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5.10.02 19:18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4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

한편 케이네에 의해 치료를 받고 정신을 차린 마리사는 케이네를 보자 경계를 취한다. 느긋하지 못한 도스와 같이 있는 윳쿠리라면 분명 이 케이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케이네는 우선 마리사를 진정시켜 보기로 한다.

 

"마리사. 너무 그렇게 있지마. 케이네는 느긋한 윳쿠리야."

"느읏! 거짓말 하지마! 마리사는 속지 않아. 느긋하지 못한 도스와 있었으니 케이네도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그렇지 않아. 도스는 매우 느긋하다구! 왜 도스를 느긋하지 못 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아이 마리사는 동굴에서 봤던 뱃지 레이무를 떠올리며 말했다. 바로 그 나무뱃지를 단 파츄리들에 의해 자신들의 무리가 박살났기 때문이다. 케이네의 말로는 나무뱃지를 단 윳쿠리들은 도스가 직접 키워 산중에 푼다고 했다. 다시 말해 그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만든 도스는 자연스레 느긋하지 못한 존재인 것이다.

아이 마리사가 말할 생각을 하지 않고 독한 표정으로 노려보자 케이네는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일단은 도스가 얼마나 느긋한 윳쿠리인지 설명해주어 경계를 풀어주기로 하였다.

 

"마리사, 잘 들어. 도스는 정말 느긋한 윳쿠리야. 어렸을 때 케이네는 홀로 케이네를 낳은 엄마야에게서 태어났어. 하지만 엄마야는 어떤 게스 무리들에 의해 당해서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지. 그런 케이네를 구해주고 길러준 것이 바로 도스야."

"느읏, 그건 거짓말이야."

"그렇지 않아. 마리사도 잘 봤잖아. 이 윳쿠리 플레이스가 얼마나 느긋한지. 이건 모두 도스가 여기에 있는 무리들을 느긋하게 있게 해주기 위해서 만든거야. 자신은 단 한순간도 느긋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구."

"느으으.."

 

케이네의 말에 마리사는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이 플레이스 내의 모든 시설은 도스가 만들었다는 것 만큼은 사실이었던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리사가 이모라고 말한 레이무의 무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구. 도스는 잊지 않고 머리장식은 이렇게 빼두어서 마리사에게 주라고 했단 말이야."

 

케이네가 모자속에 넣어 두었던 보모 레이무의 리본장식을 꺼내어 마리사에게 건내주었다. 마지막까지 자신과 함께 해준 레이무 이모의 리본을 본 마리사는 눈물을 다시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아이 마리사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것 같자 케이네는 본 질문을 하기로 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토록 난리를 피운 것일까?

 

"마리사, 그럼 느긋하게 설명해줄 수 있어? 왜 도스에게 그런 말을 한거야?"

"느흐흐흑...."

 

마리사는 흐느끼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과거 자신들의 부모와 윳쿠리들이 밭을 갈고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든 것. 그리고 게스무리들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기 위해 쳐들어 온 일. 항상 자신의 아빠 마리사가 게스무리들을 퇴치하였으나 후에 나무뱃지를 단 윳쿠리들이 게스무리들에게 들어가 이상한 도구씨를 만들어 아빠야는 물론이고 엄마야를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어 버린 일. 자신을 목숨 걸고 키워준 레이무 이모가 결국 게스들에게 제재를 당해 큰 부상을 입어 죽어버린 일들은 물론이고 그 게스무리들이 자신들의 동료 윳쿠리들을 부려 느긋하지 못하게 만든 일까지 말이다.

 

마리사의 이야기를 들은 케이네는 눈이 커져만 갔다. 마리사의 말은 정말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스가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만들기 위해서 풀어놓은 엘리트윳들이 설마 그런 짓을 벌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 마리사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들은 케이네는 동굴에서 뱃지 수여식을 하던 동굴에 모여있는 무리들. 도스를 포함한 여러 윳쿠리들 앞에서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느읏?! 어떻게 그런 짓을?!"

"분명 파츄리라고 했으니 제일 먼저 나무뱃지씨를 취득한 그 파츄리임에 틀림없어!"

"파츄리는 언제나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어. 그런 일을 하고도 남을 거야!"

 

하지만 모든 윳쿠리가 아이 마리사의 말을 곧이 믿은 것이 아니었다. 앨리스 종 하나가 나서서 반론을 재기한 것이다.

 

"도시파적인 앨리스의 생각은 달라요. 일단 명확한 증거도 없는데다가 저 아이 마리사의 말을 곧이 믿을 수 없어요."

"느,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앨리스?"

"앨리스의 생각은 이래요. 사실 저 아이 마리사는 게스고, 파츄리는 그 게스무리들을 제재한 것임에 틀림 없어요. 게스들 입장에서 볼 때는 파츄리 같은 엘리트윳들은 게스로 보일 거에요. 그리고 잘 알고 있잖아요? 게스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꾸며서 거짓말을 해대는 걸."

"느읏. 그렇구나. 마리사는 느긋하게 이해했어."

"알고있어. 저 아이가 게스이고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있는거네?"

 

결국 무리들은 저 아이 마리사가 거짓말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논점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그런 공방속에서 케이네가 입을 열었다.

 

"느읏. 케이네의 생각은 저 마리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째서 그렇죠? 케이네?"

"우선 케이네가 저 아이 마리사를 봤을 때 자신의 이모 레이무를 끌고 온 흔적이 보였어요. 그리고 그 이모 레이무는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죠. 보통 게스들은 부상당한 동료 윳쿠리들을 모른척하는 일이 있어요. 하지만 저 아이 마리사는 죽어가던 이모 레이무 곁에서 같이 죽을 각오를 하고 붙어 있었죠. 그런 마리사가 거짓말을 할리 없어요."

"느읏. 케이네의 생각도 도스와 똑같구나. 부상당한 가족을 마지막까지 외면하지 않은 그런 마리사가 게스일리 없어."

 

도스까지 케이네의 의견을 찬성하자 모든 윳쿠리들도 납득하였다. 하지만 이 것은 엄청난 일이 진실로 판명난 것을 뜻한다. 기껏 다른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키기 위해서 보낸 엘리트윳들이 느긋한 윳쿠리들을 괴롭히고 있다니. 이것은 도스의 의도와는 엄청나게 벗어나 버린 것이다.

 

"느읏! 그 파츄리의 과거 게스성을 보고 묭을 포함해서 레이무와 앨리스를 보조역으로 붙여 보냈는데. 설마 파츄리에게 넘어갈 줄이야. 도스의 불찰이야."

"어떻게 하죠, 도스? 그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놓아 둘 수 없다구요."

 

상심에 빠져 있던 도스에게 케이네가 질문을 던지자 도스는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대답했다.

