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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06:34

anko 631 시티 리벤저스 1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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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윳쿠리계의 불후의 명작 모자속에서 바라 본 세계(http://kimchimanju.com/xe/legacy_write/13414)에서 리스펙이 나온 ‘날개를 달아 준 마리사 시리즈’입니다.

시리즈를 보다보면 오마쥬했구나 싶은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단 날개와 깃털 모두 羽를 써서, 저 작품에서는 '날개'라고 했지만,

깃털이 더 맞아 그렇게 번역했습니다.

 

 

 

다만, 번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9년 작품이기에 지금 보기에는 조금 엉성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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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시티 리벤저스

깃털 첨부 아키

 

 

 

 

 

 

 

 

 

 

 

 

 

 

윳쿠리에게 있어 거리는 느긋할 수 없는 것들로만 가득 차 있다.

자동차, 인간, 계절에 따라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지는, 심지어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는 아스팔트, 적은 식량 사정 등등…

인간의 시점에서 보면 길 윳쿠리는 도스 마리사나 무리가 산야를 다스리는 곳보다 훨씬 혹독하게 격리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거리의 윳쿠리들의 생활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해진 나는 「관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앨리스 일가의 윳생을 엿보게 되었다.

 

 

 

 

 

 

밖으로 나와 20분 정도 지나자 거리의 중심부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한 마리사에게 안내를 받으며 함께 걸으면서 길 윳쿠리 생활의 일부를 마리사의 설명과 동시에 목격할 수 있었다.

그 마리사는 인간의 심부름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윳쿠리였다. 그리고 원래는 애완 윳쿠리였다고 하며, 그 이상은 묻지 말라고 했다.

모자에 달렸던 배지 대신일까, 하얀 깃털을 꽂고 있다. 윳쿠리 따위 종류별로밖에 구별하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그것이 표식이 된다.

하루 동안의 가이드에 달콤달콤 씨(윳쿠리 특유의 말로 단것이라는 의미)를 잔뜩이라는 보수로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윳쿠리 입장에서는 꽤 바가지를 씌운 보수이겠지만 그리 비싼 것도 아니어서 이쪽으로서는 제법 저렴한 편이다.

 

 

 

 

 

 

깃털 첨부는 곧바로 번화가의 뒷골목으로 나를 안내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나 맥주 상자가 어지럽게 쌓인 장소에 파묻히듯 놓여 있던 허름한 골판지 상자를 들여다보라고 깃털 첨부가 말했다.

거기에는 농구공만 한 지저분한 레이무 한 마리와 그 곁에 바싹 붙어 잠든 핸드볼만 한 아이 레이무 두 마리가 낡은 수건을 깔고 쿨-쿨 잠들어 있었다.

뒷골목 자체는 꽤 넓어서, 인간이라도 윳쿠리에게 들키지 않고 숨을 만한 곳이 많다.

그 레이무 두 마리가 보이지 않고, 들키지 않을 만한 장소로 이동하자, 깃털 첨부는 툭툭 이 일대의 윳쿠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는 예전에 많은 레이무나 마리사가 있었다제… 하지만 근처의 앨리스 때문에 거의 다 없어지고 말았다제.」

깃털 첨부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런 의미였다.

이전 이곳은 크고 작은 윳쿠리를 합쳐 30마리 가까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심부름 등으로 식량을 모으는 등, 거리의 들윳쿠리로서는 꽤 진보한 일을 하던 「무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근처에 둥지를 튼 세 마리의 앨리스에 의해 참극이 벌어졌다고 한다.

깃털 첨부가 말하는 「암묵적인 규칙」을 깨고 애완 윳쿠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죽여버린 앨리스들. 주인이 아주 잠깐 눈을 뗀 사이였다고 한다.

주인이 뒤쫓다가 놓친 마지막 장소가 이 번화가였던 듯, 신고를 받은 가공소 직원이 이곳 윳쿠리들의 대부분을 잡아다 처분해버렸다.

