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와 직업소개소로 가는 길을 동시에 받은 앨리스. 다음 날 앨리스는 직업소개소 앞에 서 있었다. 비록 어제는 도시파적으로 촌뜨기같은 파츄리와 사촌 때문에 실패했지만, 오늘은 보란 듯이 성공하고 말겠어!!
앨리스는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며 ‘윳 직업 소개소!! 좋은 직업이 느긋하게 많다구!!’에 들어갔다.
주의!! 자작설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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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소 내부는 아주 깔끔했다. 앨리스는 고작 직업소개소 주제에도 고향의 집보다 모던한 건물에 놀라며 이번에는 카운터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 애, 앨리스는 직업을 구하러 온 거라구요!! ]
[ 알겠다구- 저 쪽 소파에서 대기하시면 되는 거라구- ]
첸이 장부에 ‘앨리스’라고 적는 걸 본 후 앨리스는 첸의 말대로 소파로 가서 앉았다. 소파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직업 소개를 기다리는 윳들이 여럿 있었다. 앨리스는 어제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 안녕하시냐구요, 마리사. ]
[ 아 앨리스. 안녕이라제. 앨리스도 분명 직업을 구하러 온 거제? ]
[ 그런 거라구요. ]
마리사와 앨리스는 한참을 시시덕거리며 잡담을 나누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마리사의 옆에 앉은 레이무의 이름이 호명되고, 떨린다는 듯이 가려는 레이무에게 마리사가 응원의 말을 건넸다.
[ 떨지 말고 하는 거제 레이무, 레이무 정도의 스펙이라면 낙승인거제!! ]
[ 고맙다구 마리사, 레이무 힘낸다구!! ]
레이무가 떠나고 난 뒤 마리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 모습을 본 앨리스가 마리사에게 묻는다.
[ 마리사, 긴장되는거냐구요 ]
[ 당연히 그렇다제, 후.. 면접연습도 스펙쌓기도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라제. ]
[ (스펙...? 그게 뭐냐구요..?)]
앨리스는 마리사의 입에서 방금도 나온 ‘스펙’이라는 단어가 왠지 중요해 보이고, 무슨 단어인지 궁금했지만 자존심 상 물어볼 수 없었다. 한참 고민하던 앨리스는 다른 말로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 마리사. 그...마리사의 ‘스펙’은, 어떻냐구요? ]
[ 마리사 말인거제? 하, 좋지 못하다제. 윳셀 자격증은 있지만, 타자가 빠르지 못한거제. 아, 하지만 인간씨하고 일해본 경력 정도라면 있는거제!! ...역시 걱정이다제. ]
[ 유윳!! ]
앨리스는 놀랐다. 스펙이란 게, 할 수 있는 일을 말하는 건가? 윳셀은 또 뭐지? 타자는 뭐고, 인간씨하고 일해본 적이 있다니 대체...?
앨리스에게 인간은 윳쿠리에게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시하거나 물건 취급했다. 그런데 그런 인간하고 함께 일을 한다니??
앨리스가 더 당황할 틈도 없이 마리사의 이름이 불렸다. 순선대로라면 이 마리사 다음이 바로 앨리스였다. 마리사는 멍한 앨리스에게 작별인사를 한 다음 슝 떠나버렸다.
[ 앨리스는, 어쩌지... ]
마리사가 떠나고 나자 앨리스도 급 불안감이 찾아왔다. 입술을 질근질근 물며 불안에 떨고 있으려니 곧 앨리스의 이름도 불렸다.
[ 36번 앨리스! ]
[ 늣! 앨리스의 차례라구요!! ]
앨리스는 최대한 불안을 감춘 채 방으로 뿅뿅 뛰어갔다. 방은 면접실이었고, 방 안에 들어서자 파츄리, 레이무, 사나에 세 윳이 있었고 인간도 한 명이 있었다. 당황해 어버버하는 앨리스를 ?하는 눈으로 본 넷은 앨리스에게 앉으라고 권했고 앨리스는 긴장에 떨면서도 어떻게 자리에 앉았다.
[ 음, 그럼 앨리스. 자기소개 해보라구요 무큐. ]
[ 에? 에...앨리스는, ]
앨리스는 당황했다. 자기소개라니? 이런 말은 듣지 못했다. 직업소개소라면 그냥 직업을 소개해주고 그 직업으로 들어가면 끝, 아니였던가? 앨리스는 당황스러웠지만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은거냐구요? 아, 그래, 마리사가 말한 ‘스펙’이라는 것을....
[ 앨리스? ]
[ 애, 앨리스는 앨리스라구요!! 앨리스의 스펙을 말하자면... ]
...없는데? 앨리스는 당황했다. 그러고 보니 말하려 해도 말할 스펙이 없잖아...!!
