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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22:34

anko1562 데이부 언니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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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D. O

번역자 : 토마토색감맛귤
번역출처 : NAVER CAFE 유라시아 팥소과자 자유 총연맹 (윳쿠리 대피소)
 
 
 
「anko1562 데이부 언니야와」(でいぶお姉さんと)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곳은 숲 근처에 있는 통나무집 형태의 일반 주택. 
 다시 말해 인간씨의 집이다.
 
 레이무는 사실 이 집에 인간씨가 드나드는 것을 본 적이 있을뿐더러 지금도 이곳이 인간씨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무는 나무 내음이 향기롭고 깨끗한, 이 커다란 집을 자신의 집으로 하기 위해 꾀를 부린 것이다.
 
"느후후. 레이무는 싱글맘이라구! 불쌍하다구! 그러니까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야!"
 
 그렇다. 레이무의 이마에 있는 줄기에는 다섯 마리의 귀여운 열매 윳쿠리들이 매달려 있었다.
 아기 마리사 2마리와 아기 레이무 3마리로, 모두 레이무와 빼닮아 마치 깨물어버리고 싶어질 정도로 귀여운 아가야들.
 
"느피이... 느피이... 느-챠, 느-챠..."
 "느응, 느응... 귀여버.. 셔... 미야내..."
 
 덧붙여서 상쾌를 했던 상대는 아마 마리사인 모양이다.
 왜 '모양이다'냐면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난데없이 머리에 아가야들이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집 입구를 막고 있던 이른바 '결계씨'가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가 침입해서 자고있는 사이에 상쾌를 한 후 그대로 떠나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자주있는 일이다.
 
"느후후. 레이무는 불쌍하다구! 빨리 밥을 가져오라구! 전부 가져와도 좋다구!"
 
 그리고 통칭 '데이부'라 불리는 이 레이무의 눈앞에는 작은 체구와 단발 머리에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집의 진짜 주인인 언니야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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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집이야. 레이무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늣?! 아니라구!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라구! 느긋하지 않게 밥을 가져오라구! 그리고 나서 죽어버리라구! "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이 발언은 머리에 달린 아가야들과 함께 사이좋게 벽에 머리를 내다박고 팥소를 사방에 튀길만한 완벽한 사망 플래그였을 것이다.
 하지만 언니야는 오히려 온화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레이무에게 말을 걸었다.
 
 
 
"우후훗. 레이무쨩은 머리가 나쁜 모양이네. 불쌍해라~." 
"느늣?!!" 
"아, 깜짝 놀랐네? 미안해. 사실대로 얘기해서."
 
... ...
 
"느갸아아아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라구!!" 
"응, 그럼 지금부터 내 집으로 할래. 깨끗한 집이니 귀여운 내가 살아줄게."
"느, 느갸아아아아?!"
 
 이것은 레이무에게 터무니없는 말로 들렸다.
 레이무에게 있어서 이 집은 이미 예전부터 레이무의 집이라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느긋한 집에서 살테니까 내 놓으라고한다.
 
 ...정말로 난폭한 언니야가 아닌가!!
 
"그럼, 레이무쨩은 이제부터 내 하인인거네. 귀여운 내 하인이 될 수 있다니, 행복-이네(웃음)"
"느, 느에에에에에?!!"
 
 언니야의 공세는 계속된다.
 
 인간이 아닌 레이무가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언니야는 확실히 「귀엽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인간씨였다.
 적갈색의 매끈한 단발 머리는 부비부비 하고 싶은 정도로 매끄러웠고, 새하얀 피부의 귀여운 얼굴은 레이무가 봐도 느긋할 수 있었다.
 작지만 적당히 통통한 언니야의 몸은 레이무도 뛰어들어 감싸안기고 싶을 정도였고, 입고있는 옷도 부드러운데다 깨끗했으며, 언니야의 전신에서는 은은한 꽃이나 또는 과자와 같은 매우 좋은 향기가 감돌았다.
 
 그녀는 화려한 꽃이 피어있는 정원이 딸린 이 아름답고 따뜻한 집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숲과 함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매우 사랑스러운 언니야였다.
 
