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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StarFragment?
원출처 : 구윳사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윳쿠리지옥. 



이곳은 경상도의 작은 산.  큰산이라고 보기에는 높이도 작고 규모도 작지만...어찌되었던간에 산은 산이다.

이산은 임자가 있는 사유지이고 산밑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고랭지채소들을 경작하는 그런 작은산이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저 평화롭고 평범하기 평범한 산이었다.

언제나와 같은 일상이 전개되는 산야. 언제나처럼 아침일찍일어난 마을사람들이 채소에 물을 주고 밭에 심은 경작물에 비료를 뿌리고 하는 그저 평화로운 농촌의 일상이 전개될것이었다. 언제나처럼...하지만 이제 그일상은 조금씩 부서져갔다.

 

"느헤헤헤! 마리사님께서 야채씨를 느긋하게 가져가겠다제! 할아범을 멍청하게 있는게 좋다제!"

"씨잉 하고빠르게 갈거야! 멍청한 할아범은 죽으라구!"

 

윳쿠리들. 이더럽고 추하며 미친 개같은 좀벌레 새끼들. 사회의 암덩어리. 지구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아니 그 작은 목소리 한구절조차 분노와 증오에 쌓이게 만드는 추한 게스들.

이 더러운 것들이 대량으로 이곳에 살게 되면서 사정은 완전히. 말그대로 완전히 바껴버렸다.

원래 윳쿠리라는거 자체가 농촌에는 많이 살지못했다. 아니 이전에는 야생윳쿠리가 큰문제가 되었었다. 그래서 대거 죽여버리거나 멸살시켰었고 일반종들이 멸종되기 직전까지 밀렸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도시로 상경하는 윳쿠리들때문에 이것이 사회문제로 커졌고...그이후에 도시에서도 윳쿠리에 대한 대량박멸조치가 들어갔다. 사실 윳쿠리라는것이 엄청나게 나약한 동물이라. 희귀종급이 아니라면 어린아이라도 죽여버릴수 있을정도로 나약한 생물이었다. 몸가죽이 밀가루반죽이고 팥소가 들어간 이 병신같은 생물은. 특유의 자만심과 오만함때문에 보이는 즉시 죽음에 처해졌다.

오직 희귀종만이 도시에 남게 되었고...

결국 윳쿠리들 대다수가 역회귀현상을 일으켰고 다시 대다수가 농촌지역으로 들어가게되었다. 하지만...원래부터 나약한 윳쿠리들이라 농촌에 가서도 생존할 확률은...제로에 가까웠는데...아주 운이 좋았는지...이멍청한 족속들이 들어간 이곳은 그야말로 정말 운이 좋은 윳쿠리들의 윳쿠리플레이스(풋)이라고 할만한 곳이었다.

 

처음 이곳에 들어온 윳쿠리들은 마을에 들어가서 이곳이 자신들의 플레이스라고 외치며 헛짓거리를 했지만....

"느헤헤! 할아범은 마리사를 위해 먹을것을 바치라제!"

"아니? 이놈이 뭐라고 씨부렁거리는거여? 김영감."

"미친놈인가배! 잘됐구만! 안그래도 오늘 할망구가 떽떽거려서 열받아 죽겠는데!"

할아버지들은 손에든 쟁기와 낫을 들고 천천히 다가가서 도망갈 생각도 하지않고 허세부리는 멍청한 마리사를 향해...

"이놈아! 낫이 얼마나 잘드는지 보아라!"

낫을들고 마리사의 평소 아름답다고 자랑만해대는 모자를 찢어 발기고 머리카락도 잘라버렸고.

"이놈아 쟁기가 얼마나 아픈지 알거라!"

쟁기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머리카락과 모자가 없어진데에 대해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의 주둥아리를 바수어 버렸다.

"느베ㅔ베베ㅔㅐㅁㄷ에아파아아아아!!!!!!!!!!!!!! 그망둬!!!!!"

그러나 할아버지들의 연장질은 끝이없고...마리사가 숨통이 끊어지는 그순간까지 몇번이고 내려치고 찍어발겨버렷다.

이런일들이 비일 비재했는데....

 

어느날인가. 마을을 향해 내려온 검은물체. 그것은 바로...도스라는것이었다.

"할아범들은 도스를 위해 먹을 것을 내놓으라구!"

도스의 어이없는 허세질에 화가난 마을 주민들이 달려들었지만...놀랍게도 이도스는 쇠퇴기의 도스주제에 외피라던가 몸집이 이전 번성기의 도스의 중간정도가 가는 녀석이었다. 크기도 2.5m로 요즘 쇠퇴기도스답지않았고...죽창으로 찔러도 상처하나 없는정도.

주민들은 당황했고 뒤이어 달려든 도스의 공격에 너도나도 부상만 입었을뿐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노년기의 어르신들만이 존재하는 이마을에 도스의 존재는 너무도 큰문제였다. 게다가 도스가 오자 기고만장해진 윳쿠리들이 대량으로 밀고내려와 산비탈에 심어둔 야채들을 뜯어먹는 짓거리까지한것이다.

원래 이 산에는 도스가 살지않았다. 이곳에 있는 윳쿠리들도 쇠퇴기의 일반종들이라 도스인자따윈 있지도 않았다. 그럼 이놈은 무언가.

어이없게도 이도스는 애호단체 회원들이 풀어준 녀석이었다. 이 회원들이 윳쿠리들을 위해서! 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도스를 풀어두었던것이다!

도스는 일반종 윳쿠리들이 유해조수로 지정되면서 1급유해조수까지 지정된 윳쿠리이다. 이놈들은 보이는 족족 다죽여야하는 물건인것이다! 그런데 이도스는 사람이 키우던 녀석이고...게다가 금뱃지까지 달고있는 녀석이라...함부로 죽일수도 없었다.

뱃지윳쿠리를 죽이면 법에 저촉을 받기에...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담당부서에 연락해보아도 자가당착.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뿐이었다. 게다가 윳쿠리 애호단체들이 이곳에 나타나서는 윳쿠리가 해를 입히는걸 잡으려고 해도 단체회원들이 막아서서 못잡게 만드니...게다가 아직은 윳쿠리들을 유해조수로 지정할뿐이지...사람에 대해서는 법으로 저촉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다가 더 놀라운건 이들 애호단체에서 아예 이 산에 사는 윳쿠리들을 자신들의 애완윳쿠리라고 신고해버린것이다!

이런 상황이니...그저 산아래마을의 노인분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열이터지는 상황이고...

제일 열터지는건 산주인이었다.

 

부동산이란것이 값이 올라가야 가지고있는 사람도 좋은것이다. 안그래도 부지도 작고 그다지 실용성없는 땅이라 가뜩이나 가격도 낮은데! 그땅에 평판까지 바닥이라니.. 이건 거의 재앙수준이엇다. 땅값은 쭈욱 떨어져있는 상태고...플러스알파해서 내놓아도 사는 사람이 하나 없는 상태...아무튼 입안이 바짝바짝 마를정도로 미칠수준이었다.

그런상황이었는데...선뜻 그 산을 사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저...정말로 이산을 사시겠다는 말입니까? 이가격에?"

"물론이오. 우리는 그산을 살생각입니다. 땅값이 떨어지지않을때의 시세에 3배. 이가격이 마음에 안드십니까?

"아니요! 그럴리가요!"

"그렇다면...계약은 성립이군요. 그리고 딱하나 조건이 더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신지..."

"우리는 이 산에 있는 모든것이 다 우리재산으로 들어갑니다. 농민들이 심어둔 야채도. 나무도 그리고...윳쿠리도. 물론 농민들에게 보상은 철저히 해줄겁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어떠한 일에도 반대하지 마십시오. 아시겠습니까."

"아 네. 알다마다요! 다 회장님것이지요!"

 

이런식으로 채결된  계약.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산아래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뭐...대다수가 어르신들이라 다들 보상을 받고 자식들의 집이나 다른마을로 떠나버리고...마을은 텅비어버렸다. 그후에 일어난 일은...

바로 담장을 산주위에 치기 시작한것이다. 거대한 철근으로 이뤄진 5m크기의 거대한 담장이 산을 에워싸기 시작하고...순식간이라고 봐도 좋은 속도로 담장을 산으로 들어가는 모든 통로를 완벽하게 차단해버렸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스파크의 굉음과 함께 담장은 어느동물도 나갈수없는 철옹성이 되어버렷다. 즉 전기담장으로 변해버린것이다.

5만볼트의 전류가 쉴새없이 흐르는 이담장은 설사 도스라도 통구이가 될수있을정도로 끔찍한 살상무기가 되있는 상태였다.

당연히 애호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뤄졌고...담장을 무너뜨리려고 난리치며 달려들었는데...

 

"윳쿠리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라!"

"윳쿠리들을 가두지마라! 우리들의 아이들이다!"

"윳쿠리들을 풀어줘라!"

 

애호단체회원들은 단체로 우르르 담장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담장을 무너뜨리고 윳쿠리들을 구하겠다는 어리석은 염원하나로 달려드는 회원들. 하지만...그들이 받게되는것은 다름아닌 전경들의 곤봉과 방패였다

 

"병신같은 저 시위대를 박살내버려! 여기는 사유재산으로 지정된곳일뿐 아니라 정부공인시설이다. 패죽여도 상관없다고 명령이 내려왔으니 체포도 필요없어! 쫓아내버려!"

"으아아악! 인권을 지키지 않는 경찰이 어디있냐!"

"닥쳐! 저새끼부터 조져!"

 

전경들은 이미 애호단체가 움직이기도 전에 두배이상 많은 인원으로 기다리고 있었던것이다. 게다가 사유재산침해를 막는다는 명분과 정부공인시설을 지킨다는 명분을 갖춘 전경들은 애호단체회원들의 시위에 강경진압에 들어갔다. 게다가..이런 강경진압이 이뤄지는데도 언론에서는 움직이지도 않았다. 아예 정보 통제까지 이뤄진것이다...

이곳이 정부공인시설이 된것은...나중에 다시 말할문제고...이곳을 사들인 곳은...제약회사였다...

아무튼 담장밖에서는 애호단체회원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않게 들리고 있었고...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담장안의 윳쿠리들은...

"느헤헤! 할아범들이 다 도망갔다제! 야채씨들은 다 우리꺼다제!"

"도스 말이 맞다제! 역시 도스는 강하다제!"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었다...



산밑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윳쿠리들은 알길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윳쿠리들은 지금 산을 차지했다는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넓고 넓은 영지를 차지했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대다수 윳쿠리들이 다 기뻐했지만 특히 도스마리사가 가장 즐거워했다.

도스는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애초에 마리사의 꿈은 윳쿠리들의 수장인 도스가 되는것이었다. 수많은 윳쿠리들을 이끌고 그들을 지휘하는 수장. 인간따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녀석이었다.

어릴때부터 꾸던 꿈. 그래서 마음에는 없지만 인간들에게 알랑거렸다. 그리고 애호단체의 한 인간에게 위탁받게 되었다.

마리사는 일반종치고는 드물게 머리도 좋아서 금뱃지까지 획득할수있었다. 물론 마리사로서는 그게 뭐가 좋은지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뱃지를 딴것은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주었다. 도스가 되었는데도...인간들이 자신을 죽이지 못하기때문이다.

 

뱃지윳쿠리는 애완윳쿠리를 넘어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 윳쿠리였다. 이들이 강력한 범법행위를 하거나 인간에의 직접적인 피해를 안겨주지않는이상 처벌받거나 사살당하지않았다. 그것이 설사 도스라 하더라도.

아무튼 도스는 무사하게 아주 평안하게 살아남았고 애호단체들의 공작행위로 이렇게 산에 들어와서는 윳쿠리들을 선동해 인간들을 몰아내려한것이다. 뭐 이행위는 반은 성공했다. 어찌되었던 간에 인간들이 물러났으니까.

이곳의 윳쿠리들도 멍청한것이...이미 시대는 일반윳쿠리들에게 쇠퇴라는것을 안겨주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도스는 그 쇠퇴기의 상징이었다. 도스가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해준다는것은 이미 헛소리인것이 증명되어버린 시대.

하지만 이곳의 윳쿠리들은 도스를 전적으로 따랐다. 도스가 자신들에게 느긋함을 줄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하지만...

그도스때문에 자신들이 이런 지옥같은곳에 처박히게 되었다는것은...이 무리가 몽땅 전멸하는 그순간까지 알지못했다.

그렇게 기쁨에 차서 환호성을 질러대는 윳쿠리들과 도스. 하지만...도스는 어중간하게 똑똑했을뿐이었다. 좀더 냉철하게 아니 조금만 더 차분하게 생각한다면...지금 이상황은 무언가 이상하다는것을 느꼈어야했다.

왜냐면...이산에 살던 야생동물들이 모두다 사라져버렸으니까. 그리고 인간들이 자신들이 기르던 작물들을 단하나도 가져가지않고 그대로 두고 떠나버렸으니까.

이것들은 분명한 이변이었다. 하지만...그것을 알아차린 윳쿠리들은 단한마리도 없었다. 그저 다들 기뻐만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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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늣샤! 늣샤!"

"다들 힘을 내라구! 어서 저장고에 야채씨들을 옮기자구!"

아침 댓바람부터 산은 부산히 움직이는 윳쿠리들의 소란스러움으로 가득했다. 

도스의 지시로 산의 동굴안에 야채들을 저장하기 시작한것이다. 이제 곧있으면 겨울이 다가온다. 당연한 말이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먹을것이 없게되니까...미리 야채들을 저장해두려는것이다.

도스가 비록 인간을 업신여기기는 했지만 윳쿠리무리의 수장으로서 인간이 가르쳐준 지식들을 활용하는것에는 열심이었다.

분명 이렇게 야채들이 많이 나오고 특히 배추씨가 많은 계절이 올때는 이제 겨울이 다가온다는 증거였다. 물론 산에는 단풍들이 나타나기때문에 알기도 했지만..아무튼 도스는 부지런히 윳쿠리들을 독려하여 야채들을 운반하고 있었다.

 

"느...도스! 야채씨들을 먹으면 안돼?"

"안된다구! 이 야채씨들은 저장해뒀다가 겨울에 먹어야한다구! 지금 먹었다가는 겨울에 먹을것이 없어 굶어죽는다구!"

"하지만 야채씨는 아주 많다제! 조금만 먹어도..."

"마리사는 도스님의 말을 들으세요! 무큐우우!!!"

"아..알았다구 파츄리는 화내지말라구..."

사실 이 저장행위에 대해서 몇몇 윳쿠리들은 동의하질 않았다. 윳쿠리들은 단순해서 라고 해야할지...아니면 본능에 충실하다고 해야할지. 야채를 먹어치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도스의 강력한 반대와 참모파츄리 NUKYU씨의 말에 억지로 따랐다.

하지만...아무리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말을 붙이고 그에 따른 통솔을 한다하더라도...몰래 그것을 어기는 녀석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어김의 결과는...참혹하다는것을 깨닫기에는 아직 짧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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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헤헤 도스와 NUKYU씨는 바보다제! 야채씨는 넘치도록 많으니까 조금은 먹어도 된다는걸 모른다제! 역시 높은 녀석들은 모른다제!"

"역시 마리사는 똑똑해! "

"아빠야는 역시 천재윳쿠리라규!"

"느헤헤! 두고 보라제! 내가 도스가 되어서 무리를 차지할거다제!"

이런 개소리를 내뱉은 똥덩어리들이 있기에 마련이다. 이것들은 그렇게 도스와 파츄리가 주의를 주었는데도 듣지않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는 윳쿠리들 몰래 야채들을 자신의 둥지로 밀반입해온것이다. 명백한 명령위반이었다. 다른 윳쿠리들이 알면 강철의 제재가 들어갈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어느무리나 이런식으로 규칙을 어기는 녀석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녀석들은 대체로 절.대.로 안걸릴거라고 자부한다. 물론...안걸릴수는 있다. 하지만...그렇다해도 벌은 언제든 내려진다.

"느헤헤! 자 먹자구!"

마리사의 말이 떨어지기무섭게 반려인 레이무와 아가야들은 야채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배터지게 먹어보는 야채들이었다. 무와 배추, 당근을 씹어먹으며 마리사들은 하나같이 외치고 있었다.

 

행복~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며 야채들을 먹어치우는 마리사들. 오랜만에 먹는지라 더달고 맛나는지 제대로 씹지도 않고 게걸스럽게 허겁지고 처먹어대고잇었다. 한참을 먹었을까...어느새 가져온 야채들을 다먹어치운 윳쿠리들. 행복한 표정이 만면에 가득하고 이제 잠드는것만 남앗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뿌지직!

"레이무! 집안에서 응응을 싸면 안된다고 말했잖아! 왜 말을 안듣는거냐제!"

"마..마리사! 레이무는 응응을 누고 싶지않았다구! 그런데 갑자기 흘러나온다구! 느기이익!"

"응응이 자뀨나와! 슈퍼응응타임!"

"느에엥 냄새나!!! 느뿌익!"

뿌지직!

뿌지직!

뿌지직!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응응. 마리사들은 당황하기시작했다. 이럴리가 없는데. 왜 이런일이? 서로 매도하기 시작하며 냄새나는 응응이 나오는것에 화를 내기시작하는 윳쿠리들. 한참을 그렇게 화를 냈지만...

응응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왓다. 멈추지않고 계속 응응을 싸대는 윳쿠리들. 하지만 이젠 더이상 응응이 나올것도 없고 계속해서 배는 아프고...응응을 싸다 싸다못해 이제는 몸안의 팥소들을 싸대기 시작했다.


"느힉! 느헥! 아파아아아 그만뒁!!! 응응씨는 이제 그만 나와!!!"

?울부짖는 마리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쉴새없이 나오는 응응은 이제 묵은 팥소가 아니라 몸을 형성하는 싱싱한 팥소들로 대체되었고 그것이 점점 나올때마다 마리사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러대었다...인간으로치면 똥을 싸다 싸다 못해 피가 흘러나오는것이라고 할까. 차라리 인간이라면 고통스럽기는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윳쿠리들은 그렇지않았다.

지능과 생각,판단등을 하는 중추팥소. 그리고 인간의 피처럼 윳쿠리의 중추팥소가 내린 명령을 수행하고 몸을 움직이는 내부팥소.

