조금씩 뜨거워진다. 뜨거워지는 것은 거기에 칠해진 기름과 레이무의 다리도 마찬가지다. 레이무의 발판이 되어주는 철판은 얼마 가지 않아 윳쿠리 쑻불철판 구이판으로 바뀌어버린다.




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

"느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뜨꺼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는 절규하게 되었다. 하지만 구워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나름대로 모성은 대단한 레이무였다. 그러나 레이무의 다리는 서서히 구워지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되어간다. 마침내 아가야를 1미터 정도 남겨놓고, 완전히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하게 구워지고 말았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각선미 아름다운 발 씨! 어쨰서 움직이지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좀 더.. 느그치.....늣!"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의 느그타고느그탄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눈 앞에서 아이 레이무도 열기에 딱딱하게 구워져 최후를 맞이했다. 왕비 레이무는 비참한 절규를 내뱉으며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상체를 마구 흔든다. 그러다가 철판 센서가 정해져 있는 움직임 강도 이상을 포착. 한 바퀴 빙글 뒤집히고 왕비 레이무는 숯불 속으로 떨어진다. 직접 닿은 쑻불은 철판보다 훨씬 뜨겁다. 게다가 발에 묻어 있던 기름에 불이 붙어서 완전히 불덩이가 되버렸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쑻불더미에 떨어진 왕비 레이무는 소리조차 되지 않는 비명을 질러댄다. 잠시 후 왕비 레이무도 완전히 새카맣게 타서 쑻덩이가 되버렸다.




"윳쿠리 포락형(包烙刑). 완성!"

"와우! 멋지다!"
"최고의 학대야!"

짝짝짝짝짝짝!




왕비 레이무가 죽자 오니이상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나온다. 이것은 사실 어느 학대파가 고대 상(商)나라 주왕(紂王)의 고사에서 따와서 만든 수제품 학대 도구였다. 소문으로만 듣던 윳쿠리 포락형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 레이무가 멍청했던 것 뿐이다묭. 묭들이라면 아무렇지도 않다묭."

"느헤헤헷! 저런 길은 숲에서 가장 빠른 마리사의 준족이라면 어렵지 않다제!"

"흥! 레이무는 참을성이 강하니까 저렇게 되지 않는다구!"

"도시파인 앨리스라면 전혀 걱정없어요!"

"무큐. 파체의 지혜라면 저런 형벌 쯤은 가볍게 돌파할 수 있어요."
"알고있어! 첸의 발이라면 간단히 통과할 수 있는 곳이네!"




그리고 구경하고 있던 다른 윳쿠리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태평한 소리를 내뱉는다. 임금 마리사 일가를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들이라고 미리 단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윳쿠리'인 자신들이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와 똑같이 될 리가 없다. 그런 자만심이다.




"마, 마리사의 반려가아아아아아아..."
"마리샤의 먀먀가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의 여동생이이이이이이이!"




임금 마리사와 남은 가족들은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마리사는 파산자 (7)



학대파들은 남은 마리사와 아이들에게 갖가지 창의적인 형벌을 가했다.


"그만둔다제! 그만둔다제! 쭈욱쭈욱 하기 싫다제! 마리사가! 왕자님 마리사가! 찢어져버려어어어어어어엇! 느에에에에엑!!!"
찌이이이이이이이익!


줄로 묶은 다음 양 방향으로 길게 늘여서 찢어버리는 윳쿠리 거열형(車裂刑).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름 씨가 너무 뜨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공주님 데이뷰가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어엇!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엑!"
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


뜨거운 기름에 집어넣고 튀겨서 튀김으로 만들어버리는 윳쿠리 팽형(烹刑).


"마리샤의 아냐루 씨에 그런 막대기 찌르지 말라제! 느와아아아! 막대기 씨가 몸 안으로 들어온다제! 아프다제! 아프다제! 느웨에에엑! 마, 마리사의 눈 씨가...!!!"


