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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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 30kb
토시아키
「…느……아아…」
응? 밭 쪽에서 뭔가 들린 것 같다.
목소리의 주인은 짐작이 가지만… 가보지 않으면 안 되겠지.
어차피 또 그 녀석들이겠지.
나는 어느 지방의 마을 변두리에서 채소를 기르며 생활하고 있다.
근처에 산이 있지만, 일단 인간의 생활권 근처라서 그런지 짐승은 의외로 보이지 않는다.
더 시골로 가면 멧돼지나 너구리, 원숭이 등 다양한 짐승의 식해(食害)에 시달린다고 하지만, 이 근처에서는 그런 짐승들은 별로 볼 수 없다.
문제는 야생 윳쿠리다.
윳쿠리는 야생이라도 어느 정도 인간의 생활권 근처를 선호하는 성질이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 살아남을 생활력도, 깊은 산속에서 살아갈 강인함도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딱 그 사이, 즉 이곳처럼 산과 인가가 만나는 장소가 가장 녀석들에게 노려지는 것이다.
우리 밭이 처음 윳쿠리에게 털렸을 때, 나는 산의 윳쿠리 무리로 찾아가, 대장과 이야기를 마쳤다.
혼자서 소소하게 꾸려가는 나에게 대규모 울타리나 도랑을 만드는 것은 꽤 뼈아픈 일이므로, 대화로 해결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
대장은 파츄리종으로 비교적 현명해서, 밭이라는 것이 인간이 채소를 기르는 장소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고, 인간의 밭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무리의 규칙으로 정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보통의 윳쿠리라는 것은, 채소는 윳쿠리를 위해 멋대로 자라나는 것이고, 그 멋대로 자라나는 장소를 인간이 비겁하게도 독차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가르친다고 해서 그리 쉽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인간과의 역량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진심이 되면 인간 따위 간단히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녀석들을 통제하는 것은, 아무리 현명한 대장이라 해도 어려운 일이다.
몇 번을 말해줘도, 채소를 독차지하고 있는 인간이 나쁘고, 오히려 되찾아야만 하며, 정의는 자신들에게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몇 번이나 동료가 죽임을 당해도, 자신은 느긋하니까 괜찮아, 인간 따위에게 지지 않아. 혹은, 인간은 비겁한 수를 쓰고 있을 뿐, 정정당당하게 하면 윳쿠리 쪽이 강하니까 괜찮아, 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설령 비겁한 수를 썼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죽임을 당했다면 그것은 지혜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이므로 전혀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윳쿠리는 그 부분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규칙을 어기고 단독으로, 혹은 일가족이 밭을 털러 오는 녀석은 끊이지 않는다.
이것만큼은 대장 파츄리를 탓하는 것도 가혹한 일이겠지.
대장은 대장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서두의 목소리로 돌아가자.
희미하게 들려온 목소리가 신경 쓰여 밭을 보러 간다.
그러자 예상대로 윳쿠리가 있다… 지만, 예상대로의 광경이라는 것은 아니었다.
아성체 정도의 마리사가 한 마리 채소를 먹고는 있지만, 그 주위에 윳쿠리의 시체가 몇 구 굴러다니고 있다.
죽어있는 것은 성체 레이무와 그 아이들로 보이는 아이 레이무 세 마리.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고 있자, 마리사가 나를 발견하고 「후다다닥 도망이다제!」라며 토끼처럼 달아난다.
아니, 토끼는 과했다. 이렇게 느린 토끼가 있을 리가.
내가 손쉽게 포획하자
「잠, 잠깐-! 자깐만-! 기다려라제! 굳이 짓뭉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제!」
라며 왜인지 나를 설득하려 든다. 자기가 할 대사는 아니다.
『밭을 털어놓고 무슨 소리야. 당연히 짓뭉개야지.』
「마리사가 먹고 있던 건 저 녀석들이 흠집 낸 녀석인거제! 어차피 팔 물건도 못 되는거제!」
『저 녀석들… 이라니 이 레이무들 말인가. 무슨 관계야? 왜 죽어있는 건데?』
「마리사가 야채 씨를 훔쳐 먹으러 왔더니, 저 녀석들이 먼저 있었던거제.
큰 소리로 행복~ 하면 인간이 오니까, 마리사가 처리한거제.」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선 이 마리사는 채소를 훔쳐 먹으러 왔다.
그랬더니 같은 무리의 레이무들 일가족이 먼저 와서 채소를 먹고 있었다.
레이무들의 행복~ 소리를 듣고 인간이 올 것을 두려워해, 이 마리사가 일가족을 처리했다.
조용해진 참에, 일단 아까우니 일가족이 먹다 남긴 분의 채소부터 먹기 시작한 시점에, 레이무들을 처리했을 때의 소리를 들은 내가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레이무들이 흠집 낸 폐기 처분될 채소밖에 먹지 않았으니 자신의 채소 도둑은 미수에 그쳤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 짓뭉개지 마라, 는 것이다.
『아니, 털러 왔잖아.』
「하지만 털지 않은거제. 먹은 건 어차피 버릴 녀석인거제.
식품 폐기는 좋지 않은거제.」
『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뿐이잖아.』
「느-응, 윳쿠리들 사이에는 이런 격언!이 있는거제.