 

"도스가 뿌린 씨앗이야. 도스가 해결하겠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도스가 직접 나서서 제재해 보이겠어."

"늣! 그건 안된다구 도스!"

"도스가 없으면 이 윳쿠리 플레이스의 무리들은 느긋할 수 없다구!"

 

확실히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도스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곳이다. 도스가 빠지면 누가 뱃지윳을 길러내고 누가 그 거대한 밭을 갈겠는가? 무리들의 반대에 도스 역시 자신의 무리를 포기하기도 그러하여서 다시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느으으으으.. 어쩌면 좋지?"

"도스. 케이네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케이네가 밝은 모습으로 고심하고 있는 도스에게 말을 걸었다. 도스 역시 케이네가 어떤 묘안을 냈는지 궁금해 하였다.

 

"도스가 갈 수 없다면 도스를 대신할 만한 엘리트윳을 보내면 되잖아요. 파츄리를 제압할 만한 느긋한 엘리트윳을 말이에요."

"느? 케이네 그건 불가능해요. 여태껏 많은 뱃지윳이 나왔지만 파츄리를 능가할 만한 지식을 가진 뱃지윳은 나오지 않았어요. 파츄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도스뿐이에요."

 

앨리스가 케이네의 의견에 반론을 재기하자 도스 역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 곳의 무리들은 싸움에 익숙하지 않아. 모두 도스를 중심으로 보조할 수 있도록 훈련했기 때문에 내가 갈 수 없다면 다른 윳쿠리들은 싸움에서는 그들보다 한수 아래야."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엘리트윳들을 그 곳으로 보낼 수 없죠. 안 그래도 게스윳들이 퍼져 나가는데 다른 곳에도 엘리트윳을 파견해야 해요. 그나마 파츄리는 바보가 아니어서 도스가 소문을 듣지 못할 고립된 장소에 플레이스를 세운 것 같은데. 그 곳에서부터 더 이상 게스무리들이 외부로 나올 가능성은 없어요. 파츄리도 도스의 무서움을 아니까. 일단 급한불은 그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니라는 거죠."

"느으으.. 그럼, 무리 전체가 그 플레이스를 제재하러 가면은..."

"그러면 몸 약한 아가야들도 그 곳으로 가야 한다구. 아가야들에게 윳쿠리들의 느긋하지 못한 싸움을 보여줄 생각이야? 아니면 아가야를 여기에 남겨둘거야?"

 

도스의 반론에 케이네가 자신의 의견이 묵살되자 아무 말도 못 하였다. 결국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런 침묵을 다시 깨는 목소리가 있었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구! 그럼 그 파츄리보다 더 똑똑해지면 되잖아!"

"느읏? 마리사!"

"도스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돼. 그 곳은 마리사의 아빠야와 엄마야. 그리고 동료 윳쿠리들이 만든 윳쿠리 플레이스야. 그러니 마리사가 플레이스를 되찾아 보이겠어."

 

아이 마리사가 결의의 찬 모습으로 이들 앞에 섰다. 마리사는 아이 답지 않게 독한 표정을 지으며 도스에게 다가갔다.

 

"도스! 마리사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어? 그 파츄리처럼 다른 윳쿠리들이 상상도 못 할 방법으로 싸우는 법을 말이야."

"느으.. 가르쳐 줄 수 있어."

"마리사는 각오가 되었어. 부탁한다구 도스! 마리사를 도와줘!"

"도스. 케이네도 부탁할게요."

 

도스 역시 과거 이 마리사처럼 게스에게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에 동질감을 느꼈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있었다. 복수심으로 인해 나쁜 길로 빠져들지 않을까여서였다. 이에 도스는 질문을 하나 던져보기로 한다. 이 마리사의 근본 심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느읏. 마리사 도스가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구."

"늣, 뭔데?"

"마리사는 무슨 목적 때문에 도스에게서 배울 생각을 하는거야? 엄마야와 아빠야의 복수 때문이야?"

 

아이 마리사는 고개를 가로 젓더니 대답하였다.

 

"처음 아기였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아빠 마리사의 말을 듣고 떠올렸어. 아빠야는 마리사에게 동료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해주라고 했었어. 마리사는 동료 윳쿠리들뿐만 아니라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해주기 위해 파츄리와 싸울거야."

 

아이 마리사의 심성은 그렇게 삐둘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도스는 입을 열었다. 기본 심성은 합격이다. 

 

"느늣. 좋다구. 그럼 느긋하지 않게 가르칠테니 각오하라구!"

"느긋하게 알았다구! 도스!"

"도스. 케이네도 마리사를 돕고 싶어요. 제가 낸 의견이니 돕고 싶어요!"

 

도스는 이 마리사 옆에 머리 좋은 케이네가 보조로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머리는 좋다지만 지금 어려서 도스에게 여러지식을 받는 수제자가 마리사 옆에 있으면 나쁜길로 빠져들 때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다.

 

"느늣. 좋다구!"

"그럼, 느긋하게 시작하겠다구! 






도스의 아이 마리사 엘리트윳 만들기 계획이 시작되었다. 아이 마리사는 어떤 윳쿠리들보다도 사명감과 배울 의욕이 강했기에 도스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도스 역시 자신이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든 책임이 있었기에 최선을 다해 마리사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지금은 밤. 보초윳을 제외하고 모두가 잠든 시간에 마리사는 도스의 부름을 받고 따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도스는 이상하게도 마리사만 따로 불러서 오후에 가르쳐준 내용 이외의 지식을 마리사에게만 가르쳐 주고 있었다.

 

"이 무기씨는 이렇게 만들면 돼. 잘 알겠어? 마리사?"

"느읏. 느긋하게 알았다구!"

 

마리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 도스가 가르쳐주는 내용은 다른 윳쿠리들이 일체 모르는 놀라운 지식이다. 그런 지식을 자신에게만 가르쳐주는 도스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도스. 물어볼 것이 있다구!"

"느읏, 뭔데 마리사?"

"왜 이런 걸 마리사에게만 가르쳐 주는거야? 다른 윳쿠리들은 왜 가르쳐 주지 않는 거냐구?"

 

도스는 마리사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사실 도스도 자신이 키우는 윳쿠리들을 완전히 믿는 것이 아니다. 과거 게스였던 무리이니 만큼 지식을 악용할 우려가 있어서 설마 인간들을 상대로 싸움을 걸겠다는 헛된 망상을 가진 윳쿠리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었다.  때문에 게스 윳쿠리들과 짐승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만 알려준 것이다. 물론 도스는 설마하니 인간을 상대로 싸우지 않아도 느긋한 윳쿠리를 상대로 싸울 줄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마리사는 다른 윳쿠리들과는 달라. 게스무리들로부터 가족과 윳쿠리 플레이스를 잃었으니 그런 고통을 잘 안다구. 그런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한 짓을 할리가 없어. 도스는 마리사를 믿기 때문에 파츄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지식을 전해주는 거야."

