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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08:06

마리사-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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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 말이라도 해보지 그러냐. 1초가 마치 3년같을 정도로 길구나 거 참...."

 

단은 입을 열려고 하였으나 무언가 북받쳐올랐다. 백에게서 들은 사실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운명 때문이었을까. 또 아니면....

 

 

"거기 쓰레기 인간씨들은 어서 레이무들에게 달콤달콤씨를 바치라구!"

 

단은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 옆을 보았다. 꾀죄죄한 들윳쿠리 가족이 나뭇가지를 들고 백과 단이 앉아있던 밴치 앞에서 있었던 것이다. 

 

"시끄럽다 쓰레기들."

 

"누구보고 쓰레기라는거냐구! 쓰레기는 달콤달콤을 바치지않는 노예들이겠지!"

"마자마자!"

 

"어서 달콤달콤을 바치지 않으면 레이무의 레이무가 뜨거운 맛을 보여줄거라구!"

 

백이 눈을 살짝 굴려서 옆을 보니 와사종 레이무가 하나 더 있었다. 역시나 건방져 보였고 더러웠다. 백은 기지개를 펴면서 밴치를 박차고 일어 난 후 면도가 되지 않아 까끌까끌한 자신의 턱수염을 만졌다. 

 

그러고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한모금 빨고는 들윳쿠리 가족에게 연기를 뿜어냈다.

 

 

"이거 도기드러써어어어어!"

 

"느야아아아아 매어어어어!"

 

"어이, 이건 인간들 사이에서 구름과자라고 불린다고. 이거도 일종의 달콤달콤이라고 봐도 된다고."

 

단은 그런 백의 모습을 지독한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숨 한번 쉬고 지켜보았다.

 

"자자, 장난은 그만하고 갈길 머니까 어서 끝을 내볼까."

 

백은 흐럇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와사레이무를 힘껏 걷어찼다. 와사 레이무는 죽지는 않았으나 이빨이 다 깨진채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느으으으으! 감히 레이무의 레이무를! 어서 사과하라구! 그리고 죽어!"

 

"지금 밟아 버리면 옷 더러워지는데...."

 

백이 팔짱끼고 고민하고 있는동안 홍은 차 안에서 백미러로 그 모습을 슥 지켜보았다. 에효 하고 한숨을 한번 쉬고는 차에서 내렸다.

 

"네 네 그래서 이번거도 내가 처리하면 되는거지?"

 

"오! 마침 고마워 달링. 닦을것도 없어서 고민중이었거든."

 

"누구보고 달링이래!"

 

홍은 밑에서 꽥꽥 소리지르던 게스 레이무를 위로 아주 강하게 던졌다. 아마 그 레이무는 하늘의 별이 되었을 것이리라. 

 

"진짜 한번만 더 그런말 하면 내가 가만 안놔둬, 알았어?"

 

홍은 살짝 붉어진 얼굴로 백에게 괜히 성질을 냈다. 그러곤 씩씩 거리면서 운전석으로 돌아가서 문을 쾅 소리 나게 닫고는 운전석에 얼굴을 쳐박았다. 그 때문에 애꾸 마리사가 깬건 덤이다.

 

 

백과 단이 차에 탄 후 그들은 또다시 길을 떠났다. 

홍의 표정은 묘하게 빡쳐있는 표정이었고 백은 여유롭게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그래서 삼촌이랑 옆에 당신은 뭔 관계요?"

 

"예전에 그냥 자옹밖에 못하던 아기 윳쿠리때부터 같이 지낸 사이. 얘가 아버지 실험체 됐을땐 결사반대했지만. 아버지가 강제로 끌고가서 이래 만드셨드라고."

 

홍은 예전 생각이 나는듯 표정이 점점 안좋아시기 시작했다.

 

"예전엔 얼마나 귀여웠는데, 내 손바닥위에서 장난치고, 쓰다듬받고......"

 

"그러긴 했지."

 

"그리고 몸 생겼을때 고백하더라고. 그때 뭐랬더라? 

 

"한마디만 더 하면 진짜로 때릴거야."

 

"아 기억났다. '아기때부터 당신을 좋아했어요. 당신을 늘 날 아끼고 좋아해줬죠. 그러니 이제 내가 당신을 좋아해줄 차례에요.' 라고 했거든."

 

별안간 홍은 갓길에 차를 주차하곤 백의 등짝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 좀! 하지 말라고! 왜 자꾸 만나는 사람마다 떠벌리고 다녀!"

 

"재밌으니까! 니가 그런표정 짓는게 재밌어서 그렇지."

 

단과 애꾸 마리사는 뭐라 말할지 몰라서 그냥 아하하 거리면서 맞장구나 치자고 생각하였다.

 

"뭐 그 뒤로 10년동안 저녀석이 감옥에서 썩어서 곧바로 깨졌지만 말이지."

 

"뭐야 우리 깨진거였어? 난 니가 10년동안 기다리다 출소때 만나러온줄 알았는데."

 

"그, 그건 회장놈이 너 데리러 가라고 시킨거고!"

 

단은 저 둘이 언제까지 자신앞에서 사랑싸움을 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대로 차에서 내려서 탈출해볼까도 했으나 처음 보는 곳이었고 옆에 애꾸 마리사도 있었기에 함부로 탈출하기도 힘들었다.

 

백과 홍이 한창 말싸움하고 있을때 백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백은 살짝 짜증난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고 전화기 너머에서 호통을 들었다.

 

"어디냐 이 망할 동생놈아! 30분이면 된다면서 6시간동안 안들어오다니 도망친거냐? 또 내게 거짓말을 한거냐?"

 

 

"제가 형님께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조카 집을 몰라서 해맨거지 지금 가는중입니다. 왜 그렇게 화를 내십니까?"

 

 

그러고는 전화를 뚝 끊더니 뒷쪽에 앉은 단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방금 전화온건 내 형....이라고 해야하겠지. 지금은 좀 사정이 있어서 여자인데 형이야."

 

"집안꼴 참 잘 돌아가네요 삼촌."

 

"뭐 어쩌겠어. 자, 출발하자고."

 

 

자동차는 다시금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운전하는 중인 홍 빼고 나머지 셋은 전부 잠이 들었고 홍은 캄캄한 밤길을 계속해서 달렸다. 

 

한편....

 

 

 

"여보! 대체 어딜 간거에요?! 전화기도 두고 사라지고, 설이는 퀸네 집에 있고. 당신, 어디로 사라진거에요...."

 

단이 사라진 집안에서, 아내인 혼은 계속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아이는 아빠가 언제 오는지 연신 묻고 있었지만 자신은 대답해 줄수 없었다. 몰랐으니까.

 

-----------

3년만의 다음편

저도 하도 오랜만에 쓴거라 설정같은게 좀 오락가락할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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