"아기 윳쿠리 찌부러져 무사히 봄이 오다"인거제」
고사성어 -아기 윳쿠리 찌부러져 무사히 봄이 오다-
옛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젊은 부부가, 겨울잠 중에 그만 아기 윳쿠리를 만들어 버렸다.
생겨버린 것은 어쩔 수 없고, 게다가 지루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겨울잠에, 적어도 아가야를 보며 느긋하고 싶다는 마음도 적지 않아, 낳기로 한 부부.
태어난 몇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을 보고, 그 동글동글 말랑말랑한 귀여움에 처음에는 매우 느긋할 수 있었다.
아직 혹한의 계절이면서, 두 마리의 마음속은 이미 봄이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당연히 큰 문제가 생긴다.
아기 윳쿠리는 몸 크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대식가이며, 하루에 7끼 정도, 일반적으로 아침・아침・점심・점심・저녁・저녁・야식 정도의 페이스로 먹기 때문에, 식량 소비는 성체보다도 심할 정도다.
원래 성체 두 마리 분에 약간의 여유를 둔 정도의 식량밖에 모아두지 않았던 굴에, 그런 아기 윳쿠리가 몇 마리나 늘어나 버렸으니, 겨울을 넘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당연히, 이 시점에서 겨울잠의 실패는 확정되었다… 고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뜻밖의 사고가 일어난다.
레이무가 잠꼬대를 하다가, 아기 윳쿠리의 대부분을 무심코 짓뭉개버렸고, 게다가 잠이 덜 깬 마리사가 화장실에 가다가, 남은 아기 윳쿠리도 밟아 짓뭉개버린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난 부모는, 납작한 찢어진 만쥬로 변한 아기 윳쿠리들을 보고 몹시 슬퍼했다.
대체 왜 아이들이 짓뭉개져 버렸는지, 그것은 두 마리에게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두 마리는 플래그를 회피했고, 게다가 그 납작한 만쥬를 간식으로 삼아 스트레스를 완화함으로써, 무사히 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일로부터, 윳생 무엇이 행운이 될지 모른다, 는 의미로 이 격언이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겨울잠이 끝난 후에 각 굴을 순찰하러 온 대장이 아이들의 장식물을 보고 두 마리로부터 사정을 청취하고, 대강의 사정을 짐작함으로써, 두 마리는 과실치사 및 사체손괴의 죄로 응응 노예의 형에 처해졌다.
『아, 아기 윳쿠리 찌부러져 무사히 봄이 오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의미는 짐작이 간다.
확실히 우연이라고는 해도, 결과적으로 이 녀석은 밭을 털지 않았고, 오히려 레이무 가족으로부터의 피해를 막아주었다고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장이라도 짓뭉개질, 이 장면에서 기사회생의 격언.
이 녀석, 천재인가….
『알았다. 너를 짓뭉개는 건 취소다. 다만 무죄방면이라는 것도 좀 그러니.
벌 대신에 당분간 우리 밭일을 좀 도와주지 않겠나.』
나는 이전부터 윳쿠리를 노동력으로 쓸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산에서 밭으로 오는 녀석치고는 꽤 입이 잘 돌아가는, 현명한 개체처럼 보인다.
밭에 오는 윳쿠리는 보통, 머릿속이 꽃밭인 타입이나 인간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타입이 대부분이므로, 도망치는 것 하나만 봐도 사실 좀 드물다. 이것만으로도 현명함의 표현이다.
그 밖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우선 자신의 행동을 도둑질로 인식하고 있다.
보통의 윳쿠리는 「윳쿠리를 위해 멋대로 자라나는 채소를, 악한 인간의 손에서 되찾으러 오는」 것이다.
그것을 도둑질 따위로는 표현하지 않는다.
게다가, 레이무들의 목소리를 인간이 듣게 될 것이라는 발상도 윳쿠리로서는 비범하다.
윳쿠리는 보통, 행동이 일으키는 결과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 예측 따위 하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윳쿠리는 드문 것이다.
짓뭉개지지 않아도 된다면, 하고 마리사는 돕는 것을 승낙했다.
도와주는 동안은 식사와 거처(흠집 난 채소와 개집)를 제공한다고 알리자, 바라던 바라는 반응이었으므로, 당분간은 머물게 될 것이다.
노동력으로서의 윳쿠리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정해진 기간 동안 있어주었으면 하니 다행이다.
윳쿠리가 중장기적인 메리트 따위를 이해할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윳쿠리라는 것은 자신이 느긋할 수 있는 것에 관해서는 의외로 영리한 법이다.
계속적인 생활 보장은 어느 정도 현명한 개체에게는 큰 미끼가 된다.
현명한 부류인 이 마리사였지만, 그래도 윳쿠리 특유의, 약간의 인식의 불일치가 있었다.
이 밭이 나의 장소라는 것, 그리고 채소의 수확용 장소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의 바보 윳쿠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채소를 기르고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채소는 멋대로 자라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즉 「멋대로 채소가 자라나는 장소를 인간이 독점하고 있다」는 평범한 윳쿠리의 인식을 이 녀석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윳쿠리처럼 「채소는 본래 윳쿠리의 것이다」라는 인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힘 있는 자가 정당하게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인 점이 결정적으로 다르지만.