"느읏 그렇구나. 느긋하게 이해했어."

"도스가 오빠야에게 키워졌을 때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어. 마리사는 호랑이씨와 고양이씨의 이야기를 알아?"

 

애초에 인간과 접촉할 수 없는 플레이스에서 살던 마리사가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알리가 없었다.

 

"옛날에 호랑이씨와 고양이씨가 살았다고 해. 호랑이씨는 몸집은 컸지만 재주가 없어서 재주 많은 고양이씨를 스승으로 삼고 많은 재주를 배우기 시작했어. 물고기를 잡는 법.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법. 여러가지를 말이야."

"느읏, 그래서?"

 

옛날 이야기가 나오자 마리사는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도스는 기대에 찬 마리사를 바라보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호랑이씨는 모든 재주를 배우자 고양이씨에게 말했어. 이제 모두 배웠으니 고양이씨는 필요 없다구, 그러니 제재하겠다고 말이야."

"느읏? 그런 호랑이씨는 느긋하지 못해!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계속 들어보라구. 하지만 고양이씨는 여유있게 웃으면서 나무위로 올라가 도망쳤어. 이건 호랑이씨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마지막 기술이지. 호랑이씨는 그저 고양이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제재할 수가 없었어."

"느읏. 고양이씨는 대단하구나."

"그래서 여기에 생긴 말이 있다구. 스승은 제자에게 최후의 한수를 가르쳐 주지 않아. 가르쳐줄 때는 그 스승이 죽을 때 즈음이야. 도스는 과거 파츄리에게 그 최후의 한수까지는 알려주지 않았어. 하지만 마리사에게만은 그 마지막 한수까지 가르쳐주고 있어."

"느.. 그렇구나."

"마리사는 똑똑해서 도스의 지식을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윳쿠리야. 이것이 파츄리와의 차이를 결정지을 거야."

"느긋하게 알았다구. 도스! 마리사 열심히 배우겠어!"

 

도스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다시 의욕을 불태워 많이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다른 윳쿠리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도스의 모든 지식을 가르쳐 준다는 것은 자신을 그만큼 믿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마리사는 파츄리처럼 되어 도스가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게스짓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되내었다.

 

확실히 아이 마리사는 대단하였다. 역시 현명한 리더 마리사와 유카 사이에서 장점만을 갖고 태어나서인지 통상종 중에서도 뛰어난 운동신경과 지식을 자랑했다. 덩치만 작을 뿐이지 도스라고 불러도 될 만큼의 지식과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세월이 흘러 봄으로 접어 들었다.

-----------------------------------------------------------------------------------------------------------------------------------------------------------------------------------

도스는 지금 밭을 갈고 있다. 마치 소처럼 입에 쟁기를 끌어 당기고 쟁기를 고정시켜주는 인간씨가 있었다. 과거 도스를 키워주었던 인간씨라고 했다. 밭을 모두 갈자 쉬고 있던 도스와 인간씨. 인간씨는 도스에게 물었다.

 

"듣자하니 네가 키운 윳쿠리들 중에서 게스짓을 하는 놈이 있다고 하던데?"
"느느느.. 도스의 잘못이야. 그래서 제재하기 위해 다시 교육시키는 윳쿠리가 있어."

"그럴바엔 내가 가는게 낫지 않냐? 그런 놈들을 밟아주지."

"느읏. 오빠야는 강하지만 오빠도 딸기밭일 때문에 바쁘잖아. 이건 도스가 벌인 일이고 윳쿠리들의 문제야. 인간인 오빠씨에게 부담주고 싶지 않아."

 

인간과 도스의 담화가 끝나자 인간은 자신의 볼일을 보기 위해 자신의 거처로 내려갔다. 도스 역시 움직였다. 항상 자신이 교육시키던 굴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마리사와 케이네가 있었다. 둘다 성체 윳쿠리로 훌륭히 자라났고 동문수학으로 지냈기에 매우 친해져 있었다. 

 

"느.. 마리사, 이제 떠나는구나."

"지금까지 많은 걸 알려줘서 고마웠다구 도스! 무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되찾고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켜둘테니 걱정말라구!"

"케이네가 옆에서 도와줄 거에요. 도스는 걱정하지 마세요."

 

도스는 이제 엘리트윳이된 이 두 윳쿠리에게 나무뱃지를 주려 하였다. 케이네는 그냥 받았지만 마리사는 그걸 거부했다.

 

"느. 도스. 미안하지만 그 뱃지씨를 받을 수 없다구."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왠지 그 뱃지씨를 가지고 있으면 그 파츄리처럼 거만한 생각을 할 것 같다구. 마리사는 단지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는 게 목적이니 엘리트윳이니 뭐니 하면서 붙이는 뱃지씨는 내키지 않아. 마리사에게는 이거면 충분해."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의 리본을 풀어버리고 대신 자신의 이모가 썼던 레이무의 리본을 둘둘 감았다. 빨간 리본이 달린 특이한 모자가 되었다.

 

"이걸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을 거라구. 과거를 항상 기억해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되지 않을 거라구."

"느으. 그렇구나. 어쩌면 그게 더 나을지 모르겠어."  

 

그렇게 마리사와 케이네는 떠날 채비를 하였다. 다른 윳쿠리들도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럼 마리사. 윳쿠리 플레이스를 되찾기를 기원하겠다구!"

"만일 어렵다 싶으면 돌아와도 되요. 우리가 조금 도울 수 있을 지 몰라요."

"느읏. 고맙다구. 하지만 이미 도스에게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해. 여기는 정말 느긋한 곳이야. 그러니 느긋하지 못한 싸움에 휘말리게 할 수 없어."

 

마리사는 윳쿠리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도스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니 만큼 자신이 직접 나서지 못한 것이 미안하였다. 때문에 마리사가 찾아오면 자신이 힘 닿는데까지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럼 도스! 마리사는 이만 가보겠다구.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구!"

"케이네도 가볼게요. 모두 느긋하게 있어요."

"느긋하게 성공하고 오라구!!"

 

그렇게 케이네와 마리사는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떠났다. 케이네는 다른 윳쿠리들보다 머리가 좋아서 도스가 항상 이 주변이 어떻게 생기고 어떤 윳쿠리가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항상 지도를 만들게 하기위해 보내는 윳쿠리다. 당연히 마리사가 아이였을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하였고 마리사 역시 케이네의 도움을 얻어 자신이 레이무 이모가 느긋해져 버린 곳에 도착하였다.

 

"분명 여기에요. 마리사는 이곳에서 레이무와 함께 영원히 느긋해져 버릴뻔 했죠."