 ...그런데 그 낭랑한 목소리와는 달리 언니야가 하는 말은 전혀 느긋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럼, 레이무쨩. 이제 밥먹을 거니까 접시좀 가져와줘."
"느늣?! 어째서 레이무가 그런일을 해야하는 거냐구?! 바보야? 죽는거야?"
"으-음, 아, 그렇네. 레이무쨩은 더러우니까 접시는 만지지 말아줘. 나도 참, 귀여워서 미안해."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익?!!"
 
 ...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나 비뚤어진 것일까.
 레이무는 그 날 하루종일 느긋할 수 없는 기분을 계속해서 맛보았다.
 
 어찌되었든 레이무는 마지못해 이 집에서 언니야와 함께 살게 되었다.
 적어도 집은 튼튼하고 안전했으며, 언니야는 야채 찌꺼기나 국물을 우려낼 때 썼던 멸치같은 것들을 주기도 했으니까.
 
 또한 아가야들을 위해서도 이 집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레이무는 이 결정이 크나큰 오판이었음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
 
 
 
 
 이틀 후 아침. 
 레이무는 언니야가 이부자리로 쓰라고 준(언니야가 예전에 직접 만들었던) 푹신푹신한 쿠션에서 아가야들이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느느~읏. 레이무의 아가야들, 느긋하게 있으라구~." 
 
"... 느그... 치..." 
 
"느느~읏. 벌써부터 대답을 하다니~. 역시, 레이무의 아가야라구~."
 
 아가야들은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레이무는 태어난 이후 가장 느긋한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아~, 곤란한데."
 
 그리고 그곳에 언니야가 곤란하다는 표정과 함께 빈 병과 갓 구운 식빵을 손에 든 채로 나타났다.
 
"꿀이 다 떨어졌다는걸 잊어버렸네... 금요일 아침은 항상 꿀을 발라 먹었는데."
 
"느? 느긋하게 저리 가라구! 레이무는 아가야들이랑 느긋하게 있는 중이라구!"
 
똑!
 
 다음 순간 언니야의 손에는 레이무의 아가야 중의 하나인 마리사가 쥐어져 있었다.
 
"느... 느갸아아아아아?! 무슨지슬 하는거야?! 아가야를 좀 더 느그타게..."
"어쩔 수 없네. 단팥빵으로 때울까."
 
서억! ...스윽 스윽.
 
"느에..."
 
 레이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언니야는 아기 마리사의 배에 버터 나이프를 찔러넣은 뒤 팥소를 떠내 빵에 바르기 시작한 것이다.
 
냠 냠...
 
"음, 음! 단팥이랑 식빵이랑 꽤나 잘 맞네! 이련 상황도 금새 극복하다니, 역시 나야-." 
"느아아아아?! 어쟤셔 아가야를 머거버린거야아아아?! 느그타게 이써쓸 뿌닌데에에에!"
 
 그 질문에 돌아온 언니야의 대답은 레이무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언니야한테 꿀이 없어서 불쌍하잖아. 느긋하게 아가야들을 먹게 해달라구." 
"그, 그런 짓은 용서할 수 없다구우우?!"
"용서하든 말든 상관없어. 레이무는 내 하인이니까 내가 느긋할 수 있게만 해주면 돼." 
"느에에에에에에?!"
 
 
 
 그날 레이무에게 한 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언니야가 평소에 소식을 했기에 식빵 한 장으로도 만족했다는 것이다.
 
 
 
*************************************************
 
 
 
 
 그 후 얼마간은 별다른 탈없이 하루하루가 지났으며, 어느덧 레이무의 4마리의 아가야들이 느긋하게 태어날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부르르 부르르 부르르... 뽀직! ....뾰옹!
 
"귀여버서 미야내!"(치랏!) ×4
 
 막내 아기 마리사도 그렇지만, 3마리의 아기 레이무는 레이무를 몹시 빼닮았으며, (적어도 레이무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윳쿠리보다도 더 느긋한 아가야들이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으-응, 느긋한 아가야들이라구!"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자리에는 언니야도 함께 있었다.
 
"응, 역시 귀엽지 않네. 내가 봤던 윳쿠리들 중 밑에서 두 번째 정도."
"이,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구우우우우우!!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세계 제일이라구우우!"
"느아-앙, 듀 번쨰눈 모냐구-!!"
"응? 알고싶어?"
 