하지만 왜 이 「멋대로 자라난다」는 한 가지를 윳쿠리는 양보하지 않는 것일까.
이야기에 따르면 야생 개체에 있어서는 도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장 파츄리는 알고 있는 듯했지만, 어쩌면 저것은 원래 금뱃지 같은 개체였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경력을 물어보자.
밭일을 돕게 하려면, 최소한, 인간이 채소를 기르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애완 윳쿠리의 금뱃지급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이 녀석 자체의 지능은 높은 편이니 무리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채소는 저절로 자란다"는 것은 일종의 종교이며, 완전히 부정하면 아무래도 충돌한다.
산의, 그야말로 저절로 자라는 듯한 식물과, 밭의 채소를 큰 틀의 카테고리에서 식물로서 전부 한데 묶어 생각하고 있는 건가?
야생의 마나 머위 따위를 보고 있기 때문인가?
혹은 단순히 그런, 윳쿠리를 위해 저절로 자라난다는 인식으로 있는 편이, 윳쿠리의 정신 위생상 바람직하다든가?
진실은 윳쿠리에게만 알 수 있고, 아니, 아마 윳쿠리에게도 모를 것이지만, 이 윳쿠리 자신의 멘탈 사정이라는 것은 꽤 그럴듯한 추측처럼 생각되었다.
그 주변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착지시킨다.
『윳쿠리를 위해 저절로 자라나는 야채 씨도 없지는 않지만, 야채 씨는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어.
밭은 야채 씨를 기르기 위한 푹신푹신 침대 씨. 저절로 자라나는 장소가 아니야』
지극히 단순하고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여기에 착지시키기로 했다.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것이 이것이다. 정말로 바보 같아서 한숨이 나온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윳쿠리를 위해” 자라나는 채소 따위는 없다.
윳쿠리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있어도, 윳쿠리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 따위 이 세상에 무엇 하나 없다.
하지만, 그 근처의 들윳쿠리로 실험해 본 결과, 윳쿠리를 위해, 라는 한 구절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만으로, 이 설명을 받아들여 주는 비율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윳쿠리를 위해 저절로 자라나는 채소"의 존재를 긍정하는 형태로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문제의 마리사도 이 말투로
「마,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고!? 처, 천재인거제…!
저절로 자라나는 것을 굳이 만들다니…」
라며 간단히 이해해 주었다.
이런 시시한 일 때문에 쓸데없이 피곤한 느낌이 든다.
마리사에게는 잡초 뽑기, 및 해충 구제를 부탁했다.
힘없는 만쥬가 입과 땋은 머리만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필연적으로 이 근처에 정착하게 되지만, 의외로 제법 도움이 되어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좀 더 장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야생 윳쿠리에게는 풀도 벌레도 원래 사냥의 대상인 것이다.
잡초는 비옥한 밭에 나는 것은 산이나 길가의 것보다 질이 좋은 듯하고, 벌레도 통통해서 제법 상등품인 듯하다.
그렇다면, 채소에 손만 대지 않는다면 웬만한 그 근처의 윳쿠리라도 쓸모가 있는 건가?
잡초라도 뭐라도 좋으니 먹고 싶습니다, 라는 굶주린 윳쿠리를 투입하면… 아니 그건 채소가 먹히겠지.
마리사가 온 지 5일 정도 지났을 무렵인가, 밭일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마리사가 나를 부르는 것이 들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보니, 우리 마리사보다 두 배는 큰 마리사와 앨리스가 마리사와 대치하고 있었다.
큰 마리사 쪽은 나뭇가지로 무장하고 있다.
「인간 씨, 이 녀석들 강도인거제. 하지만 마리사로는 이길 수 없는거제」
「느헤헤, 똥인간의 야채 씨를 받으러 온거제.
똥인간도 노예로 만들어주겠… 부규구에에"!」
「마, 마리사-! 갑자기 무슨 짓… 찌브러"에"…」
전부 대사를 들을 것도 없이 큰 마리사의 안면에 발끝을 꽂아 넣고, 당황한 앨리스의 오른쪽 절반을 짓밟는다.
그래, 이거다. 보통의 윳쿠리는 대체로 이렇다.
인간 따위 죽여버리겠어, 노예로 만들어주겠어, 같은 녀석이거나, 혹은 함께 느긋하게 지내자든가 윳쿠리는 나눠야 한다든가 말하며, 남의 밭의 채소를 멋대로 먹어치우려는 녀석.
이것이 밭에 오는 표준적인 윳쿠리다.
들켰을 때 도망치는 것 하나만 봐도 마리사는 우수하다, 같은 말을 이전에 했던 것 같은데, 이 녀석들을 보면 그 의미를 알 것이다.
보통의 윳쿠리는 실력 차이 따위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마리사는 자신이 이길 수 없다,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바로 나를 불렀다.
최강!에 구애받고 싶어 하는 마리사종이면서도, 말이다.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면 부모 자식이라도 용서 없이 죽이고, 이길 수 없는 상대라면 솔직히 인정하고 도움을 청한다.