"느으으.. 레이무 이모오..."

 

마리사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이 없다. 지금 자신은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 마리사 역시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어떻게 해서 이 장소로 오게 되었는지 떠올렸다.

 

"느읏. 분명 마리사는 레이무 이모와 함께 저 덤불속 깊숙히 있던 강씨를 타고 여기에 도착했어."

"케이네도 한번 가봤어요. 그쪽 덤풀숲은 험난해서 강씨를 따라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느으... 그러면은..."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돌아서 갈수 밖에 없어요. 케이네가 조사해서 저 강이 어디에서 흘러들어오는지 알고 있어요. 그 강씨를 따라가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갈 수 있을 거에요."

"느읏. 그래. 하지만 우선은 우리를 도와줄 윳쿠리들이 필요해. 수가 적더라도 파츄리들과 싸울 무리들이 말이야."

"우선은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을 한 후부터 모으기로 해요. 적이 얼만큼의 규모와 힘을 가졌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마리사는 케이네의 의견을 찬성하고 케이네를 따라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조금씩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우선 마리사와 케이네는 임시방편으로 주변의 나뭇가지를 모아 나뭇줄기로 만든 새끼줄을 묶은 후 밑에 버팀목을 세워 지붕을 만든후 바닥에는 잎을 깔아두어 조금이나마 푹신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도록 하죠."

"그럼, 마리사는 먹을 것을 찾아 올테니 느긋하게 기다려."

 

마리사는 자신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주변의 산나물들을 캐기 시작했다. 지금 봄이라서 땅을 파기가 수월하여 나물 캐기가 간단하였다. 무엇보다도 마리사는 도스에게 지식을 물려 받은 것 이외에도 틈틈히 체력단련을 한 덕분에 많은 양의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먹이를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한 마리사는 모자에 먹이를 담고 다시 써서 케이네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먹을 수 있을거야."

"죽으라제!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은 느긋하게 죽으라제!"

"쟈옹 밖에 못하는 바보는 느긋하게 죽으라구!"

"쟈오오오오옹!!"

 

작업을 끝마친 마리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그곳에는 왠 윳쿠리 마리사와 레이무가 윳쿠리 메이린을 제재를 가하고 있었다. 메이린 종은 맷집은 윳쿠리들 중에서 최고라고 하지만 싸움실력은 형편없다. 때문에 항상 다른 윳쿠리들의 샌드백 신세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현재 메이린은 저 두 윳쿠리들에게 꽤나 당했는지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마리사는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우선 마리사가 인사를 하자 메이린에게 제재를 하고 있던 두 윳쿠리들은 제재를 멈추었다. 제재가 멈추자 메이린은 고통에 겨웠는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일단 윳쿠리들은 본능대로 인사를 되받아주는 것이다.

 

"마리사다제! 느긋하게 있으라제!"

"레이무는 레이무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우선 마리사는 이 두 윳쿠리가 왜 메이린을 제재하고 있는지 물어 보기로 했다. 일단 겉만 봐서는 두 윳쿠리가 게스처럼 보이지만 신중을 가할 필요는 있다.

 

"왜 저 메이린을 괴롭히는 거야?"

"느그긋. 저 메이린은 느긋하지 못 하다제! 혼자 맛있는 밥씨를 독차지 하고 있다제!"

"귀여운 레이무에게 밥씨를 주지 않고 있다구. 저런 말 못하는 쓰레기 윳쿠리는 죽는게 당연하다구!"

"느읏. 그럼 저 밥씨는 원래 마리사들이 구한거야?"

 

마리사가 묻자 두 윳쿠리들이 대답을 한다. 이 두 윳쿠리들의 대답은 마리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당연하다제! 마리사는 느긋한 윳쿠리니 저 밥씨들은 마리사의 것 이라제!"

"메이린 따위가 밥을 구하다니 인정 할 수 없다구! 저 밥씨는 느긋한 레이무를 위해 존재하는 거라구!"

 

이 말을 듣고서야 마리사는 이 두 윳쿠리들이 게스임을 확인하였다. 보나마나 메이린이 고생해서 얻은 밥을 강제로 빼앗으려 한 거겠지.

 

"느읏. 너희들은 느긋하지 못 한 윳쿠리야. 메이린이 고생해서 얻은 밥씨를 빼앗다니 게스 윳쿠리임에 틀림없어!"

"느깃?! 마리사는 게스가 아니라제! 당장 취소 하지 않으면 제재해 주겠다제!"

"느으읏! 귀여운 레이무를 보고 게스라고 하다니 느긋하지 못 한 윳쿠리야. 잘보니 이상한 모자씨를 쓰고 있잖아!"

"느읏? 정말이다제! 느긋하지 못한 모자씨를 쓴 마리사는 느긋하게 죽으라제!"

 

아무래도 마리사가 레이무의 리본을 두른 모자가 이들에게 느긋하게 보이지 않았나 보다. 하지만 마리사는 도스로부터 훈련을 철저히 받은 윳쿠리다. 이 정도야 당연히 가뿐하다. 돌진해오는 게스 마리사의 공격을 옆으로 피해 몸통 박치기로 날려버렸다. 단 일격에 게스 마리사는 고통을 호소했다.

 

"느게에엑! 뭐..뭐냐제?! 왜 이렇게 센 거냐제?!"

"느읏, 마리사아아아!! 느긋하지 못 한 윳쿠리는 레이무를 보고 죽어어어어!!!"

 

기세 좋게 소리치고 뭔 짓을 하는 것 같더니만 겨우 볼에 바람을 넣고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위협을 가할 뿐이었다. 인간들의 시점에서 볼때는 '죽여주세요'라는 몸짓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때였다. 무언가 레이무를 휙 낚아채 버렸다. 레이무는 비명을 지르며 공중에서 몇번 버둥거리더니 이윽고 팥소가 완전히 빠져 거죽만 남은 채로 땅에 떨어졌다.

 

"우-!우-! 메이린을 괴롭혔냐구? 느긋하지 않게 죽으라구!"

"느게에에엑!! 프..플랑이다아아앗!!"

 

몸첨부는 아니지만 플랑이라는 존재 자체가 윳쿠리들에게 있어서는 공포 그 자체이다. 포식종을 좀 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 지역에 플랑이 나타나자 게스 마리사는 팥소를 토하며 기절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야 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그자리에서 곧잘 거짓말을 지었다.

 

"마..마리사님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제! 저 느긋하지 못한 모자씨를 가진 마리사가 메이린을 제재했다제! 그러니 마리사님을 살려주라제!"

"우-!우-! 닥치라구! 플랑은 속지 않아. 그러니 모두 느긋하게 죽어!"

"어..어째서!"