거리의 주민들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경관을 심하게 해치는 레이퍼 앨리스가 이 무리의 윳쿠리가 아니었냐는 소문이 퍼지면서 윳쿠리와 인간의 신뢰 관계는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이후 남은 윳쿠리는 4~5마리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문득, 깃털 첨부가 뛰쳐나가 레이무에게 말을 건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 레이무는 입안에 아기 윳쿠리를 넣고 어딘가로 뛰어 가버렸다.

돌아온 깃털 첨부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렇게 말을 꺼낸다.

「이 근처의 커다란 공원 씨로 가는 거제! 앨리스의 집이 있다제!」

나는 깃털 첨부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든 말하는 대로 공원으로 가보기로 한다.

 

 

 

 

 

 

공원 외곽, 아무도 오지 않을 법한 구석에 또다시 골판지 상자가 놓여 있었다.

깃털 첨부가 나에게 말을 꺼낸다.

「조금만 더 있으면 다른 윳쿠리가 올 거라제… 여기서 기다리는 거제.」

그 말대로, 멀찍이서 마리사와 함께 골판지 상자를 들여다본다. 옆으로 쓰러진 듯 놓인 상자에 세 마리의 앨리스가 들어 있었다.

농구공만 한 앨리스의 양옆에 소프트볼만 한 아기 앨리스 두 마리가 잠들어 있다.

추운 듯 아기 앨리스가 떨자 엄마 앨리스 쪽으로 파고들어 쿨-쿨 자는 그 모습은 도저히 애완 윳쿠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죽이고, 하나의 무리를 괴멸시킨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깃털 첨부가 앨리스를 보는 시선은 같은 윳쿠리를 죽인 것, 규칙을 깬 것, 선량한 윳쿠리를 대거 희생시킨 것…

다양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시선을 앨리스에게 향하고 있었다.

이윽고 5마리 정도의 윳쿠리가 찾아왔다. 깃털 첨부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던 레이무도 함께다.

아기 레이무는 없다. 어딘가에 맡긴 것일까.

마리사 종이 네 마리, 레이무 종이 한 마리, 모두 성체 크기였다. 천천히 기어가듯 다가간다.

「슬-금 슬-금… 저 앨리스라제…」

「느그그… 마리사의 레이무와 아가야를 죽인 앨리스인 거제…」

「…용서할 수는 없다제…」

「이제 조금만 더라제…」

「마리사… 느으으…」

 

 

이윽고 앨리스들이 잠들어 있는 골판지 상자까지 다가갔다. 부채꼴 모양으로 흩어지면서, 리더 격으로 보이는 마리사가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단숨에 성체 앨리스의 머리카락에 달려들어 끌어낸다.

「쿨-야쿨-… 느갸아아아아아!? 앨리스의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이!?」

「무슨 짓이냐 이 촌뜨기들이이이이이!!」

「응호오오오오오오오!! 늠름한 윳쿠리가 잔뜩이잖아아아아아아!!」

순식간에 골판지 상자에서 앨리스 가족이 끌려 나왔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빙 둘러싸, 윳쿠리의 벽이라고나 할 진형으로 완전히 가두어진 앨리스 가족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레이퍼화하고 있는 아이 앨리스에 뿌꾸-하고 부풀어 위협하는 아이 앨리스, 엄마 앨리스 쪽은

「응호오오오오오오!! 마리사도 레이무도 와주었구나아아아아아아아!!」 따위의 말을 하며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있었다.

느닷없이 아이 앨리스가 참지 못하고 침을 흩뿌리며 혀를 휘두르면서 뛰쳐나왔다. 한 마리의 마리사 앞에서 몸을 헤코헤코 문지르기 시작한다.

「응호오오오오오!! 앨리쮸의 테크닉으로 마리쨔도 한 방에 보내주겠어어어어!! 상쾌상쾌애애애애!!」

몸을 문질러지는 마리사는 말없이 혀를 뻗어 아기 앨리스를 잡는다. 들어 올려진 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한천으로 된 눈에 핏발을 세우고, 바닥 부분을 빙글빙글 움직이는 모습은 내 눈에도 무언가 무서운 것으로 보였다.

능력적으로 별 차이 없는 앨리스와 다른 종에게 왜 우위성이 있는지 어쩐지 알 것 같았다.

