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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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윳 마리쨔의 새로운 집
사쿠아키
「느와아아… 너무 느긋하게 있는 집 씨인고제! 정말로 마리쨔가 살아도 괜찮은고제!?」
경년 열화로 손상되고, 곳곳에 상처나 금이 간 소형 수조 안에서, 아기 마리사가 눈을 빛내며 말한다.
쓰레기장에서 주운 낡은 수조지만, 아기 마리사는 낡음이나 좁음에 불평하기는커녕, 한눈에 마음에 든 모양이다.
살고 싶으면 살아도 좋다고 대답하자, 「해낸고제! 이제 집 없는 아이 씨가 아닌고제!」라고 기뻐하며, 깡충깡충 뛴다.
과연, 지금까지 "집 씨"다운 "집 씨"에 산 적이 없어서, 이런 수조라도 매우 기뻐하는 건가.
「바닥 씨가 따-끔 따-끔 하지 않은고제! 차가운 바람 씨가 들어오지 않는고제! 엄청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고제!」
수조는 텅 비어 모래나 자갈이 들어 있지 않고, 상처는 있지만 벽은 튼튼해서 틈새 바람도 불지 않는다.
단지 그것만으로, 아주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고 아기 마리사는 말한다.
과거 어떤 곳에 살았는지 모르지만, 기껏해야 자판기 밑 틈새 근처겠지.
그런 그늘 정도의 장소에 비하면, 쓰레기나 다름없는 수조라도 저택처럼 훌륭하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인간의 생활로 비유하자면, 썰렁한 공원 벤치에서 원룸으로, 라는 정도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아기 마리사가 떠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한바탕 떠들고 나서, 아기 마리사는 표정을 다잡고, 결연한 얼굴로 선언한다.
「인간 씨, 느긋하게 들어줘! 마리쨔는 정한고제! 여기를 마리쨔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하는고제!」
선언 후, 이쪽을 가만히 바라보는 아기 마리사.
일단, 「축하해」라고 축하하고, 짝짝 박수도 쳐주자, 아기 마리사는 「느능!」하고 사람이 가슴을 펴듯이 몸을 젖힌다.
그리고 나서, 염원하던 마이 홈 상태를 확인하듯이, 느릿느릿 기어 다니고 있었지만, 갑자기 핫 하고 얼굴을 든다.
무서운 것을 깨달았다는 듯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기 마리사에게, 뭐야, 왜 그러냐고 묻는다.
「없는고제! 침대 씨가 집 씨에 없는고제! 느긋하게 새-근 새-근 할 수 없는고제에에엣!」
“집 씨” 안에 침대가 없다, 고.
침대가 없으면 잠잘 수 없나, 그건 큰일이구나, 큰일이야.
그럼, 이걸 주겠다고, 주머니에서 사용한 휴지를 꺼낸다.
방금 코를 푸는 데 쓴 녀석이지만, 콧물은 그다지 묻어 있지 않고 접으면 눈치채지 못하겠지.
한 번 뭉친 것을 펼쳐 대충 접어, 수조에 넣는다.
그러자,
「느늣! 침대 씨인고제! 마리쨔의 침대 씨가 돋아난고제!」
아기 마리사 앞에서 휴지를 꺼내 접어서 수조에 넣었을 텐데, 아기 마리사는 침대가 돋아났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놀라면서 휴지에 다가가, 그것에 올라타자, 「폭-신 폭-신한고제! 마리쨔의 침대 씨는 폭신폭신 침대 씨인고제!」
또다시 놀라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폭신폭신 침대 씨"에 드러누워 이번에는 환성을 지른다.
「폭-신 폭-신! 뒹-굴 뒹-굴! 폭-신 폭-신! 뒹-굴 뒹-굴! 느긋히-!」
마음속 깊이 만족스러운 듯, 행복한 듯 휴지 위에서 뒹굴뒹굴 구르며, 꺄꺄 웃는 아기 마리사.
굴러서 끝까지 가면, 다시 굴러 돌아오고, 그리고 다시 구른다.
원래 아기윳은 구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휴지의 감촉이 상당히 기분 좋은지, 「폭-신 폭-신! 뒹-굴 뒹-굴!」이라고 아기 마리사는 질리지 않고 계속 구른다.
겨우 조용해져 구르는 것을 멈췄나 싶으면, 떠들다 지쳤는지, 등을 대고 누워 숨소리를 내고 있다.
「느삐-… 느삐-… 느삐… 느긋히… 느삐삐…」
봄 햇살 아래, 침을 흘리며 잠든 아기 마리사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누그러진다.
잠시 동안, 아기 마리사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고 나서, 깨우지 않도록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 집 안으로 돌아간다.
약 한 시간 후, 아기 마리사가 깨어난다.
「느… 느으응… 밥 씨…」
공복감으로 눈을 떠서, 아기 마리사는 졸린 눈을 땋은 머리로 비비면서 몸을 일으킨다.