 

플랑은 게스 마리사에게 돌격하여 몸통박치기로 납작하게 짓 밟았다. 애초에 포식종은 머리도 통상종보다 좋고 운동신경도 높아서 웬만해서는 통상종에게 당할리는 없다. 게스 마리사를 없애버린 플랑의 다음 목표는 바로 마리사였다. 전후사정을 몰랐기에 플랑은 이 마리사도 게스 무리들과 한 통속일거라 생각했다.

 

"우-!우-! 느긋하게 죽으라구!"

"늣느?!"

 

플랑은 게스 마리사에게 했던 것 처럼 돌격하였다. 하지만 마리사는 재빨리 옆으로 피해 플랑을 향해 외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는 메이린을 제재하지 않았다구!"

"우-! 거짓말 말라구! 플랑은 그런 말에 넘어가지 않는다구!"

 

플랑은 포식종중에서도 최강급에 속하는 종이다. 머리도 좋고 운동신경도 좋으며 그 무서움은 같은 포식종에게도 통용된다. 그런 플랑이 유일하게 메이린종에게만은 관대한데, 그에 대한 정확한 전후 사정을 모르나 플랑이 있는 곳에서 메이린이 느긋하지 못하게 되면 그 주변의 윳쿠리들은 일단 죽어난다고 봐도 좋다.

 

마리사는 플랑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일단은 플랑을 제압하고 천천히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였다. 애초에 포식종만 보면 도망치기 바쁜 다른 윳쿠리들과는 달리 마리사의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엄청난 용기인 셈이다. 플랑 역시 마리사가 다른 윳쿠리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여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잠깐 뿐이었다. 

 

"우-! 만쥬 주제에 건방지구나. 느긋하지 않게 먹어주겠다구우!"

 

플랑이 다시 돌진 공격을 해오자 마리사는 주변의 나뭇가지를 주워 입에 물었다. 그리고 플랑으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애초의 상대는 포식종마저 잡아먹는 포식종이기 때문에 모든 신체능력은 윳쿠리들 중에서 최고라고 봐도 된다. 마리사가 아무리 도스에게 훈련을 받았다 해도 힘으로 상대가 되지 않을 터.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도스에게서 배운 전략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리사는 머리를 굴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할지 생각했다. 상대는 하늘을 날줄 아니 위치면에서도 자신보다 위이다. 그리고 저 플랑의 공격을 살펴본 바로는 윳쿠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위쪽을 주로 노리는 돌격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느. 그래! 저걸 역이용하자!"

 

플랑이 하늘을 날아올라 마리사를 조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리사는 재빨리 덤불로 숨어 버렸다. 제 아무리 플랑이라도 덤불속에 숨은 마리사를 가지고 조준을 할 수 없었다. 

 

"우-! 나오라구! 플랑이 죽여주겠다구!"

 

플랑은 최대한 눈을 굴려 마리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플랑에 눈에 덤불숲으로부터 마리사의 모자가 빼꼼히 나온 것이 보였다. 상대는 바보같은 윳쿠리니 자신의 모자가 나온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모습을 노출시키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우-! 찾았다구! 그럼 죽으라구우웃!"

 

플랑이 마리사를 향해 돌진 하였다. 확실히 이 속도라면 통상종 윳쿠리들은 한방에 죽을 것이다. 하지만 플랑은 상대가 자신보다 멍청하다는 생각에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기세 좋게 돌진하여 마리사에게 부딪힌 순간 터져나올 팥소를 생각했지만 나온 것은 플랑의 야채만두 육즙이었다. 

 

"우웃-?! 아프다구우우우!!"

 

플랑이 고통을 호소했다. 어이 없게도 플랑이 마리사라고 알고 돌진했던 대상은 느긋하지 못한 돌씨였던 것이다. 아무리 플랑이라 해도 돌보다는 단단하지 못하다. 그런 돌을 향해 전력을 다해 질주 했으니 그 고통은 자신이 전력을 한만큼 되돌아 왔던 것이다. 

 

"우우! 만쥬 주제에 속이다니! 용서치 않겠다구우우웃!!"

 

플랑은 다시 날아오르려 했다. 하지만 돌격을 하느라 덤불속으로 뛰어든 탓에 날개가 나뭇가지에 거치적거려 쉽게 날아오를 수 없었다. 내려올때는 떨어질 때의 가속력이 붙어 덤불들을 쉽게 파고 들었지만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 순수 자신의 힘만으로 돌파하여야만 했고 부상까지 입어 빠져나오기 어려웠다. 

그 때, 덤불 속에서 모자 벗은 마리사가 나뭇가지를 물고 돌격했다. 정확하게 플랑의 옆구리를 찔러버렸고 플랑은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우아아아앗!!"

 

플랑은 비명을 질렀지만 방금전 마리사의 공격으로 인하여 마리사와 함께 덤불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리사는 플랑이 다시 날아오르지 못하게 한쪽날개를 밟고 윳쿠리들의 공통급소인 눈을 향해 나뭇가지를 노리고 있었다. 윳쿠리라고 생각 못할 정도로 신속하게. 만약 여기서 플랑이 날뛰면 한쪽 눈이 날아갈 상황이기 때문에 플랑은 꼼짝 못하게 되었다. 

현재 플랑은 아주 전투불능 상태는 아니었다. 게다가 재생력도 좋아서 방금전 부상은 조금 가셨기에 언제든지 전투에 다시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급소인 눈이 찔려질 때의 고통을 생각하니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린것이다. 

 

"우우....? 만쥬....주제에 어떻게에에....?"

"졌지? 그럼 마리사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달라구."

 

플랑은 자신보다 약할 것 같은 마리사 하나에게 제압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플랑이 꼼짝을 못하게 되자 일단 마리사는 대화를 이제서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옆에서 메이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이제서야 정신이 든 모양이다.

 

"쟈...쟈오....쟈오오오...."

"우웃?! 메이린? 우우!!"

 

플랑이 메이린의 소리를 듣고 움찔거렸다. 현재 마리사에게 제압당해 꼼짝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크게는 움직이지 못 했지만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우우.. 놓아달라구! 부탁이니 메이린을 만나게 해줘. 메이린이 죽어버려어어!"

 

마리사는 플랑의 눈을 보고 이제서야 전투의욕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풀어줘도 될것이라 생각했다. 마리사가 날개에서 비켜주자 플랑은 곧바로 튀어올라 메이린에게 다가갔다.

 

"우-! 메이린. 정신차리라구! 우우!"

 

플랑이 애걸복걸 하자 마리사는 과거 가족을 잃었던 자신의 모습과 겹쳐졌다. 이제 플랑과 더 이상 싸울 필요도 없고 메이린은 처음부터 구해줄 생각이었으니 플랑에게 말을 걸었다.

