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네는 어서 그 게스를 쓰러뜨리는거제. 빨리 죽이라제!"
"시끄러. 알아서 할꺼다."
렌이 던진 창은 케이네가 박치기를 하자 공중에서 터졌다. 원래 터지는 창이지만 케이네에게는 데미지가 없었다.
"이거봐라? 왠만한 보스급은 된다는거냐? 윳쿠리들은 다 터져버리던데."
렌은 한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다른 손으로 총을 들었다. 아까 찔린 상처가 좀 깊숙히 박혀 충격이 심했다. 총이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렌은 질 생각은 없었다. 상대는 고작해야 몸을 갓 얻은 윳쿠리들이니까.
케이네는 뿔을 앞세워 박치기를 렌에게 날렸다. 원래 같았으면 굴러서 피했을 렌이지만 상처 탓인지 피하는게 늦어 뿔이 배를 관통했다. 케이네는 그대로 렌을 붙잡고 근처 나무에 들이 받았다. 케이네는 자신의 뿔을 뽑고 렌의 목을 졸랐다. 렌은 풀려나려고 발버둥을 쳤고 케이네는 렌의 목을 더욱 졸랐다.
"케이네 잘하는거제! 어서 그 게스를 죽이는거제. 그리고 마리사의 복수를 해달라는거제!"
"돌아가다 생각 났는데 혹시 전화번호라도...."
"응? 저 인간씨는 뭐인거제?"
청년이 집에 돌아가다 말고 돌아왔다. 렌은 당황한 기책을 지울 수 없었고 케이네도 청년쪽을 돌아보았다. 청년은 애꾸눈 몸첨부 마리사와 그 1.5배쯤 되는 백택모드 몸첨부 케이네를 보고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데 와그작 소리가 났다. 신발을 들어보니 아기 윳쿠리 하나가 밟혀 죽어 있었다. 청년은 윳쿠리들이 때로 좀비마냥 몰려오는걸 보고 기겁했다.
"이 멍청아! 집에 가랬잖아! 왜 다시 온거야!"
마리사는 렌과 청년을 번갈아 보았다. 보아하니 청년은 렌과 관련있는 인간씨인걸로 보였고 게스랑 관련 있는 인간은 제제! 라는 생각을 했다. 마리사는 청년을 향해 천천히 걸었고 청년은 조금씩 더 뒷걸음질을 했다. 윳쿠리 몇마리가.더 밟혀죽자 청년은 그 시체에 걸려 넘어졌다. 마리사는 청년의 눈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말했다.
"마리사의 이 눈씨 보이냐제? 저기 있는 저 게스가 이렇게 만든거제. 마리사의 모든걸 꿰뚫는 천리안씨 하나가 없어졌다는 말인거제. 그리고 마리사는 아기일때부터 저 게스한테 괴롭힘받은거제."
마리사는 자신의 오른쪽 눈알에서 흐르고 있는 피가 섞인 팥소를 닦았다. 핥아보았으나 맛은 없는지 퉷 하고 뱉었다. 렌은 아직 청년에게 도망치라고 말하고 있었다.
"멍청아! 일어나서 도망쳐! 뭘 앉아있는거야!"
"넌 여기 집중해라."
"그래? 그럼 내 소원이나 하나 들어줄거냐?"
"뭐냐."
"내 뒷주머니에 뭐가 있거든. 내 선물이다. 꺼내봐."
케이네는 한쪽손을 렌의 뒷주머니에 찔러 넣어 뭔가를 꺼냈다. 빨간색 목도리였다. 케이네는 이게 뭐냐고 렌에게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고 렌은 그 순간 케이네의 얼굴을 걷어찼다. 케이네는 순간의 충격으로 렌을 놓쳤고 렌은 바닥에 떨어진 총을 주워 케이네에게 쏘았다. 케이네의 왼쪽 손에 총알이 맞았다. 렌은 켈록켈록거리며 총을 장전해 케이네에게 계속해서 쏘았다.
"그거보고 기억할 수 있으면 해 보시지."
"니가 그놈이냐? 내 무리를 다 죽인?"
"그래, 목도리 들고 있으니 이제야 다시 그 몰골 볼 수 있네. 무리들이 하나 둘 죽을때 넌 뭘했더라? 그냥 지켜보고 있었지. 맞다. 도망친 녀석들은 전부 산으로 가던데 거기 있던 도스랑 함께 전부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어 줬어."
"도스.......도 죽었다고?"
케이네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목도리를 둘렀다.
"도스도 죽을때 지금 너랑 같은 눈빛이었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죽어야 하냐고 말이야."
"너나 죽으라고! 게스 녀석!"
케이네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 하지만 방향 조절을 잘못했는지 렌이 아니라 뒤에 있는 나무에 부딪혔고 나무는 우지끈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렌은 황금총을 뽑아 6발 연속으로 케이네에게 쏘았다. 불타는 총알은 케이네의 다리, 손, 배를 관통했지만 케이네는 아랑곳 않고 렌을 죽이려 달려 들었다. 렌이 뒤로 빠지자 꼬리로 렌의 다리를 붙잡고 넘어뜨린 후 올라타 렌의 얼굴을 마구 가격했다.
"죽어! 죽으라고! 게스는 죽으란 말이야! 내 무리를 돌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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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얼마 안남았네여. 좋은 설날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