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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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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모노아키

 

 

 

 

 

 

 

 

 

 

 

 

 

 

「찌, 찌부러져어어어어어어어어엇!!!」

 

내 손안에서, 아가야 마리사가 외친다. 팥소를 뱉지 않으려고 입을 꾹 다문 채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아무래도 위화감이 있다.

그런 주제에, 외부 요인으로 입이 막히면 이번엔 간단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된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된다는 건지, 정말 윳쿠리는 엉터리다.

지금 팥소를 뱉지 않으려고 입을 다무는 것과, 입이 막히는 것.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걸까, 그런 생각이 마지막 한순간을 망설이게 만들고, 그 결과 아가야 마리사는 오랫동안 고통받게 된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앗!!! 그만두는거제, 마리사네 아가야를 돌려주는거제!」

「느삐이이잇! 레이뮤 무서워어어어잇!!!」

「도려줘, 아가야를 도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관전석, 아니 투명한 상자 대기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가야 마리사의 가족들. 마리사는 벽면에 뽀용뽀용 몸통박치기를 하고 있지만, 당연히 효과는 없다.

아가야 마리사를 포함해 네 마리의 아주 평범한, 윳쿠리 일가. 딱히 그녀들이 내 집에 침입한 것도 아니고, 정원을 망쳐놓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태에 빠졌는가 하면, 뭐 운과 물건이 나빴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는 들윳쿠리를 학대하는 취미는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더러우니까.

실내에 들여오는 건 말도 안 되고, 밖에서 그 녀석들을 만지는 것조차 더럽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무시하면 끝없이 기어오르는 게 윳쿠리라, 짜증만 쌓여간다.

그럴 땐 이거, 『사연 있는 가족 세트』의 차례다.

 

근처 윳쿠리 가게의 사연 있는 상품 중 하나로, 금배지 두 마리와 그 아이가 붙어서, 은배지 한 마리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생활 범위에 넣어도 스스로 아이를 원하지 않을 터인, 금배지 두 마리의 『행복한 커플 세트』의 말로인 듯하다.

판매용 한 케이스에 두 마리를 넣기 때문에, 상쾌에 관해 팥소가 샐 정도로 엄격한 교육을 한 개체라도 가끔 아이를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배지 윳쿠리 따위, 제값을 받고 팔았다가는 즉시 클레임이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약속을 어기고 아이를 낳은 커플은, 아이와 함께 윳쿠리 가게의 구석, 사연 있는 상품 코너에 진열되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냄새도 나지 않고, 어느 정도 말이 통하며, 적당히 게스. 모든 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쪽에게 강하게 나오려는 점이 최고다. 실제로 이 아빠 마리사는, ~제 말투가 튀어나오고 있다.

들윳 대신 혼쭐을 내주려는 건데, 착한 녀석들이라면 김이 빠질 대로 빠질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사연 있는 가족 세트』에는, 인간에 의한 교육이 포기된 아이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가 딸려오기 때문에 틀림이 없다.

 

그런 이유로, 우연히 오늘 나에게 구매된 그녀들 일가는, 나의 상쾌를 위해 목숨을 흩뿌리게 된다.

물론, 사연 있는 상품 코너에 간 시점에서, 이제 제대로 된 윳생 따위는 바랄 수 없다. 조만간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 것이다.

 

내 손안의 아가야 마리사는, 입가에서 팥소 거품을 불며 부들부들 떨고 있다. 충분히 가족에게도 보여줬으니, 슬슬 때가 되었을까.

 

「나를 느긋하게 해준다면 키워주겠다, 고 했는데 이상하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나는 느긋하게 있는데? …음, 마리쨔쨩이었나. 마리쨔쨩을 찌부러뜨리면, 더 느긋해질 것 같은데』

 

「하아아아아아앗!? 그런 게 용서될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앗!!! 생명은 소중하다구!!! 알았으면, 어서 아가야를 돌려줘!!!」

 

어느 녀석이고 할 것 없이 템플릿이라도 있는 것처럼, 비슷한 말을 돌려준다. 내심 조금 실망하면서도, 뭐 레이무란 그런 건가 싶었을 때였다.

 

「맞는거제! 둘도 없는 생명!을 그렇게 간단히 빼앗다니, 똥노예는 야만적인거제! 생명!은 지구보다 무거운거제!!!」

 

마리사가 거들고 나섰다. 자신의 힘으로 되찾겠다느니 뭐니 말하기 시작하는 마리사가 많은 가운데, 이 반응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레이무의 대사를 그저 마리사가 말했을 뿐인 것 같지만. 참고로 레이뮤는 상자 구석에 엎드려 있다. 숨어있을 셈인 걸까.

