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24 추천 수 5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작자 : 후타바 / としあき (불명)
번역자 : 그르릉
번역출처 : NAVER CAFE 유라시아 팥소과자 자유 총연맹 (윳쿠리 대피소)




anko4495 의사 씨 앨리스와 산뜻한 물 (おいしゃさんありすとすっきりしたおみず)



사랑으로 관찰 배려 희귀 애호인간 2번째 작품입니다. 괴짜 앨리스의 이야기.



☆등장하는 윳쿠리가 조금 오버 스펙일지도 모릅니다.
☆오로지 애호·관찰입니다. 학대는 없습니다.
☆세세한 설정이 결정적으로 잘못되었을 수 있습니다.
☆소재 중복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이에요."

정원의 잔디들이 햇빛을 받아 고개를 들고있는 것을 보고, 앨리스는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또 다시 그 계절이 온다.





 의사 씨 앨리스와 상쾌한 물





성인이 되어 일을 한지도 벌써 10년이 지나 버린 것 같다. 잘 모르는 업무 내용에 휘둘리면서도 어떻게든 달라붙어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10년 전 자신이 생각했던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뭐어, '아저씨'중에서도 아직 애송이로 분류되는 쪽이다. 불행하게도, 아저씨가 되어가는 과정은 아직도 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조금 웃었다.


"오빠야, 느긋하게 다녀오셨어요."

현관으로 들어서 문을 잠그고 신발을 벗고 있으면, 앨리스가 통통 기운차게 튀어나와 나를 마중했다. 이런 일을 하다니 드물다.


"드문 일이네." 이런, 생각한 것을 그대로 입으로 내버렸다.
"가끔은 괜찮은거야."



...드물다.




---------




이 앨리스는 실버 배지이다.
윳쿠리 샵에서 실버 배지의 시세보다 조금 싼 가격에 구입한 윳쿠리로 함께 생활한지도 꽤 되었다.
점원이 말하기를, 실버 배지 중에서도 이 앨리스는 꽤나 배지 시험 성적이 좋은 것 같았다.
그럼 왜 다른 실버 배지보다 저렴한거지, 라고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얼굴에 나와 있었던건지 아니면 다른 손님이 이미 물어본 적이 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점원은 즉시 답을 제시했다.



...이 앨리스는 붙임성이 없거든요.



배지 시험은 일반 상식 문제에서 인간에 대한 태도와 사고 방식까지 평가된다.
막 입고한 시절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 서먹서먹한 태도는 변해가는 것이라고 브리더는 생각했다.
그러나 앨리스가 시원스럽게 구리 배지를 취득하고 실버 배지도 상당한 고득점으로 합격한 시점에서 브리더는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앨리스는 꽤 능력이 좋다.
시험 성적만 보면 곧바로 골드 배지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관에게 하는 대답도 이상적인 내용을 이상적인 태도로 말할 수 있다.
실버 배지 수준까지만 배웠기에 아직 말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배운 내용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한다.
이대로 제대로 가르치면 혹시 골드 배지 시험에서도 상당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험 시간 외의 태도는 예전과 똑같다.
실버 배지가 되어도 여전히 서먹서먹한 표정으로 브리더를 바라본다. 다른 윳쿠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말을 걸었을 때의 표현과 대응은 인간이 봐도 윳쿠리가 봐도 꽤 '느긋하게 있는'것이지만, 그들은 누구라도 어딘가 거리를 두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것은 겉으로는 착하게 보여도 성격 자체는 게스인 이른바 '황금 게스'의 징후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브리더는 생각했다. 어쩌면 본질적으로 교만하다고도 할 수 있다고.
본래대로라면 윳쿠리 샵에 황금 게스의 징조를 보이는 윳쿠리를 납품하는 것은 논외이다.
이 브리더는 아직 젊고, 어쨌든 조금이라도 좋은 품질의 윳쿠리를 가능한 많은 가게에 납품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가 힘들다. 앨리스의 질 자체는 일급품이라는 점이 그를 더욱 좌절시켰다.


