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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촉발아키
번역자 : 질라니에
번역출처 : 숨은 은신처 / 구윳사



anko0142 울보윳쿠리를 달래는 법
질라니에(humi****)

 예전 사이트에서 번역했던 SS입니다.
 제가 번역했던 다른 SS들은 거의 다 이곳에도 올라와 있던데 몇 가지 빠진 게 있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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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0142 울보윳쿠리를 달래는 법


-촉발아키

*키리라이터아키씨의 상시울보윳쿠리 그림에 촉발되어 써보았습니다.
*독자설정이넘침.



[능야아!능야아!능야아아아!]
[느으으…]

계속 울어대는아이레이무를 앞에 두고, 성체레이무는 눈썹이 축 늘어졌다.
그것은 아이레이무를 불쌍히 여긴다기 보다는, 이 상황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듯한 얼굴이다.

[어이, 윳쿠리.그 녀석이 울음을 그치도록 할 수 있다면목숨은 살려주마,그리고 원하는 대로 달콤달콤도 주지.]

느, 하고 레이무는 나를 바라본다. 방금 전까지 절망에 생기가 없던 눈동자 안쪽에서, 희망의 빛이 생겨난다.
재미있어졌다고 생각돼 나는 싱긋 웃었다.

[너, 육아를 잘한다고 했지? 간단한 일이잖아, 그치?]

나의 도발적인 말에, 레이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발악하는 윳쿠리는 정말 좋다.특히, 하지도 못할 일에 도전해서, 무력하게 발악하는 거라면 더욱 좋다.



울보윳쿠리를 달래는 법



울보윳쿠리.
최근에 나온윳쿠리의 품종개량, 아니,품종개조에 의해, 태어난 특이종이다.
그 특징은 명칭그대로 <우는것>. 그것도,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울기만한다. 울음을 그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윳쿠리 학대라고 하면, 어떻게 울리는가가 중요.
나도 처음엔, 이런 윳쿠리는 써먹을 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가벼운 학대파도 있지만,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뭐든 써먹기 나름인 모양이다.

[자! 느긋할 수 있는 노래라구! 느~느~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능야아! 능야아!]

아이레이무는 윳쿠리숍에서 사온 거지만 ,성체레이무 쪽은 적당히 붙잡아온 야생이다. 짝인 마리사도 있었지만, 그쪽은 이미 때려죽여버렸다. 서서히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마리사를 앞에두고 울부짖는 레이무는 보기가 제법 즐거웠다.
하지만, 그 다음이 좋지 않다.
레이무가 완전히 침울해져서 학대하는 맛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뭘 하든 반응이 밋밋해서 약하다. 절망이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버린 모양이다.
그러던 중 생각이났다. 더욱 절망을 안겨주려면 약간의 희망을 주면 된다.
레이무종이라는 건 일단 모성이 강하고, 육아를 잘한다고 자부한다. 그걸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어딘가 아픈 거야? 할-짝할-짝해주겠다구!]
[느에에에에엥! 그게 아니라규우우! 느에에엥! 느에에엥! 느에에에에에에에엥!]
[느으으…]

아까부터 레이무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아이레이무를 달래고 있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짓이다. 계속 울도록 만들어진 울보윳쿠리는, 살아있는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으로 울음을 그칠 일은 없다.그 슬픔을 끝낼 수단은, 기껏해야 자비로운 죽음을 안겨주는 정도이다.

[왜그래? 너,육아 잘하는 거 아니었어?]
[느으으…]
[너, 자식은 있었냐?]
[……아가야는, 없었다구…]

짝인 마리사를 떠올렸을 것이다.
아이윳쿠리를 달래는 데 필사적이 돼서 슬픔을 잊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서린다. 좋은 표정이다.

[그치만! 이 아가야는, 꼭 느긋하게 해줄 거라구!]

슬픔에서 한순간, 결의로 가득 찬 눈을 빛낸다.
레이무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보다, 눈앞에서 울어대는 아이윳쿠리를 웃게 만드는게 더 중요해진 모양이다.
꽤나 선량한 윳쿠리다. 짝인 마리사를 너무 빨리 뭉개버렸구나. 좀 더 방법을 생각해서,이 녀석을 괴롭히는 쪽이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정말아깝다.
뭐, 지나간 일에 계속 신경 써도 어쩔 수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즐기자.

[그렇게 말한다면 얼른 느긋하게 해주라고. 자, 또 울음소리가 커졌네.]
[능야아아아! 능야아아아!]
[느으으!? 미안, 아가야! 자, 부-비부비해주겠다구! 부-비!부-비!]

