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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21:07

[학대] 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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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분량입니다.

사실 지금도 계속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면서 쓰고 있어서 이렇게 분할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만화로 그리려고 했는데 막상 그리려니 분량도 너무 많고, 그림도 잘 그리는 편이 아니라 글로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어도 이때부터 슬슬 고갈되어가기 시작한 때라 어디선가 본듯한 상황이 자주 나올겁니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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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우와아아! 게슈는 느그타게 쥬거!"

"쥬거버려!"

"제!제! 한다제!"

시끄럽다.

"닥쳐라, 애새끼들."

"뭐냐제에? 마리쨔님은 뿌꾸-욱 하면 엄청 무섭다제! 뿌꾸-욱 하기 전에 달콤달콤 가져오라제! 가득가득 가져오라제! 마리쨔님 배고프다제!"

"닥쳐. 어제 준 거로는 부족한거냐? 만약 부족하다면 응응이라도 먹어. 그것마저 없으면 니 동생새끼들이라도 쳐먹어라."

"그럴 순 없다제! 마리쨔님은 고귀하니까, 응응따위나 같은 윳쿠릴 먹을 순 없다제!"

"그럼 어제 니가 먹은 윳쿠리 4마린 뭔데?"

"무..무슨소리를 하는거냐제?"

"어제, 너희들과 같이 집선언을 한 윳쿠리 일가 4마리를 모두 으깨버려 네놈들에게 줬지. 그것도 모르고 달콤하니 맛있게 먹더군.

맛만 있으면 동족따윈 상관없다는건가? 미개한 놈들이 따로 없군."

"거..거짓말 치지 말라제! 마리쨔님과 동생들은 그런 적 없다제!"

"정 뭣하면 보여줄까? 내가 네놈들의 먹이를 만든 과정을?"

난 그 '먹이'를 만드는 과정을 캠코더로 찍어놨다. 이때를 위해서였다.

과연, 보여주니 절망하지 시작한다.

"유..유와아아! 이..이럴리가 없다제에에!"

"유북!"

"유웨에엑!"

"도..동생들아! 괜찮아! 마리쨔 언니가 낼-름 낼-름 해줄테니까!

낼-름 낼-름 낼-름 낼-름"

"유웨엑!"

아아. 역시 한번 구토를 시작하면 멈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풀에 지쳐 그만두는게 대부분이다.

그럼 이제부터 데스게임의 공표를 시작한다.

"잘 들어. 이제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게..게임?"

"네새끼들에게 5일간 식량공급을 끊을거다. 그때까지 몇놈이나 살아남는지 보도록 하지. 난 5일뒤 다시 이 문을 열겠다.

그 전까진 절대 열리지 않아. 알았나?"

방을 나간다.

방 윗구석엔 카메라를 미리 달아놨다.

원격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오늘은 뻔하니 내일부터 보자.

 

-식량 미공급 1일째-

 

일어나자마자 화면을 본다.

아기윳들의 수는 그대로다. 다만 어린 개체들이 배고파 보채고 있다.

"유에엥! 배고파! 레-뮤 밥 줘어!"

"마리쨔도 배고파! 밥씨 우걱-우걱 하고시퍼!"

언니 개체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몇시간 뒤 결국 모든 어린개체 3마리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어쩔수 없이 언니 개체들이 자신들의 팥소를 일부 떼어 먹였다.

그 이후는 대체로 평이해 보인다.

몇몇 큰 개체들은 어린 개체들을 달래기 위해 같이 놀아주는 모습도 보인다.

 

-식량 미공급 2일째-

 

어린 개체들이 더더욱 보채고 있다.

식욕에 한번 붙으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그런 면에선 인간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큰 개체들의 수는 대체적으로 많으니 아직 팥소를 먹일 여유는 있다.

성체는 아니지만, 저 정도 크기의 윳쿠리라면 전체 팥소의 30%정도는 빠져나가도 괜찮다.