하지만 내부팥소는 썩거나 부패할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윳쿠리들은 그것을 응응이라는것으로 대체하여 묵고 냄새나는 팥소들을 배출하는것으로 몸이 부패하거나 생장기능의 저하를 막았다. 하지만...지금 이 윳쿠리들은 그런 생장기능저하를 막기위해 응응을 싸는게 아니라...그냥 무작정 흘러내리는것이다. 그리고 이것은...목숨을 위태롭게 하는데는 아주좋은 결과를 낳았다.

"느...느...느...그..망...두...어..."

자신이 싼 응응 더미에 파묻혀진채로 마리사는 괴로운 신음을 내뱉었다. 이미 자신의 아가야들과 레이무들은 응응에 완전히 파묻힌지 오래. 이미 그들의 운명은 죽음으로 결정되었었고.

레이무는 계속해서 응응을 싸다가 팥소를 모두다 배출해버려 그대로 사망. 아가야들은 부모들이 싸댄 응응들에 깔리거나 질식해서 사망하고 말았고...이제 마리사만이 남았다...

마리사는 살고싶엇다. 그리고 그런 본능은 마리사로 하여금 자신의 응응을 먹어치우는 행위를 하게만들었다.

중푸팥소로서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려면 부족한 팥소를 보충해야하고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가장빠른 방법은 주변에 널려있는 팥소의 섭취였다. 아무튼 자신의 목적을 위해...윳쿠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응응을 먹어치웠다.

하지만...섭취하는 족족 응응은 다시 아무아무로 흘러나왔다. 먹은만큼 다시 흘렀다....중추팥소로서는 왜 이런지 알수없었다.

분명 자신이 먹어치우는 만큼 내부팥소가 채워져야하는데...그렇지않고 계속해서 내부팥소는 EMPTY 그리고 내부팥소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중추팥소는 서서히 죽어가고있었다.

결국...이런 스트레스를 이기지못한 중추팥소가 괴멸. 그래도 과부하를 일으킨 중추팥소는 부서져 버렸고...마리사는...

영원히 생장활동을 멈추었다. 죽은것이다.

 

왜 이들에게 이런일이 일어난것일까.

이유는 아주아주 간단했다. 제약회사의 임상실험 첫번째. 윳쿠리 설사제가 야채들에 발라져있던것이다.

이것은 윳쿠리들에게만 통용되는것이고 인간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는것이다. 원리는 아주 간단했다. 조금. 아주조금만 내부팥소의 당분을 높여주는 기능을 가진 액체였다. 

원래 윳쿠리들의 배변시냅스는 아주 단순해서 중추팥소가 판단하기에 자신의 내부팥소부위가 너무 당분이 높아지거나 부패한 흔적이 발견될경우 무조건 배출하도록 하는것인데...이 액체가 발린 야채가 윳쿠리들의 체내로 유입될경우 아주 급작스럽게 내부팥소전체에 당분이 그야말로 저돌적으로 높아진다고 볼수있다. 그와 동시에...중추팥소는 내부팥소가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무조건적인 배출을 시작한것이다.

팥소의 당분이 높아지는게 왜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팥소는 팥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지만...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단맛이 더강해질때가 있다. 윳쿠리들의 팥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당분이 높아지는것으로 배출이 계속 된다면...벌꿀이나 인간의 과자 같은 지극히 단음식들에는 왜 반응하지않는가.

팥소에 단음식이 들어간다고 해서 갑자기 급작스럽게 팥소의 당분이 전반적으로 높아지지는 않는다. 윳쿠리들은 음식을 씹는다는 시냅스를 함으로써 서서히 자신의 내부팥소의 당분을 높이고...그것들을 중추팥소로 이동시킨다.

그과정을 통해서 중추팥소는 만족을 느끼고 윳쿠리들로 하여금 행복~을 외치게 만들고 그후에 슈퍼응응타임이라 부르는 묵은팥소배출을 통해 몸속의 당분을 조절하는것이다.

하지만 이 액체는 그런 윳쿠리들의 특성을 100%무시해버리고 무조건 윳쿠리체내의 당분을 전부 끌어올려버린다. 그때문에 중추팥소는 자신이 감당하지못하는 내부팥소의 당분함량에 응응배출이라는 결단을 내리고...아무리 배출하고 배출해내도 계속해서 높아지는 당분때문에 응응을 멈추지않게 되는것이다...

아무튼 장황한 설명을 뒤로하고...야채를 훔쳐서 먹어치웟던 윳쿠리들은...모두다 진실을 말해주지못한채 죽어버렷다. 그리고...이 윳쿠리무리는 이제 야채라는 폭탄을 안게되었다...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지난밤의 마리사들이 어떠한일을 당했는지 저장해둔 야채씨들은 무슨 독을 가지고잇는지 윳쿠리들은 알리가 없었다. 그저.

"느긋하지않게 야채씨들을 옮기자구!"

도스의 부산한 움직임과 통솔에 따를 뿐이었다. 그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땅과 넘쳐흐르는 야채에 감격하여 있는지라 도스의 다소 강압적인 명령에도 기뻐하며 따르고 있었다. 그저 기뻐서 신명이 나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것이리라.

"느느느느느느~ 느긋하게 야채씨를 옮기자~ 느느느."

"레이무의 노래는 언제들어도 좋다제! 느긋하지않게 야채씨를 옮기자구!"

"엄마야의 노래는 멋지네! 레뮤도 얼른 커서 엄마야처럼 멋진노래를 부르고 시퍼!"

"마마! 노래를 불러줘!"

"아가야들 일단 야채씨를 옮기고 난후에 집에서 노래를 더들려주겠다구!  어서 어서 옮기자구!"

"마리샤는 느그따지안케 옮길꼬야!"

"레뮤도! 레뮤도!"

야채를 옮기는 윳쿠리가족의 부산한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평화로운 전경. 하지만 NUKYU씨는 무언가 불안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무언가 아주 이상했다. 무언가 느낌이 안좋다는 생각이 불연듯이 느껴졌다. 알수는 없지만 무언가 안좋은일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엇다. 왜일까. 왜그런걸까.

분명 야채밭과 산을 얻은것은 아주 좋은것이었다. 드넓은 야채밭을 얻음으로써 이지역의 윳쿠리들의 생계는 안정될것이고 산이라는 거점을 얻음으로써 더이상 윳쿠리들은 인간에게 핍박받지않아도 될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얼마나 힘겨웠던가. 지난날의 아픔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이 흘렀다. 이곳의 윳쿠리들은 모두다 제각기 사연이 있었지만 공통적인것은 인간이 사는곳에서 적응을 하지못하고 도퇴되어버린 녀석들만이 모인곳이라는것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지옥이었다. 어디를 가던 어느곳을 가든 인간은 있었다. 도시는 수많은 인간들이 사는 곳이었다.

인간들. NUKYU는 윳쿠리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을 이긴다는건 꿈이라는것을 알고있었다. 몇번이고 덤벼들어도 인간들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인간들중 가장 어린 인간도 자신들 윳쿠리를 죽일수있었다. 

도시에 사는 인간들은 어른이라는 존재들은 윳쿠리에 대해 무심했다. 그저 윳쿠리는 길가에 떨어진 돌맹이보다 못한 존재일뿐이었다.

차라리 돌맹이라면 발로 차기전에 그저 비켜갈수도 있지만 윳쿠리는 그렇지않았다. 인간들은 지나가는 윳쿠리를.

"뭐야 윳쿠리잖아? 얼마나 차면 죽는지 볼까?"

이정도 말한마디와 함께 죽여버렸다. 인간의 사소한 한마디로 한마리. 아니 한가족단위가 죽어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런일이 비일비재한 도시. 지금 저렇게 기쁜듯이 노래부르고 즐거워하는 윳쿠리가족들도...도시에서는 죽어나갔다. 아니 죽는것을 보았다. 하나하나...

NUKYU는 애호파라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노래부르는 레이무가족들을 위해 돈을 던져주는것을 보았다. 물론 그것을 보면서 기뻤었다.

그 레이무가족은 자신들이 번돈으로 다른 윳쿠리들을 벌어먹이기도 했다. 모두들 그런 레이무를 고마워햇고 시간날때마다 레이무를 도와주려고 애썻었다. 하지만...

 

어느날 NUKYU는 레이무가족이 너무 늦는것이 이상하다고 여겨서 마중나가려고 했었다. 그렇게 나갔는데...

언제나처럼 둥지로 돌아오는 길목인 골목안에서 들려오는 레이무의 비명소리. 그리고 그 비명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타격음. 아가야들의 고통에찬 신음소리. 분노한 인간의 욕설. 

인간은 레이무가 벌어온 돈을 빼앗는걸로 모자라 레이무의 아기들을 하나하나 죽여버렸었다. 그리고 레이무조차도 마지막에는 너무 많이 맞은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돈을 들고 가버리는 인간. 그리고 그후에 온 인간의 분노에 찬 욕설. 자신들따위는 죽어버리는게 낫다고 소리치는 인간.

NUKYU는 그인간이 누군지 알고있었다. 언제나 자신들이 돈을 들고가면 함박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주던 인간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후에 NUKYU는 도시를 떠났다. 그곳에 살던 윳쿠리들도 모두다 떠났다. 그리고 이곳으로 이주한것이다.

사실 NUKYU는 윳쿠리. 아니...자신과 같은 일반종 윳쿠리들의 미래는 이제 끝이 났다는 생각외엔 드는것이 없었다. 사실 그랬다...

자신은 불임이었다. 아무리해도 아기를 가질수없었다. 심지어 레이퍼앨리스와의 사이에서도 아기는 나오지않았다.

줄기임신도 동물형임신도 심지어 사산조차도 되지않는 완벽한 불임의 몸.

문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이곳의 윳쿠리들의 3분의1이 그런 불임 윳쿠리라는것이엇다. 그뿐만 아니라 아기를 가질수있는 윳쿠리들도 그들이 낳은 아이들은 미숙아이거나 지능이 낮거나 기형윳쿠리일때가 많았다. 점점 그런 일이 늘어나기시작했다.

한 종족에게 다음시대를 이어갈 새생명이 태어나지않는다는것은 이미 비극을 넘어 그생물체의 종말을 이야기하게 만드는것이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NUKYU는 생에 대한...아니 이곳의 윳쿠리들에 대해서 포기해버렸다. 어차피 절멸하게 될거라는것을 알았다.

굶어죽지않는다해도 아이들은 생겨나지않는다. 아이들이 생기지않으면? 자신들의 수명은 짧다. 

최장수윳쿠리가 10년을 산다. 대체로 자연상태라면 5년도 살기힘든게 윳쿠리의 삶이다. 그런데 자식조차 없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 안있어 이곳에는 윳쿠리라는 존재는 없어지게 될것이다. 

그렇기에 NUKYU는 절망한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윳쿠리들은 그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아가야를 가지면 된다고 생각만 하고있었다. 아무걱정없이 사는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동족들. 그런 어리석은 동족들에게 미래란 존재하지않는다. 하지만...NUKYU는 그저 그런 동족들을 위해 도스와 함께 힘을 합쳐 인간을 몰아내기로 했다. 어쩔수없었다. 자신은 살아있고...살아있기위해서 발버둥치는 존재이기에...어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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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KYU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는거냐제!"

"음? 무큐우 도스! 사실 좀 걱정거리가 있어서..."

"NUKYU가 걱정할정도라면 심각한 문제인게 확실하다제! 무슨 걱정인지 말좀 해돌라구!"

"사실...도스 무언가 이상해. 인간들이 너무 순순히 떠난것같아서 불안하다구 무큐...도스도 알다시피 인간들은 이산의 주인이었다구요. 그런데 이산에서 자신들이 기르던 작물들을 이렇게 많이두고 떠난게...게다가 이전에는 저런 야채씨들이 없더라도 가끔씩 인간들이 올라왔었는데 요근래는 통 보이지않고...무엇보다 겨울이 오기전에 우리들을 위해 과자씨를 보내주겟다고 햇던 오빠야들에게서는 소식도 없고..."

"느하하! NUKYU는 너무 앞서 생각한다제! 인간씨들이 떠난것은 우리들의 힘이 두려워서인거다제! 게다가 이산에는 나! 도스가 있으니까 할아범들이 올라오지 못하는거다제! NUKYU씨 그 할아범노예들은 자신들이 한말은 반드시 지키는 녀석들이다제 걱정말라구!"

 

도스는 호언장담하며 호쾌하게 웃어되었다. 인간들을 업신여기는 도스의 자신만만한 말투에도 NUKYU는 불안감이 줄어들지않았다. 아니 불안감은 점점더 증폭되었다. 분명히 NUKYU는...지난날 산밑에서 들리던 거대한 굉음을 잊지않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저 산비탈에는 검은갑주를 입은 인간들이 그냥인간들을 마구 때리는것이 보였었다....NUKYU는 그게 무언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징조는 아니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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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응? 이것이 뭘까? 엄마야?"

"레이무도 아무리 봐도 이것이 뭔지 모르겠어...마리사는 알거같아?"

"느응...모르겠다제...아무리봐도 이것이 무언지 모르겠다제..."

야채를 동굴저장소에 부지런히 옮겨두고 피곤한몸을 쉬기위해 둥지로 돌아온 레이무와 마리사가족. 그러나 이들은 쉬는것도 멈춘채 무언가를 한참 처다보고있었다. 이것이 대체 무얼까?

윳쿠리들이 둘러쌓고 보는물건은 원통형의 작은캔과 같은 물건이었다. 양철을 잘 제련해둔것일까. 은회색으로 연하게 빛나는 이물건의 표면에는 윳쿠리들의 모습이 흐리게나마 비춰지고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 윳쿠리들. 하지만 답은 나오지않고.

 

한참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아빠마리사는 무심코 도시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에 도시에서 살때 마리사 자신은 거의 먹어보지못했지만 인간씨들은 자주 먹던 음식이 기억났다. 캔이라는것이었지.

이것을 열면 그곳에서는 달콤한 과일이 잔뜩 나올때도 있었고 담백한 참치가 나올때도 있었고 맛좋은 햄이 나올때도 있고 달달한 오렌지주스가 흐를때도 있었다.

이것을 기억해낸 마리사는 얼굴에 한껏 밝은 미소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는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듯이...

"알았다! 알았다제! 이것이 무엇인지 알았다제!"

마리사는 기쁨에 찬 소리를 질러댔다. 그말에 모두 놀라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레이무와 아이들. 모두다 기대에 찬 눈이다. 그리고...

"어서 말해달라구! 마리사!"

"아빠야! 이것이 뭐야? 느그따지 안케 말해달라제!"

"어셔 말해달랴규!"

마리사는 으쓱거리며 잠시 뜸을 들였다. 마치 이것의 용도를 알아낸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한껏 뽐을 내던 마리사는 입을 열었다.

"이것은 캔이라고 하는거다제! 인간들은 이안에다가 맛있는 음식을 넣어두고 혼자 먹는다제!"

"그렇다면 이안에 맛있는 음식이 든거야?"

"달콤달콤이?"

"그렇다제!"

윳쿠리들의 눈에는 기쁨에 찬 환희가 퍼져나가고 있었다. 달콤달콤이라는 음식. 이것이 얼마만인가! 이 답답한 산중에 들어오고난뒤에는 도통 달콤한것을 먹을수가 없었다. 그나마...배는 곯지않아도 되엇지만 그래도 윳쿠리들은 단것을 선호했다.

그런데 이렇게 굴러들어온 달콤달콤! 당연히 윳쿠리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같았다. 

"어서 열어보는거다제!"

 

마리사는 주변의 돌을 입에 물고는 힘껏 내려쳤다. 자신의 모자안에든 나무막대기로 있는 힘껏 내려쳣지만 나무막대기가 부서질뿐이라. 더 단단한것으로 내려쳐야 부서질거라고 판단하고 힘껏. 더 힘껏 내려치고있었다.

그런 마리사의 주변에 몰려온 윳쿠리들. 모두다 마리사를 응원하고 잇었다.

"캔씨는! 어서 달콤달콤을 내놓는거다제! 마리사에게 먹히는거다제!"

"캔씨는 빨리 달콤을 내놓으라규! 레뮤 화났댜규! 뿌꾹한다규!"

윳쿠리들은 너도 나도 돌을 입에 물고는 힘껏 캔을 내려치고있었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계속해서 쉬지않고 한참을 내려쳤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치자 캔의 내구도 버티지 못했는지 조금씩 찌그려져 가고 결국...

푸쉭!

캔은 결국 부서져버렸다. 정확히는 조금 틈새가 벌어졌다. 그것을 보고 마리사와 가족들은 기뻐했다. 캔에 다가가는 마리사.

"자 그럼 달콤달콤을 먹어볼까! 달콤달콤씨~느헤헤....느꺄아아아악!!!!"

캔에 서서히 다가가는 마리사. 달콤달콤을 먹을 생각에 기뻐서 다가가 캔의 부서진 부분을 돌려보았지만...캔의 틈새에서 터져나오듯이 묻은 가스인지 액체인지 알수없는 물건에 마리사는 괴로워했다.

화상.마리사는 화상을 입었다. 액체가 묻은 부위는 붉게변했고 물집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괴로움과 고통에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며 이리딩굴고 저리 뒹굴지만 소용이 없고...

마리사의 몸에난 물집이 마구 뒹굴어대는 통에 터져서 진물이 흘러나왔다. 그것때문에 더 괴로워서 돌아버릴지경인 마리사.

"마리사! 무슨일이야! 왜그러는거냐구!"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다가가려했다. 하지만 다가가려는 레이무의 몸에 다시 캔에서 살포된 액체가 묻어버렸다. 그리고는...

"느가아아아아악!!!!!!!!!!!!!!!!!!"

레이무도 마리사처럼 똑같이 뒹굴게 되었다. 마리사처럼 온몸에 붉은 화상자국과 물집을 드러낸체 괴로워하며 엄청난 고통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놀란 아가야들이 마리사와 레이무에게 달려왓다.

"엄마야 느아앙! 느아앙! 아프지마! 마리샤가 할짝할짝해줄테니까!"

"부비부비하면 낫는거야?"