자신을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한 정도의 지성을 가진 윳쿠리를 머릿수 모을 수 있다면, 노동력화의 실현이 현실성을 띠겠지만… 표준적인 건 이러니 원….
하지만, 짜증 난다는 의미에서는 윳쿠리를 나누자는 타입보다는 덤벼드는 타입 쪽이 훨씬 낫다.
방금 녀석들도 그만 버릇대로 죽여버렸지만, 딱히 즉시 죽일 만큼 짜증 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죽이지 않고 아프게 해서 시험 삼아 길들여 봤으면 좋았을까, 서둘렀나.
뭐 어차피 다음이 오겠지.
마리사에게 도움을 받게 된 지 반달 정도 지났을까, 어느 날 한 마리의 첸이 밭에 나타났다.
「슬-금, 슬-금」
「늣, 첸? 뭐 하는거제, 이런 곳에서」
「느아아! 들켰ㄷ… 어라 마리사? 살아있었네-!」
『어, 아는 사이야?』
첸은 마리사와 같은 무리의 윳쿠리로, 어릴 적부터의 친구라고 한다.
마리사가 산을 내려가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아서, 그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모양이다.
이 첸 역시 채소를 훔치러 온 모양이다. 유유상종이군.
그렇다는 건 이 녀석도 쓸만한가?
전에도 말했지만, 인간을 죽이고 밭을 빼앗겠다는 녀석보다는 처음부터 훔칠 생각으로 오는 녀석 쪽이 유망하다.
「마리사는 여기서 인간 씨의 일을 돕고 있었던거제.
일을 하고 야채 씨를 받고 있는거제」
「느아아, 야채 씨를! 대단하네-! 어떤 일을 하고 있어-?」
「야채 씨를 만드는 걸 돕는거제.
잡초를 뽑거나 벌레 씨를 먹거나 하는거제」
「느으? 모르겠어-. 야채 씨는 저절로 자라는 거라구-.
만드는 게 아니야-, 알라구-」
역시나. 뭐 윳쿠리의 상식이라는 건 이런 것이다.
『어이, 첸.』
「느"우! 이, 인간 씨, 뭐, 뭐야-.
첸은 야채 씨는 아직 안 가져갔어-」
『잘 들어, 첸. 똑똑히 들어. 윳쿠리를 위해 저절로 자라나는 야채 씨도 없지는 않지만, 실은 야채 씨는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어.』
「마,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고!?
역전의 발상, 이 인간… 천재네-, 알겠어-!」
아무래도 첸도 이해해 준 모양이다.
첸종은 움직임이 빠르고,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다.
밭 순찰 같은 건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탐나는 인재다.
권유하자 바로 승낙해 주었지만, 한번 무리로 돌아가 인사를 하고 오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마리사는 그대로 눌러앉는 바람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건가.
그렇다면 무리나 가족에게 같은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가.
「윳쿠리들 사이에 이런 격언!이 있다구-.
"팥소를 먹으며 고향을 생각하고, 첸을 먹으며 고향을 생각한다"라구-!」
고사성어 -팥소를 먹으며 고향을 생각하고, 첸을 먹으며 고향을 생각한다-
옛날, 학식을 넓히기 위해, 대륙으로 건너가 중국의 절에서 불경을 배운 어느 승려가 있었다.
살생을 금지당하고, 고기나 생선을 먹을 수 없는 승려들에게, 부담 없이 죽여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 윳쿠리는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며, 귀중한 단맛이며, 손쉬운 샌드백이었다.
어느 날, 승려가 노점에서 팔리는 아기 레이무를 먹고 있던 중, 고향의 화과자 맛을 문득 떠올려 버렸다.
남자는 아직 길 한가운데, 고국에 돌아가는 것은 몇 년이나 뒤가 될 것이다.
하지만, 팥소를 먹을 때마다 고향이 그리워지고, 가족은 잘 있을까, 친구는 어떻게 지낼까, 하고 여러 생각이 북받쳐 오른다.
이래서는 학문에 지장을 초래해 버린다고 생각한 남자는, 화과자를 떠올리게 하는 레이무나 마리사에 관해서는, 먹지 않고 죽이기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속이 초콜릿인 첸을 먹어도, 역시 고향을 떠올리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마음 어딘가에는 언제나 고향의 풍경이 존재하는 것이리라.
승려는, 무리하게 고향을 잊으려 애쓰는 것을 그만두고, 그것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생각하며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이 일로부터, 고향을 소중히 하는 마음가짐을 존중하는 의미로 이 격언이 사용되게 되었다.
「아, 팥소를 먹으며 고향을 생각하고!?」
『첸을 먹으며 고향을 생각한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의미는 짐작이 간다.
이것을 들었을 때, 나의 마음에도 고향의 풍경이 떠올라, 무심코 눈물이 흘렀다.
시내 쪽에 있는 본가까지 차로 15분, 꽤 주 1회 정도는 돌아가지만, 이 상황에서 거리는 관계없다.
『이 첸…』「천재인거제…!」
마리사도 똑같이 눈물 흘리며, 가족에게 무사함을 전해달라고, 첸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을 테니 말이다.
