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서술에 앞서, 엘리니카 팀에 대한 정보는
http://kimchimanju.com/xe/creation_write/36641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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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타와 입실론은 리타이어, 나머지도 고전중이군. 숫자만으론 상대가 안되는 녀석이란건가..."
"주인, 제 8 가공소로 갔던 녀석들이 도착했어."
"파이, 지금 막 도착했다해."
"알파팀을 제외하면 전원 도착했군. 곧장 전투에 임하도록!"
몸첨부든 아니든 싸울 수 있는 인원들은 전원 공격을 시작했다
최전선은 파이와 카이, 오메가
신체조건도 특출나고 무투에서도 우수한 이 셋이 동시에 덤비는데도 아포칼립스의 회피는 날렵하기만 하다
그래서 카이의 몸에 올라탄 윳쿠리 신묘마루, 피가 바늘을 물고
네 윳쿠리의 육탄전 속에서 뛰어다니면서 2차공격을 감행했다
바늘이 아포칼립스의 옷에 스친 적은 있어도 여전히 피부엔 상처 하나 내질 못했다
"크윽, 이걸 다 피하고 있다니..."
"상당한 맹공이군. 세 무투파 윳쿠리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특유의 작고 날렵한 몸으로 공격하는건가?"
"칭찬하는 투로 말해도 맞아주지 않으면 얕보는 걸로밖에 안들리거든?"
"피! 조심해라! 녀석은 이오타의 분신도 일격에 몰살한 녀석이다! 여차하면 몸을 피하도록!"
"닥쳐 카이! 작다고 만만해보이냐!? 내가 그렇게 약해보이냐!"
"아아, 카이가 피의 역린을 건드렸다해."
"팀웍은 엉망이군."
"어, 어느틈이냐해!?"
파이의 공격을 아포는 재빨리 받아쳐 카이에게 내던졌다
피까지 휘말려 멀리 나가떨어졌다. 카이는 파이에게 깔렸지만 다행히 피는 깔리지 않은 모양이다
"...좀만 더 가까웠으면 파이의 몸에 뭉개졌겠네."
"꺄하하! 니들 꼴사납다! 역시 내가 아니면 안되겠네!"
"오메가라고 했던가? 확실히 네녀석의 호전성과 전투의 재능은 얕볼 수가 없지."
아포와 다소 떨어진 곳에선 1차 지원공격이 준비중이다
윳쿠리로썬 놀랍게 극진공수도 초단까지 땄지만 아포의 무투엔 상대가 안되겠다고 생각한 제타와 에타는
각각 모코우인 크사이와 유우기인 타우를 집어들었다
"에타! 셋을 세면 던진다냐!"
"크사이랑 타우도 준비해라멍!"
두 몸첨부 윳쿠리가 셋을 세고는 자기 동료를 아포칼립스를 향해 집어던졌다
날려진 순간, 크사이는 온몸에서 불길을 내뿜어 스스로 화염구가 되었고
타우는 뿔을 아스트론으로 철로 만들고는 그 뿔을 앞세워 날아갔다
"후지야마 볼케이노!"
"삼보필살!"
"공격이 너무 직선적이다!"
아포가 그 자리에서 뛰어오르는 것만으로 둘의 공격은 너무나도 쉽게 빗나갔다
크사이와 타우는 서로를 지나치면서 허공으로 뛰어오른 아포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이 공격은 눈속임
원거리가 주력인 윳쿠리들의 2차 지원공격은 공중에 뜬 아포를 노렸다
"모콧! 성공이다!"
"이걸 위한 찌르기였다고?"
오미크론의 나이프들, 시그마의 전격, 로의 더블 스파크는 공중의 아포칼립스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들었다
"아무리 대단한 윳쿠리라도 공중에서 이만한 양의 나이프는 피하지 못하겠죠!"
"번개구이가 되어버려라!"
"로의 전력으로 날려버리겠어!"