레이무와 마리사의 몸에 할짝할짝과 부비부비를 해주는 아가야들. 하지만 그런 행위는 마리사와 레이무의 몸에 더큰 고통을 심어주는 행위에 불과했고 안그래도 아파서 미칠것같았는데 거기에 기름을 붙는 행위를 하는 아가야들.

이미 고통에 이성을 잃은 마리사와 레이무에게 더이상 아가야들의 목소리도 모습도 생각나지않았다. 그저 너무 고통스러워서 미친듯이 뒹구는것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않았다.

"느삐이이익!!! 엄마야....레..뮤..주...거...숨...마...느뿌엑!"

"마리...샤를...누..르...지..마....느푸익!"

아가야들은 레이무와 마리사의 미친듯한 발광에 그대로 압사당해 죽어버렸다. 하지만 레이무와 마리사는 그에 대해서 신경쓸겨를이 없었다. 그저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워 제정신이 아닌데 그런것에 신경쓸시간이 어디있겟나. 그저 미친듯이 구르고 또구르다가...

결국...

둘다 숨을 거뒀다. 너무 큰 고통에 중추팥소가 견디지못하고 붕괴해버린것이다. 결국 그 붕괴를 통해서 마리사와 레이무도 절명해버렸다. 그런 그 둘의 몸옆에는...캔이 덩그러이 놓여잇었다...

이캔은 무엇인가. 이것은 통조림이 아니었다. 이것은...윳쿠리 직사(直死)제

이것은 압축되어있는 강력한 드라이아이스였다. 이것은 윳쿠리의 피부에 뿌려질경우. 강력한 화상과 통증. 플러스알파해서 급작스런 동상을 걸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것이 무서운것은...바로...

다들 화학실험할때 어떤 물체에 아주 차갑게 얼궈버렸다가...즉 급속냉각을 시켜버렸다가...갑자기 상온에 놓으면 어찌되겠는가...

물체는 급속적으로 붕괴해버린다. 이 스프레이는 바로 그런것이었다. 윳쿠리의 가죽을 아주 재빨리 얼려버렷다가 단 몇초만에 상온에서 화상을 입게 만드는것이었다...

이것의 무서운점은 윳쿠리들이 일정한 충격을 줄때 자동적으로 분사하도록 되어있는 자율병기라는것이었다. 이것은 제약회사에서 두번째로 선보인 윳쿠리퇴치제였고...레이무가족은 이 퇴치제의 임상실험 첫번째대상자였을뿐이다...

그리고 이 스프레이는...야채밭.여기저기에 놓여져있었고...많은 윳쿠리들이 이것을 들고 둥지로 들어갔다...그리고...

둥지안에서는 윳쿠리들의 비명이 들려오고있었다. 하지만...둥지안이라 바깥에는 들리지않은채로....밤은 깊어만 간다.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의 아침해가 떠올랐다. 도스는 느긋한 아침을 보았다.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시끄럽고 귀찮은 인간씨들도 없다. 매일매일 간섭하던 멍청한 영감(애호파인 주인)도 없다. 휘하의 윳쿠리들은 모두 느긋하고 수도 많았다. 게다가 똑똑한 참모라 할수있는 NUKYU씨까지.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이제 멋진 반려씨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은 윳쿠리들의 왕이니까. 왕에게는 그에 걸맞는 배필이 필요하겠지.

도스는 이 만족스러움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사실 이제 자신을 막아서는 것은 없다. 라고 봐도 좋다.

아무튼 도스는 오늘도 느긋하기를 기대하며 윳쿠리들이 곤히 잠든 둥지를 향해 외쳤다.

"모두들 느긋하지않게 일어나라구! 아침이라구! 다들 느긋한 아침을 먹고 야채씨들을 수확하러 가자구!"

도스의 우렁찬 목소리에 윳쿠리들의 둥지에서 조금씩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하나둘씩 나오는 윳쿠리들.

"느아아암~ 도스 좋은 아침이다제~"

"느긋하지않게 일어났다구..."

하나둘씩 나오는 윳쿠리들은 어느새 무리를 이루어 도스의 앞에 정렬했다. 모두들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괴롭지만 수장인 도스의 말이니 힘들더라도 복종했다. 아니 도스야말로 자신들의 지도자라는 생각에서인지 자발적인 협조라고 보는게 좋았다.

 

아무튼 열과 횡을 맞춰서 줄을 서는 윳쿠리들. 그러나...무언가 평소와는 달랐다.

분명 모든 윳쿠리들이 나와있는데도...윳쿠리들은 듬성듬성 비어있었다. 한 10둥지정도가 나오지않은것이다.

도스는 그것을 보면서 기분이 살짝 나빠졌다. 감히 윳쿠리들의 왕인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다니! 하지만 도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너그러이 용서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윳쿠리들은 느긋한 생물이다. 그런 만큼 잠도 많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좀더 느긋해있고 싶어서겠지. 도스는 둥지에서 나오지않는 윳쿠리들을 깨우게 하기위해 나오지 않은 둥지에 윳쿠리들을 보내었다. 

둥지의 입구에선 윳쿠리들은 둥지안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레이무! 마리사! 어서 느긋하지않게 일어나라구! 

그러나 둥지안은 그저 고요그자체이다. 무언가 이상한 고요함. 무언가 알수없는 알지못하는 있을리없는 고요함은 윳쿠리들로 하여금 강력한 불안감을 낳게 만들었다.

고요함이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고요함이 있을수없는곳에서 고요함이 느껴진다는게 불안함을 낳는다. 마치 알수없는 인정하기싫은 비극을 불운을 나타내는 무언가를 보게될거같은 두려움. 윳쿠리들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낀것이다.

도스가 재촉하고 있기에...불안감을 느끼지만 둥지안으로 들어가는 윳쿠리들. 하지만...

들리지않았다. 윳쿠리들 특유의 숨소리가. 들리지않았다. 아가야들의 소리가.

"느...느..마..마리사...거기..있냐제?...도...도스가...부른다제...어서...마리...사?"

레이무는 쭈삣쭈삣 거리며 조금씩 둥지안으로 들어갔다. 조심조심 둥지의 주인인 마리사를 부르는 레이무. 하지만 둥지안은 어둡고 조용하기만했다.

언제나처럼 자신이 오면 반갑게 맞이해주던 주인부부도 나오지않고 아가야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도 들리지않았다.

 

둥지밖의 윳쿠리들과 도스는 너무도 고요한 둥지안의 사정에 조바심을 느끼고 있었다. 무언가 알수없는 불안감만이 계속해서 남아돌고있었다. 불안감이 증폭되자 그것을 떨쳐버리려는듯 도스는 둥지를 향해 소리쳤다.

"레이무! 마리사! 너무 느긋하게 있는거 아니냐제! 어서 나오라제!"

그러나 둥지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다른것이었다. 그것은...비명이었다. 그리고 몇초지나지않아 미친듯이 달려나오는 두마리 윳쿠리들을 볼수있었다.

"느가아아아악!!! 느각! 느가각아아아아닥!!!"

무엇에 그렇게 놀란것인지 알수는 없지만...윳쿠리들은 그저 미친듯이 아니 발광하는듯이 달려나와서 발광하고 있었다.

두마리 윳쿠리모두 심각한 충격을 먹은듯했다. 입에서는 팥소를 토해내고 그저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는 두마리. 다른 윳쿠리들이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나서야 두마리 윳쿠리들은 말을 할수가 있었다.

"느...느기...그...두...둥지..안에...아가야들도 윳쿠리들도 모두 다아 죽어있었다제! 그..그것도 너무도 ....너무...그건 느긋하지...아니 느긋하다는걸로는 표현을 못하겠다제!!! 그건어아ㅓㄴㅁ어ㅏㄴㅇ"

겨우겨우 진정햇다고 싶었더니...둥지안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게하자 다시 발광하는 마리사. 그런 마리사의 말에 따라 윳쿠리들은 억지로 둥지를 파내어 마리사가 말한 참상을 볼수있었다...그것은...지옥이었다.

두마리윳쿠리들의 시신은...참혹 그자체였다. 화상을 입은것인지 붉게 그슬린 몸에는 물집들이 가득했다. 게다가 고통에 미쳐서 날뛰면서 벽을 부벼대었는지 물집들이 터져서 진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온몸에는 익은 팥소냄새가 가득하고 치아는 몽땅 빠지고 눈은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렷다. 그저 눈이 달려잇었다고 할수있던 구멍만이 남아있었다.

아가야들이야 말할것도 없다. 그저 아가야들이었다.라고 할수있는 모자만이 덩구러니 남아있었다.

이 광경에 윳쿠리들은 모두다 침통하게 쳐다볼뿐이다. 부모윳쿠리들은 아가야들의 눈을 가리고 젊은 윳쿠리들은 팥소를 게워낸다.

지옥과도 같은 참상...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지않을정도엿다. 아무튼...도스도 NUKYU도 이 참상에는 말을 잃었다.

 

"이것은 인간이 한짓이 분명해. 인간들이 야채밭에 무슨 장치를 해놓았을거야! 야채밭에 더이상 접근하게 해서는 안돼!"

도스의 동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NUKYU의 말이었다. 그랬다. 지금 현재 둥지안에서 발견되는 윳쿠리들의 시신에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첫째로는 죽은 윳쿠리들이 야채밭에 가기전에는 모두다 멀쩡하였다는점.

둘째로는 윳쿠리들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는점. 

셋째로는 이번에 죽은 윳쿠리들의 둥지에서 발견된 인간의 도구.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은 인간들이 저지른 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NUKYU는 인간들의 반격이 올거라고 예상을 하고있엇다.

야채밭에 그많은 야채들을 그대로 놔두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자신들보다 월등히 강하다. 단지 도스가 날뛴다고해서 사라져줄정도로 약한존재들이 아니다. 필시 무언가 다른 이유때문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않고 사라졌으니...

NUKYU의 말을 듣던 도스는 그저 침통한 표정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온말은...

 "그것은 불가하다제...NUKYU 처음부터 가능했다면 야채밭에 가게하지않았을거다제...무리의 수는 엄청 늘었다제. 게다가 이제 계절은 겨울이다제...알다시피 산에는 먹을것도 없다제...오직 야채씨들만이 우리를 먹여살릴수있다제. 게다가...겨울이 오면 그나마 있던 야채씨들 조차 사라진다제. 그러면 겨울동안 많은 윳쿠리들이 죽어갈지도 모른다제...이건 어쩔수없는 선택일뿐이다제..."

도스의 말을 듣는 NUKYU의 얼굴에도 침통한 빛이 떠올랐다. 자신도 왜 모르겟는가.

지금 무리의 윳쿠리들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이들은 새로태어난 것들이 대부분이라 야생에서의 생활에 대해 잘모른다. 사실 부모세대의 윳쿠리들도 도시에서 생활해오던터라 야생에서의 생활은 서툴기짝이없었던것이다.

그런 상황이니...월동준비라는것에 대해 알리가 없었다. 게다가 겨울잠을 자는것도 생각할수없었다.

야생에서 생활한 윳쿠리들. 아니 정말 야생윳쿠리들은 동면을 한다. 자신의 몸에 최소한의 영양분만을 공급하고 둥지의 입구를 단단히 틀어막아 외부의 추위와 공기유입을 차단시키고 잠드는것이다. 하지만...야생윳쿠리들이라고 해서 모두 동면이 가능한것도 아니고 동면을 한다고해서 모두 생존할수있는것도 아니다...

야생윳쿠리들 조차 이럴진데...단순히 버려졌다고 봐도 좋을 이 들윳쿠리들은...볼것도 없는것이다.

아무튼 야채밭에서의 야채채집을 멈출수없다는것이 결론이었다. 그것만이 무리의 윳쿠리전체가 살길이라는것...

NYKYU는 이런 결론에 도달할수밖에 없다는것에서 이미 절망을 할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인간을 업신여기고 인간을 몰아내려고 기를 써도...결국에는 인간에 의해서 자신들의 생사가 결정될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그런 결론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어쩔수 없는걸지도 모른다...자신들은 윳쿠리이기에...

 

윳쿠리들은 부지런히 야채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활력은 보이지않았다.

사실..눈앞에서 자신들의 동료들이 죽은 모습을 보았다. 그것도 너무도 참혹하고 잔인하게 어떻게 죽엇는지도 알수없는 처참한 몰골로 죽은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윳쿠리들은 제대로 작업을 할수없었던것이다.

일을 하던 레이무도 마찬가지였다. 둥지안에 들어가서 본 참혹한 동료의 모습...온몸에 화상과 진물이 가득하고 두눈은 횅하니 패여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몇번이고 잊어볼려고 작업에 몰두하는 레이무엿지만...계속해서 생각나는 모습.

레이무는 그렇게 괴로워하며 작업을 하다가...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밝은 해의 반짝임을 몰아내고 산은 어두운 밤의 장막으로 휘감겼다. 즉 밤이 왔다.

밤이 찾아오자 윳쿠리들은 서둘러 자신들의 둥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동안 충격적인일을 경험한 윳쿠리들인지라 모두들 말들은 없고 표정은 굳어있다. 평소같았다면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며 갔을 윳쿠리들이지만 오늘은 그저 조용하기만했다.

레이무도 마찬가지이긴 했다. 하지만 무언가 조금은 들뜬표정이기도 했다. 다른 윳쿠리들과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않고 부리나케 자신의 둥지로 향하는 레이무. 그런 레이무를 수상하게 생각하는 윳쿠리들은 아무도 없었다.

"휴...겨우겨우 가져왔다구 마리사."

"힘들었다제...도스와 NUKYU씨의 눈에 띄이지않게 얼마나 고심했는지..."

 

두마리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입안에 숨겨두었던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것은...붉고 작은 과자였다.

야채밭에서 일을 하던 두마리 윳쿠리들의 눈에 뜨인 이 과자씨. 둘다 모두 침통하게 야채를 뽑고 수확하는 중이었는데...배추씨들을 수확하던 곳에서 이것들을 발견한것이다.

달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이과자들을 발견한 두마리는 먹고싶은 충동에 빠져버렸다.

알다시피 윳쿠리들은 단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그들이 편식을 하기때문만은 아니다. 단음식을 통하여 당분을 몸에 축적하고 팥소의 당분을 유지하는것이 중추팥소의 사명인 이상. 이것은 어쩔수없는 식습관이라고 해도 좋다.

아무튼 두마리는 야채밭에서 아주잠깐 고심했다. 분명 아침에 도스와 NUKYU는 야채밭에서 야채이외에 어떤것도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엄명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말을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했었다.

실제로 아침에 죽은 윳쿠리들도 야채밭에서 무언가를 가져왔기에 죽었다는 말이 나돌고있는 중이었다. 그런만큼...윳쿠리들이 고민하는건 당연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못했다. 이성보다는 본능이 이겨버린것이다.

이산에 사는 윳쿠리들은 모두다 도시생활을 하던 윳쿠리들이었다. 인간에게 사육되어졌던 녀석들도 있었고 그것도 아니면 공원윳쿠리같은 들윳쿠리 생활을 오래한 녀석들도 있었다. 아무튼 이곳의 녀석들은 정통 야생윳쿠리들이 아니었다.

그런만큼 단음식에 대한 갈망은 컸다. 이곳에 오고난후에 먹은것은 잡초,벌레,나무열매,야채가 다였다. 그나마 당분이 느껴지는 야채들은 이제 보이지않는다. 대부분이 무.배추.고구마같은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단음식을 보니 참을수없어지는건 당연하도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두마리는 과자를 자신의 머리털과 모자안에 숨기고 입에도 몇개 숨겨서 가져왔다. 둥지에서 자신의 아기들과 먹을 요량으로.

 

"느와아아! 엄마야! 과자씨야! 과자씨!"

"쉿! 조용하는거다제! 다른 녀석들이 알면 큰일난다제! 조용히 먹는거다제!"

"레뮤는 과자씨를 느그따게 머글꺼야!"

아가야들은 과자를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먹기시작했다. 그모습을 보는 레이무와 마리사도 흐뭇했다.

얼마만의 과자인가. 얼마만의 달콤달콤인가.

도시생활을 하던 두마리윳쿠리들. 원래는 이들도 들윳쿠리가 아니었다. 사육되어지던 윳쿠리들이었다.

인간씨의 집에서 노예를 부리며 살았는데...어느날 아가야들이 태어나고 레이무가 거동을 못하는 틈을 타서 노예가 마리사와 레이무를 내쫓고 말았다. 그리고는 들어갈수없게 문씨를 이용해 집을 막아버렸다.

그에 분노해서 저항을 한 두마리였지만...비겁한 노예들의 공격에 당해내지못하고 이렇게 들윳쿠리가 되어버린것이다.

(애완윳쿠리들이었으나 모자란데다 나태하고 오만해서 분노한 주인이 마리사와 레이무를 흠씬 두들겨패고는 내쫓았다는 내용)

아무튼 과자씨를 실컷먹은 아가야와 두마리 윳쿠리는 모두다 행복!을 외쳐대었다. 그리고는 집밖으로 나와서 슈퍼응응타임!

처음에는 걱정했던 마리사와 레이무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않자. 그대로 안심하게되었다. 아니 도스와 NUKYU에 대한 비방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느헤헤! 도스와 NUKYU는 바보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않는다제! 죽은 멍청이들은 바보윳쿠리라 죽은거다제!"

"내일아침에 도스와 NUKYU를 고발하자구! 야채밭의 과자씨를 독차지하려한게 틀림없다구!"

"물론이다제 레이무. 도스와 NUKYU를 몰아내고 마리사님이 무리의 수장이 될거다제! 그러면 레이무는 수장의 아내가 된다제!"

"멋져 마리사!"

이런 병신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밝은 미래를 생각하는 두마리 윳쿠리들이었다...내일아침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고.

 

다음날아침.

마리사와 레이무는 아침이 되어 도스의 기상소리가 들려오자 얼른 일어나 둥지밖으로 향했다.

오늘 도스를 몰아내야지! 도스와 NUKYU가 야채밭의 과자씨를 독차지하려햇다는것을 말해줘야지. 그러면 무리의 다른 윳쿠리들도 자신의 말을 듣게될것이다. 그러면 도스와 NUKYU는 쫓겨나고 자신을 수장으로 삼겠지.