그 이상부터는 위험해지기 시작하고 40%부터는 의식을 잃는다. 45%부터는 즉사급이다.

물론 어린 놈들에 비해 큰 개체들이 많기에 여유는 많다.

결국 또 한번 큰 개체들이 팥소를 먹인다.

 

-식량 미공급 3일째-

 

2일 뒤면 관찰이 끝난다.

또다시 어린 개체들이 보채고 있다.

이젠 큰 개체들에게도 슬슬 무리가 가고 있다.

팥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면 인간의 과다출혈과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헌혈을 너무 많이 한 상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예상과는 달리 큰 개체들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성장기여서 많은 음식 섭취가 필요한 어린 개체 특성상 예상보다 더 많은 팥소를 먹인 듯 하다.

몇몇 큰 개체들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있다.

보채는데 신물이 난 어린 개체들은 결국 자신들의 언니들을 향해 몸통박치기를 해댄다.

부족한 팥소의 양과 보채는 동생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듯 하다.

 

-식량 미공급 4일째-

 

일어나서 화면을 보자마자 귀한 장면을 포착했다.

큰 개체 몇마리가 아기윳의 저부를 물어버려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아기윳들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움직이려 해도 너무나 아픈데다 팥소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거기다 자신들의 언니들이 이 꼴로 만들어버렸다는 배신감까지 합쳐 아예 게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어린 개체 3마리 전부가 큰 개체들에게 잡아먹혔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윳쿠리들은 응응을 짜낸다.

 

-식량 미공급 5일째-

원랜 오늘 끝내려 했지만 내일 끝내기로 했다.

이젠 먹을게 없다.

아기윳들의 장식까지 다 먹어버렸다.

큰 개체들은 배고픔에 울부짖으며 벽을 핥아대고 있다.

아마 그러면 벽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하지만 부질없다.

결국 남은 윳쿠리들은 자신의 응응과 시시로 기어가 응응과 시시를 먹기 시작한다.

응응과 시시라는걸 모른다면 달콤하니 맛있게 먹을텐데, 응응이라는것을 자각하고 있으니 

먹는게 매우 고역이다.

응응을 한입 한입 먹을때마다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워낙에 수가 많다보니 소리가 매우 크다. 

곳곳엔 날 저주하는 말까지 들린다.

"왜 이런 짓을 하는거야아!"

"레-뮤는 나쁜짓 하나도 안했는데!"

 

-게임 종료-

드디어 방문을 열었다.

총 남은 개체수는 12마리.

3마리 죽었으니, 부모윳에게 아기윳이 죽을수록 먹이 공급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주스를 병뚜껑에 담아 준다.

"쩝쩝! 마시쪄! 데이부와 마리쨔의 슈뻐 우걱우걱 타임을 방해하는 게스 아가야들은 느긋하게 죽으라제!"

"죽으라제!"

역시, 모성애는 생존욕에 이기지 못한다.

다시 아기윳쪽으로 가서.

"3마리 죽었군. 그렇게도 배가 고팠나? 자신이 싸지른 응응과 시시까지 먹고 말이야."

"유.. 살기 위해선 게슈 동생드른 느그탸게 쥬거야 했다제..."

응응을 먹은 기억과 손수 동생을 잡아먹었다는 트라우마까지 겹쳐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

"자, 기운 내라고. 이번 게임은 선택이야. 자원해서 받는 형식이다. 만약 끝까지 어떤 게임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첫번째 게임부터 자원받지. 최대 인원은 6명이다. 자원할사람?"

예상하던 대로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그 순간 6마리의 윳쿠리들이 자원했다.

"늣늣. 밥씨를 우걱-우걱 하기 위해선 게임정도는 하겠다제..."

"좋아. 좋은 태도다. 그럼 바로 게임 룸으로 이동하지." 

윳쿠리 6마리를 들어 '게임 룸'으로 이동한다. 뭐, 게임 룸이라고 해봤자 쓰지않는 방구석일 뿐이지만.

오히려 쓰지 않아서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별 상관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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