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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21:16

[학대] 게임(3)

조회 수 263 추천 수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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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분량입니다. 

일단 최대한 분량을 올려놓고 슬슬 제대로 쓰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윳쿠리 대가족을 잡아서 데스게임을 시킨다는 컨셉은 suiso의 '툇마루 밑 대가족'에서 따왔습니다.

그 작품을 워낙에 인상깊게 봐서 이 글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금도 suiso를 학대 작가중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

첫 번째 게임은 쇠다리 건너기다.

쇠로 만든 좁은 다리 두개를 골판지 박스를 1m정도로 쌓아 놓은 구조물 2개 사이에 놓고 테이프로 고정해둔다. 외나무 다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공평하단 생각을 조금 심어주기 위해 균형잡기용 막대를 제공한다.

물론 순순하게 건너가게 할 생각은 없다. 당연하다. 

내가 이 게임을 제공하는 이유는 언뜻 성공할것 처럼 보이지만 불가능하게 만들어 마지막 희망까지 처절하게 부숴버리는게 목적이다.

먼저, 다리에 사포를 작게 잘라 붙여놓는다. 건너가다보면 저부가 쓸려져 걷는게 어려워진다.

그리고 다리를 불에 살살 달군다. 처음부터 달구면 재미가 없다. 중간쯤 갔을때부터 달굴 생각이다.

균형잡기용 막대마저 페이크다, 차라리 잡지 않는것이 낫다. 무게중심이 한쪽에 살짝 쏠려있어, 중심을 살짝만 잃어도 몸의 밸런스는 크게 흔들린다.

자, 이제 윳쿠리들에게 게임을 시작하게 하는것만 남았다.

"유..유와아아! 너무 높다제!"

"지금 네놈들이 보듯이 이곳은 굉장히 높다. 떨어지면 바로 죽는 높이다. 이 다리를 건너기만 하면, 푸짐한 달콤달콤을 주겠다.

떨어지면,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냐? 죽는다. 그것뿐이다. 룰은 그것 뿐이다. 앞에가는 놈을 밀어버려도 상관없다.

그냥 끝까지 건너 살아남아라."

"늣늣. 알겠다제."

"자, 순서는 알아서 정하도록. 그럼 출발해라."

게임이 시작되었다.

 

-게임시작-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윳쿠리들이 일제히 다리를 건넌다.

사포가 역시 따가운지, 늣늣거리는 신음이 들려온다.

입에 막대를 잡고 있어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느...읏..느..읏.. 발씨 따갑다제.. 아쁘다제..."

죽지 않겠다는 일념인지, 막대를 꽉 물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천천히 기어간다.

죽음을 향해, 이 윳쿠리들은 기어간다.

자세히 보니, 다리 위에 반죽이 일부 있다.

아무래도 사포에 벗겨진 모양이다.

 

-게임 시작 10분 경과-

대부분의 윳쿠리들이 1/3쯤 건넜다. 일부는 처음 시작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모두들 이 게임을 시작한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소리내지 않고 울고 있다. 

가끔, 발이 너무 아프다는 신음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다,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윳쿠리 한마리가 무심코 아래를 보았다.

"유...유와아앗! 너..너무 높다제에! 마리쨔는 쥭고싶찌 않다제에!"

다리가 너무 높고,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죽음의 공포 앞에 그 마리사는 결국 패닉해버렸다.

비명을 지른 탓에 막대도 놓치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다.

"마마 보고싶어어! 마리쨔 쥭고싶찌 아냐아아!! 살려죠오!!"

처절하게 울부짖고 있다.

결국 죽음의 공포 앞에 마리사는 무릎꿇었다. 돌아가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마리사는 뒤돌아서 걸어나갔다.

"마리쨔를 쥬기려는 게슈는 빨리 비키라제! 마리쨔는 살고싶다제!"

"무..무슨소리야아! 레-뮤도 살고시퍼어! 달콤달콤씨 잔뜩 먹고시퍼어!"