 

 

「느긋하게 죽는 거제!」

「느뱌아아아!?」

내가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문득 마리사의 목소리와 아이 앨리스의 목소리가 교차하며 들렸다.

보니, 혀를 치켜들어 아이 앨리스를 땅에 내동댕이친 모양이다.

아이 앨리스 쪽은 바닥 부분 주위에서 원을 그리듯 커스터드 크림이 흩날리고 있어, 엄청난 기세로 내리쳐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앨리쮸의 도시파인 저부가아아아아아아아!!」

바닥 부분이 완전히 망가졌다.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윗부분만은 설탕물이 땀처럼 껍질을 타고 흐르고, 혀를 뻗어 좌우로 고개를 흔들고 있어 기묘하게 보였다.

「앨리스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 무슨 짓이야 이 촌뜨기들아아아아아!!」

「앨리쮸는 아주 도시파이고 강하다구! 어서 동생을 놓으라구우!」

가운데에서 밀가루 껍질을 맞대고 설탕물 눈물을 흘리며 외치는 엄마 앨리스와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아이 앨리스의 모습.

 

 

나는 몇 가지 자료와 깃털 첨부에게 도중에 들은 이야기로 알고 있다. 레이퍼라고 불리는 앨리스의 주식은 「윳쿠리」라고.

대량으로 자란 줄기와, 앨리스 종 이외의 열매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를 먹는다고 한다. 동족상잔조차 금기로 여겨지는 윳쿠리 중에서 통상종인데도 포식종 같은 입장을 취하는 드문 종류라고 깃털 첨부 마리사는 말했다.

물론, 이 앨리스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양한 윳쿠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죽이고, 그리고 먹었다고 한다.

상쾌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면 테니스공 크기의 아이 윳쿠리라도 용서 없이 통째로 삼켜 먹는 앨리스 종이, 자신의 아이 윳쿠리에게만은 저런 태도를 취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고 나는 생각했다.

바닥 부분이 찢어져 중상인 아이 앨리스를 향해 뛰어서 다가가려는 엄마 앨리스, 그것을 막은 것은 주위에 있던 마리사와 레이무였다.

「놓아라구! 이 촌뜨기들아아아아!!」

두 마리가 달려들어 설탕 세공 뒷머리를 입으로 물고 몸을 앞으로 내밀어 짓누르듯 제압하고 있다.

아기 앨리스 쪽은 과감하게 제압하고 있는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몸통박치기를 반복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바닥 부분이 찢어진 아기 앨리스를 내동댕이친 마리사가 그 아기 앨리스의 장식을 혀로 집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혀로 과시하듯 들어 올린다.

「앨리쮸의 도시파인 머리장식 돌려줘어어어어!!」

질질 몸의 윗부분을 쓰러뜨려 기어가듯 천천히 움직이는 아기 앨리스, 커스터드 크림이 「표식」처럼 선을 그리며 뚝뚝 떨어지고 있다.

그것을 보고 나는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했다. 엄마 앨리스도 눈치챈 듯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러 아기 앨리스를 멈추려 하고 있었다.

「아가야!!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크림 씨가 나와버려!」

그렇다, 「움직이지만 않으면 크림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의 정답은 (상황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엄마 앨리스에게 낼-름 낼-름을 받든가 해서 바닥 부분의 상처를 막은 다음 장식을 가지러 갔어야 했다. 하지만 윳쿠리에게 있어 장식은 생명, 설령 크림이나 팥소가 새어 나와도 되찾아야만 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주위의 윳쿠리도 히죽히죽 웃으며 아기 앨리스가 크림을 한 덩이, 두 덩이 떨어뜨릴 때마다 속도를 늦춰가고, 껍질이 쭈글쭈글해져 가면서도 기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의 복수라고 말하려는 듯이.

「느"… 느"… 머리장식… 앨리쮸의… 도시… 파… 인… 머리… 장… 식…」

마침내 장식을 든 마리사 앞까지 다다랐다. 이미 크림의 삼분의 일이 없어지기 직전이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기 앨리스는 혀를 뻗어 마리사에게서 장식을 되찾으려 한다. 마리사는 부은 얼굴로 내려다보며, 히죽 웃더니 그대로 덥석 하고 장식을 먹어 삼켜버렸다. 과시하듯 소리를 내어

「우-걱 우-걱… 행복-!」이라고 말하고, 심지어 아이 앨리스 앞까지 몸을 기울여 크게 「느게에에에엣뿌!」하고 트림까지 하는 덤까지 붙여서.

