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10.07 20:03

zenos - 검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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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zenos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검은 연기
zenos(wpsh****)
2014.11.20 01:44



천장, 벽, 바닥, 문. 모든 것이 하얀색인 실험실. 이 안에 있는 것은 옆방에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유리창과 주의 표시가 되어있는 초록색 상자 그리고 여성 한명과 라무네로 잠들어있는 윳쿠리 십여마리였다. 여성은 흰색 가운을 입고 있었으며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지금부터 실험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은 초록색 상자에서 보라색 가스탄을 꺼내고 다른 손으론 실험대에 올려져있던 스프레이를 들었다. 스프레이 안에는 오렌지 쥬스가 들어있었다. 여성은 그걸 윳쿠리들에게 뿌렸다. 작은 입자 형태로 뿌려진 오렌지 쥬스가 윳쿠리들의 피부에 묻자 윳쿠리들에게 반응이 나타났다. 처음 눈을 뜨기 시작한 레이무를 시작으로 마리사, 앨리스, 파츄리, 첸 등 십여마리 전체가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여성은 그런 윳쿠리들을 무시하고 유리창을 바라봤다.

"보시다시피 피실험체인 윳쿠리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윳쿠리들에게 실험용 가스를 흡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여성은 실험대에 스프레이를 내려놓고 가스탄을 양손으로 잡았다. 그녀의 발 아래에서 윳쿠리들이 떠들어댔으나 그녀는 윳쿠리들의 말을 깔끔히 무시하고 가스탄을 터트렸다. 그러자 가스탄 안에서 검은색 가스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성은 가스탄을 윳쿠리들이 있는 바닥에 떨어트리고 윳쿠리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가스에 둘러싸인 윳쿠리들은 당황하여 어찌할바를 모르고 우왕자왕했다.

"머, 머냐제 이건?!"
"검은 연기씨 저기가라구! 뿌꾸우우!!"
"노예들은 도시파적인 앨리스를 당장 구해!"
"무뀨우우! 앞이 안보여 느긋할 수 없어어!!"
"모르겠어! 연기씨 저리가라구!"

어느세 연기에 완전히 뒤덥힌 윳쿠리들은 하나둘씩 페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가장먼저 레이무 한마리가 페닉에 빠져 발광하기 시작했다.

"느, 느느, 느느느느, 레, 레이무는 집에 갈꺼야아! 바보들은 느긋하게 희생해애에에에에!!"
"마, 마디자도 지베 갈꺼야아아아!!"
"모, 모르겠어어어어!!"

이리저리 날뛰던 윳쿠리중 일부가 연기 밖으로 나왔다. 빠져나온 윳쿠리들은 저마다 사방 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연기로부터 피하려했다. 한편, 멀찍이서 지켜보던 여성은 윳쿠리들이 뭘하던 신경쓰지않고 연신 손목 시계만 들여다볼 뿐이었다. 그때 여성의 앞에 첸 한마리가 다가왔다.

"알고있어! 인간씨는 첸을 느긋하게 해줘야해! 어서 첸을 여기서 내보내줘!"
"…………."
"모르겠어! 어째서 가만히 있는거야?! 당장 첸을 이곳에서 느부에게에게겍!!"

첸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여성의 발이 첸의 안면을 걷어찼다. 여성의 발에 차인 첸은 안면이 함몰된채 이빨과 초콜릿을 흩날리며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1초뒤 연기 안에 있는 윳쿠리들이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여성은 다시 손목 시계만 들여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후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제 시작이군."

그녀의 말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윳쿠리들 전원에게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연기에서 벗어난 윳쿠리, 연기 속에 있는 윳쿠리 할 것 없이 모두 병에 걸린 듯이 힘없이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느으으, 힘… 이 빠진……다구우우……."
"……당장 네…이부를…느그…타게 해져어어어……."
"무규우우우, 힘찌이이이…… 당… 장소사나라구우우……!!"
"……느으으으…!! 지, 지베갈래에에에…………."

잠시후, 흐느적거리기 시작하던 윳쿠리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윳쿠리들이 모두 쓰러지자 여성은 벽에 있는 환풍기 버튼을 눌러 환풍기로 가스를 모조리 빨아들이게 하고 가스가 모조리 빠져나간 가스통을 초록색 상자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던 윳쿠리들은 연기 안에 있던 윳쿠리들 옆에 정성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멀찍이 떨어져 손목 시계를 들여다봤다.

"…7초, 6초, 5초, 4초, 3초, 2초, 1초, 시작."

그녀의 말과 함께 정신을 잃었던 윳쿠리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하지만 윳쿠리들의 상태는 방금전과는 전혀 달랐다. 윳쿠리들 모두 피부가 희미하게 보라빛을 띄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빨간색으로 변해 있었다. 거기다 입에서는 보라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였다. 깨어난 윳쿠리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눈앞에 있는 동족을 향해 강한 적의를 들어냈다.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로를 향해 돌진했다.

"크아아아아아아!!"
"캬아아아아!!"
"크아아아아아, 끄으으으으!!"
"키이이이!! 캬오오오오!!"

십여마리의 윳쿠리들 모두 윳쿠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물어뜯거나, 몸통박치기를 하거나, 깔아뭉개는 등. 무기없는 윳쿠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눈앞의 동족을 죽이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치명상을 입은 윳쿠리도 있었지만 부상에 아랑곳하지않고 눈앞의 윳쿠리를 향해 돌진했다.

"캬아아아아아!!"
"끄구게에에에에!!"

시간이 흐르며 살아있는 윳쿠리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윳쿠리는 두가지 부류였다. 치명상을 입은 윳쿠리와 치명상을 입히고 있는 윳쿠리였다. 서로 한마리씩 물고 늘어지던 윳쿠리들이었으나 그들에게 한번더 이상이 생겼다. 살윳극을 벌이던 윳쿠리들 모두 짧은 단말마와 같은 비명을 지르더니 이내 축 늘어져 죽은 것이었다.

"흠, 현재 시간 2XXX년 XX월 XX일 15시 37분. 이것으로 실험을 종료하겠습니다."

여성은 실험 종료 선언을 한후 실험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실험실의 문이 열리며 그녀와 비슷한 차림을 한 연구원들이 여러명 들어왔다.

"축하해, 수현씨. 이걸로 몇일 동안은 놀고먹고 할 수 있겠어!"
"축하해요, 선배!"
"모두가 도와줬기에 가능한거였지. 퇴근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느긋하게 정리하자."
"그래!"
"네!"

수현과 다른 연구원들은 잡담을 나누며 느긋하게 연구실을 청소했다.

*



[X-37]: 출시후 정식 명칭은 "광윳 가스"인 윳쿠리 퇴치 가스. 효과로는 세가지가 있다.
1. 가스를 들이마신 윳쿠리의 신체능력을 일정 수준 상승시킨다.
2. 윳쿠리를 미치게 만들어 눈앞의 대상을 끊임 없이 공격하게 만든다.
3. 일정 시간이 지난후 몸에 부하가 걸려 죽게된다.(중추팥소가 녹아버림)
※ 오직 윳쿠리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다른 생물에겐 연막탄 수준의 효과 밖에 없다.
    애완 윳쿠리가 흡입시 가까운 동물병원, 가공소, 윳쿠리 연구소로 가서 해독제를 처방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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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

오랜만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텀을 두고 쓰니 확실히 손이 굳는 현상이 있네요.
그나저나 언제까지 그림판으로만 그림을 그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타블렛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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