울어대는 아이레이무에게 필사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하는 레이무는그야말로 어미의 귀감이라는 느낌이다.
그걸 적당히 몰아붙이며 약 한 시간 정도 즐겼다.
하지만, 질렸다.
무엇보다 아이레이무의울음소리가 귀에 거슬린다.이 녀석, 정말 상품가치가 있는 걸까. 뭐,사긴 했지만.
시간도 꽤 늦어졌고, 오늘은 이제 됐으려나.

[난 이만 잔다. 내일 아침까지 그 녀석이 울음을 그치도록만들어놔. 그렇게 하면 목숨은 살려주마. 그리고 달콤달콤도 주지. 단…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면, 너도 아이레이무도 뭉개버릴 거다.
아이레이무부터 뭉개주지. 마리사처럼,말야.]
[느으으! 그만두라구! 불쌍하게 만드는 짓은 하지 말라구!]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대로 달래보라고.]
[느! 느긋하게 이해했다구!]

뭐,아무리 열심히 한들 무리겠지만.
나는 하품을하고, 레이무와아이레이무를 남겨두고 침실로 향했다.

*
*
*+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나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

[느으으…느으으…]
[느-…쿨-]

학대실에는 서로몸을 맞붙이고 태평하게 자고 있는 레이무와 아이레이무의모습이 있었다.
아이레이무에겐 울었던 자국이 있긴 했지만, 지금 현재 눈물은 흘리지 않고 있다. 이럴 수가. 상품설명에는 울보레이무는 울면서 잠을잔다고 했는데…

[느…오빠! 레이무,아가야가 울음을 그치도록 했다구!]

망연자실해 있는나를 알아차렸는지, 레이무는 눈을 뜨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아이레이무 쪽도 눈을 떴다.

[느!좋은 아침-.엄먀!]
[좋은아침, 아가야!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짜게이쯔랴규!]

 그렇게 말하며부-비부비를하는 윳쿠리들. 평소대로라면 학대욕구가 맥스에 치닫을 광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의문을 해소하기위해, 아이레이무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만두라구!아프게 하지 말라구!]

 아아,이 녀석은 내가 마리사를 괴롭히며 죽인 걸 쭉 보고 있었다. 경계할 만하다.

[아프게 하지는 않을 거야. 약속은 지킨다. 다만, 좀 확인해봐야겠어.]

 아이레이무를 손에 든다.숍에서 구입할 때, 울보윳쿠리는 리본에 인장이 붙는다.그것을 확인해 봤는데,제대로 있다. 다른 윳쿠리로 바꿔치기를 한 건 아닌 듯하다.
 애초에 이 방의 문은 닫혀 있었다. 잠겨있지는 않았지만, 윳쿠리에겐 분명 밀실이었다.
 하지만 울보윳쿠리가울음을 그치다니. 윳쿠리 따위가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일까.
 아니면 이울보윳쿠리는 불량품이었던 건가…
 그리고,아이레이무를 조사하다가, 나는 겨우 아이레이무가 울지 않는 이유를알아차렸다.
 나는 울보레이무를 레이무에게 돌려주고, 물었다.

[있잖냐…너는, 그녀석을 앞으로도 제대로 기를 생각이냐?]
[느! 레이무가 엄마가 돼줄 거라구! 아가야도, 괜찮지?]
[엄먀눈 엄먀라규! 레이뮤 쭈욱 가치 이꼬 싶따규!]

그리고 서로 몸을비비는 두 마리.그 모습은, 사이 좋은 부모자식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거 한 방 먹었네. 너희들은 자유롭게 풀어줄게. 그리고, 아아… 달콤달콤을 준다고 약속했었지.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느! 느긋하게 기다린다구!]

그리고, 나는 방에서 나왔다.
나는 정말로 저레이무와 울보레이무에게 달콤달콤을 주고, 자유롭게 풀어줄 생각이다.
윳쿠리 상대라고해도, 약속은약속. 나도 남자다. 지켜줘야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감탄했다. 나는 저렇게는 흉내도 못 낸다.

아이레이무는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감겨진 눈꺼풀 아래엔 검은색 팥소밖에 없었다.

레이무는 아이레이무의눈을 도려내고, 눈물을 흘리는 기능 그 자체를 파괴한 것이다.
그래서, 울음을 그칠 리가 없는 울보윳쿠리가 울음을그친 것이다.

거기까지라면 나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레이무는 그런 잔혹한 처사를 하면서도, 아이레이무가 납득하도록 만들고, 심지어 부모자식의 관계까지 쌓아 올렸다.
그 정도까지 하는걸 보면, 아무리 학대취미인 나라도, 풀어줘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끝.


원작 : 키리라이터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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