그것을 본 아이 앨리스는 마지막으로 크게 소리를 지른다.

「앨리쮸의 머리장식씨가아아아아아…!」

그렇게 외치자 한천 눈이 빙글 위를 향하고, 그대로 축 늘어진 채 혀를 늘어뜨리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앨리스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앨리쮸의 동생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외친 것은 동시였다. 엄마 앨리스와 아이 앨리스는 엄청난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그것을 본 주위의 마리사가 이렇게 되받아쳤다.

「시끄럽다제! 너희 게스들 때문에 리더도 레이무도 아가야도! 묭도 파츄리도 모두 죽어버렸다제!」

그렇게 목소리를 높인 마리사가 엄마 앨리스에게 몸통박치기를 날린다. 「느갸아!」하고 외치며 커스터드 크림을 토하고 넘어진다.

 

 

그대로 나뒹구는가 싶더니 급히 일어나 아이 앨리스를 향해 말을 걸었다.

「아가야! 앨리스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거야!」

입을 떡 벌리자 아기 앨리스가 뛰어서 입안으로 들어간다. 그대로 입을 다물고 뿌꾸-하고 꽤 크게 부풀어 위협한다.

그것을 본 주위의 윳쿠리들은 다시 가엾다는 듯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북받쳤다. 분노라고도 연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감정. 지금까지 수에 의지해 가족과 함께 윳쿠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죽이고, 셀 수 없을 만큼의 윳쿠리를 먹으며 제멋대로 해왔을 앨리스 일가가 이제는 반대의 입장이 되어 단 한 마리 남은 아이 윳쿠리를 지키려 도망치지도 못하고 무의미한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 있던 깃털 첨부는 「저 앨리스들은 저것보다 더 지독한 짓을 했다. 이제 와서 같은 입장이 되어도 깨닫지 못하는 게 화가 난다」고 투덜거렸다.

대부분이 마리사지만, 윳쿠리들이 모자 안에서 뾰족한 나뭇가지를 꺼낸다. 레이무 몫도 여분으로 한 개 가지고 있었는지, 레이무에게 건네준다.

무엇을 할지, 깃털 첨부도 나를 향해 얼굴을 돌려 무언의 의사소통을 꾀한다. 그렇다,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 앨리스를 저 나뭇가지로 찌를 셈인 것이다.

엄마 앨리스 쪽은 위협하면 도망갈 것이라고 아직 생각하는 걸까, 크게 부푼 채 노려보고 있다.

먼저 두 마리의 마리사가 혀를 사용해 나뭇가지를 엄마 앨리스에게 내리쳤다. 한쪽은 오른쪽 상부의 설탕 세공 머리카락 부분에, 다른 한쪽은 왼쪽 측면, 즉 엄마 앨리스의 왼쪽 뺨에 꽂힌다.

「느"우"우"우"우"!!? 느휴-웃! 느휴-웃!」

「느비에에에에에에엥!! 무서워어어어어어어어!!」

엄마 앨리스는 한천 눈을 크게 뜨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나뭇가지가 뽑히자 몸에 구멍이 뚫렸는지, 단숨에 쪼그라들어 필사적으로 몸을 부풀리려 하지만, 뚫린 구멍으로 휴- 휴- 하고 공기만 빠져나갈 뿐이다.

여기 와서야 비로소 엄마 앨리스는 자신이 얼마나 험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이해한 모양이다. 응응과 시시를 흘려보내며, 창백해진 표정으로 주위를 빙글빙글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다섯 마리의 윳쿠리가 단숨에 엄마 앨리스에게 덤벼든다. 마치 앨리스가 여럿이서 한 마리의 윳쿠리를 상쾌하게 할 때처럼, 뭉쳐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다.

혀로 나뭇가지를 휘둘러 푹푹 계속 찌른다. 깃털 첨부는 그 광경을 보면서 저것은 저 윳쿠리들이 가능한 한 앨리스를 죽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해설해 주었다.