결국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살짝 부딫혔다.

무게중심이 살짝 흔들린 레이무는 가짜 균형막대로 인해 더더욱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유우..유와아아아! 사...살려죠오오!! 레이무, 살고시퍼어!!! 마리쨔!! 도와죠오!"

처절하게 외치며 마리사에게로 다가간다.

"뭐..뭐하는거냐제엣?! 마리쨔를 쥬길 생각이냐제! 게슈는 느그타게 쥬그라제!"

결국 마리사는 레이무를 밀쳐버렸다.

"우와아앗!"

하지만 레이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떨어지기 직전, 자신을 밀쳐버린 마리사의 저부를 물고 늘어진 것이다.

"느으... 발씨 아프다제... 게슈 레-뮤는 어서 놓으라제.."

결국 레이무가 물고늘어진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둘은 같이 떨어지고 말았다.

"꺄아아아!"

"유와아아!"

이 파국을, 남은 윳쿠리 4마리가 울며 지켜보고 있었다.

윳쿠리들에겐 한없이 높은 높이의 다리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으며

점점 멀어져가는 자신들의 자매 윳쿠리들을 눈물만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비명소리가 멈춘 순간, 최후의 단말마가 울려퍼졌다.

저 멀리 조그마한 윳쿠리 2마리의 으스러진 시체가 있었다.

어쩔수 없이 나머지 윳쿠리들은 다시 건너기 시작했다.

 

-게임 시작 20분 경과- 레이무2마리와 마리사 2마리 생존

슬슬 사포때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팥소가 다리 위에 보이기 시작했고 울음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물론 이 울음소리엔 죽음의 공포와 방금의 파국으로 인한 슬픔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윳쿠리가 반쯤 건넜으니 이제 다리를 불로 달군다.

뒤에 가던 레이무가 발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유와아! 발씨 뜨거워어! 살려죠오!"

무턱대고 앞으로 뛰어나간 덕에 무게중심이 급격히 흐트러졌다.

균형막대 역시 무게중심을 흐뜨러뜨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레이무는 생명의 위협을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유와아아! 살려죠오오! 레-뮤 살려죠! 쥬꼬시찌 아냐!"

죽기 직전이라 생각하니 온갖 말이 다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아! 레-뮤가 나뻤습니다아! 모두 죄송합니다아! 앞으로 차칸 윳쿠리가 될테니 살려주세요오!"

처절하게 몸부림쳐본다. 기적적으로 중심을 회복하지만 앞으로 가면 떨어질거란 공포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유...유와아아... 레-뮤... 쥬꼬시찌 아냐..."

사실, 이러한 부담감은 비단 레이무에게만 주는게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절박하고 목숨이 발걸음 단 하나에 걸려있는 이 상황에서, 동생과 언니들이 죽고, 죽기싫어 몸부림치고, 죽어가며 비명을 지르는

이 모든 상황을 두 눈을 모두 뜨고 지켜보는 것이라는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심적 부담감이 매우 커지고, 공포 역시 커진다.

결국 죽음의 공포 앞에 무릎꿇게 되고, 패닉에 빠져 서서히 자신을 파국으로 몰아간다.

이 윳쿠리들이 바로 이런 상황이다.

점점 뜨거워지는 다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레이무의 저부를 자극했다.

"능야아! 드거워어! 살려죠오!"

뜨거워 몸부림치지만, 앞으로 나아가면 죽는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죽는다, 방방 뛰어도 죽는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한 레이무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했다.

패닉에 빠져버려 중심이 흐뜨러진다.

"우..우와악! 몸이 흔들리고 이써어! 살려죠! 유와..유와아아!"

"안 돼! 레-뮤! 살아야 해! 살아남으라고!"

언니들의 응원에도 불구, 레이무의 무게중심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흐뜨러졌다.

"유아...유아앗?!"

