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0.12.01 23:37

떨이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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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많은 윳쿠리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걸 알수 있었다.

 

 

느긋한 눈으로

'별로 돈은 없을것 같네'라면서 품평하는듯한 금뱃지

 

평범한 눈으로

'느긋한 인간씨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듯한 은뱃지

 

다소 불안한 눈빛으로

'입양해줬으면 좋겠다'는게 표정으로 보이는 동뱃지

 

절박한 눈빛으로

'입양해달라고 하고싶지만 그랬다간 또 맞을지도 모른다' 고 억지로 입을 닫고있는 국민 윳쿠리.

 

하지만 얘네들에겐 관심없다

 

내가 관심있는건...

 

 

"닌간쮜!!!!!"

"인간님께서 마리사를 보셨다제!!!"

"아니라규!! 레-뮤를 보쉰교야아아아!!!"

 

바로 이놈들이다

 

윳생의 막바지에 몰린. 유통기한 직전의 떨이 판매품.

유통기한이라고 해도 못먹을 물건이 된다는것은 아니다. 그저 가게 입장에선 자리만 차지하는 쓰레기고. 내다 버리기에는 음식물 쓰레기봉투값이 아까운, 쓰레기보다 못한놈들일 뿐이다.

 

절박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른. 말그대로 윳생의 위기에 빠진 윳쿠리들이다.

아마 자신들이 팔리지 않으면 어찌된다는건지 교육 받았겠지.

 

초 저렴한 가격표에 처분까지 0일이라는 표시까지 붙어있다.

그야말로 사형일의 사형수나 마찬가지인 신세.

 

"뎨발 바리쟈를 사주세여어어!!"

"응응도 잘가립니다아아.."

지금도 시시와 응응을 지리면서 무슨 헛소리냐

 

"레-뮤는 노래 할쑤이써어어!!!
"마리쨔는 모-자씌가 느그테에에에!!!"

 

각자 온갖 개소리로 자신으 ㅣ장점을 어필하는 시간을 잠시 가지고는. 점원에게 다가가 말한다

 

"저놈들. 다 주세요."

 

"느으읏?!"

그야말로 기적의 순간.

떨이 판매품들은 그 순간 시시를 지리면서 해븐상태!를 외친다

참 보기 우스운 장면이다

 

뭐, 전부라고 해도 무척 저렴하다.

말그대로 공짜로 준다고 해도 손해가 아닌 놈들이니까. 그럴만도 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아아아!!"

"레이무 정성을 다해 충!!성!! 한다구!!!"

 

온갓 입에 발린소리를 하는 떨이품들의 아부를 오분정도 들어주다가

 

"안되겠네 역시.. 이것들 반품할게요."

 

"늣?!"

"어째서 그렁마를 하는거야아아!!"

"마리사들은 오늘 처!!분!!인거라제!!! 죽어버린다제에에에!!!"

"사려져어어어어어어!!!!!!"

 

떨이품들은 천국에서 굴러떨어져서 지옥으로 다시 돌아갔다.

원래 있었던 떨이품 코너에서 텅 빈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떨이품들.

 

"그럼, 슬슬 처분할까."

윳샵 오너의 말에 아직까지도 쌀 시시가 남아있었는지

시시를 죄다 싸지르는 떨이품들.

 

"그망뎌어어!!"

"마지막 기회를 주세여어어!!"

"마리쨔의 뽀!뗸!!쎨!!을 미더져어어어!!!!"

 

떨이품들을 봉투에 마구 던저넣는 오너.

 

그걸 지켜보던 내가 한마디 한다

 

"역시 좀 그렇네.. 그놈들 다 주세요."

 

다시금 해븐상태에 빠지는 떨이품들.

마르지도 않는지 행복시시를 싸질러 비닐을 채운다.

그와중에 새끼 한마리가 시시에 녹아죽었는지 익사했는지. 명을 달리했지만 중요한 일은 아닐것이다

 

다시금 계산대에 올라. 초 싸구려 가격을 모니터에 띄우는 떨이품들은 기쁨과 행복에 겨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다시금 나에 대한 온갖 아부를 늘어놓았지만.

 

"엇, 이거 뭐야. 불량품이잖아?"

한 마리사의 모자를 가리키며 내가 한 말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한 마리사의 모자 끝부분이 뜯어져있는것이다

 

"안되겠네.... 안살게요 그냥."

 

이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입을 열고 아무런 말도 못하는 떨이품들.

떨이품들은 다시금 원래 있던 떨이코너로 돌아갔다

 

 

 

 

 

 

이 짓을 네번정도 반복하자. 이젠 지릴 시시도 없는지 푹 퍼져버렸지만

그래도 이번엔 진짜로 내가 돈을 건네주자 

"캐앵...뽀오옥.."

을 외쳤다.

 

이런저런일로 숫자가 반수로 줄었지만. 상관없다.

 

"그럼 너희들은 내거니까.."

"느읏.."

"그..그러타제.."

"모..모든 한다제에.."

"말씀만..하셰여어어..."

 

구사일생한 떨이품들은 괴이한 표정으로 행복함을 나타내며 날 바라봤지만..

 

 

으적.

 

"늣?!"

 

새끼 윳쿠리 한마리가 내 입에서 윳생을 끝마치자. 완전히 굳어버렸다.

 

"뭐..하는..거냐제..?"

"뭐냐니? 먹는거잖아?? 우리집엔 너네 키울 공간 없어. 당연히 먹으려고 샀지."

"늣?"

으적

 

두번쨰 윳쿠리가 씹힌다.

쓸데없는 수분을 시시와 눈물로 다 날려버린. 깊은 단맛이 혀를 감싼다

 

 

"느아아아아아!!!"

"반품해져어어어어!!"

"한번만 기회를 주세여어어어어!!"

"느긋하게 입양된 결과가 이거라구!!!!!!!!"

 

나와 윳샵의 오너를 향해 눈물겨운 호소를 하지만

바뀔리가 없다

애초에 저 오너도 내 동생이다.

 

"좀 남겨놔. 나도 좀 먹게."

"알았어, 집에서 좀더 괴롭히다 먹자고."

 

 

 

눈물과 시시와 응응으로 더럽혀진 떨이윳들이 담긴 가방의 지퍼가 닫히자

떨이품들의 절규도 들리지 않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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