 

"늣. 메이린을 구하고 싶어? 그럼 마리사를 따라오라구."

"우-? 메이린을 구해주는거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메이린을 괴롭혔잖아."

"느늣! 마리사는 메이린을 괴롭히지 않았어. 방금 플랑이 없앤 두 윳쿠리들이 그런 거라 말이야. 마리사는 메이린을 느긋하게 구해주려 했다구."

 

처음 플랑은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자신마저 제압한 마리사가 이제와서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메이린을 구해준다고 하는데 자신이 여기서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 그렇구나. 플랑이 오해했어. 그럼 부탁한다구! 메이린을 구해달라구!"

"느긋하게 알았다구. 그럼 따라오라구!"

"우-! 괜찮아. 플랑이 데려다 줄테니 길 안내만 해줘."

 

역시 포식종 중에서 최강이라고 부르는 플랑답다. 두 마리의 윳쿠리들을 입에 물고 느긋하게 날아올라 마리사가 가르쳐 주는대로 방향을 지시하자 케이네가 있던 장소까지 금방 도착했다. 마리사는 케이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메이린을 돌봐 주었으나 좀처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느. 안되겠어. 역시 이 정도 상처면 도스만 치료 가능할거야."

"느..그럼 되돌아 가야 하는거야?"

"우-!우-! 플랑이 느긋하지 않게 데려다 주겠다구! 부탁한다구!"

 

결국 마리사는 플랑과 메이린을 함께 왔던 길을 되돌가야만 했다. 하지만 플랑은 하늘을 날수 있는 장점덕분에 모든 장애물들을 피해 감으로써 도스가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에 금방 도착하였다. 처음 플랑을 보고 기겁을 한 플레이스내의 윳쿠리들이었지만 마리사가 함께 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선 마리사는 메이린을 도스에게 건내주었다. 도스의 말에 의하면 메이린은 충분히 상처가 치료가 가능하고 또 게스무리들에 의해 제재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는 것을 허락해주겠다고 말하자 플랑은 무척 기뻐하였다. 그렇게 마리사는 플랑과 함께 케이네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도착했다.

 

"우-! 고맙다구! 메이린을 구해주고 느긋한 플레이스에 살게 해줘서 고맙다구!"

"늣. 메이린이 무사할 수 있으니 다행이야."

"우-. 그런데 묻고 싶은게 있다구."

 

플랑이 마리사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그런 느긋한 플레이스에서 나온거냐구? 도대체 여기서 무얼 하는 거냐구?"

"느읏. 이제부터 우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하러 갈거야."

"우-? 느긋하지 못 한 만쥬를 제재하러 가는 거냐구?"

"느읏. 마리사가 아기였을 때 메이린을 괴롭힌 게스무리보다 더 느긋하지 못한 게스가 마리사의 가족을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구. 그래서 그 게스무리들을 제재하러 가는거야!"

"우우-! 그렇구나."

 

플랑은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생각을 조금 하나 싶더니 말하였다.

 

"우-! 그럼 플랑도 같이 도와줘도 되겠냐구? 메이린의 일에 대한 답례를 하고 싶어!"

"늣? 그럼 메이린을 어떻게 할거야? 플랑이 돌봐줘야 하는 거 아냐?"

 

케이네가 놀라 말하였다. 확실히 포식종이 플랑이 동료로 들어오면 자신들에게 큰 전력이 된다. 기쁘기는 하지만 괜시레 자신들의 일에 끌어 들이기에는 미안하였다.

 

"우-! 괜찮다구! 메이린은 느긋한 만쥬들이 돌봐주기로 했다구. 그리고 메이린을 괴롭힌 만쥬들과 같은 만쥬들을 없애러 가는 거라면 플랑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구. 빚을 졌으니 갚아 보이겠다구."

"느읏. 고마워. 플랑. 이걸로 더 느긋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구!"

 

마리사는 기뻤다. 설마 하니 여행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이런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되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두 윳쿠리들은 밤이 되서 자야 했지만 플랑은 야행성인 탓에 잠든 이들을 태우고 부탁한대로 강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리사가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은 정오. 봄인 시기인 만큼 앞으로 있을 수확을 위해 씨를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은 바로 게스 레이무의 성 내이다. 지금 현재 게스 레이무는 노예 윳쿠리들을 부려 밭을 갈고 파종작업을 하고 있었다. 노예 윳쿠리들은 유카와 리더 마리사를 통해 경작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밭일에 익숙했다. 모두 굵은 나뭇가지를 물고 열심히 땅을 긁고 있었다.

 

노예 윳쿠리들의 표정이 영 밝지 않다.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자신들이 먹을 채소씨였기에 느긋하게 밭일을 하였지만 이 채소씨는 훗날 자신들을 괴롭히는 저 게스무리들의 식탁에 올려야만 했다. 열심히 농작일을 해놓은 노예 윳쿠리들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언제나 그랬듯이 게스무리들의 응응이다. 

 

"거기 느긋하게 있지 말라제! 안 그러면 마리사님이 제재해 주겠다제!"

"느늣! 미..미안하다구! 느긋하게 있지 않을테니까 때리지 말아달라구!"

 

현재 돌망치와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 마리사가 노예 레이무를 위협했다. 노예 레이무 옆에는 아이정도의 크기의 레이무와 아기 사이즈의 마리사종, 레이무종이 각각 한 마리씩 있었다. 이 두 아기들은 한 겨울날 게스무리들에 의해서 억지로 낳여진 아기이다. 게스 레이무는 자신들이 더욱 느긋하게 있기 위해서 더 많은 노예 윳쿠리들이 필요하였고 노예들끼리 상쾌를 시켜 아기들을 만들었다. 그것도 많이 낳을 수 있는 줄기식으로 말이다.

원래는 마리사종 3마리, 레이무종 2마리를 각각 가졌다. 태어나자마자 아기 윳쿠리들은 줄기씨를 먹어 허기를 달랠수 있었으나 애초에 노예로서 부려질 이 아기들에게 게스무리들이 느긋한 음식을 줄리가 없었다. 결국 게스무리들이 내놓은 응응을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마리사종과 레이무종 아기들 1마리씩은 응응을 먹지 못해 굶다가 결국 아사해서 죽었고 열악한 환경속의 굴속에서 지내다가 한 마리의 아기 마리사가 동사해 버려 지금 이렇게 가족을 가지게 되었다.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은 어미 레이무로부터 농경지식을 배우게 되지만 이 모든 것은 노예로 부려질 준비 단계에 지나지 않았다. 처음 레이무도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으나 농경지식조차 모르는 쓸모없는 윳쿠리는 제재하겠다고 협박을 했기에 결국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억지로 알려줄 수 밖에 없었다. 

