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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들은 음식물 쓰레기씨가 아닌거제! 13kb
모노아키
살아있으면, 움직이는 음식물 쓰레기.
영원히 느긋해지면, 움직이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
거리를 기어 다니는 들윳쿠리란, 그런 것이었다.
마리사는 싫었다. 자신이 그런 느긋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싫고 싫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분명.
더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느긋한 팥소 뇌로, 천진난만하게 믿고 있었다.
믿고, 있었다.
마리사들은, 음식물 쓰레기 씨가 아닌거제!
「도와주세여! 아가야가 죽을 것 같슴미다!」
마리사는 외쳤다. 있는 힘껏 외쳤다.
뻔한 대사였다. 거리를 수놓는 소음을 희미하게 더럽히는, 너무나도 흔한 비참한 울음소리. 그것에 발걸음을 멈추는 인간 따위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때, 그 목소리에 발을 멈추는 남자가 있었다.
마리사가 특별히 눈에 띄는 윳쿠리였던 것은 아니다. 농구공 정도 크기의 둥근 만쥬. 부드러워야 할 그 피부는 여기저기 거칠었고, 항상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탓에 온몸이 흙과 검댕으로 지저분했다. 가뜩이나 칙칙하고 초라한 금발은, 배기가스를 뒤집어쓰고 얼룩덜룩하게 물들어 있었다. 그 위에 얹힌 모자는 군데군데 해진 누더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식물 쓰레기 운반에 계속 사용되어, 배어 나온 국물로 정체 모를 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 옆에 힘없이 누워 있는 아기 마리사 또한 초라하다. 아직 어려서, 밖에 나가는 일이 적은 탓인지, 더러움은 어미보다 덜하기는 하다. 하지만, 야위고 시든 모습은, 기운차게 외치는 어미 마리사보다 훨씬 비참했다.
어디에나 있는 들윳쿠리 부녀의, 어디에나 있는 외침이었다.
남자를 멈춰 세운 것은, 마리사 부녀가 아닌 그 상황이었다.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윳쿠리는, 보통은 통행이 많은 번화가에서 활동한다.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낮에도 계속 외치고, 저녁에는 귀가하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쥐어짜 낸다. 그 대부분이 누구에게도 상대받지 못하고, 그리고 대개, 밤에는 힘이 다한다. 들윳쿠리의 비참한 최후는 대체로 그런 느낌이다.
남자는 회사에서 귀가하는 중인 듯했다. 통행이 적은 주택가 안. 큰길에서 조금 벗어난 평범한 길. 땅거미가 질 무렵, 갑자기 윳쿠리에게 말을 걸려, 무심코 발을 멈춘 듯했다.
마리사는 윳쿠리다. 그 팥소 뇌가, 이 상황을 노렸을 리가 없다. 영양도 부족하고, 한순간도 느긋할 수 없는 들생활에, 아기 마리사는 끝내 병에 걸렸다. 어찌할 도리도 없이 시간은 흐르고, 아기 마리사의 상태는 급변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황급히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려 한 것이, 우연히 저녁이 지난 시각이었고, 큰길로 향하는 도중에 본 인간이, 이 남자였을 뿐이었다.
어쨌든, 마리사의 목소리에 인간이 발을 멈췄다. 들윳에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만은 마리사의 팥소 뇌로도 이해하고 있었다.
「아가야가! 마지막 아가야가! 병에 걸려서! 달콤달콤! 달콤달콤을 주세요! 조금만이라도 괜찮슴미다!」
외치는 동안, 아기 마리사가 부빗 하고 응응을 흘렸다. 지저분한 피부를 기름땀이 흐르고, 더러움과 섞여 흉한 선을 그린다. 그 모습에는 예전에 그토록 건강했던 아기 마리사의 흔적조차 없다. 이제 느긋할 시간이 없었다.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려요! 부탁드립니다아아아!!」
이제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 마리사는 머리를 땅에 박듯이 도게자를 반복했다.
알고 있었다. 마리사의 호소에 일부러 발을 멈추는 인간은 없다. 있다 해도, 윳쿠리를 괴롭히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학대 오니이상 정도다. 그래도 기적에 걸고, 마리사는 그저 한결같이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군. 『그것』을 들고, 따라오너라.」
턱을 까딱하며, 남자는 말했다. 마리사는 그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 날아오는 것은 말이 아닌 폭력이라고, 반 이상 포기하고 있었다.
이쪽을 보며,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마리사는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이해했다.
이 사람은, 학대 오니이상이 아니다. 친절한 인간 씨였던 것이다.
