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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가공만두
원출처 : DAUM CAFE 숨은 은신처의 별장



요리언니의 화끈만두|글 창작물(학대, 기타)
가공만두|조회 46|추천 0|2015.05.09. 23:27http://cafe.daum.net/yukurenai/Y1Bj/10 
 
윳쿠리 식품 가공소인 (주) 윳빵. 오늘도 제품 이용자들을 위해 열심히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저 왔어요, 엄마~!"
"어머, 요리 왔구나!"
 
아쉽게도 오늘의 무대는 가공소가 아니다. 오늘은 윳빵의 메인 제품 기획자를 따라 그녀의 고향으로 왔다.
윳쿠리가 처음 발생했다는 이곳은 바다와 아주 가까운 평범한 마을이었다.
윳쿠리 발생 설에 의하여 표류했던 윳쿠리 한쌍이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식 윳쿠리 음식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윳쿠리를 요리해 먹은 원조 윳쿠리 음식을 먹으려고 오는 곳이다.
 
"오자마자 미안하구나, 윳쿠리 좀 수확해주렴."
"뭐 만드시게요?"
"만두 만들어야지!"
 
윳쿠리 만두. 이 마을의 최고 명물인 윳쿠리 김치만두를 오늘 알아보고자 한다.
 
 
 
요리언니는 이 고장에서 낳고 자라온 토박이였다.
갓난아기 시절, 윳쿠리의 유입으로 어릴때부터 심심치 않게 달콤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었다.
당시는 야생이라 하여도 때끗한 시절. (기생충은 어쩔 수 없지만)
집앞 뜰에 심어놓은 감나무 아래로 몰려가면 감꽃을 먹고 있는 윳쿠리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윳쿠리들을 잡거나 그 머리에 난 싹을 잘라 간식처럼 먹곤 했다.
부모님 어릴 시절만해도 감꽃은 달콤한 간식이었는데 요리언니의 시절은 윳쿠리가 제일 맛있는 간식이었다.
 
"그리운 일이지~."
 
지금의 감나무는 윳쿠리들에게 위험지역으로 찍혀서 더이상 윳쿠리는 없다.
그 밑에는 사람을 위한 툇마루도 만들어놓고 경치도 즐기는 데다가 그 감나무가 보이는 위치에 광이 있다.
시원하게 뚫인 나무살이 박힌 광을 열고 들어가면 둥글둥글한 만쥬들이 주르륵 늘어져있는 것이 보인다.
 
"인간씨이...."
"느.. 저리가, 저리가아...."
 
시골의 만쥬 처리방식은 꾀나 잔혹하다. 저부만 구워버리는게 아니라 얼굴외의 곳을 모조리 지져버린다.
딱히 처리방식 없이 꼬챙이에 푹 찔러 얼굴이 구워지지 않도록 향하게하고 그체로 불에 올렸다 내릴 뿐이다.
그리고 그 꼬챙이채로 걸어놓는다. 윳쿠리들이 의지하고 설 곳은 좁은 나무 판자 위 뿐이다.
저부의 1/3만 걸쳐져서 마치 닭이 횟대에 올라간 것 같이 보인다.
 
"느느느느느! 이 썩을 인간! 레이무를 느긋하게해애애애!! 아가야를 가져가지 말라구우우우!"
 
한 윳쿠리가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아니, 주제넘는 반항을 하고 있다.
이 윳쿠리들은 선별을 거듭하여 엄선한 게스 윳쿠리들이다. 게스는 감정기복이 심해서 더 달콤한 맛을 낼 수 있다.
윳쿠리들의 열매는 밤에 피워서 아침에 꺾는 식으로 하루 2번정도 수확할 수 있다.
이마엔 아직 덜 말라 떨어지지 못한 꼭지자국이 가득하다. 가지엔 많게는 7마리까지 주렁주렁 달려있다.
생존욕구가 번식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저부가 갈라지는것 같다제에..."
 
그때문에 이녀석들이 사는 이곳은 공장의 컨테이너처럼 편안한 곳이 아니다.
횟대에 앉혀 말라터진 저부가 갈라지는 느낌을, 관통한 꼬챙이에 중추가 긁히는 느낌은, 살아도 산게 아닌 삶을 사는 느낌을 준다.
그 강렬한 스트레스는 팥소가 아닌 가죽마저 달콤하게 바꾸어 놓는다.
 
"방울토마토마냥 주렁주렁 열리네."
 
요리언니는 예전보다 더욱 발달한 윳쿠리의 번식에 감탄한다.
대를 이어 내려온 게스의 맛은 어떠한가. 언니는 아직 거죽밖에 없는 열매윳을 하나 따먹었다.
 
