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는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제 아무리 평소 복권 당첨과 주식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라도, 그런 행운이 덜컥 찾아오면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할 테다.
하물며 마리사는 윳쿠리다. 그것도 들윳쿠리.
달콤달콤?
태생형 출산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줄기조차 먹어보지 못했다.
미윳쿠리 레이무와 귀여운 아가야들?
하루종일 골판지 상자 안에서 달콤달콤을 사냥해달라고 떽떽거리는 그 더러운 똥만쥬들이 귀여울 리 없다.
마리사는 마땅한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그녀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늑한 윳쿠리 플레이스?
골판지 상자 따위에게서 느긋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노숙보다 조금 더 나을 뿐.
그렇기에 마리사는 게스의 심보로써 자신을 위로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인간씨는 사냥의 명윳, 마리사보다 몇 수 아래다제! 마리사님이 마음만 먹으면 모두 응응노예로 만드는 고제!'
이런 허무맹랑한 망상 따위로 느긋함으로써 비윳쿠리증으로부터 도망쳐왔다.
하지만 망상은 망상일 뿐.
아가야들에게 인간 따위 한 방이라고 얘기하면서도 인간을 피하는 마리사였다.
그녀 역시 현실의 벽을 은연중에 눈치채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날은 햇살이 팥소 안쪽까지 따끈따끈하게 해주면서도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느긋한 날이었다.
지난 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잔디는 푸르렀고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육즙 풍부한 벌레가 가득했다.
콩주머니 같던 아가야들은 어느새 소프트볼 만큼 커져 있었다. 사냥을 가르칠 적령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마리사는 아가야, 그리고 레이무와 함께 '피크닉!'씨를 나가기로 했다.
레이무가 도시락으로 만들어 온 잔디 경단 씨를 먹으며 즐거운 점심 시간을 보내던 중,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과자를 먹는 인간씨가 온 가족의 눈에 들어왔다.
인간을 '윳쿠리에게 걸리면 한 방! 인 한심한 응응노예'로 배워온 아이들은 달콤달콤씨를 뺏어 달라고 성화였다.
불행이었던 점은, 마리사가 그런 아가야들을 다그치며 현실을 일깨워주기엔 너무 바보였다는 것이다.
'아빠야는 무리에서 가장 강한 고제? 사냥의 명윳 아니냐제? 그런 아빠야가 허접 인간씨에게 질 리 없다제?'같은 꾀임에
자신 또한 정말 그럴 것이라고 믿어버리게 되는, 그런 류의 팥소뇌였다.
마리사는 곧장 인간에게 뾰옹 뾰옹 달려갔다. 그리고
"거기 할아범! 목숨이 아깝다면 당장 알몸으로 알몸으로 도게자하며 달콤달콤-! 씨를 헌상하는 고제!
덤으로 마리사님의 집에는 지금 응응노예 자리가 공석이다제! 원한다면 응응노예로 삼아준다제에에에!
원한다면 마리사의 아나루를 핥아도 좋다제?"
라고 목청 높여 선언해버렸다.
다행이었던 점은, 그 인간씨가 게스 윳쿠리조차도 끔찍이 사랑하는 애호파 오니이상이었다는 것이다.
마리사의 말을 묵묵히 들은 청년은 곧바로 입고 있던 셔츠와 슬렉스를 탈의해, 벤치 위에 가지런히 개어놓았다.
뒤에서 '느푸푸푸풋! 저 병신 하라범 진짜로 옷을 벗고 있다제!'라든가 누군가 마시던 음료수를 뿜는 소리가 들렸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상상 밖의 일이었기에 마리사는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렸다.
그러든 말든 먹다 남은 과자를 내민 청년은, 마리사 앞에 바짝 엎드려 도게자를 하며 외친 것이다.
"네! 마리사님의 아나루를 핥는 응응노예가 되겠습니다!"
라고.
청년의 우렁찬 외침에 그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의 '엣, 뭐야?' '싫다!' '어딘가의 방송 촬영인가...?' 같은 웅성거림
카메라 셔터 소리, 누군가에게 신고하는 듯 공원 주소지를 말하는 전화 소리 등등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레이무와 아가야, 그리고 마리사는 먼 조상으로부터 계승된 팥소에도 이런 경우의 기억이 없었기에
그저 입만 뻥긋거리며 상황을 관망할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청년이 다부진 두 손으로 마리사의 저부를 움켜쥐었다.