아냐루에 막대를 찌른 다음, 중력으로 몸 안으로 파고 들다가 꼬치가 되어 죽도록 만드는 윳쿠리 꼬치형.


"톱 씨는 싫다구! 뿌꾸우우우욱! 싫어어어어어! 톱 씨로 레이무를 긁지마! 아파아아아아아아아! 먀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슬금슬금 톱질을 해가면서 윳쿠리를 토막내서 죽이는 윳쿠리 톱질형.


처참한 형벌들이 마리사의 자식들에게 가해졌다. 마침내 모든 자식들이 형벌을 받아 죽고, 마지막으로 남은 임금 마리사의 차례가 되었다.



"우선은 장식물이다!"
"마리사의 모자! 찢지 말라구! 찢지 말라구! 멋진 모자 엉망으로 하지 말라구!"
지익-! 지익-! 지익-! 지익-! 지익-!


우선은 장식품을 한 조각 한 조각 서서히 찢어놓는다. 모든 장식이 뽑혀나간 다음 볼품없이 되버린다.


"마리사의 모자씨 나으라구! 나으라구! 할짝 할짝!"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모자를 핥는다. 혀로 핥아서 상처를 고칠 수 있다는 윳쿠리의 맹신에서 나오는 생각이다. 실제 조금 다친 상처는 나을 수도 있지만, 큰 상처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장식물은 당연히 고칠 수 없다.


"느으으으으으으! 용서할 수 없다구! 모두 사형! 사형이야!"
"다음은 머리카락이다."
"아얏! 아얏! 아얏! 마, 마리사의 머리카락 씨 뽑지 말라구! 뽑으면 사형하겠다구! 아얏!"


학대파들은 임금 마리사의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뽑아간다. 마리사는 머리카락을 하나 뽑힐 때마다 고함을 지르며 반항했지만 학대파들은 오히려 그 반항소리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마리사의 머리에는 땜통이 하나 둘 씩 생기고, 점점 커지다가, 마침내 완전히 대머리 만쥬가 되어버렸다.


"마리사, 마리사의 아름답고 찬란하고 태양빛보다도 빛나는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아, 윳쿠리 여러분. 이런 꼴이 되어버렸지만 이 녀석도 너희들의 임금이었다. 그런데, 임금이라면 너희들에게 '달콤달콤'을 제공하는 것이 의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학대파의 리더가 마리사를 높이 집어들고 윳쿠리들에게 말했다. 윳쿠리들은 '달콤달콤=의무'라는 말에 단숨에 그 말에 넘어가고 말았다.


"늣! 그렇다구! 레이무는 싱글 마더라구! 불쌍하다구! 달콤달콤을 제공받는 것이 당연하다구!"
"달콤달콤은 전부다 마리사 님의 것이다제! 마리사 님에게 달콤달콤을 바친다제!"
"달콤달콤이 의무라니, 매우 도시파 적이예요!"
"무큐- 법률적으로 보아 임금은 백성에게 달콤달콤을 제공할 의무가 있어요!"
"알고있어- 마리사가 첸에게 달콤달콤을 주는 거네-"


"그렇게 생각한다묭! 달콤달콤 먹고싶다묭!"




학대파의 리더는 마리사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말한다.




"마리사. 너도 임금님으로 인정받고 싶겠지? 그럼 어서 저 윳쿠리들에게 달콤달콤을 주라구."
"늣? 마리사는 당연히 임금님이라구! 그러니까 달콤달콤을 주겠다구! 어서 달콤달콤을 주라구!"

"좋아. 하지만 이 마리사는 돈이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서 주는 것이 아니라, 마리사의 몸으로 윳쿠리들에게 달콤달콤을 주겠다."


푸욱!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학대파 리더는 마리사의 몸을 숫가락으로 찌르더니 손가락 하나 만큼을 떼어냈다. 그리고 레이무 한 마리를 불러내더니, 마리사의 몸을 먹인다. 레이무는 동족식인를 조금 껄끄러워하는 듯 했지만 일단 먹고 나자 환희를 지르면서 침을 질질 사방으로 흩뿌려댔다.