「인간 씨이이이이! 느긋하게 감사하다제에에에에!!」
마리사는 울면서 감사하고는, 아기 마리사를 모자 위에 얹었다. 그리고, 인간 씨의 뒤를 따라갔다. 약해진 아기 마리사에게 부담이 가기 때문에,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서둘러 질-질 기어갔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는 걸까. 마리사는 이상했다. 인간이라는 것은 언제나 달콤달콤을 독차지하고 있어서, 친절한 인간 씨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나눠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윽고 마리사는, 주위가 낯익은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에는 다니지 않았지만, 잊을 수 없는 길이었다.
그리고, 마리사는 목적지를 짐작했다.
「아가야! 이제부터 밥 씨를 우-걱 우-걱! 할 수 있는거제!」
「느…… 밥…… 씨……?」
「그런거제! 이대로 가면, 엄청 좋은 『사냥터』가 있는거제!」
이 길은, 예전에 마리사가 발이 닳도록 다녔던 『사냥터』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것은, 게으른 학생들이 많은 아파트에 있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었다. 대충 잘려서 먹기 좋은 부분이 많이 있는 채소 심지나, 유통기한이 지난 안주 등, 진수성찬이 잔뜩! 있는 최고의 『사냥터』였던 것이다.
하지만, 들윳쿠리가 모여 주변 환경이 나빠지고, 마침내 아파트에 주민회로부터 불만이 들어왔다. 쓰레기장에는 단단히 그물이 쳐지게 되어, 『사냥』은 곤란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들윳쿠리가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짓눌리게 되어, 『사냥터』는 순식간에 위험지대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우-걱…… 우-걱……」
아기 마리사가 멍하니 입을 움직인다. 아기 마리사의 쇠약은 진행되어, 지금은 제대로 눈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밥도 없는데 입을 움직이는 아기 마리사의 모습에, 마리사는 마음이 아팠다. 이제 사흘째, 아무것도 먹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까지다. 이 친절한 인간 씨가 있다면, 분명 『사냥터』에서 배불리 밥을 먹을 수 있다. 사실은 달콤달콤이 갖고 싶었지만, 그래도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기만 하면, 아기 마리사도 기운을 되찾을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만에 『사냥터』에 도착했다. 인간 씨도 발을 멈췄다. 마리사가 예상한 대로, 여기가 목적지였던 것이다.
「……늣?」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에는 거기에, 많은 봉투 씨가 있었다. 그것을 열심히 찢으면, 멋진 밥 씨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봉투 씨 하나 없었다.
「자, 여기에 『그것』을 놔.」
인간 씨의 말에 따라, 아기 마리사를 『사냥터』에 내려놓는다. 이제부터 인간 씨가 밥 씨를 준비해 주는 걸까. 그런 마리사의 생각은, 다음 말에 산산조각 났다.
「그럼, 잘 가라.」
그렇게 말하고, 인간 씨는 걸어서 떠나려 한다.
「잠깐 기다려달라제에에에에!?」
황급히 마리사는 불러 세웠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돌아보더니, 마리사에게 줄줄 설명했다.
내일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일이라는 것.
아기 윳쿠리가 썩으면 벌레가 꼬여서 민폐라는 것.
쓰레기는 쓰레기장에 제대로 버리는 것이 사회에 사는 자로서 당연하다는 것.
그런 것을 제대로 설명해 주었다. 그 이야기는 정중했지만, 윳쿠리인 마리사에게는 거의 이해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만 이해했다.
「아가야는! 음식물 쓰레기 씨가 아닌거제에에에에에!!」
마리사가 짐작한 대로, 남자는 친절한 인간이었다. 어쨌든 윳쿠리를 쓰레기장으로 안내하고, 쓰레기 버리는 법까지 가르쳐 주다니, 보통 친절함이 아니다. 다만 마리사가 바랐던 친절함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금 어긋난 사람이었다.
「너무한거제! 너무한거제! 이건 너무한거제에에에! 달콤달콤! 달콤달콤을 내놓으라제! 배상을 요구하는거제에에에에!」
마리사는 참을성을 잃었다. 어설프게 살아날 거라고 생각했던 만큼, 실망이 너무나 컸다. 인간에게 거만하게 굴면 끝장…… 그런 들윳이라면 당연히 몸에 배어 있는 상식마저 잃고, 달콤달콤을 내놓으라고 연호했다. 울면서 외치고 또 외쳤다.
밤이 가까워진 시간의 조용한 주택가, 그것은 조금 너무 시끄러웠다. 친절한 남자에게조차, 용납할 수 없는 소란스러움이었다.