「모자… 모자 씨… 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 자는 동안 어긋난 모자 위치를 바로잡고 나서, 「늣… 쭈-욱 쭈-욱… 쭈-욱 쭈-욱…」
쭉 하고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스트레칭을 몇 번 하자, 아기 마리사는 완전히 각성하고,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마리쨔가 느긋하게 일어난고제! 늣! 인간 씨, 느긋하게 있으라—— 느…?」
인사 도중에, 아기 마리사가 문득 위를 본다.
동시에, 툭, 투둑 하고, 큰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져 와서, 순식간에 쏴아- 하는 빗소리가 일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비, 지나가는 비는 아니다.
오늘 날씨는 맑음 뒤 비, 맑아도 점차 흐려져,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일기 예보대로, 아기 마리사가 자는 동안 태양은 비구름에 숨고, 그리고 아기 마리사가 깨어난 타이밍에,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벼, 벼락 씨는 느긋할 수 없는고제! 도망치는고제! 마리쨔는 느긋하게 서둘러 도망치는고제!」
쏟아지는 비로부터 벗어나려고, 아기 마리사는 당황하며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늣치 늣치! 늣치 늣치!」하며 “집 씨” 구석 쪽으로 기어간다.
하지만, 아기 마리사의 "집 씨"에 지붕—— 뚜껑은 없다.
수조 안, 어디로 가도, 비는 용서 없이 아기 마리사를 때리고, 빗줄기도 거세진다.
「느응야아아아! 비 씨 무서운고제에에! 집 씨는 마리쨔를 지켜줘어! 지금 당장 비 씨 쫓아내는고제에에엣!」
비명을 지르면서, 아기 마리사는 수조 안을 우왕좌왕하며, "집 씨"에게 비를 막으라고 눈물 어린 목소리로 명령한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말을 한다고 무엇인가 일어날 리도 없고, 비는 계속 내리고, 아기 마리사는 계속 젖는다.
휴지 침대는 빗물을 빨아들여 벌써 축축해져 있고, 바닥에 달라붙은 그것에 걸려, 아기 마리사가 넘어진다.
「느삐이잇!?」
꽈당 하고 넘어져, 아기 마리사 주위에서 작은 물보라가 인다.
그것은 수조에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이는 물처럼, 죽음이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없는지.
아기 마리사는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야한고제에에! 마리쨔 얼굴 씨 아야한고제에에엣!」
울부짖으면서 일어나자, 넘어진 충격으로 벗겨진 모자를 땋은 머리로 주워 머리에 쓰고(「모자앗!」), 즉시 되돌아간다.
단지 울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사지에서 벗어나려 행동하는 모습은 훌륭해 보이지만, 그 행동에 의미가 있냐고 하면 의미는 없다.
조금 나아가 벽에 직면하고, 이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아기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수조 벽면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벽 씨 비켜! 마리쨔 방해하지 마! 벽 씨! 비켜! 지금 당장 비켜어어어!」
더 이상 두드려도 무의미하다고 깨달았는지, 아기 마리사는 방향을 바꿔 다른 벽을 두드리기 시작하지만, 결과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는 동안, 수위는 높아지고, 고이는 물에 색깔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물에 색깔이 묻어났다는 것은 즉,
「저부 씨! 마리쨔 저부 씨 느긋하게 있지 말고 움직여! 지금 당장 움직여—— 느븃븃!?」
물에 계속 잠겨 불어터진 가죽이 찢어져 팥소가 유출되고, 없어진 저부만큼, 몸 높이가 낮아진다.
그러자, 입 근처까지 물에 잠기게 되어, 아기 마리사는 익사할 듯한 상태가 된다.
「어, 어푸푸풉! 어푸푸푸뵤봇!」
수심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허우적 허우적.
곁에서 보면 물웅덩이에서 익사하고 있는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지만, 아기 마리사는 필사적인 형상으로 발버둥 치고 있으며, 그것이 우스꽝스러워 웃음이 치밀어 오른다.
「이, 인간, 씨! 도, 도와, 주, 켁켁!?」
입이 물에서 나오는, 짧은 순간에 도움을 구하는 아기 마리사.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줄 마음은 없고, 정을 베풀어 도와주었다 하더라도 녹은 저부, 유출된 팥소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머리를 집어 끌어올리면 얻는 것은 가죽뿐이었다, 가 될 것이 뻔하다.
작별 인사 정도라면 해주려고 손을 흔들자, 아기 마리사도 땋은 머리를 삐걱삐걱 흔든다.
뭐야, 아직 건강하지 않은가.
옳지 옳지,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마리쨔.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아기 마리사의 땋은 머리 움직임이 느려지고, 그리고 멈춘다.
최후의 말은 빗소리에 지워져 들리지 않는다.
미끄러져 떨어진 모자가 옅은 팥죽 같은 물에 떠, 빗방울이 만드는 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비가 그치면 다시 아기윳을 주우러 가자고 생각한다.
그런 유채꽃 장마의 해 질 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