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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4 23:59

농장 주인 오빠야 - 5

조회 수 384 추천 수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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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투척하는 인간입니다. 되게 오랜만이네요. 회사는 바쁘군요.

 

그래도 간간히 눈팅은 계속 했습죠. 구경만. 네. 구경만.

 

그런고로 오랜만에 이어지는 편 입니다. 심하게 오랜만이니 여태까지의 줄거리도 넣어야지.

 

아. 그리고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전 애호파입니다.

 

p.s 글이 짤려서 수정했습니다. 

 

-------------------------------------------------------------

 

여태까지의 줄거리.

 

유학이다 뭐다 어느순간 휙 사라져버린 동생 덕분에 동생이 키우던 금뱃지(로 위장한 똥게스) 레이무를 맡게 된 농장 주인 오빠야.

 

노우카링 빼고는 윳쿠리라면 학을 떼는 오빠야지만. 레이무가 하는 온갖 개판짓에 혼자서는 역부족을 느끼고 모미지와 루미아를 들여오게 되는데....

 

---------------------------------------------------

 

새로 온 녀석. 윳쿠리 모미지.

 

물론 정상적인 모미지 종은 아니다. 희귀종끼리의 체인질링이라는 저 얼룩말같은 줄무늬가 그 증거.

 

아직은 아이윳이다만…… 그 전투력만큼은 특수능력을 안 쓴 루미아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인 것 같다. 그 예시로 저번에 단 한 방 맞았던 레이무가 제대로 리타이어 했으니.

 

뭣보다 신체능력이 우월한 확실한 예라면, 그냥 뛰어다니는 속도가 씽을 탄 레이무나 루미아 급으로 빠르다. 통상 인간의 빠른걸음 속도로 이동하는 아이윳이라니.

 

[진퉁이지? 어때? 돈값은 충분히 한다고?]

 

"어떤 개조를 한 거냐."

 

[개조라니. 특훈일 뿐이야.]

 

모미지가 온 그날 밤, 모미지를 보내 준 예의 사이코패스 미인 헌터씨는 전화로 유쾌하게 말했다.

 

[그냥 단순히, 아버지네의 멍청이 자식들을 통째로 몰아서 훈련시켰거든. 그 중에 최종훈련까지 통과한 건 겨우 다섯 마리. 그 중에 하나. 너한테 보내기 전 시점에서 이미 어른윳 하나 정도는 가볍게 끔살해.]

 

"개조한거 같은데."

 

[뭐… 안하지는 않았지. 하지만 실험의 개조는 아니야. 훈련 도중에 다칠 때 마다 조금씩 다른 윳쿠리의 형질을 섞어줬을 뿐이니까. 아. 어머니 작품이야.]

 

아. 그분인가. 윳쿠리 업계 부동의 1위 연구자라는 그분.

 

예전에 이 사이코패스하고 같이 딱 한 번 만났던 나이가 의심스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뭐, 어쨌든 고맙다. 집 청소 걱정은 덜겠네."

 

[아. 그래도 조심하라고. 아무리 그래도 아직 애니까 성윳 여러마리면 좀 위험할 거다. 물론 못 이길 상황에서는 도망치는 법도 가르치기는 했지만.]

 

"오냐. 오냐."

 

애시당초 레이무녀석이 자꾸 들윳을 불러들이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고.

 

전화를 끊고, 루미아가 자기 전에 여기저기 설치한 덫을 확인한 뒤에 나 역시도 잠에 들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휴, 배고프네."

 

[루미아는 배가 빵빵씨인 건가~~]

 

"이 근처 윳쿠리들이 다 머저리라서 그렇지."

 

농장 여기저기 설치한 윳쿠리 덫에 걸린 산윳쿠리들로 배를 불린 루미아의 말에 점심용으로 이것저것 챙긴 야채들을 든 채 집을 향해 걸어들어갔다.

 

"다녀왔다."

 

[다녀왔어인건가~~]

 

[오, 오빠야! 큰일이라구 모밍!!]

 

"엥?"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건 모미지의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보이는 건.

