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둘러싸인 어느 녹색의 섬, 크고 작은 두 덩이의 땅이 육교로 이어져있다. 섬 한가운데에 전함도 진입해서 정박할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강이 흐르고 있고, 군데군데에 인간이 짓고서는 버려둔 유령도시가 눈에 띄었다. 이 도시의 상공 저 높은 곳에서, 특수개조된 거대 우-팩이 날아오고 있었다.
"우~ 느긋하게 떨군다구~"
우-팩에서 신호에 맞춰서 여러 윳쿠리들이 윳쿠리 사이즈에 맞춰 제작된 특수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 우-팩의 진행 방향 그대로 떨어져내리는 윳쿠리들이 보기엔 장관, 아니 가관이었다. 어떻게 보면 하늘에서 우-팩이 똥을 뿌리는 것과도 유사해보였다.
"하뉴률 냐뉸고가... 여기가 어디야아아아아아!!!"
"무큐우우우우!!! 어째서 바다 위에 떨구는 거냐구요오오오오!!"
"느그탈 수 엄는 우-팩씨는 주거라묘오오오옹!!!"
일부 타임오버로 인해 바다 한가운데 드랍된 윳쿠리들이 있었다. 자기들이 시간을 재지 못하고 푹 자버린 것을 탓하진 못할 망정, 자기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던 윳쿠리들은 자기 임무에 충실했을 뿐인 우-팩을 저주하면서 소금물에 녹아내려 의미없이 죽어갔다.
"하늘을 나는고까타아아아아아~!!!!"x여럿
"날개씨를 손에넣었다구우우우우/제에에에에에~!!"x여럿
"느흥흥, 앨리스는 도시파적이게 느긋히 경치구경이나 하겠다구요!"
"첸도 느긋하게 착지한다구!!"
보통 지면에 가까워지면 낙하산을 펴는 게 정석이지만, 일부 작동방법을 아는 스마트 썩은물 윳쿠리들은 미리 하늘에서 낙하산을 작동시킨 뒤 공기저항으로 감속을 붙여 착지점까지 느긋하게 하늘에서 방향을 조절해 이동해가며 착지하기로 했다.
"유풁!!"
"뷁!!"
"유핏!!"
"느퓻!!"
인간들이 쓰는 낙하산은 특정 높이에 도달하면 작동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낙하산이 펴지는 스마트 낙하산이지만, 윳쿠리 사이즈에 그런 스마트 낙하산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몇몇 윳쿠리들은 수직으로 땅에 추락해 그대로 세상과 하직했다.
"대롱대롱씨 기분나빠아아아아아!! 낙하산씨 느긋하게 벗겨져달 하뉴류뷁!!"
"느삐이이이!! 너무높다졔엙!!"
"느그치 착지한댜규!! 융야아아아아!! 어째서 물씨가있는고야아아아!!"
"물씨 오지마랴졔에에에에!! 느부붏!!!"
낙하산을 펼친 윳쿠리들 중 일부는 나무나 건물의 첨탑 등에 낙하산이 걸리는 바람에 또다시 땅으로 추락하거나 건물에 들이받고 죽었다. 무사히 땅에 착지할 것으로 생각했던 일부 윳쿠리들은 물 속으로 다이빙해서 또 죽었다.
"늣헴!! 누관검이다묭!! 느부웃!!"
"느그탄 나뭇가지씨를 얻었다제!!"
무사히 착지한 윳쿠리들도 안심할 수 없었다. 즉시 그 자리에서 생존을 위한 배틀로얄이 시작된 것이다. 상품은 '이 세상에 지금껏 없던, 심지어 인간마저도 그 존재를 모른다는 최강의 달콤달콤'이 걸려 있었다. 승리할 수 있는 윳쿠리는 단 한 마리, 어느 교회에서 나뭇가지를 얻었다고 좋아하던 묭을 마리사가 교회 천장에서 뛰어내려 밟아버렸다.
"능이이이잇!! 어째서 이런지슬 하는거야아아아!!"
"최강의 달콤달콤을 위해서 도시파적이게 주그세요오오오오!!"
앨리스와 레이무가 어느 벌판에서 싸우고 있다. 둘 다 풀밭에 드랍된 탓에 무기가 없다보니, 서로 몸통박치기를 하고, 물어뜯고, 귀밑머리로 때리는 등 신나게 치고받고 싸운 끝에 승자는 앨리스였지만 결국 둘 다 죽었다. 레이무는 싸움에서 진 탓에, 앨리스는 싸움에서 이기고도 과다출크림으로.