그러면 어떻게할까. 일단 지금의 둥지는 좁고 어두우니까 넓고 큰둥지를 짓게해야겠지.이왕이면 도시파적인 앨리스에게 설계를 맞겨서 멋들어지게 만들어야겠지.

반려는 어쩔까. 지금의 레이무는 촌스럽고 멍청하다제. 새로운 반려를 맞아야겠지. 이 고귀한 몸에게 어울리는 반려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둥지밖으로 향하는 마리사. 그런데...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입구가 이렇게 멀었던걸까? 아무리 걷고 걸어도 입구에 도달하지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는 다른 윳쿠리들의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건 레이무와 아가야들도 마찬가지인듯했다. 왜그렇게 느긋한거야? 멍청하기는!

아무튼 마리사는 입구에 도달했고 레이무도 겨우겨우 입구에 도달했다. 둥지밖으로 나온 마리사와 레이무. 그런데...

다른 윳쿠리들이 모두다 두마리 윳쿠리를 쳐다보고있었다. 왜그렇게 쳐다는거야? 이몸이 너무 고귀해서인가?

하지만 그런게 아니었다. 도스도 NUKYU씨 조차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있었다. 그러기를 한20초정도 지났을까.

"마...마리사...레..레이무...몸이 왜그렇게...부은거냐제?"

옆집에 사는 마리사가 자신을 보면서 경악한 표정으로 묻는다. 뭐? 몸이 부었다고?

마리사는 무슨소리인지 이해할수없었다. 그리고 어이없는말을 한다고 생각하며 눈을 내리깔자...퉁퉁해진 뱃살이 보였다.

"느기이이이!!! 어..어째서 이렇게 살이 찐거야!"

경악하는 마리사. 하지만 그경악을 더 놀랍게 만들어준건 레이무였다. 레이무조차도 살이 찐것이다. 아니 살이찐것이 아니었다. 부풀어올랐다고 보는게 맞다고 해야할까.

전의 몸보다 조금더 부풀어 올라버린 두마리윳쿠리들. 아가야들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부풀어오르다못해 조금씩 살가죽이 찢어지고 있는 현실이었다. 살가죽이 조금씩 찢어지고...그안의 팥소들이 보이기시작했다.

"느가아아악!!! 아파아아아! 아파아아아!"

"어째서 이렇게 아픈거야!!! "

괴로운 비명을 질러대는 두마리윳쿠리들. 그런 윳쿠리들을 보던 NUKYU는 정신을 차리고 두마리윳쿠리들을 향해 소리쳣다.

"응응을 누라구! 응응을 누면 배가 아프지않을거라구! 어서 응응을 눠!"

NUKYU는 두윳쿠리들의 몸이 부풀고 터질것같이 되어버린것이 몸안의 팥소가 가득차버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응응을 통해서 팥소를 배출하면 그양이 조절되어 아프지않을거라고 생각한것이다. 하지만...

"응응이 나오지아나! 응응씨는 느긋하지않게 나오라구!"

"느기이이잇!!! 아프다제! 응응씨는 안나오고 아냐루만 아프다제!"

괴로워하기만 하는 두마리였다. 정말 응응이 나오지않았다. 윳쿠리들은 배변욕구가 없어도 어느정도 자기가 조절하는것만으로도 응응이 나올수있는 생물이었다. 그런데 응응이 나오지않는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레이무는 계속 힘을 주고 힘을 주다가...아냐루가 터져나가고 저부가 찢겨져나가서 죽어버리고...

마리사는 계속해서 괴로워하며 뒹구르다가....어느순간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그리고는...

퍽!

작은 굉음을 내고는 그대로 터져버린 눈알. 그안에 흘러야할 팥소는 흐르지않고 단단하게 뭉쳐있었다. 응응을 싸기위해 힘을 주다가...중추팥소가 단단히 고체화된 팥소의 압력에 깨어져버린것이다.

결국 두마리 윳쿠리들은 죽어버리고 말았다....

 

왜이런일이 벌어진걸까.

누구나 알수있겠지만 그것은 윳쿠리들이 먹은 과자때문이었다. 과자의 이름을 팥소고형화제. 

제약회사에서 낸 세번째 윳쿠리제거상품으로서 이것은 외형도 냄새도 맛조차도 일반 과자와 다를게 없다. 아니 다른과자들보다 더 달고 향기가 좋은 것이었다. 그래서 윳쿠리들의 중추팥소에 아무런 의심을 사지않고 체내로 섭취하게 만든다.

이것의 효과는 아주 단순해서 혹시 핫팩을 아는가?  어릴때 누구나 한번씩 써본경험이 있을것이다. 안에 액체가 들어간 핫팩이 그안에 들어있는 작은 금속을 똑딱거리는것만으로 하얗게 굳어지는것을 볼수있었다.

그것과 같은것이다. 이것이 윳쿠리의 체내에 유입되어 내부팥소안에 완전히 섞이게 되면...팥소는 핫팩의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이것은 윳쿠리들이 배변을 하는순간. 발동하기 시작한다.

윳쿠리가 당분을 잔뜩 섭취하면 슈퍼응응타임이라는 강제배변활동을 한다는것을 알고있을것이다. 그배변활동으로 팥소의당분을 조절하는데...

이 약품은 내부팥소안에 잠복해있다가 슈퍼응응타임이라는 중추팥소의 배변시냅스가 일어날때의 작은 충격을! 매개체로 삼아 팥소를 그대로 고체화시켜버린다. 물론 순식간에 일어나는것은 아니다. 서서히 서서히 윳쿠리가 알아채지못하게 서서히 고체화해간다.

이렇게 되면 윳쿠리에게 남은것은 죽음뿐이다. 모두들 윳쿠리의 팥소는 인간의 피와 같다는것을 알고잇을것이다.

만약 인간의 몸의 피가 모두 고체화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피는 인간의 온도조절,영양분과 산소공급,노폐물운반과 배설을 돕는 말그대로 공장으로 치면 컨베이어벨트와 같은 역활을 하는것이다. 그런데 그게 굳어버린다면.

죽음이다. 인간은 아마 핏덩어리로 이뤄진 동상이 되어버릴것이다. 윳쿠리도 마찬가지이다.

내부팥소는 끈끈한 액체와 같다. 쉴새없이 움직이고 활동하며 몸안의 팥소가 상하지않게 끈임없이 산소를 유입하고 배출시키고 묵은팥소를 배출하고 당분을 골고루 공급시킨다. 그런데 이것들이 굳어버린다면....

일단 같은 용량의 액체보다 고체가 부피가 더커진다는걸 알고있을것이다. 그런데 만약 일정한 용기에 가득 담긴 액체가 한순간에 고체가 되버린다면 그용기를 어떻게 될까?

그대로 펑! 터지거나 최대한도로 부풀어오르게 될것이다. 두마리윳쿠리에게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그렇게 두 윳쿠리는 죽어버렸고....무리의 윳쿠리들은 경악을 넘어선 충격에 망연자실해버렸다....





윳쿠리들은 이제 그저 벙벙 할뿐이었다.

눈앞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동료가 바로 눈앞에서 그대로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무언가 그들에게 타격을 입힌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각한 구타를 당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찢기거나 불에 데이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그저 그냥...펑하고 터져버렸다.

무리는 이제 공포와 두려움을 넘어 패닉상태로 가버린지 오래였다. 하긴 다들 그럴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던 윳쿠리가 순식간에 죽어버렸으니...

도스와 NUKYU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레이무와 마리사가 죽은건...결국 인간들때문인거겠지? 그런거냐제?"

"인간들의 짓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어...그렇지않고서야 이렇게 간단하게 아무 이유도 없이 윳쿠리들이 죽어버리지는 않을거니까..무큐우..."

"결국...내가 아무리 주의를 줘도 그것을 어기고 야채밭에 있는 인간의 물건을 아무렇지않게 들고 오는 녀석들이 생긴다는 말인데..."

"이렇게 된이상 방법은 하나야 도스."

"그 방법이란?"

"우리는 정말 아무도 야채밭으로 내려가서는 안돼. 아무리 우리가 주의를 줘도 인간의 물건은 다른 윳쿠리들을 쉽게 속이고 꼬여내는 능력을 가질거야. 그런 물건앞에서는 저항할수없을거라구. 결국 위험을 더늘리는 것밖에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우리가 야채밭에 가지않는다면 겨울을 나기가 힘들거다제. 그렇게 되면..."

"도스. 일단은 이번사태로 말미암아 무리의 윳쿠리 숫자도 줄엇어. 그리고 식량이 부족해지면 자체적으로도 아가야를 낳지않게될거야. 그러니까...간당간당하지만 충분히 버틸수는 있을거야."

도스는 NUKYU의 말을 들으며 조금은 기분이 언짢기는 햇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단은 무리가 존속하는게 중요하기때문에...라는 생각이 앞서서일까. 아무튼 무리의 모든 윳쿠리들에게 야채밭에 절대로 접근하지말라는 엄명이 내려졌고 그대로 이행되었다.

사실 이런 명령에는 반발하는 윳쿠리들이 있기에 마련인데...그런 반발이 조금도 없는 이유는 윳쿠리들도 알기때문이다.

야채밭은 위험하다는것을...윳쿠리들 만큼 자기목숨을 소중히여기는 존재가 있을까? 아무튼 모두다 명령에 충실히 따랐다.

그렇게 무리는 안정을 되찾아갈수있었다....아주 잠시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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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찾아온 산야. 산은 온통 하얗게 뒤덮여있었다. 윳쿠리들에게 가장 힘겨운 계절 겨울이 온것이다!

야채밭에 내려가지못하게 한덕분일까. 윳쿠리들의 숫자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무리도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 이제 겨울이 왔지만...올해는 생각보다 눈도 덜 내렸고 추위도 덜했다. 여러모로 호재가 겹친다고 봐도 좋았다.

겨울이 오기전까지 자신들의 둥지에서 먹을것을 모아두고 그것을 활용하여 생활한 윳쿠리들은 이제 겨울을 맞아서 그동안 야채밭에서 수확했던 야채씨들을 분배받으러 나왔다. 모두 추운 날이라 싫기는 했지만 그래도 먹을것을 받는다는것때문일까. 모두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고구마씨좀 더돌라제! 무씨보다는 고구마씨가 좋다제!"

"밤씨는 조금만 돌라제! 올해의 밤씨는 별로 달지않다제!"

"겨울동안 아가야와 함께 먹을 양식이니 느긋하지않게 돌라구!"

사소한 투정은 조금씩 존재했지만 게스들처럼 막나대면서 내놓으라고 소리치지는 않았다. 도스가 존재하는 이무리는 철저하게 게스를 제거한 무리이고 또한 도스와 NUKYU의 적절하고 옳바른 지도덕분에 무리는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것이다.

아무튼 분배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윳쿠리들은 모두 분배받은 야채들을 가지고 자신들의 둥지에 저장해두었다.

처음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야채들은 충분히 분배하고도 상당수가 남았고 도스는 그런 남은 야채들에 기뻐하며 오늘저녁 만찬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물론 윳쿠리들은 미친듯이 환호했다....

 

그날밤.

밤의 장막이 내려앉은 시각이지만 윳쿠리마을은 활기를 띄고있었다. 어두운 밤임에도 불구하고 윳쿠리들이 이렇게 나와 놀수있는것은 NUKYU가 개발한 불씨발생장치(부싯돌)덕분이었다. 산에는 아직 마른가지들이 듬성듬성 모여있었기에 그것들을 모아서 불을 피운 윳쿠리들. 겨울이 왔지만 모두 건강하고 일용할 양식이 많다는것에 모두들 기뻐하며 인간들이 하는 추수감사절처럼 윳쿠리들도 비슷하게 축제를 벌이고 잇었다.

모두들 기뻐하는 축제날이니만큼 도스도 맘껏 기뻐하고 있었다. 아니 분위기에 완전히 취해버렸다고 해도 좋았다.

자신은 이곳에 와서 윳생 최고의 기쁨을 누렸다.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윳쿠리들의 수장이 되었고 이렇게 넓고 풍요로운 산을 차지했다.

게다가 인간씨들의 야채밭도 있으니 봄이 오면 다시 맛나는 야채씨들이 나타나게 될것이다.

(도스도 일반윳쿠리와 다를게 없다는것. 야채가 경작을 해야난다는것에 대해 알지못하고 그냥 자동으로 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제 겨울도 걱정없이 날것이고...봄이 되면 산밑으로 내려가서 인간들을 몰아내고 그자리를 자신의 무리가 차지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런 즐거운 생각들로 가득한 도스였다.

윳쿠리들도 모두 기뻐하며 야채들을 먹고있었다. 모두 그렇게 기뻐하며 먹고있는데...

 

"느응...느으응....느으..."

야채를 맛있게 먹던 첸종하나가 이상하게 얼굴을 찌뿌리며 작게 신음소리를 내고있었다.  몸에서는 달콤한 땀을 잔뜩 흘리면서 무언가 참고있는듯한 첸. 그런 첸이 걱정된 반려 요우무는 첸에게 다가갔다.

"첸? 어디 아픈거냐묭? 안색이 안좋다 찐뽀"

"요...무...배..가..아파아.....참으...ㄹ스우ㅏㅑㅇ라니!!!!"

그대로 괴성을 지르며 첸은 응응을 싸버렸다. 순식간에 일이 었다.  그대로 냄새나는 응응이 요우무의 얼굴을 덮친다. 그리고는..

뿌직! 뿌지지직! 뿌지직뿡! 뿌루루루루루!!!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응응. 멈출수가 없었다. 이미 주변의 윳쿠리들은 경악하며 도망치는 상태. 요우무만이 놀라서 소리친다. 하지만...첸은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며 비명을 질러댈뿐 응응은 계속해서 터져나올뿐이었다.

"첸! 첸! 응응을 멈춰! 그만둬!!!찐뽀오오오"

"요..무....머머처처ㅓ처지지아나나나나!!!! 모르게!!!싸!!!!"

괴로워하는 첸과 그것을 지켜보며 어쩔쭐 모르는 요우무. 하지만 소리치고 울부짖고 하여도 응응은 멈춰지지않았다. 주변의 윳쿠리들도 이사태에 놀라서 피해서 지켜보며 소리치지만....첸의 슈퍼응응타임은 끝날기색이 없다. 이미 첸의 아나루는 그대로 찢어져 버렸고 응응은 마치 설사처럼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저렇게 응응을 많이 싸대다니 도시파적이지 못해요. 흥 역시 첸종은 멍청하군요."

"맞다제! 똥싸개 첸이다제! 느헤헤헤"

주변에서는 이렇게 비웃는 윳쿠리들도 있었다. 하지만...

뿌지직! 빠지직! 뿌우우우웅!!!

그렇게 비웃던 윳쿠리들도 응응을 싸기 시작했다. 그대로 아무리 힘을 줘도 아무리 막으려고해도 응응은 터져나올뿐이다.

행복하고 즐겁던 파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고 주변에는 윳쿠리들의 관점으로는 냄새나고 인간의 관점으로는 그저 달콤한 냄새가 진동하는 에피타이저의 장처럼 그저 응응 덩어리만으로 넘쳐흐르는 장소로 변해갔다.

"느가아아앆!!!! 응응이 멈추지않는다제!!!"

"앨리스는 도시파라구요! 도시파인 앨리스가 응응따위를 이렇게 많이 쌀리가!!!느아아아악!!!"

"그망둬! 그망두라구! 응응씨는 느긋하지않게 그만나오라구!!"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터져나오는것은 그저 윳쿠리들의 비명소리들뿐. 그리고 응응을 싸지않던 윳쿠리들은 모두 놀라서 도망치고 말았다. 남은것은..응응만을 싸고있는 윳쿠리들만이 남아버렸다. 그리고 이들에게 있어서 정해진 운명은 단하나뿐이었다.

응응을 너무 많이싸서 체내의 팥소부족으로 인한 出팥死.

?원인은 아주 간단했다. 처음 윳쿠리들이 죽게한 원인이었던 윳쿠리설사제. 그것이 야채들에 당연히 발라져있었고 모두다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발려져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것들을 먹은 윳쿠리들은 그대로 저세상으로 가는것뿐이었다.

그렇게...산의 밤은 깊어져만가고 윳쿠리들의 비명소리도 잦아들어만 갔다....악몽같은 밤을 휘저어버리고 아침을 부를 새벽까지도...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장소가 있다면...그곳은 어디겟는가?

여러곳이 있을수있다. 여러곳이 있을수 있는데...여기는 법정이다.

엄숙한 법정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피고석과 증인석도 보인다.  피고는 굳은 얼굴이고 판사는 엄숙하다.

왜이런 법정이 연출되는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것이다. 간단하다.

피고는 애호단체의 회장이다. 지난날 제약회사가 구매한 산에서 도스를 가지고 난동을 부리게 만들었던...도스의 주인이다.

그들을 고발한 이는 제약회사가 아니다. 아니 제약회사도 이들을 고소하는데는 일조를 했다. 하지만 이들을 고소한 최종적인 존재는...

국가이다. 정부에서 일개 애호단체를 고소한것이다!

 

이유는 간단햇다. 이들의 행위때문이었다. 도스의 존재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단지 이들이 정부를 상대로 벌였던 행각이 문제였다.

정부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윳쿠리들의 범람과 이들로 인한 농촌의 피해를 줄이기위해서 통칭ONISANGZ를 출범하였고 이들로 하여금 윳쿠리사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심지어 생중계로 윳쿠리들을 사냥하거나 척살하는 프로를 마련했는데...

이들 단체에서 그에 반대하여 생방송도중에 난입하거나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그때문에 일부 담당자들이 상해를 입는 사건이 터지게 되었다. 결국 정부는 이들의 짓거리에 분노했고(실상 이프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최근 떨어지는 지지율을 높이기위한 농촌인심잡기 프로젝트였다.) 그결과로 이런 고소와 재판까지 가게된것이다.

가만히만 있었다면...이런 일까지 가게되지는 않았을텐데 그저 어리석음이 최악의 결과를 낳아버렸고...설상가상으로 그동안 가만히 있던 제약회사까지도 이 소송에 합류하여 도스와 윳쿠리들이 준 피해를 청구한것이다. 

