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느갸악!"
나는 가볍게 마리사를 쥐어 박고는 아이 마리사를 보았다. 물론 여기서 규칙을 내세워 마리사를 죽이는 것도 제법 재미있는 선택이었겠지만, 내가 생명을 즐겨 죽이는 사람인 것도 아니었고, 빠르게 죽이는 것보다는 오래 괴롭히는 것이 더 죄값을 치르는 것 같기에 관두기로 했다.
마리사는 내게 뭐라하려다가 내가 노려보자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제법 흡족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저 멍청한 팥소뇌를 가진 윳쿠리라도 이정도하면 배운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같았기 떄문이었다.
나는 조용해진 어미 마리사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수조 안을 보았다. 그리곤 아직까지도 나를 올려다보는 마리샤를 보았다. 안타깝게도 제 어미가 저렇게 위축된 이순간까지도 마리샤의 기세는 여전했다. 수조에 있었서 어미 마리사가 맞는 것을 보지 못했나 싶어 뒤를 보았다. 그러나 아까보다 위축된 어미 레이무와 어느새 조용해진, 3마리의 아기 레이무들을 보면, 수조라서 그렇다기보다는 마리샤 자체의 성격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마리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야 꼬마야."
"늣?! 마리샤는 꼬마야가 아닌고다졔! 마리샤는 마리샤다제!"
조금도 기죽지 않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마리샤였다. 나는 헛웃음을 한번 짓고는 마리샤에게 물었다.
"알았어. 똥만주. 그나저나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느으으응! 똥만주가 아니따제! 마!리!샤!다쩨! 못 알아듣는고냐제? 멍청한고제?"
"묻는 말에나 대답해."
딱!
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샤의 머리에 딱밤을 갈겼다. 손대중을 하기는 했지만, 아이 마리사에게는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 분명했다. 과연 마리샤는 몇바퀴 구르더니 이내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느아아아앙! 아뿌다제에에에! 엄마야아아아아!"
"느으으으! 아가야아아아아!"
마리샤가 울자마자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레이무가 황급히 나섰다. 레이무는 그렇게 그대로 굴러간 마리샤에게 뽀잉뽀잉 다가갔다.
"느아아아아앙 엄마아아아아아!"
"느느! 엄마야가 핥-짝 핥-짝 해주겠다구! 울지말라구! 레이무 친절해서 미안해~"
레이무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샤를 혀로 핥아주었다.
그와 동시에 잠깐이나마 조용하게 있던 마리사가 일어났다.
"느으으으으! 똥인간! 마리사의 아가야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제!"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연이은 폭력 속에 집에 가겠다고 울어대던 마리사였지만, 제 새끼가 위험하자 곧바로 목소리를 높혀오고 있었다. 따지고보면 게스면서도 의외로 가족애는 제대로 가지고 있는 듯 싶었다.
"넌 좀 닥쳐."
빡!
물론 그런 가족애가 내게 와닿는 일따위는 없었다. 나는 인상을 한번 쓰곤 마리사를 후려쳤다.
"늣!"
후려치자 마리사는 그렇게 몇번 굴렀다. 그러다 나는 아차싶었다. 힘조절을 잘못한 탓에 어미 마리사가 탁상 끝으로 굴러간 탓이었다. 제법 속도감 있게 구르는 것을 보며 나는 움찔했다.
"앗!"
나는 황급히 손을 뻗었다.
"하늘ㅇ..!"
하지만 마리사를 잡는 것을 실패했다. 대신 비명과 닮아있는 대사가 채 이어지지도 못하고 이내 철푸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혀를 한번 찼다. 아니, 후려쳤다고 그대로 굴러서 떨어지는 것은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다.
나는 살짝 몸을 기울여 탁상 아래를 보았다. 거기에는 기절한 것인지 늘어져 있는 마리사가 있었다. 귀밑털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마리사가 죽지 않았다는 확인하고 가볍게 안도한 후, 마리샤와 어미 레이무를 보았다. 마리샤는 그새 제 어미가 핥아주는 것에 안도했는지 울음을 서서히 멈춰갔다.
"느끅...느끆...느으으으...마리샤 아무거또 안했는데 똥인간이 때려따제..."