저부가, 다리에서 떨어졌다.

완벽히 무게중심을 잃고, 온몸에 상처가 난 채로,

레이무는 피할수 없는 죽음을 향해 떨어졌다.

"유와아아앗! 쥬꼬시찌 아냐아아! 레-뮤 좋은 윳쿠리가 될거라고 했쟈나아아..."

어떻게든 몸부림쳐보지만, 이미 늦었다. 그 레이무에게 있어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뿌껙!"

최후의 단말마와 함께, 그 레이무는 앞서 떨어진 자신의 자매와 똑같은 모습이 되었다.

 

-게임 시작 30분 경과- 레이무 1마리와 마리사 2마리 생존

이제 남은 3마리는 크나큰 공포에 직면했다.

앞으로 나아가면 발이 갈려버린다.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죽는다.

뒤로 가도 죽을 수 밖에 없다.

일순간의 고통을 감수하고, 죽음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작은 윳쿠리들에게 사포에 발이 닿은 채로 걸어가는것은 가시밭을 걸어가는것과 다름없었다.

한 마리의 마리사가 크나큰 고통을 이기지 못해 몸부림쳤다.

"유아앗! 발씨 너무 아뻐어어! 마마 보고시뻐어!!"

그러다 보니, 밸런스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고 그것이 그 마리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안 돼애애! 마마! 마리쨔, 아직 더 살고 시뻐어! 쥬꼬시찌 아냐!"

윳쿠리들이 꽤 작기도 하고 높이가 제법 높기도 하니 떨어지며 외치는 단말마도 제법 들을만 하다.

"마리쨔, 동생 레-뮤 우걱-우걱 한거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아! 앞으론 다시 안그럴 테니! 살려쥬세요오! 레-뮤! 미안해애! 

언니야를 제발 살려죠오! 쥬꼬시찌 아냐아아..."

생물이란, 죽기 직전 자신이 그토록 부정했던 잘못을 그제서야 인정하는 것 같다.

다리 한쪽의 윳쿠리가 모두 추락했다.

이제 다른 한쪽의 마리사와 레이무가 남았다.

마리사는 다리가 달궈져 가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그년 더 살고 싶어했다.

그녀에게 있어 앞서 가는 레이무는 방해꾼일 뿐이었다.

그래, 내가 살아가는데 없어져야 하는 방해꾼이다.

죽이자.

그래, 죽여야 한다.

마리사는 자신 앞의 레이무를 있는 힘껏 밀쳤다.

"유왓?! 마리쨔?! 뭐하는고야?!"

"마리쨔를 주기려는 게슈 레-뮤는 느그타게 쥬거어!"

"유와아아아?!"

자기 자신의 생존을 위해 혈연까지 죽인다.

생물이란 이렇게 비겁하다.

하지만, 어찌보면 원혼일까.

이런 일이 있은 후엔 언젠가, 그 복수가 찾아온다.

그 마리사에겐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었던듯 싶다.

"우..우와아! 모.. 몸이 흔들려어! 살려죠오!"

뭐..

이놈은 이제 가망이 없다.

결국 모든 윳쿠리들은 죽음의 운명 앞에 무너졌다.

 

-게임 종료-

게임 결과: 레이무 3마리와 마리사 3마리, 전원 추락사

부모 윳쿠리에겐 더 많은 양의 주스 제공

부모를 제외한 남은 윳쿠리 수: 6마리

부모 윳쿠리 두 마리에게 가서 6마리의 아기윳들의 사망통보를 알린다.

며칠간 굶겨놓기도 했고, 원체 식욕이 왕성한 윳쿠리이다 보니 슬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느낀다.

"유와아! 기쁘다제! 데이부의 슈뻐 우걱-우걱 타임을 방해하는 게스 아가야들이 죽어서 기쁘다제! 오니이상은 아가야들을 더 많이 죽여달라제!"

