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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20:54

마리사-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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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잘 보고 오셨습니까."

 

"네, 제 걱정하면서 있더라구요. 안심하라고 일러두고 왔어요."

 

"그렇습니까. 다행이로군요. 그렇다면 다음 교육을 시작해볼까요."

 

 

회장은 저번처럼 잠든 아기 윳쿠리가 올려진 접시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에도 속 개량한 윳쿠리들인가요?"

 

"아쉽지만 틀렸습니다. 이번에는 평범한 아기윳쿠리들입니다. 오늘은 윳쿠리들의 종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미 알만큼 알고 있는데 굳이요?"

 

"응당 경영자라면 회사의 제품을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봅시다."

 

"네. 그러죠."

 

 

회장은 조심스럽게 아기 레이무 한마리를 접시에서 내려놓아 테이블 위에다 뒀다. 야생의 윳쿠리가 본다면 자기 아기는 세상에서 제일로 귀여우니 달콤달콤을 내놓으라 할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꽤나 귀엽다고 부를 수는 있을정도였다.

 

"레이무종입니다. 제일 많고, 평범하고, 가장 흔하디 흔한 윳쿠리종이죠. 특징으론 귀밑털과 리본이 있습니다. 이 귀밑털을 손처럼 사용하곤 합니다."

 

"다음으로는 마리사종입니다. 레이무종만큼 수가 많고 흔한종입니다. 특징으론 커다란 모자와 댕기머리가 있습니다. 말버릇으론 주로 자신이 '최강'이라고 생각하며 다니는데 그만큼 자존심도 강합니다. 그리고 특수한 개체로 도스가 존재하는데 이건 좀 있다 설명하겠습니다."

 

 

"하하, 그런 경향이 좀 있긴하죠."

 

단은 자기 집에서 사는 식충이 애꾸마리사를 떠올렸다. 저번에 집에 들렸을때 아내와 딸은 있었지만 애꾸 마리사는 잠시 나가있던게 떠올랐다. 그런데 애꾸 마리사가 따로 혼자 갈곳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지만 뭐 그냥 산책이나 간거겠지라고 생각했다.

 

"집중해주십시오. 교육중에 다른 생각하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회장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단에게 집중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네, 다음 윳쿠리는 뭔가요?"

 

"크흠, 다음은 앨리스종입니다. 특징으론 카츄사와 '도시파'라는 말버릇이 있습니다. 성욕이 강하다는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이가 심해지면 레이퍼라는 특수개체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레이퍼라는게 앨리스종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앨리스종의 빈도가 꽤나 높기에 학계에선 앨리스종의 특수개체로 분류하더군요."

 

"파츄리종도 있습니다. 보통 윳쿠리들보다 약간이지만 지능이 높습니다. 특징으론 약한 몸을 들 수 있겠습니다. 보통 윳쿠리들의 체력을 100이라 치면 파츄리종은 68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니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야생에선 약간 높은 지능을 살려 무리의 장을 하는 경우가 꽤 보입니다."

 

 

회장은 파츄리종까지의 소개를 끝내고는 손에다 네마리의 아기 윳을 올려놓았다. 얼마나 깊게 잠들었는지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아기 레미랴와 플랑이 아기 윳쿠리들의 접시 앞에 착지했다. 착지라기 보다는 나는게 서툴러서 추락한것에 가깝지만.

 

"뉴우? 아갸찌의 밥찌가 있다구!"

 

"카리쮸마 아가찌의 밥찌!"

 

"플랑종과 레미랴종입니다. 대표적인 포식종입니다. 윳쿠리들은 피식종과 포식종으로 보통 부르는데 피식종이라 하여도 포식종을 못먹는건 아닙니다. 단지 선호하지 않고, 잡기 힘들기에 먹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날개와 모자, 그리고 비행능력입니다. 아기윳땐 비행능력이 서툴지만 성체에 가까울수록 비행능력이 뛰어나집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포식종인 만큼, 일반 윳쿠리들을 잡아먹고 삽니다. 가장 큰 특징입니다."

 

회장은 손을 아기 포식종들쪽으로 기울였다. 손에 있던 통상종 아기윳들은 떨어지는 충격으로 인해 잠에서 깨며 아파했다.

 

"아팟! 레뮤의 발찌가 능야 레미랴다아아아아!!!"

 

"레미랴는 느그탈쮸 업써어어어!!!!"