"우걱우걱!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마리사는 지금까지 쭉 최상급의 요리와 달콤달콤 만을 먹어왔다. 그 결과, 마리사의 몸을 이루고 있는 밀가루 반죽 가죽과 팥소는 최상급으로 숙성된 것이다. 마리사의 몸은 완벽하게 농축된 궁극 요리라고 할 수 있었다. 학대파들은 마리사의 몸을 한 차숫가락 만큼 떠내서, 한 줄로 늘어세운 윳쿠리들에게 한 입씩 먹여준다.




"자, 질서를 지켜서 나와라. 한 마리에게 한 입 씩이다."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이거 마시써! 무지 마시써!"

"그만둬! 마리사의 몸을 먹지마! 먹지마아아아아아아아! 아파! 아파! 느갸아아아아아악! 마리사는 임금님이야! 먹을 것이 아니라구!!!!"



마리사가 아무리 말리거나 막으려고 해도, 윳쿠리들에게는 소용없다. 모자도 없고, 머리털도 없는 윳쿠리에게 동정하는 윳쿠리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설사 모자와 머리털, 왕관이 모두 있었다고 해도 이 맛을 알게 된다면 마리사를 먹어버리려 할 것이다. 윳쿠리란 그런 생물이니까. 오히려 마리사를 모조리 먹어치우려고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윳쿠리가 계속 나오는 탓에 학대파들이 그런 윳쿠리들을 즉석에서 학대하고 처분 해야 했다. 그래도 줄이 끊어지지 않았다.




"아파아파! 그만두라구! 마리사의 몸을 떠내는걸 그만두라구! 아프다구! 아프다구!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학대파 리더의 솜씨는 철저했다. 마리사의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위만을 골라서, 최소한도로 떠내고 있었던 것이다. 수천마리의 윳쿠리를 처형하면서 얻어낸 이 솜씨는 실로 신기의 영역이었다.




임금 마리사에게 가해지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처참한 형벌.



바로 윳쿠리 능지처참(陵遲處斬) 백각형(百刻刑)이었다!




맨 먼저 머리 위쪽을 떠낸다. 그 다음에는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면서 뺨과 등 쪽을 떠낸다. 뺨과 등을 모조리 들어내고 나서도, 중추팥은 무사하고 얼굴을 이루는 파트는 무사하게 남아 있다. 그 다음에는 발 부분을 조금씩 듣어낸다. 뜯어내는 과정에서 마리사가 죽거나 기절할 것 같으면, 중추팥 부근에 농축 오렌지 쥬스 액을 찔러넣어서 죽지 못하게 만든다. 모조리 해체하는 과정에서 팥소 한 점 낭비하지 않는다.




"윳쿠리 백각형! 완성!"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짞짞짞짝짞짞짝짝짝짝짝짝짝!




모든 부위를 다 해체하고도, 마리사에게는 중추팥과 얼굴이 남아 있었다. 마리사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학대파들은 예술적인 솜씨에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회장의 저 기술은 언제봐도 멋진걸."
"최고야. 기구를 쓰지 않고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학대로는 더 이상이 없어."




마리사의 남은 부위는 투명 상자에 넣은 다음, 주변에 꿀이 꽉 차도록 집어넣는다. 이 꿀절임 처치는 윳쿠리를 1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꿀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죽지도 않고,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달콤달콤의 힘으로 버틸 수 있다. 끝없이 고통을 받는 상태로.




"그, 그만.. 마리사는. 임금님... 이라구... 꾸엑..."




꿀을 가득 채운 다음 뚜껑을 덮고 봉인해버리자 마리사는 눈알을 뒤룩뒤룩 움직이고 입을 뻐끔뻐끔 거리면서 살아 있음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마디도 할 수 없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으며, 전신에 드러난 팥소 떄문에 고통받는 상태로 보존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 차례는 왕국의 윳쿠리들이었다.