브리더는 꽤 고민했지만, 고객의 친분으로 점원에게 부탁해, 어떻게든 앨리스를 실버 배지로 납품한 것이다.



그렇게 샵 케이스에 들어가게 된 앨리스는 점원의 이야기를 듣는 나를 흥미없다는 듯 멍하니 보고있었다.


옆의 케이지에서는 실버 배지를 붙인 아이 레이무가 반짝거리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있었다.
그 옆쪽에는 두 마리의 아이 마리사가 부-비부-비를 하면서, 느긋하게 있는 것 같았다.
앨리스가 있는 케이지에는 앨리스 외에 다른 아이 앨리스 한마리가 잠자리로 쓰는 수건을 펼치거나 구기면서 "도시파라구요!"라고 뛰어다니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들을 곁눈질로 보는 나를 관찰하는 앨리스의 표정은 역시 "느긋함과는 거리가 먼"것이었다.
점원도 곤란해하고 있던 것 같다. 애완용 윳쿠리로서는 치명적이라고.


대충 설명을 듣고 난 후, 내가 이 앨리스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일시적인 충동"이나 "어쩐지 마음이 쓰여서"같은 그런 적당한 이유에서다.
그냥 왠지 관심이 갔을 뿐이다.
과도한 간섭을 싫어하는 앨리스에게 어쩐지, 거리감의 일치를 느꼈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앨리스는 대체로 내가 예상하던 대로였다.
가정 교육과 작법은 확고하고 인사나 감사의 말도 절대 빼놓지 않지만, 지나치게 가까워지려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나 자신도 끈적하게 달라붙는 태도는 좋아하지 않고, 앨리스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양호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고 느꼈다.
가끔 조금 사람이 그리워지게 되었을 때에는 대화상대가 되어주고, 앨리스도 그런 식으로 가끔 나에게 말을 건넨다.



교만이라거나 황금 게스같은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타고난 기질, 타고난 성격으로 앨리스는 이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연히 타인과의 거리감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나의 기질과 비슷했다는 것 뿐이다.
단지 약간 "너무 가까워"라고 생각하는 거리가 남들보다 길 뿐이다. 그것이 우리들의 공통점이었다.
앨리스와는 주인과 애완 윳쿠리라기보다는 집주인과 식객같은 관계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무미건조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로 만족하고 있다.
물론, 운동부족이라고 생각되면 앨리스를 데리고 공원에 나가기도 하고, 가끔 윳쿠리 푸드 외의 것을 손으로 먹여주기도 한다.
그럴 때 앨리스는 작게 반응하면서 매우 기뻐한다.
다만 약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멀 뿐이다. 나는 이 거리감이 매우 마음에 든다.




------------





귀가하자마자 꼬리를 붕붕 흔들면서 덤벼드는 기운찬 강아지같은 맞이는 앨리스에게는 있을 수 없다.
그런 앨리스가 오늘은, 강아지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건강하다.
거실 입구에서 미소짓고 있는 앨리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렇게 물으려고 하기도 전에 앨리스는 정원 쪽을 흘끗 보았다.
아아, 이제 슬슬인가.
나는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정원을 바라보며 앨리스처럼 계절의 순환을 생각하고 있었다.





-------------




사건의 발단, 즉 계기는 처음으로 앨리스와 공원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벤치에 앉아있던 나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참을 수 없었기에, 읽던 책을 덮고 앨리스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야."

"느? 오빠야, 무슨 일이야?"

"너, 다른 윳쿠리랑은 놀지 않는거야? 다른 윳쿠리들은... 봐, 달리기라던가 하고있잖아."