첸이 무리로 돌아가는 것을 배웅한 참에, 첸의 거처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마리사의 집(개집)에 함께 살게 하는 것은 넓이 면에서 좀 힘들 것 같다.
개집을 하나 더 마련할까… 하지만 또 윳쿠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지금의 방침으로서, 좋은 윳재(윳쿠리 인재)가 있으면 늘리고 싶은 셈이고.
차라리 헛간 근처를 윳쿠리들의 거처로 개방할까?
확실히 지금은 헛간에는 거의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을 테지만, 수선해야 할 곳이 있을지도 모르니 확인하러 향한다.
비라도 들어오면 만쥬 녀석들은 죽을 수도 있으니까.
한동안 헛간을 쓰지 않았기에 문을 여는 것도 오랜만이다.
끼이이이, 하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묭오오오오오!?」
『히이이이익!?』
열자마자 헛간 안에서 생머리가 기성을 지르는 바람에, 이쪽도 그만 깜짝 놀라 기성을 질러버렸지만, 그냥 윳쿠리잖아.
어디로 들어온 거지… 아아, 벽판자 일부가 낡아서 벗겨져 있네, 저기서부터인가.
「이, 인간 씨? 여기 인간 씨의 집이었던묭?」
『어, 아아, 집이라기보다는, 창고 같은 느낌이려나』
「죄송했습니다묭, 나가겠습니다묭」
겸손하다. 묭종은 검의 길을 뜻하는 탓인지, 비교적 예의 바른 녀석이 많다. 그리고 막대기 다루는 데 능숙하다.
가르치면 농기구 같은 걸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써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잘 꾀어보도록 하자.
『기다려. 내 헛간을 멋대로 쓴 데다 풀이며 뭐며 어지럽혀 놓고선』
「묭!? 죄송합니다묭. 이건 묭의 침대 씨랑 보존식이다묭.
바로 치울 테니 용서해달라묭!」
『아니, 그렇게 쉽게 용서할 수는 없지』
「용서해주세요, 뭐든지 할 테니까요」
『응? 지금 뭐든지 한다고 했지? 그럼 우리 밭에서 일해』
「에, 그건…」
그리하여 강제로 권유한다.
비슷한 대화 내용이라 생략하지만, 여느 때처럼 채소는 저절로 자라는 거라고 생각하는 녀석이었다.
『있잖아, 묭. 윳쿠리를 위해 저절로 자라나는 야채 씨도 없지는 않지만, 야채 씨는 의외로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어.』
「마, 만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고!?
그 발상은 없었다… 천재다묭!」
묭은 마리사 일행의 무리 출신은 아닌 듯, 좀 더 먼 산에서 무사수행 여행을 온 것이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무사수행이라니, 제법 로망 넘치는 만쥬다.
도중에, 게스에게 습격당한 적도 있는 듯, 윳쿠리를 죽이는 것에는 저항이 없는 모양이다.
밭을 습격하는 윳쿠리에게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의미에서 고맙다.
조금 농기구를 만지게 해보니, 역시 갑자기 괭이까지는 쓰지 못하지만 갈퀴 정도라면 가능할 것 같다.
윳쿠리용 농기구를 만들면 좀 더 여러 가지를 맡길 수 있을까. 이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행 중인 몸을 억지로 붙잡아 버린 것은 조금 미안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전해보았지만, 의외로 묭은 농사에 의욕적인 듯했다.
「검의 길은, 검만 휘두르면 되는 게 아니다묭.
이런 것도 좋은 수행이 된다묭.
게다가, 검의 길은 지켜야 할 것이 있어서,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묭.
윳쿠리들 사이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묭.
"귀한 보물을 젖은 음부에 넣는다"라묭!」
고사성어 - 귀한 보물을 젖은 음부에 넣는다 -
고대 중국의 어느 왕조에서, 왕이 희귀한 보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보옥은 매우 아름답고, 또한, 가진 자에게 영화를 가져다준다는 전설도 있어, 왕은 그것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어느 해, 왕의 나라에 심한 가뭄이 계속되었다.
강은 마르고, 작물은 시들고, 백성도 차례차례 갈증으로 쓰러져 갔다.
곤란해진 왕은 고명한 기도사에게 기우제를 지내도록 의뢰했다.
기도사 말하길, 왕이 소유한 보옥을 깨뜨려, 그 조각을 아직 물이 남아있는 각지의 호수에 가라앉혀, 수신에게 바침으로써 비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모두가 왕은 이를 망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공언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보옥을 깨뜨렸다.
놀란 신하들이, 소중한 보옥을 어째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라고 묻자 왕은 대답했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보옥, 그 보옥보다 더욱 소중한 것이 백성인 것이다, 라고.
그 후, 의식에 의해 금세 국토 전역에 비가 내리고, 강은 흐름을 되찾고, 논밭은 윤택해지고, 윳쿠리는 녹고, 그뿐만 아니라, 이후 그 나라를 가뭄이 덮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었다고 한다.
이 고사로부터,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을 위해 내 몸의 희생을 꺼리지 않는 정신의 훌륭함을, 이런 격언으로 전하게 되었다.
『귀, 귀한 보물을!?』
「젖은 음부에 넣는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의미는 짐작이 간다.