"여기률 기여운 례~뮤의 유꾸치 플레이쮸로 한댜규!! 능야아아아아~!!! 너무 노따규우우우우우!!! 느풇!!"
어느 표주박 아기 레이무가 어느 빌딩 옥상에 착지해 자신만만하게 플레이스 선언을 했지만... 인간도 걸어서 올라가려면 힘든 4층 빌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붕이 45도로 경사져 있었다. 거기서 가만히 있어도 표주박 특성상 균형이 잘 안 잡혀서 떨어질텐데, 설상가상으로 높다고 발버둥을 치며 생 난리를 피웠다. 당연히 45도 경사진 지붕에서 굴러떨어진 표주박 레이무는 그렇게 산산조각났다.
"윳-꺽 윳-꺽 행보오오오오옭!!!"
"후후, 미끼 작전 성공~ 이 윳쿠리 푸드는 파츄리의 것이라구요!!"
윳쿠리 푸드를 찾아서 하나를 까먹던 마리사는 주변에 누가 있는지도 눈치채지 못한 채 행복시시를 지리며 행복~을 외치다 매복하고 있던 파츄리의 총격에 산산조각났다. 어떻게든 살아남는 데 성공한 건지 꽤 중무장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의외로 배낭도 용량이 좋은 걸로 튼실하게 메고 있고, 배낭 옆의 거치대에는 SKS 반자동 지정사수소총까지 달려 있었다. 심지어 인간도 하기 힘든 풀파트 장착까지 성공한 채로. 손에 들려진 S12K 반자동 산탄총의 소음기 총구에선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자, 그럼 다음 목표는..."
파츄리는 윳쿠리 마리사의 잔해에서 여러 아이템들, 이를테면 윳쿠리 푸드나 미니 오렌지 쥬스, 씽-의 연료용 고구마를 수집했다. 지도를 확인하고 나선 우선 갈 길이 먼 관계로, 지치지 않게 미리 오렌지 쥬스를 여러 캔 따서 마신 뒤, 근처에 정차시켜둔 씽-에 고구마를 먹여주고는 씽-을 몰고 꽤 머나먼 곳의 안전가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늣! 반짝반짝씨가 온다제!! 빨리 씽-씨를 찾아야 한다제...!!"
슬슬 자기장이 오는 듯 저~ 멀리에 파란 전류의 결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윳쿠리 푸드도 고급으로 여럿 모았고, 오렌지 쥬스도 꽤 모았다, 주무기도 꽤 괜찮게 건진 터라 이 마리사는 이쯤 해서 파밍을 끝내고 떠나려는데...
"능야아아아아!! 어째서 씽-씨의 바퀴가 다 터져있는고야아아아아!! 따거따거씨 느그탈 쑤 업따제에에에!! 얼른 쭈그라제에에!!"
문제는 길에 보이는 모든 씽의 바퀴가 못해도 두 개씩은 부서져 있었다. 망연자실한 마리사를 자기장이 덮쳤고, 그렇게 합류수단을 잃은 마리사는 자기장에 의해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경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느헤, 느헤... 다 왔다제... 여기만 벗어나므풁!!"
간신히나마 자기장을 견뎌내고 최대한의 속도로 뛰어서 경기장에 합류한 어느 마리사는 오프로드 주행을 하는 씽-을 탄 파츄리에게 로드킬을 당했다. 하반신만 그 자리에 남겨둔 채, 상반신으로 팥소의 스키드 마크를 새기면서 한참을 달린 끝에야 마리사는 중추팥소가 스키드 마크를 끝내면서 간신히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능야아아아아!! 게스 마리사는 당장 씽-을 멈추라구우우우우!!"
"융야아아아아!! 데이부야말로 당장 비키라제에에에에!!"
"유폙!!"x2
이 레이무와 마리사는 서로 자기장에 빨리 합류하겠다고 씽-을 타고 경쟁중이었다. 레이무가 자기장 안에 합류하면서 씽-을 멈추고 하차하려던 순간, 그 뒤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던 마리사의 씽-과 부딪혔다. 레이무는 두 씽- 사이에 끼어 산산조각났고, 마리사는 타고 있던 씽-이 부딪치면서 폭발을 일으킨 탓에 불에 타면서 산산조각났다.