휴일인것도 있어, 공원에는 어느정도 수가 되는 애완 윳쿠리들이 주인이나 다른 애완 윳쿠리들과 함께 장난을 치며 어울리고 있다.
수다를 떠는 윳쿠리, 달리기를 하는 윳쿠리, 간식을 우걱우걱하는 윳쿠리.
앨리스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특이한 모양의 모래알을 찾아 벤치에 가져오거나 나뭇잎으로 후쿠와라이(*)를 하거나 하는, 혼자 놀기라고 하는 것일까, 그런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앨리스의 표정은 그럭저럭 즐거워 보였고, 그것이 주위 윳쿠리들과의 갭이 더 커보이게 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느긋하게 있다구요."

"응. 그러냐..."

"확실히,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다구요. 그렇지만 그럴 땐 오빠야랑 이야기 하니까 괜찮다구요."

"흠...."


모범답안 같은 대답.
하지만 괜찮다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역시 한마리 고독한 늑대인 앨리스라고 해도 가끔은 윳쿠리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때는 있는 것 같다.
친해지라고는 말하지 않아도, 적어도 외로울 때만이라도 말을 걸도록 하는 편이 좋은 것이 아닐까.
나에 대한 태도는 내가 바라고 있으니 좋다고 해도, 다른 윳쿠리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역시 윳쿠리는 본능적으로 윳쿠리와의 교제가 가장 느긋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인간 씨는 느긋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해도 말이다.
사실, 앨리스는 최근 지친 듯 했다. 잠재적인 스트레스가 점점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혹시 단순히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지 모르는 걸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윳쿠리와 대화하게 해주고 싶지만, 거리를 두고싶어하는 앨리스는 어떤 방법을 쓰는게 좋을까?
공원에서 돌아와 앨리스를 목욕탕에서 씻기는 동안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묘안은 떠오르지 않았고, 그 날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야! 오... 야...! 오빠야! 일어나!"


그 다음날. 평소처럼 나를 깨우러 온 앨리스의 모습이 이상하다.


아침에 나를 깨울 때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니 조심해달라고 앨리스가 집에 막 왔을 시적에 가르쳤다.
자고 일어났을 때의 나는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전에 한번 깨우러 온 앨리스를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퍽 때린 적이 있다.
애완 윳쿠리라고 해도 그때는 역시 불합리하다고 생각했기에 사과했었다.


가르친 것을 잊어버린거냐? 하고 속으로 화를 내면서 벌떡 일어나면 앨리스는 내 얼굴과 정원을 번갈아서 보고있었다.
느릿 느릿 안경을 끼고 정원에 나가자, 거기에는 누추한 아이 유카가 팥소를 조금 내뱉으며 엎드려 쓰러져 있었다.

몸은 팥소가 노출될 정도로 찢어지고 상처투성이였고, 그 이전에 앙상했다.
아마도 원래는 아성체 정도의 크기겠지만, 상당한 양의 팥소를 토해냈을 것이다. 절반정도로 쭈그러져 있다.
그것을 보는 앨리스의 얼굴은 유카만큼이나 창백했다.
다른 윳쿠리에게(사람에게도)관심이 없었기에 잊고있었지만, 앨리스도 들윳쿠리를 경험한 적이 없는 온실에서 자란 윳쿠리인 것이다. 이런 처참한 장면에 입회한 적이 있을리가 없다.


"이봐. 살아있어? 대답해."


반응하지 않는다.


"저... 저기. 오빠야..."

"좀 조용히 해봐. ....어이, 살아있어?"


"느..."


5초 정도의 침묵을 깬 것은 누추한 아이 유카의 한마디였다.


"오오."

"..! 오빠야! 이 아이, 사, 살아있다구요!"
"응. ........"


나는 번뜩했다. 아무리 나라지만, 이런때에 이상한 것을 떠올린다. 


"앨리스 너 이 녀석, 도와주고 싶어?"