조금 진정하자마자 제멋대로 떠들기 시작하는 마리샤였다. 당연하지만 나로서는 절대로 달갑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마리샤를 핥짝거리는 레이무를 가볍...조금은 무게감 있게 들어올렸다.
"늣! 하늘을 나는거 같아!"
"엄마야!"
나는 그렇게 들어올린 레이무를 수조 반대편 구석으로 치웠다. 그리곤 마리샤를 잡아올렸다.
"느늣! 마리샤는 하늘의 별똥별씨가 된....느으으으읏! 이거 노라졔!"
시끄럽게 떠드는 마리샤의 말들을 무시하며 나는 마리샤를 수조 밖으로 꺼냈다. 나는 마리샤를 꺼내며 몸을 살짝 기울였다. 그렇게 힐끔 본 어미 마리사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맞아온 탓에 체력이 다한 탓인 듯 했다. 나는 기절해있는 어미 마리사를 보곤, 잠시 고민한 다음, 마리샤를 어미 마리사 앞에 던졌다.
"늑!"
철푸덕하는 소리와 함꼐 마리샤가 어미 마리사 앞에 떨어졌다.
"느우우우! 아쁘다제에에에에에! 똥인간! 무슨지신거냐제! 마리샤가 느긋하게 있다고 질투하지 말라졔!"
마리샤는 떨어지자마자 그렇게 소리질러댔다. 그러다 곧 자기 뒤에 반쯤 기절한채 누워있는 어미 마리사를 발견했다.
"늣! 아뺘야! 이게 오또케 된거냐제에에?"
힘없이 늘어진 마리사를 보며 놀라는 마리샤였다. 나는 몸을 그대로 낮췄다. 그리곤 그렇게 낮은 자세로 마리샤를 불렀다.
"야."
"느늣! 아빠야! 얼른 일어나라제!"
어미 마리사의 귀밑털을 입으로 잡아당기면서 떠들어대는 마리샤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지랄을 하는 탓에 내가 부르는 소리따위는 무시하고 있었다. 나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마리샤의 뒷통수에 딱밤을 날렸다.
딱!
"느갹!"
마리샤가 비명과 함께 앞으로 엎어졌다.
마리샤는 그렇게 어미 마리사의 머리칼에 얼굴을 쳐박곤,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더러운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마리샤의 뒷모습을 보니 후려치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나는 그 욕망을 간신히 참아내며 잠시 기다렸다. 곧 마리샤가 엉덩이를 씰룩거리다가 간신히 균형을 잡고는 몸을 돌려 내쪽을 보았다.
나로서는 손대중을 하긴 했지만, 마리샤로서는 제법 아팠던 것인지, 얼굴에 눈물이 잔뜩 고여있었다.
"무슌 지신거냐제에에에에!"
마리샤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노려보았다,
"푸쿠하꺼야...!"
그 말과 동시에 마리샤가 볼을 부푸렸다. 나름대로 나를 위협한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눈물 고인 얼굴로 그러니 웃길뿐이었다. 물론, 말끔한 얼굴로 저렇게 해도 효과따위가 있을리는 없겠지만.
"닥쳐라."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마리샤의 앞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마리샤는 움찔거렸다. 그걸 보며 나는 살짝 안도했다. 마리샤의 행동을 보건데, 다행히 멍청한 팥소뇌라도, 자기를 아프게한 행동정도는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느쿠우우우우..."
흠칫거렸던 마리샤가 이내 부들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겁 먹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한 듯 싶었다. 이대로두면 다시 제멋대로 떠들것 같았기에 나는 손가락을 보란듯이 구부리며 말했다.
"또 멋대로 떠들면 맞는다."
"...늣!"
내 말에 마리샤가 입술을 깨물었다. 분해보이는 표정이 자뭇 때리고 싶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나는 딱밤을 날리고 싶은 마음을 힘겹게 달래가며 입을 열었다.
"야, 똥만쥬."
"...마리샤는 똥만쥬가 아ㄴ...!"
딱!
그 말과 함께 나는 그대로 마리샤의 볼에 딱밤을 날렸다.
"느캭!"
