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6.26 13:59

'윳'코스 -디저트-

조회 수 412 추천 수 1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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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뉴으으...춥다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마리샤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한 치의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냉기가 온 몸을 옭죄어 오고, 아직 성숙하지 않은 피부와 팥소가 바늘로 찔리는 듯한 고통을 호소한다. 처음에는 이를 딱딱거리며 난리법석을 떨 여유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춥다는 말을 할 정도의 기력 밖에는 남지 않았다.

 

 

"늣...늣…워째서 마리샤가 이런 꼴이……."

 

 

 

 

 

 

 

 

 

 

 

 

단적으로 말해서, 마리샤는 불행한 윳쿠리였다.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온통 새하얀 방과 자신 또래로 보이는 바글바글한 아기 윳쿠리들 뿐.

태어나자 마자 힘차게 '느긋하게 있으라고!'라는 인사를 들려줄 부모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가족이라는 관계에 광적이라 해도 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윳쿠리에게 있어선 치명적인 환경.

그래도, 그 땐 수많은 '동료'들이 있어서 그럭저럭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밥씨는 제때 솟아나서 그다지 배를 곪지도 않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동료들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잔뜩' 있는 건 변함없었지만 가끔 보이던 '몇 없는 머리장식'의 동료가 사라진 것 같기도ㅡ.

그 당시엔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쨌거나 아직 동료는 '잔뜩' 남아 있었으니까.

 

 

얼마 뒤, 마리샤에겐 지금까지보다 훨씬 가까운 사이가 된 동료가 '잔뜩' 생겨났다.

이젠 아이윳 크기까지 성장한, 그동안 모여있던 동료들 중에서 가장 힘이 강해서였을까.

어느 사이엔가 마리샤는 '동료들' 에게 '리더'라고 불리기 시작했고, 그 쑥스러우면서도 팥소를 울리는 별명이, 마리샤는 싫지 않았다.

 

 

'그렇다제! 마리샤는 리더다제!!'

 

 

리더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순간 운명(?)처럼 팥소를 가로지르는 단어인 '무리'.

그래, 마리샤는 이 거대한 무리의 대장인 것이다.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은 모두가 느긋할 수 있는 무리를 만드는 것.

리더ㅡ그러니까 무적(?)인 마리샤가 있는 무리다. 그 어떤 고난이나 역경이라도 전부 물리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팥소에 새겨져 있는 '인간 씨'라는 윳쿠리 최대의 천적에게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 마리샤를 따르라제!!"

 

 

이 시점에서, 마리샤의 팥소뇌에는 빛나는 미래가 그려지고 있었다.

최강! 의 무리를 만들어서 모두를 느긋하게 하고.

윳쿠리의 최대 천적인 인간들을 물리쳐서 무리를 더 크게 만들고.

아름다운 레이무를 아내로 맞아 수많은 아기들을 만들어 느긋해진다.

정말이지 완벽(풋)한 미래 계획이 아닌가.

그렇게 부풀어오른 미래에 대한 기대를 끌어안은 채, 마리샤는 잠들었다.

 

 

 

 

 

 

 

 

 

 

 

 

그리고ㅡ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은, 처음 태어났을 때 보았던 하얀 방보다 좀 더 칙칙하고 차가운 회색의 좁은 방.

자그마한 불빛이 비추는 방 안에는, 마리샤 자신과 하얀색의 반짝거리는 가루가 쌓인 접시만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무리의 동료들은 보이지 않는다.

 

 

"느…으…밥…씨이이……."

 

 

이젠 거의 움직이지 않는 저부를 움직여 그릇 앞으로 다가간 마리샤는 그릇 안에 든 것을 한가득 입에 넣었다.

 

 

"늣……캥…보옥……."

 

 

정말 느긋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밥씨만큼은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였다.

그저 새하얀 가루씨가 아닌, 입에 넣으면 느긋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살짝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가루씨.

너무 차가운 것이 흠이었지만 주위가 차가우니 어쩔 수 없다. 관대한 마리샤는 그렇게까지 밥씨 투정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도……많이는…못 먹는다제에……."

 

 

맛있는 건 확실하지만 너무 차가운 것이 문제다.