그런 드문 마리사에게 경의를 표하며, 나도 거들어주기로 한다. 오늘의 놀이가 정해진 순간이다.

일단 아가야 마리사에 대한 압박을 풀고, 레이무에게 얼굴을 향한다.

 

『흐음, 그래? 있지, 레이무쨩. 레이무쨩도 생명은 무겁다고 생각해?』

 

「당연하잖아아아아! 똥노예는 그런 것도 모르는 저능아야? 죽는거야? 당장 죽어도 좋아!」

 

『음-, 그건 들어줄 수 없겠네. 하지만, 그렇구나, 난 몰랐네. 미안해?』

 

내가 당장 죽으면 상자에서 나올 수 없는 레이무들도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건 됐다. 투명한 상자 안에 마리쨔를 느긋하게 내려준다. 여기저기 껍질이 늘어나 버렸지만, 목숨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러자마자 마리쨔를 둘러싸고 몸을 비벼대는 윳쿠리들. 화기애애하게 잠깐의 재회를 기뻐하고 있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틈을 주면 폭언이 날아올 게 뻔하므로, 이쪽도 바로 재개한다.

 

『그래서 말이야, 생명에 무게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이 중에서는 누가 제일 무거울까?』

 

너일까? 너일까? 라며, 윳쿠리들을 차례로 가리킨다.

질문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는지 가족을 둘러보는 마리사. 반면 레이무는 바로 대답한다.

 

「레이무의 아가야가 당연하잖아! 다음이 레이무고, 그다음이 마리사의 아가야야! 알았으면, 어서 위자료!로 달콤달콤을 준비해, 특대 사이즈로!」

 

왠지 마리사가 굉장한 얼굴로 레이무를 보고 있지만, 여기는 못 본 척해두자. 딱히 중요하지도 않고, 그저 순서가 바뀔 뿐이니까.

 

『알았어! 그럼, 정말로 있는지 지금부터 재어보자!』

 

나의 선언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윳쿠리들은 일단 내버려 두고,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기로 했다.

방 수납장에서, 윳쿠리용 전자저울과, 한 마리씩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투명한 상자를 꺼낸다.

윳쿠리용 전자저울 따위 어디에 쓰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윳쿠리에게 무언가를 먹일 때, 죽이지 않도록 신경 쓴다면, 있는 편이 좋다.

몸의 크기, 중량에 맞는 독물이 아니면 윳쿠리는 쉽게 죽어버린다.

오렌지 주스를 부으면 어떻게든 되는 경우도 있지만, 죽일 생각이 없는 데서 죽어버리면, 아무래도 상쾌하지 않다는 것은 윳학을 즐기는 자에게는 전해질 거라 생각한다.

준비하는 동안, 가족 네 마리가 모인 녀석들은 기가 세졌는지, 태도까지 우쭐해졌다. 방금 전 죽을 뻔했던 마리쨔까지, 이쪽에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

 

「똥노예! 빨리 마리쨔들을 여기서 내보내지 않으면, 뿌꾸-할고제!!!」

「맞는거제! 아가야가 말하는 대로인거제! 마리사님들에게 이런 좁은 세계는 어울리지 않는거제!」

「뿌꾸-! 뿌꾸-!!!」

「안돼 아가야, 똥노예를 지금 죽여버리면 달콤달콤을 찾아야 하잖아! 가져오게 한 다음에 죽여야지!」

 

『네-에, 기다렸지』

 

그것들을 흘려들으면서도 준비를 마친 나는, 뿌듯하게 볼을 부풀리고 있던 레이뮤를 집어 올린다.

마리쨔에게 했을 때처럼, 힘을 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들어 올렸을 뿐이다.

 

「레이뮤는 하늘을 나는 천사님!」

 

정해진 대사를 뱉는 레이뮤. 확실히 이제부터 하늘로 불려가겠지만, 레이뮤가 천사가 될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이다.

여유만만한 음흉한 미소를 띠며 무언가를 지껄이고 있던 레이무의 표정이, 한 박자 늦게 일그러진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레이무의 아가야!!! 아가야!!! 돌려줘! 돌려줘!!! 돌려달라고 했잖아 똥노예에에에에에에에에엣!!!」

「느냐-앗!? 동생! 날면 안 되는고제!!」

「똥노예에에에엣! 이 이상 마리사의 가족에게 심한 짓을 하면, 이번엔 마리사가 뿌꾸-할거제!」

 

불붙은 듯이 울부짖기 시작하는 레이무. 마리쨔를 쥐어짜려 했을 때조차 이 정도는 아니었다.