앨리스는 순간 정지했다. 나름대로 머리가 좋기에 망설였다.
혹시 오빠야는 "너는 들윳쿠리랑 엮이려고 하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냐?"라는 것을 빙 돌려서 물어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자신이 취했던 태도는 꽤나 위험하다. 하지만 이 상처투성이 유카의 생명이 달려있다. 하지만, 하지만, 아니, 그렇지만....


"빨리 대답해라. 도와주고 싶어?"

"...도, 돕고싶다구요..."


뭔가를 포기한 것처럼 툭하고 중얼거렸다.


"좋아. 부엌으로 간다. 녀석을 도울 방법을 가르쳐줄게."

"에?"




내가 생각한 그것은 호기심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것이었다.
앨리스에게 의술을 가르치려고 했던 것이다.
의술이라고 해도 생물학에 정면으로 중지를 세우는 수준의 구조를 가진 이상한 만두들에게 행하는 의술이니 대단한 것은 아니다.
밀가루를 물에 푼 것으로 피부를 재건시키고, 라무네를 사용한 마취, 오렌지 주스를 사용할 수 없는 부상, 거리의 공원에서 채취할 수 있는 약초 등 조금이라도 윳쿠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적인 것이다.
'윳쿠리 치료 의사 윳쿠리'가 된다면 앨리스도 윳쿠리와 대화할 기회가 증가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의사라고는 해도 역시나 윳쿠리. 응급처치 정도의 간단한 치료밖에 할 수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충분할 것이다.


아이 유카는 살아났다. 나는 아이 유카의 간호를 하면서 앨리스에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지 일일이 설명해주었다.
약간 기운을 찾은 아이 유카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조금 먼 공원의 화단에서 살고있었지만, 게스 일가가 화단을 털러 온 것을 쫓아냈다. 그랬더니 다음날 게스 일가가 소속되어 있던듯한 무리가 들이닥치고, 화단을 빼앗겨 정신없이 도망다니다가 여기에서 기절했다는 것 같다.


"...그래.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몰라. ....인간 씨, 정말 감사합니다. 유카는 슬슬 나갈게."


조금 생각하고 나서 유카에게 제안했다.


"흐음 기다려봐. 지금 내던져서 내보냈다가 근처에서 죽어버리면 뒷맛이 씁쓸하다고. 적어도 니가 완전히 성체가 될 때까지 여기서 요양하지 않을래?"


유카는 놀랐지만, 앨리스도 놀랐다.
이 대우는 들윳쿠리에게는 파격적이다.
그래도 망설이는 유카에게 쐐기를 박았다.


"정원에 있는 화분을 빌려줄게. 그 안에서라면 꽃 정도는 좋아하는대로 키워도 된다고."






유카는 잠시 우리집에서 살게 되었다.
간호를 포함한 유카의 관리는 전면적으로 앨리스에게 맡기고, 앨리스의 질문에도 정중히 답해줬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을 쯤, 유카는 곧 꽃을 키우기 시작했다.
유카가 정원에서 흙이다 묘종이다 물이다 하며 튀어다니는 동안, 앨리스는 오빠야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때론 나에게 들키지 않도록 유카가 정원에서 들여다보는 일도 있었기에 그때는 앨리스를 정원에 내어 유카와 놀게 해주었다.
그렇다고해도 서로 활발한 타입은 아닌 듯 담소하는 정도에서 그쳤기에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았지만.
뭐, 본래는 금배지 수준의 힘을 가지고있는 앨리스다. 윳쿠리 응급처치는 곧바로 배울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내가 물렀었다.
다소 머리가 좋다하더라도 결국은 윳쿠리이고, 게다가 난생 처음 배우는 장르이다. 기억력 자체는 굉장히 나쁘다.
그러나 또 내 예상과 다른 것은 앨리스가 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이런 흐름으로-라기보다 우연한 변덕때문이지만-이렇게 되어버렸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카의 상처 투성이의 모습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앨리스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지식을 붙여갔다.
의술을 통해서 앨리스는 조금 뿐이지만 다른 윳쿠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을 느낀 것은 앨리스가 공부를 시작한지 대략 2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이다.