처음 이곳에 갇혔을 땐 그 맛에 반해 단숨에 접시를 비우곤 했지만, 지금은 이 추운 환경을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낙으로 한 입이나 두 세 입 정도 먹는 것이 전부.

그래도 이 영문 모를 상황에서 밥씨가 가져다주는 느긋함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밥씨 먹었으니…잔다제……."

 

 

원래는 밥을 먹었으니 응응이나 시시를 해야 했지만, 어째서인지 여기 들어온 이후 그럴 마음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한 번은 억지로 힘을 줘 본 적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차라리 아무 느낌도 없는 지금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응응이나 시시는 냄새나니까, 이런 좁은 곳에서 했다간 냄새를 견디지 못하겠지.

그렇게 잠들고, 다시 깨어나서 밥씨를 조금 먹는 일상의 반복.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눈을 감았다 뜨는 것 뿐이라면 이미 '잔뜩'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쭈욱ㅡ.

 

 

"늣……!!"

 

 

약해지려는 자신을, 마리샤는 질책했다.

자신은 리더다. 리더인 자신이 여기서 무릎 꿇을수는 없는 거다.

조금만 더 버티자. 그럼 분명 무슨 방법이ㅡ.

 

 

ㅡ끼이익

 

 

"……늣!"

 

 

갑자기 눈 앞의 공간이 넓어졌다. 처음으로 보는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

거 봐라, 무슨 수가 생기지 않았는가.

그런 희망으로 가득 차 밖으로 향한 마리샤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ㅡ.

 

 

"좋아. 이 녀석까지 하면 충분하겠지."

"늣…?"

 

 

본 순간, 마리샤는 직감했다. 이건ㅡ인간씨다!

 

 

"느, 늣…워…째서…인간 씨가아아아……?!"

"아? 뭐야, 덜 얼었나? 기계가 이상한 건 아닌 거 같은데…. 넣어둔 우유 얼음을 제대로 안 먹었나? 귀찮게……. 어이~."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자신을 집어드는 인간씨의 '장식물'

그 장식물에 실려 부유감을 느낀 마리샤가 도착한 곳은 은색으로 빛나는 땅의 위였다.

그리고ㅡ.

 

 

"모, 모두들…여기 있었던거제…!"

 

 

같은 땅 위에 올라와 있는 몇 명의 '동료들'.

머리장식을 보면 알 수 있다. 분명 마리샤의 무리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던 동료들이다.

 

 

"늣…! 모두들…리더가 왔다…제…!"

 

 

이걸로 됐다. 동료들만 있으면 아무리 무서운 인간 씨라도 두렵지 않다.

자, 다들 리더인 마리샤를 따라 인간 씨를 향해 돌격ㅡ.

 

 

"모두…들?"

 

 

동료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하나같이 눈을 감고, 어딘지 괴로워보이는 표정으로 자고 있다.

어째서 자고 있는 거지? 리더인 마리샤의 뒤를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갑자기 혼란스러워진 머리를 정리하는 마리샤의 곁에, 무언가 슬그머니 다가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이 몸?"

"늣……?"

 

 

처음 보는 윳쿠리였다.

파란 머리카락에 파란 리본, 파란 눈동자. 그리고ㅡ등에 달려있는, 플랑의 날개장식을 닮은 모양의 파란 날개 3쌍.

알고 있다.

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의 이름은ㅡ.

 

 

"이 몸!"

"느긋하지 못한…치르노다제에……."

 

 

그래, 치르노다.

항상 '이 몸'이라고 하면서 마리사 종에게만 허락된 '최강'을 자처하는 바보같은 윳쿠리.

말도 제대로 못해서 멋대로 제제 한다고 해도 아무도 나쁜 말 하지 않는, 그런 녀석.

명백히 자신보다 아래의 존재를 바라보는 마리샤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지어진다.

마침 잘 됐다. 이 녀석으로 몸풀기를 하자. 너무 오랫동안 갇혀있어서 그런지 몸이 굳어버린게 분명하니까.

그런 다음에는 인간 씨를ㅡ.

 

 

"치르노…제제……한다제에…!"

 

 

이름이 불린 것이 기쁜지 날개를 파닥거리는 치르노에게 다가가는 마리샤.