 

"그리고 일반종들은 포식종들을 이상할정도로 두려워합니다. 비록 자신들의 수가 더 많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아기윳 통상종 4마리와 포식종 2마리. 아무리 포식종들의 신체능력이 높다 하여도 아기윳인만큼 맘먹고 덤벼들면 이길수도 있다. 이 멍청한 아기윳들은 그러지 않고 도망치려고만 했지만.

 

아기 플랑은 날개를 퍼덕여 통상종 아기윳들을 향해 날아갔다. 비틀비틀거리며 날아가는 광경에 회장은 플랑의 날개를 붙잡고 라무네 스프레이를 뿌려 재워버렸다.

 

"오늘은 교육의 현장이니 무의미한 살생은 일으키지 않도록 합시다."

 

그에 반해 아기 레미랴는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놀자며 우우 거리며 놀자고 하고 있었다. 레미랴도 스프레이를 맞고 잠들어 버린 후 회장은 설명을 계속해서 이었다.

 

 

"여기까진 제일 흔한 윳쿠리들입니다. 자주 보이는만큼 알려져 있는 사실들도 많습니다."

 

"네. 그렇죠. 아무래도 저 여섯중에 하나라도 안만나본 사람은 없을거니까요."

 

"자, 그럼 다음은 희소종입니다. 말 그대로 희귀한 종들입니다. 회사에서도 이 종들은 입수가 힘들기에 연구가 뎌딥니다. 일단 당신이 일고 있는 희소종들은 얼마나 되지요?"

 

"메이린종, 유카리종, 리글종, 우츠호종, 사나에종, 케이네종, 샤메이마루종 정도겠네요."

 

 

"대부분 회사의 요원들의 종이군요."

 

"뭐 희소종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이건 저희쪽도 연구가 부진하니 다음에 설명하도록 합시다. 그렇다면 아종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접시에서 아기 윳쿠리들을 꺼내는 회장. 역시나 잠들어 있었다. 

 

"와사 레이무입니다. 윳쿠리 레이무의 아종으로 귀밑털이 짧고 몽실몽실하게 발달한 종입니다. 이러한 귀밑털은 귀엽게 보인다는 용도 외에는 쓸모가 거의 없다고 학계에선 말합니다. 솔직히, 그 의견에 완전히 반대하진 않습니다."

 

"와사종은 아종중에서도 자주 보이는종이긴 하죠."

 

"레이무종이 하도 흔하다 보니 그렇긴 합니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에 빠지는 개체가 많다보니 게스의 확률도 상당히 높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야생에서 살아있는 와사를 만난다면 그 와사는 99%의 확률로 게스일겁니다."

 

 

그 다음은 회장은 왠 소라고둥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단은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웠으나 몇초 뒤에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 소라 마리사네요."

 

"네, 그렇습니다. 소라 마리사. 마리사종의 아중중 하나입니다. 쓰는 껍데기 하나 달라졌지만 아종취급이라니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만, 윳쿠리라는게 워낙 기상천외한 생물 아니겠습니까. 소라 마리사는 육지종과 수생종으로 또 세분화되어 나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건 육지종 소라 마리사입니다. 자연에서 꽤나 희귀한 확률로 나타나는 종입니다. 와사 레이무처럼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기에 게스 확률이 높은것 또한 특징입니다."

 

"그럼 수생종은 물에 사는거로군요."

 

"네, 그렇습니다. 계곡 깊은곳정도에 살기에 이쪽은 희소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만큼 샘플도 없고 연구도 부진하기에 구하기도 힘들기도 하지요."

 

 

"보통 알려져 있는 아종은 이 둘이 제일 유명합니다. 다른 아종들은 아직 그 수가 인정될 정도로 많지는 않아 등록이 되지 않았을뿐입니다."

 

접시 뚜껑을 덮고는 단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회장. 엘리베이터에 타고는 버튼을 아무렇게나 눌러댔다.

 

"그렇게 하면 버튼이 고장나지 않나요?"

 

"가만히 보고 계십시오. 아직 알려드릴게 많으니까요."

 

엘리베이터는 점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3....2....1 숫자는 점점 줄어들었고 최하층인 b4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였다.

 

"할아버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건가요?"

 

"어느쪽인지 한번 맞춰보십시오."

 

'신원 확인이 필요합니다. 안구인식을 해 주십시오.'