"계속해서 윳쿠리 집단 화형의 시간이 있겠습니다. 기본 6종을 각 1마씩 잡아서 캠프 파이어에 던져넣읍시다."
"마, 마리사는 임금님이 아니라제! 왜 죽이는 거냐제! 죽이지 말라제! 불 씨는 싫다제!" "닥쳐라! 게스!"

"그만둬! 레이무는 싱글 마더라구! 불쌍하다구! 불태워 죽이는건 그만두라구!" "닥쳐라! 데이부!"

"무큐! 이런 것은 윳쿠리 법전에 없는 불법이야아아아아아아아!" "죽어! 토봉투!"

"시골뜨기! 화형은 시골뜨기나 하는 짓이예요! 도시파! 도시파!" "도시파 답게 입 다물고 죽어라!"

"묘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느새 장작을 쌓아둔 캠프 파이어에 윳쿠리들을 처넣는다. 윳쿠리들은 불길 속에서 버둥거리다가 잿더미가 되어 사라진다.




"그만둬어어어어어! 레이무는 다리를 건너고 싶지 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끓는 기름은 싫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무큐우우우-! 파체의 아날에 꼬치를 찌르지마!"

"톱 같은건 도시파가 아니예.. 그아아아아악!"




다음에는 다시 한 번 윳쿠리 포락형, 윳쿠리 팽형, 윳쿠리 꼬치형, 윳쿠리 톱질형 같은 것을 반복한다. 물론 왕국 윳쿠리들을 대상으로서다. 이 처참한 밤에만 100마리 이상의 윳쿠리가 죽어나갔다.




학대파들은 저택의 벽을 철저히 개조하여 윳쿠리들이 도망갈 수 없게 만들었다. 자율 감시원들까지 지키고 있어서 도망가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윳쿠리들의 집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부과된 것은 단 1가지 의무 뿐. 1주일에 1번 학대를 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윳쿠리들은 늘 두려움에 벌벌 떨며 무성하게 돋아나는 저택의 맛없는 잡초를 조금씩 뜯어먹으며 목숨을 이어나가야 했다.




단, 저택의 한 켠에는 윳쿠리가 들어오는 것만 가능한 입구를 만들어 두었다. 아직 퍼져 있는 '윳쿠리 왕국'의 소문 떄문에 거리의 윳쿠리들은 끝없이 저택으로 밀려들었다. 학대파들은 의도적으로 길거리의 윳쿠리들에게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기도 했다. 저 저택에는 모든 윳쿠리가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윳쿠리 왕국이 있다고. 그 증거로 마리사가 임금으로 군림하던 시대의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도착한 윳쿠리들은 경악하게 된다. 이곳에 있는 것은 이제 윳쿠리 왕국이 아니었다. 임금이었던 마리사는 꿀조림이 된 상태로 정원 한 가운데 방치되어 있었다. 윳쿠리들은 그 느긋하지 못한 모습 때문에 가까이 접근하지도 않았지만, 학대파들은 장난 삼아 매직으로 그 투명 상자에 "마리사 임금님"이라고 써두었다. 꿀조림이 되서 직접적인 학대는 당하지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학대 공연을 할 때는 전기 충격 같은 것으로 고통을 줄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마리사의 얼굴은 무한히 괴로운 표정으로 일그러져서 윳쿠리의 유 자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윳쿠리 왕국의 깃발을 보게 된다. 깃발에는 느긋하게 보이던 마리사의 얼굴 위로 낙서가 그려저 처참한 고통으로 일그러진 것처럼 보인다.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윳쿠리는 드물기 떄문에 보통은 모르지만, 읽을 수 있는 극소수의 윳쿠리들은 깃발의 문구가 바뀐 것을 볼 수 있었다.




일주일에 1차례 학대 공연을 하면서 100마리의 이상의 윳쿠리를 끔살시키는 윳쿠리 학대 테마파크.




윳쿠리 학대 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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