아무튼 그때문에 재판이 이뤄졌는데...상황은 애호단체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일단 변호인이 아예 없었다. 정부의 개입이나 제약회사의 로비때문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질수밖에 없는 재판인데다 애호단체의 평판이 아주아주 안좋은상황. 괜히 변호한답시고 나섰다가는 사무소를 닫겠다고 생각한 변호사들은 애호단체의 요청에도 그저 묵묵부답.

모로쇠로 일관하며 변호를 거부했다. 덕분에 애호단체의 회장이 피고인이자 변호인으로 출석해야만했다.

더 안좋은건 언론에서조차도 호의적이지 않은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성토하는 여론으로 가득했다. 

 

농촌에서 윳쿠리들의 해악은 일본전쟁후 최악이라고 할정도로 심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농촌에서는 윳쿠리라는게 아예 욕으로 변할정도였다. 마리사나 레이무,파츄리,앨리스.요우무,첸 같은 종들은 보이자마자 죽여버리기 일수였다.

그런 상황인데다 최근 윳쿠리들을 보호한답시고 일부 애호단체들이 농촌에서 난동을 벌인것때문에 농촌에서는 윳쿠리라면 더욱더 싫어하기 시작한것에서 아예 치를 갈정도로 분노하는 수준으로 변해있는것이다. 심지어 지금 배심원석을 가득매우고도 모자라 뒤에서 서있는 저들도 대부분이 농촌에서 올라와서 재판을 보고있는것이다.

모두들...애호단체의 회장의 등을 죽일듯이 노려보고있었다. 두눈에는 아예 살기조차 감돈다.

이런 상황이니...애호단체가 이길가능성은 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겨야만 했다. 만약 지게된다면 앞으로도 다른 애호단체들을 향한 소송이 계속될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대다수 애호단체들의 절멸이 예상되는것은 시간문제였다.

결국 질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기기는 힘든 재판이 시작된것이다.

 

"피고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경북의 00산에서 도스와 일부윳쿠리들을 풀어놓아 촌민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제약회사에서 산을 인수하여 그곳을 정부산하의 연구시설로 개발하는 과정에도 훼방을 놓은 혐의를 인정합니까?"

 

"인정할수없습니다! 저희가 도스를 풀어두었다고는 주장하지만 사실 도스는 지난3월부터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그런 도스를 어떻게 제가 조종했다고 하시는겁니까!"

 

"좋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에서 주관하는 방송을 방해하고 방송관계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합니까."

 

"그것은 정당방위였습니다! 분명 법에는 윳쿠리들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그들에 대한 수렵을 할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렵을 할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그것을 어기고 단순한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프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프로는 폭력적이고 잔인하여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느끼게 할수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습니까...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분명히 가출한 도스였다고 주장하셨지요? 그런데 당시 그 도스와 당신이 함께 있는것을 목격한 증인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회장의 눈은 놀라서 터질듯했다. 설마...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분명히 도스를 트럭에 실고 그 산에 데려다 놓았지만 분명 야밤중이었고 목격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어떻게!

증인석에는 그당시 마을에 살았던 마을이장님이 들어섰다. 조금은 상기된듯한 표정의 이장님은 입을 열었다.

"3월 초하루째엿나...야밤에 말이쥬...왠 트럭이 산입구로 가더라구유...외지사람은 잘오지않는 이시골에 왠 차인가? 하고 봤더니 아글씨 왠 덩어리같은것이 트럭에서 내리는거유! 자세히 보니 도스이더라구유!"

 

"증인께서는 그때당시 차번호를 기억하십니까?"

 

"똑똑히 기억하지유! 서울 라0076 이었지유. 도스마리사가 내렸던 트럭인데 왜 기억 못하겠시유!"

 

"그렇군요. 증언 감사드립니다. 자 이런데도 발뺌하실 생각이십니까. 피고? 게다가 증인이 없다해도 피고의 말은 거짓일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도스가 가출하여 여기 경북지방까지 오는데 아무도 본사람이 없다는것입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그먼길을 오는데 도심지를 한군데도 안거치고 올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산을 타고 온다해도 말이지요. 도로도 연결되있고 그 도로의 주변에는 마을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피고의 도스는 단한번도 목격되지않았습니다!"

 

"그..그건...도..도스가 된것은 가출하고 난후입니다! 그전까..진..."

 

"그것도 위증입니다! 도스마리사가 되었다고 신고된것은 1월달이었습니다! 게다가 애완윳쿠리가 도스가 되었을경우 신고절차에 따라 구청에서는 도스윳쿠리와 주인의 사진을 같이 기재해둡니다! 피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수밖에 없게되어버린 회장. 최악의 전개가 계속 되고있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수있는 방법이라는것이

없다는데에 안타까움이 왔다. 하지만...방법은 없다.

"또한 피고는 선량하게 방송을 하고있던 곳에 난입하여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가스통을 굴리는등 크나큰 범죄를 저질렀고! 이 행위로 무려 10명의 관계자들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런데도 죄가 없다고 발뺌하는겁니까!"

 

"그..그것은 윳쿠리들의 권리를 보장받게 할려고 한겁니다! 그건 어쩔수없는.."

 

"피고! 그렇다해도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것에서 부터 이미 잘못된것입니다! 선량한 사람들을 피해자로 만들어두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있습니까! 게다가 그윳쿠리들이라는것이 농촌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치는지 모르고 그런소리를 해대는겁니까!"

 

"윳쿠리들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그들도 야생에서 살아가고 생명이 있는 존재들이니 보호받아 마땅.."

 

"야이 개새끼야!!!"

갑자기 등뒤에서 터져나온 거친 욕설. 그욕설의 주인공은 배심원석에 앉아있던 남자였다.

이사람은 애호단체의 난동때문에 피해를 입은 방송사직원의 가족이었다. 이 사건때문에 가장이었던 형은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었고 그때문에 분노가 폭발할 상황이었다. 그런데...이딴 말을 해대니...

 

"이 씨발 썅놈의 새끼야! 윳쿠리는 중하고 사람은 안 중하냐! 윳쿠리따위의 병신들의 목숨보다 사람의 목숨이 못하냐! 네놈때문에 우리형이 어찌됐는줄아냐! 이씨발놈아! 그렇게 윳쿠리가 좋으면 윳쿠리 후장이나 빨지 왜 엄한 사람을 두들겨 패냐!"

남자의 분노에 찬 욕설과 그에 이어서 던진 신발. 한순간에 재판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사실 배심원들 모두가 애호단체의 편이 아니엇다. 애호단체의 난동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 이번 방송에 대한 관계자 가족들. 모두다 애호단체와 윳쿠리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런 상황이니..좋은 결과가 나올리가 만무한것이다.

 

"조용! 여기는 법정입니다. 소란을 삼가해주십시오! 배심원들은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판사의 지시에 다시 법정은 소란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사실 다들 분노해서 회장을 잡아 패죽이고 싶은 마음들뿐이지만 일단은 여기는 법정이엇다. 너무 소란을 피우면 제대로된 판결이 나오지않을 가능성이 있엇다. 다시금 조용해진 재판정에서 판사의 판결이 나왔다.

 

"판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피고는 도스를 이동시키거나 다른곳으로 이주시킬때 분명 구청의 허가를 맡아야 한다는것을 어긴것. 뿐만아니라 도스를 가출한것처럼 허위신고하고 지방의 산으로 의도적으로 옮겨 그곳의 주민들과 관련회사에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점!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방송에 난입하여 관계자다수를 폭행하여 중경상을 입힌점을 감안하여 본 법정은 징역8년에 벌금 3억5천만원을 배상할것을 판결합니다."

 

"재..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분명 법에는 윳쿠리들은 보호받아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방송을 이용해 나서서 학살이나 사냥을 하는건 그 권리를 어기는..."

 

"물론 윳쿠리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지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게다가 피고의 말에는 오류가 있는것이 인간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힌 윳쿠리들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묻겠습니다. 피고. 윳쿠리들에게 과연 인간의 평온한 삶을 부수고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보호받아야할 권리가 있습니까? 아니 윳쿠리가 인간의 생계에 피해를 줄 권리는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피고는 윳쿠리의 보호를 주장하지만 실제로 윳쿠리가 인간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말하지않습니다. 

이런 피해를 보상해줄 방안도 말하지않은채 그저 보호만 받아야한다고 말하고있단말입니다! 현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채 그저 탁상공론으로 앉아서 이야기하지말란 말입니다! 본 법정에서는 이보다 더한 중형을 선고하고 싶지만! 법에서 규정하는 형량이 있어 더이상 내리지않습니다. 아무튼! 본 법정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판사의 선고가 끝나자 법정은 환호성으로 가득차버렸다. 배심원석에서는 판사와 변호인에 대한 칭송으로 가득찼다.

잿빛으로 변한 얼굴로 회장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져버렷다. 이제...자신의 인생도 애호단체도 윳쿠리들도 끝이났다....

이날을 기점으로 애호단체들에 대한 고발과 고소가 끊이질 않았고 대다수 애호단체들이 문을 닫거나 사라지는 계기가 되엇다...





애호단체에게 그런 엄청난 위기들이 닥쳐왔을 무렵. 윳쿠리무리에도 큰 위협이 닥쳐오고있었다.

지난날 수확한 야채들을 먹고 그대로 출팥사하게된다는것을 알고난후부터는...윳쿠리들은 야채를 먹을생각을 버렸다. 당연한일인지도 모른다. 야채를 먹으면 죽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미친 윳쿠리가 먹겠는가.

덕분에 야채는 그대로 저장고안에 남아버렸고...윳쿠리들은 자신들의 둥지안의 양식들만을 먹기시작했다. 하지만...그것도 얼마안되는 분량이라...다들 배를 곯고 있었다. 

배를 곯는건 도스도 마찬가지였다. 도스는 다른 윳쿠리들 보다 많이 먹어야하는데.  먹을것이 없다. 그렇다고 야채를 먹자니 먹고나서 자신도 죽지않으리라는 보장은 전혀없는상태. 결국 그림의 떡처럼 야채를 쳐다만 봐야하는 신세였다.

"젠장!!배고파 죽겠다제! 이대로는 다 굶어죽는것밖에는 없다제!"

"알고는 있지만...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것은 아니라구...무큐우..."

도스의 불평불만을 들으며 한숨을 내쉬는 NUKYU. 자신도 굶고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자신이 소식을 한다는 점과 그전에 식량을 많이 비축해뒀다는점 정도이리라. 하지만 이상태가 지속된다면 무리가 절멸당하는건 순식간이었다.

그렇다고 좋은 방법도 없고...배고픔에 지친 윳쿠리들이 난동을 부리거나 자신들끼리 잡아먹기시작한다면...상상을 초월하는 타격을 입게될것이다. 그런 동족상잔은 일어나지않게 하기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했다.

"그렇지!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제! 이산밑에는 인간의 마을이 있다제! 거기서 먹을것을 뺐어오는거다제!"

"그건 안된다구! 위험하기도하고 성공가능성이 없는 일은 안하는게 낫다구!"

도스의 의견에 한사코 반대하는 NUKYU.물론 인간의 마을에서 먹을것을 얻는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것은 말하지않아도 잘알고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방법이었다. 분명 윳쿠리들이 우르르 내려가면 인간들이 좋아할리가 만무할뿐더러 자신의 동족들은 분명 인간들을 업신여기며 먹을것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칠것이다. 아니 도스부터가 인간을 업신여기고있는 상태이니 실력행사를 하려들것이다.

실력행사가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실패한다면 정말 절멸이다. 도스가 있었기에 인간에게 저항할수있었던 윳쿠리들이다. 만약 도스가 사라진다면...그대로 저세상 가는건 시간문제이리라.

그이전에 마을이 존재할지도 의문이었다. 최근 산아래에는 무언가 크고 거대한 소리들이 들려오고있었다. 자신들은 볼수없지만 이 거대한 굉음이 절대 좋은 결과를 내주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있는 요즘. 

 

게다가 NUKYU는 도스에게 완전히 실망해버렸다. 어찌 이렇게 생각이 짧은건지. 정말 도스가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였다.

비록 이전과 같은 영광은 없을지라도 도스는 도스였다. 윳쿠리들의 수장이자. 윳쿠리들의 지도자. 윳쿠리들의 수호자였다. 그런 도스인데...지금 자신들을 이끄는 도스는 그런 능력이 보이지않았다. 그저 힘으로 밀면된다. 그저 본능이 이끄는데로 행동하기가 일수였다.

윳쿠리들에게 명령을 내리는것도 강압적인 명령뿐이다. 윳쿠리들에게 차근히 설명해주지않고 잘 지도하지않고 소리만 질러댈뿐이다.

마치 그냥 마리사가 몸만 커진것처럼...NUKYU는 이런 도스의 모습에 절망감이 들어버렷다. 하지만...자신이 아무리 말려도 도스는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처리하려하겟지...이미 알고있는 결론이었다...

 

"느헤헤! 할아범들의 마을에 내려가 먹을것을 뺐어오자구!"

"레이무는 달콤달콤을 잔뜩 가져올거야!"

"도시파적인 먹을것들을 가져올거라구요!"

"할아범들을 노예로 삼고 먹을것을 바치게 만들겠다제!"

NUKYU가 아무리 말리고 말려도 결국 도스는 윳쿠리들을 선동하여 마을을 향해 달려나가버렸다. 

윳쿠리들도 지난날 그렇게 인간들에게 두들겨맞고 죽임을 당하고 학대당하여 쫓겨난 과거따위는 저멀리 잊어버리고 인간들을 노예로 삼느니 먹을것을 바치게 만들겠느니 허세란 허세는 다부리며 내려가버렸다.

NUKYU는 어린 윳쿠리들과 나이든 개체들과 함께 둥지에 남았다.  절대로 불가능한 일에 성공따윈 생각도 하지못할일에 희망을 품으며 달려가는 동족들에 대한 한심함과 서글픔. 그리고 그것을 선동한 도스에 대한 분노를 참고서.

겨우겨우 살아왔다. 겨우겨우. 도시에서의 지옥같은 삶. 차라리 죽는게 나았던 하루하루. 윳쿠리라는 저주받은 낙인.

이모든게 미칠것같은 지옥이었다. 산다는건 고통이었다. 그런 지옥을 살아왔다.

여기에 있는 윳쿠리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괴로워하며 살아왔고 쫓기다 쫓기다 못해 도달한 장소가 이곳이었다.

이곳에서 조차 윳쿠리들은 환영받지못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동족들의 잘못이었다. 무능력함.

자신들은 요구할 권리도 없는 존재였다. 자신들의 생명은 신이 준것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창조주인 인간의 것이었다.

자신들의 생명은 인간의 변덕에 따라 결정되엇다. 그들이 자신들을 어여삐봐준다면 행복한 삶을 누릴수있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지옥보다 못한 삶을 사는...땅을 기는 구더기의 삶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햇다.

애시당초 우리가 이뤄낸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인간이 주었을뿐이다. 그렇기때문에...인간이 아무렇지않게 빼앗는다해도...그들에게 죄라는건 존재하지않는다. 오직...불행한 윳쿠리들만 있을뿐.

그런 우리들이...과연 인간에게 권리를 주장하며 달려든다고 해서...과연 인간들이 웃으면서 받아줄까....

비극이라는건 이런 간단한 물음에서 시작하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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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간 윳쿠리들의 앞에 보인것은...거대한 벽이었다.

거대한 도스보다도 더크고 탄탄한 벽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벽주위를 뛰어다녀도 벽이 없는곳은 없었다. 게다가 거대한 벽너머의 인간들이 살고있는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윳쿠리들은 조바심이 나서 참을수없었다. 계절은 겨울이다. 하늘에서 내린 눈들은 이제 서서히 얼어붙어서 차가운 빙벽처럼 되어버리고 물들은 모두얼어붙었다. 땅조차도 겨울의 숨결에는 이기지못해서 단단히 굳어있는 계절.

윳쿠리들은 이계절에 밖에 나와있는것부터가 괴로웠다. 저부는 차갑고 단단한 땅때문에 아프고 저리고 날씨는 추워서 이빨이 덜덜 떨릴정도였다. 그나마 뛰어다닌다면 괜찮은데 이렇게 서있는게되면 추워서 참을수가 없는것이다.

"벽씨는 심술굳게있지말고 빨리 비키라구!"

"레이무 뿌꾹한다구! 화났다구!"

"시골촌뜨기 같은 벽은 어서비키라구요!"

윳쿠리들이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뿌꾹을 한다해도 화를 낸다해도 벽은 그자리에 그대로있을뿐이엇다. 애시당초 소리지른다해서 무너지거나 다른곳으로 이동할정도로 벽은 편리한 물건이 아니었다.(웃음)

아무리 소리질러도 벽은 그대로있고...윳쿠리들은 분통이 터졋는지 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벽따윈 한방이라구! 하는 생각이리라. 하지만 아무리 달려도 벽에는 근접해질수가 없었다. 벽은 저멀리에 그대로 있는데 아무리 달려도 벽에는 도달할수없었다.

이런 기현상에 당황하는 윳쿠리들. 하지만 당황도 잠시 자신들의 저부가 땅에 그대로 붙어서 떨어지지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어째서 발씨를 움직일수없는거야아! 발씨는 느긋하지않게 움직이라구!"

"땅씨는 놓아달라구! 레이무의 발씨를 놓아달라구! 레이무 화낸다구!"

하지만 소리친다고 해서 땅이 윳쿠리들을 놓아줄리가 없다. 아니 애초에 잡지도 않았다. 단지...윳쿠리들의 저부가 걸을수없게 변해버린것뿐이었다.

 

왜이렇게 된것인가. 그것은 제약회사의 윳쿠리제거상품중에 학대상품에 비견할정도의 물품. 저부제거제였다.

윳쿠리들의 발이라고 불리는 저부는 윳쿠리들의 피부중 가장 탄탄하고 질긴가죽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윳쿠리를 먹는 동물들은 윳쿠리의 저부만은 먹지않고 버리기가 일수이다. 물론 인간은 그 저부의 탄력질이 좋아서 애용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저부는 윳쿠리에게 있어서 가장 탄탄한 부분이면서도 가장 탄력적이고 민감한 부위이다.

