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는 멍하게 자신의 팔을 보았습니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매끈한 팔 4개. 여기에 본래 자신의 팔 2개를 더해 6개의 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뭘하고 있었더라......"
제로는 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숲속에서 보면 하늘은 나무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어두운 밤에는 더 안보입니다. 야행성 생물 빼고는 모두가 잠드는 시간.
"우- 레미랴는 사냥에 나간다도!"
"플랑도 사냥할거야!"
어미 레미랴와 아이 플랑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밤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제로는 오른팔 2개를 날려 어미 레미랴를 붙잡았습니다. 레미랴는 제로를 보고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고는 싹싹 빌었습니다.
"살려달라도! 레미랴는 아가야가 있다도!"
제로는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어미 레미랴의 날개를 뜯어 먹어보았습니다. 의외로 육포맛이 나서 좀 짰습니다. 몸통을 뜯어먹기 시작하자 아이 플랑은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제로의 얼굴을 물었습니다.
"엄마야를 놔줘!"
왼팔 2개로 아이 플랑의 날개를 찢어버리자 아이 플랑응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제로는 레미랴를 반쯤 뜯어먹다가 맛 없다면서 던졌습니다.
"레이는 밤 사냥을 나갈꺼야. 살금살금."
방금 버린 레미랴 시체를 가지려 온 윳쿠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제로는 흥미가 생겨 팔을 빛나게 했습니다.(밝기는 형광등 정도) 새빨간 조명에 비친 레이의 얼굴은 뭔가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습니다. 레이는 레미랴 시체를 들고 그대로 도망가버렸습니다.
"레이는 사냥의 명수씨야. 엄마야도 좋아할거라구."
레미랴 시체를 들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 레이. 먹고 싶었지만 가족들과 우걱우걱을 함께하기 위해 참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호숫가에서 잠이든 도스를 보았습니다. 도스의 잠든 얼굴은 매우 평화로웠고 레이의 마음도 느긋해 지는듯 했습니다.
"우호오오오! 거기 레이무는 앨리스와 상쾌하자구!"
"레, 레이퍼다아앗!"
레이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레이퍼도 페니페니를 앞세워 뿅뿅 뛰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레이는 뛰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이퍼는 핏발선 눈을 하며 입에서 침을 질질 흘렸습니다.
"몸첨부 윳쿠리도 상쾌!"
"으앙! 저리가! 저리 가라구!"
레이는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휘둘러서 레이퍼를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물러날 레이퍼가 아니죠. 더욱 흥분해서인지 페니페니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반항하는 레이무도 귀여워!"
레이퍼는 레이를 덮치기 위해 점프 했습니다. 레이는 누군가 구해주길 바라며 눈을 꼭 감았습니다. 몇 초뒤에 레이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습니다. 레이퍼의 페니페니가 쥐어 짜지는 중이었죠. 새빨간 팔 2개로 말입니다.
"자자, 레이퍼는 이렇게 페니페니 맛사지 해주면 좋아하던데? 넌 레이퍼가 아닌 걸까나?"
"앨리스는 도시파적이야! 얼른 놔줘!"
"싫어."
결국 레이퍼는 반으로 찢어졌습니다. 제로는 팔에 묻은 크림을 털면서 레이에게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꼬마야. 넌 무슨 종 윳쿠리냐? 레이무종?"
"레, 레이는 레이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는 이 사람이 아까 봤던 레미랴를 산채로 뜯어먹는 사람이란걸 알아챘습니다. 그때 또 누가 풀숲에서 나왔습니다.
"미안하다제 제로. 길을 잃었던거제."
"어디서 자다가 온건 아니야?"
"자다온거 맞다제. 사과하겠다제."
제로는 레이를 놔두고 마리사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는 그 틈을 타 레이퍼의 시체를 챙겨 집으로 뛰었습니다. 마리사는 허리의 칼집에서 칼을 스윽 뽑았습니다만 제로가 못하게 막았습니다.
"저 꼬마 죽여봤자 뭐하려고? 네 사나에 살아있으면 저정도 나이때 아니냐?"
"사나에에 관한건 말 안했으면 좋겠다제. 제로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거 싫어하지 않냐제? 혼이라고 하는 이름이라 들었다제."
제로는 4개의 팔로 마리사의 목을 꽉 졸랐습니다. 이마에서 핏줄이 솟아올랐고 얼굴도 빨개지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마구 흥분된 목소리였고요.
"그거 누구한테 들었냐. 난 너한테 말 안했는데."
"좀 놓고 말하라제 켁켁!"
제로는 마리사를 바닥에 패대기쳤습니다. 마리사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머리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아마 전선이나 회로가 맛이 간 모양입니다.
"카메라씨가 작동을 안하는거제. 나중에 고쳐달라제."
"어디서 들었냐? 연구원 그놈이야?"
"........파츄리인거제. 6년 전에 죽은 그 파츄리라제."
"6년 전에 난 그녀석한테도 내 이름 얘기 안했다. 거짓말하는거냐?"
"아까 낮에 만난거제. 꽤나 징그러운 모습이었다제."
----------------------
이걸 여러분이 보실때 전 개학해서 공부중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