"확실히 이건 무시하지 못하겠군. 하지만...!"
아포칼립스는 두 손을 하늘을 향해 올리더니, 손에서 강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일으켰다
그것이 마치 로켓의 추진력처럼 작용해 공중에 떠있던 아포칼립스를 순식간에 바닥으로 내려보냈다
허공에서 부딛힌 더블 스파크와 번개가 폭발해 십여개의 나이프를 증발시키면서 공중에서 사라졌다
"흐음, 확실히 맞았으면 무사하진 못했겠군."
"한눈 팔 틈이 있나요?"
감마는 오늘을 위해 정성을 들여 만든 최정예의 인형 6마리를 선보였다
극한으로 압축된 설탕결정으로 만들어진 칼과 창을 문 인형들이 감마의 명령에 따라 아포칼립스의 발목을 노렸다
아포칼립스는 스텝을 밟으며 뒤로 물러섰다
"잽싸군. 그 작은 크기가 무색하게 훌륭한 활동량이야. 성체 못지않군."
"폭★8!"
"뭣!?"
아포의 발밑이 폭발했다
그걸 또 어떻게 감지했는지, 잽싸게 피해 부상은 면한 아포였지만
뒤로 물러서면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다가오고 있었다
"느느응! 람다가 미리 바닥에 팥소를 깔아놓았어! 람다 잘했어?"
"잘했어요 람다! 감마가 칭찬할게요!"
"느흐흥! 람다 기뻐!"
"폭발지대로 유인하기 위한 공격이었던가?"
"발도「악즉참」!"
뒤에서 횡으로 베어오는 세타의 검을 아포는 백텀블링으로 피했다
피하면서 세타의 등을 발로 차주는 건 덤인가보다
"크윽! 기습을 노렸는데 역으로 당하다니, 불찰...!"
"일일이 기술명을 외치면서 하는 기습이 어딨나?"
현장지휘를 하는 시로이와 그 주변의 비전투 상태 윳쿠리들은 아포의 압도적인 전투력에 긴장했다
"캇파파, 조금이라도 싸울 수 있는 윳쿠리는 다 덤빈건데 상처 하나 못냈다니..."
"안되겠어 주인! 나도 참전할게!"
"안돼! 넌 여기서 비전투 윳쿠리들을 지켜!"
"하지만...!"
"뮤는 그 의견에 동의해요. 플라티나에겐 미안하지만 플라티나의 실력으론 보탠다고 변할 게 없어요."
"능~♪ 뉴는 말야 잘 모르겠지만. 아, 귀여운 나비가 날아다닌다~"
"분신이라도 더 늘려올까? 다시 한번 인해전술로 밀어보면..."
"소용없어 이오타. 애당초 정찰목적으로 육성된 네가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니야."
"제 네일건이 멀쩡했다면 조금이라도 가세했을텐데요."
그리고 다소 긴장하며 도심 속의 격전을 구경하는 이들 뒤에서 한 인물이 꿈틀댔다
"크...으으윽...! 몸첨부 도스...! 네놈이 내 회심의 바주카를...!"
윳쿠리 자유 협회의 협회장
그는 이제서야 아포칼립스가 자신을 이용했음을 깨달았다
"썩을 게스놈... 우리가 니놈 뜻대로 놀아날 것 같냐? 이쪽도 만약의 수란 걸 준비했단 말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조용히 뜨는 협회장을 눈치챈 자는 없었다
아포칼립스 역시 계속되는 맹공에 대응하느라 바쁘다
"피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역시 버겁긴 하군. 숫자가 너무 많아."
"그러면서 네놈은 우리에게 제대로 된 반격 하나 안하고 있다는 거 아나? 얕보는 것도 어지간히 해야지!"
의수의 손등에서 칼날을 꺼낸 카이가 팔꿈치의 추진기까지 동원해 강한 찌르기를 날렸다
"얕보는 건 아니다! 단지 되도록이면 무혈로 끝내고 싶을 뿐이다!"
