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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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에 걸린 ○○쨩의 치료비에 협력해 주세요
토시아키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남자는 일하러 가는 도중에 역에 도착했다.
그러자, 아침 7시인데도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투명한 네모난 상자를 들고 있다.
「난치병에 걸린 ○○쨩의 치료비에 협력해 주세요-」
모금인가. 아침 일찍부터 힘들겠다.
상당히 ○○쨩이라는 아이는 사랑받는 모양이다.
하지만 남자는 흥미가 없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100엔보다, 일하는 중에 마시는 커피 쪽이 중요하다.
그러자, 작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내보내는고제 똥닌겐! 마리쨔가 뿌꾸-할 거라구! 마리쨔 무서운 거라구!」
그 성가신 목소리에 역을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하지만, 윳쿠리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난치병에 걸린 ○○쨩의 치료비에 협력해 주세요-」
음.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 마리쨔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뿌뀨-! 뿌뀨-하는고제! 울며 빌면 좋은고제! 위대한 마리쨔에게 엎드리는고제!」
그 목소리는, 눈앞에 있는 아이들 근처에서 들려온다.
그렇게 그들 곁으로 가자, 어떤 점을 깨닫는다.
투명한 모금함 안에, 마리쨔가 넣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마리쨔는 투명하고 수평인 판을 머리 위에 얹고 뿌꾸-하고 부풀어 있다.
「에? 아, 이건? 왜, 마리쨔가 상자 안에?」
무심코, 모금을 요구하는 소년들에게 말을 건넨다.
「난치병에 걸린 ○○쨩의 치료비에 협력해 주세요-」
「저기, 이야기 듣고 있어? 이 안에 있는 마리쨔는 뭐야?」
「난치병에 걸린 ○○쨩의 치료비에 협력해 주세요-」
「아니… 그러니까……. 모금을 넣으면 가르쳐 줄래? 귀찮네」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지갑에서 10엔짜리 동전을 꺼내 상자에 넣는다. 그러자───
「느늣! 마리쨔 위에 뭔가가 얹혔다구! 무거우니까 그만둬!」
마리쨔 위에 얹힌 판 위에 10엔짜리 동전이 놓인다. 그 10엔짜리 동전이 판을 눌러 내리고, 판이 마리쨔에게 10엔 분의 무게를 전달한다.
「과연. 모금하면, 마리쨔가 모금한 만큼만 찌부러지는 구조인가」
그렇게 남자는 지갑 안에 들어 있던, 10엔짜리 동전 4개와 100엔짜리 동전 3개를 투하한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 그것이 마리쨔를 아래 방향으로 눌러 내린다.
「무언가가 마리쨔 위에 올라와 있는고제! 그만두라구! 비키라구! 마리쨔는 찌부러지는 거 싫다구! 마리쨔는 살아서 팥소의 배턴을 이어가는 거라구! 마리쨔는 최강의 윳쿠리로서, 후세에 우수한 아이를 남기는고제! 우수한 마리쨔에게 질투한다고 해서, 마리쨔를 상처 입히는 건 그만두는고제!」
정말 얼마 안 되는 무게인데 과장이다.
하지만, 그것이 변화를 가져온다. 그 큰 소리가 인간 님을 짜증 나게 한다.
이 모금의 구조를 깨달은 인간이 발걸음을 서두른다.
「잠깐 껌 사 올게. 1000엔 지폐로」「나는, 커피 사 와야지. 1000엔 지폐로.」「나는 아침밥으로 주먹밥 사자. 1000엔 지폐로」
모금하려고 지갑을 꺼내는 인간도 나타난다.
그 순간, 마리쨔는 찌부러지는 것이 결정되었다.
그렇게, 짤랑 소리를 내며 모금이 들어간다.
「싫어! 그만둬! 마리쨔 위에 무언가를 얹는 건 그만두는고제! 마리쨔가 찌부러지잖아!」
짤랑 소리를 내며 다른 남성의 모금이 들어간다.
「어째서 그만두지 않는 거야아아아! 마리쨔가 찌부러져 버리는고제에에에에!」
짤랑 소리를 내며 다른 여성의 모금이 들어간다.
「마리쨔 죽어버려! 마리쨔가 찌부러져서 죽어버리는고제! 세계의 보물이 찌부러지면 곤란하잖아! 그만둬!」
안심해도 좋다. 그렇게 간단히는 찌부러지지 않는다. 그렇게 간단히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간단히는 죽이지 않는다.
서서히 서서히 시간을 들여 찌부러지는 것이다. 느긋하게 찌부러져 가!
그렇게 모금하고 싶은 인간이 줄을 선다.
단번에 모금을 넣는 사람. 느긋하게 1장 1장 시간을 들여 모금하는 사람. 다양하다.
일단 오늘은, 이 마리쨔가 찌부러질 때까지 구경하자. 오늘은 혼자서 휴일 출근.
지각해도 누구에게도 혼나지 않는다. 느긋하게 있자. 그러니까───
남자는 상자 속 마리쨔에게 속삭였다.
「마리쨔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읏! 라니 찌부러져! 힘이 빠져버린고제! 찌부러져 버려어어어어!」
아아, 좋은 목소리다.
자, 여러분은 얼마를 모금할 것인가?
마리쨔여 인간 님을 위해 의미 없이 죽는 것은 최고겠지? 왜냐하면, 인간 님의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