완전 야설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아아, 이것이 소문으로 듣던 음어 묭이라는 녀석일까….
『이 묭…』「변태인거제…!」
실은 제법 좋은 이야기였지만, 그 진의는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묭이 헛간에 (멋대로) 살고 있던 덕분에, 일단 거처는 헛간이라면 문제없을 것 같다는 것을 알았다.
가볍게 청소하고, 벽판자를 보수하고, 칸막이로 골판지를 설치한다.
침대용으로 낡은 수건이나 안 입어서 변색된 셔츠 등의 천을 지급해주자 기뻐했다.
그야 마른 풀보다는 낫겠지.
마리사는 개집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개집을 그대로 헛간 안으로 옮겨 살게 하기로 한다.
밖이면 태풍이라도 왔을 때 녹아서 죽을 것 같으니까.
문도 가공해서 아래쪽에 애완동물용 문 같은 것을 만든다.
자화자찬이지만, 윳쿠리의 집으로서는 제법 상등품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헛간 공간은 아직도 여유가 있으니, 좋은 윳쿠리를 발견하면 권유해 가자.
우수한 윳쿠리 따위 그리 쉽게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틀 후에야 첸이 산에서 돌아왔다.
여기서 산까지의 도중에 위험한 장소는 특별히 없지만, 윳쿠리의 발로 왕복하는 것은 역시 다소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첸은 파츄리 한 마리를 동반하고 있었다.
체력이 없어 이동이 느린 파츄리종을 데리고 있었던 탓에 더욱 늦어진 것이리라.
「어-이, 막 돌아왔다구-, 늦었다구-!」
『오오, 첸. 돌아왔나… 근데 그 녀석은 누구야?』
「늣!? 파츄리!?」
「무큣, 언니야, 오랜만이네!」
『어, 마리사의 동생이야?』
「무큣? 전에 왔던 인간 씨?」
파츄리는 마리사의 동생이며, 대장의 딸이었다.
나는 그다지 윳쿠리 구별은 못 해서 몰랐지만, 처음에 내가 대장네 집에 이야기를 하러 갔을 때, 대장과 함께 나를 만났었다고 한다.
이 녀석이 동생… 이라 하면, 마리사도 그 대장의 딸이었나. 어쩐지 현명하다 싶었어.
마리사에게 물으니, 엄마가 대장 파츄리이고 죽은 아버지가 마리사였다고 한다.
파츄리에게 방문 의도를 묻자, 「언니가 죽었다고 생각해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첸의 소식으로 무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달려왔다」는 것이었다.
첸은 마리사를 잊지 않고 전해준 모양이다.
기억력이 의심스러운 윳쿠리치고는 우수하다.
파츄리는 마리사에게 무리로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마리사는 그것을 거절했다.
마리사 나름대로 이곳의 생활을 제법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다.
그러자 반대로, 파츄리가 함께 여기에 살겠다고 나선다.
그 대장의 딸이라면 이 녀석 또한 현명할 것이고,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신체 능력의 낮음은 걸림돌이지만, 내가 없을 때라도 작업 공정을 파악하고 있어 주는 녀석이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장 보러 나가거나, 주 1회 본가에 돌아가거나, 하고 집을 비우는 경우는 많다.
그리하여 늘 하던 설명을 한다.
『파츄리, 야채 씨는…』
「인간 씨가 기르는 거잖아요」
그런가, 알고 있는 게 당연한가.
같은 대장의 딸이라도 마리사는 몰랐지만, 파츄리종은 역시 타고나길 머리의 구조가 다른 것이리라.
기쁜 일이긴 하지만, 늘 하던 대화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든다.
파츄리에게 밭일의 구체적인 공정을 가르치자, 마치 마른 만쥬피처럼 지식을 흡수해 갔다.
이제 와서 드디어 정통파 천재다.
잘 파츄리종을 운용할 수 있다면 완전 자동 농장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아니, 역시 힘쓰는 일은 윳쿠리에게는 무리인가.
「무큣, 무리라고만은 할 수 없어.
윳쿠리들 사이에는 이런 격언!이 있어.
"아기 윳쿠리가 울어도 밥뚜껑은 열지 마라"야!」
『엣』
「엣」
『지금 그거 관계있는 격언이었어?』
「…」
『…』
후일, 오랜만에 산에 나가, 대장을 만났다.
딸 둘을 맡고 있는 건에 대해 보고해 두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파츄리가 왔을 때의 이야기로는, 마리사가 인간의 곁에 있다는 것은 첸으로부터 들었어도, 그 인간이 이전에 방문했던 나라는 것은 몰랐던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파츄리의 이야기로는, 대장은 「산의 대현자」라는 이명을 가지고, 인근의 많은 무리의 존경과 외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무큣, 그래, 당신이었군요.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 아이들은 저래 봬도, 따라갈 상대를 보는 눈은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가. 그 상대 판별법도 네가 가르쳤나?』
「그래. 신이 머리 깡통이면 아웃, 나머지는 세이프야!」
『그런가……… 그렇구나!』
「그래!」
역시 산의 대현자, 설마 이 정도의 천재일 줄이야.