한편 아직 레이뮤는 들어 올렸을 뿐이다. 느긋하게 쥐어 가면 레이무는 틀림없이 좋은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손에 힘을 주려던 찰나, 다시 생각한다. 모처럼의 준비를 헛되이 할 뻔했다.

 

『자자, 진정해. 별로 심한 짓 하는 거 아니잖아?』

 

손바닥에 레이뮤를 올리고, 높이 치켜든다. 이것 또한 정해진 「하늘을 나는 것 같아!」라는 대사와 꺄꺄 웃는 소리가 방에 울려 퍼진다.

마리쨔도! 마리쨔도! 라며 이쪽을 올려다보며 외치는 마리쨔. 저 정도는 마리사라도 할 수 있는거제, 라며 큰소리치는 마리사.

 

『자, 지금부터 레이뮤쨩의 생명의 무게를 잴게. 만약 레이뮤쨩의 생명에 무게가 있다면, 나는 잘못을 인정하고 모두의 노예가 되어줄게』

 

그 말에 얼굴을 마주 보던 레이무와 마리사는, 웃기 시작했다.

 

「느헤헷헷! 그런 건 식은 죽 먹기인거제! 생명은 무거운거제!」

「느푸푸, 정말 똥노예는 무능해! 스스로 노예라고 인정하는 꼴이라구!」

 

웃게 내버려 두면 된다. 생명에 물리적인 무게 따위는, 없으니까.

과거 인간의 영혼의 무게는 21g이라고 말한 과학자도 있었지만, 그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오늘날까지 더 제대로 된 정밀한 답이 나왔을 것이다.

뭐, 사람의 생사나 존엄을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은 아니라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윳쿠리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죽여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물론 답은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처형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이지만.

 

『자, 재는 방법을 설명할게. 저울 위에 레이뮤쨩을 넣은 투명한 상자를 올리고 뚜껑을 닫고, 레이뮤쨩은 안에서 죽어줘야겠어!』

 

「「「「느゛엣!?」」」」

 

『그래서, 만약 저울에 변화가 있으면 레이뮤쨩의 생명에 무게가 있었다는 게 되겠지. 그때는, 내가 모두의 노예가 될게!』

 

잠시 동안. 아마 이해가 따라오지 않는 것이리라. 날뛰다가 떨어뜨려도 곤란하니, 레이뮤를 가볍게 쥔다.

 

「시, 싫어어어어어어엇!!! 레이뮤 아직 죽기 싫다규우우우우우우웃!」

「뿌꾸-! 뿌꾸-인거제!」

「느히이이이잇!! 무서워어어어잇!」

「웃기지 마아아아아앗!!! 그런 짓 안 해도, 아가야의 생명은 무거운 게 당연하잖아아아아아아아!」

 

『네네, 느긋하게 느긋하게』 탁 철퍽철퍽 「느기이이잇, 매워어/딸깍」

 

레이무 일행의 말은 무시하고, 나는 레이뮤를 찌부러지지 않도록, 살며시 저울에 올린 투명한 상자에 넣고 뚜껑을 닫는다.

그렇게 레이뮤의 마지막을 보기 쉽도록, 가족들이 들어간 투명한 상자를 전자저울 옆에 내려주었다.

 

레이뮤는 춤추고 있었다. 라유가 떠 있는 아주 얕은 물웅덩이에서, 뛰어오르고, 구르고, 몸부림치고 있다.

입을 크게 벌리고, 무언가를 외치고 있겠지만, 투명한 상자에 가로막혀 그 한 조각도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라유는 기분만 낼 정도로 띄웠으니까, 아마 매운맛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뭐, 어차피 죽겠지만.

 

「내놔아아아! 아가야를 빨리 내놔아아아아아아아아앗!!!」

 

「지금, 지금 구해줄겠다구 아가야!」

 

마리쨔는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에 기절했는지, 거품을 물고 나뒹굴고 있었다.

두 마리는 자신들을 방해하는 투명한 벽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반복해서 부딪힌다.

레이뮤는 여전히 날뛰고는 있지만, 군데군데 껍질이 불어서 찢어지고, 출팥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여기서 나는 어떤 문제에 직면한다.