 언니야의 대답에 레이무와 아가야들은 언니야의 말을 무시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어제말야,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실수로 아기 앨리스를 밟아 버렸지 뭐야~. 그 뭉개진 윳쿠리보다는 느긋하다는 소리야. 다행이네!"
 
 예상치 못한 대답에 윳쿠리들은 모두 대략 5분가량 멍하니 있었고, 이윽고 아기 윳쿠리들이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느, 느에에에에엥! 어쟤셔어어?!"
"언니야눈 느그타지 모탸댜규-."
 
"어쟤셔, 어쟤셔 그런마를 하는 거냐구우우?! 데이부의 아가야드른 느긋하게 해줘야 한다구우우!! "
 
 
 
"... 응. 그치만 레이무가 많은데. 어떻게 한담?"
 
 레이무의 항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헛수고로 끝나버렸다. 
 언니야는 들어줄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레이무가 너무 많아져서 구분하기 어려운데. ...레이무! 느긋하게 있으라구!" 
"" ""느긋하게 있으라구 !! "" ""
 
 일제히 대답하는 어미 레이무와 아가야들.
 언니야는 몹시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윳쿠리들이 모두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윳쿠리를 기르는 사람들 모두가 까다롭게 여기는 것이었고, 언니야 역시 예외는 아닌듯 하다. 
 그리고,
 
"안돼겠네. 그럼 이렇게 해보자."
 
 언니야는 그렇게 말하고선,
 
빠직!
 
"느베엣?! 레, 레이뮤의 귀미털씨가아아아!"
 
 대수롭지 않게 첫째 레이무의 오른쪽 귀밑털을 잡아뜯고,
 
뽀직!
 
"느베에에엣?! 어째셔 이런짓을 햐는거야아?!"
 
 둘째 레이무의 왼쪽 귀밑털을 잡아뜯은 후,
 
찌직!!
 
"느갸아?! 레이뮤의 비단결 가치 매끄러운 리본씨가아-?!"
 
 셋째 레이무의 리본을 찢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그럼 네가 1번, 네가 2번, 네가 3번, 그리고 마리사는 4번이라고 부를게."
"레이뮤는 레이뮤인데에에에!"
"레이뮤는 레이뮤라구! 느그턀 슈 업써."
"어쟤셔 그런마를 하는거야아-."
 
 아가야들을 적당히 붙인 이름으로 부르겠다고 선언하는 언니야.
 
 레이무들은 영문을 몰라 느긋하지 못해 했지만, 그래도 아직 기력은 남았는지 필사적으로 항의한다.
 
 한편 넷째 마리사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4'가 모야? 마리샤는 모르게쪄."
 
 그렇다. 자신이 주어진 '4'라는 숫자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윳쿠리는 3을 넘어가는 숫자는 그저 "많이"라고 칭할 뿐이다.
 그래서 마리사는 자신이 숫자로 불리고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채 단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3까지 밖에 모르는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스윽! 찰박 찰박 찰박...
 
 그렇게 말한 언니야는 무슨 생각인지 마리사를 집어 들고 수도에 씻기 시작했다.
 
"느퍄-양. 마리샤 물찌는 느그타지 모태애."
 
스윽, 덥석! 우물 우물 무물... 꿀꺽.
 
"이걸로 해결."
 
 
 
...언니야는 마리사를 살짝 들어올려 깨끗이 씻은 다음, 자신의 입에 넣어버린 것이다.
 
"무슨짓을 하는거야아아아!"
 
 언니야는 가볍게 무시했다. 
 아무래도 아기 윳쿠리들의 반응에 관심이 생긴것 같다.
 
"어, 그러니까 네가 1번이었던가?"
 
"2번, 2번 입니다아!"
 
"어라, 그랬던가? ...으-음, 구분하기 어렵네... 아, 그래!"
 
찌익! !
 
"느퍄아아아아아아 !!"
 
 어미 레이무가 필사적으로 항의하는 눈 앞에서, 아가야의 장식물은 너덜너덜하게 변해버렸다.
 장식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남아있는 다른 윳쿠리들의 장식물들도 죄다 뜯겨버렸다.
 
"느긋할 수 업쪄."
"머리카락찌... 할딱 할딱... 돌아오라규..." 
"어쟤셔..."
 
쓱! 쓰슥!
 