이대로 힘껏 뿅뿅해서 짓누른다. 그 정도면 충분히 찌부러지겠지. 멍청하게도 지금부터 제제당할 것도 모르고 웃고 있는 꼴이라니, 정말 한심ㅡ.

 

 

"이ㅡ모ㅡ옴!"

 

 

 

 

 

 

 

 

 

 

 

 

"우와, 기분 나쁜 얼굴."

 

 

순식간에 얼어붙은 마리샤를 집어들며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리는 점원 아가씨.

극지에 던져놔도 멀쩡할 정도의 냉기를 가진 치르노의 냉기를 정면에서 맞은 이상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이 세상과 작별했겠지. 어쨌거나 표정은 기분 나빴지만, 그건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수고했어, 치르노."

"이 몸? 최, 강!!"

"그래. 치르노는 최강이야. 잘 했어."

 

 

기쁜 얼굴로 파닥거리며 날아오른 치르노를 어깨 위에 올려놓는 점원 아가씨.

여기부턴 자신의 손이 움직일 차례였다.

 

 

"먼저 껍질을 벗기고…."

 

 

우유 얼음을 잔뜩 머금어 단단하게 얼어붙은 아이윳들의 껍질을 벗기자 잘 얼어붙은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종류는 파츄리, 첸, 요우무, 마리사, 레이무 종의 5가지.

기타 부속물(이나 눈)을 제거한 주먹만한 크기의 아이윳들을 작은 기계에 넣어 갈자 고운 입자의 얼음 가루가 된 내용물이 빙수그릇에 종류별로 소복하게 쌓여간다.

그렇게 담긴 가루들을 예쁘게 정리한 점원 아가씨는 옆에 쌓아둔 유리병에 손을 내밀었다.

 

 

"이건ㅡ이쪽이고, 이건…아, 이쪽이었지."

 

 

곱게 갈린 얼음가루 위로 가게에서 직접 담근 색색의 재료들이 뿌려진다

레이무의 팥소 얼음 위에는 딸기 절임을 얹어 딸기 찹쌀떡 풍으로.

마리사의 팥소 얼음 위에는 진한 녹차를 얹어 화과자 풍으로.

요우무의 화이트 초콜릿 얼음 위에는 요거트와 감귤 시럽을 얹어 판나코타 풍으로.

첸의 다크 초콜릿 얼음 위에는 신선한 블루베리 잼을 얹어 초콜릿 케이크 풍으로.

파츄리의 생크림 얼음에는 앨리스의 커스터드와 바닐라 빈을 섞어 농후한 바닐라 아이스를 만든다.

그리고ㅡ.

 

 

"장식하기 딱 좋은게 이 정도 밖에 없단 말이지…?"

 

 

냉동고에서 무언가 기다란 바나나랑 비슷하게 생긴 만쥬껍질을 꺼내는 점원 아가씨.

이 가게의 주 재료인 윳쿠리라고 보기엔 상당히 큰 '그것'의 안에 살짝 얼린 바나나 크림을 채워넣자 영락없는 바나나 모양 만쥬로 변한다.

그것을 바나나 썰 듯 슬라이스 해서 빙수 주위에 장식한 점원 아가씨는 문득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주방장네 앨리스가 이걸 보면…아마 기겁하겠지?"

"이 몸!"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어깨 위의 치르노를 쓰다듬자 볼을 비벼오는 치르노.

주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 같은 직접적인 반응에 점원 아가씨의 입가에 따스한 미소가 어린다.

 

 

"혼자 노느라 심심했지?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최 강! 이 몸!"

 

 

힘차게 날아다니는 치르노의 아래로 떨어지는 싸라기 눈 같은 얼음 알갱이들이 그릇 위로 뿌려진다.

그것만으로도 한층 올라가는 분위기.

강력한 치르노의 냉기가 서려 있는 만큼 쉽게 녹아내리지 않는, 천연의 일등급 장식이다.

 

 

"준비 끝!"

 

 

완성된 빙수를 들고 냉동실 밖으로 나서는 점원 아가씨.

손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카운터 석-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번 시즌의 디저트인 '빙수'입니다."

 

 

오, 빙수다!

마침 차갑고 깔끔한 디저트가 필요하던 참인데….

 

 

'이상하게 고기를 먹고 나면 차가운 음식이 땡긴단 말이지.'