 

회장은 목소리가 들리자 엘리베이터의 비상버튼을 3초정도 꾹 눌렀다. 그러자 비상버튼 옆쪽에 있는 벽이 돌아가더니 안구 인식장치가 나왔다. 얼굴을 갖다대고는 인상적인 실눈을 크게 뜨고 홍채를 드러내는 회장. 장치는 인식이 완료되었다며 회장에게 입장을 허가했다.

 

"자, 그럼 당신도 입장허가를 위해 인식등록을 합시다.

 

단도 회장과 같은 과정으로 안구 등록을 완료했다. 눈을 좀 오래 떠서 건조하다고 툴툴대는 단을 뒤로 하고 회장은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눌렀다.

 

가공소의 라인처럼 수많은 윳쿠리가 있었고 고통에 울부짖는 윳쿠리도 있었다. 아무런 감정표현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는 윳쿠리도 있고, 별도의 장치를 잔뜩 달고 있거나 어마어마한 덩치의 윳쿠리도 있었다. 그런 윳쿠리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다.

 

지나가던 연구원들중 하나가 회장과 단을 발견하고는 보안경과 흰색 가운을 주고는 사라졌다.

 

"할아버님, 여긴 무슨....."

 

"자, 이제부터 설명할 것은 특수개체입니다. 종으로 인정하기도 애매한, 아종보다도 수가 적지만 아주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닌 특수한 개체들을 말합니다."

 

"우선 도스 마리사입니다. 마리사종의 특수개체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특수개체일겁니다. 기본적으로 거구의 덩치를 자랑하고 도스 버섯을 씹어 도스 스파크를 뿜으며, 느긋 오오라라는 것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장은 지나가면서 우리 하나를 가리켰다. 약 3미터급의 도스 마리사가 멍 때린 채로 가만히 있었다. 단이 자세히 보자 그제서야 도스 마리사는 반응하여 비명을 질렀다.

 

"마리사 죽기 싫다제에에에에!!!!!"

 

도스 마리사의 상하쪽에서 압축장치가 다가와 위아래로 납작하게 납작하게 만들어버렸다. 압축장치는 원래대로 돌아갔고 도스 마리사였던 팥소들은 뚝뚝 떨어지며 압축장치를 더럽혔다. 간신히 뻗었던 댕기머리만이 이 팥소가 도스 마리사였다는걸 상기시켜주었다.

 

"덩치가 큰만큼, 내구성도 좋아 여러가지 실험에 이용되기도 딱 좋습니다. 방금 그건 위아래에서 가해지는 충격에 얼마나 버틸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앞으로 9000번 정도만 더 하면 데이터가 나오겠군요."

 

"그리고 저건 아종도스에 불과합니다. 원종도스들도 존재합니다."

 

"원종이오? 처음 듣는데요."

 

"아마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야 존재가 알려졌으니까요. 저도 영상으로밖에 접하지 못했습니다. 저기 대형 화면에 띄워드리죠."

 

핸드폰으로 뭔가를 찾더니 앞에 보이는 대형화면에 영상을 전송하는 옥 회장. 이내 화면에는 영상 하나가 나타났다.

 

"어서 꾸물거리지 말고 저 게스를 죽이라제! 도스의 언니야를 죽인 원수인거제!"

 

약 10미터는 되보이는 거대한 도스가 옆에 있는 작은 도스들에게 소리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누군가 서 있었다.

 

"절대, 용서, 못해."

 

"퀸? 할아버님, 이 영상은 뭔가요?"

 

"며칠전 파견나간 저희 요원이 찍어보낸 영상입니다. 요원은 본사에 저 원종도스의 포획을 요청한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저 원종도스는 자폭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본 유일한 원종도스이기에 꼭 포획을 원했습니다만 요원의 보고에도 저 직후에 자폭을 했기에 요청을 보낼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절대로!!!!절대로!!!!!!!혼자 죽진 않을거제에에에에!!!!!!!'

 

"어지간히 한이 쌓여있던 모양입니다. 저런 저주의 말을 내뱉고 죽다니."

 

"그러게요. 퀸한테 무슨 원한이 있길래 그랬을까요."

 

"저 영상으로 추정하는 원종도스의 특징은, 일반도스보다 더 거구의 덩치, 압도적인 내구력, 그리고 광범위하게 뿌리는 느긋오오라입니다. 아종도스들은 기껏해야 주변 5m이내로만 뿌리지만 저 도스는 공원 중간쯤에서 바깥에 있는 플랑까지 끌어들인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런게 돌아다니면 위험한게 아닌가요?"