 

『음, 어라. 용기 무게를 뺄 수가 없네…?』

 

지정된 버튼을 눌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레이뮤가 날뛰고 있기 때문이다. 저울에 걸리는 중량이 일정하지 않아서, 수치가 안정되지 않아 정확하게 잴 수가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전자저울과 씨름하는 사이, 결국 안의 레이뮤가 팥소를 흩뿌리고, 미동도 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죽는 순간의 중량을 재지 못했다.

몸통박치기를 도중에 포기한 두 마리는, 투명한 상자에 새빨갛게 부은 얼굴을 붙이고 늣늣 울고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심술궂은 벽 씨가 비켜주지 않아서, 아가야가…」

 

『아-, 미안. 재는 거 실패해 버렸네. 미안했다, 용서해 줘.』

 

하하, 하고 나는 쓴웃음을 짓는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이런 실패도 가끔은 있는 법이다.

다음 순간, 새빨갛게 부은 얼굴을 더욱 붉히며, 두 마리는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한다.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윳쿠리의 생명을, 생명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앗!!! 주거! 주거어어어어어어엇!」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제에에에에에엣! 제재! 지금 당장 제재해 주겠어제에에에에!!!」

 

『그러니까, 미안했다고 하잖아.』

 

말하면서, 다음 방법의 준비에 착수한다. 그나저나 윳쿠리들은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지도 않고, 죽어라느니 죽이겠다느니 제재라느니, 말하면서 슬퍼지지 않는 걸까.

뭐, 말로 위협한다는 점에서는 강하게 말하는 게 틀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잡담은 그만두고, 한번 제대로 재어보기로 하고, 다음에 쓸 것은

 

『자- 봐, 이거야.』

 

나는 준비해 둔 약제 중에서, 유족에게 쿠키를 꺼내 보여준다.

물론 그냥 쿠키가 아니다, 살윳제다. 학대로서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뭔가 먹을 거라도 주지 않는 한 이 녀석들은 얌전해지지 않을 테니 어쩔 수 없다.

 

「달콤달콤!? 달콤달콤! 달콤달콤은 레이무 거야!!! 위자료!로서 레이무에게 넘겨줘, 당장이라도 좋아!」

「마리사도 받을 권리가 있는 거제! 아가야는 마리사의 아이이기도 한 거제!!」

「마리쨔도! 마리쨔도 먹을고제!!!」

 

언제나 그렇듯, 엄청난 태세 전환에 조금 질린다. 가끔 가족의 죽음이 더 중요한 개체도 있기는 하지만, 이 레이무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왜냐면, 다음에 생명이 무거운 건 레이무니까.

 

나는 보여준 살윳제를 몇 장, 레이뮤와는 다른 투명한 상자에 넣고 저울에 올린다. 이 상자에는 살윳제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자, 레이무쨩에게 먹여줄게.』

 

말하면서, 가족들이 들어간 투명한 상자에서 레이무를 집어 올린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라고, 정해진 대사를 뱉는 레이무.

어딘가 마리사 일행을 깔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대체 이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저울에 무슨 일이 있으면 곤란하니, 살며시 살윳제가 들어간 투명한 상자 안에 레이무를 내려놓았다.

 

「시러어어어어엇! 마리쨔도! 마리쨔도오오오오옷!!!」

「이쪽에도 준비하는거제! 부족한거제!!!」

「그럼! 레이무의! 슈퍼 우걱ㅇ-/달깍」

 

레이무가 얌전히 선언하는 동안, 지정된 버튼을 누른다. 이번에는 확실히 0g 표시가 되어 주었다.

밖에서 보는 한, 레이무가 상자 안에서 살윳제를 먹고, 행복-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음-,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달콤달콤! 달콤달코오오오오옷!!!」

「하아? 무슨 소리 하는 거제? 정말, 똥노예는 머리가 모자란거제. 달콤달콤을 먹으면 행복-해지는거제? 왜 그만둘 필요가 있는 거제?」

 

『레이뮤쨩이 끝났으니까, 다음은 레이무 차례야. 마리사, 이 의미는 알겠지?』

 

「느?」

 

고개를 갸웃하는 마리사. 혹시 모르고 있는 걸까, 이 녀석.