"모르게써어어어어!! 첸은 어째서 파츄리에게 공격받고 있는지 모르게써어어어어!! 따끔따끔씨는 느그타지 않타구우우우!!"
"무큐, 최강의 달콤달콤을 위해서라구요. 그냥 죽으세요."
한편 다행히도 거리가 가까웠던 탓에 늦지 않게 자기장으로 합류하던 첸은 파츄리의 DP-28 기관총 난사에 맥을 못 추고 자기장의 경계선 밖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자기장 안에 들어갔다간 파츄리가 총으로 자기를 산산조각낼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고 자기장 밖에 있자니 따끔따끔한 게 느긋할 수가 없었다. 결국 첸은 용감하게 달려들어갔다가 파츄리의 기관총 난사에 온 몸이 벌집이 되어버렸다. 죽기 직전에야 첸은 자기 가방에 있던 M24 저격총을 깨달았다.
"뉴그치! 뉴그치!! 능야아아아!! 누가 마-쨔를 구해달랴졔에에에!!"
"느삐이이이!! 례~뮤의 유꾸치 플레이쮸에서 나가랴규우우우우우!!"
들어올 땐 맘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었다. 넓은 창고 안을 헤매이다가 나가는 길을 까먹은 표주박 레이무 하나와 마-쨔 하나가 자기장에 지져지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 대다수 윳쿠리들이 자기장 밖에서 죽어갔다. 운 좋게 자기장 밖에서 정상작동하는 씽-을 찾거나아 합류한 윳쿠리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윳쿠리들이 절대다수였다. 씽-을 찾고도 다른 윳쿠리가 사보타주를 해놓은 씽-이라 울기만 하면서 걸어서 합류하는 윳쿠리도 대다수였다.
"느응? 상쟈찌!! 상쟈찌 느규타게 마-쨔에게 와달랴졔에에에!! 융야아아아아아!! 어쟤셔 져쬬게 떠러지능고냐졔에에에에!!"
우-팩이 주기적으로 섬의 상공을 배회하며 보급상자를 드랍한다. 근처에 있던 아기 마-쨔는 아이템도 제대로 못 챙겨서 쫄쫄 굶은 상태. 보급상자에선 기본적으로 최고급 윳쿠리 푸드와 최고급 오렌지 쥬스, 그리고 여러 유용한 아이템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 마-쨔는 자기에게 상자가 와달라고 빌었지만, 그게 원하는 대로 되면 모두가 그 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 마-쨔는 저- 머나먼 안전가옥 쪽에 떨어지는 상자를 보고는 절규하다가, 이내 씽-에 치여 팥소자국이 되어버렸다.
"유와~이! 도시파적인 보물상쟈찌는 앨리쯔 꺼라규뷿!!"
"누구 맘대로 상자씨를 독점하는 거냐졣!!"
"보물상쟈씨뉸 뉴그치 례-뮤에게 오랴귫!!"
그 반면 보급상자에 가까워 운 좋게 보급상자를 차지할 찬스를 가진 이 아기 앨리스는 떨어지는 상자에 깔려 그대로 커스터드 크림이 되어버렸다. 근처에서 아기 앨리스를 노리던 아이 마리사와 아기 표주박 데이부가 똑같이 상자에 깔려 뭉개진 팥소덩어리가 되어 생을 마감했다.
"느와~이! 화창한 풀밭과 아름다운 숲! 이곳이야말로 모두의 아이돌 데이부의 데뷔 무대로 딱이라구! 그러니 데이부는 느긋하게 노래한다구!!"
"아, 씨바 긴장된다."
"느-긋한 날~ 상~쾌한 날~"
꽤 파밍을 괜찮게 했는지 무장을 잘 챙긴 데이부가 어느 숲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 것치곤 가방이 텅텅 비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그 가방에 탄약도 무엇도 안 챙기고 온 것이다. 총알씨는 느긋할 수 없다며 보이자마자 집어들어선 장전 후 난사로 탕진하고, 식량은 무조건 지금 먹는 게 답이라며 다 먹어치워버렸다. 그 숲 속에 길리슈트를 입은 파츄리가 잠복한 것도 모른 채로.
"느구굻!!뉋쀓?!똃똃훓!!"
