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마라, 보통은 모바일 게임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할때 정말로 좋은 것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서, 왜 인생에는 리세마라가 없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금수저로 태어나고 싶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기도 할 것인데, 문제는 이 아이디어가 바로 윳쿠리에게 적용된다면?
수많은 윳쿠리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상투적인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 내용 중에 하나는 바로 '애완 윳쿠리로 삼아달라'는 것인데, 어느 한 청년이 대부분 무시하거나 학대하기
일쑤인 일상에 자그만한 변화를 주었다.
"애완윳쿠리? 그런건 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 것이라구?"
"그렇지 않다제? 마리사의 아가야들은 정말 느긋하다제?"
"데이부도 애완 윳쿠리로 해달라구!"
보통 이런 윳쿠리들의 대화가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내면서 학대하거나 그냥 걷어차는 것으로 끝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 이 청년은 정말로 말 한마디를 다르게 하였다.
"너희들, 세상에서 가장 느긋한 윳쿠라마를 모르는 구나?"
"윳쿠라마? 그게 뭐냐제?"
"윳쿠라마라는 것은 애완 윳쿠리가 되기 위해서 죽는 것을 몇번이고 반복하는 거야"
"무슨 소리냐제? 죽는 것은 느긋할 수 없다제?"
"모르는 구나. 윳쿠리는 죽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태어나는데, 몇번을 반복하면 애완 윳쿠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
"늣?"
"정말 모르는 거야? 내가 아는 모든 애완 윳쿠리들은 다 그렇게 해서 태어났는데? 모두들 그걸 가르쳐 주기 싫어서
그냥 모른다고만 하는 거야."
"늣?!?!?"
"지금이라도 느긋하지 못한 생활을 뒤로하고 어서 죽어. 그럼 다시 눈을 뜨면 애완 윳쿠리가 될 수도 있어."
"정말이냐제?"
"정말이냐구?"
"무큥 인간씨 정말이예요?"
"그래 정말이라고. 이런건 정말 느긋하다고 애완 윳쿠리들이나 인간들은 알면서도 안 알려주고 있는 거다. 지금이라도
어서 시도해봐."
.
.
.
이 이야기는 삽시간에 공원의 윳쿠리들에게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강변으로 차도로, 매운 걸 먹고, 서로 깨물어 뜯고, 일부러 곰팡이에 걸리고, 그냥 스스로 '어서 드세요!' 하면서 쪼개지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식으로 윳쿠리들의 집단 자살이 일어났다.
"마리사는 애완 윳쿠리로 다시 태어난다제!"
"데이부는 애완 윳쿠리가 될 거라구!"
"앨리스는 도시파로 살거예요!"
"무큐, 파츄리도 이제 거리의 현자는 그만둘 꺼야!"
공원의 윳쿠리들이 집단으로 자살하자, 처음에는 애호단체가 당황했다. 그러나 한 청년이 제시한 윳쿠마라는 너무나
큰 파급력이 컸는지, 거리의 모든 노숙윳들에게 퍼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이? 거기 윳쿠리들, 언제까지 느긋하지 못한 노숙윳으로 지낼꺼야? 어서 윳쿠라마 안해?"
어느덧 이 청년은 재미가 들렸는지 찾아가면서 거리의 윳쿠리들에게 윳쿠라마를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한
무리장인 마리사가 마침내 대들었다.
"오빠야들에게 들었다제! 할아범이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거 들었다제?"
"무슨 소리야? 그렇게 말하는 녀석들이 사실은 느긋하지 못한 거야. 일부러 너희들을 윳쿠라마 못하게 윳쿠리의 느긋함
을 질투하는 사람들이야?"
"늣?!"
보통의 사람이라면 당황하고도 남을 상황이었지만, 청년은 그냥 시원하게 술술 넘기고 말았다. 말하는 것은 이러했다.
너희들에게 자살하지 말라는 사람들은 실은 윳쿠리의 느긋함을 질투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고 자살하면
애완 윳쿠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래! 눈만 다시 뜨면 애완 윳쿠리가 된다니까? 내 애완 윳쿠리인 마리사도 그렇게 되었데!"
"그..........그게 정말 이냐제?"
"정말인데?"
청년은 있지도 않은 애완 윳쿠리 마리사의 이야기까지 들이밀면서 끝끝내 사기를 쳤고, 다음날 애호단체가 왔을 때는
길바닥 천지에 갈라져서 스스로 '먹으세요!'를 시전하고 죽은 윳쿠리들을 잔해 뿐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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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느............. 아팠다제........... 이제 애완 윳쿠리가 된 거냐제?"
윳쿠리 마리사는 방금전에 자살을 해서 윳쿠라마를 시도했다. 그러나 눈앞에는 모히칸 스타일을 한 오니가 방망이를 들고 있을 뿐이었다.
"마리사는 이제 애완 윳쿠리라제! 어서 달콤달콤을 대령하라...........뷁!"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윳쿠리 마리사는 모히칸 헤어의 오니에게 방망이로 맞고 납짝하게 찌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여기는 저승........ 그것도 지옥, 윳쿠리 마리사가 죽는 일은 없이 다시 바람빠진 풍선에 바람이 들어오듯이 도로 부풀어 오르자, 오니는 말없이 방망이 짓만 하기를 여러번, 학습효과가 당연히 없는 윳쿠리 마리사의 영혼은 계속해서 "달콤달콤을 달라제!"만 외치다가 용암탕에 넣어지고 말았다.
"시키님! 요즘들어서 지옥의 용암탕이 윳쿠리 영혼으로 넘쳐요! 여기 용암탕 확장공사 서류에 싸인해 주세요!"
동방의 코마치는 아니고, 다른 사신이 염마에게 결재서류를 맞고 있었다. 시키 에이키-그것도 원본인 염마는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숙윳은 너무 숫자가 많아서 죽으면 지옥으로 예약을 했는데, 다음번에는 그냥 압착기에 넣도록 하세요."
"하지만, 시키님, 사람의 영혼과 다르게 윳쿠리의 영혼은 금은 커녕 잔 돌맹이도 나오지 않는다고요!"
"하아..............."
지상에는 노숙윳이 줄어서 좋았지만, 저승에는 윳쿠라마의 꿈을 품고 죽은 노숙윳 때문에 넘쳐나는 윳쿠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