 

[으음…… 더는 못먹는다제…배부르다제……]

 

내 허리께까지 오는, 커다란 마리사가 거실에 있었다.

 

[어서오라구! 오빠야! 환! 영! 씨라구!]

 

"……모미지. 설명."

 

[모미지가 화장실 간 사이에 거실에 있었다구 모밍!! 모미지는 언니가 말한 대로 조심하구 있었다구 모밍!]

 

하긴. 저 사이즈는 루미아한테도 좀 무리일거다. 플랑이나 레미랴면 모를까.

 

쳐자고있는 마리사의 발치를 보니, 여느때와 똑같이 사료가 튿어져 바닥이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저 똥만쥬, 그런 상황에서 잠을 쳐자냐? 패죽일까?

 

"어이. 레이무. 저건 뭐냐."

 

[레, 레이무도 모른다구? 오빠야. 저 마리사가 갑자기 집에 들어와서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구! 레이무는 말렸지만 안 들었다구?]

 

별일이로구만, 이 녀석이 끌어들인게 아니야? 아니 잠깐. 저 마리사… 들 윳쿠리치고는 뭔가 깨끗한데? 뭐지?

 

어쨌거나 깨워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이. 일어나. 임마."

 

[우응…… 더는 못먹겠다제……]

 

"헛소리는 스탑하시고. 후딱 일어나 똥만쥬."

 

[늣! 일어났다제! 안녕하냐제! 인간씨!]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내 쪽을 올려다보며 인사를 하는 중간크기 마리사. 호오? 이녀석봐라?

 

"인사는 됬고. 너, 여기는 무슨일이냐?"

 

[응? 레이무가 아무말도 안 한 거제?]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말이지."

 

벽에 기대져 있던 몽둥이를 들고, 귀신같은 표정으로 녀석의 앞에 섰다.

 

"인간의 집에 들어와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하면…… 뒤진다고 못 들었냐? 앙?"

 

[자, 잠깐만씨라제! 잠깐만이라제! 인간씨!]

 

"변명이냐? 한번 해봐. 말 안 되는 순간 패죽인다."

 

[마리사가 한 거 아니라제! 잘 보라제! 마리사는 여기 주인인 인간씨한테 볼일이 있어서 온 거라제! 왜 인간씨한테 폐를 끼치는 거냐제!]

 

호오? 요녀석봐라. 뭔가 말을 잘 한다? 요즘 들 윳쿠리는 머리도 좋나봐?

 

[잠깐만인건가~ 오빠야. 저 마리사. 뱃지씨가 있는건가~?]

 

"뱃지?"

 

그러고보니, 마리사의 모자에 처음 보는 뱃지가 달려 있었다. 어디보자… 마을 윳쿠리?

 

[그, 그렇다제! 마리사는 마을 윳쿠리씨라제! 이장씨의 부탁으로 심부름씨를 온 거라제! 인간씨의 농장이 너무 멀어서 힘들었다제! 그래서 잠깐 쉬고 있었는데 잠들어 버린 거제! 집을 엉망으로 만들 의도는 없었다제! 마리사가 하지 않았다제!!]

 

"그래? 증거는?"

 

[여기있다제!]

 

증거라는 소리에 재빨리 모자에서 뭔가를 꺼내서 내게 내미는 마리사. 진짜인가?

 

[이장씨가 가져다 주라고 한 거라제! 마을에 축제씨가 있다고 꼭 와달라고 한 거제!]

 

마리사가 내민 건 한 개의 책자, 책자 전면에 요 밑에 마을 이장님 얼굴이 찍혀있는걸 봐서 맞는 것 같기는 한데.

 

"너가 주워서 거짓말하는지 어떻게 아냐?"

 

[답답하다제! 증거가 있다제! 집씨의 옆에 마리사가 타고 온 씽이 있다제! 마리사는 심부름을 온 것 뿐이라제!]

 

결국. 집 옆에 있는 마리사 크기에 딱 맞는 씽을 발견하고 나서야 내 의심은 풀렸다.