 

"도스는 인간에게 신체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개체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만쥬라 하더라도 최소 1미터 이상인 개체가 신체로 덮친다면 어린아이들은 위험할수밖에 없죠. 그래서 야생 도스가 발생하면 주목할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아기 윳쿠리는 왜 주시는건가요?"

 

"그 소라 마리사를 저기 앞쪽에 있는 케이지에다 던져 보십시오. 어차피 충격으로 사망하진 않을겁니다."

 

단은 회장이 말하는대로 손에 놓여진 잠든 아기 소라 마리사를 케이지 속으로 휙 던졌다. 소라 마리사는 떨어진 충격으로 인해서 잠에서 깼다.

 

 

 

"뉴삐! 쇼라의 발찌가 압브다졔"

 

"응호오오오! 귀여운 소라 마리사라구요오오옷 정말 도시파적이에요오오오!!"

 

"레이퍼댜아아아아!!!"

 

아기 소라는 엉금엉금 기어 도망칠려고 했으나 앞쪽에도 페니페니를 우뚝 세운 레이퍼들이 가득했다. 아랫쪽에서 들리는 소라 마리사를 뒤로 하고 회장은 설명을 시작했다.

 

"레이퍼 앨리스입니다. 앨리스종의 특수개체입니다. 성욕이 유독 강한 앨리스종중에서 강간마들이 된 개체들입니다. 닥치는대로 눈에 보이는대로 번식행위인 상쾌를 시도하기에 어찌보면 도스마리사보다도 인간에겐 해를 끼치는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완윳에게도 상쾌를 시도하여 분노한 사육주에게 죽은 레이퍼 앨리스의 이야기는 자주 들었을겁니다."

 

"예, 여러번 들었죠 그런건. 내용물에 상쾌밖에 없는 녀석들이 애완윳 덮쳐서 죽여버리고 주인한테 떡이되도록 두들겨 맞은 얘기. 그런데 레이퍼 앨리스들을 저렇게까지 많이 모아둔 이유가 있나요?"

 

"그 이유는 조금 있다 알려드리겠습니다."

 

회장이 박수를 2번치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마쵸리들 여럿이 착지했다. 마쵸리들중 모자에 뱃지가 달려있는 개체가 리더인듯 했고 회장은 그 개체에게 뭐라뭐라 말하였다. 곧 마쵸리들은 레이퍼 앨리스들이 가득한 케이지로 뛰어내렸고 레이퍼 앨리스들을 걷어차며 무언가를 찾았다.

 

"마쵸리입니다. 파츄리종의 특수개체들입니다. 파츄리종이 지식대신 육체의 강함을 추구하면 만들어지는 종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생긴대로, 엄청난 근육과 힘을 자랑하기에 이런 힘쓰는 일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 리더 마쵸리가 무언가를 찾았는지 환한 표정을 하면서 케이지에서 점프하여 발판으로 올라왔다. 나머지 마쵸리들은 아직까지 레이퍼 앨리스를 걷어차고 뭉게고만 있었다.

 

"회장님, 여기 찾았습니다. 무큐."

 

"뉴베에에에....쇼라.....샹캐싫댜제....."

 

"이 소라 마리사는 여기서 죽으면 안되기에 잠시 수거하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소라 마리사와 일반 마리사의 차이를 아시지 않습니까."

 

"쓰고 있는 모자가 다른 것. 그게 끝이죠."

 

"쇼라의 느긋한 쇼라찌를 뮤시하지 마라졔!"

 

"아, 그런가요. 그럼 당신에게서 이 소라를 뺏아가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마리사가 되겠군요."

 

"마리쨔의 느그탄 쇼라찌 돌려달라졔!"

 

소라 마리사는 빼앗긴 소라고둥을 돌려달라고 필사적으로 폴짝폴짝 뛰었다.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소라고둥은 회장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가버렸고 마리쨔는 절망하고 말았다.

 

"오늘의 수업은 어땠습니까? 손자여."

 

"음, 복습하는 느낌이에요. 특수개체도 뭔가 알려진게 몇 없어서 그런거죠?"

 

"네, 그나마 알려진 특수개체들은 저정도입니다. 정확히는 제작법이 어느정도로 알려진 특수 윳쿠리들이라고나 할까요."