 

 

어쨌거나 이 초이스는 감사할 만 하다.

가게의 훌륭한 센스에 감사하며, 색색의 장식이 된 빙수들을 한 입 가득 입에 넣었다.

 

 

'크으으ㅡ!'

 

 

순식간에 밀려오는 냉기에 머리가 띵해질 정도다.

더운 여름에 딱 알맞은 디저트인걸.

게다가 쌓여있는 부분의 맛이 전부 달라서 빙수를 먹고 있는데 이것저것 디저트가 모인 플레이트를 먹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기본적으론 달달하긴 하지만, 원래 디저트라는 건 그런 거니까 별 문제는 아니고. 무엇보다 입 안이 아려 올 정도의 무식한 단맛이 아닌 부드럽게 혀를 감싸는 단맛이라 그런지 더더욱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가장 돋보이는 것은ㅡ.

 

 

'이 바나나 만쥬란 말이지.'

 

 

안에 든 바나나 크림의 맛도 뛰어나지만 만쥬 껍질이 일품이다.

만쥬 껍질이 이렇게 쫄깃해도 되는 건가?

분명 얼려서 나온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딱딱하게 부서지는 것이 아닌 차진 식감이 전해져온다.

이건 또 새로운 발견인걸……물론 맛있다는 건 두말 할 것도 없지만.

 

 

'아…만족스러웠어.'

 

 

응,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 정도면 가격이 얼마가 나오던 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야.

자아…그럼 식사도 끝났고, 슬슬 일어서 볼까.

 

 

"정말 잘 먹었어요. 이 가게에 오길 잘 했네요."

"감사합니다. 손님."

"계산 도와주시겠어요?"

"네, 이쪽으로…."

 

 

점원 아가씨의 안내에 따라 계산대로 향하는 나.

그러고 보니 뭐 하나 사 가기로 마음먹었었지.

그럼…그것까지 해서 가격은 얼마나 나올까?

 

 

----------------------------------------------------------------------------------------------------------------------

 

 

오오, 식사는 즐겁게 하셨습니까 손님? 오오….

 

오오, 본 점 입장으로선 즐겁게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오

 

오오, 그럼 계산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오오

 

 

 

  • ?
    D51 2017.06.26 14:54
    아- 배고파 지는 내용이네요
    안그래도 이제 일어난 터라 방금 컵라면 만들고있었는데
    냉면 먹고 싶다.
  • ?
    령아 2017.06.26 14:57
    오오, 식사와 함께 읽는 글, 오오...
  • ?
    D51 2017.06.26 15:42
    사리곰탕 다음은 짜장라면 입니다
    이것이 나의! 코스! 요리다아!
  • profile
    mad 2017.06.26 15:02
    하나같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정말 느긋한 음식점씨였습니다!
    ☆☆☆☆☆☆☆ 드립니다!
  • ?
    령아 2017.06.26 23:12
    오오, 극찬 극찬, 오오오~
  • ?
    니단 2017.06.26 19:45
    디저트 빙수가 윳쿠리를 갈아서라니
    너무 좋네요 잘읽었어요 ㅎㅎ
  • ?
    령아 2017.06.26 23:12
    오오, 통째로 써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오오
  • ?
    위츠타임 2017.06.26 20:52
    다른 메뉴들도 몹시도 궁금하다구요......
  • ?
    령아 2017.06.26 23:13
    오오, 이번 시즌 메뉴는 전부 보여드렸습니다. 다음 시즌 메뉴는 기회가 닿으신다면, 오오...
  • ?
    LIM0301 2017.06.26 23:03
    저...바나나...
    페x페x?!
  • ?
    령아 2017.06.26 23:13
    ..........오오(먼산)
  • profile
    느그시 2017.06.27 01:41
    이몸-?? 최----강!!
  • ?
    령아 2017.06.27 09:48
    오오, 최강 최강, 오오-(꽁꽁)
  • profile
    심심한인간 2017.06.27 03:37
    치르노 귀여워...
  • ?
    령아 2017.06.27 09:48
    오오, 귀엽습니다. 점원 아가씨의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오오
  • ?
    앨리즈 2017.06.27 07:21
    응호..? 느갸아아아아아!!
  • ?
    령아 2017.06.27 09:48
    오오...심여...ㅇ...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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