윳쿠리는 베인 상처에 약하다. 팥소가 얼마나 흘러나오느냐에 따라 부상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찔린 상처의 경우는 새어 나오는 팥소의 양이 적기 때문에 좀처럼 죽지 않는다고 한다. (예외가 있다면 도스 마리사 같은 대형 윳쿠리가 바닥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리면 팥소가 압력으로 새어 나와 중상이 되는 정도다.)

「느갸아! 느뷰! 아"아"아"아"!! 앨리스의 눈 씨가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

그것은 끔찍한 광경이었다. 엄마 앨리스는 무수한 나뭇가지에 찔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천 오른쪽 눈은 없어져 있었다. 게다가 설탕 세공 장식은 없고, 오른쪽 절반이 원형으로 뜯겨 벗겨져 있었다. 그리고 안까지 닿았는지 아이 앨리스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아파아아아아아아!! 앨리쮸의 도시파인 얼굴이이이이이이이!」

아주 조금 찔린 정도였을까, 그럴듯한 상처도 생기지 않았는데 앨리스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느븃! 아가야아아아아아아!! 나오면 안 되잖아아아아아아!?」

앨리스의 필사적인 저항도 허사로, 아이 앨리스는 튀어나와 버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이 앨리스에게는 알 수 없었다.

「느"!? 아파아아아아아아!! 앨리쮸의 머리 씨를 잡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 마리의 마리사가 아이 앨리스의 설탕 세공 머리카락을 입으로 물어 들어 올렸다. 그대로 붕붕 휘두른 후, 땅에 내동댕이친다.

「느뷰아! 느! 무서워어어어어어!! 휘두르지 마아아아아아아느븃!?」

고통을 견디며 아기 앨리스가 비틀비틀 위를 올려다본다. 주위에는 수많은 윳쿠리가 있었다. 내가 보이는 범위에서는 윳쿠리들이 일제히 「떼 지어」 있었다.

빽빽하게 서로 밀치고 있을 뿐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목소리로 알 수 있었다.

「아파아아아아아!! 앨리쮸의 도시파인 머리가아아아아아!! 뽑지 마아아아아아아!! 느븃! 느귯! 느게에에에에!? 앨리쮸의 눈 씨가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잠시 그러자 파도가 밀려가듯 윳쿠리들이 물러났다. 거기에 남겨진 것은 오른쪽 측면부의 설탕 세공 머리카락을 약간 남기고 쥐어뜯기고, 나뭇가지에 마구 찔린 아이 앨리스의 모습이었다.

「느휴-… 느휴-… 아파…! 아무것도 안 보여어…! 무서워어어어어!」

약해졌는지 몸을 으스러뜨려 질질 주위를 우왕좌왕하며 기어 다니고, 한천으로 된 눈이 있던 부분에는 부러진 나뭇가지 두 개가 꽂혀 있고, 그리고 움직인 뒤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소량 흘러나와 있는 광경은 마치 「민달팽이」 같았다.

「아가야아아아아!! 느긋하게 나으렴! 낼-름 낼-름!」

「아파아아아아아!! 무서워어어어어어!! 앨리쮸의 몸에 손대지 마아아아아아아아!!」

상처투성이인 채로 앨리스가 아이 앨리스에게 다가가 낼-름 낼-름을 반복한다. 그에 대해 아기 앨리스는 되돌아오는 격통에 미쳐 몸을 비틀며 저항하고 있었다.

리더 격으로 보이는 마리사가 쑥 앞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이걸로 충분하다! 느긋하게 괴로워하라구!」

그렇다, 윳쿠리에게 있어 동족상잔은 금기다. 그래서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히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한다.

앨리스 쪽은 아이 앨리스를 입안에 넣고 질질 몸을 기어 어딘가로 사라져 갔다. 뒤에 남는 것은 커스터드 크림의 흔적뿐이었다.

 

 

그로부터 하루, 나는 깃털 첨부 마리사와 함께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깃털 첨부는 그때, 저 앨리스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지 않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것을 약간의 호기심에서 승낙했고, 다음 날 만나 지금에 이른다는 경위가 있다.