괜히 무리의 울타리를 넘어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이후 대장에게 이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지만, 대장 본인이 아니라, 대장의 아버지였던 선대장 묭이 마을의 노인에게 길러졌던 금뱃지였다고 한다.
주인과 사별한 후, 친척이 거두려 한 것을 「무사는 두 주군을 섬기지 않는다」며 격언으로 거절하고, 야생으로 돌아가 무리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 묭과 무리의 구성원이었던 파츄리 사이의 아이가 대장이라고 한다.
이 근처의 윳쿠리들의 격언 사랑은 그 아버지 묭으로부터 계승된 것일지도 모른다.
윳쿠리에게 역사 있다, 라는 격언이 그만 머리에 떠올랐다.
산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마침 밭이 한 마리의 레이퍼 앨리스에게 습격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응호오오옷!」
「묘오오오옹!」
묭이 나뭇가지로 어떻게든 맞서 싸우고 있지만, 레이퍼는 아직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서서히 밀리고 있었다.
마리사, 첸, 파츄리는 응원에 전념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팝콘과 콜라를 땋은머리에 들고, 와이와이 떠들며 즐겁게 관전하고 있다.
나뭇가지와 페니페니가 부딪칠 때마다, 캥, 캥, 하는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린다.
어디에 금속 요소가….
지난번 격언을 듣자 하니, 묭도 상당한 변태일 터인데, 그래도 레이퍼의 변태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마침내 나뭇가지를 튕겨내고 만다.
승부 갈렸나… 뭐.
아무리 변태 음담패설 대마왕이라 해도, 묭도 소중한 동료다. 잃을 수는 없다.
나는 끼어들어, 레이퍼의 페니페니를 붙잡고는 관개용으로 근처에 끌어온 개울에 던져 넣었다.
강물에 떠내려가며, 멀어지면서 레이퍼가 말한다.
「응호오오옷! 윳쿠리들 사이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구우우우!
"촌뜨기의 강물 떠내려가기"라구우우우! 꾸르륵꾸르륵…」
「「「「촌뜨기의!?」」」」
『강물 떠내려가기!?』
나와 윳쿠리들 사이에 충격이 달린다.
이럴 수가.
저 도시파를 자칭하는 앨리스종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촌뜨기"라고….
게다가 TPO에 맞춰 멋지게 말을 만들어내고 있다.
녀석 또한 천재였던 것이다….
여기서 죽게 내버려 둘 윳재(윳쿠리 인재)가 아니다.
다행히도 강물의 흐름은 그리 빠르지 않았다.
나는 서둘러 강가를 달려, 레이퍼를 따라잡고는 강에 뛰어들어 어떻게든 레이퍼를 구해냈다.
「콜록, 커-헉… 응, 응호오, 이런 패배자인 촌뜨기를 왜 구해주는 거야…」
『아니, 너는 촌뜨기 같은 게 아니야.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잖아』
「이, 인간 씨…. 알았어, 이제부터는 인간 씨와 함께 살겠어!」
「느오오오, 레이퍼가 동료가 되었다제에에에!」
「「「레・이・퍼! 레・이・퍼!」」」
「아, 소-레!」
「「「레・이・퍼! 레・이・퍼!」」」
윳쿠리들도 바로 달려와, 레이퍼의 무사에 기쁨의 소리를 높인다.
내가 달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윳쿠리들 또한, 레이퍼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태양이 서쪽 하늘에 잠길 때까지, 새로운 동료, 레이퍼를 칭송하는 환희의 콜은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건을 통해 조금 이성을 되찾은 레이퍼이지만, 솔직히 말해 즉시 전력이었다.
페니페니의 강도는 높고, 무려 흙을 가는 것조차 가능한 것이다.
어떤 계기로 상처를 입어도, 오렌지 주스로 바로 원래대로 돌아온다.
설마설마 했던 유능한 멤버였다.
이전에, 윳쿠리에게 힘쓰는 일은 무리 같은 말을 했지만, 레이퍼의 신체 능력이라면 다소나마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레이퍼는, 윳쿠리를 노동력으로 보았을 경우의 하나의 완성형일지도 모른다.
레이퍼의 가장 큰 문제점인 "성욕"에 관해서는, 밭을 습격하러 오는 윳쿠리를 제물로 바침으로써,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었다.
레이퍼와 습격 윳쿠리의 싸움(거의 일방적인 유린이지만)의 관전은, 다른 윳쿠리들의 오락도 되어 있었다.
콜라나 맥주, 팝콘과 선글라스를 어디선가 조달해 와서는, 와이와이 떠들며 관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스탠드석 같은 모양새다.
묭은 검술로 한번 패배한 경험 때문인지, 레이퍼를 일종의 스승처럼 따르게 되어, 그 싸움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혹은 상변태끼리, 마음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때때로, 검술 훈련을 받기도 하는 듯하며, 이전보다 더욱 강해져, 레이퍼의 제자로서 습격 윳쿠리의 요격전에 참전하는 일도 있다.
나도 반쯤 잊고 있었지만, 묭은 원래 수행 중인 몸이었던 것이다.
레이퍼의 습격이라는 재난을 겪고, 이런 형태로 이상의 스승을 얻게 되다니, 그야말로…
「아기 윳쿠리 찌부러져 무사히 봄이 오다, 인거제」
레이퍼들의 싸움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내 심중을 읽었는지, 혹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옆에서 관전하던 마리사가 예의 격언을 중얼거린다.