 

험한 꼴을 당할 뻔 한 마리사에게 사과와 동시에 남는 간식을 좀 싸 줘서 돌려보낸 다음.

 

자. 그럼 집을 이 개판으로 만든 건 말이지……

 

"어이. 레이무."

 

[왜, 왜그러냐구? 오빠야?]

 

"뒤지고잡냐."

 

[레이무는 아무 잘못 안 했다구?!]

 

"저녀석한테 덤태기 씌우려는거 모를 줄 아냐? 앙?"

 

모미지의 증언으로 확실시 해 졌다.

 

어쨌거나 저 마을마리사가 거실에 들어온 직후부터 조용히 그 상황을 감시한 모미지의 말을 들어본 결과. 마을 마리사가 잠이 들자 마자 레이무가 사료 포대를 거실로 끌고 와 찢어 사방으로 뿌려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포대 안에 있는 사료는 그대로 혼자 싹싹 다 긁어먹었고.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냉장고 신선실의 야채들도 꺼내서 먹어버리고(이녀석, 사실은 머리 좋은게 아닐까. 먹을거 있는 자리를 너무 잘 알잖아?), 마리사의 엉덩이 부근에 응응까지 싸 놔서 집에 무단 침입한 마리사가 개판을 쳐 놨다고 조작하려 했다는 것.

 

뭐, 꽤나 나쁜 쪽으로만 항상 머리가 돌아가는 녀석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면. 집에 온 녀석이 마을에서 훈련받은 마리사라는 것, 그리고 모미지가 그 광경을 조용히 다 보고 있었다는 것이지만.

 

[능야아아아아!! 아프다구!! 아파아파씨라구우우우!! 살려줘어어어!!]

 

"시끄럿! 넌 정말 단세포 똥만쥬다 요녀석아!!"

 

[역시 레이무는 안돼안돼씨인건가~]

 

[레이무는 바보씨가 맞다구 모밍. 이상한 쪽으로만 머리가 좋은것 같다구 모밍.]

 

[이 망할 똥만쥬가아아! 누구보고 바보라는 거야아아아!! 능야아아아!!]

 

"별로 안 아픈가보네? 더 패주마!!"

 

[살려달라씨라구우우우!! 레이무가 잘못했습니다아아아!!]

 

결국 그날 저녁. 범죄 발각 시점부터 묶인 채 천장에 매달려 있기 형으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똥만쥬가 잔뜩 파리채로 얻어맞는 것으로 오늘의 일과는 끝이 났다.

 

그러고보니 아까 그 마리사가 주고 간 책자.

 

마을 축제라는건 내일부터라고 한다. 그것도 꽤나 크게… 흠. 윳쿠리 축제? 이런 똥만쥬 축제를 왜 하는 거야? 도대체.

 

그래도 마침 농장의 급한 일은 정리가 되었고, 밭일도 딱히 더 할 건 없었기에.

 

"어이. 루미아, 모미지. 축제 가 볼래?"

 

[축제인건가~ 기대되는건가~~]

 

[모미지는 가고싶다구모밍!!]

 

[레, 레이무도! 레이무도 축제씨에 가고싶다구우우우! 오빠야아아!!]

 

축제를 가 보기로 했다. 레이무도 데려가자.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는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 profile
    류민혜 2016.04.25 11:21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글 내용이 잘렸습니다?
  • ?
    다도스 2016.04.25 11:21
    어허.. 왜 잘렸.... 재빨리 수정!

    아까 컴상태가 이상해서 한번 취소되서 그런가보네용.
  • profile
    심심한인간 2016.04.25 11:21
    엄청나게 오랜만이군요..
  • ?
    다도스 2016.04.25 11:21
    이것저것.. 어른의 사정이라는 거죠!
  • ?
    느긋한철수 2016.04.25 11:21
    오빠야가 보살급...
  • ?
    다도스 2016.04.25 11:21
    (사실은 시스콘이랍니다 소곤소곤)
  • profile
    미리내미르 2016.04.25 11:21
    오랜만의 글이군요! 매우 느긋할 수 있는 모미지입니다! 모미지 커여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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