"멋대로 떠들지 말랬지."
"느까아아아아아앙!!! 아푸ㄷ..!"
딱!
비명을 지르려는 마리샤에게 다시 딱밤을 날렸다. 이번 것은 제법 아팠는지, 마리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꿈틀댔다.
"야."
"느꾸...."
"야!"
"늣...늣!"
조금 목소리를 높이자, 마리샤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제법 공손해진 자세를 보며 나는 가볍게 만족했다.
"그래, 마리샤."
똥만주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또 지난한 말싸움이 이어질 것 같았기에 일단은 마리샤라고 불러주기로 했다. 덕분인지 마리샤는 말대꾸를 하는 대신 부들거리는 눈으로 나를 노려볼뿐이었다. 나는 말대답이 없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다시 말을 걸었다.
"아까 뭐라고 했었냐."
"...느에?"
멍청한 표정을 짓는 마리샤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아차싶었다. 맞아가면서도 힘의 격차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윳쿠리들이었다. 그런 멍청한 녀석들에게 방금했던 대화의 내용을 묻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어려운 질문을 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적 한숨을 한번 쉬었다.
"야, 여기는 누구집?"
어미 마리사에게 했던 질문을 다시 마리샤에게 던졌다. 물론 제대로된 대답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과연 마리샤는 발끈하면 내가 예상한 대답을 했다.
"느으으으으으! 여기는 마리샤의 유꾸리 뿌레이슈다쩨! 똥인간은 그거또 모르냐쪠?"
예상한 대답이었지만,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마리샤를 짓뭉개고 싶어하는 욕망을 참아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는 내 집이다. 너네는 불청객이고."
"느늣? 무슌소리냐쪠에! 마리샤가 분명히 집!선!언!을 한거다쪠! 봐죴더니 기어오르지 말라쪠!"
언제 위축됐다는 듯, 기세 높혀 주장해대는 마리샤였다. 나는 머리를 짚으며 물었다.
"봐줬다고?"
"구롷다제! 아빠야가 느긋해서 봐준걸로 제멋대로 착!각!하지 말라쪠!"
"그럼 실험해볼까?"
"느에?"
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샤에게로 손을 뻗었다. 그리곤 가볍게 마리샤의 모자를 뺏었다.
"늣! 밤하늘을 닮은 엘레강스한 마리샤의 모쟈씨!"
마리샤가 버둥거리며 혀를 뻗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모자를 뻇는 것을 막을 수 있을리는 없었다. 나는 그렇게 뺏은 모자를 마리샤의 앞에서 빙글 돌리며 말했다.
"자, 마리샤 뻇어봐."
"느으으으으! 똥인간! 어서 모쟈씨를 돌려달라쩨!"
마리샤가 혀를 쭉 내밀며 소리질렀다. 혀를 내밀면서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 신기할 정도였다.
"늣! 늣!"
마리샤가 몸을 쭉쭉 늘려가며 모자를 향해 몸을 움직여댔다. 물론 그런 동작에 모자를 뺏길 생각따위는 없었다. 나는 가볍게 모자를 뒤로 빼가며 절묘하게 마리샤의 동작들을 피해댔다.
"마리샤? 뭐해? 봐줬다면서?"
"느쿠우우우우우! 빠리 보쟈씨를 도려다라제에에에에!"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뽀잉거리는 마리샤였다.
"마리샤? 모자 필요없나보지? 찢는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샤의 모자를 양손으로 잡아당겼다. 곧 마리샤의 모자가 팽팽해졌다. 나는 마리샤에게 보여주며 찢는 듯한 시늉을 지어댔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슌지시냐제에에에에! 제재해버리게따제에에에에에!"
마리샤는 내가 기대한 표정을 지어대며 소리를 질러댔다.
"해봐. 제재."
"느갸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는 이를 악물더니, 나를 향해 몸을 날렸다. 물론 맞지도 않았고, 맞더라도 전혀 아플것 없을 그런 무해한 행동들이었다.
마리샤는 그렇게 몇번 버둥거리다가 이내 울면서 몸을 돌렸다.
"느아아아아앙! 아뺘야! 똥인가니 개로펴어어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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늣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