윳쿠리의 저부는 단하나의 피부로만 구성된것이 아니라. 아주작은 미세한 융털과같은 조직으로 이뤄져있으며 외부자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수있는 부위인것이다.

그런 미세한 융털을 이용해서 윳쿠리들은 걷고 뛰고 달리는 행위를 할수있었다. 너무 작아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조직이지만 윳쿠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부위인것이다. 

그런 저부가 왜 움직이지못하게되었나. 답은 간단하다. 저부를 그대로 녹여버리는것이다. 흙에 발라져있는 제거제는 계절이 지나가도 사라지지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윳쿠리들의 저부가 땅에 닿는 순간 발동하는것이다.

제거제는 윳쿠리들의 미세한 융털에 잔뜩 묻혀지고 그대로 융털들을 서서히 녹여버리기 시작한다.  융털이 사라진 저부는 그대로 맨들맨들해져버리고 저부의 감각기관이 사라져버린 윳쿠리들은 걷지도 뛰지도 달리지도 못하게 되는것이다.

아무튼 윳쿠리들은 땅이 윳쿠리들을 붙여버렸다고 생각하여 붙어있는 동족들을 구하기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달려든다고 해서 해결될문제겠는가.  달려드는 족족 그대로 저부를 잃고 움직이지못한채 괴로워하기 일수였고....

"느아아앙! 왜 땅씨는 레뮤를 놓지않는거야아아아!!!"

"움지길수가 업써!!어 째써!!!"

"느가아아악 땅씨는 마리사를 놓아주는거다제!"

옴쭉달싹도 못하게된 윳쿠리들의 울음소리를 눈앞에 두고 다른 윳쿠리들은 접근하지도 않았다. 다들 저근처의 땅이 느긋할수없게되는 땅이라는것은 이제야 알아차린것이었다. 하지만 저기를 통과하지않고는 벽을 부술수가 없었다. 모두들 근심하는 사이. 도스가 나섰다!

"다들 물러나라구! 이렇게 된이상 내가 벽씨를 박살내버리겠다제!"

도스의 목소리가 들리자 윳쿠리들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도스는 저 땅을 밟지않아야한다는것도 바로 알아차렸다. 땅을 밟지않고 벽을 부수는 방법은 단하나! 점프하여 몸통박치기! 도스는 저멀리서 달려와 그대로 공중을 향하여! 벽을 향하여 달려들었다.

"벽씨는 그대로 박살나버리라구!!!!!"

도스의 몸통박치기가 벽을 부수어내리라고 믿어 의심치않는 윳쿠리들. 그대로 벽도 부숴질거라고 도스도 믿었다.

하지만 다들 알고있지않는가. 이벽은 5만볼트가흐르는 5m높이의 전기담장이라는것을.

푸가가가가가각퍼버버버버프퍼벙!!!

?눈깜짝할사이에 일이었다. 아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일이었다. 도스의 신체가 담장에 부딪히자마자. 강력한 전류가 도스의 몸에 직격해버렷고 전류의 힘에 그대로 팅겨져나가듯이 뒤로 날아가버렸다. 그대로 부웅 하고 떠서...떨어지는것도 영좋지못한것이..

윳쿠리들이 밀집해있던 곳의 한가운데로 떨어져버린것이다.

1m70cm정도의 도스치고는 아주작은 몸이라해도 윳쿠리에게는 아주 큰 녀석이다. 게다가 그런 녀석이 엄청난 속도로 자신들의 위를 덮치고 그후에 다시 튕기듯이 다른 윳쿠리들을 덮치고 간다면....

말할것도 없다. 그자리의 윳쿠리들을 몰살이었다. 마치 폭심지의 모양처럼 크레이터를 남기고 그자리에 팥소웅덩이를 남기고 지나간 자리...도스는 저멀리 나무에 처박혀서 기절해버렸다...그리고...

윳쿠리들의 소리는 들리지않았다. 당연한 소리지만 저부를 잃은 소수의 윳쿠리들의 소리만이 들리울뿐이고 대다수 윳쿠리들은 도스에 의해 죽임을 당해버렸다...

마치 모도시에 사는 전기쥐와 전격이 맞먹는 다는 소녀의 전자포처럼() 






윳쿠리마을은 그야말로 초상집분위기였다.

아니 사실 초상집이기도 했다. 대다수 윳쿠리들이 절멸해버렸으니. 어제의 그멍청한 짓거리로 겨우 살아돌아온것은 도스뿐이었다.

나머지 윳쿠리들은 도스가 의도하지않았던 어쨌던간에 그대로 절명했고 저부를 잃어 걷지못하는 윳쿠리들은 그대로 방치당했다.

저부를 잃은 윳쿠리듫을 구하려고 아무도 지원하지않았는데.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몰랐다. 

구하러간 윳쿠리들도 같은 꼴이 된다는걸 다른 윳쿠리들이 알았기때문이다. 당연한말이지만 생명선이라고도 할수있는 저부를 잃는다는데 어떤 미친 윳쿠리가 가겠나.

그대로 얼어죽는 결과밖에 남지않았다. 지금도 살아남은 몇몇 윳쿠리들이 밖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구하러가줄 윳쿠리들이 아니었다. 모두다 모로쇠로 일관만 할뿐이었다.

죽어가는 윳쿠리들보다는 더 큰문제는 젊은 윳쿠리들이 몽땅 죽어버렸다는 점이리라.

윳쿠리들도 생물인 이상 지식을 자식에게 전승시킨다. 이를테면 생존에 대한 지식. 삶의 방식이라고 해야할까.

이곳의 윳쿠리들은 대다수가 도시의 윳쿠리들이어서 야생윳쿠리들보다 생존율이 지극히 낮은 윳쿠리들이었다. 그나마 지난1년간의 생활을 통해서 서서히 야생의 삶에 대해서 적응해가는 중이었다.

계절은 겨울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온다. 그계절에 윳쿠리들은 자식을 낳고 기르고 교육시키는 기간이다. 그런데...젊은 윳쿠리들이 몽땅 죽어버렸으니...자식을 낳은 녀석들도 없고 남아있는 자식들에게 지식을 전수해줄 녀석들도 없다.

소수의 늙은 윳쿠리들이 남아있지만...늙은 윳쿠리들은 오늘 내일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력이 없어서 골골대고 있으니 언제죽을지 모르는 상황...무리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어두운 앞날에 더욱 더 어두운 그림자를 안겨주는 존재가 있었으니...말할것도 없이 그건 도스였다.

인간이 만든 전기담장에 맨몸으로 날쎄게 박혔다가 몸뚱아리는 거뭇거뭇한 탄내가 풀풀나는 몸뚱아리에 잘못처박혀서인지 치아가 한두개는 박살나서 떨어져나가있고 머리카락도 조금 타서 눌러붙은데다가 모자에는 구멍이 뽕뽕나있는 상태로 돌아온 도스.

몸뚱아리가 병신일보직전인 꼬라지인건 아무래도 좋았다. 문제는 데리고갔던 윳쿠리들의 전멸.

아. 전멸은 아니지. 최소한의 저부를 잃은 바보들이 저 밑에서 소리지르고 있으니. 그외에는 다 죽어버렸다.

도스가 팅겨져나오면서 그대로 처박히는 바람에 주변에 있던 윳쿠리들이 모두다 저세상으로 가버린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사태가 올거란것을 정말 느긋하지않게 알수있던 NUKYU였다. 그래서 그렇게 말리고 또말렸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안듣고 도스는 제멋대로 무리를 이끌고는 뛰어내려갔다.

결국 이런 파국을 맞고 돌아온 도스.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것에 수긍을 한다면 좋을테지만....

이런 빌어먹을 개자식은 자신의 잘못따위는 0.1그램도 수긍하려들지않았다. 무조건 자신이 옳았다고만 소리쳤다. 그런 도스의 태도에는 모두다 질려버렸다. 모두다 분노하고 절망해버렸다.

NUKYU는 이제 도스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았다. 이건 병신이었다. 어린아이들보다도 못한 짓거리를 하고있으니...생각만으로 분통이터져서 미칠것같았다. 그렇게 열터져 죽을것같은 상황인데도 등뒤에서는.

"이런 것으로는 배가 부르지않다제! 어서 달콤달콤을 가져오라제! 어서!"

이런 개소리만이 들려오고있었다. 차분하고 생각깊은 NUKYU이지만 하루하루 늘어만 가는 도스의 투정에는 질릴때로 질려버렸다.

"어린 아가야들도 이.런.것들로 배를 채우고있는데 무슨 투정질인가요! 무큐우우우!!!"

화가 날때로 난 NUKYU의 목소리에 도스는 잠시 찔끔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응수하는데...

"아가야는 작으니까 그런것 먹어도 상관없다제! 하지만 이몸은 도스다제! 윳쿠리들의 왕이다제! 그런 이몸이 이런 하찮고 맛없는 것을 먹을수는 없다제! 누큐씨는 어서 먹을것을 가져오라제!"

 

"이런 빌어먹을 새끼야! 너때문에 먹을것도 없다구!!! 이 한겨울에 무슨 달콤달콤을 찾는거냐구! 달콤달콤은 고사하고 먹을것도 없어서 굶어죽을판이라구! 내가 그렇게 말렷는데도 말을 듣지않고 인간을 해치우니 어쩌니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튀어내려간건 도스였다구! 그런데 이런 병신 꼬라지가 되서는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기어온거냐구! 그렇게 배고파죽겠으면 저기 쌓인 야채씨들이나 실컷 처먹고 죽어버리라구!"

NUKYU의 분노한 목소리에 놀란 도스. 주변의 자신의 편을 찾아볼려고했지만...이미 주변의 윳쿠리들중 도스의 편을 들어줄 윳쿠리들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다 도스에 대한 분노뿐이다. 원망의 눈초리로 도스를 바라보는 윳쿠리들.

"느기아아악!!! 도스는 윳쿠리들의 왕이라구! 수장이라구! 도스의 명령을 듣지않는 게스들은 느긋하지않게 꺼지라구!" 

도스의 분노에 찬 울부짖음과 괴성에 질려버린 NUKYU는 몇마리 윳쿠리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이 한겨울에 무슨 얼어죽을 놈의 달콤달콤이 있겠는가. 도스는 이미 상식이란것을 잊어버린 단순한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아니 이제는 도스라는것도 의심이 갈정도였다. 과연 저것은 도스가 맞는가?

저것은 도스라 부르기 의심스러운 개체였다. 몸뚱아리도 생각보다 작지만 무엇보다 도스스파크를 쓸수없었다. 느긋히오오라도 사용하지못했다. 아니 그런 능력은 둘째치고서라도 가장 중요한 능력. 지성이 없었다.

지성이라는것은 아는것만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다. 지식과 달리 지성은 품위이다. 행동하나하나에 자연히 묻어나오는것이다.

일찍이 도스는 윳쿠리들중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개체였다. 무리가 멍청해도 한마리 도스라는 구심점이 있으면 제대로 돌아갔다. 아무리 게스들이 선동해도 도스라는 강력한 구심점. 리더라는 존재가 있으면 게스들은 활동할수없었다.

하지만...지금의 도스는 도스라 부르기 의심스러웠다.

모든일에 대해서 알아내려하고 탐구하고 생각하여 해결하기보다 일단은 완력으로 해결하고 난뒤에 그후에 생각하는 타입이었다.

무조건 말초신경에 가장 만족스러운 일부터 하려드는 경향이 강했다. 일단은 먹고 자고 노는것부터 그이외에는 생각하려들지않았다.

자기마음대로 되지않으면 소리부터 지르고 떼를 쓰고 아주 어린애가 따로없었다. 이런 존재를 도스라고 생각해야하는건가.

한숨을 내쉬며 NUKYU는 무리의 아이들과 구성원들을 위해 먹을수있는 풀들을 모으러 돌아다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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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느크으으으...누큐새끼...너무 기어오른다제!....너무 기어올라...."

도스는 조금전의 누큐의 화가난 모습에 분노를 참지못했다. 개자식...내가 수장인데...내가 도스인데 감히..감히...멍청한 할아범들과 똑같은 개소리를 하다니...빌어먹을 파츄리새끼가...한대만 쳐도 죽을 새끼가...

아무리 참으려해도 참을수없었다. 자신의 병신같은 현재모습과 처지. 그리고 자신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윳쿠리들이 이제는 차가운 눈초리로 노려본다는 현실. 무리의 짐덩이가 되어버렸다는 윳쿠리들의 탄식.

이건 내잘못이 아니라구. 모두다 빌어먹을 할아범과 멍청한 녀석들때문이야. 그런데 모두다 내탓만 하다니 개자식들....

아니...아니지.원래부터 이무리는 내것이었다. 내가 있었기에 존재할수있었어. 오직 내가있었기에.

멍청한 할아범들의 공격에 픽픽 쓰러지던 윳쿠리들을 누가 구했나. 나엿지.

빌어먹을 병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야채를 처먹으려는걸 말리고 비축하게 해둔것도 누구엿나. 나엿지.

둥지하나 제대로 짓지못하는 바보들에게 둥지짓는 방법을 가르친것도 누구였나. 바로 나였지.

먹어도 되는 풀씨와 벌레들의 구분도 다 내가 가르친거지.

그래! 모두다 내가 가르친거야! 내가 가르쳐준거라구!

 

또 내게 지팡이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길
일어나서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되

성전밖 마당은 척량하지말고 그대로 두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성을  마흔두달동안 짓밟으리라.

내가 나의 두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이백육십일을 예언하리라.

 

그래...이모든 무리의 생존은 모두 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구! 나를 통해서! 모두다 나를 통해서!

그런데 뭐야 이자식들의 행동은 이 빌어먹을 새끼들의 행동은!

이머저리 같은 쓰레기들이 나를 버리려는거야? 내가 이용가치가 없어지니까 버리려 하는거냐구! 쓰레기같은 새끼들이 나를 버리려고해!

이 나를! 이 도스인 나를! 이모든 윳쿠리들의 왕인 나를!

그래...이모든게 누큐...그자식때문이야. 그자식이 나를 이렇게 만든거야!

원래 수장은 누큐. 그자식인데 내가 오게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지...개자식. 내가 있으면 자신이 수장이 못되니까 이러는게 분명해! 나를....나를 죽이고 아니! 죽이는것보다 더 비참하고 추한 모습으로 가라앉게 만든거야! 이모든게 다 누큐때문이라구!!!

 

인간들은 명심하라.

지옥은 땅밑에  있는것도 아니고 수천광년 떨어진곳에 존재하는것도 아니다.

지옥은 인간이 있는곳이라면 어디에든 나타나서

그 뜨거운 입구를 활짝 개방해보일것이다.

 

크크크 그래...누큐. 그놈에게 모든것을 내놓을수는 없지...내놓을수없어! 모두다 내꺼야 내꺼라구! 모두다 내꺼란 말이다!!!

누큐 그놈에게 빼앗길바에야...차라리 내손으로 모두다 부서주마. 모두다 갈기갈기 찢어발겨주마!!! 모두다 박살내주마!!!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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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KYU는 먹을것을 정말 겨우겨우 구해서 휘하의 윳쿠리들과 함께 돌아왔다.

도스따위는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어차피 몸도 불구고 계속 제멋대로 군다면 봄이 오기전에 무리에서 내쫓아버리겠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어차피 더이상 무리에 존재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중이었다.

무리의 윳쿠리들도 이제 도스라면 진절머리를 내고있었다. 그동안 무리가 당햇던 고통스런 시간이 도스때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었다. 물론...그동안 도스가 무리에 악영향을 주려한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남탓하기 잘하는 윳쿠리들은 이모든 불행이 도스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도스의 이번 병신같은 실책과 또라이같은 도스의 투정에는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굉장한힘도 능력도 없는 도스는 그저 거대한 쓰레기에 불과했고 윳쿠리들의 존경을 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동굴에 들어선 NUKYU. 하지만....역시 불안감을 조장하는 고요함만이 동굴안에 감돌고있었다.

우지직 우지직 쩝쩝 우직...

동굴안 저멀리서 들리우는 소리는 마치 괴물의 뱃속과 같아서 무언가 알수없는 울림만이 퍼지고있었다. 그리고 알수없는 알지못하는 그러나 익숙한듯한 달콤한 미향이 누큐의 온몸을 간지럽히고있었다.

동굴 저멀리서 들려오는 아득한 소리는 마치 괴물의 신음소리같아서 아무것도 알수없고 아무것도 알지못하게 만들고있었다. 그저 조금씩 조금씩 쭈뼛쭈뼛 저편에서 들리는 소리를 향해 걸어나가는 것뿐.

조심 조심 걸어가고 조심조심 나아가자. 그렇게 나아가야 맹수가 덤벼들지않겠지.

조심조심 나아가자. 알수없는 무언가를 밟으며 따뜻한듯하며 차갑고 끈적한 무언가를 잔뜩밟으며 조심조심 나아가자.

그렇게 나아가는 길의 끝은 언제나처럼 기다리는 존재가 있었다. 그것은 안도감을 불러오는 것도 아니었다. 안심할수있는 여유를 가지게도 해주지않는것이었다. 그물체는....

보는것만으로도 역겨운 것이었다. 보이는것은 오직 동족살해자의 모습. 피비린내 흐르는 지옥짐승의 모습

 

"크크크 누큐우~ 이제 온거야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기다리느라 기다리느라 이렇게 만들어버렸다구우~"

불길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보는 도스의 모습을 보았다. 

충혈되어 붉게변한 두눈에서 흐르는건 오직 광기의 모습뿐이다. 분노와 광기. 그것뿐이다.

그의 입주변에는 자신이 저지른 죄의 부산물들이 붙어있었다. 동족살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죄인의 부산물이 보였다. 온몸에 붙어있는 윳쿠리들의 생명의 증거. 팥소가 잔뜩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놓은 폭력의 증거들이 동굴사방에 흩어져있었다. 이것이 그가 만들어낸 죄의 증거였다

"어...어째서...어째서 이런짓을 한거야!!! 도스으으으으!!!!!"

분노한 누큐의 목소리가 동굴외벽에 부딪혀 퍼져나간다. 마치 메아리처럼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목소리. 그러나 그것은 그소리를 들을 대상에겐 아무런 감흥도 슬픔도 느끼지못하고 그저 비웃음만을 낳게 만들었다. 