"인간 씨, 정말 고마워요. 유카는 이제 완전히 건강해진거야."

"뭐어, 처음에는 내가 했지만 나머지는 앨리스가 했으니까. 인사라면 앨리스에게 하라고."

"앨리스도 고마워. 함께 이야기 할 수있어서 즐거웠어!"

"유카, 잘 지내. 다치면 다시 와 줘..."



한때는 유카에게, 애완 윳쿠리가 되지 않겠는지 제안한적이 있었지만 유카는 사양했다.
앨리스도 인간 씨도 좋지만, 역시 넓은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꽃을 키우고 싶은 것 같다.
유카의 성격 상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무엇보다 그 이유는 긍정적이고 매우 바람직한 것이었으므로 나는 시원스럽게 포기하고 말았다.



"어딘가 멀리 있는 산 근처가 살기 좋은걸까? 만약 괜찮다면 거기까지 데려다 줄게."

"고마워요 인간 씨.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응석부리고 싶지 않아. 방향을 가르쳐주면 열심히 걸어갈게."


...이 녀석도 상당히 당찬 녀석이다. 이 녀석이라면 애완윳쿠리도 충분히 잘 해낼텐데...



"그 대신에, 한가지 부탁이 있는거야."


...응?






-----------------------------





앨리스는 명실상부한 '의사 씨 윳쿠리'가 되었다.


처음에는 우선 환자는 내게 보여서 게스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후 처리를 허용하고 있었지만, 원래는 금배지 수준의 앨리스다. 그럴 필요도 없어지고, 그저 보고만 하게 되었다.
오렌지 주스와 밀가루 등 '약'도 일일이 내가 허가를 내리고 나서 전달했지만, 약간 작은 밀폐용기를 몇 개 구입해주면 거기에 넣어 스스로 관리하게 되었다.
일단 보고를 받은 금액과 실제 사용한 양을 확인하고 있지만, 차이가 났던 적은 한번도 없다.
거리 청소를 하고있는 지역 윳쿠리와 공원에서 만난 애완 윳쿠리 등을 중심으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있다.
보상으로 정원의 잡초를 뽑아주거나, 쓰레기를 주워주고 무리에서 모은 약초나 우연히 주운 동전 같은 것을 가지고 오는 환자 윳쿠리들도 있었다.
'의사'와 '환자'라는 거리감은 아무래도 앨리스에게 딱 좋은 것이었던 것 같다.
바빠하면서도 즐거워하고 있다.
바람에 실린 소문을 듣고 키메에마루가 먼 길을 달려서 왔을 때에는 놀랐지만, 치료를 받고나서부터는 거리에서 채취하지 못하는 약초를 정기적으로 산에서 가져다주게 되었다.
지금은 앨리스의 좋은 동료이다.


그런 앨리스가 기대하고 있는 계절이 있다.




-----------------------------



"어? 뭐야 그건?"

"...위험한 것은 아니겠지?"


유카는 미소를 무너트리지 않고 대답했다.


"...알았다. 괜찮다고."

"인간 씨, 고마워요. 그럼, 안녕."



------------------------------------------




앨리스와 정원을 바라보던 날의 다음날 아침, 정원 한 구석에는 유카가 있었다.
올해도 유카와 보내는 계절이 왔다.



"봄이 되면 여기에 와서 허브 씨를 키워도 괜찮을까?"



유카는 매년 봄이 되면 산에서 민트를 키워 여기로 온다.



"유카가 어렸을 때 엄마야가 가르쳐 준 거야. 더운 날에 이 허브 씨를 먹으면 매우 느긋할 수 있어요. 앨리스와 인간 씨에게 답례를 하고싶어."



유카를 위해 사들인 밭에서 유카는 즐겁게 민트 씨앗을 뿌리고 있다.
올 여름도 집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걸까.