 이어서 언니야는 대머리가 되어버린 아기 레이무들 머리에 유성 매직으로 '1' '2' '3'이라고 썼다.
 
 레이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느긋했던 아가야들이 조금 납작한 당구공 같은 모양이 되어버린 이후였다.
 
"응, 이제 됐어!" 
"어... 어쟤셔..."
 
 더 이상 소리를 지를 기력도 남지 않은 레이무가 언니야에게 묻자 언니야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은 채로 레이무에게 대답했다.
 
"레이무쨩은 내 하인니까 아가야들도 내 하인이잖아? 그럼 나를 느긋하게 해주는것 역시 당연하겠지?"
 
 언니야는 레이무게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으-음. 뭐가 잘못된거려나?"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기 레이무들의 얼굴을 들여다 볼 듯이 몸을 숙였다가 다시 눈을 감고선 정말로 레이무가 울고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언니야. 
 그 모습을 보고서야 레이무는 언니야에게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레이무는 그 순간 자신과 아가야들의 목숨이 위험해졌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어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행동에 나섰다.
 
"느기이이이이잇, 쥬거어어어어어!"
"?"
 
뾰옹!!
 
 혼신의 전력 투구를 언니야의 무방비한 등에 날려버린 것이다...
 
 
 
"아-파(웃음)"
 
 그것을 들은 레이무는 자신의 공격이 언니야에게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었다고 확신했다.
 
 
 
"아가야들, 어서 이런 곳에서 도망가자구! 입 안에들어오라구!"
"느앙-, 느그탈 수 업쪄-."
 
 쓰러뜨렸다고 믿은 언니야에게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단지 크게 입을 열고 아가야들에게 입 안으로 들어오도록 재촉할 뿐.
 그렇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느-앙, 엄먀-야, 부-비 부-비 해댜랴규-."
"레이뮤는 응응하고 찌뻐-."
"그런건 나중에 하자구! 어서 "콰직!!" 느베에에에에?!"
 
 꾸물대는 아가야들을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레이무.
 하지만 간신히 아가야들이 입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그 때 레이무의 뒤통수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
 
"느퍄아아아?! 어, 어째서어어어어?!"
 
 레이무가 바라본 그곳에는 분명 치명상을 입었던 언니야가,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로 서 있었다.
 
 레이무는 자신에게 가해진 충격이 언니야가 공격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언니야와 자신의 힘의 차이는 물론, 자신들의 목숨이 경각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느.. 기.. 어, 언니야, 그만 두라구... 느그타지 모타다구..."
"느-양, 엄먀야 느그타게 해져어-."
 
 그런데 언니야의 입에서 경쾌하게 흘러나온 말은 또 다시 레이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우후훗. 난 참 강하다구-." 
"느에에에?!"
 
 한 번 걷어 차인 것만으로 레이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의 차이.
 그 뿐만 아니라 방심한 틈에 뒤에서 공격한다는 비열한 수법에 당하고도 역으로 레이무를 쓰러뜨리기까지.
 
"알겠어? 레이무쨩,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겠어? 우후훗."
"느, 무, 무슨 말을하는..."
"이렇게나 강한 언니야에게 반항하다니, 레이무쨩이 나빴다구. 이건 제재한 거니까 화내거나 하지 말라구. 우후훗."
"느, 느에에에에?!"
 
 언니야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웃는 얼굴이었다.
 그 웃음은 가식이란 전혀 없고, 레이무조차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하게 즐거워 하는 듯한 것이었다.
 그것은... 레이무로 하여금 오한이 들게 할 정도로... 어떠한 악의도 느껴지지 않는, 그러한 웃음이었다...
 
"느피이, 느-양, 엄먀야-, 느그타게 해져-."
"무셔워어. 어쟤셔 기여븐 레이뮤가-." 
"기여버서 미얀함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언니야는 이 때도 그 후에도 계속해서 쾌활하게 있었으며, 처음 레이무를 걷어찬것 이외에는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레이무쨩-, 접시좀 가져와줘-."
"느, 느그탸게 가져갑니다!"
"1번이랑 2번은 간장, 3번은 젓가락을 옮겨줘."
"느-앙. 레이뮤는 '3번'이 아니라구-." 
"상관 없잖아? 애초에 그다지 귀엽지도 않은 이름이었고." 
"어쟤셔 그런 마를 하눈고야?!"
 