"느킥! 느키키킥!!! 어째서~ 어째서~ 이런짓을 한걸까~ 누큐~"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찬 목소리로 대답하는 도스. 그두눈은 광기로 가득차서 계속해서 실실 웃고있었다.

"네놈때문이야! 네놈이 내가 일궈낸 모든것을 빼앗으려고 하기때문이야! 내가 살린 무리고 내가 구해낸 무리인데 내깟놈이 감히 모든것을 차지하려고 하기때문이라고! 더러운 누큐새끼야! 이더러운 녀석 크크 케케 느케케케!!!"

 

"그...그래서 죽인거냐...죄없는 윳쿠리들을 죽인거냐고! 무큐우우!!!"

 

"닥쳐! 죽이다니! 느케케케케 누가 죽였다고 그래? 땅을 기어다니며 개보다 못한 벌레보다 추한 삶을 사는 불행하고 저주받은 생명체인 윳쿠리로 살아가는 불행한 동포들을 해방시켜준거야! 이 병신같은 세상에서 살아나게 해준거라구! 느케케!

나는 해방자다! 성자야! 나는 성인이라구! 느킥! 느케케케! 느카카카!"

미친 윳쿠리다. 그한마디만으로 부족하다. 

미친 윳쿠리라는 것만으로 부족한 괴물이 보였다. 그 괴물이 천천히 자신들에게 다가오고있었다. 도망쳐야한다. 도망쳐야한다.

미친듯이 동굴밖으로 달리는 NUKYU와 윳쿠리들. 살아남기위해서 한겨울의 산을 달리기 시작했다.

"거기서어~ 나는 해방자라구! 모든 윳쿠리들의 해방자란 말이다! 너희들의 구원자야! 나는 왕이다! 왕의 명령이다! 거기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도스의 발걸음. 괴물은 그렇게 먹이를 찾아 달려오고있었다. 자신의 광기를 채워줄 먹이를 찾아 미친듯이 달려오고있었다. 그런 미친놈을 막기보다는 당연히 피하는게 당연하고 그렇게 달리는게 당연하다.

달려라 달려. 달리지않으면 죽는다. 멈추지 마라. 맹수는 너를 잡으려고 달린다. 서지말고 무조건 달려라. 등뒤를 보려고 하지마라. 무조건 달리고 달리고 또달려라.

괴물의 숨결이 니 등을 간지럽히고 괴물의 목소리가 너의 등을 붙잡고 괴물의 눈빛이 너를 할퀴더라도 무조건 달려라.

그래야 살아남을수 있으리니.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너를 살릴지어니.

 

그렇게 미친듯이 도망치는 윳쿠리들. 죽지않기위해 달리고 달렸다. 하지만 도망치다보니 어느새 뿔뿔이 흩어져버렸고....

모두다 혼자서 움직이게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잘알지않는가. 공포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시츄에이션. 혼자서 활동하면 살해당한다. 라고 하는 간단명료한 이야기를.

"느헥....느헥....겨우 도망쳤다구....이제 더이상 쫓아오지않을거라구..."

"도스는...무섭다제!...괴물이었다제! "

레이무와 마리사는 숨을 헐떡이며 쉬고있었다. 두려운 도스의 발소리를 다시 생각해내며 부르르 떠는 두마리 윳쿠리.

괴물의 모습으로 달려오는 도스. 그리고 동굴안의 참상을 생각해내고는 다시 몸서리를 치는 두마리. 여기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뿐이지만...사실 도망칠곳따윈 어디에도 없었다. 산밑에는 도스조차도 날려버리는 벽이 존재하니까.

아니 그벽에도 도달할수없다. 그벽주변에는 땅에 붙게만드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에...결국 어디로도 도망칠수없게된 윳쿠리들.

도스가 쫓아올거라는 두려움. 도망칠곳이 없다는 절망감. 눈앞에서 보여진 동포들의 무참한 죽음.

모든것이 윳쿠리들을 옮아매고 있었다. 그런 현실이 윳쿠리들로 하여금 절망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려움에 떠는 윳쿠리들의 등뒤로....어두운 그림자가 맺혀졌다.

"여기들 있었구나아~레.이.무. 마.리.사...."

눈깜짝할사이에 벌어졌다. 단한순간에 벌어진일이다. 악! 하고 비명도 지를새도 없이 레이무의 신체는 그대로 뜯겨져서 도스의 입안에 들어가있었다. 우물우물 우물우물 

 맛을 음미하는듯한 도스의 행동에 구역질을 뱉어내는 마리사. 자신의 반려가 산채로 먹혀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라이브로 즐길수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 마리사.
어째서 이런짓을 하는거야. 라는 말한마디도 꺼내보지못한채 마리사는 도스의 입안에 들어가게되었다. 그리고 혀와 잇몸,치아의 조화로운 작용에 의해서 깨끗하게 도스의 양분으로 변해버렸다...

"음...역시 레이무는 감칠맛이 더있고 마리사는 뭐랄까...JUICY? 그렇구만"

먹어치운 윳쿠리들에 대한 맛의 품평을 잠시하고는 다음 사냥감을 향해 돌격하는 도스였다.

 

요우무는 입에문 식칼을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이미 도스의 추격으로 자신의 반려인 첸이 죽어버렸다.

갈기갈기 찢겨서 죽어가는 첸이 남긴건. 어째서어!!!라는 단발마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단발마를 내뱉던 첸의 모습은 사라졌다.

다음 타킷은 자신이라는것을 확신할수있었다. 이제는 도망칠곳도 없다. 무조건 싸우는것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NUKYU가 자신에게 준 식칼이었다. 예전 인간의 마을에서 구한 이 식칼을 주면서 소중한 동료들을 지키고 자신의 목숨도 지킬 무기로 사용하라고했었다. 그래서 요우무는 이 식칼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항상 허리에 차고있었다.

이제...식칼을 사용할때가 왔다. 자신들의 동료를 무참히 살해하고 먹어치운 괴물을 죽일때가 온것이다.

하지만...요우무는 지금 망설이고 있었다.

분명 도스는 죄윳쿠리였다. 악마였고 괴물이었다. 하지만...어찌 되었던 윳쿠리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한때는 자신들의 수장이기도 했다. 그런 존재를 자신은 죽일수가 있는가.

"느키키키...요우무도 찾~았~다~ 느케케케 거기있었네...에...식칼?..그런위험한것을 왜가지고있는걸까나?"

두려움,공포,분노,절망,증오,살의,죄책감. 이모든것들이 한꺼번에 요우무를 강타하고있었다. 두눈을 충혈되어 붉게 변한채 광기를 드러내며 다가오는 도스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참을수없는것이었다. 

"미...미친놈! 미친놈아!!! 너는 미친놈이야! 동료들을 살해하고 그시신을 처먹은 네놈을!! 절대로 용서할까보냐!"

요우무의 분노인지 공포인지 살의인지 절망인지 알수없는 감정을 담고 내뱉어지는 고함소리를 들으며 도스는 그저 씨익하고 웃을뿐이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소리없이 미소를 짓던 도스가 했던 다음행동은...

쿵.

그대로 요우무의 앞에 엎드리는것이었다. 그대로 엎드려서 납짝하게 엎드리고 조아리며 하는말은 단한마디.

"미안하다."

미안? 미안이라고. 그런 단순하고 짧은 한마디로 모든게 끝난단 말인가. 요우무의 두눈에는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그리고 그분노를 대변하듯 입을 열려 도스를 성토하고있었다.

"미안? 미안이라고! 네...네놈이 지금 장난하자는거야! 이씨발! 개벌레같은 새끼야! 네놈이...네놈이!!! 네깟놈이 사과한다고 조아린다고 해서 죽은 윳쿠리들이 살아날거같아? 네깟놈이! 네깟놈이!!"

 

"느키키키...그래...맞아..맞다구 요우무. 네놈말대로 죽은놈들이 내사과한마디에 살아올리는 없지. 네놈말이 전적으로 맞아."

도스는 키들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두눈은 여전히 충혈된채로 그저 비웃음인지 아니면 자조적인 웃음인건지 그것도 아니면 광기인건지 알수없는 미소만을 얼굴에 머금으며 천천히 일어서는 도스.

"네놈말대로 죽은 윳쿠리들은 소중한 존재들이지. 그래...그러면 나를 죽일테냐? 나를 죽일거야? 나를 죽인다고 해서...네놈의 동료들이 살아나는건 아니라구...요우무...잘들어...우리는 살아있다구? 살아있는 놈들이 죽은 멍청이들을 위해서 해줄수있는건 아무것도...아무것도 없지. 그렇다면 적어도 살아있는 녀석의 말을 듣는게 낫지않을까? 응? 생명은 소중한거라구...요우무"

 

"닥쳐! 닥쳐! 그렇게 소중한 생명을 짓밟은 네놈이! 그런 개소리를! 그런 궤변을! 네놈을...네놈을 죽이고 동료들의 원수를 ...원수를 갚겠다! 개자식아! 아무렇지 않게 동료를 살해한 죄윳쿠리따위! 살윳자의 말따위 들을까보냐!"

 

"그래? 그렇다면 너도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죄윳쿠리구만...네놈이 나를 죽인다면 네놈도 살윳자가 되는거야. 죄윳쿠리가 되는거지.더럽고 추하고 비열한 자기논리밖에 모르는 살윳자로 변하는거야...응?"

 

요우무는 갈등하고 있었다. 도스의말이 옳기는했다...자신이 도스를 죽인다면...자신도 똑같은 죄윳쿠리가 되어버린다. 살윳자가 된다.

두려웠다. 그게 무서웠다. 분명 죽은 동료들이 불쌍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된 동료들의 원수를 갚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움때문에 그런행위를 할수가 없었다. 만약 자신이 도스를 죽인다면? 죽이면? ....

천천히 다가오는 도스.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아까와는 달리 광기가 흐르지않는...어찌보면 정상적인 예전의 도스의 얼굴이었다.

"난 말이야...알수가있다구...요무...네녀석은 너무 착하고 여려서...남을 죽일수가 없어...알잖아? 자신의 성격을. 떨고있지? 떨고있구만...두려워서 벌벌 떠는 모습이 애처로워서 견딜수가 없구만....그런 몸으로 나를 죽일수있겠어? 그런몸으로 내몸을 찌르고 터지는 팥소를 받을수있겠어? 엉?"

 

"자...요무 제안하나를 하마...그 칼을 내게 다오. 그칼을 내게 준다면...네놈 목숨을 살려주마..."

요무는 깜짝 놀라서 도스를 바라보았다. 만면에는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도스....

"네녀석이 나를 못믿는것을 안다. 하지만...너는 결국 내제안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어. 왜냐구? 넌 너무 착한 놈이니까. 난 잘알지. 나는 각오가 되어있다구. 네몸을 식칼로 찌르고 비틀어 흘러내리는 팥소를 볼 자신이...각오가 되어있단말이다! 그런데 너는 어떨까?  내몸통을 물어뜯고 갈기갈기 찢어 몸안을 볼 각오가 되있어? 내몸통에서 흘러나온 중추팥소를 뜯어먹고 나를 짓밟을 각오가 되있냐고. 나는 되어있다. 하지만 너는 과연 각오가 되어있을까? 그렇지않을껄? 만약 그렇다면 그 식칼을 내게 넘겨다오...어차피 싸우면 내가 이길것은 자명한원리야...하지만 그렇게된다면 나도 피해를 입을꺼고 서로 좋지않겠지...우리는 살아남은 녀석들이야...생명은...목숨은 아주 소중하다구...요무?"

 

"그말을! 그말을 어떻게 믿어?! 어떻게 믿냐고!"

 

"나의 목표는 어디까지나...누큐한마리뿐이야. 누큐뿐이라고....그러니까...니녀석이 그저 협조만 해주면 나는 그저 조용히 눈감아줄뿐이야...요우무...살아야하잖나. 살고싶잖나. 죽는건 싫지? 그러니까..식칼을 내게 넘겨줘."

요무는 천천히 도스에게 다가갔다...그리고 자신이 가진 식칼을 도스에게 넘겨주었다....

"고마워...아주...고마워...나를 믿어주어서...요무...넌 정말 좋은 녀석이야....그러면...이.제....죽.어.야.지."

일격이라고 해야할까 일순간이라고 해야할까. 도스는 그대로 요우무를 물어서 집어던져버렸다.

단 한번의 일격임에도 요우무에게는 치명상이나 다름없었다. 몸의 절반이 그대로 뜯겨져나가버린 요우무... 고통에 찬 신음소리도 질러내지못한채 한쪽눈만이 원망스럽게 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물론!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누큐. 그개자식뿐이지! 하지만 말이야...병신같은 누큐를 침을 질질 흐르며 따르는 노예근성이 있는 네놈들을 쳐다보면 욕이 터져나온다고! 분노가 치민단 말이다! 느케케케케!!! 그래서 다죽인거다! 그래서 다죽인거야! 아하하하!!!"

광기에 휩싸인 목소리가 산전체에 울려퍼지지만...요무는 괴로움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저 괴로워서 고통스러워서 죽고 싶어서. 말도 하지못한채 하나밖에 남지않은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그런 요무를 보며 키들거리며 다가오는 도스의 모습...

도스의 입에는 요무의 식칼이 들려져 있었다.

"왜그래? 왜그렇게 울상이야? 왜그렇게 심각해? 그래...심각한 표정은 울상은 싫다구...느키키키...영원히...영원히 웃게해주마!"

느가아아아악이라는 비명만이 산전체에 울려퍼졌다...

 

"헉...헉...개같은...이런 바보같은...이런 빌어먹을 악몽같은 일이...어떻게....무큑!!어떻게....이런일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윳쿠리들...결국 뿔뿔이 흩어졌고...NUKYU는 혼자서 외로이 달리고있었다. 다른 윳쿠리들은 어찌되었을지. 어떻게 되었을지 알수없다. 그저 두려움과 공포만이 온몸에 휘감겨있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산정상부근에 예전에 인간이 만들어두었던 작은 산장이 있었다. 그곳에 대피해있으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산정상부근의 산장에 도착한  NUKYU의 눈앞에 보인것은...꽤나 큰 무언가였다.

"느흐흐흐흐...늦었잖아.누큐...늦었다구...네놈의 친구도 이렇게 기다리고있었단말이야...."

도스는 키들거리며 누큐를 향해 돌아보았다. 도스의 귀밑털에 잡혀져있는것은...자신의 친구였던 요무의 얼굴가죽이었다...

"느키키키...벗기느라 굉장히 힘들었다구...얼마나 앙탈을 부리던지...하지만 안심해 지금은 나와함께니까 느케케케!!"

어떻게 이런일이 어떻게 이럴수가 이런 개같은 일이 이런 개자식이 여러가지말들이 입밖으로 나오려고했지만...나오지않았고...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어떻게 도스가 자신이 이곳에 올지아는가였다.

"솔마...요태까지 나를 미행한고야?"

 

"물농. 네노미 이 산장으로 올꼬란곳도 알고이써찌!"

 

"네노믄 다른놈드리 그래와떤거처럼 주거주면 되게찌! 그러치아느면? 너능 아주 아프게 주게찌"

 

"농 자유의 모미 아니야. 이제까지 그래와꼬. 아프로도 계속." 

절망에 빠진 누큐. 다가오는 도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마수에서 누큐가 선택한것은 그대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것이었다. 이런 개같은 놈에게 죽느니 차라리 자기손으로 죽겠다는 생각....

허공으로 떨어져가는 누큐를 보면서 키들되던 도스. 그리고 잠시후 그가 내뱉은 말은...

"느케케케...그래..죽어버렸구만! 죽어버렷어! 그렇다면...이젠 더러운 할아범들을 죽이러 갈차례지...느케케케케!!"







덜커덩 덜커덩 덜커덩 덜커덩.

느가아아아아아악!!!!

?이런소리가 매일 들리는곳이 어딘지 자네들은 아는가. 그 물음의 정답은 아주 간단한 세글자로 답해줄수있다.

가.공.소. 이다. 가공소. 윳쿠리들의 팥소를 가공하고 살가죽을 찢어 맛좋은 과자로 만들고 팥소를 가지고 양갱과 달디단 음식들로 바꾸고 산채로 튀김을 만들거나 호빵을 만들거나 떡을 만들거나 단팥죽을 만들거나.

아무튼 윳쿠리들을 이용해서 맛나는 음식들로 만들어버리는 거대한 공장을 우리는 가공소라고 부른다.

지금 이 남자는 가공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남자는 윳쿠리들이 비명을 지르며 가공소의 기계들에 의해 찢겨지고 불에 구워지고 익혀지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이제 남자는 다음 작업으로 재료가 될 윳쿠리들을 가공장치에 던져넣는 작업을 해야했다.

이번 가공장치는 윳쿠리들을 산채로 튀기는 장치이다. 일명 윳쿠리도넛이라는 제품이다. 

특별히 재료가 되는 윳쿠리들은 오직 레이무과 마리사종뿐이다. 다른 종들은 크림이거나 초콜릿같은거라서 도넛에 안맞는건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팥이 들어가있는 윳쿠리들은 이종들뿐이니까 그냥 집어넣어진다.

남자는 무표정하게 재료로 던져질 윳쿠리들을 향해 나아갔다. 당연한말이지만 재료로서 담겨져있는 윳쿠리들은 살아있는 녀석들이다.

"느아아악!!! 이렇게 죽기는 싫다제! 마리사를 살려돌라제! 레이무를 대신 죽이라제!"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아!!! 마리사는 바보야!!!게스라구!!!"

"게스라니! 그런 헛소리는 하지말라제! 레이무는 마리사를 위해 죽는거다제!"

이런 소리들을 질러대며 두마리 윳쿠리들은 시끄럽게 싸움을 벌이고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무감각, 무표정의 극치.

그냥 마리사의 머리통을 잡아채고는 그대로 기름가마속으로 던져버렸다.

깊고 깊은 기름가마속은 열기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풍덩! 하는 소리가 들리웠지만 기름은 튀겨지지않는다. 그저...