「달콤달콤 씨」는 필요 없다고 했다. 조금 많이 받아서 이건 그 서비스 분이라고, 그렇게 깃털 첨부 마리사는 나에게 말했다. 역시 인간과의 연줄을 잇고 있는 윳쿠리다. 제법 통이 크다.

쑥쑥 깃털 첨부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시 중심부로 뛰어간다. 윳쿠리는 좀처럼 없는 곳이다.

마침 역 앞 근처일까. 한 마리의 너덜너덜한 앨리스가 입에 둥그런 무언가를 물고 보여주며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 잘 들리는 곳으로 다가간다. 깃털 첨부는 내 발 뒤에 딱 붙어 있었다. 떨어지면 목숨이 위험해서일까.

「…부탁입니댜아아아아아아!! 앨리스의 도시파인 아가야에게 달콤달콤 씨를 주세여어어어어어!!」

저 입에 물고 있는 무언가의 정체를 알았다. 저것은 어제의 「아이 앨리스」다. 남은 오른쪽 측면부의 설탕 세공 머리카락을 입으로 집어 주위에 보여주듯 좌우로 흔들고 있다. 이미 힘없이 축 늘어져, 엄마 앨리스가 휘두를 때마다 붕붕 힘없이 시계추처럼 진자 운동을 반복할 뿐이었다.

엄마 앨리스는 달콤달콤을 왜 원하는가? 그것은 윳쿠리에게 있어 특효약이라고 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달콤달콤이기 때문이다.

윳쿠리에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느긋할 수 없는 일이란 곰팡이, 상처, 그리고 팥소를 토하는 것이다.

곰팡이는 정기적으로 물목욕을 하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은 좀처럼 걸리지 않지만, 문제는 상처와 팥소다. 윳쿠리는 「낼-름 낼-름」이라는 행위로 밀가루 껍질을 이어 팥소나 크림이 새지 않도록 한다. 대개는 이것으로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윳쿠리는 팥소나 크림이 삼분의 일 이상 흘러나오면 윳쿠리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 탓에 팥소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달콤달콤 씨」를 섭취하는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시를 일삼는다. 당연하다, 오른쪽 절반이 원형으로 벗겨진 너덜너덜한 앨리스와 윳쿠리인지 아닌지 모를 둥그런 무언가를 보여줘 봤자 민폐일 뿐 고맙지도 뭣도 아니다.

그래도 엄마 앨리스는 필사적으로 외친다.

「거기 오빠야! 아가야는 지금 당장 달콤달콤을 먹지 않으면 느긋할 수 없게 된다구우우우우!! 지금 당장 달콤달콤 씨를 주세여어어어어어!! 조금이라도 괜찮습니댜아아아아!!」

「아아!? 시끄러워! 그런 더러운 게 진작에 죽은 걸 모르겠냐!」

「이 촌뜨기 놈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가 죽었을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러워! 더러운 즙을 바지에 묻히지 마!」

「느게에!!」

어떤 젊은이가 앨리스와 이런 실랑이를 벌인 뒤 앨리스를 걷어찼다. 옆의 작은 길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입에서 놓친 아이 앨리스가 그 조금 뒤에서 툭 하고 떨어졌다.

「아"아"아"아"아"!!! 앨리스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

엄마 앨리스는 설탕물 액체를 구멍이란 구멍에서 흘려보내며 아이 앨리스에게 다가간다.

「아가야 괜찮아!? 느긋하게 나아! 낼-름 낼-름!」

나는 깃털 첨부와 함께 엄마 앨리스에게 다가간다. 엄마 앨리스는 그것을 눈치챈 듯 올려다보며 이렇게 외쳤다.

「오빠야아아아아아!! 마리사아아아아아아!! 앨리스의 아가야에게 달콤달콤 씨를 달라구! 아가야는 크림이 없어서 느긋할 수 없게 되었다구우우우우우!!」

귀를 막으며 깃털 첨부와 함께 아기 앨리스를 본다. 표면의 상처는 아물어 있는 듯, 나뭇가지는 뽑힌 듯하지만 한천 양쪽 눈은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혀도 축 늘어져 있다. 껍질도 쭈글쭈글해서 안의 크림이 비칠 정도로 야위었다.