 그리고 취급에도 역시 변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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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무는 언니야와 만난 이후 수일간 계속해서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은 처음에는 "언니야가 느긋하게 해 주지 않는다"였지만, 이후 "언니야가 느긋하게 있어주지 않는다"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언니야는 어째서 느긋하게 있어주지 않는 것일까?"라는 의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본디 데이부라 불릴 정도의 저능한 윳쿠리라면 이러한 때에 "언니야는 느긋하지 않다구! 방해되니까 느긋하지 않게 꺼지라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언니야가,
 웃음을 잃는 일 없이, 
 따뜻하고,
 포근하고,
 좋은 향기가 나고,
 레이무의 둔한 감각으로도,
 레이무가 알고 있는 모든 인간씨와 모든 윳쿠리들 중에서도,
 그 누구보다도 느긋한 모습으로 있었기에, 그러한 말을 함에 앞서 "어째서?"라고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언니야는 정말로 느긋하게 있었다.
 그렇다. 그러한 느긋함은 결코 흔하거나 평범한 느긋함이 아니었다.
 언니야는 레이무 다음으로, 아니, 레이무만큼이나 느긋하게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언니야는 레이무에게 이러한 느긋하지 못한 짓을 하는 것일까...
 
 
 
 게다가 언니야에게 들었던 말들과 받았던 대우가 왠지 모르게 처음 보고들은 것이 아닌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날, 레이무의 모든 의문이 풀리게 되었다.
 
 
 
"저기-, 레이무쨩-."
"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해달라구!" 
"얘기가 하고 싶은것 뿐이야. 있지, 레이무 쨩."
"느으..." 
"나 말야, 요즘 '데이부 같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것 같아. 이상하지."
"느, 느으...?"
 
 
 레이무도 '데이부'라고 불리는 윳쿠리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 말에 따르면, 
데이부는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이다.
데이부는 자신이 느긋하기 위해 다른 윳쿠리의 다른 윳쿠리에게 민폐를 끼치는 윳쿠리이다.
데이부는 자신의 느긋함을 위해 다른 모든 생물들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윳쿠리이다.
 
"......."
 
 레이무는 언니야가 바깥에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같은 인간씨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레이무 아는 한 언니야는 명백히 "데이부"그 자체였다...
 
"저기말야-, 레이무쨩, 듣고있어?"
"느, 느늣? 듣고 있다구!" 
"나랑 레이무쨩이 똑같다고 하다니, 정말 실례잖아."
"느... 무, 무슨 말을 하는거야아아아?!"
"무슨 말이냐니, ...레이무쨩은 '데이부'잖아?"
 
 
 
"느, 느, 느, 느으으으으으으?!"
 
 레이무는, 그러나,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랬다.
 레이무가 언니야와 만나기 전까지 해왔던 일들, 말해왔던 것들은...
 
 ...언니야가 레이무에 했던 일들과 말해왔던 것들과 전혀 다를것이 없었다.
 
 
 
"정말 무례하다구-. 저기, 레이... 듣고 있어?"
 
 
 
*************************************************
 
 
 
 
 그날 밤, 아가야들이 느긋하지 못한 얼굴로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잠들어 있을 때, 레이무는 홀로 생각에 잠겼다.
 레이무는 모든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다. 모든것은 자신이 초래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이 집은 레이무가 오기 전부터 언니야가 살고 있었다.
 그것을 가로채려고 했던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레이무는 언니야가 무슨 생각으로 지금까지 자신을 힘들게 했는지 이래저래 생각을 거듭한다.
 
 분명 언니야는 레이무가 데이부라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나 느긋한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데이부처럼 행동하며 자신과 아가야들을 못살게 굴었던 것이다.
 
 그렇다. 
 진짜 학대 언니야라고 불리는 인간씨를 만났더라면 레이무는 곧바로 살해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다른 윳쿠리의 무리에서 똑같은 행동을 했다가, 만약 그 무리가 유능하고 강한 윳쿠리들이 모여있는 무리였더라면, 레이무는 결코 무사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을 언니야는 몸소(아가야에게는 심한 일이었지만) 깨닫게 해주고 있다.
 밥도 언니야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배가 부를 정도로 충분히 준다.
 잠자리로 쓰는 쿠션도 제대로 세탁해주고 있어서 언제나 상쾌하다.
 