「달콤달콤! 달콤달…… 느게엣!?」
남자의 신발 바닥이 마리사의 미간에 처박혔다. 그다지 강한 발길질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마리사는 날아가 쓰레기장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아파아아아아아!! 아픈거제에에에에!」
마리사는 너무나도 아파서 엉엉 울었다.
한편, 남자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걷어찬 신발이 더러워졌다. 마리사를 찼을 때, 튀어 나온 눈물과 침이 묻은 것이다. 이것이 들윳쿠리가 방치되는 이유 중 하나. 들윳쿠리를 만지면 더러워지는 것이다. 더러워지는 것을 개의치 않고 즐겨 짓밟는 별난 사람은, 좀처럼 없는 것이다.
「쓰레기는 제대로 버리고 싶지만,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도 곤란한데……」
남자가 투덜거리며 다가온다. 마리사는 여전히 아픔에 넋이 나가, 그것을 눈치채지도 못한다.
「하지만 마침 잘됐네, 잉크가 다 떨어진 볼펜이 있었어. 이것도 버리려고 생각했었거든」
「……느? 느, 느기기기기기기기긱!?」
마리사가 남자의 말뜻을 몰라 눈을 돌리려 하자, 갑자기 저부에 끔찍한 통증이 덮쳤다.
남자가 저부에 볼펜을 꽂아 찢어발긴 것이다. 마리사의 저부는 들생활로 단련되어, 윳쿠리로서는 튼튼하다. 하지만 금속제의 뾰족한 볼펜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한번 구멍을 뚫으면, 선을 긋듯이 찢는 것은 쉬웠다.
고통은 평범한 윳쿠리가 셀 수 있는 한계, 세 번까지 반복되었다. 하지만 마리사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을 넘어서고 있었다.
「느기……느기……느기이……!」
마리사는 제대로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그저 이를 악물고 견딜 뿐이었다. 아프고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서, 펑펑 눈물이 쏟아졌다.
「좋아, 이걸로 움직이지 못하겠지. 내일 아침에는 음식물 쓰레기로서 회수될 거야」
겨우 남자가 떨어졌다.
마리사는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생각만 해도, 저부에서 격통이 달렸다. 이제 두 번 다시, 자신의 저부로 설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사실이, 팥소 뇌로도 이해되었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친절한 인간 씨라고 생각했는데……! 너무한거제에에에에! 이건 너무한거제에에에!」
「조용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근처에 민폐일지도 모르겠군」
「……느?」
다시, 볼펜은 마리사에게 향했다.
「제대로 중추 팥소에 닿으면 좋겠는데」
남자는 웅크리고 앉아, 마리사의 입을 향해 볼펜을 내밀었다.
「그만해……!」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볼펜은 먼저, 마리사의 혓바닥 표면을 관통했다. 그대로 진입해, 혀뿌리 뒤쪽에 꽂혔다. 마리사의 혀는, 둘로 접혀 볼펜에 꿰매져 버렸다.
남자는 더 아래, 중추 팥소가 있는 부근에 찔러 넣을 생각이었지만, 소리치는 마리사의 혀에 막혀, 조준이 빗나간 것이다. 그래도 그대로 찔러 넣거나, 다시 찔렀다면 중추 팥소를 꿰뚫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손을 뺐다.
「우웩, 더러워! 침 묻었잖아!」
음식물 쓰레기를 상식으로 하는 마리사의 입 냄새는,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났다. 그런 침이 조금이라도 묻은 것이다. 무심코 손을 빼버리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당초의 목적은 달성했다.
「하휴-…… 하휴-……」
마리사는 완전히 조용해져 있었다.
무언가 말하려 하면 혀에 격통이 달린다.
혀가 둘로 접혀 꿰뚫려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혀가 똑바로 돌아가려 해서 아프다. 그래서 마리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얕고 조용히 숨 쉬는 것뿐이었다.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조용해지기도 했다. 쓰레기로서 버리기에 충분했다.
남자는 만족하며 떠나갔다. 도중에, 「아, 볼펜을 음식물 쓰레기 날에 버리면 안 되잖아!」라고 깨닫고 멈춰 섰지만,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는 입안에서 회수할 생각은 들지 않아, 포기했다. 친절하지만, 역시 어딘가 어긋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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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절망 속에 있었다.
말할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다. 느긋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대로 남자의 말대로, 음식물 쓰레기로서 회수될 수밖에 없다.
분했다. 더 느긋하고 싶었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눈물에 젖은 시야 속에서, 비틀비틀 움직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그림자가 보였다.
