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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08:44

느긋할 수 없었던 윳쿠리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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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해도 전개가 너무 느리네요. 이거 쓴놈 완전 게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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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윳쿠리는 같은 종이다. 그럼에도 포식종은 통상종을 잡아먹으며, 통상종 또한 동족의 시체를 먹기도 한다. 겨울을 날 때는 약한 윳쿠리들을 희생시켜 식량으로 삼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까지 하지 않는가. 동족 포식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2년 전, 파츄리의 제안으로 무리의 우두머리 중 하나가 된 마리사는 그렇게 주장하며 레이무 종을 비료로 쓰자고 말했다. 동족을 잡아먹는 것은 윳쿠리의 본능이니 문제가 없다면서, 농사도 사냥도 할 줄 모르며 전사도 되지 못하는데다 유용한 물건을 만들거나 무리를 위한 전략도 짜지 못하는, 그러면서 쓸데없이 아이는 많이 낳아 무리의 식량은 가장 많이 축내는 레이무 종이 무리에 봉사할 유일한 방법은 그것이라고 했다.

 

마리사의 말에는 오류가 있었다. 우선 무리의 구성원들은 설사 레이무 종이라고 해도 길윳쿠리 앨리스나 파츄리보다 유능했다. 또힌 레이무 종은 원래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레이무 종이 소비한다는 그 엄청난 양의 식량은 오히려 다른 종의 윳쿠리들이라면 공짜로 준다 해도 거절할 것들이었다. 나무 껍질이나 동물의 똥, 낙엽, 지푸라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식량을 축낸다고 한다면 오히려 웃기는 일이 아닌가? 거기다, 동족 포식에 관한 얘기는 어디까지나 야만적인 야생윳이나 길윳쿠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자신들은 문명을 건설했으니 그들과는 달랐다. 당연히 거절해야 할 일이었다. 파츄리는 그 때가 떠오를때마다 후회했다. 자신이 막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보다 세 달 전, 도스와 파츄리는 응응을 이용한 귀뚜라미 사육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손재주 좋은 공예가 앨리스들에게 가르치자 앨리스들은 쉽게 귀뚜라미를 키우고 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축사를 만들어 무리에 보급했다. 그리고, 무리의 식량 생산량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해, 무리는 급격히 풍족해졌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무리의.식량 생산이 증가하자 윳쿠리들은 더 자주 번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레이무 종은 그 정도가 지나쳤다. 일주일의 임신 기간이 지나 자신의 이마에서 줄기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상쾌를 해 아이를 만들 정도로. 그 짧은 기간동안 아이를 20마리 정도 낳는건 예삿일이었고, 심하면 레이무 부부가 동시에 임신을 해서 한달동안 50마리에 달하는 아이를 낳기도 했다.

 

그러자 많은 기관이 비상이 걸렸다. (윳쿠리의 눈에) 아기 윳쿠리는 원래 귀여웠지만 아기 레이무는 특히 그랬는데, 아기 레이무의 수가 늘자 소아 성애 성향이 있는 레이퍼 앨리스들이 본성을 드러내 아기 레이무를 건드리려 들었다. 무리를 탈출했다가 고양이를 만나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그때마다 전사 윳쿠리들이 나서야 했고 말이다. 심지어는 멋대로 인간의 마을까지 찾아가서 인간에게 시비를 건 적도 있었는데, 가공소에 연락하겠다고 노발대발하는 인간에게 파츄리가 직접 찾아가 머리를 숙이고 귀밑털이 저부가 되도록 싹싹 빌어야 했다. 그리고 인간에게 저항 없이 성적 능욕까지 당해준 뒤에야 파츄라는 인간의 화를 풀 수 있었다.

