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11.29 12:38

사회 건설 (시즌3) -3-

조회 수 276 추천 수 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쪽이라구!"

"저쪽이라제!"

"창고 입구쪽!"

"도둑윳놈의 새끼. 거기 안서냐제?!"

 

인간에게는 웃긴 소리로 인식되고는 하는 통통거리는 소리는 윳쿠리에게는 필사적인 뜀박질이다.

입에 무언가를 잔뜩 물고 있는 레이무가 이게 정말 레이무인가 싶을정도의 속도로 전력질주를 하고있었다

하지만. 

"느갹?! 레이무의 저부가아아!!"

레이무의 저부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뒹굴어버리고 말았다. 물고있던 식량-이라고 해봐야 낙엽들-은 그대로 내뱉어져 버렸고 레이무의 저부에는 말린 밤송이 조각이 박혀있었다. 

"잡았다제!!"

"절도범은 사!형!인거라구요!"

"그망뎌어어!!"

"닥치라제!"

길목을 지키고 있던 경비윳과 쫒아온 경비윳들이 합심해서 레이무를 두들겨패기 시작한다.

퍽! "그망!" 퍽! "아파!" 퍽 "느에엑!" 퍽..

 

"슬슬 그만하라제. 절도윳은 즉결 사형이 아니지 않냐제!"

"늣?!"

 

경비윳들이 두들겨 패는걸 멈추고 목소리쪽으로 돌아보자 한 경비 마리사가 위쪽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모자에 꽂혀있는 표식으로 보아 경비윳중에서도 대공포를 담당하는 포수윳이였다.

 

"늣. 알겠다구."

"느읏..."

"자. 재판때까지 가두라제!"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경비윳들에게 질질 끌려나가는 도둑 레이무는 이미 이가 몇개 부러져 바닥에 굴러다녔고  도저히 무슨 말을 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저래서야 재판에 끌려나가도 변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어차피 비슷비슷하다. 자신의 가족이 굶주려서 먹을걸 훔칠수밖에 없었다고 울면서 훌쩍이고. 대장 앨리스가 범죄윳의 처벌을 요구하고 현자 파츄리는 정상 참작을 주장할것이고 리더 마리사는 유죄를 선고할것이다. 그리고 대강당 한가운데서. 배식 직전에 공개 처형을 당하겠지. 변명을 해봐야 통하지 않으니 오히려 더 효율적인 재판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다. 포수 마리사는 고개를 젓고는 자신의 방을 향했다.

 

꽤나 널식한 방이였다.  대공포수라고 하면  경비윳중에서 상급에 해당한다. 전차윳이나 공군윳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고급 병종인데다가 전차윳과 공군윳은 방공호에서 살지 않으니 방공호에서는 상류층일수밖에. 더군다나 포수 마리사는 원래 금뱃지였다가 주인이 사온 신붓감이였던 은뱃지 레이무가 지멋대로 새끼를 만드는 바람에 가족이 몰살당하고 간신히 도망쳤던 과거가 있는지라 가족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가족이 없으니 방은 더욱 넓어보였다.

 

포수 마리사는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도둑윳은 계속 늘어나고만 있었다. 아무리 공개 처형해봐야 부족한 식량에 시달리며 굶주린 윳쿠리들 눈에는 보이는게 없었다. 심지어 자기 부모의 사형이 집행당하는데도 그 앞에서 먹을걸 구걸하는 아이윳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일이다. 식량은 한정되어있고 윳쿠리는 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이렇게 윳쿠리들이 줄어나가면 식량 수요가 줄어서 안정화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보다 포수 마리사가 신경쓰이는쪽은 무리가 점점 잔혹해지고 있다는것이다. 아까만 해도 그렇다. 원래 방공호 생활 초기에는  절도윳을 체포해도 딱히 저항하지 않는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무난하게 체포되어 무난하게 처리되었던것이다. 운이 좋으면 가끔은 사형을 면하는 범죄윳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죽기 직전까지. 아니 종종 죽을떄까지 두들겨 패곤 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에도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이빨도끼를 내리치는 일도 흔했다. 대장 앨리스나 상급 경비윳들 앞이면 그런일은 없었지만 모든 경비윳을 상급경비윳이 감시할수는 없는일이다. 

 

경비윳 뿐만이 아니였다. 일반 윳쿠리들도 잔인해졌다. 먹고 추위에 떨며 자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지루함 때문일까. 처음에는 사소한 일로도 싸움이 벌어지더니 이제는 즉결처형되는 빈집털이윳은 이제 종종 있는 구경거리에 불과했고 공개처형식도 식전 쇼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이건 상급 경비윳들이 잘하는수밖에 없다며 포수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상급 경비윳은 금-뱃지가 아니면 모탄단 마리야!!"

대공포 경계근무를 서기 위해 가던 포수 마리사는 경비윳 숙소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에 멈췄다. 

"늣..그렇지만 레이무. 상급윳은 그만큼 똑똑해야 하니까 당연한거라구요?"

"헛소리 집어치라구!!! 레이무님은 상-급-윳!!!이 되고 싶단 마리야!! 하지만 동-뱃-지라서 못-해!"

한 레이무가 동료윳들에게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게-스같은 금뱃지 출신들을 몽땅.."

"무슨 불만이라도 있냐제 레이무."

"늣?!"

포수 마리사의 등장에 얼어붙은 레이무는 얼굴에 아첨하는 빛을 띄우며 실실 웃기 시작했다

"불만 있으면 말하라제. 정당한 불만이라면 해결해 주도록 도와주겠다제."

"아..아니라구! 불-만!은 없-다구! 이 방공호씨는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인거라구!" 

"아. 그러냐제. 그럼 가보겠다제."

