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에서 물이 펑펑 쏟아져나오던 시절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하루 한번씩이나 꽤나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다는건 장족의 발전이였다. 더군다나 현자 파츄리의 지도 아래 개량되어. 물을 실을수 있는 물탱크차가 기차에 연결되어 종전의 2배까지 물을 실어올수 있게 되었고. 페트병을 굴리며 다닐수 있는 도구도 발명되어 더 쉽고 안전하게 물을 가져올수 있었다. 이제는 한번 출격할때마다 윳쿠리 스무마리 중에서 한명정도의 희생만을 내고 있었다.
"역시 리더는 대단하다제. 마리사들의 귀!감! 인거라제."
"리더도 리더지만 매번 해결책을 내주는 현자는 모든 윳쿠리의 우상이라구요!"
지도부에 대한 여론도 대폭 호전되었고 그에 반비례 하여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매우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리더 마리사의 미소는 귀에 닿을듯 올라가 있었다
"늣헷헷헷. 물씨가 부족하지 않다제. 정말 다행이라제."
"마리사. 파츄리는 마을쪽이 걱정된다구요오. 내일 그쪽으로 가보겠다구요오."
방공호에 온것도 거의 열흘이 다 되어간다. 일단 체계가 잘 잡혀있긴 하지만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으리라.
"알겠다제. 그쪽도 물씨가 모자를지도 모르니 물씨를 조금 가져가보는게 어떻냐제."
"그게 좋겠다구요오."
다음날. 눈 덮인 설원을 기차가 달리고 있었다.
"폭죽씨도 없었고.. 괜찮을거라구요."
중대한 사태가 벌어지면 폭죽을 쏘아 신호를 하기로 했는데 그런 신호는 전혀 없었으니 파츄리의 마을쪽은 별 문제가 없었을것이다. 그래도 사소한 문제들은 잔뜩 쌓여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파츄리가 떠올리고 있었을때 끼이이익 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차가 멈춰섰다.
"뭐냐구요오?!"
기관차쪽으로 달려간 현자에게 첸이 대답했다
"철로가 끊긴거네!! 이유를 모르는거네에!!"
파츄리가 살펴보니 정말로 철로는 끊겨있었다. 하지만 첸과는 달리 곧 이유를 알수 있게 되었다
"후진하라구요오!!"
"모르겠..."
창문쪽에 나뭇가지가 날아와 박히자 첸은 말을 끊고 재빨리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모르겠어!! 모르겠어어어어어!!"
눈더미 너머에서 나뭇가지를 문 모자와 머리장식 없는 윳쿠리들이 기차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이나마 모자를 쓰고 있는 윳쿠리도 있긴 했지만. 낙엽쪼가리로 만든 방한모가 대부분이고 아주 조금 섞여있는 제대로 된 모자를 쓴 윳쿠리들은 반란윳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리라.
"반란 윳들이라구요오!"
"늣?! 총원. 전투준비!!"
파츄리를 호위하기 위해 타고 있던 경비윳들은 이미 기차가 멈췄을때부터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집결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다만 무슨일인지 살펴보려고 나갔던 정찰윳 하나가 운 없이 나뭇가지에 맞아 절명했을 뿐.
소대장인 경비 마리사가 날아오는 나뭇가지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눈을 내밀어 밖을 살펴보고는 금새 상황파악을 하고 명령을 내렸다
"전원 산개! 반란 게스들이 이 열차에 타지 못하게 하라제!"
평범한 싸움이라면 방진을 짜서 싸우는게 훈련 받은 경비윳들로는 유리하겠지만 이쪽은 파츄리가 탄 기차를 호위하는게 주 목적이라 방진을 짜고 싸우다간 정작 기차쪽으로 적이 난입할수 있었고 적의 위치나 숫자를 전부 다 알수가 없는데다가 방한복이 전혀 없는 경비윳들에 비해 반란윳들은 낙엽따위로 만든 허접한 물건이나마 방한복을 만들어 입고있었다. 이래선 비효율적이라도 각개전투밖에 없었다.
"현자님. 여기는 위험하다제. 객실로 들어가주시면 감사하겠다제... 첸!! 어서 후진을 하라제!!"
"알고있어!! 하지만 잘 안되는거네에!!"
얼어붙은데다 눈까지 내려 미끌거리는 철로는 한번 멈춘 기차가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았다. 바퀴가 대부분 헛도는 판에 모터가 아무리 노력한들 가속이 붙기는 쉽지 않으리라.
위잉...파바방..파바방!!
갑자기 들려오는 굉음. 포수윳이 추위를 참고 용감하게 무장차량에 올라타 대공포를 쏘기 시작한 모양이였다.
"크읏.. 조준할수가 없다구..."
포수윳의 말대로였다. 무장차량이 뒤쪽에 연결되어서 앞쪽 차량때문에 생긴 사각때문에 제대로 사격도 할수 없었고. 쌓인 눈은 반란윳들에게 은폐물이 되어주었다 눈더미를 관통하더라도 윳쿠리정도는 죽일수 있겠지만 보이지 않고서야 쏠수도 없지 않은가. 운이 없던건지 멍청했던건지 눈더미 위로 뛰어올라 나뭇가지를 던지려던 반란윳 두어마리가 벌집이 되었을 뿐이였다.
"뒤쪽은 대공포씨가 있으니까 앞쪽에 집중하라제!"
몇몇 반란윳들이 들이닥쳐 백병전을 걸어오자 경비윳들이 맞서 싸울수밖에 없었다.