"느엣?! 뭐하는 거제 인간!! 이거 당장 놓는 거제!!!"
잔뜩 당황한 탓일까. 어느새 마리사의 청년에 대한 호칭은 할아범에서 인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청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마리사의 아나루에만 두 눈을 고정하고 있었을 뿐.
"오빠야는 이제 마리사의 응응노예라구? 응응노예로서 마리사의 아나루를 핥-짝 핥-짝! 해서 깨끗이 한다구?"
".........그, 그, 그게 대체 무슨 말이냐제에에에에에에에! 이거 당장 놓ㄴ... 느히잇?!??"
마리사는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자신의 아나루에 느긋할 수 없는, 그러나 느긋하지 않은 것은 아닌...
형용할 수 없는 이물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살덩이가 오로지 자신의 신체를 깨끗이 하기 위해 구석구석 움직이는, 예상할 수 없는 감각.
아마도 마리사가 아가윳이었을 당시 부모윳에게 받았던 핥-짝 핥-짝! 이후 최초로 받는 봉사.
하지만, 어째서...? 부모의 핥-짝 핥-짝과는 다른 기분이 드는 걸까?
"마리사, 평소에 아나루를 대충 닦고 다녔구나! 굳은 팥소가 여기저기 묻어있다구? 오빠야가 전부 깨끗이 해줄게!"
"느히엑! 느훗! 느하아아아앗!"
부모의 핥-짝 핥-짝!은, 마음만 먹으면 마리쨔 시절의 마리사를 덮어버릴 수 있는 거대한 혀로써 이루어진 행위였다.
몇 번의 낼-름 낼-름! 으로도 마리쨔 시절의 (생략)을 깨끗이 만들어줬지만, 섬세함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청년의 핥-짝 핥-짝! 은 달랐다. 마리사보다 작은 얼굴, 마리사보다 작은 혀.
그런 혀로 마리사의 아나루 구석구석을 탐하며 정성껏 봉사하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의 집요한 낼-름 낼-름! 에 아나루가 촉촉해지고, 촉촉함에 예민해진 감각이 그 모든 자극을 받아들인다.
'오, 오, 오째서?!??? 엄마야 아빠야의 날-름 날-름 과는 다른 고제에에에?!??'라는 생각은 당연했다.
"느헤엑... 느훗... 느, 느호오오옷?!??"
"하하우 한혹호 해흐히 해하헤히?! (아나루 안쪽도 깨끗이 해야겠지?!"
"능, 능...! 혀를 집어넣은 상태로 말하지 않는고제에에에!!!...느힛!"
청년의 혀가 마리사의 아나루 안쪽까지 침공하고 말았다.
평범한 생명채와 달리, 윳쿠리에게는 장이라는 이름의 내장 기관이 없다. 구멍 안쪽은 오로지 팥일 뿐.
제 아무리 응응이 묵은 팥이라고 해도 아나루로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팥처럼 마리사의 생명을 구성한다.
그런 팥이 청년의 혀놀림으로써 유린당한다. 가뜩이나 민감해진 아나루 근처 세포들은 모든 자극을 오롯이 전달한다.
마리사로써는, 가족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조차 새까맣게 잊고 교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아, 압뺘야...?"
".........마리사...?"
"하-하 하-하! 허히하 호흐 허하후?!?? (핥-짝 핥-짝! 여기가 좋은 거냐구?!??)"
"능호오오오옷!!! 그곳만큼은 안 되는 고제에에에에에에!!!!! 제발 그만... 느하아아앙!!!!!"
그 어떤 설화속 영윳보다도 듬직하고 멋진 존재로 인식해왔던 아버지가,
아나루를 희롱당하며 두 눈을 까뒤집고 침으로 번들번들해진 입으로 교성을 내지르는 모습을 목격함은 어떤 심정일까?
차마 상상하기조차 싫다. 그렇기에 마리사의 아가야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는 감히 짐작도 가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인간들이 5m가량 거리를 두고 빙 둘러싸서 지켜보고 있는 이 상황이 '느긋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자윳들의 가정이 여태까지와 같은 그림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거기까지다! 당장 윳쿠리에게서 손을 떼고 일어서서 두 팔을 높이 들어라!"
소동은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제지로써 끝이 났다.