"느...! 아가야를 먹었다제! 위자료라제! 아가야를 먹었으니 위자료를 달라제! 여기서 내보내주면 된다제!"
 
아가야의 식감은 갇 만든 떡처럼 쫄깃하고 달콤하다. 만들어진지 겨우 반나절.
안에 팥소고 뭐고 생겨날 틈따위는 없다. 이제야 동그란 형태를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꿀떡에 꿀을 넣지 않고 뭉친 느낌이랄까?
 
"언제 먹어도 맛있단 말이야."
 
요리언니는 다른 윳쿠리들의 가지를 수확하여 많이 달린 것에서는 야금야금 하나씩 열매윳을 뜯어먹었다.
위자료로 자유를 청구하는 놈도 있고 아가야를 내주고 슬금슬금 도망치려는 놈도 있고.
의외로 정신을 차려서 아가야를 못가져가게 막는가하면 아첨을 떠는 녀석도 있었다.
하지만 소용없다.
한소쿠리 가득 가지를 따고 나간 요리언니는  매몰차게 광을 닫고 나가버린다.
 
"....."
 
한 윳쿠리가 광밖을 쳐다본다. 감나무에 감이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
저 달콤한 맛을 기억하는 이 윳쿠리는 눈물을 흘리며 입맛을 다셨다.
저 밖으로 다시 나가볼수만 있다면....
 
 
 
 
"쟈옹~."
"아이구, 우리 메링~! 언니와쪄여, 잘 있었쪄여?"
 
윳쿠리 메이링. 이 식당의 마스코트이다. 다름 아니라 윳만두의 화끈함을 내기위해 예전에는 메이링을 사용했다.
지금은 굳이 메이링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 화끈함을 대신해줄 것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창립당시의 대표로 기르던 메이링의 후세가 지금의 마스코트가 되어 살고있다.
 
"우리 메링만두~~~, 쭉쭉~해봐, 쭉쭉~"
"요리야, 가지 가져오렴!"
"네~, 네."
 
그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매콤한 맛의 메이링을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않다.
메이링으로 만든 만두도 맛있지만 한국인의 입맛보다는 중국인의 입맛에 더 잘 맞다고 해야하나?
향신료 자체가 다르기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맛과 식감은 역시 대중적인 레이무와 마리사가 사용되고 있다.
 
"안녕하세요!"
"아유, 미래의 사장님 오셨네."
"요리왔니? 오랜만이다."
"그간 더 예뻐졌네."
 
만두를 만들 속재료를 뒤섞는 아주머니들이 요리언니를 보고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직 장사시간이 아닌지라 가게한켠에 자리를 펴고 앉은 아주머니들에게서 매운 냄새가 난다.
 
"우와, 매워. 맛있겠다."
"요번 청량고추는 확실히 맵더라. 아주 맛있겠어."
"속 좀 맛보렴. 네 입이 정확하잖아."
 
아주머니는 한눈에 보여도 시뻘겋게 버무려진 만두속을 내밀으셨다.
청량고추며 묵은지며 눈이 알싸하도록 매운 태양초 고추장이며 잔뜩 버무려넣은 만두속을 요리언니는 한입 받아먹었다.
 
"음~, 맵다. 맛있다, 아우... 아우우-."
"쟈옹! 쟈오옹!"
"그래그래, 너도 한입 먹어라."
 
아주머니들은 깔깔 웃으며 메이링에게 만두속을 한 입 얻어먹는다.
매운것을 잘 먹는 메이링에게는 이보다 맛있는 건 없다.
그래도 그 특유의 매운 맛에 입가가 빨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만두 속 그만 먹고 만두 좀 싸주렴. 오늘도 다 팔고도 모자랄 정도인데."
"에에~, 아쉽다. 만들고도 못먹는거야?"
 
어머니의 제촉에 요리언니도 앉아 만두를 만들기 시작한다.
쌀로 만든 만두피는 쪄내면 투명해져 속이 비쳐보인다.
그 안에 두부며 고기며 김치와 청량고추, 고추장들을 버무린 매운 속을 한숟갈을 얹는다.
그리고 아직 속이 생기지 못한 열매윳하나를 따서 꼭지를 뜯고 속에 파뭍어 넣는다.
만두를 싸매고 둥글게 접어 붙인후에 내려놓으면 만두가 미약하게 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쟈오오..."
"메링, 않 돼. 너 먹을거 아니야."
 