 

게스 마리사가 어미 레이무를 느긋하지 못하게 위협하자 아기 윳쿠리들은 반발한다. 참고로 아기 윳쿠리들은 태어나자마자 머리장식을 모두 빼앗긴 상태이다.

 

"느윳! 먀먀를 괴로삐찌 말라규!"

"느그따지 모딴 유꾸리는 마리샤가 제재할꼬야!"

 

두 아기 윳쿠리들은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넣고 위협을 가하지만 그런 행동은 게스 마리사의 심경을 자극하는 꼴이다. 그 모습을 본 어미 레이무는 당황했다. 지난번 이런 식으로 해서 아기 마리사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느깃! 역시 느긋하지 못한 노예의 아가야들 답다제! 이런 아가들은 제재해주겠다제!"

"느히익! 죄송해요. 용서해 주세요! 아가야들을 잘 못 가르친 레이무의 실수입니다. 때릴려면 레이무를 때려주세요!"

"느훗. 그럴 수 없다제! 밭을 갈고 힘센 레이무를 없앨 바엔 차라리 이런 쓸모없고 밥만 축내는 아가들을 제재해 버리겠다제!"

"느아아앗! 안돼애애애애! 아가야아아아!!"

 

결국 두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은 게스 마리사가 휘두르는 돌망치를 맞고 나가 떨어졌다.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몸을 부들부들 떨며 찢어진 가죽으로부터 팥소를 흘리고 있었다.

 

"느삐이이이잇! 아퍄아아아! 먀먀 구해져어어어!!"

"마리샤를 느그따게 해쥬어어어!!"

"아가야아아아!!"

 

어미 레이무가 뿅뿅 튀며 아기들에게 달려갔지만 게스 마리사가 더 빨랐다. 갑옷을 입은 채로 몸통박치기로 어미 레이무를 밀쳐낸 후 높이 뛰어올라 그대로 뭉게 버렸다.

 

"느뿌에엑!!"

"죰 뎌.... 느그찌..."

 

결국 두 아기들은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비록 억지로 낳아졌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소중한 아가들이다. 아기들이 죽자 어미 레이무와 언니 레이무는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느아아앗! 아가야아아아!! 어재져어어엇!"

"느아아앙! 레이무의 동생들이이이이!!"

 

두 모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게스 마리사는 거만한 웃음을 짓는다. 사실 이 게스무리 중에는 느긋하지 못한 노예 윳쿠리들을 더욱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만들어서 자신들이 느긋하게 있는 감정을 맛보기 위해 심심풀이로 이러거나 별것도 아닌 일로 빌미 삼아 죽이는 일이 더러 있었다.

 

"느훗! 모두 비키라구! 레이무 성주님의 행차라구!"

"촌뜨기들은 빨리 비키지 않으면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될테니 그리 아세요."

 

이 플레이스의 주인인 게스 레이무가 무리를 이끌고 등장했다. 게스 레이무 역시 갑옷을 입었는데 자신이 이 플레이스의 가장 지위 높은 윳쿠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갑옷에는 꽃으로 물을 들여 알록달록하게 색으로 꾸몄다. 

 

"느훗. 무슨 일이냐구? 왜 저 노예 아기들은 느긋하지 못하게 된거야?"

"느긋하지 못한 아가야들이어서 마리사가 제제했습니다제. 이 레이무를 또 상쾌시켜서 아기를 만들게 하겠습니다제!"

"느후느후. 알았다구. 그럼 밭일을 끝내고 아기를 만들게 시키라구. 말을 듣지 않으면 리본을 찢어버린다고 하라구. 우리들이 더 느긋하게 있으려면 더 많은 노예들이 필요하니까. 느후후후후."

 

게스 마리사와 게스 레이무의 대화가 오고가고 노에 레이무는 이미 차가워진 아가야들의 시신 근처에서 아이 레이무와 함께 눈물만 뚝뚝 흘렸다. 몇 개월전만해도 느긋한 리더가 이끄는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고 아기들에게 항상 맛있는 채소씨를 주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언제쯤 이 지옥같은 생활이 끝날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성 외곽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보니 두마리의 병사 윳쿠리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느갸아악!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쳐들어 왔다제!"

"레이무 성주님.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쳐들어 왔다구!"

"느읏? 쳐들어 온거야? 그럼 박살내주겠다구!"

 

두 병사 윳쿠리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레이무는 서둘러 무리를 이끌고 성밖으로 나갔다. 성 바깥쪽 들판에서는 게스무리들이 처음보는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게스무리들을 상대하는 무리들은 특이하게도 게스들과 마찬가지로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나무재질이 아닌 커다란 나뭇잎으로 감싸서 풀줄기로 엮은 갑옷이었다. 무기는 여느 윳쿠리들처럼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있었는데 공격면이나 방어면에서 게스무리들보다 떨어질 것 같았다. 게다가 숫자역시 이들이 더욱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스무리들을 상대로 이리저리 잘 피하면서 상대를 하고 있었다.

 

"느읏! 첸, 지금이야. 성안에 들어갈 수 있다구!"

"알고있어! 돌진하는 거네!"

 

바로 첸이 이끄는 저항무리들이었다. 한 윳쿠리가 소리를 지르자 무언가 빠르게 움직였다. 바로 3대의 씽을 모는 윳쿠리들었다. 이 씽은 레이무성에 보급차 들렸던 것을 습격하여 빼앗은 것들로 많은 희생을 치루고 얻은 귀중한 탈것이다. 씽을 탄 무리들은 성의 입구를 돌파하여 안으로 진입했다. 애초에 이 성에는 인간들처럼 두터운 성문이 없었고 그저 병사 윳쿠리들이 지켜서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였다.

게다가 첸은 다른 윳쿠리들보다 몸놀림이 좋고 빨라서 씽의 속도감은 다른 윳쿠리들보다 익숙해져 있었다. 능숙하게 씽을 다루어 성내를 휘젓던 첸과 무리들은 그나마 병사들 수가 적고 노예 윳쿠리들이 많은 곳으로 돌진하였다.

 

"알고있어! 지금 당장 동료들을 구하는 거야."

"느읏! 느긋하지 못한 씽들은 저리가라구!"

 

씽의 엄청난 돌격 속도에 겁에 질려 병사 윳쿠리들은 옆으로 빠졌고 노예 윳쿠리들은 놀랐다. 지금 씽을 타고 무리를 지휘하던 첸은 바로 리더 마리사와 전장을 누빈 그 첸이었기 때문이다.

 

"응응 알고있어. 구하러 왔어! 모두 느긋하지 타는거야."

"느늣! 체엔!"

"구하러 와줬구나!"

 

노예 윳쿠리들은 곧바로 밭을 갈던 것을 그만두고 씽에 하나 둘 올라탔다. 씽이 정원초과가 되자 첸은 다시 명령을 내려 퇴각을 시도하였다.