파츄리의 기관총이 데이부를 벌집으로 만드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천만다행으로 표주박형이라 그런지 표적지의 크기가 다른 윳쿠리보다 많이 컸던 탓에, 데이부는 그 후 오랜 시간을 고통에 시달리다 죽어야 했다.
"느히... 느히... 드뎌 도챠캐땨규...!! 이 보뮬샹쟈찌률 례~뮤의 보뮬료 한댜규!!"
"잡았다 요놈!! 표주박은 느긋하지 않게 죽으라묭!!"
"융야아아아아!! 어쟤셔 묭이 여깄능고야아아아아!!"
그래도 나름의 근성(쑻)으로 보급상자에 도착한 아기 표주박 레이무는 그 근처 풀밭에 잠복하고 있던 묭에게 걸려서는 전신에 나뭇가지가 찔러박히는 극심한 고통 속에 표주박 엉덩이만 내민 채로 보급상자에 갇혀서는, 자기장에 천천히 구워져가면서도 추접스레 엉덩이를 흔들며 죽음을 맞이했다.
"요기률 례~뮤으 유꾸치 플레이쮸로 한댜규!! 느? 느느?!?! 융야아아아!! 불찌뉸 느그탈 쮸 어땨규우우우!! 불찌 오지마랴져어어어!! 융야아아아아!! 어쟤져 례~뮤가 하뉸 마률 드찌안뉸고야아아아아!!!"
2층짜리 단칸집에서 윳쿠리 플레이스라고 선언하던 표주박 아기 데이부 하나는 파츄리가 까넣은 화염병에서 번진 불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새까맣게 타버린 숯덩이 만쥬가 되어 생을 마쳤다.
"느으, 보물상쟈찌 이리로 오랴졔에에에에!! 할 슈 엄찌!! 챗강!! 마리쨔가 간댜졔에에에에에!! 융야아아아아!! 어째서 바다찌가 있뉸고야아아아아!! 어풒푸!! 살려주푸풒!!"
바다 한가운데 부유해있는 보급상자를 보던 아기 표주박 마리사는 그 상자가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도 망각한 채 점프했다가 모자만을 남겨둔 채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져버렸다.
"유헤헤헤, 조은 총이군요. 이거만 있으면 앨리스는 도시파!! 라구요! 근데 이건 무ㅅ..."
멍청하게 지가 수류탄을 까넣은 곳에 파밍하러 들어갔던 앨리스는 근처에 자기가 까넣은 수류탄이 있는 줄도 모른 채로 무작정 카98만 보고 다가갔다가 수류탄의 폭발을 피하지 못한 채 커스터드 크림으로 창고 벽에 선명한 그래피티를 새기며 생을 마감했다.
"느븃!!"
"알게써! 첸~!! 은 명사수라구!!"
저~ 멀리(라고 해도 인간의 아파트 약 3층간 직선거리)에서 또 하나의 데이부의 머리가 날아갔다. 카98 저격소총의 볼트를 당기며 첸은 자신이 명사수라고 확신했다. 지금껏 첸의 손에 죽은 윳쿠리만 벌써 다섯이었다.
"유빓!!"
"죽어라묭."
그런 첸의 연속 킬 또한 배후에서 습격한 묭의 마체테 공격으로 첸의 몸이 상하좌우 4토막나는 것으로 끝을 고했다. 한편 지도를 살펴보고 다음 자기장이 강 건너 섬 쪽에 잡혔다는 걸 보고는, 묭은 근처에 주차시켜둔 씽-을 타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씽 밑에 숨어서 기습을 노리던 아기 표주박 데이부 한 마리가 그대로 갈려나가 산산조각나고 나서야 묭은 1킬 더 했구나 하는 미소를 지었다.
"느헤헤, 씽-씨를 손에 넣었다구. 이걸로... 씽-씨? 느긋하게 움직이라구? 능야아아아!! 게스 씽-은 주거어어어!!"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가, 그 옆에 있던 씽-에 탑승하고 묭을 쫓으려던 표주박 와사 데이부는 연료가 부족한 탓에 가다가 말고 서버린 씽-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씽-이 폭발하면서 같이 산산조각나버렸다.
"융야아아아아아!! 너무 높다구우우우!!"