바들바들 떠는 만두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는 메이링을 어머니가 쓱 밀어낸다.
메이링이 만두를 훔쳐먹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끔 바들바들 떠는것을 보고 호기심에 해체시키곤 한다.
그러면 그 안에서 시뻘겋게 꿈틀거리는 열매윳이 튀어나온다.
팥소도 머리칼도 장식도 없는 놈이 살겠다고 꿈틀꿈틀 기어가기도하고 고통에 대굴대굴 구르기도한다.
그건 빨간 애벌레 같아서 무심코 소리를 지르게 되기도 한다.
눈알도 간신히 만들어진 것이 보이지도 않는 눈을 가지고 대록대록 구르면서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는건 좀 징그럽다.
 
 
 
 
"오자마자 일 시켜서 미안하구나. 만두 먹을거지?"
"그럼요!"
 
갇 만든 만두를 찜기 소쿠리에 차곡차곡 담으며 어머니가 물어본다.
요리언니의 힘찬 대답에 어머니는 웃으며 화답한다. 찜기가 쪄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찜을 찌는동안 찜통들이 왜 그렇게 벌벌벌 떠는지 대여섯개의 찜기위엔 늘 돌이 하나씩 누르고있다.
쪄지는 동안 열매윳이 만두랑 하나라도 된건지 만두의 위치는 아주 미묘하게 달라져있다.
허나 달라붙으면 불쾌하다는 것을 아는 걸까. 만두가 달라붙어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자, 다 되었다."
"잘 먹겠습니다."
 
찜통 하나를 꺼내 내어주면 요리언니는 얼른 달려가 찜통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감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시원한 풍경을 즐기며 먹는 만두는 정말 꿀맛이다.
함께 따라온 메이링을 위해 고추장에 비빈밥도 한그릇 가져나왔다.
 
"잘 먹겠습니다."
"쟈오옹."
 
합 하고 한입 배어 문 만두의 속은 뜨겁고 맵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마져도 매운맛을 품었다.
뜨거움이 더해져 매운맛은 한층 더 강해져있다.
그래도 고기며 만두며 당면이며 풍부한 육즙에 퉁퉁불어 더욱 풍부한 맛을 내고 있다.
나머지 절반 속엔 열매윳이 들어있다. 표면은 매운맛이 스며들어 매콤하지만 그 속은 매우 달콤하다.
뜨거운 열기에 열매윳은 쫀득한 떡이 되어 한입 배어물면 마치 치즈처럼 주우욱 늘어난다. 아직 여물지 못한 열매라 그러리라.
매운 맛을 잡아줄 청량한 단맛을 가진 열매윳은 매운맛과 불기운으로 인헤 한층 더 달아져 있었다.
 
"여기에 장아찌 한입~.으으음~~."
 
그래도 매우면 열매의 가지로 담근 장아찌를 한입 먹는다. 아삭아삭 씹히는 줄기는 본래 품은 단맛이 있다.
거기에 사이다와 식초를 넣어 톡쏘는 청량감을 더욱 증가시킨다. 절일때 말린 사과와 레몬즙을 넣어 더욱 맛있어졌다.
마무리로 시원한 맥주가 땡기지만 지금은 낮이니까 사이다를 벌컥벌컥 마신다.
 
"캬아-!"
"스테이크고 랍스타고 뭐고 뭐있어, 이게 바로 사치인거야."
"쟈오옹."
"자, 메링도 한입~."
 
요리언니는 메링에게 만두를 한입 주었다. 열매가 들어있는 부분은 요리언니가 먹고 메이링은 그 나머지를 먹었다.
언제나 윳만두를 먹으면 볼 수 있는 메이링의 환한 미소. 마무리로 이만한 미소가 없다.
곧 있으면 감이 익어갈 것이다. 메이링은 못 먹겠지만 만두를 다 먹고 홧홧한 입에 얼린 홍시를 먹으면 아찌나 달던지.
생각만 해도 절로 그 쾌감이 느껴진다.
 
'엄마도 빨리 공장생산 했으면 좋겠다... 그럼 어디서든 이 만두를 먹을텐데...'
'그럼 만두 이름을 화끈만두라고 해야지. 아주아주 맵게하고 윳쿠리는 개량해서 더 달게 만드는 거야.'
 
요리언니야는 언제쯤이면 자신의 공장에서 만두를 만들도록 어머니가 허락해줄까.. 하며 생각하였다.
 
 
 
여기는 한 산골 마을의 음식점. 평범했던 마을을 한순간에 미식마을로 만들어준 원조 음식점이다.
세상에 윳쿠리가 나타났을때 그것을 빵이 아닌 것으로 가공하리라곤 누가 생각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 요리를 맛보려고 계속 이 마을로 찾아온다.
이 곳은 윳정각. 한국 제일의 윳쿠리 토속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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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 

요새 글이 안올라 오길래 불도 킬겸....
제가 예전에 쓴 파츄리 빵은 전편이 올라오면 그때 후편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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