그렇구나. 정말이지, 무엇이 행운이 될지는 모르는 법이다.
생각해보면, 윳쿠리를 농업에 사용하는 이 시도는, 그 격언에서부터 시작되었었지.
「무큐-! 레이퍼, 죽여버려-! 퍽! 퍼—억!!」
그리고, 파츄리도 관전에 유난히 열심이었다. 이 녀석은 왜인데.
이렇게 되자, 밭에 윳쿠리가 습격해 오지 않게 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 되어버린다.
이미 오락으로서도 제물로서도 습격 윳쿠리는 대환영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또다시 대장에게 찾아가, 밭에 와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철폐해 달라고 하고, 무리의 골칫거리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고 왔다.
대장으로서는, 바보들을 밭에 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어렵지만, 그쪽이라면 전혀 문제없다, 는 것으로 승낙받았다.
무리에서 우수한 윳재가 나온 경우 우리에게 추천해 주기로 약속하고, 대신이라고 하긴 뭐 하지만, 가끔 흠집 난 채소를 보내주기로 한다.
자연재해로 흠집 난 것이 많이 나왔을 경우 등, 우리 윳쿠리로는 다 소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참고로, 무리에서 특히 민폐였던 녀석을 보내올 때는, 대장도 싱- 하고 관전하러 온다.
죽는 꼴을 지켜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것이겠지.
「무큥-! 죽여, 죽여버려-! 다이! 다—이!!」
「퍽! 퍼—억!!」
역시 부모 자식이다.
산의 무리를 우수한 윳재, 및 오락용 희생자의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삼은 것의 영향은 컸다.
레이퍼를 동료로 더한 것의 부산물로서 생긴 시스템이었지만, 이 체제 없이는 이후의 발전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대장은 그때까지 시행하던 상쾌 제한도 어느 정도까지 완화하고, 수로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우수한 윳쿠리와 쓰레기 윳쿠리를 양산해 주었다.
역시 우수한 쪽은 양산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게다가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윳쿠리용 농기구 개발도 진행되어, 그로 인해 윳쿠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비약적으로 늘어갔다.
참고로 여기서도, 자주 관전을 위해 우리 집에 오던 대장이 어드바이저로서 힘써주어, 파츄리와 부모 자식이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첸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2개의 꼬리를 활용하는 농기구나, 레이퍼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페니페니와 혀를 활용하는 농기구 등, 윳쿠리의 시점에서의 아이디어는 나에게는 없는 것이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때때로, 잡은 습격 윳쿠리를 노예로서 쓰고 버리는 쓸데없이 비도한 농기구도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그 부분은 두 마리의 취미인 것이겠지.
밭, 아니, 윳쿠리 농장은, 서서히 꿈의 완전 자동으로 가까워져 갔다.
완전 자동, 그것이 실현되면, 나는 윳쿠리들을 일하게 하고, 평생 놀고먹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으로, 어떤 장애도 극복해야만 한다.
사상 최초의 완전 자동 윳쿠리 농장이 완성된 것은, 그로부터 불과 몇 년 후의 일이다.
나에게는 마리사, 첸, 파츄리, 레이퍼, 대장, 이렇게 다섯 마리나 되는 천재가 붙어 있다.
그리고 또 한 마리 뭔가 하얀 변태도 붙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너무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 간부 윳쿠리들에게 농장을 맡기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어느 날, 문득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다.
그러고 보니, 시골뜨기의 강물 떠내려가기란 결국 무슨 의미였을까.
잘 생각해보니 그냥 상황에 맞았던 것뿐이고, 본래의 의미는 설명 듣지 못했잖아.
레이퍼에게 물으니 「응호오, 의미는 당신이 만들면 돼애」라는 것이었다.
역시 레이퍼, 멋진 대답을 한다.
그때 이 녀석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렇구나, 내가 생각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다.
한때 적이었던 것이라도, 계기가 있으면 든든한 동료가 될 수 있다.
그런 동료와 함께 사는 것의 훌륭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런 격언으로 하자.
「나쁘지 않은거제」
뒤에 마리사가 와 있었다.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을 텐데, 심중을 읽힌 것일까. 아니면 같은 것을 생각한 건가.
이 녀석의 얼굴을 보고, 문득 그 첫 번째 격언을 떠올린다.
아기 윳쿠리 찌부러져, 인가.
아아, 왠지 짓뭉개고 싶은 기분이다, 아기 윳쿠리….
『저기, 마리사…』
「오늘쯤 그럴 줄 알고, 점심에 밭털이를 산 채로 잡아뒀던거제.
지금부터 레이퍼에게 만들게 할거제」
그런가. 역시 이 녀석은 천재다.
『다른 녀석들도 모아줘. 오늘은 파-티를 하자』
「이미 다 모여있는거제.
대장이 슬슬 팝콘이랑 콜라 사 올 예정인거제」
이 녀석이 아니라, 이 녀석들, 이구나.
그날, 농장에는 제물과 아기 윳쿠리의 단말마의 비명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울려 퍼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