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
2017.03.12 19:13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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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쭈욱 하꼬야!"

"온니야는 느그탄 유쿠리네!"

"레뮤도 할 꺼라구!"

 

벤치 밑에 자리잡은 지 어언 1일.아기들의 몸에 어느덧 생기가 돌아왔다.홀쭉하던 볼은 통통하게 불어나고.몸에는 향긋한 냄새가 난다.

 

"느느! 압바야!"

"느으?"

"느그타게! 느그타게 이쓰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꺄~! 느그타게!"

"아가야들 아빠의 쭈욱쭈욱을 보라제! 쭈욱쭈욱!"

"느으! 아빠야는 갱쟝히 느그탄 유쿠리야!"

"레뮤도 그로케 쮹쮹 하꼬라꾸!"

 

몸을 길게 늘리는 마리사를 보며 앵앵대는 레이뮤들.귀밑털을 파닥거리며 아빠의 몸에 달라붙는다.

 

"이제부터 상자씨를 찾으러 간다제!"

"느? 상쟈씌?"

"상자씨는 아주 느긋한 고제! 아가야들과 같이 들어가도 무너지지 않고 넓고 따뜻한 고제!"

"뉴우! 느그탄 상쟈씌이!"

"오디이써?"

 

골판지 상자를 어디서 구하겠는가.쓰레기장이지.오던중 봐둔 위치로.아가야들과 같이 이동한다.

 

"느오오! 넓다꾸! 여기를 레뮤의 느그치 플레이뜌로 하꼬야!"

"그건 안된다제? 인간씨는 여기서 있는 윳쿠리들을 제제하는고제"

"느쁴이이! 인간씌는 느그탈 수 업써어!"

"그러면 어서 상자씨를 찾아서 나가는 거제! 비닐씨도 찾아야 하는거제!"

"비뉠씌?"

"비를 막아주는 결계인고제! 상자씨에 올려두면 아주아주 느긋할 수 있다제!"

"느그치이!"

 

그렇게 적당한 상자와 비닐을 골라 골목길에 집을 세우는 마리사들.음식물 쓰레기장에 가까운 곳에 세워야 느긋할 수 있다.

 

"느삐이! 상자씌 느긋하지 안타구우!"

"아빠야한테 맡기라제!"

 

접혀있는 상자를 세우려다 아가야가 울음을 터트린다.마리사가 적절히 모양새를 잡고.그 위에 비닐을 덧씌우니 훌륭한 윳쿠리 하우스 완성.이제 느긋하게 선언만 하면 끝이다.

 

"여길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하겠다제!"

"하게따구!"

"느꺄아~! 따뜨테!"

"데굴~데굴~하꼬야!"

 

마리사가 잠시 아가야들을 물리고 집안에 헌 옷들을 깐다.부드러운 옷위에 귀여운 아가야들이 굴러다닌다.

 

"폭신폭시인!"

"뷰븨뷰븨?"

 

그리고 밖으로 나와 비닐 위에 돌맹이들을 적절히 깔아준다.이걸로 바람에도 안심이다.그리고 잠시 쓰레기장에서 찾아온 물병과 비닐봉지.이걸로 월동도 안심이다.그리고 안에는 옷과 더불어 막을 설치한다.손수건을 입구에다 걸어 바람을 차단하는 것이다.이 모든걸 완성시킨 마리사는 땀을 훔치며 집안에 들어왔다.

 

"뉴우! 느긋!하다꾸! 압바야 갱쟝해!"

"아빠야가 최고라꾸!"

"뉴우! 느그치이~"

 

각자의 감상을 쏟아내는 아기들.그 아기들 사이로 마리사가 편히 앉는다.양옆에 있는 아가야들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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