"마리쨔도 기쁘다제! 부모의 덕을 모르는 게스들은 느그타게 쥬거야 한다제!"

하.. 헛웃음이 다 나오는구만.

놈들에겐 종이컵 5/1정도 분량의 오렌지 주스를 제공했다.

자, 그럼 끓어오르는 가학심을 애써 참고 1주일을 더 기다리자.

 

-1주일 뒤- 

정확히 1주일이 지났다.

다시 윳쿠리들을 감금해놓은 방문을 연다.

식량은 오렌지 주스를 한 컵 줬다.

역시 식욕이 왕성하다보니 그 정도론 간에 기별도 안 갔나 보다.

방 안에 깔려 있어야 할 응응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다 먹어치워버린 모양이다.

처절한 생존욕구구만, 이러면 더 좋다. 게임에서 이기기만 하면 엄청난 밥을 준다고 살짝 꾀어내기만 하면 

게임에 참가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시 한번 게임 통보를 한다.

"에, 1주일동안 잘 버텼군. 수고했다. 지난주의 게임에서 모든 윳쿠리들이 전멸했다."

"그..그럴리가 없다제! 언니야들은 강한 윳쿠리라 죽을 리가 없다제!"

역시 이런 반응을 보이는군. 미리 녹화해둔 게임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윳쿠리들이 죽어나가는 장면만 편집해 보여줬다. 몇십분에 달하는 영상을 보여줄 생각은 없다. 나도 바쁜 놈이라고.

"유와앗?! 언니야 쥬거써?! 언니야 다시는 못보는 거야?! 언뉘야아~"

"이봐, 진정해. 그놈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 그럼 이제 또 게임에 참가할 놈들은 나한테 와라. 2마리까지다."

"늣늣?! 미쳤냐제?! 무슨 윳쿠리가 게임 따위에 목숨을 걸겠냐제?! 마리쨔는 절대 안 할 거라제!"

"그래? 내가 분명히 게임을 거절하면 죽음뿐이라고 했을 텐데? 게다가 게임에서 이기기만 하면 많은 달콤달콤씨를 주겠다는데?"

"느읏? 그 말, 진짜냐제?"

"그럼. 난 약속은 지키는 오니이상이라구."

"내가 하겠다제! 날 하게 해달라제!"

"아니라제! 내가 하고 싶다제!"

예상대로다.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커져있으니 음식에 대한 조건만 주면 된다.

그럼 간단히 넘어오게 되어 있다.

"자, 그럼 운 좋은 두마리를 뽑도록 하지. 너, 저쪽의 레이무 두명."

게임에 참가할 '데드맨'을 골랐다.

"용기 있는 윳쿠리들이군. 자, 그럼 게임 룸으로 이동하자."

 


[이 게시물은 류민혜님에 의해 2016-04-30 14:39:4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
    에프이십이 2016.05.02 05:08
    글 잘못올리신거 같아요..자유게시판에 있네요ㄷㄷ
  • profile
    류민혜 2016.05.02 05:08
    글 창작물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
    LIM0301 2016.05.02 05:08
    헛 실수로 게시판을 바꾸는걸 깜빡했네요;;
  • profile
    무첸 2016.05.02 05:08
    매우 흥미진진한 작품이군요!
    후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LIM0301 2016.05.02 05:08
    감사합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별로 기대하고있지 않았는데 칭찬해주시니 매우 감사합니다!
  • ?
    asaab109 2016.05.02 05:08
    이 글을 보니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 초반부에 나오는 인간 경마가 떠오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 걸려있다는 것과 그걸 얻기 위해 걸어가다 떨어져 죽는 모습을 보면서 낄낄거리는 음습한 인간들이 있다는 점에서요.
  • ?
    LIM0301 2016.05.02 05:08
    오! 저도 그거 봤어요!
    사실 suiso의 툇마루 밑 대가족에서 나오는 첫번째 게임과
    브레이브맨 로드를 살짝 결합해서 플롯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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