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침대에서. 두 남녀는 등을 돌린채 누워 있었습니다.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누나."
"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아직도 있어?"
"그건 왜?"
"그냥. 아기도 태어났고 그래서."
흑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답했습니다.
"없어."
"왜?"
"네가 말했잖아. 아기 때문이야. 아기한테는 부모가 필요해. 사람이든, 짐승이든, 심지어 윳쿠리도 아기한테는 부모가 필요해."
"말하는데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아기는 왜 나랑 마리사방에서 재워? 내 마마랑 파파도 같이 자서 좁은데."
파츄리가 문앞에서 팔짱을 낀채 약간 뾰루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딘가를 다녀왔는지 옷에는 약간 먼지가 묻어있었습니다.
"이해 해줘. 내가 육아에 좀 서툴러서."
"알았어. 오늘 밤만이야. 근데 아기 깨면 젖은 먹이러 와."
파츄리는 뭐라고 작게 툴툴대면서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다시 방 안에는 남녀 둘만 남았습니다.
"계속 말할게. 우리 아가가 있는한 난 여자로 남을거야."
"아가가 떠나면?"
"그건 그때 다시 생각해야지. 그리고 너 지금 만지지 마라."
뭐 틀린말은 아닌게 지금 엑스는 흑의 가슴을 주물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만들까?"
"맘대로 해."
(당연하고도 당연한 생략이라구! 따질려면 관리인들에게 따지라구!"
새벽, 한 여자가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대충 차려입은 츄리닝을 입은 그녀는 아직 열려있는 슈퍼가 있나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슈퍼는 안보이고 대신 윳쿠리 가족이 새벽에 어딘가로 가는걸 보았습니다.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수십마리의 윳쿠리 무리가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흑은 그 윳쿠리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윳쿠리들은 어느 한적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흑도 뒤따라 들어갔지만 그 건물은 별다를게 없는 평범한 중국집이었습니다. 흑은 혹시나 싶어 주문 할려고 주인장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꽤나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중년의 여자가 메뉴판을 내밀고 강철같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뭐 드실껍니까?"
"볶음밥 하나 주세요."
주인장은 주방으로 들어갔고 흑은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장은 주방 옆을 가리켰고 흑은 문을 열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았습니다. 변기에는 물 내리는 레버가 2개가 있었는데 왜인지 호기심이 생겨 2개를 동시애 눌러보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변기 옆에 계단이 생겼습니다. 흑은 신기해 하며 계단을 내려갔고 그녀의 앞에 보인것은........
파츄리가 잡혀갔던 그 투기장이었습니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문지기가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해서 흑은 가짜 신분증을 줬습니다.
관객석으로 들어서자 사회자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사회자는 이 곳의 주인으로 파츄리가 도망쳤지만 어찌어찌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던 것입니다.
"청코너! 최강의 마리사! 그 상대는 홍코너 레이무!"
얼굴 곳곳에 흉터가 있는 마리사가 송곳을 휘두르며 관객들에게 자신을 뽐냈습니다. 반면에 레이무는 뭔가 미숙윳이 다 자란것 처럼 생긴 것이었습니다.
"이 마리사를 위해 게스는 죽는고제!"
마리사는 송곳을 창처럼 앞으로 세워 돌진했습니다. 레이무는 느히히 거리며 야나루를 하늘로 들고 응응을 쌌습니다. 송곳은 정확하게 야나루애 꽃혔습니다. 마리사는 늣햇햇 하며 크게 웃었습니다. 레이무의 야나루에 박힌 송곳을 뽑으려 했지만 뽑히지 않았습니다. 안간힘을 써봐도 안돼서 헥헥거리고 있을때 레이무가 기괴하게 웃으며 입을 벌렸습니다.
그 쩌억 벌린 입 안에는 목 안쪽까지 이빨이 있었습니다. 입은 4쪽으로 찢어져 마리사를 산채로 삼켜버렸습니다.
"이런곳이 있다니 불쾌해..."
흑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고 이곳을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흑의 어깨에 손을 얹었습니다.
"누님, 벌써 가시려고? 안돼지."