발전소 지역을 파밍하던 또 다른 표주박 와사 데이부는 파밍은 괜찮게 했으나, 건물 옥상에서 밑을 바라보고는 너무 높다면서 발버둥치다가 결국 저부를 헛디뎌 8층 높이의 건물에서 낙하산도 없이 드랍하면서 팥소자국으로 산화해버렸다.
"뉴그치 다리률 건넌댜규!! 융야아아아아!! 어쟤져 총알찌가 나라오눙고야아아아!! 마-쨔률 살료달랴졔에에에!!"
그저 경기장에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서서 확인도 없이 다리를 건너던 아기 마-쨔는 미리 도착해 매복하고 있던 파츄리의 기관총 난사에 씽-과 함께 벌집이 되어 폭발사산했다. 그 이후로도 다리를 지나려는 윳쿠리들은 여지없이 파츄리의 기관총에 씽-과 함께 벌집이 되어 폭죽마냥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성대하게 터져나갔다.
"묭..."
천만다행으로 묭은 그 참상을 미리 앞서가던 마리사가 목숨을 바쳐 보여준 뒤였기에, 일단 씽-을 근처의 백사장에 주차시켜두고는, 근처에 있는 뗏-목으로 향했다. 천만다행으로 보급상자에서 얻은 방수 및 방탄 헬멧, 통칭 뚝배기를 뒤집어서 사용하면 임시로 구명조끼처럼 쓸 수 있었기에, 물에 가라앉아 녹아죽거나 하진 않고 무사히 뗏-목을 탄 뒤 근처의 항구로 진입했다.
"윳헤헤!! 뗏-목씨를 타고 느그타게 간ㄷ... 어째서 뗏-목씨가 가라앉능고야아아아아아!!!"
그 뒤를 따라 뗏-목을 타려던 몇몇 윳쿠리들은 뗏-목에 올라타려다 바닷물에 녹아 한 줌 각설탕으로 화하거나, 뗏-목에 성공적으로 탑승은 했지만 데미지를 받은 뗏목이 폭발하면서 화려하게 팥소로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느~ 느으~! 데이부는 노래를 부른다구~!!
"부룬댜규!!"X3
"늣느으~ 느늣~ 느으~ 느퓻?!느뵤뵤!!느뷰비베베!!"
"느규귯!!규갸갸?!규기이?!"
"뷰븃?!느큐베?!으뷰비이?!"
우-팩의 동선상, 이곳에도 윳쿠리들이 내렸을 터였다. 파츄리는 군사 기지 근처의 수풀에 잠복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미리 얻어둔 윳쿠리 푸드와 각종 과일 쥬스, 그리고 탄약을 최대한 아끼면서, 근접하는 적들은 소음기를 부착한 S12K 산탄총으로 박살내고 원거리의 적은 DP-28 기관총으로 벌집을 만드는 식으로 대응했다. 군사 기지의 미사일 발사대 밑에 자리를 잡고 셋이 모여 노래를 부르던 표주박 데이부 트리오가 파츄리의 기관총 난사에 벌집이 되어 찢겨나갔다.
"그 윳쿠리 푸드는 내 꺼라제에에에!!"
"누구 맘대로 니꺼냐묭?"
한 윳쿠리 마리사가 묭이 미리 낚시용으로 근처에 대강 팽개쳐둔 윳쿠리 푸드 케이스를 보고 달려들다가 묭이 휘두른 프라이팬에 납작해져버렸다. 묭은 근접전을 선호하는데다 한방이 최강이라는 이유로 S686 상하쌍대 산탄총에 초크와 탄띠를 달고, 장거리전은 주로 탄약 무게가 가벼운 VSS 소음 저격총으로 행하고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 적이 튀어나올까.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무큐, 쫄리네..."
심장, 아니아니, 중추생크림이 쫄깃한 것은 파츄리도 매한가지였다. 그나마 파츄리는 자기장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 다기보단, 자기장이 그 쪽으로 잡혔기에 타 윳쿠리들이 싫어도 올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오는 윳쿠리를 잡기만 하면 되기에 한결 덜했지만 묭 쪽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일단 씽-은 근처의 차량사업소에서 구한 게 있는데, 문제는 시간 내로 자기장까지 갈 수 있느냐였다.
"무큐, 생존 카운트가 10이니까 어지간히 제거가 됐을 텐데..."
"묭... 탑텐은 달성했으니 후회는 없다묭..."