「엄마야…… 마리쨔, 밥 씨…… 우-걱, 우-걱, 하고 싶어……」
아가야! 마리사는 무심코 부르려 했지만, 혀를 꿰맨 볼펜과 그 격통에 막혀, 몸부림쳤다.
아직이다. 아직 끝낼 수 없다. 아가야. 사랑스러운 레이무는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그 레이무가 남겨준, 단 한 마리의 둘도 없는 아가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아가야만은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마리사는 움직일 수도 없고, 말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이대로는 둘 다 음식물 쓰레기로서 회수되어 끝이다. 안타까움만이 마리사의 몸을 태워간다.
「엄마야…… 느븃……!」
원래 아기 마리사는 쇠약해져 있었다. 기온도 내려갔다. 마리사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안감은, 마침내 아기 마리사를 한계에 다다르게 했다.
아기 마리사는, 팥소를 토했다.
위험한 징조였다. 가뜩이나 약해져 있는데, 이대로 팥소를 잃으면 목숨은 없다.
적어도, 적어도 혀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낼-름 낼-름을 해주면, 아기 마리사는 다시 일어설지도 모른다.
혀를 조금만 움직여도 격통이 덮친다. 볼펜은 깊숙이 박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뭐란 말인가. 아가야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느오오오오오오오!」
마리사는 외쳤다. 외치고, 전력으로 혀를 뻗었다. 끔찍할 정도의 통증이 달린다. 하지만 그게 뭐란 말인가. 아가야를 위해, 그게 뭐란 말인가.
마리사의 전력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볼펜이 박힌 곳에서, 마리사의 혀는 둘로 찢어졌다. 그래도 아기 마리사를 향한 마음이 통증을 넘어섰다. 찢어진 혀에서 팥소가 뿜어져 나왔다. 아랑곳하지 않고, 아기 마리사에게 혀를 뻗었다.
그것은 윳쿠리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자식을 생각하는 사랑이 가져온 기적이었다.
마리사는 아기 마리사를 향해 힘껏 혀를 뻗었다. 필사적으로, 한마음으로, 혀를 뻗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혀에서 뿜어져 나오는 팥소는 아기 마리사에게 쏟아졌고, 그리고 뒤덮었다.
「……느?」
망연자실하게 중얼거리는 마리사의 눈앞. 팥소에 파묻힌 아기 마리사가 떨렸다. 아기 마리사가 건강했을 때라면,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쇠약해진 지금, 그것은 불가능했다.
팥소의 떨림이 서서히 약해진다. 아기 마리사의 최후는, 팥소에 뒤덮이는 것으로 급속히 다가오고 있었다.
마리사는 힘껏 혀를 뻗는다.
하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느브에에에에에에에!?」
한계를 넘은 고통. 새겨진 치명적인 손상. 그것들은 마침내, 마리사마저 팥소를 토하게 했다.
놀랄 만큼의 팥소가 토해졌다. 아기 마리사는 이제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팥소가 사라짐으로써, 몸이 차가워져 간다. 의식이 멀어져 간다.
그런 가운데, 의문이 생긴다.
자신은, 아기 마리사는, 무엇이었는가.
눈앞에 쌓인 팥소를 보고, 하나의 단어가 떠오른다.
『음식물 쓰레기』
(아닌거제! 아닌거제! 이건 아닌거제!)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마리사의 마음은 외친다.
아니다. 이럴 리가 없을 것이다.
들윳은 음식물 쓰레기를 밥으로 삼고, 자신도 음식물 쓰레기처럼 살아가는 비참한 존재였다. 그런 건 싫었다. 더 다른, 더 나은 무언가가 되고 싶었다. 그것이 이렇게, 쓰레기장에 스스로 버려지다니,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 씨가 아닌거제! 음식물 쓰레기 씨가 아닌거제! 마리사들은, 음식물 쓰레기 씨가 아닌거제에에에에!)
마지막까지 그렇게 바라면서, 마리사는 영원히 느긋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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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아파트 주민들이 차례차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왔다. 모두가 마리사 부녀의 비참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고, 그리고 그것에 닿지 않도록 음식물 쓰레기가 든 쓰레기봉투를 쌓아갔다.
마리사 부녀에게 닿지 않도록 한 것은, 그녀들을 가엾게 여겨서가 아니다.
닿으면, 쓰레기봉투가 더러워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버리는 것. 더러워져도 상관없다. 그럼에도 만지는 것을 꺼리게 하는 더러움이, 마리사 부녀의 시체에는 있었던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은 무엇 하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들윳 인생. 하지만 마리사는 마지막 순간에, 단 하나의 소원만큼은 이룰 수 있었다.
아무도 마리사 부녀를 음식물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리사 부녀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더 더러운, 오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