[ 스펙은.. 그러니까.. ]
[ 앨리스, 직업소개가 처음이냐구요. ]
보다 못한 레이무가 앨리스에게 물어왔다. 앨리스는 넷의 눈치를 보다 결국 수긍했고 넷은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인간이 앨리스에게 말했다.
[ 앨리스, 처음인 것 같으니 면접방식을 바꾸도록 하지. 먼저 나는 윳컴에서 나왔다. 여기 파츄리는 느긋제약에서, 레이무는 레뮤레뮤(회사이름)에서. 그리고 사나에는 소맛(음식점)에서 나왔지. ]
[ 그, 그렇냐구요. 그럼... ]
[ 아니, 계속 들어봐라. 우리가 너에게 질문을 하겠다. 대답만 하면 돼. ]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 쪽이 나을 듯 했다.
[ 그럼..보자, 앨리스. 학교는 어딜 나왔니? ]
[ 하, 학교...? 앨리스 그런 것 나오지 못했는데... ]
[ 뭐? 학교를 다니지 않았단 말이야? ]
세 윳과 인간은 다시 한 번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목소리를 낮춘다고 한 것 같지만 중간중간 ‘잘못 온 것’, ‘포기’라는 단어가 나왔다. 앨리스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아.. 앨리스. 그렇다면 윳-자격증은 있니? ]
[ 그런것, 없다구요.. ]
당황한 듯한 인간은 질문을 이어나갔다. 뒤의 윳쿠리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앨리스, 대체 왜 온 거야?
[ 인간씨, 잠깐 제가 물어도 되겠냐구요. ]
[ 음, 파츄리. 알겠어. ]
[ 앨리스, 윳쿠리 입장에서 묻겠다구요. 지금껏 뭘 하며 살았죠 무큐? ]
[ 애, 앨리스는... 사냥을 했다구.. ]
파츄리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고는 심사윳들과 인간에게 말했다. 이 앨리스, 이 도시 태생이 아니라고. 그래서 학교도 나오지 않았고, 지금껏 저 멀리 시골에서 인간과 함께하는 윳이 아닌 야생윳으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은뱃지, 아니 동뱃지 이하일 수 있다고.(이 도시에서 애완윳 개념은 없지만 자격증 같은 느낌으로 뱃지 시스템을 계속 차용중) 인간과 윳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한숨을 푹 쉬었다.
[ 앨리스? ]
[ 미안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앨리스를 채용하지 못할 것 같다구... ]
[ 미안하다구요. 사나에도 안 될 것 같아요. ]
그 말들을 듣고 앨리스는 문 밖으로 쫓겨냐고 말았다. 앨리스는 무력감을 느끼며 어쩔 수 없이 다시 이모의 집으로 돌아갔다.
[ 이모, 앨리스 왔다구요!! ]
[ ...앨리스냐제? ]
잠시간의 공백 후 삼촌 마리사가 문을 열고 나왔다. 표정은 탐탁치 않은 표정이었고 앨리스의 꾸러미를 모자에 담아 나오고 있었다.
[ 여기, 앨리스 짐이라제. 잘 가는거제~~ ]
[ 마, 마리사? 무슨 일이냐구요?? 갑자기 왜 내쫓는 거냐구요!! ]
그 말에 집 안에 있던 이모 앨리스가 달려 나와 다짜고짜 앨리스를 밀어 쳐 냈다.
[ 정말, 눈치도 염치도 없는 앨리스라구!! 요즘 세상에 무슨 조카냐구!! 이정도 돌봤으면 충분한 것 아니냐구, 당장 나가라구!!! ]
그렇게 쫓겨난 앨리스. 앨리스는 한참을 빌라 앞에서 서성거렸다. 한참을 그러던 앨리스는 결국... 윳걸음을 돌렸다. 다시 시골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 느흑, 느극... ]
앨리스는 터덜터덜 시골로 돌아갔다. 처음 도시에 올라올 때와의 발걸음과는 정반대로, 앨리스의 저부는 아주 무거웠다. 앨리스는 그렇게, 고통만 얻은 채 다시 시골로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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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 다시 시골로 올라가는 괴로운 여정을 담은 절규하는 앨리스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인간이 리모콘을 든 채 말했다.
[ 앨리스, 어때? ]
[ 도시파적이지 못하- 아니 도시- 아니라구요-!!!! ]
동뱃지를 단 한 애완 앨리스가 절규했다. 사실 이 도시로 올라간 앨리스는 도시파를 지나치게 꿈꾸는 허황된 앨리스들을 위한 교육용 비디오로서, 무려 99%에 달하는 도시파에 대한 경계심을 심어주었다.
여러 앨리스 관찰파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이 비디오는, 오늘도 여러 앨리스들에게 절망을 심어주며 제 본분을 다하고 있다.....
끝~~~~~~!!!!
일반인가 기타인가.. 몰것다구~~~~~



저것마져 못하면 노숙윳이 되어서 음식물 쓰레기나 뒤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