그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마리사 일가가 응응노예가 될 것을 요구했던 사실은 모두가 잊어버린 것인지,
경관과 공원 이용객 모두 마리사들을 힐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학대파 오니이상으로부터 땀범벅이 된 몸을 덮을 마른 수건과 함께 격려의 달콤달콤을 받을 정도였다.
아무런 추가 요구도 없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마리사 일가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학대파 오니이상에게 받은 달콤달콤을 먹으면서도 행-복! 한 마디 외치지 않았고, 아무 말 없이 잠에 들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아가야들과 레이무는 몇 번의 응응 후 그 모든 일이 없는 일이었다는 듯 활기를 되찾았다.
마리사는 일상을 되찾지 못했다.
언젠가의 오후였다.
아가야와 레이무를 위한 먹이를 사냥하는데, 굉장히 느긋해 보이는 달콤달콤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신이 나서 달콤달콤을 집고 보니 그 앞에 한 조각 더, 그보다 앞에 한 조각 더 놓여 있었다.
정신 없이 달콤달콤을 모자에 집어넣으며 앞으로 나아가다 정신을 차리니 그곳은 화장실 대변 칸이었고
응응노예 오빠야가 있었다.
"으, 으, 으, 응응노예에에에에에에에?!??? 인간들에게 젯제! 당한 거 아니었냐제?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고야아아아아!"
"아아, 그날 조사를 받기는 했지만 간단히 설교만 받고 풀려났다. 그보다 마리사, 우리 끝마치지 못한 일이 있는데."
"마, 마리사는 응응노예 같은 거 필요 없다제? 마리사는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콰직) 느히이이이익!"
"이것 봐. 며칠 사이에 또 아나루가 더러워졌잖냐."
"따느흑!"
또 다른 어느 날.
겨울이 찾아옴에 따라 공원에 먹을 것이 급속히 줄어들어, 마리사는 인간씨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사냥을 나섰다.
아무 집이나 골라 베란다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이곳을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한다제!"라고 선언했다.
그곳에는 응응노예 오빠야가 있었다.
"마리사... 오빠야의 날-름 날-름! 이 그리워서 집까지 찾아와줬구나?"
"미안합니다! 마리사는 쥬글 죄를 지어씁니다! 제발 마리사를 느긋히 놓아주... 따느하앙!"
응응노예 오빠야가 은연중에 자신의 집으로 마리사를 유인했다는 걸, 자윳은 평생 모를 것이다.
청년은 마리사의 아나루를 정성스레 애무한 뒤 항상 넉넉히 달콤달콤을 챙겨줬기에,
마리사 가족은 아무 문제 없이 가을과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오만함까지 느껴졌던 마리사의 두 눈은 갈수록 순하게 바뀌어갔고,
마리사의 아이덴티티나 다름 없던 "다제!" 말투는 어느 새 사라지고 말았으며,
무엇보다 비축분의 식량이 풍족함에도 아가야를 만드려는 욕구가 온 데 간 데 없이 없어져버렸다.
마리사는 더 이상 페니페니로 상쾌-!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날-름 날-름! 절세미윳 레이무가 열심히 마리사를 유혹한다구! 낼-름 낼-름! ...어째서 페니페니가 반응하지 않는거야아아아아아아?!??"
"느응... 옆집의 레이무, 또 시작이네요. 정말이지, 이 밤중에 저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도시파스럽지 못하다구요?"
"전부 받아주는 마리사가 보살인거네~! 그것보다 마리사, 요즘 부쩍 이뻐진 거네~! 알고 있어~!"
레이무의 성화, 근처 골판지 상자로부터 들려오는 수군거림을 이기지 못한 마리사는 이를 악물고 공원을 뛰쳐 나왔다.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뿅뿅씨가 내키는 대로 무작정 뛰었다.
반려윳 레이무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페니페니씨, 그리고 같은 아빠 윳쿠리들에게서 느껴지는 미묘한 시선.
"허억... 허억...... 정신을 차려보니 또다시 이곳에 와버렸다구........."
어느 하나도 도저히 마리사를 느긋하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느긋하지 못한 것은...
띵동-
"네, 나갑니다~ ...어? 마리사,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냐?"
"......달라구."
"뭐?"
".........아나루 핥아 달라구! 마리사, 이제 응응노예 오빠야의 날-름 날-름이 아니면 느긋할 수 없게 됐으니 당장 아나루 핥아 달라구! 느에에에에에엥!"
응응 노예의 혀라는 이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된, 마리사 자기 자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