그러는 동안, 레이무에게 변화가 나타난다. 눈을 희번덕거리면서도, 치밀어 오르는 충동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리라. 덮쳐오는 구역질을, 어떻게든 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느? 왜 그러는거제, 레이무. 느긋이, 느긋이 있는거제!」

「엄마야, 느긋하게, 느긋하게에에에!!!」

 

『아-, 마리사쨩? 여기에, 0이라고 쓰여있지? 이게, 레이무가 죽은 뒤에 0이 아니게 되면, 레이무의 생명에 무게가 있다는 거니까.』

 

마리사 일행이 레이무를 향해 닿지 않는 응원을 시작했을 때, 레이무의 변화는 무시하고 가까스로 이번 취지를 마리사에게 설명한다.

레이뮤가 죽어도 무게가 변하지 않는다, 에서부터 레이뮤는 생명에 무게가 없는 게스라는 둥의 말을 레이무에게 듣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도 어쩔 수 없다.

레이무를 매도하는 마리사로 만족하자. 이게 끝나면 다음은 마리쨔 차례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드디어 그때가 찾아온다.

 

어떻게든 참고 있던 레이무가, 드디어 어쩔 수 없게 된 것이리라. 기세 좋게 몸 안의 내용물을 전부 토해내고, 즉사했다. 생각보다 화려했지만, 살윳제로 화려한 것은 치우는 것을 생각하면 대체로 쓰기 불편하다. 이제 이 메이커 것은 사지 말아야지.

 

「아아아아아아앗! 레이무!! 레이무우우우우우웃!!!」

「엄마야! 엄마야아아아아앗!」

 

『레이무쨩의 생명도 없어져 버렸네. 자 마리사쨩, 무게는 어때? 그게 끝나면 다음은 마리쨔쨩 차례야!』

 

생각보다 좋은 목소리로 우는 두 마리에게 제법 상쾌해지는 나.

볼 필요도 없다. 결과는 알고 있었…을 터였다.

 

「느흑, 으? 변했어, 변했는거제!!! 윳쿠리의 생명에 무게는 있는거제!」

「하아? 그럴 리가… 뭣!?」

 

결론부터 말하자면, 윳쿠리의 생명에 무게는 있었다.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1g이나 2g의 오차라고도 말할 수 없는 변화는 아니다. 물론, 뚜껑을 닫고 있었으니, 1g이나 2g이 변해도 큰일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나는, 윳쿠리의 생명의 무게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기양양하게 웃는 마리사. 그에 추종하는 마리쨔.

 

「드디어 무능이라도 알게 된거제? 오늘부터 너는 노예인거제, 하지만 너는 레이무들의 원수!니까, 즉시 제재!할거제!!」

「마리쨔도 할고제! 가지 씨로 쿠-직쿠-직 해줄고제. 그러니까, 똥노예는 가지 씨를 가져오는고제!!」

 

하지만, 정작 나는 계시를 받고, 하늘의 목소리를 듣고, 땅의 이로움을 얻었다. 바로 그런 기분이었다.

두 마리가 들어간 투명한 상자에서 마리쨔를 꺼내자, 마리쨔의 얼굴을 마리사의 정면의 투명한 벽에 눌러 붙인다.

 

「그, 그만, 큐륵, 츳…」

「느갸아아아앗!!! 뭐 하는거제, 똥노예! 약속이 다른거제!!!」

 

『있지, 마리사쨩. 다시 한번 저울을 읽어줄래? 금배지니까 알겠지?』

 

「그러면 아가야를 놔주는거제? 일, 십, 백, 잔뜩!인거제!」

 

『네, 잘했어요!』

 

「찌부러졋」 뿌지직

 

「느갸아아아아아앗!!? 아가야, 아가야아아아아앗!!!」

 

찌그러진 눈알, 흘러나온 팥소, 마리쨔의 내용물 전부가 벽에 발라져, 마리사의 시야가 팥소로 물들어 간다.

 

『정확히는, 천이십오 그램이네. 역시 놀랐어.』

 

나중에 조사해 본 결과, 이 변화는 이미 연구되고 있는 분야였다고 한다.

당신은 윳쿠리가 경쾌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뭔가 의문을 품은 적은 없는가.

당신은 윳쿠리에게 부딪히고, 그 위력 없음을 비웃은 적은 없는가.

당신은 누군가가 윳쿠리를 걷어차, 날아가 터지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가.

만약 윳쿠리가, 팥소 덩어리였다면, 크림 덩어리였다면, 초콜릿 덩어리였다면.

 

너무 가볍다.