 그날 밤...
 레이무는 본의 아니게 언니야에 의해 데이부였던 자신의 삶을 갱생하기로 했다.
 
 
 
 그리고 레이무는 이 집에서 나오기로 결심했다.
 내일 언니야에게 제대로 사과를 한 다음에...
 
 
 
*************************************************
 
 
 
 
"...그렇게 된 거야. 레이무는 느긋하게 반성했어."
"흐-음."
 
"그러니까 이 집은 언니야의 집인거야. 레이무는 나가는 거라구." 
"흐-음."
 
"아가야들, 엄마야랑 여기서 나가 다른 느긋한 집을 찾자꾸나." 
"느, 느그타게 이해해따구..."
 
 
 
 레이무는 더 이상 이곳에 처음 왔을 당시의 데이부가 아니었다.
 그 표정은 귀신에 홀렸던 사람이 귀신을 떨쳐버린것 만큼이나 밝았고, 자립한 어머니로서의 결의와 긍지로 가득찬, 정말로 느긋한 표정이었다.
 
"그럼, 레이무는 나갈 거니까, 이 문씨를 열어줘."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입 안에 넣고선 현관문 앞에 섰다.
 마치 다시 태어난 자신의, 그 새로운 윳생의 문 앞에 서있는 것처럼.
 
 
 
"응? 어째서?"
 
 그러나 언니야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느...? 왜냐하면, 레이무는 나가는거라구?"
 
 
 
"안돼. 레이무쨩은 내 하인이잖아."
"느, ......느으?"
 
 
"레이무쨩 같이 귀엽지 않고 머리도 나쁜 윳쿠리는, 귀여운 내가 하는 말만 잘 들으면 되는 거야(웃음)"
"느, 느, 느으?"
 
 
"기쁘지! 그럼, 앞으로도 느긋하게 해달라구!"
"느... 느아아아아아?!"
 
 
 
 언니야는 오늘도 평소와 같은 느긋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럼, 오늘도 꿀 산다는걸 잊었으니까, 대신 아가야의 팥소를 먹도록 할게." 
"무... 무, 무슨말을..." 
"나는 꿀이 없어서 정말 불쌍하니까 당연히 아가야 정도는 줘야지."
"어, 언니야...?"
 
 
 
"귀여워서 미안해!"
 
 
 
 이렇게 해서 레이무는 그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데이부로서 겪을 수 있는 진정한 공포를 겪게 되었다.
 
 
 
 언니야는 그 후에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고 좋은 향기와 함께, 매우 느긋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레이무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오래도록 행복-(언니야의 표현을 빌리자면)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삽화 : 오만쥬 아키
 
 
 
==========역자의 말
 
 
 
휴우, 간만에 ss를 번역했습니다.
사실 이 ss는 카페가 터지기 전부터 번역하기 시작했던건데... 카페가 터지면서 작업한게 죄다 날아가는 바람에 한참동안 번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그냥 메모장에다가 번역하고 옮길걸 그랬어요. 흑.)
 
번역을 하면서 여기 나오는 '언니야'의 모습을 이리저리 상상해 봤는데 나중에 발견한 그림을 보니(위에 있는 짤) 의외로 예상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더군요.
 
아무튼 가끔가다 이렇게 ss를 번역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네요. 물론 이틀간 아무것도 올리지 못한것은 논외로 치고요.

 

 

 

  • ?
    망노로 2016.05.20 04:59
    데이부 하드카운터....
  • ?
    올소 2016.05.20 04:59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
    얏얏 2018.01.16 05:10
    몸첨부인가 했지만 아니였네
  • ?
    Chem 2018.05.19 19:05
    아 이런 하드카운터 너무 좋아요 ㅎㅎ
  • ?
    토마토색감맛귤 2018.06.19 18:58
    이거 제가 번역한건데 다른분 이름이ㅠㅠ 뭐 여러개 올리다보면 실수좀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 profile
    류민혜 2018.06.19 23:14
    수정했습니다. 너무나 옛날 자료라...
  • ?
    Chinablue 2024.07.17 20:01
    언니야.. 들윳쿠리는 좀 더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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