충분히 우거지는 계절이 되면, 나는 유카의 허가를 받아 민트를 조금 따서 홈메이드 칵테일 같은 것을 만들어 마시거나 하고있다.
특히 더운 시기에는 약초를 배달하러 오는 키메에마루를 불러, 유카, 키메에마루, 앨리스에게 내주어 모두 함께 마신다.
술을 빼고 탄산과 약간의 설탕을 넣은 윳쿠리 전용 칵테일이다.
그것을 마시면 앨리스는 '도시파네'하고 중얼거리고, 겨울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윳쿠리다운 만면의 미소를 보인다.
지금도 나와 앨리스의 관계는 변하지 않으며, 그것은 유카도 키메에마루도 같다.
집주인과 식객, 의사와 환자, 동료. 가족도 친구도 아닌 약간 떨어져있는 거리감.
그래도, 멀기에 기분좋은 거리 끝에 있는 앨리스의 미소는 본래의 느긋함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녹아드는 아지랑이 속에서 즐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는 3마리의 윳쿠리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니, 나는 조금 더 럼을 마시고 싶어졌다.








~덤~

"오빠야는 다른 인간 씨와 이야기하지 않는거야?"

"그런 질문은 상처받으니까 그만해."




끝.




(*)후쿠와라이 : 일본의 설날에 하는 전통놀이로 얼굴 윤곽만 그려진 종이 위에 눈을 가린 사람이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눈, 코, 귀, 입 등을 배치하는 놀이입니다. 최근에는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있다나 뭐라나.



すっきりしたおみず라길래 상쾌.. ...HENTAI?!라고 생각했었지만 잔잔한 일상물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 글 번역 유물 통합텍본 ~~ 5 file 류민혜 2015.10.09 1540 4
공지 공지 글 번역 유물 게시판 이용안내 류민혜 2015.09.05 767 0
496 학대 anko4180 비 가공소 13 amstg 2017.10.30 3276 5
495 학대 anko7243 꼬마 마리사 탐험대 12 류민혜 2015.10.09 4928 16
494 학대 anko6661 모자 안에서 바라본 세계 26 류민혜 2015.10.09 5581 25
493 학대 anko5150 논의 수상마리사 5 류민혜 2015.10.09 2826 7
» 애호 anko4495 의사 씨 앨리스와 산뜻한 물 4 류민혜 2015.10.09 1924 5
491 학대 anko4414 치과의사놀이 5 류민혜 2015.10.09 2825 8
490 학대 anko4080 마리쨔 요트 스쿨 4 류민혜 2015.10.09 2316 5
489 학대 anko2713 금배지 8 류민혜 2015.10.09 3440 4
488 일반 anko2093 기르는 윳쿠리 길러지는 윳쿠리 4 류민혜 2015.10.09 2665 8
487 학대 anko1562 데이부 언니야와 7 류민혜 2015.10.09 2234 7
486 학대 anko7120 레이뮤는 육아의 달인이라구 2 류민혜 2015.10.08 2218 5
485 학대 anko7076 근처 사는 수상 마리사 4 류민혜 2015.10.08 2365 8
484 학대 anko7047 「마리사, 이리 와」 9 류민혜 2015.10.08 2509 6
483 학대 anko7037 항 상쾌제 5 류민혜 2015.10.08 2372 7
482 학대 anko7035 오늘은 피크닉 가기 좋은 날 6 류민혜 2015.10.08 2155 3
481 학대 anko7021 울트라☆해피! 1 류민혜 2015.10.08 2157 7
480 학대 anko7006 사랑의 도시락 4 류민혜 2015.10.08 2639 9
479 애호 anko6963 우두머리 실격인 파츄리 5 류민혜 2015.10.08 1905 7
478 학대 anko6945 유사포대기 9 류민혜 2015.10.08 2817 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Hell-o-Yukkuri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