 

옆에 있던 리더 마쵸리는 회장에게 무언가 말할것이 있는듯 하였다. 회장은 슬쩍 눈치채고는 마쵸리에게 말하라 하였다.

 

"이번에도 그냥 무식하게 힘만 센 녀석들뿐입니다. 무큐. 폐기해 버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무큐."

 

"그렇습니까. 당신처럼 지식과 힘 둘다 뛰어난 개체는 안나오는 겁니까...."

 

회장이 머리에 손을 대고 골치아파할 동안 아까부터 계속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폴짝폴짝 뛰던 소라 마리사는 힘이 빠져 쓰러져있었다. 

 

"이 소라 마리사를 잊고 있었군요. 사실 이건 소라 마리사가 아니라 아기 마리사에 그냥 소라고둥을 씌운 거였습니다."

 

"뭐에요. 그러면 아까 거짓말 한건가요?"

 

"소라 마리사에 대한 설명은 진짜입니다. 이 앞의 개체가 가짜일 뿐입니다. 이제 시간이 됐으니 수업의 마지막을 장식해 볼까요."

 

회장은 웃옷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더니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레이퍼 앨리스들이 가득찬 케이스가 있던 구역의 바닥이 열렸고 케이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케이지가 바닥에 닫기전 거대한 검은 물체가 케이지를 붙잡았다. 이윽고 단은 그것이 팔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알 수 있었다. 더 밑에서 서서히 거대한 얼굴이 드러났다. 두 눈은 입보다 아래에 위치에 있었고 원래 눈이 있어야 할 곳에 입이 달려있었다.

 

"!구라 씨밥 한긋느"

 

"""""느긋할수 없어어어어어어!!!!!!!"""""

 

그것은 레이퍼 앨리스들과 마쵸리들이 든 케이지를 마구 흔들어댔다. 안에 있는 마쵸리들은 필사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케이지를 꽉 붙잡았고 팔다리가 없는 레이퍼 앨리스들은 그저 그것의 입속으로 떨어질 뿐이었다.

 

 

"구다하콤달"

 

""""능야아아아아!!!! 앨리스들을 먹지말라구요오오오!!!"""

 

거대한 두 눈은 마구 움직이며 아직까지 케이지 안에 남아있는 마쵸리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윽고 케이지를 양팔로 보이는 것으로 좌우로 잡아당기자 케이지는 너무나도 손쉽게 부숴져버렸다. 

 

마쵸리들은 붙잡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으나 불행히도 한 개체는 무언가에 걸려 넘어져 버렸다.

 

"구지치라말 지치망도 씨밥 의무이레 운여귀"

 

그것은 꼬리로 보이는 것을 사용해 마쵸리의 한쪽 다리를 붙잡고 거꾸로 들었다. 마쵸리는 바둥바둥대며 벗어날려고 팔다리를 휘둘렀다. 그렇지만 소용없었다. 그것은 입을 쩍 벌리고는 마쵸리를 한입에 집어삼켰다. 마쵸리의 흔적이라고는 그것이 꼬리로 잡고 있던 다리 일부분 뿐이었다.

 

 

"저 괴물들은 대체 뭡니까?! 저런걸 기르고 있던 거에요?"

 

"저녀석 말고도 여러 개체가 더 있습니다."

 

"그걸 물어본게 아니잖아요! 저건 대체 뭐에요? 말 돌리지 말고 대답해주세요!"

 

회장은 손에 있는 아기 마리사를 주물주물 거리더니 이내 휙 던졌다. '하뉼을 나뉸거가타!" 라며 즐거워 하는 아기 마리사였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것의 혀가 아기 마리사를 삼켜버렸다. 

 

 

"살아있는 실패작, 느긋한 것에서 가장 먼 것들. 윳쿠리를 닮은 그 무언가."

 

도망치던 마쵸리들은 무언가에 부딪혔다. 이윽고 또다른 거대한 것들이 얼굴을 드러냈다. 공포에 질린 마쵸리들은 이를 딱딱 부딪히며 느긋히! 느긋히!만을 외치기 시작했고 이내 먼저 잡힌 녀석과 똑같은 최후를 맞게 되었다.

 

"윳리쿠. 그것이 저들의 이름입니다."

 

 

--------------

아아 이 얼마나 느긋하지 못한 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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