"물씨를 독점하지마아아아...아아아악!!"
헛소리를 지껄이며 점프해오던 윳쿠리의 저부에 정확히 이빨도끼가 찍혀 저부가 둘로 나뉘었다. 아직 살아는 있었지만 곧바로 들이닥친 다른 반란윳에게 짓밟혀 죽음을 당했다
"그망뎌! 그망뎌어어!!"
"뒈지라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게스들이라구!!"
이곳저곳에서 혈전이 벌어지던 그때.
"데이부가 간다구우우우우!!"
토실토실하게 살찍 반란윳이 용감하게 자신의 무게를 무기 삼아 객차에 뛰어들려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큰 나머지 입구에 끼여버렸다.
"뭐,,뭐냐제?!"
"데이부니믈 느긋하지 않게 빼내라..느깃?! 어째서 때리는거야아아아?!?!"
입구를 막아버린 데이부의 육중한 몸을 다른 반란윳들이 마구 베어 뚫으려고 하고 있었다.
경비윳들은 처음 놀래서 한두번 공격하고는
"늣헷헷헷 이거 완전 돼지 게스라제!!"하며 비웃을 뿐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다른 문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무큥..."
아이러니하게도 이 열차에서 최중요 구역이라고 할만한 현자 파츄리의 귀빈객차는 별 화를 입지 않고 있었다.
무장차량의 엄호를 받고 있는데다가 파츄리가 타고 있다는걸 반란윳들이 모르는게 더 클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투의 치열함을 파츄리라고 모르는건 아니였다 파츄리는 자신과 함께 타고 있는 민간윳들과 창문밖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뭔가 깨달은듯 외쳤다
"당장 물씨를 가져오라구요오!!"
"비키라구요!"
"뭐냐제?! 경비윳 아니면 숨어 있..."
"비키라구!! 현자님의 명령이야아!!"
물이 가득 담긴 페트병이 민간윳들에 의해서 옮겨졌다. 이 기차에 실려있던 500ml 짜리 작은 페트병은 난방장치가 없는 화물칸에 실려있었기에 조금씩은 얼었지만 아직 대부분은 얼지 않아 출렁이고 있었다. 어쩄든. 그 병들의 출현에 경비윳들은 당황한듯 하다.
"이쪽이라제!"
"이 병씨는 이쪽으로!! 그 병씨는 이쪽으로오오오!!"
"이 게스는 뭐냐구요?!"
"데이브...쥬거버려어..."
"모르겠다제."
"...촌것같다구요.. 아무튼 좀 도와달라구요!"
아까의 데이부앞에서 약간의 잡담이 오고 갔지만 그 직후 민간 앨리스는 병의 뚜껑을 열기 시작했다.
"다 치워버렸다제!"
"이 돼지같은 게스를 진작 죽여버렸어야 했다구..!"
엄연히 자신들의 동료였건만 욕설을 퍼부으며 반란윳들은 데이부의 엉덩이를 나뭇가지로 파내 길을 뚫고있었다.
"늣..?!"
"이게 뭐냐구?"
레이무의 엉덩이를 다 치웠다고 생각할때쯤 나타난 초록빛을 띈 반투명한 무언가가 나타나자 반란윳들은 의문을 표했다
"게스새끼가 아무거나 쳐먹은게 분명하다제!"
"이것도 치우라구!!"
하고 나뭇가지를 푹 하고 찌른 순간..
"느게에에엑!!"
"느끼야아아아아!!"
그 무언가에서 물이 쏟아져나와 반란윳들을 덮쳤다
"추어어어어어!!"
"마리쨔의 모뮈 노꼬이쪄어어어!!"
데이부의 팥소와 섞여 팥죽같은 꼴이 된 물은 데이부 주변에서 싸우고 있던 반란윳들을 덮쳐 녹이고. 방한복을 적셔 극한의 추위를 느끼게 했다. 다른 입구쪽도 마찬가지. 기차 주변으로 쏟아져 내린 물은 반란윳들을 패닉에 빠뜨려 도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지금이라구요오!! 모래주머니를 뜯어 철로에 뿌리는거라구요오오오오!!"
파츄리의 말에 대기하고있던 윳쿠리들이 무장열차의 대공포 옆에 쌓아놓았던 모래주머니를 일제히 뜯어 철로와 기차의 바퀴 주변에 뿌리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부분은 정찰윳들이 날렵하게 물을 피해가며 뿌렸지만 정찰윳 둘이 물에 녹아 희생되고 말았다.
"기차씨가 움직인다구요오오!!"
헛돌던 바퀴들이 모래를 만나자 마찰력이 늘어나 드디어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빨리 타라제!!!"
"레이무의 혀씨를 잡으라구우우!!"
"고맙다구요!!"
아직도 밖에서 모래를 뿌리던 윳쿠리들을 재빨리 기차 안에 태우고 전장을 떠나는것으로 전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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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
"고마워요."
편지는 무슨 편지. 무슨 영화에서나 봤을 붉은 봉인이 달린 편지 봉투에는 보내는사람도 받는사람 이름도 없었다. 어느나라 우체국이 이딴 편지를 배달해주냐?
그래도 이 봉인 뜯는거 은근 재밌다 마치 껌종이의 은박지만 살살 벗겨내는듯한 느 느낌이...
아, 어쩄든 누가 보냈는지 뻔한 편지를 뜯어보니 생일 파티 초대장이였다
....내 생일 파티 말이다
..자기 생일 파티의 초대장을 받는 사람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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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론 철도모형 철로에 물뿌리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