사회자가 흑의 어깨를 넘어 가슴까지 만지려고 하자 흑은 손을 뿌리치고 째려 보았습니다. 사회자는 낄낄 웃으며 흑에게 말했습니다.
"누님, 누님 윳쿠리 때문에 내 사업에 차질이 생겼으니 도움좀 줘야겠어?"
"내 윳쿠리? 장담할 수 있어?"
"그렇지."
사회자는 손가락을 튕겨 누군가를 불렀습니다. 부름을 받고 나온건 그때 파츄리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마쵸리였습니다. 마쵸리는 벌벌 떨며 손이 없어진 손목으로 흑을 가리키며 울먹였습니다.
"내, 냄새 난다. 그 냄새."
"이래도 계속 발뺌 할텐가? 누님?"
흑은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재지 당했습니다.
"어딜 가시려고. 내 사업 망친 건 톡톡히 물어 내야지."
조금 뒤, 흑은 10대 1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정확히능 싸우는 것보다는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다는게 옳은 말이겠지만요. 흑의 능력이 꽤 강한 편이지만 그건 약간의 그림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상상력으로 꺼내려 해도 이런 상황에서는 무언가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죠.
흑이 맞고 쓰러졌을때 사회자는 흑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었습니다. 나무 토막에 묶고 눈을 가리고 총알을 장전하며 콧바람을 불렀습니다.
"뭐, 누님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이러는건 아니야. 그 녀석 때문이라고 생각해 둬."
뒤에서는 윳쿠리들도 오오 불쌍해 불쌍해라던가 느긋하지 못한 인간은 뒤지는거제! 라던가 비웃음이라던가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누님?"
"어둠을 조심해라. 안그러면 다쳐."
"엥?.그게 무슨 말?"
누군가 전깃불을 끄지도 않았는데 모든 전구가 갑자기 꺼졌습니다. 사회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부하들에게 시켰고 부하들은 손전등을 켜고 더듬거렸습니다.
"느읏? 누군가 레이무를 만진다구? 으아아아아!"
"앨리스는 간지럽 으아아아!"
윳쿠리들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습니다. 부하들은 그쪽으로 손전등을 비추었습니다. 윳쿠리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습니다. 어느 레이무는 안과 밖이 뒤집혀 있었고 어느 앨리스는 자신의 페니페니가 야나루에 박혀 수많은 줄기가 나 있었습니다. 또 어느 첸은 꼬리랑 귀가 반대로 되어있거나 하였고 마리사들은 모자 안에 잘 으깨져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 부하의 손전등이 꺼졌습니다.
"오지마! 오지마! 으아아아아! 날 아아아악!"
다른 부하는 비명 소리가 난 쪽으로 손전등을 돌려보았습니다. 비명을 지른 부하의 팔은 관절이 반대로 되어 있었고 목은 억지로 잡아 뽑았는지 피가 줄줄 흐르는채로 누군가에게 들려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살아있는 부하는 무엇인가 자신의 목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그 누군가가 입이 귀에 찢어지도록 웃는 표정을 보이며 자신의 목을 들고 있다는 걸 확인한게 끝이었습니다.
"뭐야! 말해! 어떻게 되는거야!"
사회자는 손전등도 없고 해서 소리만 질렀습니다. 이젠 짰다는 듯이 불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그 전등 아래에서는 어울리지 않은 춤을 추는 이가 있었습니다. 시체들의 밭과 피의 강 위에서 왈츠를 추고 있는 한 여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여자는 손 모양으로 무언가를 잡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위쪽으로 들어 올렸습니다. 사회자는 자신의 목이 아프다는걸 느끼더니 목이 없어진 자신의 몸을 보았습니다.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식이 없어졌습니다.
왈츠를 추던 여자는 흑을 풀어주고 안대를 벗겼습니다.
"난 조금만 손봐 달라고 했지 다 죽이란 말은 안했는데요."
"하하하하하 으이구~ 걱정마~ 다~ 살리면 돼~"
어둠의 관리인이 새빨간 눈을 빛내며 흑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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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게 없으므로 말할 수가 없네여.
다음편에는 윳쿠리들 비중을 늘려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