 

"알고있어! 모두 느긋하지 않게 도망가는 거라는 걸!"

 

곧이어 3대의 씽들은 성문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예 윳쿠리들은 첸에게 하소연 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아직 이곳에는 자신들의 소중한 머리장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느읏! 첸! 여기에는 레이무의 머리장식이!"

"알고있어, 알고있어! 머리장식보다는 목숨이 중요해! 그러니 느긋하지 않게 도망치는 거야."

 

첸이 간단하게 설명하자 노예 윳쿠리들은 일단 그말을 따랐다. 확실히 이 지옥같은 곳에서 평생 게스 무리들에게 봉사를 할바에는 장식이 없더라도 그냥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장식은 나중에 느긋하게 찾으면 된다.

 

게스무리들은 노예 윳쿠리를 태우고 도망치는 씽을 뒤쫓으려 했지만 애초에 윳쿠리의 속도와 씽의 속도는 비교할 수 없었다. 특히 게스무리들의 씽은 후방에 있는 앨리스성으로부터의 보급수단만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였기에 여기에 배치될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성을 다스리는 레이무가 멍청해서가 아니라 굳이 씽을 쓰지 않더라도 이들을 추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스 레이무가 무리를 이끌고 도착했을 때는 벌써 첸과 그 무리들이 도망치고 있던 중이다. 게스 레이무는 씽이 도망칠 경로에 서있는 병사 마리사들에게 외쳐댔다.

 

"느훗! 도둑맞은 씽을 되돌려 받겠다구! 거기 윳쿠리들은 어서 돌들를 굴려!"

"느긋하게 알았다제!"

 

병사 마리사들은 모자에 담은 크고 울퉁불퉁한 돌들을 성 입구 주변에 뿌리고 자신들은 서둘러 옆으로 빠졌다. 그 모습을 본 첸은 당황했다. 이 속도로 가다가는 돌에 걸려 씽이 전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속도를 줄였다가는 주변의 병사 윳쿠리들이 달려들 것이다.

 

"알고있어! 모두 느긋하지 않게 돌진해!!"

"느늣! 그래!"

 

그나마 씽을 다루는데 능숙한 첸은 많이 덜컹거리긴 했지만 무사히 성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첸만큼의 실력을 지니지 못한 두 윳쿠리가 다루는 씽들은 결국 돌들에 걸려 전복되고 말았다. 씽에 타고 있던 윳쿠리들은 모두 땅에 떨어졌고 게스무리들이 신속하게 그 주변을 포위했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하지만 일단 퇴각이야! 모두 도망치라구!"

"느긋하게 알았다구!"

 

개념무리들은 씽에 탄 첸들을 따라 도주하기 시작했다. 한편 성내에 붙잡힌 다른 윳쿠리들은 어떻게해서든 싸워보려 했다. 

 

"늣! 느! 모두 덤비라구! 마리사가 상대해 주겠다구!"

"촌것들은 앨리스 혼자서도 충분해요!"

 

하지만 그런 모습의 병사 윳쿠리와 게스 레이무는 비웃었다. 게스 레이무가 혀를 내밀고 아래로 향하는 제스쳐를 취하자 많은 병사 무리들이 이 둘에게 달려 들었다. 몇분후 그 자리에는 팥소더미가 된 마리사와 처참하게 부상입은 앨리스만이 있었을 뿐이다. 레이무는 병사 윳쿠리 하나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느읏! 당장 저 윳쿠리를 굴에 가두고 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라구! 머리장식을 얼마든지 찢어버려도 좋다구!"

"느긋. 알겠습니다제!"

"역시 레이무님은 대단해요. 씽을 탄 윳쿠리들을 붙잡았다구요."

"느후후. 당연하지. 레이무는 똑똑한 윳쿠리니까. 그리고 도망치려 했던 노예들은 적당히 상처를 내주고 먹을 것도 주지 말라구."

 

게스 레이무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다. 아무리 게스라지만 역시 도스에게 교육받은 윳쿠리인지라 머리는 첸들보다 한수 위였다. 그리고 게스 레이무의 명령을 받은 병사 윳쿠리들은 노예 윳쿠리 중 하나를 양쪽에서 붙잡고 한 마리의 병사윳이 나뭇가지를 들고 다가왔다.

 

"느아아아! 죄송해요. 이제 도망치지 않을게요. 느긋하게 해주세요!"

"시끄럽다제! 느긋하지 못하게 도망치려 했으니 제재해주겠다제!"

"느갸아아악! 레이부의 어..얼굴이이이이!!"

 

그렇게 성안에서는 노예 윳쿠리들의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은신처 창작글 통합 텍본~~ 3 file 류민혜 2015.10.18 1109 1
공지 공지 ~~구윳사 창작글 통합 텍본~~ file 류민혜 2015.10.05 1066 0
공지 공지 창작 유물 게시판 이용안내 3 류민혜 2015.09.05 881 0
272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6 류민혜 2015.10.02 195 0
271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5 류민혜 2015.10.02 170 0
»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4 류민혜 2015.10.02 190 0
269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3 류민혜 2015.10.01 175 0
268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2 1 류민혜 2015.10.01 188 0
267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1 류민혜 2015.10.01 299 0
266 일반 취급주의 - 윳마리사 전기 : 프롤로그 류민혜 2015.10.01 249 0
265 학대 취급주의 - 여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류민혜 2015.10.01 315 1
264 학대 취급주의 - WarYukkuri 40K 류민혜 2015.10.01 195 0
263 학대 취급주의 - 마리사에게 느긋할 수 있는 권리를 1 류민혜 2015.10.01 332 0
262 학대 취급주의 - 삶의 가치 류민혜 2015.10.01 221 1
261 학대 취급주의 - 레이무는 애완윳쿠리가 될 거야 류민혜 2015.10.01 354 0
260 일반 QLQL - 도스 1 류민혜 2015.10.01 329 1
259 애호 QLQL - 느긋하게 3 류민혜 2015.10.01 401 1
258 학대 QLQL - 윳쿠리 컴포스트 류민혜 2015.10.01 383 1
257 애호 QLQL - 공원 1 류민혜 2015.10.01 350 1
256 일반 디아블로 - 그들만의 플레이스 1-12 (미완) 류민혜 2015.10.01 178 0
255 일반 디아블로 - 윳쿠리의 아이를 낳아라 느아아앗 1 ~ 4 (미완) 류민혜 2015.10.01 181 1
254 일반 디아블로 - 유쿠리가싸어따 2 류민혜 2015.10.01 120 0
253 애호 디아블로 - 인간은 윳쿠리의 노예 (안티학대주의) 류민혜 2015.10.01 224 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6 Next
/ 26

Give me dalcomdalcom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