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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19:46

laya - 윳쿠리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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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laya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윳쿠리 사육
laya(sin_****)
2014.10.29 21:50



어느 날 나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갔다. 거기서 평소에도 즐겨먹던 윳쿠리를 대접받았다. 그런데 전에 없이 어떤 느낌이 나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어떤 나의 미각적 반응이 생겨났는데 그걸 말로 하자면 베르사유 궁전에서 포도주를 마시듯, 황하를 내려다보며 동파육을 먹듯, 오일장에서 리어카에 실려 다니는 순대를 사먹듯한 그러니까 온갖 미각의 비빔밥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집주인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아직 윳쿠리를 사육한 적이 없는지를 물었다. 나는 국민 학교 때 동내에 있던 윳쿠리 농장에 몰래 들어가 서리를 했던 것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때 윳쿠리 분제를 샀다가 정자팥을 너무 많이 줘서 하루도 안 되어서 죽어버린일, 군대에서 윳쿠리의 주적이라고 불릴 만큼 많이 잡아먹어서 별명이 북괴군이라고 불린 일 그리고 얼마 전에도 그 시절을 추억해서 야생윳을 잡아먹었다가 배탈이 난 일까지 장황하게 떠벌렸다. 그는 내 이야기를 참을성 있게 들은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말하길 사냥과 수집이 남자의 전유물이라 했지 만일 그 사람이 윳쿠리를 알았더라면 거기에 윳쿠리 사육도 끼워 넣었을 걸세 원시시대 원시인들이 비가 와서 사냥을 나가지 않는 날 동굴 한 구석에서 윳쿠리를 가지고 할법한 일들을 윳쿠리를 취미로 하는 사람의 모임에 나가서 하는 경우가 많다네.

그리고는 제대로 된 윳쿠리 사육을 해보길 권했다.

나는 윳쿠리 사육의 초보자다. 무엇부터 할지 물어보니 나의 경제력 가학성 현제의 열망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많은지 등등을 고려해서 그에 알맞은 윳쿠리 종을 고른 뒤 사육시설을 장만하라고 했다. 윳쿠리의 종류는 레이무종 마리사종 엘리스종 파츄리종 그 외 여러 가지 종이 있는데 그의 집에 있던 종은 레이무 종이였다.

나는 그길로 윳쿠리 숍에 달려갔다. 윳쿠리 숍에서 건강해 보이는 레이무와 정자팥을 사들고 집으로와 정자팥을 레이무에 꽂고 기다리니 금세 열매윳이 생겨났다. 그런데 생겨난 열매윳을 먹어봐도 도통 그 맛이 나지 않아서 다시 윳쿠리 숍에 가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레이무 라고 해도 모두 조금씩 특성이 틀리죠 일반 레이무같은 경우는 약간 갈아져 있는 팥 데이뷰 같은 경우는 진득한 맛이 나는 팥소를 가졌고 그리고 와사 레이무나 미숙 레이무도 또 틀리고요”

그 말을 듣고서 종류별로 사다가 정자팥을 꼽고 열매윳을 먹어봐도 그 맛이 나지 않아 다시 찾아가보니 이번에는 정자팥도 여러 종류라며 권하길래 잔뜩 사들고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예전에 먹었던 맛이 나지 않아 뿔따구가 잔뜩 난체로 윳쿠리 숍으로 향하는데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 윳쿠리처럼 생긴 여자아이는 윳쿠리처럼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가 있는데 내가 불쌍해 보여서 알려주겠다. 그 대신 내가 반품하려고 가지고온 레이무들을 달라고 했다. 그 여자애를 따라서 윳쿠리숍 뒤편 골목길로 들어가자 자기 소개라며 자신의 이름은 레이코며 여자애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윳쿠리숍은 반은 도둑놈이고 반은 사기꾼이라면서 하고싶은만큼 욕을 하더니 문제는 레이무가 아니고 사육방법에 있다고 했다. 윳쿠리는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달콤해지며 취항과 가학심에 따라서 그 정도를 조절해야 하며 단순히 정자팥을 꼽기만 해서는 제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좋은 학대 도구가 있다면서 권했다. 결국 나는 레이코에게 처음산 레이무를 제외한 나머지 레이무와 돈 삼만원을 넘겨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빨 뽑기 혀절단 눈 뽑기 머리털 뽑기 귀밑털 뽑기 저부 굽기 압정 아나루에 볼펜 박기 기타 등등 레이코가 말해준 학대 방법과 학대 기구들을 써보아도 여전히 내가 찾던 맛은 아니어서 다시 찾아가 이야기 해보니 정자팥이 아닌 자연교미로 태어난 윳쿠리들은 또 틀릴꺼 라면서 레이퍼 엘리스를 권하길래 얼만지 물어보니 그 돈이 내가 이제까지 들여온 돈의 세 배쯤 되었다. 내가 포기의사를 밝히자 자신이 조교한 레이퍼 엘리스만은 못해도 어지간한 윳쿠리보다는 뛰어난 레이퍼가 살고 있다는 공원을 알려줘서 레이코와 레이퍼를 잡으러 갔는데 마침 일제구제 기간이라 윳쿠리들은 하나도 없고 먹잇감을 찾아 해매는 학대오니상들만 있었다. 결국 처음의 윳쿠리 숍에서 엘리스와 윳아그라를 사들고 집에 돌아와 강제 발정을 시켜서 레이무와 엘리스를 교미시켜 열매윳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내가 처음에 먹었던 그 맛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레이코가 말하길 부모윳이 태어난 날, 아기윳이 태어난 날, 부모윳의 부모윳이 부모윳을 임신했을 때의 상황, 부모윳이 이제까지 먹은 먹이, 윳쿠리의 기분, 윳쿠리가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만약 양식이라면 윳쿠리 브라더의 성별, 나이, 책임감, 가족 수, 월급등을 감안해야 하며 나아가 윳쿠리가 태생형 출산인지, 식물형 출산인지, 밤에 태어 났는지, 낮에 태어 났는지 등도 고려 해야 한다 하여서 레이코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 다시 처음에 윳쿠리를 먹었던 집으로 갔다. 거기서 그 사람이 나에게 준 윳쿠리를 부탁하여 다시 한 번 입에 넣었다. 하지만 전혀 엉뚱한 맛이 났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 입맛이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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