천만다행으로 일단 묭 또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자기장 안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탄약 자체는 7.62와 9mm의 무게 차이 때문에 죽은 윳쿠리의 시체에서 탄약을 그렇게나 많이 노획하고 소비하고도 대강 300여발밖에 안 남은 파츄리와 달리 1천발이 넘게 들고 있는 묭이 좀 더 지구전엔 유리하지만 사거리나 데미지 등의 총기 격발시 위력은 파츄리 쪽이 좀 더 강한 상황. 반면 근접전을 대비한 2번 주무기 쪽은 반대로, 탄약 수는 똑같지만 8발들이 대용량 퀵 드로우 탄창으로 빠른 재장전과 많은 장탄수가 확보되면서 소음기로 소음 효과까지 보장된 파츄리와 고작 2발밖에 안 들어가도 데미지가 훨씬 강하고 연사력도 훨씬 빠른 묭의 승부였다.
"큐큐큐... 이 아리쮸가 빠-쪠률 됴찌퍄져기게 제재한댜규...... 느삣?!"
"20킬 달성."
위장도 제대로 안 한 아기 표주박 아리쮸가 뭣도 모르고 9mm짜리 베레타 권총으로 파츄리를 겨냥했다. 파-체의 저부 약간 뒤쪽을 가리고 있던 프라이팬에 총알이 튕겨나간 다음 순간, 12K 산탄총에서 발사된 쇠구슬이 아기 표주박 아리쮸를 찢어발겼다.
"융야아아아아아아아아!! 느규탈 수 엄는 묭은 당장 데이부에게 가진 걸 다 내놓고 주그라구우우우!!"
"응 느그 애미애비 포함 조상 3대와 후손 3대가 데이부. 너는 그 데이부 밥."
"융야아아아아!! 아바아아아아아!! 쥬로 저부찌랑 얼구리 아파아아아아아아!!!"
나뭇가지 하나만 들고 덤벼들던 표주박 데이부 한 마리가 묭의 VSS 난사에 벌집이 되어 쓰러졌다. 죽지는 않았지만 전신에 구멍이 생겨 그리로 팥소가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격통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묭, 아까부터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아, 브스스네... 심지어 풀파츠... 무큐, 조~금 곤란할지도..."
하나하나, 앞길을 막는 윳쿠리들을 때려눕히고 찢어발기며 어느 샌가 묭과 파츄리를 제외하고 생존 카운트는 다섯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남아 진 윳쿠리무쌍을 찍으며 20킬을 넘긴 두 윳쿠리를 제외하고는, 벌벌 떨며 어딘가에 숨어있는 아기 윳쿠리들만이 남아있었다.
"이제 시져어어어어~!!지베 도라갈래에에에에!! 마-쨔률 이 지옥에서 꺼냬땰랴졔에에에에에!!"
그 와중에 보급상자를 실은 우-팩이 날아오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아기 표주박 마리사 한 마리가 우-팩에게 구조요청을 하려는 듯 소리를 지르며 마구 점프해 튀어나가다가 요우무의 VSS 난사에 벌집이 되었다. 중추팥소를 정확히 비껴나가는 사격실력을 가진 묭 덕분에 아기 표주박 마리사는 산채로 전신이 찢어지는 고통에 더해 자기장이 줄어들며 찾아온 따끔따끔한 고통까지 느껴가며 그렇게 게임이 끝난 후 한참 뒤에야 숨을 거뒀다.
"히이이~!! 게쮸 파체따위 안 무셔땨규!! 구로니까 뎨-뷰에게 당장 가진 걸 다 내노으랴규!!"
"응 느금마빠 데이부."
"융야아아아아아아아!!유삐이이이이이이!!살려져어어어어어!!"
총기도 풀파트로 풀무장, 방탄장구와 방탄헬멧에 배낭도 좋은 걸로 챙겨매고 온갖 좋은 건 다 챙긴 파츄리의 앞에 쫄은 티를 팍팍 내면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같잖은 협박을 하던 아기 표주박 데이부는 프라이팬과 DP 기관총을 투석기(캐터펄트)처럼 사용한 파츄리에게 홈런을 당해 저 멀리 날아가서는, 백사장에 머리부터 쳐박힌 채로 툭 튀어나온 저부를 흔들어대며 그 같잖은 윳생을 마쳤다.
"무큐... 자기장이...."
"자리를 잡아야한다묭..."