 

원래의 무게라면 윳쿠리의 힘으로 뛸 수 없고, 만약 저 정도의 속도라도 다리에 부딪히면 충격을 느끼며, 인간이 다리를 휘둘러도 그리 쉽게 날아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현실에서는 그것들이 일어나는가 하면, 이것 또한 윳쿠리의 믿음의 힘에 의한 것이었다.

자유롭게 뛰어다니기를 원했던 그녀들은 무게의 일부를 잃고, 약간의 경쾌함과 맞바꾸어 몸을 부딪히는 싸움에서 소중한 것 하나를 잃었다.

그렇게 윳쿠리가 죽으면 믿음의 힘을 잃고, 시체는 무거워진다.

윳쿠리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면, 뭐야 그런 거냐. 정말 윳쿠리는 엉터리구나, 정도로 끝날 이야기.

 

하지만, 이때는. 이때만큼은, 의미가 달라져 버렸다. 바뀌어 버렸다.

 

『크큭. 있지, 마리사쨩. 알겠어? 보통은 말이야, 감소되어 버렸다면, 마이너스가 저울 표시 앞에 붙는 거야.』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마리사는 마리쨔의 일로 나를 매도하고 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게 붙지 않는다는 건 말이야… 크흐, 레이무의 생명은 말이지. 마이너스, 였다는 거야.』

 

내 모습의 변화를 눈치챘는지, 마리사는 매도를 멈추고, 겁먹은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한다.

 

『흐, 크흣. 마이너스, 마이너스라고! 지구가, 윳쿠리 따위 필요 없다고!』

 

윳쿠리의 몸을 떠난 영혼은, 인력과는 반대 방향으로 끌려, 지구를 떠난다. 상상만 해도 배가 아프다.

 

『어쩐지 윳쿠리의 생명도 가벼울 수밖에 없지. 마이너스니까! 그러니 펑펑 태어나고, 펑펑 죽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당연하지!』

 

하-읏, 하-읏, 하고 한바탕 웃고 나서 나는 호흡을 가다듬는다. 마리사는 떨고 있는 듯했다. 일단 진정한 나는, 만쥬 상대로 뭘 지껄이고 있었던 건지 조금 부끄러워졌다.

마지막으로 한 번, 심호흡. 몸을 숙여, 떨고 있는 마리사에게 시선을 맞추고

 

『자, 다음은 마리사쨩 차례네.』

  • ?
    세라폰 2025.07.26 13:35
    그러니까 윳쿠리는 믿음의 힘으로 자신을 가볍게 하고 있었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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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기타 anko98 배신 오빠 3 류민혜 2025.08.10 777 4
641 일반 anko 12620 최후의 윳쿠리 플레이스 4 다섯개 2025.07.22 1067 6
640 일반 anko 12191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어! 67kb 5 다섯개 2025.07.19 1057 5
639 일반 anko 11512 격언! 30kb 3 다섯개 2025.07.19 622 3
638 학대 anko 10623 천칭 재판 34kb 2 다섯개 2025.07.19 595 4
637 학대 anko 10651 마리사들은 음식물 쓰레기씨가 아닌거제! 13kb 3 다섯개 2025.07.19 852 5
» 학대 anko 8499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17kb 1 다섯개 2025.07.19 599 4
635 학대 anko 9559 윳쿠리를 죽이는 돌 43kb 3 다섯개 2025.07.19 605 5
634 애호 anko 8496 낮잠을 자며 15kb 다섯개 2025.07.19 478 4
633 일반 anko 9971 축복 받았다는 것은 14kb 2 file 다섯개 2025.07.19 528 5
632 학대 anko 11653 항아리 속 11kb 1 다섯개 2025.07.19 483 4
631 기타 anko97 윳쿠리의 나라와 유카의 나라 1 류민혜 2025.07.18 312 2
630 학대 anko58 윳쿠리로 하는 법을 연구할 거야! 2 미리내미르 2025.07.18 381 3
629 애호 anko95 지금과 옛날 1 류민혜 2025.07.18 330 2
628 학대 anko94 윳쿠리 SS의 감상 - 레이무 류민혜 2025.07.18 389 3
627 기타 anko93 꽃밭의 유우카냥 류민혜 2025.07.18 249 3
626 기타 anko92 태양과 물의 윳쿠리 일가 1 류민혜 2025.07.18 350 3
625 일반 anko 11437 레이무의 거짓으로 얼룩진 윳생 99kb 6 다섯개 2025.07.18 632 9
624 일반 anko 12695 노예 상인 90kb 6 다섯개 2025.07.18 60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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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상 호이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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