깃털 첨부가 중얼거리듯 나에게 말을 건다.

「오빠야… 이 앨리스…」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잘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다, 이미 움직이지 않는다.

몇 분 전이었을까, 몇 시간 전이었을까, 아니면 어제였을까? 어쨌든 나는 엄마 앨리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건 이제 달콤달콤을 줘도 소용없어.」

「그런아아아아아!? 어떻게든 해봐 이 촌뜨기 놈아아아아아아!!」

「시끄럽다제! 애초에 앨리스도 그 아가야도 지금까지 대체 얼마나 윳쿠리를 죽여왔다고 생각하는 거냐제!? 이제 와서 구해달라는 건 너무 편한 소리 하는 거 아니냐제!」

깃털 첨부가 분노를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언가 특별한 감정이 있는 모양이다.

「닥쳐 이 똥 마리사아아아아아아아!!」

「…오빠야, 이제 말로는 안 통한다제… 빨리 물러나는 거제.」

나는 깃털 첨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발길을 돌려 엄마 앨리스에게서 멀어져 간다. 깃털 첨부도 똑같이 따라간다.

문득 발밑에 엄마 앨리스가 파고들었다. 「부-비 부-비」라는 행위다.

「아"아"아"!! 거짓말입니댜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죄송합니댜아아아아아아!! 어떻게든 해주세여어어어어!! 부탁입니댜아아아아아아!!」

「오빠야, 좀 더럽지만 마리사를 들어 올려서 뛰는 거제. 이대로는 계속 따라올 거라제.」

그 말을 듣고 나는 깃털 첨부를 들어 올려 뛰었다. 확실히 계속 따라오면 곤란하다.

「기다려어어어어!! 오빠야아아아아아아아!!」

이윽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흥미를 끌어 가까이 다가간 건 좋았지만 바지는 더러워졌고 엉망이다.

 

 

그 후 깃털 첨부와 함께 길 윳쿠리의 생활을 둘러보았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깃털 첨부의 설명이 능숙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 바퀴 둘러보았을 무렵에는 이미 세 시간이나 경과해 있었다. 나는 깃털 첨부에게 이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하자, 깃털 첨부는 이렇게 말했다.

「또 무슨 일 있으면 마리사는 항상 동쪽의 큰 다리 밑에 있다제! 정원의 잡초 뽑기나 애완 윳쿠리 유도든 뭐든 할 테니 단골로 삼아줬으면 한다제!」

…거리에서 인간에게 대등하게 맞서기 위해서인지 제법 강단 있는 윳쿠리인 모양이다.

그 후 다시 역 앞 근처의 거리로 향한다. 조금 궁금했기 때문이다.

엄마 앨리스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이미 말없는 만쥬가 되어 있었지만.

머리 부분의 정수리부터 깨끗하게 평평하게 으스러져 크림이 흩날리고 있었다. 신발 자국이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밟혀 으스러진 모양이다.

아기 앨리스 쪽은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로 내던져진 것일까.

어쨌든 이 앨리스 일가는 단 하루 반 만에 하는 쪽에서 당하는 쪽이 되어버렸다.

앨리스에게 대항 수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뭉쳐서 덤비면 아무리 앨리스라 해도 그저 윳쿠리라는 것인가.

나는 앨리스였던 만쥬를 신발로 길가로 밀어내고, 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그 후, 깃털 첨부를 비롯해 길 윳쿠리에게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지만, 한때 선량한 윳쿠리 무리가 있던 번화가에 윳쿠리가 눌러앉아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저 앨리스들을 제재했던 윳쿠리들도 행방불명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 번화가에 윳쿠리가 눌러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윳쿠리들이 사라진 뒷골목은, 지저분하고 황량한 풍경만이 지금도 펼쳐져 있다.

 

  • ?
    Goth 2025.07.03 10:52
    깃털 마리사가 모자에 구멍난 마리사하고 비슷하네요
  • ?
    세라폰 2025.07.05 05:27
    레이퍼 앨리스가 저렇게 무력하게 당하다니 뭔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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