 

아무래도 경계근무 전에 해야 할일이 있다고 마음먹은 포수 마리사.

이틀 뒤에 불평분자 레이무는 식전 공개처형쇼의 메인 게스트가 될수 있었다.

 

 

 

 

오늘은 방공포 근무 대신 다소 특별한 임무가 포수 마리사에게 주어졌다. 

기관차가 견인해온 객차를 청소하는 일이다. 이런 평범한 일이 굳이 경비윳들에게 내려진건 다소 특별한 객차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숙청을 위해서. 자신들이 방공호로 들어올줄 알고 기대하고 있던 윳쿠리들을 태운채로 그대로 차디 찬 겨울바람속에 버려졌었던 객차다. 지금쯤이면 다 죽었겠거니 하고 회수한 모양이였다. 물론 그걸 포수 마리사가 알리가 없었다. 다른 윳쿠리들에겐 불운한 사고로 객차가 끊어진 사고 정도로 알려져 있었으니까.

 

"모르겠어..모르겠어!!"

먼저 들어갔던 경비윳이 뛰어내리더니 바닥에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지독하다제.."

대체 왜 그런가 해서 직접 올라간 포수 마리사는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가만히 얼어 죽었을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는지 문쪽에 몰려 눌려죽은 윳쿠리들. 다른 윳쿠리에게 베어물린 자국이 선명한 윳쿠리. 뒤집어진 눈을 감지도 못한채 죽은 윳쿠리.  오랜기간의 경험이 객차 안의 참상과 합쳐져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뻔히 알수 있었다. 추위에 미쳐버린 윳쿠리가 미쳐서 날뛰고. 배고픔에 미친 윳쿠리가 동료 윳쿠리들을 잡아먹었으리라. 

"크읏.."

하지만 포수 마리사는 베테랑 윳쿠리다. 신음소리를 한번 내고는 다시 부하 경비윳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상관 없는 일이라제. 시체 쪼가리를 죄다 치워버리고 깨끗히 닦기만 하면 된다제! 시체 처음보냐제?!"

포수 마리사가 손수 막대기로 늘러붙은 시체를 긁어내기 시작하자 부하 경비윳들도 달라붙어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동북동쪽, 중고도 상공에 레미랴 발견!"

"발포하겠냐구?"

"아니라제."

추운 겨울에도 도시의 레미랴는 겨울잠을 몰랐다.

겨울 전에 충분히 먹잇감을 마련한 레미랴랴면 겨울잠을 즐기겠지만 그렇지 않는 레미랴는 겨울에도 날아다닐수밖에 없으니까. 다행인점은 예전과는 달리 이쪽을 향해 오는 레미랴는 별로 없다는것이다. 윳쿠리 대부분이 방공호에 숨었으니 그 안에 윳쿠리가 있다는걸 알리 없는 레미랴로써는 당연한 거겠지만. 

 

"교대하러 왔다구."

다음 교대조가 방공포탑으로 올라왔다. 포탑 밖의 차디 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에 흐트러짐이 없는걸 보아하니 훌룡한 경비윳이다. 

"오늘도 별 문제 없으니 다행이라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대장이 말했다구. 참. 대장이 마리사를 불렀다구?"

"아. 그렇냐제? 알겠다제."

 

오늘도 포수 마리사는 방공호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으아 춥다.

  • ?
    건달바 2016.11.30 04:21
    이럴수가!
    사회건설을 하루건너 하나씩 볼 수 있다니
    성탄절 선물 미리받는 기분이다
  • ?
    건달바 2016.11.30 04:21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
    저 객차는 마치 가스실 같군요.
    가스실보다도 더 잔인하지만!
    느긋!
  • ?
    hundredsshootingkill 2016.11.30 04:21
    (무릎 꿇고 기도중)
    오늘도 저희에게 사회건설을 주시옵시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410 일반 윳쿠리 슬레이어 - 프롤로그 3 김병투 2016.12.18 165 2
409 학대 소음 4 LIM0301 2016.12.17 268 1
408 일반 어느 생물학도의 일기 - 0 - 2 히나스핀 2016.12.16 128 3
407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8- 6 곰복 2016.12.14 338 4
406 일반 느긋할 수 없었던 윳쿠리 - 3 - 4 히나스핀 2016.12.14 155 1
405 일반 느긋할 수 없었던 윳쿠리 - 2 - 2 히나스핀 2016.12.13 166 2
404 학대 이게 아BU지도 없는게 까불어! 5 윳살윳G 2016.12.13 231 3
403 학대 비오는 날의 이야기-외전- 3 윳살윳G 2016.12.12 156 1
402 학대 비오는 날의 이야기 5 윳살윳G 2016.12.12 281 2
401 일반 (혐주의) 느긋할 수 없었던 윳쿠리 - 1 - 10 히나스핀 2016.12.12 260 1
400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7- 2 곰복 2016.12.12 217 1
399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6- 2 곰복 2016.12.11 243 1
398 학대 상황파악? 뭐냐제 그건? 1 윳살윳G 2016.12.10 274 4
397 일반 느긋할 수 없였던 윳쿠리 - 0 - 4 히나스핀 2016.12.09 150 2
396 애호 [멘탈조심]애호파 오빠야와 마리사 -1- 10 kkk 2016.12.08 455 0
395 학대 흔한 길윳의 바보짓의 최후 3 잔향 2016.12.08 388 1
394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5- 3 곰복 2016.12.04 278 2
393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4- 2 곰복 2016.12.03 276 2
»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3- 3 곰복 2016.11.29 276 3
391 학대 사회 건설 (시즌3) -2- 6 곰복 2016.11.28 296 1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1 Next
/ 81

there is no chattinglevel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