"뭣!? 크억!"
그 빠른 가속력이 독이 되었는지 아포칼립스의 재빠른 업어치기 카운터에 카이가 역으로 나가떨어졌다
거기에 온갖 충격과 폭발로 갈라진 아스팔트의 틈새에 칼날이 끼는 바람에 날이 부러지기까지 했다
"아하핳하하! 카이 너 볼품없다 진짜!"
"닥쳐라 오메가! 너도 좀 진지하게 임해!"
"너희 누구에게서도 진지한 각오를 볼 수가 없군. 단지 주어진 업무로밖에 여기지 않는단 말인가?"
"...그게 무슨 소린가?"
"난 내 이상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이 싸움에 임하고 있다. 너희는 뭐지? 단지 너희의 주인이 내린 명령이라서?
또는 재미를 위해서? 아니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서? 그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너희의 눈빛에선 도저히
내가 한 각오만큼의 각오가 담긴 눈빛을 볼 수가 없다. 그정도의 각오로는 날 이길수가 없다."
"뭐라고...!"
"핫! 무슨 소린가 했더니, 그런 시시한 이상론이냐?"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누구든 강해질 수 있다. 단지 힘만을 추구하는 자와는 비교도 안되게 말이지."
"그럼 알파라면 상대할 수 있을거다게라."
"음!?"
갑자기 공중에서 아포칼립스를 향해 솟구치는 네일건 폭격과 열화판 도스 스파크
아포가 뒤로 물러서 폭격을 피하니 온몸이 철로 된 몸첨부 레이무... 같은 걸 탑승한 윳쿠리가 돌진
그 몸통박치기도 부드럽게 받아쳐 넘긴 순간 자신의 뺨을 스쳐가 상처를 낸 쇠구슬 하나
그 광경을 본 시로이는 묘하게 기쁨에 들떴다
"하! 이래서 최고참은 무시 못한다니까? 너네도 그렇게 생각 안하냐?"
"...첫 유효타다. 상당한 실력이군."
알파가 베타, 델타와 함께 전장에 참전했다
그리고 그 알파의 눈빛엔 다른 엘리니카 멤버들에겐 없었던 비장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것은 아포칼립스가 말하던, 자신과 같은 각오를 품은 눈빛
"너의 눈빛은 마음에 드는군. 실력과는 상관없이 진지하게 임하는 각오를 품었다."
"......"
"묻지. 넌 왜 나와 싸우려는거지?"
"나의... 알파의 은인을 지키기 위해서다게라."
"그것이 너의 주인인 시로이 쿄우진인가?"
"아포칼립스. 너의 혁명에 대해선 들었다게라.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공감하는 것은 있다게라."
"그런데?"
"하지만 너의 이상은 나의 은인에게 해를 끼친다게라. 내 은인의 행복을 앗아갈거다게라."
"......"
"그래서 나는 막을거다게라. 나의 주인이 준 이 이름, 알파의 이름을 걸고서!"
"지킬 것이 있는 자는 강하다. 인정하지. 너의 마음은 나와 맞먹는 강함을 품었다."
주변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포칼립스의 몸 주변에 마치 강한 에너지가 발산하는 듯했다
"그 각오에 답한다! 진심으로 상대해주지!"
"마... 말도 안돼... 아무리 신인류의 가능성을 발현시켰다고는 해도, 저 정도 수준까지 각성했단 말이야...?"
그 패기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긴장시켰다
아포칼립스 주변에 있던 엘리니카 팀원들도, 다소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던 비전투원들과 플라티나
심지어는 웬만큼 잘 놀라지 않는 그 시로이 쿄우진마저
하지만 그 프레셔에 기가 눌리지 않는 눈빛이 하나 있었다
"넌 너의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게라. 나도 내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게라."
알파의 붉은 눈과 아포칼립스의 푸른 눈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