 

참다 못한 파츄리는 탁아소 구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무리 안의 모든 건설자 앨리스를 동원해 넒은 구역에 울타리를 치고 모든 아기 윳쿠리들은 성체 윳쿠리가 될때까지 그곳에서만 살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눈이 좋은 윳쿠리들이 탁아소 구역 전체를 감시하도록 했다. 하루에 30분 남짓한 면회 시간을 빼면 부모와도 만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아기 윳쿠리들이 사고를 치는 것을 멈췄고 레이무 종은 무분별한 번식을 그만 두었다. 반성을 한 것이 아니라 귀여운 아이를 낳아도 어차피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당시 15만이었던 무리의 개체수에서 넉넉하게 최대 5만마리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학교를 지었는데, 10만에 달하는 아기 윳쿠리들이 쏟아져 나와 도저히 그 많은 윳쿠리들을 교육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학교를 늘리기도 무리인 것이, 최소한 동뱃지급의 지능은 갖고 있어야 교사가 될 수 있는데 그정도 지능의 윳쿠리들은 너무 필요한 곳이 많아 함부로 교사를 더 뽑을 수가 없었고, 탁아소를 짓느라 건설 자재를 거의 다 소모해 애초에 새 건물을 지을수도 없었다. 결국 파츄리는 자신의 오랜 숙원사업인 평등한 의무교육을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파츄리는 공예나 농사, 또는 행정에 재능이 없어 보이는 아기윳들은 모두 전사로 훈련시키도록 명령했다. 전사들이야 차고 넘치니 그 많은 아기 윳쿠리들을 모두 감당할수 있어서였다. 그 결과 무리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파츄리가 꿈꾸던 전원이 뱃지급 지능을 가진 무리의 건설은 한참 뒤로 미룰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파츄리는 그 많은 문제를 해결하러 다니느라 과로사하기 직전이었다.

 

3개월동안 그런 고생을 했던 파츄리와 도스 모두 화가 잔뜩 나 있었고,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마리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특히 파츄리는 마리사가 그런 제안을 한 진짜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제안이 받아들여지자 무리의 식량 생산은 두 배 이상으로 뛰었고, 무리의 모두가 풍족하게 먹고도 남는 식량이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그 제안이 통과된 뒤로, 마리사는 노골적으로 레이무를 도구 또는 소모품 취급 하는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거기에 반발한 뱃지급 레이무와 윳권 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였지만, 마리사는 전사들을 이끌고 가 그들을 짓밟고 학살했다. '무리의 번영을 방해하는 게스를 제제한다제-' 라면서. 마리사의 이 행동에 질린 뱃지급 레이무들이 단체로 무리를 떠나, 무리의 레이무들은 정말로 무능한 개체들만이 남기도 했다.

 

파츄리는 그 때 자신이 막지 못한 것이 이 모든 것의 원인인것만 같았다. 그렇게 2년이 흘러 자신도 레이무에 대한 증오에 물들어 버렸으니까.

 

-

 

무다구치 렌야는 온 도시의 CCTV를 뒤져 가며 이토 히로부미의 행적을 캐고, 이토 히로부미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 없는지 관찰했다. 하지만 수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토 히로부미의 몸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그저 우연히 이토 히로부미를 공격했을 뿐인가? 아니, 확률이 너무 낮다. 불가능에 가까워. 범인이 갑자기 변덕을 부려서 하루만에 다시 사건을 터뜨리고, 하필이면 공격한 사람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라니, 길 가다 연속으로 벼락을 두 번 맞을 확률일 것이다. 차라리 윳쿠리가 공격했다고 하는 편이 신빙성 있지. 무다구치 렌야는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리고, 좀 더 직접적인 방법을 쓰기로 했다. 범인의 흔적을 잡을 수 없다면, 최소한 새로운 살인사건을 일으키지는 못하게 하니까.

 

무다구치 렌야는 가공소에 연락해 길윳쿠리를 모조리 구제해달라 요구했다. 비용은 얼마든지 낼테니 네오 구미 안의 길윳쿠리를 싹 쓸어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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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너무 느리네요. 작가가 너무 게으른듯... 스포하자면 인간 측 주인공은 이토 이사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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