자기장이 최대한으로 좁혀졌다. 천만다행으로 파츄리와 묭, 살아남은 두 윳쿠리 모두 이미 군사 기지의 자기장 범위내에 자리를 잡은 터라 희생자는 없었다. 이제부터는 한 치의 방심도 있을 수가 없었다.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묭이었다. S686 산탄총으로 탄막을 뿌려 방향감각에 혼란을 만든 뒤, 근처의 감시탑에 올라가서 위에서 공격해 탄속이 느린 VSS의 약점을 커버하고 연사력이 빠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묭의 전략이었다.
"무큐, 역시 빠르네..."
그 묭의 전략에 대응해 파츄리는 일단 DP 기관총으로 탄막을 친 후, 가지고 있던 연막탄을 전부 꺼내서 온 사방에 터뜨리고 길리슈트의 위장 능력을 이용해 엎드려 이동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렇게 한 쪽은 감시탑 꼭대기의 위병소에서, 한 쪽은 감시탑 위병소의 바로 밑 계단에 몸을 숨기고 대치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올라가야 하는 쪽은 파츄리라서, 일단 파츄리는 무기를 12K 산탄총으로 교체한 뒤 차분히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어느 정도 올라가 위병소가 보인다 싶자...
"묭?!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묭?!"
"무큐큣?! 아, 씨바 스플..."
파츄리는 가지고 있던 DP 기관총을 꺼내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미 묭은 위병소 건너편에 자리잡은 지 오래라 맞을 일은 없었다만 이건 심리적 위축 용도. '저기에 나가면 죽겠구나' 하는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용도였다. 그러나 예비탄약이 오래지 않아 다 떨어졌고, 파츄리는 이판사판으로 수류탄을 꺼내서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폭발음이 묭과 파츄리의 귀를 멀게 한 가운데, 수류탄 하나가 터지며 위병소 난간 너머에 있던 묭을 밀어냈다. 그러나 무분별한 수류탄 투척은 파츄리 자신도 말려들게 했고, 결국 두 윳쿠리 모두 감시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묭..."
"무큐..."
꽤 높은 곳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고급 윳쿠리 푸드와 과일주스 도핑빨을 받고 순식간에 회복한 묭, 그리고 그것은 파츄리도 매한가지였다. 다만 묭은 감시탑 밖의 풀숲에 떨어졌지만 파츄리는 아까 자기가 연막탄을 뿌려 만들어둔 연막 건너에 떨어진 게 차이점. 이제부터는 사실상 100% 맨땅싸움 지상전이었다. 파츄리는 12K 산탄총을 들고 연막이 아직 걷히지 않은 틈을 타 잽싸게 감시탑 하단의 콘크리트 지주에 숨었고, 묭은 VSS를 꺼내 조정간을 '연사'로 놓은 채 그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마침내, 두 윳쿠리가 만났고, 서로의 총이 격발됐다. 파츄리의 12K 산탄총이 계속해서 연기를 뿜으며 묭의 방탄복을 걸레짝으로 만들었고, 묭의 VSS 저격총 또한 그에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파츄리의 뚝배기를 날려버렸다. 결국, 동귀어진으로 경기가 끝맺음지어졌다.
"후, 난 브스스 맨날 써도 안 되던데 그걸로 그렇게나 킬을 많이... 실력이 제법이네요. 무큐."
"그쪽이야말로 아까 섬 건너오던 다리에서 검문소를 엄청 잘 치는 거 보고 감탄했다묭."
"햐, 그나저나 요새 윳그라운드는 왜 이리 데이부가 많은지 참... 사플할 때 시끄러워 뒤지는 줄 알았어요."
"신경 안 쓰는 편이 좋다묭. 묭도 그런 데이부 족속들을 신경쓰다가 통째로 판을 망칠 뻔한 적이 꽤 된다묭."
"무큐, 그래서, 듀오허쉴?"
"좋다묭. 든든한 파트너를 찾은 거 같아서 오히려 내가 환영이다묭."
천만다행으로 두 윳쿠리 모두 방탄장구가 제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충격에 의한 데미지는 입었을지언정 큰 피해 없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착륙한 우-팩에 타고 섬을 떠나면서 두 윳쿠리는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에란겔에서 근접전을 하려면 12K 산탄총이 최강이라제!!
물론 필자는 굳이 총알피하면서 붙을 바엔 DP기관총 들고 멀리서 난사땡기고 만다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