"느가가가아아아아악!!!!! 뜨거워!!!뜨겁다제!!느긱! 느각! 느까아아악!!! 그만!!!기름씬느 그만아오랟날ㄴ"

이게 마리사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마리사는 그런 무의미하고 고통만 가득찬 소리만 지르고는 사라져버린것이다.

남자는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다음 재료인 레이무를 잡으려고했다. 그러나 살기위해서 버둥거리는 레이무.

"살려돌라구! 레이무는 꼭살아야 한다구! 레이무는 죽을수가 없다구!"

남자는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레이무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살아야하는지.

"레이무는 아가야를 가졌다구! 마리사의 아가야라구! 게다가 마리사가 죽어버렸으니 이제 레이무는 싱글맘이라구! 불쌍하다구! 그러니 죽을수없다구!"

호오? 아가야를 가졌다구? 싱글맘이라구?

"그렇다구! 얼마안있으면 아가야가 태어날꺼라구! 오빠야 레이무를 살려주고 애완윳쿠리로 삼으면 귀여운 아가야들과 함께 느긋해질수있다구! 그러니까 살려도라구!"

아...그래 싱글맘...아가야를 가졌다구? 그래...잘됐네!

레이무는 남자의 미소에 살수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남자의 다음말을 기다렸는데...남자의 입에서 나온말은 레이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가야를 가지고있다니. 임신한 윳쿠리는 단맛이 더강하다고 하지. 그렇지않아도 임신윳쿠리도넛은 인기가 많은데 잘됐구만. 맛있는 도넛이 되어라. 레이무!"

남자는 말이 끝나기무섭게 그대로 레이무를 집어던져 버렸다. 레이무는 느아아앙 하늘을 나는것같아!!!라는 비명아닌 비명을 질러버리고는 뜨거운 기름속으로 깊숙하게 빠져들어버렸다.

느긱! 느각! 느가각!!!이라는 신음소리를 내뱉고싶고 기름을 빠져나오고싶었지만 다들 알지않는가. 튀김할때 다 익혀지지않으면 물체는 떠오르지않는다는 사실을 게다가 임신한 몸이라 무겁기도한 레이무는 그대로 기름속에 가라앉아서 노릇노릇 맛있게 튀겨졌다.

그후에 레이무는 기계팔에 달린 틀채에 들려져서 글레이즈폭포로 이동.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생전이라면 엄청 좋아했을 글레이즈시럽을 몸에 듬뿍바르고 천천히 식혀지고잇었다...

"느긋해진다고? 느긋할수있다고? 퍽도 느긋해지겠다! 개자식아! 네놈들 덕분에 이렇게 느긋한데 이이상 얼마나 느긋해지란말이냐!"

남자는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며 레이무의 말에 대해 비웃음을 날렸다. 개자식들...이라는 말도 빼놓지않고.

 

남자는 누군가. 모두들 궁금해할것이다. 남자의 정체는 바로...

지난날 도스의 주인이기도했고 이지역에서 난동을 부리게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했으며...재판에 져서 유죄판결을 받은 애호단체의 회장이었던 K씨였다.

재판이후 애호단체는 당연히 해산당했고 아니 그이전에 이미 애호단체의 회원들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돌아올까봐 서둘러 도망쳐버린 후였고...폭행에 가담했던 녀석들은 모두다 K가 시킨일이라고 진술. 결국 모든 죄는 자신이 뒤집어쓰게 되었다.

이제 인생망했다\(^0^)/라는 함성외에는 지를게 없었다. 돈은 바닥. 선고된 벌금때문에 집에는 차압딱지만. 이미 가족들은 나몰라라.

아버지는 아예 호적에서 파버렸다. 정말.

막장인생의 끝은 수용소뿐이라는 생각에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였지만...제약회사에서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것은...

제약회사가 운영하는 가공소에서 10년간 무상으로 일을 하면 벌금도 수용소로의 직행도 하지않겠다는 간단한 제안.

물론 숙식제공을 해준다는 것도 붙어져있었다. 어차피 인생은 막장이고 더이상 선택지가 없다는것을 깨달은 K씨는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이 지옥같은 정말 윳쿠리에게는 지옥인 가공소에 오게되었다...

가공소는 일전에 자신이 도스를 보냈던 그산아래에 위치하고있었다. 윳쿠리들이 사는 산을 삥둘러싼 전기담장너머에 위치한 가공소는 윳쿠리들을 지옥으로 끌고가게만드는..괴물의 아가리였다.

그런곳에서의 매일매일은 K로서는 참기힘든 고통이었다.

가공소에는 전국각지에서 매일매일 공수해온 윳쿠리들이 들어왔다. 이녀석들은 가공소에 대해서는 알지못했다. 그저 윳쿠리플레이스로 가는줄로만 알고있었다. 하지만...

가공소에 온 윳쿠리들은 개체별로 걸러지고 성장상태,연령,영양상태등을 판별받은후 가장 건강한개체들은 모여져서 제약회사의 실험장으로 보내지고 남은 녀석들은 모조리 가공되는 신세로 전락한다.

가공장소는 기계화가 잘이루어져서 넣어지기만하면 윳쿠리들의 장식과 모자 분리, 머리카락해체,살가죽 세척,조리/가공,포장의 상황을 그대로 해내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수천,수만마리가 그렇게 윳쿠리가공식품으로 변해버렸다.

K는 이런 비윳쿠리적인 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처음에는...하지만 회사는 그저 모르쇠. 그러고보니 가공식품동에서 일하는 인간직원은 자신뿐이었다. 반발한들 기계가 멈춰줄리는 없다. 그저 지금처럼 기계는 묵묵하게 일만할뿐이다.

K의 일은 윳쿠리들을 분류기에 집어넣고 가공장치에 집어넣는 일이다. 그것뿐 다른 일은 하지않았다. 아니 시키지도 않았다.

하지만 윳쿠리들의 두려움에 찬 비명과 고함소리. 그리고 죽어가는 모습들은 K에게는 괴로움 그자체였다.

그러나...지금은 별생각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그렇게 강하게 반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윳쿠리라는것들에 대해서 무언가 알수없는 실망을 느꼈다.

이곳에 끌려온 윳쿠리들은 그렇게 느긋한 녀석들도 아니고 귀엽지도 않았다. 끌려온 이유들이 애완 윳쿠리를 공격해서. 들윳쿠리주제에 인간에게 대들어서 무단으로 집을 침입해서 등등의 이유였고.

끌려와서도 오만방자한 소리를 지껄이며 K에게 대들었다. 물론 K도 애호파인 이상 처음에는 너그러이 넘어갔다. 하지만...

끝갈데를 모르고 기어오르는 윳쿠리들의 반항에 결국 K도 분노했고 처음으로 윳쿠리를 쥐어팼다.

자신을 노예라 부르며 먹을것을 내놓으라고 소리쳣던 마리사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이리저리 처박아 버렸다.

처음에는 노예라 부르더니 몇대 처맞자 할아범이라부르고 더 처맞자 오빠야. 나중에는 인간님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습니다 라는 말을 하며 미친듯이 울어재끼는 윳쿠리의 추악함.

결국 그 마리사는 가장 잔인하게 가장 잔혹하게 저부를 태워버리고는 질질 끌고다니며 죽을때까지 가공소를 헤매게 만들고는 버려버렸다. 그것이 처음으로 K가 윳쿠리를 학대한것이었다.

처음...누군가 그랬던가 인간이 미치는데는 단 하루면 족하다고 지옥같은 하루면 충분하다고.

처음이 어렵지. 선을 넘어버리면 그후부터는 일사천리다. 

K는 자신의 분노를 맘껏터뜨리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이런 처지에 떨어지게된 자신에게 자신을 구해주기는 커녕 자신을 버려버린 가족들에게 자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애호단체의 회원들에게.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개자식들 네놈들때문이야! 모두다 네놈들때문이야! 네깟놈들이 느긋해져야 한다고 나를 속인거라구! 개자식들아! 나는 지금 이런 빌어먹을 구렁텅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데 네놈들은 여전히 느긋해지려하고 달콤한것이나 바란다구? 개자식들! 나는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증오스러워 증오해! 네놈들을 증오해! 증오해! 증오해! 증오해! 증오해!증오해!증오해!증오해!증오해!증오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게된 K. 그후부터 윳쿠리들은 더이상 사랑스럽고 존귀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화풀이상대에 불과했다. 아니 자신을 이런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죄인들이었다. K는 모든 윳쿠리가 증오스러웠다. 그리고...심지어 자신의 도스에게도 분노가 생겨났다.

모두다 그놈때문이야. 그개같은 쓰레기 똥만쥬덩어리가 나를 속인거야. 더럽고 추악한 쓰레기때문에 나는....그래...놈을 죽이는것만이 내게 유일한 낙원으로 가는길이다! 유일한 해결책이라구! 그래..그래...

그런 K의 앞에 신은 대답을 내려준 모양이었다.

 

-----------------------------------------------------------------------------------------------------------

도스는 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윳쿠리들이 다 죽어있었다. 라는 전개가 펼쳐져버린 산야.

헉! 누가그런거지? 라는 전개는 없다. 그저 자신이 한짓이라는건 이미 알고있었다.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할생각이었다.

"느키키 어차피 이 무리는 이것으로 끝이다제...효용가치가 없어진 놈들이었으니..언제 죽여도 상관없는 쓰레기들이었다제."

도스는 죽은 윳쿠리들의 잔해를 보며 한껏 비웃어주고는 그대로 자리를 떳다. 어차피 이런 무리따윈 언제든 다시 모을수있었다.

나는 도스니까. 윳쿠리들의 왕이니까. 당연히 모이게 될꺼라구. 아무튼 나는 이자릴 뜨겠어.

도스는 거대한 담장을 바라보았다. 저것은 느긋할수없는 벽이다. 잘못 부딪힌다면 저번처럼 박살나는건 당연지사.

저번에는 윳쿠리들이 쿠션역활을 해주어서 살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윳쿠리들도 없다. 한참을 고민하던 도스의 머리속에서 좋은 생각이 하나떠올랐다.

도스는 즉시 산에서 무거운 바위들을 모아왔다. 주변에서 한가득쌓인게 바위와 나무인지라. 어렵지않게 모을수있었고 그것들을 이용해서 그대로 전기담장에 던지기 시작했다.

무거운 바위와 나무들이 전기담장에 던져지기 시작했고 생각한대로 날아오는 바위의 무게와 질량에 이기지못하고 전기담장의 일부가 부서져버렸다. 그렇게 큰 구멍을 드러낸 전기담장.

 

인간들은 명심하라.

지옥은 땅밑에  있는것도 아니고 수천광년 떨어진곳에 존재하는것도 아니다.

지옥은 인간이 있는곳이라면 어디에든 나타나서

그 뜨거운 입구를 활짝 개방해보일것이다.

 

지옥의 입구처럼 활짝 펼쳐서 도스를 기다리는 전기담장. 도스는 지체할필요도 생각도 없이 전기담장의 무너진틈으로 빠져나갔다. 

자유다! 자유! 이곳에는 자유가 있다!

도스는 키들거리며 미친듯이 뛰어갔다. 윳쿠리들도...자신을 방해하는 누큐도 죽여버렸다. 이제 남은덧은 멍청한 할아범들뿐이다.

모두다 죽여주마. 모두 다 죽여주겠어! 그런생각을 하며 미친듯이 달리는 도스앞에 펼쳐진 거대한 검은건물.

가공서였다. 

처음으로 도스는 인간의 건축물에 두려움을 느끼기시작했다. 이곳은 느긋해질수없는곳이라고 자신의 중추팥소가 몇번이고 경고하고있었다. 그렇게 두려움을 느꼈다. 도스는...

하지만 도스는 달려갔다. 멈춰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달려갔다. 달려간곳에는...k씨가 있었다.

 

K는 눈앞에 나타난 맛좋은 먹잇감에 탐욕을 느끼고있었다. 이놈이야말로. 이놈만이 이놈때문에! 모든수식어로도 지금의 감정을 표현할수없었다. 그저 최상의 먹잇감을 던져준것을 신에게 감사할뿐이었다.

도스는 K를 알아보았다. 자신에게 먹이를 바치고 집을 바치던 노예할아범이라는것정도로 인식했다. 그리고...

"어딨었냐구 할아범! 왜이리 늦었냐구! 멍청한거냐구? 바보인거냐제! 쓰레기같은 할아범!"

K는 그저 키들키들 웃고있을뿐이었다. 미친듯이 자지러지게 웃고있었다. 그리고는...그리고는...

"닥쳐 씨발새끼야!!!"

그것이 도스에게 돌려주는 대답이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달려가서는 곡괭이로 도스의 머리를 찍어버렸다.

그한방으로 도스의 중추팥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런것으로 끝나지않고 K는 계속해서 계속해서 미친듯이 곡괭이를 내려치고 내려쳤다.

죽어! 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죽어!!!!!!!!!!!!

미친듯이 내려쳐지는 곡괭이에 도스는 제정신을 차릴수없었다. 그렇게 단단하다고 자랑했던 피부는 지난기간동안 잘먹지못한데다 부상을 입었던 것도 있어서 예전과같은 탄탄함을 자랑하지않았다. 그대로 곡괭이의 날카로움에 찢겨져갔다.

"느가아아아악!! 느각!!! 느가아아악!!! 아파아!!! 아파아아아아!!! 그만!!제발 그만둬!!!"

 도스는 살고싶었다. 죽기싫었다. 미친듯이 미친듯이 뛰었다. K를 떨구기위해 안감힘을 다써서 뛰었다. 그 반동에 떨어진 K.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멈출 K가 아니었다. 도망치는 도스를 향해 곡괭이를 집어던졌다. 

운이 좋은걸까. 아니면 K의 힘이 강했던걸까 도스의 머리통에 직격해버린 곡괭이는 그대로 박혀서 뽑히지않았다.

"느킥! 느겍!! 아파아!! 느...느긋할수없어! 느긋할수없다구! 노예할아범따위가 어째서! 어째서!!!"

K의 추격을 피해 다시 산으로 들어갈려고 도망치는 도스. 그런 도스의 눈앞에는....있을리 없는 존재가 서있었다. 그건!

NUKYU였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생크림이 흘러서 몸이곳저곳에서 흐르다 굳은 상처를 가진 몸으로 입에는 요우무의 식칼을 물고 천천히 다가오고있었다.

"느...느...느케케케!!! 누큐! 저 할아범을 죽이는거다제! 저할아범을 죽이는거다제! 어서 죽이.느케에에엑!!!"

누큐는 그대로 식칼을 도스의 몸에 꽂았다. 괴로움에 찬 비명을 미친듯이 질러대는 도스.

"느가아아아앙ㄱ!!!! 어째서!!!이 병신같은 바보새끼야!!!누굴 찌르는거야!!누굴!!!"

"네놈때문이야...네놈때문에 무리가! 마을이! 네놈같은 더러운 게스때문에!!!! 죽어!!!죽어!! 죽어!!!"

누큐는 미친듯이 식칼을 휘둘렀다. 이미 몸전체에 치명상을 입은 도스로서는 피하지도 저항할수도없었다.

도스의 커다란 눈이 그대로 일자로 베인다. 고통때문에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대지만 그배를 겨냥해서 식칼이 꽂힌다.

뽑히지않는 식칼을 돌려서 빼고는 다시또 찔러댄다. 도스의 팥소가 따뜻한 김을 내뿜으며 한겨울의 땅에 흩어져내린다. 고통때문에 기다시피하며 도망치려하지만 누큐는 그런 도스를 놓치지않고 또질러댄다. 

등이 찔렸다. 몸통이 찔렸다. 머리카락이 뜯겨져나갔다. 치아가 부러진다. 모든 고통을 온몸에 한가득 받았다.

도스는 살고싶었다....그렇게 살기위해 보이지않는 눈으로 기고 또기었다.

"처먹어! 처먹으라구! 니놈이 그렇게 좋아하는 달콤달콤이야! 처먹으란 말이야!"

누큐는 도스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팥소를 도스의 입안에 던져넣었다. 하지만 도스가 좋아할리는 없다. 그저 고통스런 몸으로 살기위해 기고 또기었다....

"느쿠에에엑!! 나..나는 윳쿠리들의 왕이야!!! 도스란 말이다!! 모든 윳쿠리들은 내게...내게 복종해..느부엑!!!"

누큐는 말을 하는 도스의 입안에서 혀를 잘라내버렸다. 붉고 큰혀가 잘려져서 땅에 떨어졌다. 방금전까지 말을 하던 혀여서인지 팥소를 토해내면서 혀는 땅에서 꿈틀거린다.

K는 누큐가 도스를 찔러대는것을 보았다. 재밌는 광경이었다. 즐거운 광경이었다.

키들거리며 만신창이가 된 도스의 곁으로 다가갔다. 겨우겨우 가까스로 숨이 붙은 도스의 모습.

추하다. 추악하다 더럽다 더럽고 추하고 어떠한 미사여구도 필요없는 추악한 생명체다.

K는 전기톱을 들었다. 그리고는 도스의 몸을 살아있는 도스의 몸에 마지막고통을 전해주었다.

"몸뚱어리가 커서 기계에는 안들어가겠구만...크크...뭐 해체해서 넣으면 되겠지...잘가라 쓰레기야."

==================================================================

봄이다. 봄이 왔다.

가공소에도 봄이왔다. 그리고 봄은 새로운 실험체들을 잔뜩모아서 실험장에 던져넣는 계절이다.

"올해는 실험체들이 모두다 건강하네요. 좋은결과가 나오겟는걸요? K."

"그래...아주 좋은 결과가 나올것같아...누큐."

키들거리며 실험체들을 보는 두사람이 있었다. 아니 한명은 사람이지만 한명은 사람이 아니었다.

한쪽눈근처에 흉터를 가진 윳쿠레나이 파츄리가 미소지으며....마녀의 미소를 지으며 실험체들을 모니터로 보고있었다.

야채밭근처에서 실험체들이 모여서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소리는...

"느헤헤!! 야채씨들이라구! 야채씨들이 나는 땅이라구! 이곳은 윳쿠리 플레이스가 분명하다구!"

"느긋하지않게 차지하자구! 느하하하!!!"

분수를 모르는 실험체들의 희망에 찬 목소리를 들으며....

-END-

류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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